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93 회: 28 결혼 피로연날 우발섹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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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동안 식겁이라도 한 듯 온몸을 뻣뻣하게 굳힌 채 그냥 그대로 가만히 있었다.
그렇듯 우리는 이제 겨우 시작에 불과한데 이미 주체할 수 없는 흥분과 걷잡을 수 없는 쾌감에 사로 잡혀 있었다.
하지만 흥분과 쾌감은 더 강한 흥분과 쾌감을 쫓기 마련이다. 그녀의 속살은 마치 바이스처럼 물고 늘어지며 내 심벌을 바짝 옥죄고 있었다.
"혜영 씨, 당신 … 정말 처녀나 진배없어!"
나는 감히 당신이란 말을 입에 걸었다. 딱 한번 첫사랑이었던 한 여자의 순결을 반강제로 빼앗은 그날을 굳이 상기하지 않더라도 여태껏 나를 거쳐 간 여자들과는 차원이 다른 속살이기에 그렇게 부르고 싶었다.
내 허리를 휘감고 있는 그녀의 두 다리는 안쓰러울 정도로 부르르 떨고 있었다.
"경수 씨, 나도 너무 벅차 꿈만 같아요! 어서 당신을 느끼고 싶어요!"
뭔가를 채근하는 듯한 그녀의 눈망울은 촉촉하니 젖어 있었다.
나는 은근슬쩍 미미하게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그녀의 미동을 느끼며 말했다.
"그냥 이대로 혜영 씨를 좀 더 느끼고 싶은데 어쩌지?"
그러자 그녀가 싱긋이 웃으며 말했다.
"경수 씨, 무지 좋은가 봐요? 그래요?"
"속되게 말하면 정말 이런 구멍은 처음이야. 시쳇말로 하면 죽음이야."
"피! 거짓말! 경수 씨, 그렇다고 저를 무작정 기다리게 할 심사는 아니죠?"
눈을 흘기고 입술피리를 불며 애교를 떠는 그녀가 내 눈에는 하느님이 노총각 딱지를 떼지 못한 나를 가엽게 여겨 하사한 천사일지도 모른다는 가당찮은 착각까지 들 정도였다.
"후후! 보채기는 … 그래, 이제 움직여 줄 게!"
나는 숨을 멈추고 엉덩이를 위로 한껏 들어 올렸다가 깃발을 꽂듯 뿌리를 내렸다. 그녀의 붉디붉은 속살이 심벌에 엉겨 붙어 말려나왔다가 도로 말려들어가는 그림 같은 장면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경수 씨, 아, 아파요! 아, 아니에요! 괜찮아요! 이제 하나도 아프지 않아요! 계속 그렇게 해주세요! 너무 좋아요! 경수 씨, 이렇게 가득 들어찰 수 있다니 정말 신기해요! 너무 뿌듯한 거 있죠! 아아!"
어느새 그녀의 속살은 내 심벌을 부담 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길을 터주고 있었다.
그제야 나는 본격적으로 8기통 엔진을 단 고급 승용차처럼 내처 달리기 시작했다. 터질 듯 부풀어 있는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이 파도를 타듯 전방위로 출렁거렸다. 실팍한 엉덩이는 신들린 듯 들썩거렸다. 더불어 쥐어짜내는 듯한 신음소리는 가파른 언덕을 차오르듯 급격하게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경수 씨, 이러다 나 죽으면 어떡해? 나 몰라! 이런 느낌 정말 처음이야! 이대로 죽고 싶어요!"
그녀의 신음소리만으로도 미칠 지경인데 내 어깨를 단단히 그러잡은 채 힘겹게 온몸으로 내 공격을 받아내고 있는 그녀의 자태가 너무 사랑스럽다 못해 애처롭기까지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이었다. 그녀가 아랫입술을 꽉 깨문 채 얼굴을 잔뜩 일그러뜨렸다. 내 눈에는 감당할 수 없는 쾌감에 휩쓸린 것처럼 보였다.
"그, 그만! 경수 씨, 이상하단 말이에요! 나 몰라! 흑~!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엄마야~! 나 이상해! 너무 이상해!"
