< -- 256 회: 79 뜨거운 집착 2 -- >
***
'- 자정 때까지 누나가 안 오면 내가 그 방으로 갈게. -'
미희는 모텔로 들어서며 성주 몰래 귓속말로 속삭인 준수의 말을 속으로 되뇌며 옆에 반듯하게 누워 있는 성주를 불렀다. 잠이 들었다고 판단이 되면 준수 방으로 갈 참이었다.
"성주 자니?"
"그러는 너는 왜 안 자? 딴 생각 말고 어서 자기나 해."
미희는 딴생각이란 말이 신경에 거슬렸지만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 그냥 약간의 삐침으로 퉁명스럽게 받아쳤다.
"계집애 꼭 그렇게 대놓고 찌를 건 뭐람."
미희는 성주의 예민해 있는 경계심을 미루어 짐작하건데 준수 방에 가는 건 불가능하다는 쪽으로 생각을 굳혔다.
이제는 준수의 행동여하에 따라 오늘밤의 거사(擧事)(?)가 좌우된다고 생각하니 좀은 억울하기까지 했다. 그건 자신의 몸을 자신 의지대로 할 수 없다는 상실감 때문이었다.
어느새 방 안에는 칠흑 같은 어둠만큼이나 진하고 깊은 침묵의 덩어리가 둘 사이에 가교처럼 놓여 있었다.
미희는 한동안 두 귀를 쫑긋 세워 성주의 숨소리를 가늠하는데 온 신경을 쏟았다.
'잠이 든 거야, 들은 척 하는 거야.'
고르게 들리는 성주의 숨소리만으로는 도무지 알 수가 없어 미희는 자신도 모르게 짜증이 치밀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였다. 준수 방에 갈 수 없는 경우를 대비해서 성주 몰래 잠금장치를 풀어놓은 방문이 슬며시 열리고 있었다.
'아아, 준수야! 네가 왔구나! 고맙다, 얘!'
순간, 미희의 가슴은 쿵쿵쿵 뜀박질을 마구 해댔고 손에는 긴장 탓인지 식은땀이 배어나고 있었다.
3
'헉! 안 돼, 준수야! 들어오면 안 돼! 제발, 들어오지 마! 이 누나가 이렇게 빌 게! 응, 준수야!'
방문이 스르르 열리면서 밤 고양이처럼 안으로 슬그머니 들어서는 동생 준수를 실눈으로 목격한 성주는 숨이 막혀 질식할 것만 충격과 경악에 머리카락이 올올이 곤두서는 듯했다.
사실 미희만 준수 방에 가지 못하도록 하면 되겠지, 하는 생각만 하고 있었던 성주였다. 그런데 준수가 자신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런 막 되먹은 짓거리를 감행하리라고는 감히 예상치 못한 터라 머릿속이 텅 비는 듯한 와중에도 성주는 이 난국을 어떻게 수습해야 현명인지를 저울질 했다.
'엄마, 이럴 때는 어떡하면 돼?'
어쩌면 성주는 동생 준수의 느닷없는 출현에 미희와의 10년 우정이냐 아니면 윤리냐 하는 선택을 놓고 솔로몬의 지혜를 빌리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한편 미희는 떡방아를 찧는 심장 박동소리를 들으며 소리를 최대한 죽여 허리 쪽을 차고앉는 준수를 실눈으로 관찰하고 있었다.
미희 옆에 자리를 잡고 앉은 준수가 맨 처음 한 일은 누나 성주를 힐끔거리며 미희가 덮고 있는 이불을 성주 쪽으로 걷어내는 거였다.
'헉!'
먹물을 풀어놓은 듯 까만 어둠 속에 한줄기 빛처럼 확연히 드러나 있는 미희의 새하얀 브래지어와 팬티 그리고 매끈하게 빠진 다리며 잘록한 허리를 본 순간, 준수는 자신도 모르게 들숨을 안으로 삼켰다.
'아아, 준수야!'
그때 미희는 숨을 멈춘 채 실눈으로 준수를 올려다보고 있었는데 불끈 쥐어져 있는 두 주먹엔 팽팽하게 흐르는 긴장을 증명이라도 하듯 힘이 잔뜩 들어가 있었고 심장은 준수의 다음 행동에 대한 기대감으로 마구 뜀박질을 해대고 있었다. 그리고 온몸은 불덩이 같이 뜨거워져 있었고, 입 안은 바싹 말라버린 탓인지 갈증만 더 깊어졌다. 그리고 어느 틈에 축축하게 젖어버린 아랫도리 와이계곡 언저리는 잔잔한 파문이 물결치듯 일렁거리고 있었다.
