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5 회: 64 초보 누드모델 -- >
2
수진이 냉큼 받아쳤다.
"그 말은 내가 먼저 선배를 유혹했다는 뜻인가요?"
"내 생각으로는 그게 모범답안인 거 같은데 … 아닌가?"
그러자 수진이 내 자존심을 있는 힘껏 거머쥐며 좁은 어깨를 바르르 떨어댔다.
"모, 모르겠어요. 내가 뭐 땜에 흔들렸는지 … 내가 왜 이래야만 하는지 도통 모르겠어요!"
나는 사타구니를 앞으로 버팅이며 수진을 충동질 했다.
"수진아! 그냥 본능이 시키는 대로 해! 마음 따로 몸 따로 하는 말도 있잖아!"
그 말이 바로 먹혀들었는지 수진의 태도가 갑자기 돌변하여 내심 기대하고 있었던 극적인 장면을 서슴지 않았다.
"선배. 이걸 용서할 수가 없어요! 너무 괘씸해서 벌을 주고 싶어요!"
흥분에 젖어있는 자신이 더는 견딜 수 없다는 뜻인지, 손아귀에 잡혀있는 내 자존심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뜻인지 그렇게 중얼거린 수진은 냅다 내 사타구니에 얼굴을 들이대고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내 자존심을 덥석 물었다.
"윽! 수진아!"
나는 거의 자동으로 수진의 머리채를 잡고 두 다리를 바르르 떨어댔다.
수진의 입안은 의외로 화톳불처럼 뜨거웠다.
어느 틈에 수진은 한 손으로는 고환 주머니를 주물럭거리며 알이 굵은 버섯머리 테두리를 혓바닥으로 빙 둘러가며 들이마시듯 내리훑고 있었다.
그런 수진의 표정은 내 눈에는 동수 녀석에게서 느껴보지 못한 낯선 감각에 홀려 있는 것처럼 보였다. 낯선 만큼 걷잡을 수 없는 쾌감을 느끼고 있는 게 분명했다.
나는 수진의 혀 놀림에 놀아나고 있는 자존심을 내려다보며 온몸에 퍼져있는 성감을 아랫도리로 끌어 모았다.
그런데 수진의 오럴은 집요한 구석이 있었다. 바위라도 뚫을 듯 격동적으로 꿈틀거리는 자존심에 매료된 듯했다.
어느 틈에 수진은 내 자존심을 가로로 물고 옥수수 알갱이를 뜯어먹듯 이빨로 자근자근 깨물고 있었다.
"수, 수진아! 너무 자극적이야! 윽!"
괴상한 신음소리가 절로 흘러나왔다.
수진이 이번에는 고환 주머니를 통째로 입안에 넣고 사탕 빨아먹듯 쪽쪽 빨아대기 시작했다. 한 손은 굵은 기둥을 아래위로 문지르고 있었다.
나는 아랫도리가 녹아내리는 듯 한 아찔한 쾌감에 고개를 뒤로 젖히고 짐승 우는 소리를 내질렀다. 수진의 머리채를 쥐어뜯을 듯이 바짝 움켜쥔 채.
"수진아! 다시 입에 넣어!"
수진이 다시 자존심을 입으로 덥석 물었다.
순간, 나는 냅다 수진의 얼굴을 내 쪽으로 끌어당기며 사타구니를 앞으로 내질렀다.
그래서일까. 내 자존심이 통째로 수진의 목구멍 너머까지 틀어박히는 순간이었다.
수진의 입에서 자지러지는 외마디 비명이 터지는 건 당연했다.
"우욱! 컥!"
하지만 나는 개의치 않고 수진의 얼굴을 바짝 끌어안다시피 하여 사타구니를 마구 쳐올렸다.
수진은 거의 까무러치기 일보직전이었다. 어쩔 수 없이 내 자존심을 머금고는 있지만 여간 고역이 아닌 듯했다. 빈틈 하나 없이 꽉 들어차 있는 자존심이 목구멍을 막무가내로 찔러대니 컥컥거리는 소리만 간신히 내고 있었다.
그런데 놀라운 건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이라 어지간하면 자존심을 억지로라도 내뱉는 게 정상일 텐데, 웬걸 한껏 버거워하면서도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버섯머리 부위만 입술로 바짝 물고 쪽쪽 빨아대고 있었다.
그게 오히려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아랫도리가 통째로 빨려 들어가는 듯 한 아찔한 쾌감이 그저 그만이었다.
"수, 수진아, 너무 세게 빠는 거 아냐?"
나는 수진의 머리를 거칠게 흔들어대며 엉덩이를 앞뒤로 흔들었다.
그렇게 한동안 무의식적으로 자존심에 매달려 있던 수진이 어느 순간 손바닥에 내뱉고는 눈물이 흥건하게 고여 있는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선배. 이제 내 차례야! 따라와!"
