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퍼라도] 9. 하몬의 검
데스퍼라도(Desperado)
하몬의 검
"뭐야....촌놈이라고. 이 새끼가..."
카란이 두 눈을 똑바로 뜨더니 대뜸 소리를 버럭 질렀다.
다혈질에 성질머리 마저 고약한 카란의 심기를 라르곤 기사단
사람이 건드린 것이었다. 더구나 눈발 날리는 라니스플로에서
길을 잃고 헤메다 천신만고 끝에 겨우 규합장소인 아르키온
신전에 도착했건만 느닷없이 '촌놈'이란 소리에 열이 팍 뻗쳤
던 것이다. 카란은 분에 못 이겼는지 등뒤에 검마저 빼어 드는
것이 아닌가. 그때 빌모아가 재빨리 나섰다.
"카..카란 진정하라고. 우선 서로 소개부터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여기는 라르곤 기사단 마을에서 온 가르시온이야 사실
이번 칼데아 호수 원정팀을 제안하고 이렇게 규합하게 한 장본
인이기도 하지.."
"나 가르시온이라고 해! 후후 성깔한번 대단하군. 조금 전 '촌놈'
이란 말은 내 사과하지. 아무튼 나머지 동료들은 내가 소개하지.
저기 뒤에 오른쪽부터 호세, 르몽드, 피오테스, 그리고 내 여동생
인 플렌시아. 이렇게 모두 다섯 명이야."
가르시온이 상큼한 미소를 짓고 소개를 끝내자 카란이 다시 소리
쳤다.
"이 새끼가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해. 말 내뱉고 사과하면 다야."
하얀치아를 드러내놓고 미소를 짓던 가르시온의 표정이 싸늘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그때 리크가 말문을 열었다.
"카란 ! 그만해 !"
카란은 리크가 말하자 거짓말처럼 양순하게 변하더니 빼어든 칼을
거두고 뒤로 물러났다. 이를 본 가르시온은 다소 놀란 표정을 짓고
리크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아마 내 생각이 맞는다면 그 유명한 대장 리크인 것 같은데....
가드온과 팔튼 마을을 비롯하여 파르마 산맥의 7개 마을의 총대장
리크..더구나 파가논 병사들을 골려주고 심지어 검술 책까지 만들어
마을아이들에게 가르쳤던 그 리크 대장 말이야...."
리크는 가르시온이 자신에 대해 잘 아는 것 같자 다소 의외의 표정
을 지어 보였다. 그때 쾌활한 성격의 소유자 빌모아가 갑자기 웃기
시작했다.
"하하하. 사실 오늘 칼데아 호수 원정이 목표지만 난 내심 리크
와 가르시온이 서로 대면 할 그 순간만을 지금까지 기다려 왔단
말이야..사실 리키가 우리 지역 총대장이라면 가르시온은 내 사촌
이지...내가 리키 네 얘기를 좀 했거든...."
"빌모아의 사촌이라고..."
"응..가르시온에 대해선 내가 잠깐 소개를 할 게. 라르곤 기사단
은 파가논 제국에서도 상위계열에 들어가고 또한 검에 마법을
융합시킨 신비의 세파크 검 기술 더 유명하지 바로 그 라르곤
기사단 총관님의 아들이 가르시온이야. 지금 우리와 동갑인 17살
인데 내년 18세 되는 해에 정식으로 라르곤 기사단에 입단하게
되지 그것도 전엔 유례가 없던 부장격의 직급으로..."
"젠장 지 아버지가 총관이니 그 빽으로 올라가는 것이겠지.."
저쪽 구석에 누어있는 카란이 다소 심드렁하게 말을 내뱉었다.
"카란....미안하지만 내 사촌 가르시온은 세파크 검술에 있어선
그의 아버지인 라르곤 기사단 총관에 버금간단 말이야. 즉
가르시온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실력으로 그 자리에 내정 받은
거라고."
"하하 빌모아 그만 하라고. 이거 영 쑥스러워서..아무튼 반갑군
리크...."
"반가워 가르시온.."
가르시온과 리크가 악수를 하자 다른 일행들도 서로 각자 소개
를 하기 시작했다. 카란 만이 아직도 심기가 안 풀렸는지 구석에
누워 못마땅하게 이쪽을 쳐다볼 뿐이었다.
제법 시간이 흘렀다. 사실 이들 칼데아 호수 원정팀은 오늘밤
그곳으로 갈 예정이었지만 눈보라가 더욱 거세지니 웬만큼 날씨
가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리기로 하였다. 지금은 모닥불을 피우고
모두 그 주위에 둘러앉아 한창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이거 정말 심상치가 않아 이러다간 파가논 제국이 끝장나겠어.
지난번 헤로폰 평야에서 파가논 제국이 론 제국에 대패 했다는군....
