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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새큼한 유혹-20화 (20/477)

< -- 20 회: 07 첫 남자 그리고 첫 경험 -- >

"선배, 이제 제대로 빨아줘."

나는 제대로란 말의 의미가 궁금했다. 하지만 그 궁금증은 바로 풀렸다.

그가 손가락으로 지희의 은밀한 아랫입술을 양옆으로 살짝 벌리고는 냉큼 입을 갖다 대고는 마치 뭔가를 빨아먹듯 쪽쪽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아, 저럴 수가 있다니?!'

실로 눈앞에 깜깜해지고 가슴이 터질 것처럼 부풀어 올랐다. 한마디로 목불인견目不忍見이란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었다. 사람이 저런 짓을 할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큰 충격이었다.

그 와중에도 나는 눈을 떼지 않고 있었다. 마치 둘의 행위에 마취라도 된 듯.

그때 그는 입술 전체를 거무스름한 털 밑쪽에 새초롬히 갈라져 있는 틈새를 위에서 아래로, 다시 아래서 위로 몇 번이고 핥아대고 있었다.

그럴 때마다 지희는 간드러진 교성과 쥐어짜내는 듯한 신음을 번갈아 내지르며 뭐가 그리도 좋은지 죽을 둥 살 둥 온몸을 미친 듯이 꿈틀거리며 안달복달 하고 있었다.

나는 더는 지켜볼 수가 없었다. 인간이기를 거부하는 위험천만인 작태라 내 고유의 이성적 판단으로는 도무지 용납이 안 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성에 반하는 본능이란 또 다른 얼굴은 이미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 쪽으로 나를 충동질 하고 있었다.

'아냐, 이참에 남자 그걸 보고 싶어. 그것만 보고 돌아서는 거야.'

타는 목마름만큼이나 절박했다. 왜 갑자기 그런 충동이 들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아니 어쩌면 나도 지희처럼 당하고 싶은 또 다른 자아가 내 몸 안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를 일이었다.

2

상상만으로 내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던 그의 심벌을 볼 수 있는 기회는 의외로 빨리 왔다.

지희의 그곳을 무던히도 희롱하고 있던 그가 어느 순간 벌떡 일어나 바지와 팬티를 한꺼번에 벗어던지고는 지희 가랑이 사이에 부동자세를 취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젠 내가 당할 차례야"

'엄마야!'

하마터면 비명이 될 뻔한 경악의 단절음을 가까스로 손으로 틀어막은 나는 정신이 아득해지는 현기증에 제대로 서 있을 수가 없었다.

그때 난 똑똑히 볼 수 있었다. 정면이 아닌 측면이었지만 피사의 사탑처럼 한쪽으로 기울아진 각도로 배꼽 쪽으로 물구나무를 선 그의 심벌을!

그랬다. 그의 심벌은 장대하다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내 눈에는 징그럽다 못해 흉측스럽게 보였다.

'그러니까 … 저, 저게 ….'

나는 내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거무티티한 색깔도 색깔이지만 힘줄까지 도드라져 있는 모양새라 마치 현실에 존재하지도 않는 상상 속 물건을 보는 듯했다.

그렇듯 난생처음 목격하게 된 남자의 심벌은 그 자체만으로 나를 주눅 들게 만들고,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는 흉기나 다름없었다.

그때 지희는 어느새 양반자세로 앉아서 그의 사타구니에 눈높이를 맞춘 채 마냥 방아깨비처럼 아래위로 주억거리고 있는 심벌을 현미경 들여다보듯 하고 있었다.

"어머! 선배, 저번보다 더 크진 것 같아. 이를 어째, 말간 이슬까지 맺혀 있네."

지희는 그의 심벌을 한두 번 본 게 아닌 듯했다.

나는 속으로 경멸했다. 아니 질투인지도 모를 일이었다.

'나쁜 기집애. 어쩜 이럴 수 있니.'

그가 열중쉬어 자세를 취하며 하반신을 지희 얼굴 앞으로 들이대며 말했다.

"그만큼 하고 싶었다는 얘기지."

"선배, 그만 끄덕거려 눈 어지럽단 말이야."

나는 이 상황에서 유머까지 해대는 지희가 우스웠다. 그동안 얼마나 봐왔으면 저럴까 싶었다.

'저게 내 친구 지희라니 믿을 수가 없어.'

하지만 부정하려야 부정할 수 없고, 부인하려야 부인할 수 없는 엄연한 현실이었다. 그래서일까. 괜스레 씁쓸해지는 기분만큼은 어쩔 수 없었다.

그가 오른손으로 심벌 기둥을 쓰윽 문지르며 말했다.

"얼른 시작해달라는 무언의 메시지잖아."

"어휴, 보면 볼수록 선배 물건은 버겁단 생각 밖에 안 들어."

지희는 매번 볼 때마다 내심 벅찬 듯이 한숨을 내쉬고는 아랫입술을 지그시 깨문 채 한 손은 심벌 기둥을, 다른 한 손은 구슬주머니를 잡고 만지작거리다가 천천히 심벌 끄트머리로 입술을 가져갔다. 그게 내 눈에는 꽃잎에 맺힌 아침 이슬을 따먹는 산새 부리처럼 보였다.