순간 심벌에 엉겨 붙는 뜨겁고 기가 막히는 요상스런 기운에 나는 엉겁결에 된소리를 내뱉었다.
"혜영 씨, 나 어떡하지? 이대로 해도 돼?"
"경수 씨, 그냥 해버려요! 당신의 분신인데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고 싶어요! 그, 그래요. 이, 이럴 수가! 달라도 너무 달라요! 하아! 너무 세게 때리지 마요! 나 무너진단 말이에요! 경수 씨, 나 또 이상해요! 이런 적이 없었어요! 나 어쩌죠? 하아! 나 몰라! 그냥 느낄래요! 그냥요~!"
그녀는 내 허리를 두 다리로 바짝 끌어안으며 모든 것은 숙명처럼 받아들이는 듯 하염없이 터지는 내 분신들을 깡그리 받아들이며 다시 뜨거운 물길을 봇물 터지듯 활짝 열어젖혔다.
"윽! 이, 이건 아냐! 이런 기분일 줄이야! 혜영 씨, 더 빨아 당겨 봐! 더! 더! 그래, 잘하고 있어!"
마지막 한 방울까지 죄다 털어낸 나는 무너져 내리듯 그녀의 젖무덤 계곡에 얼굴을 묻었다. 머리 털 나고 처음 경험하는 황홀한 폭발이었다.
그녀가 날 꼭 끌어안으며 속삭이듯 중얼거렸다.
"경수 씨, 당신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아요?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어요!"
"당신도 그랬어! 환상적이었어!"
우리는 한동안 서로를 꼭 껴안고 후희를 즐겼다. 엄연한 불륜적 행위를 저지른 주제에 당신이란 호칭까지 스스럼없이 불러가며.
하지만 지금 당장 불벼락이 떨어져 새카맣게 타죽는다 해도 후회하고 싶지 않은 미친 섹스라는 자부는 쉽게 뇌리를 떠나지 않고 있었다.
***
아파트는 쥐죽은 듯 조용했다. 벽시계가 정확하게 새벽 2시에 걸려 있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경미는 아직 들어오지 않았고, 친구 녀석은 그 자세 그대로 잠에 골아 떨어져 있었다.
서둘러 샤워를 끝낸 우리는 거실에서 한바탕 진한 키스로 서로의 열정을 확인한 다음 그녀는 안방으로 나는 다른 방으로 들어갔다.
침대에 누웠다. 잠이 오지 않았다. 눈에 삼삼하게 걸리는 그녀의 모든 것이 잠을 설치게 했다. 담배를 피워 물었다.
그때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얼른 담배를 끄고 눈을 감았다. 갑자기 잠이 쏟아지고 있었다.
***
그런데 잠결에 팬티 하나만 달랑 걸치고 있는 아랫도리가 몹씨 마뜩찮다는 느낌을 받고 설핏 눈을 떴는데 … 눈앞에서 뭔가 어른거리는 듯했다.
"누, 누구!?"
그녀인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잠시 골을 때리는 경악스런 광경에 나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릴 수밖에 없었다. 머리맡 바로 옆 스탠드 불빛 아래서 오럴 섹스에 열중인 여자는 다름 아닌 경미였다.
"나야 오빠, 경미!"
입에 물고 있던 내 심벌을 손바닥에다 내뱉고 고개를 바짝 치켜든 경미의 눈빛은 색기에 절여있는 듯했다.
"경미 너, 지금 뭐하는 짓이야?"
황당하고 당혹스런 생각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뒤죽박죽이었다.
"보고도 몰라! 뱀 대가리처럼 바짝 텐트를 치고 있기에… 안 그래도 오빠 물건 맛 좀 보려고 오래 전부터 단단히 벼르고 있었는데 잘됐다 싶어 빨고 있었던 거야. 오빠, 괜히 소란 피울 생각은 아예 안 하는 게 좋아. 그래봤자 망신살은 오빠 몫이니까!"
그러고는 이제는 아예 대놓고 덤벼보겠다는 뜻인지 입고 있는 슬립을 순식간에 벗어던졌는데 이 무슨 지랄인지 놀랍게도 안에는 아무 것도 입고 있지 않았다.
"경미, 너, 너!"
