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71 회: 53 탐욕의 두 얼굴 -- >
"어머! 나 몰라!"
그녀의 등이 활처럼 휘어지는가 싶더니 어느 순간 두 다리로 내 허리를 휘감으며 두 팔로 나를 와락 끌어안았다.
그 바람에 본의 아니게 내 아랫도리 분신이 그녀의 사타구니께를 꾹 눌려대는 모양새가 되고 말았다.
나는 그녀의 빵빵한 젖가슴을 밀가루 반죽하듯 주물럭거리며 길게 빼문 혓바닥으로 목을 핥아주었다. 그러면서 이미 분기탱천의 기세로 껄떡거리는 분신으로 와이 계곡을 감질나게 쿡쿡 찔러댔다.
그게 더한 자극이 되었는지 그녀는 몸을 에스자로 뒤틀며 아우성을 쳤다.
"나쁜 자식! 번지수가 틀리잖아. 어머! 어머! 너무 뜨겁다, 얘. 아, 내가 이걸 먹다니 꿈만 같다 얘."
"누나, 나도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아."
"그래, 꿈이면 어때. 꿈이 현실이고 현실이 꿈이라고 생각하면 돼. 얘, 이제 그만 뜸들이고 어서 들어와. 한 번에 말고 … 천천히, 천천히 들어와 줘. 제발 … 어서!"
그녀의 몸은 어느새 뜨겁게 달아올라 있었다. 욕정에 미치고 싶어 안달하는 한 여자의 현주소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었다. 버찌를 닮은 젖꼭지는 이미 잘 익은 포도 알처럼 탱글탱글하게 곤두서 있었고, 사타구니는 한바탕 소나기라도 내린 듯 흥건하게 젖어 있었다.
나는 감칠 맛 나는 그녀의 반응을 즐기기라도 하듯 입술로 젖꼭지를 잘근잘근 깨물며 아랫도리를 바짝 밀착시킨 채 맷돌 돌리듯 시계방향으로 빙그르르 돌려댔다.
"나 미쳐! 제발! 그만 놀리고 얼른 들어와. 이 누나 미치겠단 말이야!"
그녀는 고양이 앓는 소리를 연신 흘리며 사타구니를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려대고 있었다. 그리고 가끔은 위로 치받고 있었다.
나는 그것만으로도 머릿속이 아찔해지는 듯한 무한쾌감에 빠져들 지경이었다.
이미 그녀의 몸은 나를 완벽하게 받아들일 만반의 준비를 끝낸 상태였다. 손가락으로 측정해본 그녀의 속살은 물먹은 하마처럼 질펀하게 젖어 있었다.
"누나, 먼저 손가락으로 한 번 싸게 해주고 싶어. 그래도 되지?"
나는 나도 모르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만 같은 누나의 감칠 맛 나는 반응을 즐기고 싶은 충동에 그렇게 물었다.
그러자 그녀는 자꾸 엇박자로 나가는 날 나무라기는커녕 자포자기 심정으로 대거리를 했다.
"이 나쁜 자식아! 이젠 포기했으니 네 하고 싶은 대로 해. 삶아먹든 구워먹든 맘대로 해. 얼른 싸게만 해줘. 제발…!"
"히히! 진즉에 그럴 것이지."
나는 괴상망측한 웃음을 흘리며 뜨거운 늪지 한가운데로 손가락을 쑥 밀어 넣고 마구 휘저었다.
"아! 나 몰라! 너무 짜릿해!"
그녀의 사타구니는 신들린 듯 천방지축으로 요동을 치기 시작했다.
"우아! 이런 조임이라니! 누나 구멍 진짜 죽음이야. 아줌마 구멍이 이리 쫄깃쫄깃해도 되는 거야?"
사실 섹스 경험이 열손가락에도 모자라는 나로선 그녀의 속살이야말로 여태껏 경험한 그 어떤 속살과도 비교 자체가 우스울 정도였다.
