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퍼라도] 55. 정찰
데스퍼라도(Desperado)
정찰
현재 데스퍼라도 최고 지휘부인 통제실에는 헤수스, 목유성,
아론 그리고 스캇 사령관이 리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
은 다소 심각한 표정이었고 특히 아론의 얼굴이 제법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리크가 여길 떠나다니.."
"아론 말귀를 제대로 알아듣기나 한거냐. 쯧쯧 떠나는 것이
아니라 정찰을 나간다고 했잖니."
"떠나나 정찰이나 그게 그거지. 그리고 헤수스 넌 내가 말할
때마다 항상 말꼬리잡고 늘어지냐. 정말 아침부터 재수 없게."
"말꼬리가 아니라. 넌 항상 문제를 부풀려서 말하니까 하는
말이야."
"헤수스 그럼 넌 리크가 정찰임무란 핑계로 여기를 떠나서
저 위험한 지구 놈들 사는 곳 한복판에 가서 무슨 일이 있으면
책임질래?"
"아니.."
"에라 이 쫀쫀한 놈아. 아무튼 리크가 오면 정찰이고 뭐고 난 무
조건 반대야."
그때였다. 누군가 문을 삐꼼히 열고 들어왔다. 그는 머리부터
내밀더니 통제실 안을 두리번거렸다.
"후. 리크 점점 장난기만 늘어가니. 너도 이젠 20살이다. 철
좀 들어라. 아무튼 들어오려면 빨리 들어와 그렇지 않아도 네
문제 때문에 회의를 하고 있으니."
아론이 뭐라 말하자 리크는 이내 통제실 안으로 들어왔고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실실거리기까지 했다.
"리크 네가 아무리 미소 작전을 쓴다 하더라도 이번 정찰 임무
는 무조건 반대야."
"나도.."
"물론 내생각도 마찬가지야.."
리크는 마치 짠것처럼 스승님들과 스캇 사령관 마저 미리 정찰
임무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시하니 다소 당황했다.
"정말 이러기에요. 도대체 반대하는 이유가 뭔데요."
"이유 없어. 그냥 포기해 리크."
"벌써 3년이 지났어요. 고향에도 못 돌아가고 그렇다고 이곳
지구에 대해서 잘 아는 것도 아니잖아요. 더구나 무슨 이유
인지 이곳 지구정부에선 도대체 우리 차원인들이 반란 일으
킨걸 아는지 모르는지 전혀 반응도 없고. 지금 이 상태가
너무 어색하다고 느껴지지 않나요."
"리크 정찰조를 구성해서 그들의 세계에 잠입한다는 생각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위험하단 말이야. 더구나 이
지구라는 곳은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넓어. 즉
정찰이란 개념이 통하지도 않는 영역이란 말이지."
"그렇다고 언제까지 여기서 가만히 있을거에요. 외부 전력
이 차단되어 주동력장치가 무용지물(無用之物)이고 이들의
과학을 이용한 차원이동은 물 건너간 것 아니에요. 평생
이곳에서 죽을 때까지 눌러 앉을 생각은 아니겠지요."
"물론 이곳에 눌러앉을 생각은 없지 하지만 하필 리크 네가
정찰을 하겠다는 거냐? 다른 대원들을 구성해서 그들을
보내면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잖니."
"후. 정말 답답하시군요. 제가 정찰임무에 가장 적합하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스승님들이 잘 아시잖아요. 전 이미 스승님
들의 무공(武功), 초마법, 엘시온의 파동검술등을 다 익혔고
정찰을 나간다 한들 지구인에게 그렇게 쉽게 발각되거나
붙잡힐 염려는 없어요. 더구나 이들의 과학적 지식도 공부
했고 여타 지구의 무기, 제트 빔 등을 이젠 자유자재로 사용
할 줄도 안다고요."
그때까지 잠자코 있던 목유성이 갑자기 말문을 꺼냈다.
"험. 하긴 리크가 어딜 간다하더라도 우리들에게서 전수
받은 전투능력이라면 뭐 안심 할 순 있지. 이보게들 너무
반대만 하지 말고 다시 생각해보는 게 어떤가. 어차피 이
시점에선 정찰임무가 필요할 때이고 그 적임자로는 리크
만한 인물이 없으니 말이야."
"만일 리크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이봐 아론. 리크를 너무 감싸고도는 것은 오히려 리크를
위축시킬 수 있다네. 남자가 커다란 뜻을 품고 뭘 하는데.
아녀자가 일일이 간섭한다면 그것 또한 보기 좋은 행동이
아니라네."
"웃기고 자빠지네. 호호. 목유성 그럼 네가 정찰 한번 나가
보지 그래!!"