기가 막혀 졸도할 지경인데도 스탠드 불빛에 하늘거리듯 고스란히 드러난 탱탱하게 부풀어 있는 젖가슴과 잘록하게 들어간 허리 그리고 불두덩 위로 역삼각형 모양을 하고 있는 검은 잔디에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는 나였다.
"어때, 죽이지?"
경미가 무릎을 약간 꿇은 자세에서 두 손으로 한껏 벌어진 가랑이 사이 와이계곡을 양 옆으로 쩍 열어젖히는 순간 내 머릿속은 하얗게 타버리고 말았다.
"경미, 너 당장 나가지 못해!"
큰소리로 말한 것 같은데 내가 들어도 한심할 정도의 속삭임 그 수준을 벗어나지 않는 모기소리였다.
그게 빌미가 된 것일까? 경미가 내 다리를 차고앉더니 내 허벅지를 천천히 쓰다듬기 시작했다.
"오빠는~ 나갈 때 나가더라도 이거는 죽이고 나가야지."
발랑 까진 앤 줄 익히 알고 있었지만 설마 이 정도로 노골적이라는 게 그저 놀랄 따름이었다.
"그래 얼른 죽이고 나가!"
달리 그 방법 말고는 없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그러자 경미가 불쑥 내 손을 잡아 자신의 젖가슴 위에 얹었다.
"이왕 죽이는 거 서로 협조는 해야지. 유방 좀 만져주는 건 오빠 몫이잖아!"
손을 뿌리쳐야 한다는 생각도 잠시 마치 무엇에 홀린 듯 아무 짓도 할 수 없었다.
경미가 음란하기 짝이 없는 음탕한 미소를 흘리며 배꼽 쪽으로 다리를 뻗고 있는 내 심벌을 덥석 그러쥐고 아래위로 문지르기 시작했다.
"진짜 죽인다! 꼭 야구 방망이 같아! 이리 굵은 건 처음이야! 아, 빨고 싶어!"
"경미, 너!"
심한 모욕을 주고 싶었지만 친구 동생이라 참을 수밖에 없었다. 나는 다리를 있는 힘껏 뻗대며 어금니를 앙다물었다.
그런 와중에 나는 위로 바짝 올라붙은 볼륨감 있는 젖가슴 한가운데 도도록하니 불거져 있는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비틀고 있었다.
문득 경미의 노골적인 유혹의 덫에 걸려 바동거리는 내 꼬락서니가 한심스럽다는 생각을 했다.
"진작 그럴 것이지! 아휴! 짜릿해! 오빠, 더 세게 비틀어!"
경미가 허리를 비틀며 턱을 앞으로 쭉 내밀었다. 갓 잡아 올린 활어처럼 싱싱한 경미의 눈부신 알몸은 한 사내의 이성을 죽이고 관능을 깨우고도 남을 만큼 뇌쇄적이었다.
"빠, 빨리 끝내고 나가!"
오직 그 길 밖에 없었다. 이 지옥 같은 상실감과 모멸감에서 벗어나는 길은 경미의 욕정을 채워주는 길 뿐이었다.
그러자 경미가 내 사타구니를 차고앉더니만 그러쥐고 있는 심벌에 얼굴을 들이대며 한소리 했는데 의외의 소득이 아닐 수 없었다.
"오빠, 보면 볼수록 진짜 물건인 거 있지. 우리 오빠 가운뎃다리는 짧고 굵기도 반 밖에 안 되는데 … 모르긴 몰라도 우리 새언니 지금은 모르겠지만 … 살면 살수록 불만일 게 분명해! 사내 물건이 이 정도는 돼야 장가를 가도 마누라한테 대우받고 살지. 안 그래, 오빠?"
그리고 뭔가 따스한 기운이 뿌리를 뒤흔들듯 하는 순간 경미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내 심벌을 입안 깊숙이 밀어 넣고 있었다.
비로소 그녀에 대한 의문이 풀리는 순간이었다. 결혼한 지 3개월도 안 되는 그녀가 나를 유혹한 배경에 친구 녀석에 대한 성적 불만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머리 피도 안 마른 게 모르는 게 없구먼! 야! 너무 세게 빨지 마!"
