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달콤 새큼한 유혹-74화 (74/477)

< -- 74 회: 22 몸 로비의 덫 -- >

3

엉덩이 살집에 가해지는 짜릿하면서도 찌릿한 통증에 깜짝 놀란 권태식은 자신도 모르게 세로로 갈라진 꽃잎계곡 깊숙이 코를 들이밀고, 혀를 쑤욱 밀어 넣고 피스톤 운동을 하듯 구석구석 마구마구 찔러댔다.

"과장님! 너무 짜릿해서 미칠 것 같아요!"

장희진은 속살을 쉼 없이 들락거리는 혀의 춤사위에 호응이라도 하듯 허리와 엉덩이를 사정없이 꿈틀거렸다.

어느덧 권태식의 아랫도리 자존심은 가당찮은 담금질로 더더욱 단단하게 응고되어 갔고, 장희진의 꽃잎계곡은 엉망진창이 된 물기로 질퍽하다 못해 흥건하게 녹아나는 가운데 쪽쪽거리는 소리와 쩝쩝거리는 마찰음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었다.

그리고 목에까지 차오르는 헐떡거림과 할딱거리는 숨소리를 고르는 듯 하는 한숨소리가 간간이 들리고 있었다.

어디쯤 내처 달렸을까.

어느 순간, 장희진이 권태식의 자존심을 뱉어내는가 싶더니 얼굴을 한쪽으로 틀며 물었다.

"과장님,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체위가 뭐예요?"

그런데 그 말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권태식이 단숨에 말했다.

"뒤로요!"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튀어 오르듯 일어나 앉은 그녀는

"그럼 해요!"

하고는 두 팔 사이에 얼굴을 묻으며 풍만한 엉덩이를 위로 곧추세웠다.

전형적인 후배위 체위였다.

군소리 하나 없이 고분고분 따라주는 그녀의 적극적인 마음 씀씀이에 잔뜩 고무된 권태식은 이제는 아예 뭔가를 집어삼킬 기세로 연신 옴지락거리기까지 하는 장희진의 꽃잎계곡을 뚫어지게 노려보고는 자존심을 손아귀에 움켜쥐었다.

그러고는 무릎걸음으로 바짝 다가가서는 무혈입성無血入城을 부추기고 있는 꽃잎계곡에 눈높이를 맞춘 다음 허리를 앞으로 들이밀어 말간 이슬방울이 맺혀 있는 끄트머리를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꽃잎계곡 정중앙에 살짝 잇댔다.

그리고는 몇 차례 아래위로 오르락내리락하는가 싶더니 어느 순간 두 손으로 봉긋 솟아있는 엉덩이를 싸잡아 쥐고는 핑크빛 기운이 내비치는 속살 깊숙이 내리꽂다시피 들이쳤다.

"악! 과, 과장님!"

순간, 뾰족한 작살에 꿰뚫리듯 다급하게 허벅다리를 파르르 떨어대며 허리를 활처럼 휘며 얼굴을 두 팔 사이에 파묻는 장희진의 입가에는 날이 선 날카로운 비명이 토해졌다.

"윽! 이 정도라니!"

권태식 또한 삽입과 동시에 자존심을 사정없이 질끈 물고 늘어지는 듯한 기이하면서도 묘한 기운에 자신도 모르게 허리를 빳빳하게 곧추세우며 그만 탄성을 내질러야 했다.

그것은 그야말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조임인지 수축인지 빨아들임인지 모를 기이한 속살의 휘둘림 때문이었는데 권태식으로서는 난생처음 경험하는 속살 내공이라 감히 대놓고 피스톤 운동을 한다는 게 두렵기까지 했다.

"이럴 수는 없어! 너무 빡빡해! 이렇게 가득 들어찬 기분은 난생처음이에요!"

장희진은 아랫도리가 펑 터질 정도로 틈새 하나 없이 꽉 들어찬 빡빡한 자존심의 위용에 절로 허리가 튕겨지고 있었다.

"세상에! 이런 속살이 있을 수 있다니! 사장님, 이제 힘을 빼세요. 움직일 수가 없잖아요!"

"죄, 죄송해요! 자, 이제 움직여 봐요!"

장희진은 팽팽하게 당겨져 있던 괄약근을 느슨하게 풀며 이제 마음껏 휘둘러보라는 듯으로 허리를 시계반대 방향으로 살살 돌리기 시작했다.

그 율동을 따라 권태식의 허리운동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어둡고 긴 터널을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기차처럼 일정한 품새로 들락날락 거렸다.

그럴 때마다 뜨겁게 달아오른 속살 이 구석 저 구석을 골고루 찔러대는 듯한 자존심의 자극에 장희진은 연신 신음인지 비명인지 모를 괴성을 내지르기에 급급했고 엉덩이 계곡에 퍼지는 야릇한 울림에 마냥 신들린 듯 엉덩이춤을 추기 시작했다.

