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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새큼한 유혹-107화 (107/477)

< -- 107 회: 33 색녀열전 I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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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 자니? 어머나!"

"뭐, 뭐야?!"

밤늦은 시간에 노크도 없이 내 방문이 벌컥 열리는 바로 그 순간이었다. 선배의 경악스런 비명이 먼저였는지 워낙 다급한 나머지 지른 내 비명이 먼저였는지… 하여튼 둘 다 너무 놀라 뒤로 벌렁 자빠질 뻔한 상황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아랫도리를 맨살 그대로 드러낸 채 모니터를 차고 앉아 목하 용두질을 해대고 있는 나를, 하숙집 주인 외동딸이며 같은 대학 2년 선배인 진영 그녀가 목격을 했으니 세상에 이런 황당무계한 일이! 정말이지 내 입장에서는 개 같은 경우가 아닐 수 없었다.

"진수, 너 … 어쩜!"

떡하니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는 진영 선배가 미처 기민하게 대처를 못한 탓에 여전히 잔뜩 발기된 몰골로 손아귀에 잡혀있는 내 분신을 그저 놀랍다는 표정으로 빤히 노려보고 있었다.

'뭐야? 그냥 나가주면 안되나.'

나는 불장난 하다 들킨 악동이 된 기분이라 고개를 푹 숙일 수밖에 없었는데 마음 같아선 진영 선배가 민망스럽기 짝이 없는 이 볼썽사나운 사태를 강 건너 불구경 하듯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냥 아무 소리 말고 나가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했다.

그런데 이 무슨 어처구니없는 경우인지 … 웬걸, 진영 선배의 시선이 이번에는 모니터 화면에 꽉 들어차 있는, 그러니까 팔등신 금발 백인 여자가 근육질 흑인 남자에게 소파에서 후배위로 당하고 있는 포르노를 뚫어질 듯 쳐다보는 게 아닌가!

"어머, 어머! 그림 죽인다, 얘!"

호기심인지 관심인지, 그것도 아니면 나에게 그 어떤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암시하고 싶어서인지 … 하여튼 상상을 초월하는 변화를 과감하게 드러내는 선배였다.

순간 나는 이러다 그 어떤 상스럽지 못한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예감에 얼른 모니터 전원 스위치를 눌러 꺼버렸다.

팍! 모니터 화면이 먹물을 뒤집은 쓴 듯 순식간에 새까맣게 변해버렸다.

"뭐하는 짓이니?"

선배가 버럭 화를 낸 건 당연했는지도 모른다.

나는 선배의 얼굴을 빤히 올려다보며 대들다시피 대거리를 했다.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올 수 있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내 맘이다 뭐! 어서 나가기나 해! 남의 사생활 방해하지 말고!"

그러자 선배도 대뜸 내 말꼬리를 물고 늘어졌는데 짐작하건데 모종의 음모를 위한 시간벌기 작전이 아닐까 싶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럴 리가 만무하다는 게 내 판단이었다.

"고거 말 되는 소리네! 손장난이 사생활 축에 들어간다니 하나 배웠다, 얘."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어떻게 해서라도 선배를 내 방에서 쫓아내야겠다는 일념뿐이었다.

"이해가 됐음 당장 나가는 게 예의가 아닌가."

그런데 이 무슨 해괴망측한 짓거리인지 컴퓨터 스피커에서 간헐적으로 기어 나오는 금발 백인 여자의 축축하면서도 끈적끈적한 신음 소리를 귀담아 듣고 있던 선배 입에서 불쑥 튀어나온 말이 이런 가관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가히 파격적이었다.

"진수 너, 내가 나가면 손장난 계속할 거지?"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망발인가 싶으면서도 그렇게 묻는 저의가 괘씸하기도 하고 얄밉기도 해서 거의 반발에 가까운 말로 받아치고 말았다. 정말이지 내 자신조차도 깜짝 놀랄 정도로!

"그야 물론이지! 잔뜩 꼴려 있던 참인데 물을 빼버려야 당연한 거 아닌가."

그런데 아뿔싸! 그게 내 실수라면 실수였고, 실언이라면 실언이었다.

그 말이 채 갈무리되기 전에 마치 기선 제압의 기회를 포착이라도 한듯 선배가 대뜸 선수를 치는 게 아닌가!

"얘,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는 말도 있는데 … 선배가 도와주면 안 될까?"

"뭐라고? 뭘 도와준다고?"

시쳇말로 '영웅본색'이 아니라 '날라리본색'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 건 그 순간부터였다.

'이거 원, 스토리가 희한하게 돌아가잖아.'

나는 머릿속이 어찔해지는 충격도 잠시 평소에도 딱 한번 먹어봤으면 하는 충동보다 선배 스스로가 가랑이를 벌려준다면 못 이긴 척 심심풀이 땅콩 씹는 기분으로 몸 보시를 하듯 가뿐하게 즐기는 수준의 섹스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던 터라 오늘이 바로 그날이 아닐까 하는 나름대로의 판단이 드는 순간이었다.

