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퍼라도] 119. 기적의 사나이
데스퍼라도(Desperado)
기적의 사나이.
사계(四界) 케록시아 대륙 원력 448004년 44 루퍼
골고트의 5개 군단, 케이사르의 2개군단, 세아린의 1개 군단의 사계(四界) 정부군이 케록시아 대륙의 남서부 지방 하폰소 제국에 도착했다. 일단 골고트 5개 군단과 케이사르 2개군단 총 7개 군단은 하폰소 제국 내에서 하루정도 여장을 푼 다음 곧바로 세도스 반란군이 있는 필라펀 평야로 향했다. 세아린의 1개 군단은 애초부터 진상조사위원회 자격으로 왔기에 하폰소 제국에 머물면서 근처 지방소속 천살전사들과 소도시, 마을 사람들의 현황을 조사하기로 하였다. 어쨌든 진압군의 총사령관은 마족 5개 군단(20 만명)의 대규모 병력을 이끌고 있는 골고트 프리즘 전사였고 부사령관은 2개군단 (8 만 명)의 어둠의 종족을 휘하로 둔 케이사르였다. 약 3 일 후 이들은 필라펀 평야 초입지역에 도착을 하였고 갑작스런 집중호우로 인하여 더 이상 진군을 못하자 잠시 이곳 초입지역에 진을 치기로 하였다. 대형 막사에는 골고트 총사령관과 케이사르 부사령관, 그 외의 장군들이 참석하고있었으니 앞으로 반란군을 진압하기 위한 본격적인 작전을 세우는 것 같았다.
"이보시오 부사령관 케이사르. 정말 놀랍지 않소?"
"놀랍다니요?"
"인간종족 내부에서 일어난 반란을 우리 같은 외부종족인 마족과 어둠의 종족에 의해서 진압군이 결성된 것 말이오? 후. 정말 하몬이라는 인간은 그 속을 알 수가 없는 자요. 자신의 인간 종족에서 일어난 반란이라면 그 스스로가 나서야 하는 것이 정상인데 결국 마족인 나와 어둠의 종족인 그대에게 이 진압작전을 위임하지 않았소? 어차피 반란군을 진압하는 것은 시간 문제일 테지만 그 와중에 반란군에 속해있는 20000여명의 민간인들도 죽음을 면치 못하겠지. 바로 그 점 때문에 우리를 보낸 거겠지."
"골고트 사령관님께서도 자진해서 이번 진압군이 되기를 요청한 것 아닙니까?"
"물론 내가 요청을 했지요? 하지만 하몬이 기다렸다는 듯이 나를 당장에 반란 진압군의 총사령관으로 내정시킬 줄은 솔직히 나도 몰랐소. 가뜩이나 지방소속 천살전사들의 만행에 의해 골머리를 앓고 있던 하몬이 이번에도 직접 나서서 반란군을 소멸시킨다면 그야말로 그의 통치자로서의 덕성이 바닥에 떨어질 때니 우리가 대신 그의 임무를 떠맡는 거지요. 하하하하. 하여튼 난 어찌되던 상관은 하지 않지. 왜냐하면 오랜만에 인간종자들을 마음놓고 학살할 수 있으니까. 그 쓸데없이 3개 종족 협력체제를 만들어 놓고 그 동안 나를 비롯해 아래 수하들마저 얼마나 답답했는지 아시오? 하하하. 아무튼 이런 좋은 기회를 준 하몬에게 감사 할뿐이요. 바로 합법적인 살육의 기회 말이오."
케이사르는 더 이상 말이 나오지 않았다. 과연 이들이 주민을 보호한다는 정부군이란 말인가? 아무리 마족이라지만 이미 인간과 마족, 어둠의 종족은 서로간의 협력체제의 사계(四界)정부를 구성하지 않았는가? 참으로 무서운 일이었다. 사실 어둠의 종족 케이사르는 세아린과 마찬가지로 인간이든 그 어떤 종족이든 죄 없는 민간인들의 죽음을 원치 않았다. 이번 진압에 자신의 어둠의 종족 2개 군단이 합류한 자체도 몹시 못 마땅해 하고 있었다. 고작 7000여명의 반란군과 20000여명의 민간인을 진압하러 왔다지만 총 30여만 명의 진압군에게는 그야말로 모조리 학살당할 판이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마족 골고트는 벌써부터 그 대살육의 향연에 잔뜩 기대가 부풀러 있었으니 그저 한숨만 나올 뿐이었다.