대뜸 반말이었다. 그게 오히려 신선한 자극으로 와 닿았다.
그런데 웃기는 건 수진이 내 자존심을 놓지 않고 소고삐처럼 질끈 잡고 소파 쪽으로 끌어당기는 게 아닌가.
"이, 이거 놓고 가!"
자존심을 통째로 뽑아버릴 듯 한 악력이라 나는 어쩔 수 없이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내 맘이다 뭐!"
눈을 흘기며 귀염을 떠는 수진이 마치 내 오래된 섹스파트너처럼 느껴진 건 왜일까?
1인용 소파 앞에 선 수진이 질끈 감아쥐고 있던 육봉을 놓고는 냉큼 상석 소파에 털썩 앉고는 두 다리를 양쪽 팔걸이에 턱 걸치고는 가랑이가 있는 대로 쩍 벌리며 말했다.
"어때, 자세 죽이지?!"
"굿!"
수진의 노골적인 작태는 그게 끝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도끼로 찍어놓은 듯 한 일자모양의 도끼자국까지 두 손으로 쩍 벌려대는 수진이었다. 그 지경이니 진한 핑크색 속살이 까뒤집어지듯 고스란히 드러났다.
"선배. 내 구멍 색깔 어때? 잘 익은 사과 같지? 어때, 내 구멍 빨고 싶지 않아?"
"수진이 너!"
정신을 멍하게 만드는 충격이라면 충격이라 달리 할 말이 없었다. 색녀 본색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듯 한 수진의 성적 도발에 나는 어이가 없다 못해 이 정도로 막나가는 여자였나 싶어 비감마저 드는 순간이었다.
수진이 입가며 눈가로 요염하기 짝이 없는 교태스런 미소를 날리며 말했다.
"왜? 선배 눈에는 발랑 까진 여자로 보여?"
"내 눈에는 그렇게 밖에 보이지 않아!"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내 눈은 음란 덩어리로 보이는 아랫도리를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고 있었다.
수진이 손가락으로 꽃잎을 깔짝거리며 나름대로의 항변으로 자신을 합리화하고 있었다.
"말도 안 돼! 본능에 충실하라고 한 건 선배잖아. 난 그냥 본능에 충실하고 싶었을 뿐이야! 선배에게 눈요기를 시켜주고 싶었단 말이야! 아니. 난 이런 자세로 빨리고 싶었단 말이야! 동수 선배는 마음 내키면 그냥 쑤셔 넣고 내 오르가슴 따윈 거들떠보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찍 싸버리는 소극적인 스타일이라 이런 자세로 빨리고 싶어도 여태껏 말 한마디 못한 게 나야."
진심인 동시에 사실인 듯했다,
나는 할 말이 없었다. 사과라도 해야 될 것 같았다.
"미안해! 수진아! 그런 깊은 뜻이 있는 줄은 몰랐어!"
나는 서둘러 수진이 사타구니 앞에 눈높이를 맞추며 그렇게 말했다.
그러자 수진이 눈을 살짝 흘기며 비음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선배는, 미안해 할 것까지는 없잖아! 아! 선배, 너무 야릇한 기분이야!"
그때 나는 탱탱한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수진의 허벅다리 안쪽을 쓰다듬고 있었다.
"수진이 너, 혹시 오르가슴이 뭔지도 모르는 거 아냐?"
갑자기 그게 궁금했다. 그래서 확인하고 싶었다.
수진의 대답은 의외로 간결했다.
"오늘 선배가 느끼게 해줘! 한번 느끼고 싶어! 어떤 느낌인지 알고 싶어! 그래줄 거지? 아, 선배 짓궂다!"
그때 나는 불두덩 위로 수북하게 자라있는 새까만 털에 입김을 훅 불어주고 있었다. 수초처럼 흔들리는 털이 나를 조급하게 만들었다.
"그래!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지! 수진아, 그대로 벌리고 있어!"
그 말을 끝으로 나는 헤벌쭉 웃고 있는 도끼자국을 한입 가득 물고 쪽쪽 빨아대기 시작했다. 입속으로 빨려 들어온 야들야들한 살점 감촉이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서, 선배!"
수진의 허리가 좌우로 뒤틀리고, 엉덩이는 아래위로 들썩거렸다.
나는 혀와 손가락으로 어느새 단단하게 약이 오른 공알을 집중 공략했다. 혀끝에 착 감겨드는 오돌오돌한 감촉이 그리 좋을 수가 없었다.
수진은 이미 제정신이 아닌 듯 두 손으로 내 머리카락을 쥐어뜯으며 신음 대신 고양이 앓는 소리를 내며 온몸을 요동치듯 사정없이 꿈틀거렸다.
"서, 선배! 소, 손가락 좀 …."