'그래, 준수야! 잘 왔어! 용기 있는 남자만이 여자를 얻을 수 있어! 해서 넌 용기 있는 남자야! 그러니 네 하고 싶은 대로 해! 누난 그냥, 그냥 아무 것도 모르는 척 가만히 있을 게!'
미희는 온몸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하는 야릇한 흥분만큼이나 준수의 용기가 감동으로 와 닿았다.
한편 성주는 설마 했던 상황이 보란 듯이 눈앞에서 벌어지자 아연해지는 자신이 더없이 두려웠다.
'안 돼, 준수야! 그러면 안 돼! 미희는 절대 안 돼!'
하지만 성주는 이미 그 어떤 제지나 제동을 걸만한 여지를 놓치고 말았다는 생각에 망연자실(茫然自失)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일까.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는 생각은 어느새 강 건너 불구경 하듯 돌아앉은 상태라 둘의 난잡한 행동거지를 하나하나를 낱낱이 훔쳐봐야겠다는 오기로 맞서기로 작심했다.
'그래, 어디까지 가는지 두고 볼 거야! 나쁜 자식! 나쁜 년!'
어쩌면 정신적으로 감당해 낼 수 없을 정도로 자극을 주는 둘의 위험천만한 도발행위에 호기심이 작용한 건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때 준수는 어느새 입안에 흥건하게 고여 있는 침을 연신 삼키며 안쓰러울 정도로 파르르 떨어대는 두 손으로 미희의 팬티 밴드를 잡고 밑으로 끌어내리고 있었다.
그러자 미희의 풍만한 엉덩이는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살짝 들어 올려 졌고, 그에 힘입어 손바닥만 한 팬티는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무릎을 지나 발목을 빠져나갔다.
'아아, 이를 어째! 준수가 내 팬티를 벗겼어!'
순간, 미희는 사타구니 쪽에 발처럼 드리워지는 시원한 기운에 더없는 흥분을 느끼며 온몸을 움찔했고, 성주는 미희의 팬티가 벗겨지는 소음에 자신도 모르게 열손가락으로 이불을 종이 구기듯 쥐어짰다.
'준수야, 제발! 그러면 안 돼! 미희야, 이건 아니잖아? 제발 안 된다고 해! 이렇게 부탁할 게!'
그러나 성주의 마음속 중얼거림은 메아리도 되지 않는 독백일 뿐이었다.
그때 준수는 오른손으로 미희의 불두덩 위로 새까맣게 조성되어 있는 음모 숲을 비질하듯 아래서 위로 쓰다듬고 있었는데, 그 손길에 최면이 걸린 듯한 미희는 아랫입술을 깊게 깨문 채 잘록한 허리를 연신 치올리고 있었다.
'그래, 누난 안 자고 날 기다리고 있었던 거야!'
그제야 미희가 자는 척 하고 있었다는 걸 눈치 챈 준수는 얼굴 가득 회심의 미소를 머금었다.
그래서일까, 준수는 서두르기 시작했다. 미희의 아랫도리를 희롱한 준수의 손길이 봉긋 솟아있는 젖가슴 쪽으로 기수를 돌려 브래지어 후크를 풀기까지에는 채 1분도 걸리지 않았다.
이번에는 젖가슴 위로 한줄기 시원한 바람이 스쳤다. 곧장 준수의 얼굴이 젖무덤 계곡을 덮쳤다. 그리곤 두 손으로 젖가슴을 잡고 한쪽 젖꼭지를 입안에 삼키고 강한 흡입력으로 빨아 당겼다.
"헉!"
처음으로 미희의 입에서 짧게 끊어지는 신음이 흘러나왔다. 그 신음소리를 들은 성주는 두 눈을 부릅뜨고 곁눈질로 미희의 젖꼭지를 걸신들린 듯 게걸스럽게 빨고 있는 준수를 멍한 표정으로 쳐다본다.
'아아, 준수야! 누나 앞에서 어쩜 이럴 수가 있는 거니? 이런 네가 내 동생이라는 게 믿을 수가 없어! 준수야, 어서 떨어져! 미희 걔 흥분하면 누나도 흥분한단 말이야!'
한편 미희는 젖꼭지가 떨어져 나갈 것만 같은 짜릿한 통증을 느끼면서도 아랫도리 꽃잎계곡을 파헤치듯 하다 어느 순간 손가락 하나가 속살 깊숙이 파고들어 후비듯 헤집는 바람에 그만 잘록한 허리를 치받으며 이번에는 자던 사람도 깨어나고도 남을만한 비명을 토했다.
