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30 회: 71 음욕(淫慾)의 탈의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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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은 이랬다. 삽입 직전 그녀가 내 엉덩이를 두 다리로 휘감듯 옥죄며 사타구니를 위로 치받는 바람에 그만 창졸간에 보쌈을 당한 꼴이었다.
"흑! 들어왔어! 성기야, 이렇게 꽉 들어찰 수 있다니! 너무 버겁다 얘! 어쩜 좋아! 너무 짜릿하고 황홀해! 너무 빡빡하게 들어차서 그런가 봐! 어서 팍팍 찔러줘!"
그랬다.
그것은 감히 부정할 수 없는 벅찬 빡빡함이었고, 물샐 틈 하나 없는 진공 상태나 다름없는 맞물림이었다.
"젠장, 이거 너무 좁은 거 아냐! 이거 원, 움직일 수가 없잖아! 이건 또 뭐야? 지금 깨무는 거야 빨아 당기는 거야?"
정말이지 동규 놈 말대로 구멍 짱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었다.
그렇듯 그녀는 속살 구석구석을 찔러대는 내 피스톤 운동에 대항마를 띄우듯 자존심 녀석을 통째로 물고 늘어지는 기교로 날 주눅 들게 만들었다. 조금이라도 더 깊이 빨아들이기 위해 연신 치골을 치받으며 연거푸 신음도 아니고 그렇다고 비명도 아닌 괴상망측한 소리를 마구 질러대고 있었다.
"성기 너, 대단해! 아냐, 지금부터 자기라고 부를래! 자기야, 나 자기 사랑할래. 그래도 되지? 엄마야, 나 몰라! 내 조개가 너무 뜨거워! 아니, 뭐가 부글부글 끓는 거 같아! 그래, 자기야! 내 조개 터져도 좋으니 마음대로 팍팍 찔러줘! 이를 어째! 자기야!"
자기니, 사랑이니 하는 입에 발린 말장난이 왠지 역겨웠지만 지금은 그런 쓰잘데기 없는 사족에 신경을 쓸 여지가 없었다. 당장이라도 터져버릴 것 같은 위기감을 수습하는 게 급선무였다. 그만큼 그녀의 아랫도리에서 자행되고 있는 내공은 내 입장에서는 가히 천하의 명기라 할만 했다.
"미치겠구먼! 세상에, 이런 조개가 다 있다니! 이런 조개 맛은 머리털 나고 처음이야! 그, 그래! 잘하고 있어! 그렇게 물고 늘어지며 깨무는 거야! 아우, 이건 미친 구멍이야! 미친!"
나는 아랫도리에서 부글부글 들끓는 절정의 순간을 진정시키기 위해 항문을 연달아 조아대며 중얼거렸다.
그때 그녀가 두 손으로 내 엉덩이를 내리누르며 애원하듯 했다.
"자기야, 먼저 터트리면 안 돼! 내 조개 처음 먹는 날이니까 우리 같이 터트려! 구멍 구석구석 때리는 자기 물세례 느끼고 싶어서 그래! 자기. 그래 줄 거지?"
아무리 용을 쓰도 그게 마음대로 될 것 같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속살을 처음 먹는 기념비적인 날이니만큼 그녀에게 실망을 주지 싶지 않다는 생각에 딴소리로 성감을 죽이기로 했다.
"어때, 이만하면 합격이지?"
그러자 그녀가 다시 두 다리를 하늘 높이 치켜들어 내 허리를 뱀처럼 친친 휘감더니 어느 순간 엉덩이를 위로 치받치고 자존심 녀석을 당장 절단이라도 낼 듯이 바짝 옥죄며 거의 실성에 가까운 소리를 질러댔다.