그녀가 엉덩이를 아래위로 들썩거리며 말했다.
"얘는, 남편이랑 자주 안 한 구멍이라 그래. 어때 처녀랑 하는 거 같아?"
"응, 처녀 구멍 저리 가라야."
그런데 어느 순간이었다. 뜨거운 물길 질이 손가락을 송두리째 감아 돌리는 느낌이 들었다.
"이게 왜 이래? 어머, 어머! 벌써 이상했어."
"누나는, 당연히 이상하지. 근데 누나 뭔 물을 이리도 많이 싸. 이게 다 그 물이란 말이지. 아우! 아예 홍수가 났구먼."
급기야 그녀의 속살 밖으로 꿀물처럼 끈적이는 분비물이 꼬리를 물고 있었다.
"나 몰라! 이런 기분 처음이란 말이야. 얘, 혀는 뭐하니? 유방 좀 핥아줘. 제발!"
나는 말 떨어지기 무섭게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물줄기를 틀어막듯 손바닥으로 사타구니를 문지르며 이제는 아예 바람 든 고무풍선처럼 터질 듯 부풀어 있는 젖가슴을 혀로 싹싹 핥아주었다.
"나쁜 자식. 누나한테 이래도 되는 거니? 아냐. 아냐. 괜찮아. 내 몸이 내 몸이 아닌 것 같아. 그러니 내 하고 싶은 대로 해. 그냥, 그냥 이 누날 미치게만 해줘."
그녀는 제정신이 아닌 듯 횡설수설 했다. 미친 년 널뛰듯 온몸을 배배꼬며 난리법석을 떠는 모습이 내 눈에는 안쓰럽게 보이기까지 했다. 얼마나 간절했으면 이 정도일까 싶었다.
그랬다, 남자든 여자든 펄펄 끓어오르는 욕정 앞에는 무력하기 짝이 없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그게 조물주의 실패작이라 해도 말이다.
나는 광적으로 미쳐 날뛰는 그녀를 위해 뭔가를 베풀고 싶었다.
"누나, 또 싸는 거야. 알았지?"
"그래, 제발 싸게 해줘. 그동안 못 싼 거 왕창 왕창 싸게 해줘."
이제는 그녀의 입에서 아무 생각 없이 튀어나오는 말조차도 음탕스럽기 짝이 없었다. 듣는 나로서는 더없는 흥분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속살 깊숙이 파묻힌 손가락을 고리처럼 구부려 오돌토돌한 주름이 진을 치고 있는 질 벽을 살살 긁어대기 시작했다.
그래서일까.
그녀는 초죽음 직전에 몰린 사람처럼 교성과 괴성을 마구 내지르며 당장이라도 숨을 멈출 것처럼 하얗게 질린 표정을 지었다. 그 와중에도 속살을 풀었다 조였다 하며 진동기처럼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아! 이게 뭐니? 이게 그거니? 나 몰라! 이건 아냐. 나 죽어! 흑!"
또 한 번의 오르가슴에 초대된 그녀는 뭐가 그리 좋은지 오열과도 같은 흐느낌으로 터트리며 온몸을 잘게 떨었다.
나는 손가락을 사정없이 휘감아 돌리는 뜨거운 물세례를 느끼며 전진과 후퇴를 반복했다. 그럴 때마다 그녀의 뜨거운 속살은 격렬한 진동과 함께 옥죄는 강도를 더해갔다.
한참 있다 손가락을 쑥 뺀 나는 땡볕에 녹아 축 늘어져 있는 해파리처럼 탈진 상태에 빠져있는 그녀의 젖가슴 골을 혀로 핥아 올리며 말했다.
"누나, 이제 제대로 해줘?"
그녀가 눈을 번쩍 뜨며 앓은 듯한 신음소리를 나지막하게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으응, 느끼고 싶어. 제발 본때를 보여줘. 방금처럼 오르가슴을 느끼며 울고 싶어. 그래 줄 거지?"