그렇듯 진영 선배는 시쳇말로 구제불능 수준의 '폭탄'은 아니지만 여자로서의 성적 매력이 좀은 부실한 편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스타일이었다.

"왜? 내 수준이 그것도 안 될 정도로 보이니?"

"어라, 웬 자격지심?"

말이야 그렇게 했지만 사실 그렇다고 딱 잘라 말하고 싶은 생각이 정말이지 굴뚝같았다.

그러자 선배가 구슬 꿰듯 자기 PR에 열을 올리는데 선뜻 믿기지 않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적이 자극이 되는 소리였다.

"얘, 생긴 건 이래도 아랫도리 거기는 시쳇말로 죽여준다는 거 아니니. 이거 절대 빈말 아냐. 여태껏 내 거기 들어왔다 나간 사내놈치고 한 번 더 달라고 목매다는 놈이 한 둘이 아니란 거 고거만 참고하면 내 말이 뻥이 아니라는 거 알 거야."

"에이, 설마?"

사실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지 나를 꼬드기기 위한 순수 구라로 치부해야 할지 정말이지 헷갈리는 순간이었다.

"얘는, 설마가 사람 잡는 세상이잖니. 어때, 구미가 당기지 않니?"

나를 홀리기로 작정이라도 했는지 생글생글 웃기까지 하며 자신만만해 하는 선배의 표정을 보고 있자니 세뇌라도 당한 듯 문득 그럴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그래, 결심했어! 굳이 주겠다는데 못 먹을 것도 없지!'

스피커에서는 여전히 쥐어짜내는 듯한 금발 여자의 축축한 신음소리가 이제는 아예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처음 문을 열 때의 창백했던 낯빛은 온데간데없고 어느새 잘 익은 사과처럼 발그스레 홍조를 띠고 있는 좀은 흥분된 듯한 선배의 표정이 내 눈에는 그렇게 매혹적일 수가 없었다. 모처럼 열 남자 후리고도 남을 교태와 요염을 무기화 할 수 있는 여자다운 여자로 보이는 순간이었다.

"좋아! 대신 별로다 싶으면 그냥 빼버릴 테니까 딴소리 하지 마!"

그 말에 선배가 대뜸 토를 다는데 가관이 따로 없다 싶을 정도였다.

"얘는, 그건 내가 할 소리야!"

"뭐야? 선배가 할 소리라니?"

"내 말은 … 오늘 먹고 다음에 또 먹겠다고 애걸복걸 하지 말라는 뜻이야!"

그 말에 나는 어이가 없다 못해 기가 꽉 막힐 지경이었지만 먹어보지 않고 미리 단언한다는 것도 그렇고 해서 일단은 믿기로 했다.

"그럼, 선배 거기 맛보기 전에 분위기부터 잡지 그래! 선배도 옷부터 벗어!"

내친 김에 뭐한다고 의자에서 발딱 일어난 나는 단숨에 티셔츠를 벗어던지고 알몸 그대로 침대 위에 발랑 드러누우며 가랑이를 쩍 벌려주었다.

"어머! 이게 아까보다 더 커졌다 얘! 어쩜 이렇게 먹음직스러울까! 얘, 너무 쏠린다. 아우! 살 떨려!"

선배 말대로 한여름 수양버들처럼 축 늘어져 있던 분신이 제 세상이라도 만난 듯 어느새 하늘을 찌를 듯 끄트머리를 바짝 치켜들고 있었다. 독이 오를 대로 올라 끄트머리가 검붉은 색깔을 띠고 있었다.

나는 매미 허물 벗듯 서둘러 옷을 죄다 벗어던지고 백옥같이 희디흰 알몸 그대로 날렵하니 내 가랑이를 차고앉는 선배의 일거수일투족을 낱낱이 지켜보고 있었는데 정말이지 감탄사가 절로 나올 지경이었다.

"뭐야? 그, 그게 선배 몸 맞아? 죽인다!"

아닌 게 아니라 실오라기 한 올 걸치지 않은 선배의 알몸을 처음 보는 나로서는 경탄해 마지않을 수가 없었다. 한마디로 쭉쭉 빵빵이란 표현이 무색할 정도였다.

그만큼 선배의 알몸 구석구석을 유연하게 타고 흐르는 오밀조밀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요철의 각선미야말로 미의 여신 '비너스' 저리가라 할 정도로 완벽 그 자체였다.

특히나 살짝 만지기만 해도 펑 터져버릴 것 같은 빵빵하기 그지없는 젖가슴의 볼륨감이 압권이라면 압권이었다.

선배가 눈을 살짝 흘기며 코맹맹이 소리로 애교를 떨어댔다.