"흐흑! 더, 더! 더 세게 해줘!"
"쉿! 조용히 해! 누, 누나 깬단 말이야! 소릴 지르면 어떡해! 아휴, 못 말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어쩔 수 없는 반응이지만 더 심해지기 전에 주의하라는 투로 한마디 내뱉은 준수는 중지를 더 깊이 밀어 넣어서는 기억자로 구부려 뜨겁게 들끓고 있는 속살 구석구석을 할퀴듯 긁어대기 시작했다.
그러기를 수분. 의외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희의 속살이었다. 처음으로 뜨겁고도 맹렬한 물길이 봇물처럼 터지기 시작했다.
"아아, 터졌어! 이런 기분 얼마만인지 모르겠어! 흐흑! 우리 준수, 너무 잘하고 있어! 준수야, 이제 그거 넣어줘! 느끼고 싶어 미치겠어! 어머, 어머! 나 어떡해! 또 이상해~! 대체 내가 왜 이러니?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이게 다 준수 너 때문이야! 하아, 엄마야!"
옆에 누워 있는 친구 성주 때문에 속삭이듯 아니, 낮은 중얼거림으로 진한 쾌감과 흥분을 사려 물고 있지만 한번 열어젖힌 물길이 또 터지자 쥐어짜는 듯한 신음을 흘리며 괴로워하는 미희의 표정은 끝 간 데 없는 쾌락과 희열을 향해 질주하고 있었다.
그 낯 뜨거운 장면을 속속들이 관찰하고 있는 성주 역시 욕정이 뭔지를 아는 성감이 살아있는 20대 청춘이었다.
'아아, 이를 어째! 벌써 젖었어! 이러면 안 되는데…, 이건 아닌데…. 나쁜 자식! 나쁜 계집애!'
자신도 모르게 한 손으로 사타구니를 어루만지며 잠꼬대를 하는 척하며 반대쪽으로 돌아누운 성주는 급기야 팬티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축축한 물기며 후텁지근한 열기로 충만해 있는 속살을 오른손손가락으로 들락거리기 시작했다.
한편 준수는 팬티 밖으로 하늘을 치받을 듯 보무도 당당하게 곧추선 묵직한 포인트를 대견스럽다는 듯 쓰윽 훌치고는 미희의 탱탱한 허벅지를 양쪽으로 활짝 벌렸다. 그리곤 열린 물길로 낭자함이 극에 달해 있는 미희의 속살 입구에 벌겋게 달아올라 있는 끄트머리를 살짝 잇대고 곧바로 관통하듯 조심스럽게 미끄럼을 타기 시작했다.
"하아!"
순간, 미희는 속살을 가득 채우는 우람 장대한 포인트의 위용에 축축한 신음을 입가로 흘리며 풍만한 엉덩이를 바짝 들어 올린 상태에서 두 다리로 준수의 허리를 뱀처럼 휘감았고, 성주는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는 두 귀로 뿌리를 내리듯 파고드는 신음과 소음에 힘입어 속살을 들쑤시는 일에 적극적으로 매달리기 시작한다.
'나쁜 계집애! 넌 친구도 아냐!'
그때 준수는 속살의 주름살이 일제히 엉겨 붙듯 달려들어 물어뜯는 듯한 기운에 온몸을 바르르 떨어대며 끝 간 데 없는 치명적인 쾌감에 몸서리를 쳤다.
"으윽, 누나! 너무 꽉 깨물면 안 돼! 끊어질 것 같단 말이야!"
"내 맘이거든!"
미희는 찍어 눌리듯 피스톤 운동을 일삼는 준수의 허리 율동에 박자를 맞추어가며 치골을 맞부딪쳤다.
결국 좁은 방안에는 둘의 아랫도리 치골과 치골이 으그러지듯 맞부딪치는 파열음이 때로는 일정하게, 때로는 불규칙적으로 파장을 그리며 모두의 귀를 자극하고 있었다.
그때 성주는 한 손으로 한쪽 젖가슴과 젖꼭지를 쥐어짜듯 만지작거리며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둘의 벅찬 숨소리에 맞추어 자위행위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다.
어디쯤 달려왔을까? 어느 순간, 미희가 두 팔로 준수의 목을 끌어안으며 뭔가를 암시하는 한 마디를 낮게 속삭였다.
"흐흑! 준수야, 이제 네가 사정하는 거 느끼고 싶어."
"으윽! 누나, 내가 먼저 해도 돼?"
그때 준수는 바람이 잔뜩 들어간 고무풍선처럼 빵빵하게 부풀어 있는 미희의 젖가슴을 있는 힘껏 주무르고 있었다.