순간 나는 믿기 어려운 지희의 도발에 망연자실해 지는 기분이었다.

그래서일까. 둘도 없는 내 친구 지희가 저 정도로 타락했다는 사실이 나를 우울하게 했다.

'나쁜 기집애… 그래, 어디까지 가는지 똑똑히 지켜볼 거야.'

지희의 타락에 대한 친구로서의 반발인지 아니면 어쩌면 섹스를 위한 삽입까지 갈지도 모르는 상황을 방관자 입장에서 지켜보고 싶은 여자로서의 호기심인지 좌우지간 그의 심벌만 보고 돌아서겠다는 애초의 마음은 온데간데없었다.

그때 지희는 본격적으로 오럴 섹스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게 내 눈에는 숙련된 조교의 시범처럼 보였다.

아닌 게 아니라 지희의 오럴 테크닉은 내가 보는 관점에서는 눈이 부실 정도로 현란했다. 길게 빼문 혀로 심벌 끄트머리 테두리를 빙 둘러 핥아대다 어느 순간부터는 기둥을 가로로 물고 하모니카를 불듯 입술로 문지르다 급기야는 아래쪽 구슬 주머니를 통째로 입에 넣고 공기놀이를 하듯 우물거리다 마지막에는 한쪽 구슬을 힘껏 아주 힘껏 쪽쪽 빨기까지 했다.

'아, 저렇게 하는 거구나. 지희야, 갑자기 네가 부럽다는 생각이 들어.'

나는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와중에도 남자의 심벌을 자유자재로 마치 장난감 다루듯 하는 지희가 몹시도 부러웠다. 그 부러움은 질투가 아닌 경외심이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였다. 뜻하지 않는 대형사고가 터진 건 그가 흥분에 겨운 표정으로 고개를 뒤로 꺾으며 무심결에 얼굴을 방문 쪽으로 돌릴 때였다.

창졸간, 미처 어찌할 수 없는 급작스런 사이란 말 그대로 그만 나와 시선이 어느 지점에서 딱 마주친 것이다.

'엄마야!'

나는 손으로 입을 틀어막으며 소스라치게 놀랐고, 그는 넋 나간 표정에 휘둥그레진 눈으로 얼어붙은 듯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눈앞이 안개라도 끼인 것처럼 뿌옇게 변하는 걸 느끼며 나도 모르게 거의 반사적으로 꼬랑지에 불붙은 망아지처럼 혼비백산, 내방으로 줄행랑을 쳤다.

그 와중에도 그의 심벌이 지희의 은밀한 곳을 침범하는 삽입의 순간을 보지 못한 게 그냥 아쉽고 억울하다는(?) 생각을 했다. 왜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남세스럽고 낯간지러운 일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미쳤어. 미쳤어! 이건 내가 아냐. 아냐!'

골백번 그렇게 중얼거렸지만 그의 듬직한(?) 심벌을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지희의 상기된 모습이 눈에 삼삼하게 걸리는 건 어쩌지 못했다.

어떻게 내 방으로 들어왔는지도 몰랐다. 귓전을 때리는 쿵쾅거리는 심장 박동소리를 듣고서야 내 방 침대에 엎드려있다는 걸 알았다.

나는 들릴 듯 말 듯 작게 들리는 옆방의 끈적거리는 잡음이 죽기보다 싫었다. 하여 아까처럼 엠피쓰리 이어폰을 귀에 꽂고 볼륨을 최대한으로 올렸다. 음악소리 외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감고 있는 내 눈은 내 의지 따윈 아예 상관없다는 듯이 배신을 때리고 있었다. 온통 지희의 입안으로 들락거리던 그의 번들거리는 심벌이 각도를 달리하며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있었으니 말이다.

'아아, 사라져. 보기 싫단 말이야!'

그러면서도 나는 눈을 뜨지 않고 고개만 절레절레 흔들고 있었다. 그뿐이 아니었다. 마음은 그게 아닌데 몸은 이미 나도 모르는 사이 야릇한 변화를 보이고 있었다.

알게 모르게 하반신이 찜찜하다는 느낌이 든 터라 무심코 한 손으로 반바지 지퍼 위에 손을 갖다 댄 나는 그만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어머! 나 몰라! 이게 도대체 왜 이런 거지?"

그곳은 어이없게도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당황스러웠다, 아니 황당했다. 이런 반응을 보인 내 몸이 우스꽝스러웠다. 여태껏 이런 적이 없었던 나로서는 꼴불견도 이런 꼴불견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난감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웃기는 건 나도 모르게 티셔츠 안으로 손을 밀어 넣고 있는 나 자신이었다.

'아, 이를 어째!'

한마디로 어처구니가 없었다. 아닌 게 아니라 아랫배도 땀으로 축축했고, 아직은 설익은 젖가슴을 가리고 있는 브래지어 안에도 습기가 가득 들어차 있었다.