그 전투로 파가논 병사가 무려 5 만 여 명이 죽거나 포로로 잡혀
갔다고 하더군."
"후..정말 심각하군. 헤로폰 평야라면 파가논의 대도시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최후의 마지노선인데....이거 진짜 파가논
제국이 멸망하는 거 아니야.."
"지금 전국 각지에서 용병 전사들과 각 기사단이 속속들이 모이
고 있다니 그리 쉽게 함락되지는 않을 거야. 가르시온의 아버지도
이틀 전 3 천 여 명의 라르곤 기사단을 이끌고 파가논 제국으로
향하셨어 그리고 전국에 퍼져있는 일당백의 용병전사들 역시
그리고 향하고 있으니까."
그때 갑자기 가르시온이 리크를 바라보더니 말문을 열었다.
"리크. 너 검술을 혼자 터득했다지. 지난번 빌모아가 네가 만든
검술을 잠깐 보여 주었는데 상당히 흥미롭더군. 마치 위에서
아래로 베는 일검인 것 같았는데 자세히 보니 눈깜짝할 사이에
3연속 검이 시전 되는 거더군. 뭐라 할까 일종에 쾌검이라
할까. 그 빠르기만큼은 믿기 지 않을 정도였어."
"쳇 3연속 검에 놀라다니 리크는 4연속 아니 지금은 5 연속 검을
수련하고 있지. 너 따위가 감히 리크에 상대가 될 것 같아."
카란이 심통스럽게 말하자 가르시온이 살짝 미소를 지었다.
"후후. 빠르기만 하다고 다는 아니지.."
"뭐라고..이놈이...그럼 나와 한판 할 텐가.."
"성질 고약한 친구..어차피 한번 겨루어 보려고 오늘 목검 두 개
를 준비해 왔네."
"목검을 준비해 왔다고. 이거 잘됐군. 그래 이 카란과 한번 붙어
볼까."
"후후. 자넨 거절하겠네. 상대는 리크로 하겠네...그리고 리크의
상대는 내 여동생인 플렌시아로 하지...자 어떤가 리크 한번 자네의
검술을 보여주겠나.."
"여..여동생이라고.."
리크는 가르시온의 여동생 플시아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약 15살
정도 되었을까. 아직 소녀 티를 벗지 못한 수줍음의 표정에
볼까지 발그스레하였다. 어깨까지 늘어트린 초록빛의 머리카락
몇 가닥이 그녀의 하얀 볼에 나풀거리는 모습, 푸른 눈 마저 자신
을 살펴보는 리크에 쑥스러웠는지 아래 지면을 향하고 있었다.
리크는 그만 넋이 나간 사람처럼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하하 리크 뭘 그렇게 빤히 쳐다보나. 내 여동생 얼굴 뚫어지겠네.
하하. 자 한번 해 볼 텐가. 여자라고 얕보면 큰 코 다친다고...
플렌시아 역시 세파크 검술을 좀 할 줄 안 다네."
그때 카란이 바락 소리를 질렀다.
"여자를 상대하라고! 이놈이 우리 리크 대장을 알기를 핫바리로
아네. 네놈이 직접 나서도 안될 판에 네 여동생이라고...이거
완전히 미친놈 아냐.."
"이보게 시끄러운 친구. 난 리크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네.
뭐 썩 내키지 않는다면 굳이 신경 쓰지 않아도 되네. 어차피
마구잡이로 만든 검 기술이 우리 정통 세파크 검술 발끝에도
미치지 못 하겠지만.."
"세파크의 검술을 구경하고 싶군..."
리크가 짤막하게 대답했다. 가르시온은 이미 기다렸다는 듯이
목검 하나씩을 리크와 자신의 여동생 플시아에게 던져 주었다.
"오..오빠..저 꼭 해야 되요."
"잔말말고 오빠가 시키면 시키는 데로 하라고..그리고 리크 다시
말하지만 여자라고 방심하면 안 된다네..후후. 자 둘은 저기 신전
중앙으로 나오지.."
잠시 후 리크는 한 손으로 목검을 쥔 체 플렌시아를 바라보고
있었다. 플렌시아 역시 목검을 두 손으로 잡은 체 리크와 마주
보고 있었지만 영 내키지 않는 표정이었지만 이내 겨우 말문을
열었다.
"먼저 공격하세요."
리크는 다소 당혹스러웠다. 앞에 연약한 소녀를 상대로 자신이
창안한 5연속 검술을 꼭 시전 해야만 하는 하는가에 대해서
적지 않은 갈등을 일으키고 있었다. 시간이 제법 흘렀고 그 둘은
아까 와 마찬가지로 서로 마주 볼뿐이었다.
'후..이거 참 난감하군. 좋아 내가 먼저 시작하지. 일단은 저
아이가 다치지 않게 조심해야겠군.'