"하하. 케이사르 뭘 그리 한숨을 쉬시오. 어쨌든 현재 집중호우가 내리니 그 시간을 이용해서 작전이라도 짜 봅시다. 사실 작전이랄 것까지도 필요 없지만. 자 어쨌든 회의에 들어갑시다. 참모진에서는 뭐 특별한 보고라도 있는가? 있다면 보고하게."
그때 골고트의 그때 마족의 장군들 중 누군가가 말문을 꺼냈다.
"악트라 하옵니다. 제가 드릴 말씀.."
"호호! 대 살육 전사 악트 장군께서 하실 말씀이 있다니.."
"조금 전 정찰병의 보고를 받기에 현재 세도스 반란군들은 센부르크 강유역에서 오도가도 못할 형편에 처해 있다고 그럽니다. 평소 비가오지 않는 계절에는 강수역이 낮아 웬만한 어린아이라도 건널 수 있지만 요즘 한달 동안 이 지역에서 내리는 집중호우 때문에 강물이 엄청 불어 있다합니다. 더구나 지금도 집중호우가 내리고 있으니 그야말로 저들은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빠진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하하. 그거야 여기 회의 참석자들 중 모르는 분들이 있겠습니까?"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이라도 당장 비가 그치고 강물 수위가 낮아진다면 저들은 강을 건너 카젠모르 숲으로 도망을 갈 것입니다. 그때에는 이미 저들에 대한 추적이 불가능해 집니다. 그러니 내일 새벽이라도 당장 제가 서둘러서 저들이 강을 건너기 전에 모조리 소멸을 시키겠습니다."
"하하. 성질 급한 것은 나도 한 몫 하는데 악트 장군은 더하는 구려. 설사 지금 비가 끝 친다 하더라도 강물 수위는 한참 있다가 그 수위가 낮아질텐데 뭘 그리 서두르시오. 그리고 인간종족들을 학살하는 재미를 혼자 맛보려는 속셈 같은데. 후후."
"그렇게 여유 부리실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들 중에는 전직 페몬 수호전사들과 상당한 전투실력의 전사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더구나 반란 대장 세도스라는 인물은 거의 이 남부 지방에서는 살아있는 전설로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저들 상층부에서 혹시라도 기막힌 방법을 써서 사람들을 급류가 흐르는 강을 건너지 못하란 법은 없습니다."
"강을 건너는 법이라니?"
"제가 그 상황에 빠진다면 저 같은 경우 줄을 이용하여 임시 고공 가교를 설치한다든지 해서 사람들을 하나둘씩 이동을 시킬 것입니다. 그런 일이 가능한 것은 센부르크 강 건너 바로 앞은 숲이 울창한 지역으로 얼마든지 고공 가교를 지탱할만한 큰 나무들이 있기 때문이죠."
"후후. 그래도 그렇지 설사 수만 명의 사람들이 그러한 졸로 엮은 임시 가교를 타고 건넌다 하더라도 상당히 시간이 오래 걸릴 듯 한데.."
"생각을 해보십시오? 그들도 우리 진압군이 온다는 소식을 들었겠지요. 그리고 자신들도 죽음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했을 겁니다. 과연 그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이 뭐겠습니까? 바로 필사적으로 강을 넘어 탈출하는 거겠지요. 그러므로 그들은 이미 며칠 전에 그곳으로 가서 강을 건널 모색을 하고 지금은 그 어떤 방법이라도 써서 강을 건너고 있을 겁니다."
그때 골고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자신의 턱을 만지작거렸다.
"흠. 흠. 악트 장군의 말이 어느 정도 일리가 있군. 더구나 상대는 인간들이란 말이야. 사실 인간종족들이야 최악의 상황에서도 가끔 기적을 만드는 존재들이지..그러니까 그런 일들이 일어날수도.."
골고트는 악트에게 시선을 돌리더니 말문을 열였다.
"후. 정 그렇게 걱정이 된다면 내 악트 장군에게 2개 군단을 위임할 테니 그대 뜻대로 하시오. 사실 난 비오는 날에 전투를 하는 건 딱 질색이라서. 하하. 아무튼 혼자만 사냥하는 재미를 보겠군."
"내일 이른 새벽에 당장 떠나겠습니다."
"악트 장군과 같은 고대부활 대살육전사가 직접 가신다니 나로서도 뭐 안심은 되는군요."