그런데 더 웃기는 건 젖가슴이 평소와는 달리 두 배 가까이 부풀어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 이럴 수가!'

적이 놀랄만한 신비한 현상이라 나도 모르게 젖꼭지를 살짝 비틀었다.

"아!"

나도 모르게 탄성이 새어나왔다. 그의 손가락 사이에서 놀아나는 듯한 느낌이라 젖꼭지를 비틀 때마다 허리가 절로 활처럼 휘어지고 있었다.

"아, 이런 기분이라니!"

실로 온몸이 눈처럼 녹아내리는 듯 몽롱해지는 기분이 전부였다.

그때 문득 그의 애무에 따라 수시로 변하던 지희의 표정이 마치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지희가 왜 그랬는지 알 것 같아. 지희야, 나 어쩜 좋니? 무슨 말이던 좋으니 말 좀 해줘. 응, 지희야? 이런 기분 놓치고 싶지 않아서 그래. 이런 기분 오래오래 느끼고 싶어. 응, 지희야?'

나는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리며 한 손을 반바지 안으로, 정확하게는 팬티 안으로 집어넣어 후텁지근한 열기를 머금은 채 이슬이 내린 듯 촉촉하게 젖어있는 도톰한 둔덕 위를 쓰다듬고 있었다.

'아아, 지희야. 이게 아닌데 … 이게 아닌데 … 나도 모르겠어. 내가 왜 이러는지.'

귀를 왕왕 울리는 이어폰은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미쳐 날뛰는 광기어린 음악을 토해내고 있었다.

***

얼핏 잠이 들었던 모양이었다. 잠결에 내 몸을 집적거리는 느낌이 들어 눈을 떴다.

'악!'

그랬다. 기겁이 따로 없고 식겁이 따로 없는 상황이 내 하반신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온몸의 피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거꾸로 도는 듯한 아찔한 현기증이 나를 얼어붙게 했다. 숨조차 쉴 수 없었다.

내 하반신을 탐색이라도 하듯 희롱하고 있는 장본인은 조금 전까지만 해도 지희 방에 있던 다름 아닌 그였다,

그런데 문제는 내 하반신이었다. 언제 그랬는지 실오라기 하나 찾아볼 수 없는 맨살이었다. 내가 잠든 사이 몰래 들어와 벗긴 게 틀림없었다.

'아, 이럴 순 없어!'

그제야 나는 방문을 잠그지 않은 걸 후회했다. 때늦은 후회였지만 경우에 따라선 설마와 방심의 대가가 얼마나 일생일대의 치욕만큼이나 잔인하다는 걸 비로소 실감했다.

'지희야, 어쩜 좋니?'

당연히 비명 내지는 고함을 지르며 벌떡 몸을 일으켜야하는데도 마치 옴짝달싹할 수 없는 덫에 걸린 것처럼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때 그는 내가 잠에서 깨어난 걸 모르고 있는지 내 가랑이 사이에 납작 엎드려 코를 킁킁거리며 둔덕 위로 촘촘히 자라있는 체모를 손바닥으로 문지르고 있었다.

나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머릿속은 텅 빈 상자처럼 아무 생각도 들어있지 않았다. 형언할 수 없는 두려움만 소용돌이를 치고 있었다.

'지희야, 어디 있니? 어서 와서 선배 좀 말려줘. 응, 지희야, 선배가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

마음속으로 지희에게 구원의 손을 뻗어보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어느새 입술은 바짝 타들어갔고 입안에는 삼킬 침조차 없었다. 침대 시트를 움켜잡고 있는 손은 겁에 질려있는 내 마음을 아는지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바로 그때였다. 그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더니 벌떡 몸을 일으키고는 바지와 팬티를 한꺼번에 끌어내리는 게 아닌가.

그때 나는 음흉스럽게도 실눈을 뜨고 있었던지라 그의 심벌을 정면으로 볼 수가 있었다.

나는 심장이 확 오그라드는 느낌이 들면서 숨이 가빠왔다.

'지희야, 선배가 … 선배가 ….'

나는 나 혼자서는 도저히 감당해 낼 수 없는 강력하고 벅찬(?) 충격이라 속으로 계속 지희를 불렀다,

아닌 게 아니라 손만 뻗으면 잡을 수 있는 거리에 배꼽 쪽으로 뻗쳐있는 그의 심벌은 아까 몰래 훔쳐봤을 때보다 더 웅장해 보였다.

'아, 저걸 나더러 어쩌라고 ….'

이 무슨 발칙한 생각인지 나 자신조차도 이해할 수 없는 충동이었다. 지희처럼 저 심벌을 입에 머금고 싶은 욕망이 나를 용서하지 않고 있었으니.

그런데 그가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것일까? 갑자기 무슨 좋은 생각이라도 난 듯 내 몸 위로 몸을 포갠다 싶었는데 어느 순간 180도 회전을 하는 게 아닌가.

'미쳤어, 미쳤어!'

졸지에 그의 심벌이 내 얼굴 바로 위에 물구나무를 선 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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