"후. 하여튼 아론 네 그 싸가지 없는 말투는 영 고쳐지질
않으니."
그때 스캇 사령관이 갑자기 무슨 생각이라도 난 듯 갑자기
말문을 열었다.
"아 그러고 보니 내 깜빡 잊은 것이 있는데..지난번 지구인
파르마 실장이 거대한 차원의 문을 열려면 주동력장치가
작동되어야만 가능하다 그랬는데 몇 사람 정도는 현재 보조
동력 시스템으로도 가능하단 소리를 들은 것 같은데요."
순간 통제실에 있던 사람들이 스캇 사령관에게 시선을 집중
시켰다. 스캇은 사람들이 자기를 바라보자 계속 말문을
이어갔다.
"이들의 과학문명은 정말로 대단한 것 같습니다. 마침 리크
가 정찰임무에 관한 얘기를 꺼내서 생각난건데 그들은 순간
이동 즉 한 장소에서 다른 먼 장소까지 이동할 수 있는 것이
가능하고 물론 차원이동 역시 그리 어렵지 않게 할 수 있
습니다."
"스캇 사령관님 한가지 물어볼 것이 있는데. 현재 보조동력
장치로도 순간이동이나 차원 이동이 가능하단 말씀이죠."
"분명 그렇게 얘기를 들었는데 단지 보조동력 시스템인지라
그 출력 에너지가 미미한 관계로 오로지 소수만이 가능하단
얘기죠. 설사 몇 사람만이 차원 이동이 가능하더라도 아직
수천명이나 되는 이 많은 차원인들은 결국 이곳에 남아 있어
야겠죠."
"후. 우리들은 이미 한배를 탔으니 이 수천명의 사람들 중
몇 사람만이 고향에 돌아간다는 것은 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헤수스가 다소 심각한 표정으로 말하자 스캇 사령관이 이내
미소를 짓더니 다시 뭐라 말했다.
"제 말씀은 차원이동에 관한 것을 뜻하는 건 아닙니다. 바로
순간 이동에 대해 말씀 드리려 했습니다. 리크가 정찰임무를
위해 저 아래 흐르는 콜로라도 강을 이용하여 외부세계로
간다고 했는데 그럴 필요 없이 순간이동 장치를 사용에 단번에
지구의 다른 지역까지 정찰할 수 있다는 얘기죠."
"흠. 차원이동이 아닌 순간이동 장치를 사용해서 지구의 다른
지역을 빠른 시간 내에 정찰할 수 있다는 건가요. 호. 만약
그렇다면 그 방법이 괜찮겠군요."
리크 역시 눈빛이 반짝거렸다.
'음. 그런 방법이 있었군.'
잠시 후 리크는 통제실을 나오자마자 옥상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잠시 후 그는 바람에 코끝을 스치며 옥상에서 내려
다보이는 들판과 산맥 등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후. 지구라는 곳에서 시간을 보내면 보낼수록 이곳에 대해
점점 더 알고 싶은 욕망이 생기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인간
사냥게임을 즐겨하는 잔인한 종족 지구인들이지만 과거 이들의
역사를 볼 때 결코 그런 잔인한 면만 있는 건 아니지. 분명 저
넓은 세계로 간다면 올바른 정신과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야. 난 정말 그들을 만나고 싶단 말이야."
리크는 갑자기 생각하다말고 급히 옥상입구 쪽으로 갔다.
"아무튼 여기서 이럴 시간이 없지. 그나저나 주로 차원이동
이나 순간이동을 관장하는 구역이 7층 보조시스템 작동모드실
근처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일단 그곳으로 가보자.
잘하면 그 장치를 이용해 원하는 곳을 정찰하고 여타 중요한
정보도 손쉽게 얻을 수 있을지 모르지.."
7층에 위치한 보조시스템 작동모드실은 생각한 것보다 그 규모
가 상당히 넓었다. 그곳에는 이곳에 인질로 잡혀있는 지구인들
이 차원인들의 감시를 받으며 여러 시스템을 관리하고 있었다.
파르마 실장의 관리하에 마이클과 다른 과학기술자들이 횐
가운을 입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이 눈에 뛰었다.
3년 전 롬페르담社가 함락 당한 후 지금까지 휴론계인들은
닥치는 데로 지구에 관한 것이라면 뭐든지 배우고 습득하기
시작했다 롬페르담에 중앙기록센타에 수록된 어마어마한 지구
에 관한 정보와 과학적 지식들은 마치 마법의 주문을 외우는
것처럼 실로 휴론계인들을 흥분하게 만들었다. 특히 하이테크
건물과 첨단과학장치, 기계, 등은 각종 과학적 산물들은 새로
운 개념으로 이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왔고 오늘날까지 그
세세한 부분을 습득 중에 있었다. 하지만 아직도 롬페르담社
의 중요핵심시설은 인질로 잡혀있는 지구인 출신들이 관리를
하고있었다. 현재 하루종일 내리쬐는 사막의 태양열과 풍력
을 이용한 보조 동력 시스템이 그간 3년 동안 중요한 자원
역할을 해주었다.