"나 미쳐요! 정말이지 이런 파워는 처음이에요!"

권태식은 좌우로 흔들리는 그녀의 엉덩이 놀림이나, 앞뒤로 출렁이는 허리 놀림이 그지없이 보기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치골과 엉덩이 계곡이 맞부딪칠 때 나는 둔탁한 파열음, 그 몹쓸 소음이 이 세상의 그 어떤 노래에 비할 바 없다는 생각을 했다.

잠시 후, 이윽고 장희진이 처음으로 권태식이 보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뜨거운 물길을 열었다.

"어머, 나 몰라! 터졌어! 이를 어째! 이런 적이 없었는데! 과장님, 너무 좋아요! 더 힘껏 찔러봐요! 어서요!"

권태식은 자존심에 휘감기는 뜨거운 물세례에 화들짝 놀란 나머지 자신도 모르게 그만 떡방아를 찧듯 무참하게 들락거렸다.

그 바람에 장희진은 또 한 번의 뜨거운 기운을 열어젖혔고, 그 열어젖힘의 여운을 어느 정도 즐긴 다음, 처음부터 그렇게 작심하고 있은 듯 허리를 틀어 자존심을 토해내고는 바닥에 퍼질러 앉더니

"이제 과장님이 반듯하게 누우세요! 제가 위에서 해드릴게요! 대신 안에 사정 하면 안 돼요! 사정은 여기다 해요! 아셨죠?"

하며 젖무덤 계곡에 손가락 하나를 끼우는 시늉까지 했다.

이미 주도권을 빼앗긴 권태식으로서는 그녀가 무슨 말을 해도 토 하나 달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했었는지 카펫 위에 반듯하게 눕고는 다리를 적당하게 벌렸다.

그러자 그녀가 날렵한 동작으로 그를 타고 앉듯 기마자세를 취하고는 숙련된 조교가 시범을 보이듯 하늘로 불끈 물구나무를 서있는 우람 장대한 자존심을 한 손에 싸잡아 쥐고는 하염없이 열린 오르가슴의 흔적이 흘러내리고 있는 꽃잎계곡 입구에 잇대고는 그냥 허리를 내려 주저앉고는 시계방향으로 허리를 빙빙 돌리기 시작했다.

"나 몰라! 허리가 끊어지는 거 같아요, 과장님!"

장희진은 허리까지 꿰뚫리는 듯한 극심한 관통력에 허리를 꼿꼿하게 세워야 했고, 권태식은 삽입과 동시에 위로 치받은 자존심 끄트머리 쪽에 들러붙듯 맞닿는 딱딱한 감촉과 기둥 전체를 뿌리째 뽑아버릴 듯 물고 늘어지는 가당찮은 기운에 그만 두 손으로 왕 가슴을 움켜쥐고 쥐어짜듯 비틀어댔다.

"제기랄! 이러다 진짜 끊어지는 거 아냐?"

이런 상황에서 말 높임은 사치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한 권태식이 처음으로 반말을 했다.

"과장님, 그런 불상사는 동서고금東西古今을 통해 아직 한 번도 없었으니 그냥 즐기기만 하세요! 이를 어쩜 좋아! 이런 지독한 물건은 정말이지 처 처음이야!"

어느새 장희진은 전형적인 기마자세에서 요분질을 해대고 있었다.

엉덩이를 널뛰듯 들었다 놓았다 하는 율동을 반복할 때 마다 자존심이 붉디붉은 속살을 물고 나왔다가 다시 끌고 들어가고 있었다.

그럴 때마다 5분 간격으로 열리는 장희진의 뜨거운 흔적으로 권태식의 사타구니는 흥건하다 못해 홍수를 이룰 정도로 낭자함이 극에 달했다.

그 와중에도 장희진은 권태식의 사정의 순간을 탐지하는 주의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었다.

잠시 후, 권태식의 입에서 사정이 임박했다는 멘트가 튀어나왔다.

"나 이상해! 터질 것 같아! 안에 해도 돼 …."

"아, 안 돼요!"

순간, 권태식이 사정의 순간에 직면해 있음을 눈치 챈 장희진은 화들짝 놀라며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어 자존심을 밖으로 내동댕이치다시피 하고는 잽싸게 넘어진 소파에 등을 기대고 앉아서는 두 손으로 흘린 땀으로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젖무덤을 한가운데로 그러모으며 다급하게 말했다.

"아까 말했잖아요! 어, 어서 여기다 끼워요!"

폭발 직전에까지 몰린 권태식은 그녀의 주문도 주문이지만 젖가슴 사이에 자존심을 끼우고 사정을 한다는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황홀지경이 따로 없을 거라는 생각에 덮치듯 달려들어 깊게 파인 젖가슴 계곡에다 끼우고는 허리를 아래위로 움직였다.

"젠장, 죽음이 따로 없구먼!"

그랬다.