"당근!"
나는 불끈불끈 용트림을 해대고 있는 분신을 잡고 싸지른 물로 엉망진창인 도끼자국 틈새에 버섯머리를 살짝 끼웠다.
순간 그녀가 식겁이 따로 없다 싶을 정도로 화들짝 놀라며 아까처럼 두 다리로 내 허리를 휘감으며 두 팔로 내 목을 와락 끌어안았다.
그 바람에 아랫도리 분신은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냥 그렇게 시나브로, 깊이를 알 수 없는 뜨거운 늪 깊숙이 빨려 들어갔다. 실로 찰나에 지나지 않는 순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헉!"
"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거의 동시에 탄성같은 비명이 터져 나왔다.
***
그녀의 은밀한 속살은 아담하고 앙증맞은 몸만큼이나 좁고 오밀조밀했다.
금방이라도 뜨거운 용암을 분출할 것만 같은 삽입의 쾌감이 내 아랫도리를 통째로 뒤흔들었다.
"이 정도라니! 꽉 들어찬 게 꼭 불방망이 같아. 아! 이건 너무 한 거야. 어머! 어머! 나 몰라!"
그녀는 끈적끈적하면서도 달디 단 신음소리를 쥐어짜내듯 내뿜으며 온몸을 요동치듯 꿈틀거렸다. 끊어질 듯 이어지는 야릇한 춤사위가 그저 그만이었다,
나는 온몸이 뒤틀리듯 배배 꼬이는 황홀경에 사로잡힌 채 있는 힘을 다해 피스톤 운동을 해댔다. 그럴 때마다 그녀는 괴성을 내지르며 초원을 날뛰는 준마처럼 종횡무진 열락의 나래를 펼치기 시작했다.
그녀는 실로 오랜만에 맛보는 아랫도리 포만감 때문인지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을 것만 같은 표정이었다.
그 표정이 내 눈에는 감히 거역할 수 없는 아니, 부정할 수 없는 한 여자의 색정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나는 그 색정에 녹아나고 싶었다. 살과 뼈를 태워서라도 그녀의 색정에 동행하고 싶었다.
나는 길게 빼문 혀로 깊게 팬 젖가슴 계곡을 핥아 올리며 더욱 거칠게 그녀의 속살을 짓이기듯 타격의 강도를 높여나갔다.
"철퍽! 철퍽!"
치골과 치골이 맞부딪치는 소리가 방안 구석구석 우렁차게 울렸다.
"나 죽어! 더 세게! 더 깊게! 그래, 잘하고 있어. 더! 더!"
그녀는 턱을 뾰족하게 치켜든 채 연신 숨넘어가는 소리를 내지르며 뭐가 그리 아쉬운지 더, 더! 라는 말을 공공연히 남발하고 있었다.
어느새 우리는 팥죽 같은 땀을 흘리고 있었다. 내 이마에서 떨어진 땀방울이 그녀의 젖가슴 골을 타고 아랫배 쪽으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녀는 남편의 부재로 어쩔 수 없이 운명처럼 받아들인 섹스에 굶주린 여자답게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나의 공격을 죄다 받아내고 있었다.
그럴수록 나는 그녀의 아랫도리를 꿰뚫어버릴 듯이 격정적인 율동으로 이미 뜨겁게 달아올라 있는 속살을 후벼 파듯 짓이겨나갔다,
"이, 이상해! 뭐가 뭔지 모르겠어. 온몸이 활활 타오르는 거 같아. 아니, 그냥 녹아내릴 것 같아!"
어느새 그녀의 두 눈은 희번덕하니 까뒤집어진 채 물기 같은 게 맺혀 있었는데 내 느낌으로는 섹스를 아는 여자인 이상 피할 수 없는 오르가슴의 문턱에 다다른 듯했다.
그때 나는 이제는 아예 탱글탱글하니 여물어 있는 젖꼭지를 혀끝으로 깔짝거리고 있었다.