"자 조심하세요. 먼저 공격합니다.!"
리크는 성큼성큼 플렌시아 쪽으로 다가가더니 다짜고짜 검을
휘둘렀다. 일부러 검 끝이 그녀의 몸에 닿지 안도록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5연속 검을 시선 했으니 분명 리크는 그녀를
다치게 할 생각이 없었던 모양이었다. 하지만 플렌시아는 리크
가 갑자기 맹렬하게 공격하자 자신도 모르게 세파크의 기본
방어기술 1 레이온을 펼쳤다. 순간 목검에서 붉은 빛이 발하
더니 그녀 주위를 감싸기 시작했다. 리크의 검 끝이 그녀의
붉은 기류에 부딪히자 작은 스파크를 번쩍번쩍 내면서 뒤로
팅팅 나가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플렌시아는 이어서 세파크
기본 공격기술 1 레이온을 펼쳤다.
"파..팟.."
"헉!!"
"콰당..."
플렌시아의 목검에서 붉은 섬광이 일더니 주먹만한 크기의 공
처럼 모아져 리크의 가슴팍에 충돌되자 그 충격에 리크는 뒤로
약 5 M 데굴데굴 구르더니 벽에 쾅하고 부딪혔다.
"리크!!"
"리크....!!'
리크의 동료들인 카란, 빌모아, 녹스가 달려갔다.
"리크 괜찮아?"
"아..아..."
"입..입에서 피가 흐르잖아...."
"나..난 괜찮아...."
"리크..."
한편 헤수스는 남쪽지방으로 여행을 계속하였고 제법 온화한
기후와 따사로운 햇빛이 내리쬐는 어느 이름 모를 고장에 도착
했다. 드넓게 펼쳐진 초원에 그리 높지 않은 언덕이 있었고 그는
그곳에서 쉬어가기로 했다. 헤수스는 평소 습관대로 혼자서 뭐라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이제야 따뜻하군. 코끝을 스치는 부드러운 미풍하며 들판에 쫙
펼쳐진 초록 잎새들과 형형색색의 꽃들......좋다 좋아..내년 겨울엔
리크와 같이 와야겠다. 후후. 그나저나 지금쯤 하몬의 검에 갇혀
있는 놈들이 서서히 리크를 귀찮게 할텐데. 특히 말많은 아론. 뭘
그리 불만이 많은지....내가 자기를 검에 가두었나.....그리고 슬레이어..
검에 갇힌 지 2000년이 지났건만 단 한마디 말도 없었지..그도 그럴
것이 암흑의 제왕 슬레이어가 엘시온 전사들인 나와 하몬에 의해
제압 당하고 봉인 검에 갇혔으니 이만저만 자존심이 구겨지는 게
아니겠지. 아론 역시 데카몬 절대마계의 관장자였지. 악마의 화신
이라 불리는 그녀 역시 하몬에게 제압 당하기 전까지는 데카몬을
이끌던 최고의 마법전사 아니였던가. 후 한낮 인간인 리크가
자신들의 검 주인이라 생각하면 얼마나 자존심이 구겨질지.....후후"
헤수스는 자신의 배낭에서 빵과 물통을 꺼내어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그는 입에 빵을 물고 다시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하몬의 검에는 아론, 슬레이어 말고도 한 놈이 더 있지..지금도
그놈의 정체가 뭔지 모르겠단 말이야.....하몬이 데카몬 마법전사
아론을 봉인시킬 때 갑자기 허공에서 '팟' 하고 나타나더니
어떨 결에 아론과 같이 검 속에 봉인 당한 놈. 도대체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지는 놈이 있다니 그것도 재수 없게 하필 하몬이
봉인 주문을 외울 때 나타났으니 검 속에 갇힐 수밖에.....생전
처음 들어 보는 꼬는 듯한 언어...도대체 어느 세계에서 왔는지
짐작조차 가지 않는단 말이야. 지금은 아론과 2000년을 같이
하몬의 검에 갇혀있었으니 이곳 말을 배워 제법 말은 통하
는데.....분명 이곳 7 계 영역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신비한
존재란 말이지.....그놈의 특이한 기류 역시 거의 암흑의 제왕
슬레이어와 맘먹으니 아마 자기 세계에서는 한 가닥 하는 놈
이이었을 거야.......이름 또한 황당하지 목..유..성..이라 했나.
후..발음하기도 힘드네.."
잠시 후 헤수스는 어느새 잠이 들었는지 이내 코를 골기 시작
했다.
