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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새큼한 유혹-22화 (22/477)

< -- 22 회: 07 첫 남자 그리고 첫 경험 -- >

"그, 그래. 해주고말고! 열 번이고 백번이고 해주지. 명색이 처녀 구멍인데 누가 마다하겠어."

그리곤 엉덩이부터 살살 움직이기 시작했다. 빠르게 들었다가 느리게 주저앉히는 동작으로 서서히 나를 요리하기 시작했다.

"아, 아파! 선배, 제발 살살 좀 …."

"처음이니까 당연히 아픈 거야. 으으, 역시 아다 구멍답게 너무 쫄깃쫄깃해. 아우, 이젠 내 전용 구멍이야. 알았지?"

그 말인즉슨, 두고두고 나를 길들이겠다는 의미였다.

"지희가 있잖아요?"

나는 지희에게 역전승 한판을 거둔 기분이었다. 그래서일까. 지희에 대한 질투심 따윈 눈 녹듯 사라지고 없었다.

그때 그는 입술로 내 젖꼭지를 자근자근 깨물고 있었는데 온몸에 220볼트 전기가 흐르는 듯하는 바람에 나도 모르게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그랬다. 어느 틈에 통증 따윈 고개 넘어 사라지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희열이 방파제를 때리는 파도처럼 춤을 추고 있었다.

'아아, 이런 거구나. 이런 느낌 때문에 섹스를 하는 거구나.'

그가 이번에는 젖가슴 골을 혓바닥으로 싹싹 핥아 올리며 말했다.

"으으, 착착 감기는 게 정말 죽음이야."

"선배, 대답부터 해요. 지희는 어떻게 할 거에요?"

그의 대답은 남자의 본성을 드러내기라도 하듯 간단명료했다.

"이젠 내 알바 아니냐. 이 시간부로 지희는 내 기억 속에서 사라진 존재야."

"그러니까 … 나 때문에 지희에게 배신을 때리겠다는 거군요?"

나로선 그렇게 묻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는 당당하게 자기합리로 자신을 대변하고 나섰다.

"결혼을 전제로 하지 않은 이상 … 아니, 엔조이를 목적으로 만났으니 아쉬울 것도 없어. 남녀 간의 감정은 한 곳에 고여 있는 물이 아니니까. 주 … 주현아, 이제 괄약근에 힘을 넣었다 풀었다 해봐 … 얼른!"

"이렇게 말이죠."

나는 말 끝나기 무섭게 그가 시키는 대로 했다.

그래서일까. 속살 살점들이 그의 심벌을 엉겨 붙었다가 떨어지는 느낌을 어렴풋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윽, 그, 그래, 바로 그거야! 계, 계속해. 그냥 잘라먹는다는 기분으로 계속해."

"아, 알았어 선배."

나는 나도 모르게 야릇하기 짝이 없는 신음을 아무 생각 없이 토해내고 있었다.

그때 그는 빈약한 젖가슴이지만 흥분으로 인해 한껏 부풀어 있는 내 젖가슴을 가운데로 모으더니 이빨로 잘근잘근 깨물어주었다.

"아우,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어."

"선배, 더 깊게 들어와. 아니, 좀 강하게 찔러줘. 아까처럼. 서, 선배. 주현이 기분이 너무 이상해."

내 입에서 감히 찔러달라는 말이 나왔다는 게 너무도 신기했다. 아마도 이성은 온데간데없고 동물적 본능만이 꿈틀거리고 있는 듯했다.

그래서일까. 문득 언젠가 책에서 본 글귀가 뇌리를 스쳤다. 첫 관계에서 성적 쾌감을 느낄 정도면 보통 민감한 여자가 아니라는 말을.

'아아, 내가 그런 여자야. 이를 어째, 내가 그런 여자일 줄이야.'

어느새 나는 그의 허리를 잡고 엉덩이를 시계방향으로 살살 돌려대고 있었다. 아닌 게 아니라 그의 움직임에 서서히 동화되어 가는 나 자신이었다.

'아아, 이래서 여자의 몸은 남자를 겪어봐야 아는 거구나.'

바로 그때였다. 그가 다급해 하는 목소리로 나를 혼란스럽게 했다.

"주, 주현아, 나 할 것 같아. 어, 어쩌지?"

나는 그의 사정이 임박했다는 걸 알고 혹시나 모르는 일이라 그의 엉덩이를 위로 들어 올리며 말했다.

"서, 선배! 오늘은 안 돼. 다음에 안에 하게 해줄 테니 오늘은 그냥 빼. 손으로 해 줄게. 아니, 입으로 해 줄게 … 얼른 뻬!"

나는 엉덩이를 틀어서 그냥 자연스럽게 절로 빠져나오게 할 수 있었지만 마음만 앞설 뿐 그러지는 못했다.

"그, 그래."

그가 앓는 소리를 내며 벌떡 일어나는 순간 나는 상체를 일으켰고 그가 내 눈높이에 심벌을 들이대자마자 나는 한 손으로 심벌 기둥을 잡고 아래위로 자위질을 쳐주었다.

그가 내 머리채를 움켜잡고 짧게 말했다.

"입, 입 …."

나는 마치 최면에 걸리기라도 한 듯 덥석 심벌 끄트머리를 입에 물었다.