사실 헤겔론 회장과 파르마 실장 등 여타 지구인들은 처음
부터 그리 협조적은 아니었다. 칼차온 정부가 자신들을 당장
이라도 구하러 온다는 희망을 가졌기에 한동안은 휴론계인들
에게 거세게 반항을 하였다. 하지만 무슨 이유인지 많은 시간
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칼차온 정부에서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자 이들은 서서히 협조 쪽으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이곳에 남아있는 지구인의 숫자가 근
500여명이 되었고 계속적으로 휴론계인들에게 비협조적이었
다가는 결국 자신들의 생명이 보장받지 못했기 때문이었으리라.
건물 7층 보조시스템 작동모드실은 초첨단의 하이테크 기기
실로서 오로지 지구인 과학자들만이 관리하고 다룰 수 있었다.
바로 이곳이 차원이동과 순간이동을 가능케 하였고 현재
지구인 출신 파르마 실장이 관장자로서 그 책임을 맡고
있었다.
한편 리크는 마침 중앙기기실에 파르마 실장과 마이클이 서
있는 것을 보고는 그리로 향했고 그들은 현재 총관의 위치
에 있는 리크를 보자 고개를 숙여 예의를 차렸다.
"파르마 실장. 마침 여기 있었군요."
"리크 총관님 여긴 웬일로.."
리크는 자신이 찾아온 이유를 자세하게 말했다. 제법 시간이
흐른 뒤 파르마 실장의 표정이 밝아지기 시작했다.
"그런 거라면 별로 어렵지 않지요. 현재 동력가지고도 몇
사람정도는 충분히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그나저나 당장
어느 장소로 이동하려는지.."
"하하. 지금 당장은 아니고. 한 2-3 일 후에나.."
"총관님 분명 차원이동이 아니고 지구공간이동을 말씀하셨지요?"
"후. 고향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아 당장이라도 차원
이동하고 싶지만 다른 휴론계인들 역시 동병상련(同病相憐)일
테고....아무튼 이번엔 지구 정찰을 위한 공간이동 모드를 준비해
주세요."
그때 옆에서 묵묵히 이들의 대화를 듣고 있던 마이클이 뭐라
말했다.
"리크. 정찰 나가려고?"
마이클은 비록 리크가 현재 데스퍼라도 총관의 위치에 있고
자신과 같은 지구인들에게는 상관급이지만 반말을 했다. 바로
리크와 마이클은 동갑에다 서로 말을 트기로 한 것이었다.
한때 롬페르담社의 후계자였던 마이클은 수많은 살상 서바이벌
게임을 주도했던 수석 진행요원이었지만 지금은 자신이 사냥감
으로 여겼던 하위차원인들 밑에서 일했고 더구나 리크와는
친구관계를 유지했으니 아마도 그간에 커다란 심경변화가 있었
던 모양이었다. 휴론계인들을 벌레만도 못하게 생각하던 마이클
이 이처럼 달라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리크가 한몫 했다.
리크 역시 지구인들과 특히 마이클에 대하여 분노 감이 없진
않았다. 하지만 그 당시 이들 지구인들의 방대한 지식과 정보가
필요했으므로 이용목적으로 살려두었지만 점차적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이들 지구인들 역시 뜨거운 피가 흐르는 인간임을
느꼈다. 단지 이들이 하위차원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왜곡되었을
뿐 다른 기본적 사고개념은 결코 악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마이클 역시 다른 지구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어렸을 때부터
가상게임을 통한 폭력적 대리만족을 즐겨왔다. 그런고로 마이클
역시 오늘날 자신이 살상 서바이벌게임을 한다는 죄악의 개념
조차 스스로 깨닫지 못한 일종의 정신적 피해자나 마찬가지였다.
어쨌든 마이클을 비롯한 다른 지구인들 역시 지난 3년 동안
자신들이 하위차원인이라 여기던 존재들이 오히려 자신들
보다 깊은 가슴과 이성적 주체를 갖고있음을 느꼈고 그 동안
과학 물질적인 사고개념에 철저히 길들여진 자신들의 사상이
변화되고 있음을 인식해 가고 있었다. 특히 마이클은 리크에
게서 자신이 생각했던 하위차원인들의 개념을 단번에 뒤집을
만큼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따뜻한 인간애를 느꼈고 이젠 깊은
우정마저 싸여가고 있으니 이는 실로 놀라운 변화가 아닐 수가
없었다.