"자기는, 그걸 말이라고 해! 동규 새끼는 자기에 비하면 새 발의 피야! 이제 내 조개는 자기 꺼야! 이제 자기만 내 조개 먹을 수 있어! 그러니 언제 어디서든 말만 해! 그냥 아무 이유 없이 벌려줄 테니까. 어머, 이게 갑자기 부풀어 오르는 거 같아! 아, 아니 내 조개가 막 늘어나는 거 같아! 흑! 또 이런다! 자기야. 또 터졌어! 이대로 그냥 죽어 버렸으면 좋겠어! 자기야, 좀 더 깊이 찔러 봐! 이건 너무 한 거야! 자기, 너무 잔인해! 어쩜 이렇게 날 잔인하게 죽일 수 있니! 흑!"
그녀는 내가 항문을 조일 때마다 속살 안에서 꿈틀거리듯 부풀어 오르는 부피감을 느낀 모양이었다.
어느 정도 위기감을 수습한 나는 본격적으로 그녀의 위한 향연을 펼쳐나갔다. 허리를 부드럽게 움직이며 한번은 왼쪽을 찌르고, 한번은 오른쪽을 번갈아 찔러나갔다. 그리고 어느 순간에 가서는 자로 깊이를 재듯 세 번은 깊게, 일곱 번은 얕게 찔려나갔다.
그럴 때마다 그녀는 한바탕 춤사위에 신들린 듯 온몸을 비틀고 뒤틀고 배배꼬며 밑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율동을 몸부림치듯 구사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우리는 그렇게 한 덩어리가 되어 급조된 육체의 쾌락을 위해 서로를 게걸스럽게 탐닉해 나갔다. 한마디로 지독한 섹스였다. 아니 미친 섹스 한마당이었다.
그녀는 당장이라도 실신해 버릴 것만 같은 간드러진 교성을 길게 흘리며 지침이 없는 요분질로 날 미치게 만들었고, 나는 그 리듬에 맞추어 지침이 없고 거칠게 없는 피스톤 운동으로 황홀경으로 이끌었다.
그럴수록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우리의 사타구니에서는 듣기에도 민망스런 둔탁한 소리가 꼬리에 꼬리를 물었고 물이 사방으로 튀는 철퍽거리는 소음이 탈의실 구석구석 배어들고 있었다.
어느 틈에 그녀의 젖꼭지는 단단하게 발기된 가운데 벌겋게 착색되어 있었고, 젖가슴이며 목덜미에는 키스 마크가 선명하게 군데군데 화인처럼 찍혀 있었고, 내 자존심 녀석은 이제는 아예 감각이 없는 가운데 그냥 그렇게 담금질을 당하고 있었다.
이 상태라면 1시간이 아니라 2시간이라도 피스톤 운동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체력만 달리지 않는다면 ….
그런데 가만히 지켜보니 그녀의 요분질은 특이했다.
내가 자존심을 길게 뽑아 올릴 때면 그녀는 허리와 엉덩이를 들어 올려 마냥 벌름거리는 속살로 끄트머리를 물고 크게 원을 그려댔고, 내리찍을 때는 끝 간 데 없는 관통의 쾌감을 느끼려는 듯 사타구니를 거칠게 위로 쳐대며 허리를 감고 있는 두 다리를 있는 힘껏 가위치기고 옥죄는 것이었다.
"도, 도대체 몇 번이나 올라야 되는 거야?"
느낌으로는 열린 물길만 하더라도 수십 번은 될 법한데 좀처럼 누그러지는 기색이라고는 전무한 상태니 나로서는 그렇게 물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녀의 대꾸가 마치 한편의 블랙 코미디를 보는 듯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도대체가 요상하기 짝이 없었다.
"모, 몰라! 난 자기가 사정 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단 말이야!"
"뭐? 이런, 이런 … 그럼 안에 사정해도 된단 말이지?"
"자기는, 아까 말했잖아, 터트리면서 자기 사정하는 거 느끼고 싶다고! 그러니 아무 부담 갖지 말고 왕창 터트려! 세게 때려달란 말이야! 우박처럼 말이야! 내 조개 무너져도 자기 책임 아니잖아! 그러니 있는 힘껏 때려줘! 아, 나 미쳤나봐! 내 구멍이 미쳤나봐! 또 했어! 정말 이렇게 끝도 없이 터진 적은 한 번도 없었어! 어머, 자기야, 이게 또 꿈틀거렸어! 나 몰라! 내가 왜 이러지! 또, 또 이런다! 자기야! 이제 자기도 터트려! 지금이야! 지금!"