"얘는, 여자 알몸 처음 보는 것도 아닐 텐데 웬 호들갑이니! 얘, 조물주가 공평하다는 생각이 안 드니? 얼굴이 안 되는 대신에 몸매며 거기는 기똥차게 만들어 놨잖니."

선배가 자신의 몸매만큼은 어디 내놔도 뒤질 게 없다는 자존심을 시위라도 하듯 마냥 출렁거리는 젖가슴을 두 손으로 떠받친 채 눈 꼬리며 입 꼬리에 간살스런 웃음 끼를 듬뿍 흘리고 있었다.

"좋아! 몸매 하나는 그렇다고 인정하지."

"얘는, 아직 그딴 소리니? 호호, 이게 그저 반갑다고 인사를 하네. 그래, 나도 무지 반가워. 그럼 불방망이 강도가 어느 정돈지 한번 볼까나. 어머, 이를 어째! 보면 볼수록 너무 탐스럽다 얘! 아우! 이런 걸 맛볼 수 있다니! 너무 고맙다 얘!"

순간 나는 어쩌면 선배가 섹스에 아주, 아주 도통한 여자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바로 그때였다. 아랫도리 분신을 착 휘감아 돌리는 듯한 급작스런 뜨거움에 짧게 끊어지는 비명을 지르며 허리를 치받듯 위로 튕길 수밖에 없었다.

"헉, 뭐야?"

나는 고개를 발딱 치켜들고 가랑이를 내려다보았다.

이거 원! 선배가 배꼽 쪽으로 드러눕다시피 끄트머리를 뻗고 있는 분신을 손은 대지 않고 동그랗게 벌린 입으로 덥석 물고 자위질 하듯 아래위로 훌치는 게 아닌가 말이다.

"선배! 지, 지금 뭐하는 거야?"

내가 봐도 색다른 오럴 테크닉이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당연히 손으로 먼저 기둥을 잡고 훌치듯 아래위로 몇 번 문질러 준 다음에 입에 넣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으니!

선배가 나를 올려다보며 물었다.

"왜, 특이하지 않니? 아마도 색다른 기분이 들었을 텐데 … 아닌가? 책에서 봤는데 남자들 열 명 중에 아홉은 처음에는 손 하나 대지 않고 입과 혀로 해주면 쾌감이나 흥분을 더 진하게 느낀다나 … 이렇게 말이야!"

이번에는 둥그스름하니 반구형 모양새를 하고 있는 뽀얀 엉덩이를 하늘 높이 치켜 올린 채 얼굴을 내 사타구니에 처박다시피 들이대고 혓바닥으로 구슬 주머니며 기둥을 번갈아 비질하듯 싹싹 핥아대는 선배의 자태야말로 뇌쇄적이란 표현이 무색할 정도였다.

그것만으로 온몸이 급속도로 뜨거워지고 미치다 못해 환장할 지경이었다.

"윽, 진짜네! 너무 죽인다! 이런 느낌은 처음이야! 선배, 아까처럼 한 번 더 입에 넣어줘! 어서!"

나는 그저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애원하듯 했는데 선배의 입에서는 딴소리가 튀어 나왔다.

"얘는, 선배 소리 좀 안 하면 안 되니?"

"그, 그럼 뭐라고 불러?"

마른하늘에 날벼락 치듯 뜬금없다 싶으면서도 나는 그렇게 묻고 있었다.

그런데 대뜸 되받아치는 선배의 말에 순간 이상야릇하기 짝이 없는 묘한 상상이 머릿속을 사정없이 후려치는 듯했다.

"그냥 누나라고 불러! 그래야 동생이 누나를 먹는 상황 설정이 되잖니! 무슨 뜻인지 이해가 안 되니?"

말인즉슨, 분위기를 업 시키는 차원에서라도 근친상간 기분을 내자는 뜻이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기발한 발상이 아닐 수 없었다.

"그거 말 되는 소리네. 하지만 그러긴 싫어. 난 누나보다 선배가 더 좋으니까. 이, 이건 또 뭐하는 짓이야? 선배, 지금 뭐하는 거야?"

빤히 내려다보고 있으면서도 그렇게 물을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머리털 나고 처음 경험하는 선배의 오럴 테크닉은 오색찬란하다 할 정도로 현란하고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었다.

축 늘어져 있는 구슬 주머니를 통째로 입에 넣고 공기놀이 하듯 양쪽 볼에 하나씩 가두고 우물우물 거리는가 싶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기둥을 손바닥으로 문지르며 막대 사탕을 빨듯 끄트머리를 쪽쪽 빨아대고 있었으니 금방이라도 아랫도리가 펑 터질 지경이었다.

"선배! 그, 그만해! 터, 터진단 말이야! 이거 진짜 장난이 아니네! 제발 그만하라니까!"

나는 상체를 벌떡 일으켜 두 손으로 선배의 머리채를 움켜쥐고 어서 뱉으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하지만 선배는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듯 고개를 막무가내로 좌우로 절레절레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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