바로 그 순간 입천장을 때리는 우렁찬 포효에 머릿속이 하얗게 타버리는 듯했다. 그때 난 처음으로 남자의 사정물이 비릿하면서 밤꽃 냄새가 난다는 걸 알았다.

그는 한동안 내 머리채를 잡고 앞뒤로 흔들며 짐승처럼 울부짖었다. 나는 치미는 구역질을 억지로 참으며 입 안 가득 고여 있는 사정 물을 입 밖으로 흘러 보냈다. 한 무리는 내 허벅지 위로 다른 한 무리는 내 젖가슴 계곡에 떨어졌다.

'아, 결국은 이렇게 되고 말았어.'

때늦은 후회 따윈 아니지만 20여년을 고이 간직해 온 처녀를 헌신짝 버리듯 내동댕이쳤다는 사실이 나를 감상에 젖게 했다. 억울하다는 생각보다 아쉬움이, 홀가분하다는 생각보다 서운함이 나를 한동안 우울하게 했다.

'그래, 언젠가는 버려야 할 거였어. 가지고 있으면 있을수록 부담만 되는 거였어. 한주현, 잘했어. 대견해.'

그렇게 중얼거리고 있을 때 그가 내 앞에 양반자세로 앉으며 말했다.

"미안해."

나는 담담해지는 기분이라 무표정으로 물었다.

"뭐가 미안해요?"

"그냥 … 아니, 주현이가 처녀인 줄 알았다면 이러진 않았을 거야."

"선배, 변명치고는 그럴듯하네요. 하지만 선배 부담 갖지 말아요. 선배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그 누군가에게 떨쳐버려야 했을 애물단지였으니까요."

졸지에 처녀성이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순간이었다.

"후후! 애물단지라 … 표현치고는 좀 그렇다."

나는 더는 잃어버린 처녀성을 입에 올리기 싫어서 의문으로 남아있던 말을 꺼냈다.

"그나저나 선배, 지흰 어디 갔어요?"

"응, 전화 받고 나갔어."

"선밴 왜 가지 않았어요?"

그는 지희가 밖으로 나갈 때 당연히 같이 나갔어야 했다.

"그때 주현이랑 눈만 마주치지 않았다면 그랬을 거야."

"왜죠?"

"글쎄… 주현이를 남자로서 훔치고 싶었는지도 모르지."

나는 추궁하듯 물었다.

"그래서 내가 있는데도 지희 방에서 그 짓을 했군요? 몰래 훔쳐 볼 거라는 걸 예상하고 말이에요."

"그런 셈이지."

나는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나를 대하는 그에게 왠지 모르게 호감을 느꼈다.

"참 선배. 아까 한 말 유효해요? 지희에 대한 감정이 고여 있는 물이라고 했잖아요."

갑자기 그게 궁금했다.

"그래, 사실이야."

"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지희처럼 되겠죠?"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지희보다는 오래 내 곁에 두고 싶어. 그래 줄 수 있겠지?"

"선배가 먼저 내치지만 않는 다면요."

왠지 당분간이지만 이왕지사 순결을 준 첫 남자에게 길들여지고 싶은 게 솔직한 내 심정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한 번 더 어때?"

"아직 얼얼한데 괜찮을까요? 붓기도 아직 그대론데…"

"그럼 욕실로 가. 내가 찬물로 붓기를 빼줄 테니까."

자상한 구석도 있는 그였다.

"그럼 선배, 욕실까지 날 안고 가요. 그리고 뒤로 해줘요. 남자들은 뒤로 하는 거 좋아한다면서요."

그러자 그가 말 끝나기 무섭게 나를 달랑 안아들고 방을 나왔다.

***

그날 이후 나는 그의 섹스 파트너로서 지희가 없는 틈을 타 수시로 내 방에서 동물적 본능을 즐기는 여자로 변해갔다. 그리고 그는 다시는 지희를 만나러 오지 않았다. 지희 역시 내 앞에서 그의 대한 얘기는 일체 하지 않았다.

난 그때까지만 해도 둘의 부적절한 관계는 끝난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그는 양다리를 걸치고 있었다. 지희와 내가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졸업식 날 지희가 심각한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주현아, 미안해. 사실 그날 선배를 네 방에 가게 한 건 나였어. 너랑 선배를 공유함으로 해서 참 우정이 뭔지 알고 싶었던 거야. 그리고 그동안 선배가 너랑 하고 싶다고 할 때마다 마음에도 없는 외출을 한 것도 다 이유가 있었던 거야. 용서해 줄 거지?"

나는 둘의 농간에 놀아난 기분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수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흘러간 과거를 되씹는다는 건 나답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 입가로 나만이 알 수 있는 웃음을 흘리며 말했다.

"얘는, 용서라니 …. 오히려 내가 고마워. 지희 네 덕분에 대학 4년이 지루하지 않고 매일 매일이 즐거웠으니까. 얘, 우리 그런 의미에서 오늘 선배 불러내서 같이 즐기는 게 어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말이야."

"주현이, 너 …."

지희가 눈을 크게 뜨고 망연자실해 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 모습이 어찌나 보기 좋은지 나는 남자처럼 호탕하게 웃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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