"흐흑! 누난 신경 쓰지 말고 너 먼저 터트려! 누난 벌써 열 번도 더했단 말이야! 아아! 나, 준수가 터트리는 거 느끼면서 한 번 더 할 거야! 그러니 어서, 강하게 때려줘! 한 방울도 남기지 말고! 아아, 준수야, 이 누나 너무 짜릿해서 미쳐버릴 것만 같아!"
그때 성주는 준수와 미희가 주고받은 말이 너무 외설스럽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 여느 때보다 강렬하게 터질 것만 같은 야릇한 느낌에 자신도 모르게 손장난에 속도를 더했다.
바로 그때였다. 준수의 허리놀림이 빨라지고 있었다.
"으윽! 누, 누나! 나 할 것 같아! 누나도 어서 끌어올려 봐! 어서! 누, 누나! 지금이야! 지금!"
준수는 이제 누나 성주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 사자후(獅子吼)를 토하듯 신음인지 괴성인지 모를 소리를 토하며 땀으로 흥건한 미희의 젖무덤 계곡에 파묻은 상태에서 불타는 조개처럼 뜨겁게 꿈틀거리는 그녀의 속살 구석구석 사정의 무리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흐흑, 준수야 너무 세! 누나 아랫도리가 뚫리는 것 같아! 아아, 이런 파워라니! 어머, 어머! 또 이상해! 엄마야! 나 몰라! 준수야~!"
미희는 속살 구석구석을 휘감듯 세차게 후려치는 사정의 포효(咆哮)에 혼비백산(魂飛魄散), 넋을 놓고 그 기운에 양껏 매달리기 시작했다.
그때 공교롭게도 성주도 안에서 봇물 터지듯 열어젖혀지는 뜨거운 물길 질에 자신도 모르게 아랫입술을 깊게 깨물었다. 좁은 방안에는 밤꽃 냄새가 낭자하다 못해 진동을 하고 있었다.
성주는 탈진해 버린 미희의 이마에 키스를 하고 밖으로 사라지는 준수 뒤통수에다 대고 한소리 내뱉었다. 독백이 아닌 중얼거림으로!
"나쁜 자식!"
***
다음날 정오 무렵, 혼자 먼저 모텔 밖에 나와 있던 성주는 곧장 뒤따라 나와야 할 준수와 미희가 보이지 않자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도로 모텔 안으로 들어가 준수가 묵었던 방문을 열었다.
그런데 욕실 쪽에서 들리는 미희 목소리에 빠끔히 열려있는 문 틈새로 시선을 들이대는 순간,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참상(?)에 또 한 번 아연실색 할 수밖에 없었다.
'엄마야! 또!'
그랬다. 미희의 두 눈을 사정없이 찔러댄 진풍경은 한 마디로 노골적이다 못해 적나라함의 극치였다. 그도 그럴 것이 준수 하반신 앞에 무릎을 꿇은 미희가 아랫도리를 앞으로 디밀은 자세로 서 있는 준수의 남성을 한 입 가득 베어 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오른손은 아래쪽 고환주머니를 공기놀이 하듯 만지작거리며.
"얘, 이걸 얼마나 빨고 싶었는지 준수 넌 죽었다 깨나도 모를 거야! 어쩜, 이리도 듬직하게 생겼니? 얘, 누나가 입으로 해줄 테니 얼른 터트려야 돼. 알았지?"
"아, 알았어! 참, 누나 휴가 나오면 꼭 전화해야 해!"
그때 준수는 입으로 담금질을 해대는 미희의 일사불란한 펠라티오 기교를 물끄러미 내려다보고 있었다.
"얘는, 그야 당연한 거 아니니. 얘, 성주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 다른 데 신경 쓰지 말고 얼른 끌어올리기나 해!"
"굿!"
말 끝나기 무섭게 준수는 두 손으로 미희의 머리를 움켜잡고 리듬에 맞춰 엉덩이를 앞뒤로 흔들었고, 미희는 그 아기자기한 율동에 잔뜩 고무된 표정으로 입 안 가득 들어찬 준수의 아랫도리 자존심을 시쳇말로 열나게 희롱했다. 마치 걸신이라도 들린 사람처럼!
그 지랄 같은 노골적인 행위를 몰래 훔쳐보고 있는 성주는 다시금 아랫도리를 뒤덮다시피 하는 욕정의 파문이 싫어서인지 대뜸 악담 한마디를 내뱉고는 부리나케 밖으로 나가버렸다.
"나쁜 자식! 어서 끝내고 나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