"내 맘이다 뭐! 이런 건 이렇게 빨아야 제 맛이란 말이야!"
볼을 홀쭉하게 만든 상태로 내 심벌을 암팡지게 빨아대는 경미의 오럴 행위는 아무런 죄의식도 없는 듯했다.
그렇듯 경미의 오럴 섹스 테크닉은 현란하다 못해 경탄을 금치 못할 정도로 황홀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에 나를 덮치듯 기마자세로 올라타고서는
"오빠 물건은 위에서 해야 제 맛이거든!"
하고는 타액으로 번들거리는 심벌을 움켜쥐고 흥건하게 젖어있는 속살 안으로 쑥 집어넣고는 허리를 내려 요분질을 시작했다.
"오빠, 너무 빡빡해! 나 몰라! 꽉 들어찬 게 너무 좋아 미치겠어! 이 정돈 줄 알았으면 진작 오빨 먹는 건데 … 지금 먹는 게 너무 억울해!"
"아예 날로 먹으려고 작정을 하고 있었구먼!"
경미의 속살은 뭇 사내들한테 얼마나 뚫렸는지 헐겁고 헐렁하다는 느낌이 전부였다.
"오빠 가만있지만 말고 유방 좀 주물탕 놓고 내 구멍이 오빠 물건 삼키는 거 구경 좀 해! 얼마나 죽이는 그림인데 그래!"
나는 경미가 시키는 대로 전 방위로 출렁거리는 젖가슴을 두 손으로 싸잡아 쥐고 거칠게 주물럭거리며 떡두꺼비 파리 채듯 심벌을 끝까지 삼켰다 내뱉는 아랫도리 진풍경을 유심히 관찰했다.
그 와중에도 내 엉덩이는 줄기차게 경미의 속살을 퍽퍽 쳐올리고 있었다.
"오, 오빠! 너무 잘하고 있어! 그래, 왼쪽만 쳐올려! 어머! 오빠, 너무 색다르다! 경미 죽어!"
허리를 꼿꼿이 세운 채 엉덩방아를 찧으며 신음인지 교성인지 모를 괴상망측한 소리를 노상 내지르는 경미는 마치 발정 난 암캐나 다를 바 없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끝 간 데 없는 색정에 정신이 팔려있던 경미가 고개를 세차게 흔들어대며 다급하게 외쳤다.
"오빠, 지금이야 더 세게 치올려! 경미 죽을 거야! 아! 그냥 이대로 죽고 싶어! 제발 죽여줘!"
오르가슴인지 엉덩이로 내 치골을 바짝 짓눌리며 맷돌질을 해댔다.
"오빠도 싸! 오빠 싸는 거 느끼면서 싸고 싶단 말이야!""
안 그래도 그냥 싸버릴까 했는데 싸라고 하니 기회다 싶어 용오름을 닮은 분출로 경미를 속살 구석구석을 때렸다.
"오, 오빠 이게 뭐야! 흑! 하나님! 이런 환희를 주시다니!"
경미는 지랄용천인지 용천지랄인지 모를 야단법석을 떨며 방아를 찧듯 엉덩이를 내리꽂았다.
그리고 잠시 후, 경미가 색기 가득 흘러넘치는 간살스런 미소를 흘리며 엉덩이를 들어 내 심벌을 내뱉었는데 내 허벅다리 위로 한 무리 물줄기가 폭포수처럼 주르륵 흘러내렸다.
그런데 경미 고년이 손바닥으로 쓰윽 훔치고서는 혓바닥을 날름거려 맛을 보고는 내 가슴팍에다 쓰윽 문지르며 하는 말이 가관이 따로 없었다.
"오빠, 우리 결혼해! 속궁합이 맞잖아."
"그래, 하자! 내일 당장 해!"
***
바람처럼 방을 빠져나가는 경미의 인기척이 들렸다. 나는 바로 일어나 담배를 피웠다. 하룻밤 새 두 여자를 섭렵한 탓인지 온몸이 물먹은 솜처럼 축 늘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30분 후, 나는 아파트를 나왔다. 그리고 부산행 새마을 열차를 탔다. 차창에 부서지는 여명이 하늘이 낯설게 느껴졌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