얼떨결에 항문을 조았는데 그녀는 또 한 번의 뜨거운 물길을 하염없이 활짝 열어젖혔다.
그런데 이번 열어젖힘은 뭔가가 달랐다. 자존심을 제압하는 기세가 그 여느 때보다 감동을 느끼게 하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자존심 끄트머리로 예사롭지 않은 기운이 물밀듯이 싸하게 몰리고 있었다.
"어어, 이게 아닌데! 야, 나 해! 한다고! 윽, 이게 대체 뭐, 뭐야!"
아랫도리가 통째로 해체되는 듯한 그악스럽기 짝이 없는 사정의 순간이었다. 도대체가 내가 사정하는 건지 살인적인 빨림 작용 때문인지 사타구니가 뿌리째 빨려 들어가는 듯한 아찔함이 전부였다.
"아, 안 돼! 자기야, 안 돼! 안 돼!"
그런데 어느 순간, 그녀가 번쩍 얼굴을 들어 내 어깻죽지에 이빨을 들이대는가 싶었는데 등판을 내리찍는 열손가락의 할큄이 나를 더더욱 미치게 만들었다. 아니, 어쩌면 격정적으로 뒤틀리는 사타구니의 율동과 허리의 경련 때문이었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 와중에도 내 자존심 녀석은 마지막 한 방울까지 쥐어짜듯 용트림을 해대고 있었다.
"흑! 이, 이거라니! 자기야, 그만 때려! 너무 강하단 말이야! 아, 이를 어째! 내 조개가 막 무너지고 있어! 제발, 그만 때려! 나 무너진단 말이야! 이건 기적이야! 자기야, 나 죽어! 흑!"
그녀는 그렇게 화려하게 무너지며 자신의 젖가슴 계곡에 얼굴을 파묻는 나를 두 팔로 꼭 껴안고 밭은 숨을 추스르지 못하고 있었다.
"젠장, 이런 색골은 난생처음이야! 아냐, 화끈한 섹스였어! 이런 조개를 먹었다는 게 행운이야! 수고했어!"
"나도 그래! 이 정도로 날 뿅 가게 만든 남자는 한 번도 없었어. 사랑해! 이제 자기는 내 꺼야! 아니, 날 올라탈 수 있는 유일한 남자는 성기 씨야!"
그녀의 표정은 내가 베푼 씻김굿에 동화된 듯 동규 녀석에 대한 미련 따위는 아예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때 나는 그녀의 사타구니를 손바닥으로 문지르고 있었다. 손바닥에 찰거머리처럼 들러붙은 질척거림이 그저 그만이었다.
"흐흐, 기꺼이 내 자가용이 되겠다는데 그걸 누가 말려. 그런데 원래 물이 많은 체질이야?"
그때 그녀는 아직 살 뼈가 살아있는 자존심 녀석을 소중한 보물 다루듯 조심스럽게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응. 그래서 섹스를 무지 밝히는 체질인가 봐!"
우리는 한동안 후희를 즐겼다. 그러는 동안에 어느새 사타구니 쪽에 새로운 기운이 기지개를 켜듯 몰리고 있었다. 그걸 느낀 그녀가 돌연 몸을 180도 틀어 벼락같이 내 사타구니 쪽으로 얼굴을 들이대며 말했다.
"어머, 어머! 자기야, 이게 또 화를 내고 있어! 세상에, 너무 신기한 거 있지! 아, 이를 어째! 아까보다 더 커진 거 같아! 나 몰라! 너무 먹음직스럽다 자기야! 나 이거 또 먹을 거야!"
말 떨어지기가 무섭게 두 손으로 덥석 기둥을 말아 쥔 그녀는 일말의 망설임이나 주저함도 없이 입 안 깊숙이 집어삼켰다.
"윽!"
자존심을 빨아들이는 강한 흡입력은 속살 내공 못지않았다, 하여 나는 허리를 위로 치받치며 그녀의 긴 머리채를 움켜잡고 아래위로 흔들었다.