비는 그 다음날 이른 새벽까지 계속해서 내렸다. 필라펀 대 평야에 흐르는 비속으로 그 몸집들이 커다란 병사들이 행군하고 있었다. 그들은 바로 마족의 악트 장군이 이끄는 2개 군단의 선발부대였다. 쏴하고 장대같은 비가 대 지위를 뿌려 되는 속에서 무려 80000여명이나 되는 마족 최정예 병사들이 발을 맞추어 가니 검과 방패, 각 군장들 소리들이 지축을 흔들거릴 정도였다.
[쏴]
[우르릉 쾅!]
[착착착착]
[쿵쿵쿵쿵]
번개 마저 번쩍거리고 천둥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간간이 플레쉬가 하늘에서 터졌으니 그때마다 마족들의 뿔 달린 검은 투구 사이로 누런 이빨들이 보였다. 이것은 전쟁 아니고 단지 평야에 널려져 있는 먹이 감을 사냥하러 가는 듯한 오만한 발걸음들 심지어 오랜만에 살육을 즐긴다고 생각하니 그들의 얼굴 근육들이 꿈틀꿈틀 되는 것 같았다.
센부르크 강유역에는 세도스의 반란군들이 머물고 있었고 그야말로 한치의 앞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폭우(暴雨)가 계속해서 내렸다. 더구나 진압군 악트 장군의 예상대로 가교를 설치해서 강을 건너는 일도 없었다. 강물은 불어서 범람할 지경에 이르니 오히려 천막을 거두어 평야 지대 안쪽으로 피신하느라 정신이 없는 상태였다. 반란군들이야 전장에서 뼈가 굵어 이런 일 저런 일 다 겪어서 이까짓 폭우(暴雨)쯤이야 별 상관없었지만 노약자 아녀자, 어린아이들에게는 정말로 고생스러운 경험이었다. 초가을의 이른 새벽의 집중호우는 한기(寒氣)마저 느낄 정도였다. 천막을 평야 고지대로 이동하느라 민간인들 대부분은 거의 홀딱 젖고는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그 와중에도 갓난아이들에게 젓을 물리는 어머니들..적은 모포 속에서 엎드리고 있는 노인들과 창백해 질대로 창백해진 어린아이들의 표정들..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반란군의 정찰병이 들판을 하염없이 바라보던 세도스에게 급보를 전했다.
"큰..큰일났습니다. 방금 제 1선 정찰병들의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진압군이 이 폭우 속에서 도 이쪽 센부르크 강 유역으로 오고 진군해 오고 있다 합니다."
그 순간 세도스 양옆에 있던 참모들이 경악을 했다.
"뭐,,뭐라고! 이런 미친놈들이.."
"세상에 장대비가 쏟아지는데 무슨 전쟁 못해서 뒈진 귀신이라도 붙었나.."
"젠장.."
그때 부사령관 아멜리온이 버럭 소리질렀다.
"시끄럿! 참모진이라는 것들이 고작 이런 일에 호들갑이나 떨더니 빌어먹을 너희들은 도대체 그 것 밖에 되지 않는가? 군인들이라는 놈들이 말이야! 그리고 전쟁터에서 무슨 기후 탓을 하는가? 내가 진압군의 입장에서 생각하더라도 이런 폭우 속에 적의 허를 칠 수도 있는 법이야. 그나저나 좀 상세한 보고를 해보게나.."
"적의 휘장과 그 신체로 보아 마족들임이 틀림없습니다. 병력은 약 2 개 군단이지만 대장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2개 군단이라..그렇다면 골고트는 아닌 것 같고 아마 그 아래 어느 장군이 되겠지. 골고트 역시 고대 부활 대살육전사이지만 프리즘의 빛을 받은 자이고 그렇다면 다른 고대전사가 올거야. 그러니까 골고트의 심복 중 므아트리 아니면 악트겠지. 이..이젠 정말 큰일났군..젠장."
그 와중에도 세도스는 뒤짐을 진 체 폭우 속에서도 한 점의 자세조차 흩트리지 않았다. 세도스는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는 장대비에 얼굴을 들러서 고스란히 맞았다. 그때 아멜리온 부사령관은 세도스에게 다가갔다.
"사령관님..저기.."
"나도 다 들었습니다. 후후. 그들이 이런 폭우 속에 온단 말이지요. 후후. 그렇게 살육을 못해서 안달이라니.."
"그나저나 2개군단(8 만명) 이라면 우리보다 10배나 많은 병력입니다. 후.."
그때 갑자기 세도스가 두 팔을 양옆으로 하늘로 향해 뻗고는 말했다.
"지금 내리는 비가 언제까지 올 것 같소?"