"마이클 요즘 어떠니?"
"뭐가 어떻긴 어때 그냥 이렇게 사는 거지 그나저나 너 진짜
정찰하러 외부세계로 나갈거니?"
"응."
"하긴 지금 외부세계에선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들이 벌어지는
것 같으니. 이미 3년 전 외부세계와 모든 커넥터가 끊어지고 주
동력선까지 차단 당했으니 말이야. 그리고 원래 대로라면 벌써
칼차온 정부군들이 이곳에 왔어도 한참 전에 왔을 텐데 말이야."
"그러니까 정찰이 필요 한 거란 말이야. 그나저나 마이클 요즘
네 아버님이신 헤겔론 회장의 건강이 별로 안 좋으신 것
같은데."
"워낙 연로하셨으니..그런데 리크 이번 정찰 때 나도 따라가면
안될까?"
"뭐라고. 글쎄 넌.."
"나도 알아 내가 아직 너희들 존재들에게 잡혀있는 지구인에
다가 정찰임무에 내가 감히 낄 수 없는 자리라는 것을..하지만
이 세계 에 대해서만큼은 지구인인 내가 정통하지. 후후. 아무튼
나를 데려가면 정찰에 훨씬 도움이 될텐데."
"하긴 그렇군."
그때였다. 저쪽 입구에서 패샷보이가 갑자기 나타나더니 헐레
벌떡 이쪽으로 뛰어오기 시작했다.
"헉헉. 리..리크 어떻게 됐어?"
"뭐가?"
"정찰임무 말이야."
"물론 허락 받았지 당장에 4명 정도로 정찰조를 구성해야돼!"
"하하 정말 잘됐군. 물론 정찰조 중 가장 0 순위는 나겠지?"
그때 마이클이 다시 말문을 열었다.
"리크 정찰조에 웬만하면 나도 끼워 줘."
패샷보이는 마이클이 말하자 깜짝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엥. 뭐..뭐야. 감히 지구인 주제에 정찰조에 끼워 달라니
너 아직 네놈이 포로신세라는 것을 잊은 거 아니야? 더구나
다른 지구 새끼들과 만나면 보나마나 뻔히 우리를.."
"후후. 패샷보이 내가 정찰조임무를 뛰고 외부세계로 나간다면
혹시 배반이라도 할 것 같아 그러니?"
"빌어먹을 당연하지."
"그렇지 않다는 것은 네가 더 잘 알텐데. 난 이미 이곳에서
캐서린과 결혼을 했고 그녀는 임신 6개월이란 말이야. 내 아내
를 이곳에 나두고 외부세계로 가서 내가 배신할 것 같으니?"
"응!!"
"쳇 패샷보이 이거 너무 하는군.
"젠장 너는 그러고 남을 놈 같은데?"
"후. 어쨌든 리크는 나를 믿어 줄 것 같은데..아무튼 리크의
결정에 따르겠어."
패샷보이는 갑자기 리크에게 뭐라 외쳤다.
"리크 저 놈 마이클의 지난 일들을 생각해보라고. 우리 종족
을 죽인 놈이란 말이야. 그런데 너는 왜 저 자식한테 그렇게
잘해 주는 거야. 아무튼 정찰조에 저 놈이 합류하는 것은
반대야."
"그만해! 아직 정찰조를 구성한 것도 아닌데 벌써부터 시끄
럽게 구니? 특히 패샷보이 너 지금도 땡땡치는 거지 내
생각으로는 아직 검술수련 시간이 안 끝난 것 같은데. 빨리
나가봐!"
"쳇. 마이클 이놈 너 리크가 착하다고 그거 이용해서 살살
거리는 데. 조심하라고 나 패샷보이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으니까?"
"후. 패샷보이 난 과거의 내가 아니란 것을 믿어주었으면
한다."
"빌어먹을 말로는 뭘 못해. 쳇 아무튼 나 이만 간다."
패샷보이가 나가버리자 리크가 한숨을 푹 쉬었다.
"휴. 정말 정신이 없군. 패샷보이가 한번 지나가면 마치
혼이 다 빠지니. 그나저나 마이클 패샷보이가 한말들
너무 마음에 두지 말라고. 재 원래 성격이 그렇잖니.
하하."
"마음에 두기는 내가 어린아이인가. 그리고 과거에 내가
저지른 일들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것들이지. 이번 기회에
너희들에게 도움이 될 수만 있다면 무슨 일이라도 할거야"
"알았어. 한번 생각해볼게."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