그렇듯 그녀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내가 당할 차례라는 걸 암시라도 하듯 느긋하고 끈끈한 펠라티오로 나를 쾌락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자존심 기둥을 가로로 물고 하모니카 불듯 이빨로 자근자근 깨물 때는 아찔한 현기증에 머릿속이 하얗게 타버리는 듯했다.
한동안 그렇게 내 자존심을 미친 듯이 희롱하던 그녀가 어느 순간 기마자세로 올라탔다. 모르긴 몰라도 날렵하기 짝이 없는 품새로 봐서는 많이 해 본 솜씨가 분명했다.
어느 틈에 그녀는 허리를 꼿꼿하게 세운 채 내 자존심 끄트머리로 도끼자국을 문지르고 있었다. 아까도 느꼈지만 끄트머리 쪽에 엉겨 붙는 야들야들하면서도 말캉말캉한 조갯살의 감촉이 정말이지 그리 좋을 수가 없었다.
벌떡 상체를 일으킨 나는 춤을 추듯 흔들리고 있는 젖가슴을 잡고 깊게 파인 젖가슴 계곡에 얼굴을 파묻고 길게 빼문 혀를 날름거렸다.
바로 그 순간, 그녀가 엉덩이를 내려 내 자존심을 통째로 보쌈하고는 두 손으로 내 머리를 잡고 요분질을 시작했다.
"아, 나 자기 또 먹었어! 인제 알았어! 자기 거시기는 이렇게 먹어야 제 맛이란 걸! 자기야, 나 또 죽여줘!"
그때 나는 연신 사타구니를 치올리며 그녀의 젖꼭지를 입술로 자근자근 깨물어주었다.
그러자 그녀가 몸을 에스자로 뒤틀며 난리법석을 떨었다.
"우리 자기 너무 멋져! 자기야, 내일은 내가 초대할 게. 와 줄 거지? 나 원룸에 살아. 아, 너무 빡빡해! 이러다 내 구멍 사이즈 늘어나면 어떡하지? 그래도 나 이거 두고두고 먹을 거야! 엄마야! 자기야 방금 끝에 닿았어! 너무 짜릿해! 또 금방 터질 것 같아!"
그녀는 내가 들어서 기분 좋은 말만 나불거렸다. 그 나불거림에 잔뜩 고무된 나는 자존심을 뿌리째 뽑아버릴 듯 빨아들이는 요분질에 맞서 나갔다.
얼마 못가 그녀가 또 뜨거운 물길을 열었다.
또 다시 열린 뜨거운 물길은 한도 끝도 없이 꼬리를 물었다. 허여멀건 그 무엇이 낙수 지듯 떨어져 내 사타구니를 낭자하게 회칠을 했다. 봇물 터지듯 왕창 왕창 열린 물길은 한곳에 머물지 못하고 사타구니 골을 타고 주르르 흘러내리고 있었다.
***
다음날 점심시간에 나는 동규 녀석을 옥상에서 만났다. 내가 무슨 말을 꺼내기도 전에 녀석이 궁금해 하는 표정으로 물었다.
"어땠어?"
"자식, 구멍 짱 좋아하네! 폐일언하고 …. 자, 이거나 받아?"
표정관리에 신경을 쓰며 녀석에게 내민 건 동규 녀석이 선심을 쓰는 척 하며 내게 준 탈의실 열쇠였다.
그러자 녀석이 의아스런 눈빛으로 나를 응시했다.
"어라, 너 지금 제정신이니?"
두고두고 써먹을 수 있는 물건인데 왜 돌려주느냐 하는 그런 투였다.
"한마디만 하지. 내 취향이 아니라 돌려주는 거야. 10초도 못 버티고 싸버렸지 뭐야. 그러자 몸짱 왈, 그 누구랑 꼭 닮았다는데 할 말이 없더구먼."
"…"
녀석은 자신을 두고 하는 말인 줄 눈치 챘는지 돌연 씁쓰레한 표정을 지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