무슨 뜻인지를 간파한 나는 오른손 가운뎃손가락을 속살 깊숙이 쑥 밀어 넣고 손바닥을 위로 하고 넣다 뺐다를 반복했다. 질척하게 들러붙는 질 벽 주름살과 끈적끈적한 물기가 나를 더없는 쾌감 속으로 치닫게 했다.
그런데 수진의 구멍은 겨우 손가락 하나가 들어갔을 뿐인데 의외로 빡빡했다.
그뿐이 아니었다. 손가락을 물고 늘어지는 감각이 밍숭맹숭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덜 단련이 된 듯했다.
"서, 선배! 너무 황홀해서 미칠 것 같아요! 정말이지 이런 느낌 처음이에요! 선배, 좀 더 강하게 자극해주세요! 나 몰라! 선배.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나는 다시 말을 높이는 수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잠시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흐흐! 이거 이러다 스토리가 이상하게 돌아가는 거 아냐?!'
어느 틈에 나는 손가락으로 질 벽 주름살을 긁어대며 입술로 진주 알갱이를 자근자근 깨물고 있었다.
순간 수진이 내 머리통을 짓누르다시피 내리눌리며 크게 자지러졌다,
"서, 선배! 그, 그만! 나 몰라! 이게 왜 이래요, 선배?!"
실로 순식간이었다.
손가락을 뜨겁게 휘감아 돌리는 물길 질에 화들짝 놀란 나는 손가락을 빼내고 엉겁결에 입으로 도끼자국을 통째로 덮쳤다. 시금털털한 맛이 느껴지는 물이 입 안 가득 들어차는 순간이었다.
나는 얼떨결에 목구멍 너머로 꿀꺽 삼키고 말았다.
바로 그때였다. 수진이 내 얼굴을 잡으며 애원하듯 말했다.
"선배, 자리 바꿔요!"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거의 동시에 날렵한 동작으로 자리를 바꿨다.
수진이 냉큼 내 아랫도리에 기마자세를 취하고는 두 손으로 내 목을 끌어안고 젖가슴을 들이대며 말했다.
"선배, 어서 맘대로 가지고 놀아요!"
가지고 놀라는 말이 그 어떤 야한 말보다도 선정적으로 들렸다,
그때 나는 수진의 허리를 두 팔로 끌어안고 있었다.
"수진이 너, 뜨거운 여자구나!"
수진이 젖가슴으로 내 얼굴을 짓이기듯 문지르며 말했다.
"선배, 나도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왠지 선배에게는 이런 여자이고 싶은 충동뿐이에요! 선배, 어서 가지고 놀아요!"
"그래! 실컷 가지고 놀아주지!"
다른 생각은 하고 싶지 않았다. 수진이 이렇게 죽자 사자 적극적으로 매달리는 이유도, 동수 녀석 얼굴도 내 머릿속에는 남아있지 않았다.
나는 백옥처럼 뽀얀 젖살이 출렁거리는 젖가슴을 두 손으로 거머쥐고 주물탕을 놓으며 길게 빼문 혓바닥으로 젖가슴 골을 핥아 올리기 시작했다.
수진이 고개를 뒤로 젖힌 채 신들린 듯 중얼거렸다.
"서, 선배! 젖꼭지! 젖꼭지 좀 …."
안 그래도 돌멩이처럼 단단하게 굳어있는 젖꼭지를 콱 깨물어주고 싶었는데 잘됐다 싶어 입술로 덥석 물고 쪽쪽 빨아 당겼다. 달짝지근한 맛이 나는 듯했다. 마치 싱그러운 과즙을 빨아먹는 느낌이었다.
그때 수진이 내 머리통을 끌어안은 채 의미 있는 한마디를 내뱉었다.
"선배! 고마워요! 이런 여자로 거듭 나게 해줘서 정말 고마워요! 아! 선배에게 길들여지고 싶어요!"
나는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건 여자가 흥분에 젖고 쾌감에 빠져 있으면 무슨 말이든 할 수 있다는 선입견 때문이었다.
맨 정신에 그런 말을 했다면 좀은 심각하게 들렸을 것이다.
나는 잡생각을 떨쳐버리기 위해 이빨로 젖꼭지를 잘근잘근 깨물었다. 이빨에 걸리는 오돌토돌한 느낌에 하마터면 아무 생각 없이 질끈 씹어버릴 뻔했다.
"선배! 나 미칠 것 같아요! 어쩌면 좋아요!"
이미 수진은 거의 미쳐 있었다. 어찌 할 바를 몰라 하며 경악스럽게 몸부림치는 모습이 내 눈에는 그렇게 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내 허벅다리 위로 뭔가가 낙수 지듯 똑똑 떨어지고 있었다. 나는 이끼처럼 들러붙는 풀죽 같은 액체를 손바닥으로 문질렀다, 끈적거리는 감촉이 나를 더없는 쾌감 속으로 내몰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