"후. 이런 기세라면 아마 금방 끝 치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정말 걱정입니다. 특히 민간인들이 이만 저만 고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웬만한 병사들 마저 가을 새벽의 싸늘한 빗속이 견디기 힘들 정도인데 일반인들은 오죽 하겠습니까? 제발 비라도 끝 쳤으면..후.."
"비가 계속 내려야 당신들이 살수 있습니다."
"비가 그쳐야지 우리들 살수 있다니..무슨 말씀을.."
"...."
세도스는 계속해서 하늘을 쳐다볼 뿐 더 이상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다시 고개를 들어 떨어지는 비를 맞으면서 다시 말문을 열었다.
"부사령관님 앞으로 제가하는 말을 잘 들으세요."
"예..?"
"우리 군의 진영에 관한 것입니다. 자 막사 안으로 들어가시지요."
잠시후 막사 안에서는 회의 참석자들이 저마다 도저히 이해를 하지 못한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번에도 역시 부사령관 아멜리온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
"사령관님. 고작 7000명의 병사를 중앙 좌 우로 나누어 무려 10배가 넘는 마족 2 개 군단을 에워 쌓는 진을 형성하라니..그..그건..그렇다고 기습작전도 아니고 그냥 진만을 구축한 뒤에 기다린다는 것은 단번 전멸 당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하늘이 도와서 비가 계속 온다면 우린 살수 있을 것입니다."
세도스는 말이 끝나자 다시 막사 밖으로 가서 저 들판 쪽으로 홀로 향했다. 아멜리온 역시 세도스를 따라가려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때 이미 들판의 폭우(暴雨)속으로 나간 세도스가 큰소리로 말했다.
"따라오지 마세요. 잠시 나 혼자 있고 싶으니까요. 그리고 이젠 그들을 맞을 준비를 하세요. 시간이 별로 없을 테니까요."
아멜이온은 막사 밖으로 나가려다가 다시 회의 테이블에 앉았다. 그리고는 수십 명의 회의 참석자들의 멍한 시선에 자신조차도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젠장 왜 모두들 나만 쳐다보는 거요. 사령관님이 다 무슨 생각이 있으신 게지. 젠장."
"7000여명이 10배가 넘는 2개 군단을 포위한 체 진을 형성한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그것도 펑 뚫린 평야 지대에서 말이요. 이건 기습도 아닌 그저 자실 행위나 마찬가지 아닙니까? 설마 기적이라도 일어난다면 모를까?"
"후후. 기적이라..말 한번 잘했군. 어차피 현재로서는 방법이 전혀 없으니..아마 세도스 사령관님은 죽을 때 죽더라도 명예롭게 죽자는 것 같은데..빌어먹을 못할 것도 없지. 우리 같은 병사들이 명예롭게 죽는다 하더라도 우리를 믿고 따라온 저 20000여명의 민간인들이 안됐군. 젠장.."
한편 들판을 홀로 걷고 있던 세도스가 어느 들판 한 지점에서 멈추어 섰다 그리고 사방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잠시후 그는 그 자리에 앉더니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흠. 이 지점이 좋겠군. 이곳 저지대에 비해서 왼쪽 오른쪽이 고지대이니 말이야. 그나저나 이젠 우리 군에게 내 작전내용을 본격적으로 알려줄 시간이 다가왔군. 후. 과연 그들이 내 지시대로 잘 따라 줄지. 그것이 이번 전투의 승패를 가늠할텐데..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후후."
세도스는 고개를 좌우로 갸웃거리더니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다시 참모진들이 기다리는 막사 안으로 들어갔다.
그로부터 한시간 후 저 폭우 속의 들판에서 일정하게 북소리와 군장소리가 들려왔다.
[둥둥둥둥]
[착착착착]
악트 장군이 이끄는 마족 2개 군단의 지축을 울리는 소리는 점점 장대하게 들려왔다. 그 소리는 반란군에게는 가슴을 끊어 놓을 듯한 두려움과 공포였다. 숨소리마저 제대로 내지 못할 만큼 거대한 마의 기운(氣運)이 불어오고 있었다. 엄마 품에 안긴 아기조차 젓을 빨다 멈추었고 젖은 모포를 뒤집어쓴 체 추위에 벌벌 떨던 노인들과 아녀자들도 한순간 숨을 멈추었다.
오로지 고지대 양옆으로 포진한 병사들 그 중앙 넓은 들판에 횐 옷을 입은 세도스 만이 의연한 표정과 꼿꼿한 자세로 뒤짐을 진 체 저 거대한 마족 군단이 모습을 드러내기만 기다렸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