"누나, 이상해? 올라올 것 같아?"
그녀가 사타구니를 턱턱 쳐올리며 말했다.
"으응, 뭐가 부글부글 끓는 거 같아. 얘, 정말이지 이런 적은 없었어.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어. 얘, 넌 어때?"
"누나 먼저 해주고 할 거야."
"얘, 그러지 말고 우리 같이 해."
"왜?"
"얘는, 자궁 때리는 거 느끼면서 하고 싶단 말이야."
"누난 그게 취향인 모양이지?"
그녀가 눈을 살짝 흘기며 애교성 멘트를 날렸다.
"그래, 이 나쁜 자식아! 그래줄 거지?"
"그러지 뭐. 그나저나 누나 안에 싸도 돼?"
별 생각 없이 물었는데 그녀의 대답은 간단명료했다.
"응, 안전한 날이야. 그러니까 부담 갖지 말고 한 방울도 남기지 말고 깡그리 싸버려."
"아, 알았어. 그럼 누나 아까처럼 엉덩이를 빙글빙글 돌리다가 가끔씩 위로 치올려줘."
"얘는, 좋은 건 알아가지고. 알았으니까 어서 아까처럼만 해줘."
나는 말 떨어지기 무섭게 두 손을 그녀의 엉덩이 밑으로 밀어 넣어 위로 떠받친 상태에서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다시금 요란스럽기 짝이 없는 둔탁음이 꼬리를 물기 시작했다.
그녀는 두 손으로 내 목을 끌어안다시피 하고는 아랫도리를 시계방향으로 빙그르르 돌려대다 어느 순간 위로 치받는 율동을 서슴지 않았다.
그런데 그녀의 속살 내공은 아까와는 달리 눈이 부실 정도로 화려했다, 풀고 조이는 테크닉이 리듬을 타듯 했으니 자위에만 익숙해져 있는 내 분신이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래서일까.
어느 한 순간 더는 견딜 수 없는 쾌감이 어둠을 밝히는 불꽃처럼 활활 타올랐다.
"누, 누나! 이상해. 더는 안 되겠어. 누나도 해."
그녀는 그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두 다리로 내 엉덩이를 뱀처럼 친친 휘감은 채 아랫도리를 바짝 밀착시키며 말했다.
"그래, 나도 할래! 얘, 젖꼭지 깨물지 말고 세게 빨아줘. 어서!"
나는 얼떨결에 그녀의 젖꼭지를 쪽쪽 빨아댔다.
바로 그 순간 내 아랫도리가 모세의 기적처럼 쩍 열리는 듯한 아득한 느낌과 함께 온몸의 기가 빠져나가는 듯한 아찔한 쾌감이 나를 용서하지 않았다.
"누, 누나! 지, 지금이야! 지금!"
"그래, 나도 해! 어머! 나 죽어! 흑!"
그녀는 자궁을 때리는 우렁찬 포효에 그만 흐느껴 울고 말았다.
***
그날 이후 나는 군에 입대하기까지 그녀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섹스를 나누었다. 문제는 나보다 그녀가 적극적으로 날 유혹했다는 점이었다. 그런 그녀를 나는 이해할 수 있었다. 아니 정당방위(?)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녀는 자상했다. 그날 이후 아침 밥상에는 장어구이가 한 번도 빠진 적이 없었으니까. 나는 그녀에게 사육당하고 있다는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하면서도 밤이면 밤마다 그녀가 하자는 대로 온갖 체위로 헌신적 희생을 불사했다.
그때마다 나는 남녀상열지사(男女相悅之詞)란 의미가 어디까지나 상대성이라는 말을 곱씹고 곱씹었다.
그리고 군에 입대한 뒤에도 그녀는 한 달에 한번 정기적으로 면회를 왔다. 그 덕분에 혈기 방장한 한 사내의 욕정은 고인 물이 되지 않고 수시로 흐르는 물이 될 수 있는 행운(?)을 만끽할 수 있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