살갑게 엉겨 붙는 부드러우면서도 차진 끈적거림이 속속들이 묻어나는 감촉에 그냥 머릿속이 텅 비는 듯했다.

"잘하고 있어요! 그럼 나도 거들어야겠네요!"

그녀가 말한 거든다는 의미는 다름 아닌 젖가슴 계곡 위로 검붉은 자존심 끄트머리가 불쑥 불쑥 솟구칠 때마다 길게 빼문 붉은 혀끝으로 살짝 살짝 핥아주는 행위였다.

"이거 진짜 미치겠구먼!"

권태식은 요염의 극치와 음란의 진수를 보여주는 장희진의 치명적인 도발에 그저 넋이 달아날 지경이었다.

"과장님, 이제 마음 놓고 사정해도 돼요! 그 까짓게 천방지축으로 뛰어봤자 내 얼굴일 테니까 어서 끌어 올리세요! 어때요, 감이 오나요? 과장님 사정 액은 얼마나 진할까? 아니 얼마나 많을지 너무 궁금해요! 과장님, 어서 터트리세요! 과장님의 폭발 순간을 보고 싶어요!"

장희진은 새빨갛게 물든 혀로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차례로 쓰윽 핥아대기까지 했다.

그건 한마디로 남자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는 색정적 밝힘증을 분신처럼 알고 사는 한 여자의 현주소이기도 했다.

"이봐요, 입을 벌려요!"

순간 권태식이 오만상을 찌푸린 채 다급하게 말했다.

"입 안에 하게요?"

"안되나요?"

"안되긴요!"

말 끝나기 무섭게 장희진은 두 눈을 질끈 감은 채 입을 크게 벌렸다.

바로 그 순간이었다.

자존심 끄트머리를 그녀의 입 가까이 가져간 권태식이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며 말했다.

"지금이야! 지금!"

급기야 고개를 뒤로 꺾다시피 젖힌 권태식은 그만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던 사정의 방아쇠를 당기고 말았다.

"어머! 이를 어째! 아, 냄새가 너무 진해요! 엄마야! 이게 왜 이래요? 계속 터져요! 너무 많은 거 아니에요? 아, 안 되겠어요! 이봐요, 입에 넣어요! 어서요!"

그런데 권태식의 자존심이 먼저 그녀의 입안으로 들어갔는지, 그녀의 입이 먼저 덥석 물었는지 분명하지 않았다,

그랬다.

소방 호스에서 내뿜어지는 세찬 물세례처럼 장희진의 긴 머리카락이며 반듯한 이마 그리고 얼굴과 볼, 입에 마구 흩뿌려지는 희멀건 사정 액의 무리들이 채 가시기도 전에 권태식의 자존심은 어느새 장희진의 입 안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이건 미친 짓이야!'

권태식은 그녀의 목구멍을 통해 꿀꺽꿀꺽 삼켜지고 있는 분신들의 비명을 들으며 마지막 한 방울이라도 털어내기라도 하듯 그냥 막무가내로 허리를 들쑤시고 있었다.

***

장희진 그녀에게 장장 두 시간에 걸쳐 혹사를 당한 권태식에게 이번에는 아내인 진혜정이 알몸을 포개왔다.

"자기, 오늘은 이게 왜 안 서?"

그때 혜정은 발기를 거부하고 있는 남편의 자존심을 오른손으로 만지작거리며 있었다.

"피곤해서 그런 모양이지."

권태식은 일말의 양심의 가책을 느꼈지만 태연하게 대꾸했다.

"우리 자기 과장되더니만 일이 많아진 모양이지. 자기야, 그럼 유방 좀 빨아봐! 자긴 내 유방 빨면 잘 서잖아. 어서!"

남편의 성적 반응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터라 그렇게 주문했지만 권태식은 다짜고짜 아내를 밀어내며 발목에 걸려 있는 팬티를 끌어올리고는

"자기, 그냥 자! 아무래도 오늘은 무리일 것 같아! 미안해!"

하고는 밖으로 나와 베란다로 방향을 잡았다.

이제는 식상하게 느껴지는 아내의 젖가슴이라 마음 한구석에 똬리를 트는 심란함을 달래기라도 하듯 담배를 꼬나물고 밤하늘에 휘영청 떠있는 보름달을 올려다본다.

'후후! 나도 별 수 없는 수컷이었어!'

자부심 그 이상으로 분신처럼 달고 살았던 자존심의 아성牙城이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바로 그때였다.

불현듯이 눈가에 걸리는 야릇한 영상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자신의 불끈 달아오른 자존심을 왕 가슴 계곡에 보란 듯이 끼운 채 붉은 혀를 날름거리는 장희진의 요염한 모습이었다.

'젠장, 이런 염병할 일이!'

권태식은 한숨인지 탄식인지 모를 옅은 신음을 입가에 두르며 어느새 하늘을 찌를 듯이 불끈 달아올라 있는 자존심을 한 손에 감아쥐었다.

-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