***
칼데아 호수 원정대는 리크와 플렌시아가 대결한 그 날 밤
일단 해체하기로 하였다. 눈보라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봄에 다시 모여 원정을 가기로 한 것이었다. 그러나 사실
이들이 다시 모인다는 것은 이미 물 건너 간 것이나 진배
없었다. 자신의 여동생의 아주 기초적인 세파크 1 레이온
기술에 리크가 부상을 입자 가르시온은 이만저만한 실망을
한 게 아니었다. 더구나 이런 약골들을 데리고 칼데아 호수
에 갈 마음이 한순간에 사라졌던 것이다. 그 날 밤 가르시온
은 칼데아 원정팀을 의도적으로 해체하였고 봄에 리크 일행
이 포함된 칼데아 호수 원정대를 다시 규합한다는 기약 또한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 날 이후로 아폴립스의 나무 위에서 근 일주일간을 내려
오지 않고 그저 넋 나간 사람처럼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있었
으니 다름 아닌 리크였다. 소녀인 플렌시아에게 진 충격도 있었
지만 자신의 한계능력에 대한 회의를 한없이 느끼는 것 같았다.
본인이 직접 만든 아폴립스의 목검술이 마법을 응용한 세파크
검술의 기본 공격 1 레이온에 여지없이 무너졌고 그것도 모자라
가슴부위에 다소 심한 부상까지 당했으니. 더구나 지금은 마음의
상처가 리크를 더욱 괴롭히고 있었다. 밤새 뜬눈으로 지새운
리크는 해가 중천에 떠오른 한 낮이 돼서야 눈이 껌벅 껌벅
감기기 시작했다. 잠시 후 선잠이 들기 시작한 리크는 예전에
라니스플러 들판에서 들었던 바로 그 목소리를 다시 듣게 되었
고 그저 잠결에 취한 꿈이려니 생각했다.
[후. 걱정된다. 걱정 돼. 헤수스 그 자식이 하필 하몬의 검을
가장 하위 인간계로 가져와서 그것도 모자라 인간아이에게
주다니.....이러다가 영원히 이 검 속에 갇혀 사는 게 아냐?
목유성!!! 대답해봐 이게 남 일이냐..너도 여기 망할 놈의
하몬 검에 영원히 갇히고 싶어!!!]
[[또 뭐야! 그만 좀 해 지난 2000년 동안 하루도 잔소리를
거르는 날이 없었으니...젠장....본좌가 어쩌다가 이런 재수
없는 곳에 떨어져 이런 황당한 곳에 갇혔는지..]]
[ 호호호. 하긴 재수 더럽게 없지. 네가 전에 있던 세계 말이야.
중국 당나라가 뭔가 하는 그 곳에서 괜히 이 세계로 넘어와서
뭔 고생이냐. 그것도 하필 하몬 그 놈이 나를 가두기 위해 봉인
주문을 외울 때 하필 이 세계로 떨어질게 뭐람.. 까르르르르
한마디로 얼떨결에 검에 갇힌 신세라니...]
[[이젠 아론 네가 놀리는 것도 웃기지 않으니 계속 떠들던지
마음대로 하라고]]
[아차 내 정신 좀 봐.....지금 내가 웃고 떠들 때가 아니지....
그동안 헤수스 그 망할 인간이 봉인을 안 풀어 줘서 2000년
동안 갇힌 신세가 되었는데 잘하면 여기 바보 같은 인간 아이
를 잘 만 이용하면 우리가 풀려날 희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야!]
[[희망이 있다고?]]
[지금 검주인이 리크라는 아이인데. 비록 인간이지만 잘만 가르
치면 그런 대로 쓸만한 구석이 있단 말이지.]
[[무슨 얘기야...가르치다니..]]
[리크와 계약을 맺자는 얘기지. 나와 네가 힘을 합쳐 제법 쓸만
한 전사로 만들어놓는 대신에 우리를 봉인에서 풀어 달라고.]
[[이 아이가 그럴만한 능력이 있는가?]]
[목유성 진짜 바보네....이 아인 하몬의 친구이자 대 살육전사
였던 헤수스가 찍은 애라고..분명 헤수스가 아무에게나 하몬의
검을 맡기지는 않는다고....분명 리크 자질이 범상한 것을 느낀
거야. 생각해보라고...]
[[설사 우리가 저 아이에게 모든 것을 다 가르친다고 한들
과연 나중에 리크가 우리를 풀어주기나 한단 말인가.]]
[암...스승을 배신하진 않겠지..호호]
[[스승이라고.....]]
[스승과 제자의 관계 계약을 리크와 맺자는 거지....]
[[흠.....뭐 그리 나쁜 생각은 아니군.....본좌도 이젠 이 검
속에서 나와 내 세계로 돌아가고 싶으니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겠지. 그런데 리크가 과연 우리 제안을 들어 줄텐가?]]
그때 갑자기 누군가 큰소리로 외쳤다.
"당신들과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맺고 싶어요!!!"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리크였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