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트로이어-156화 (157/158)
  • 6. 예정된 우연 …… (17)

    # 153

    눈을 감으면 보이는 것은 어둠. 현실과 꿈의 경계선. 모호해진 의식 속에

    서 그 자신은 또 하나의 자아를 끄집어낸다…….

    "결국, 또 만났구나……."

    '그'는 우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 '세이어'는 묵묵히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그'의 입가에 허무가 스쳐지나갔다.

    "네게 소중한 것을 잃게 될 거라고…… 했었지?"

    "……이렇게 될 줄…… 알고 있었습니까?"

    문득 '세이어'가 질문했다. 그러나 '그'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미래는…… 결정된 것이 아니야.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이지."

    "……."

    "결정된 미래란 존재하지 않으니까."

    "존재하지…… 않습니까?"

    '세이어'가 물었고,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세이어'가 다시 물었다.

    "하지만 그렇다면 어째서 그런 말을 했었던 겁니까."

    "그것은, ……예측할 수는 있기 때문이지."

    '그'가 대답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의지와 행동으로 이어지지. 언뜻 보기에 무의미해 보

    이는 수많은 행동, 그러나 그것이 쌓이고 나면 결코 무의미하지 않다는 것

    을 이제는 너도 알 거야."

    "……."

    "이 사람의 이런 행동. 저 사람의 저런 행동. 세상은 실로 짜여진 하나의

    거대한 천이지. 씨줄, 낱줄……. 모두 각자의 생각이 있고, 각자의 삶을

    살아가지. 그리고 그 삶들은 서로 교차해. 각자의 의지와 사정에 따라서.

    때문에 세상에 우연이란 있을 수 없어."

    "……."

    "우연처럼 보였다 해도 그것은 결국 예정된 필연의 결과. 처음부터 이미

    정해졌다고 할 수 있는 궤도상의 종착역. 조합되고 뒤섞여 나타나는 것은

    예정대로의 결과물. 그래, 즉―,"

    "예정된 우연, 이군요."

    '세이어'가 씁쓰레하게 미소지었다. 그리고 곧 그 미소는 자조로 바뀌었

    다. 허무하다는 듯이 어깨를 들썩거리고 웃으며 그가 말했다.

    "쿡, 쿠쿡, 쿠쿠쿡……. 그렇군요. 그런 것이었군요. 결국 저는 처음부터

    이런 결과를 얻기 위해 살아왔던 것이군요. 모두를 망가뜨리기 위해서. 모

    두를 파멸로 이끌기 위해서……."

    "헛소리."

    '그'가 차갑게 '세이어'의 말을 일축했다. 조금 놀란 '세이어'가 고개를

    들어 '그'의 얼굴을 바라보자 '그'가 말했다.

    "결정된 미래란 없다고 말했을 텐데? 그것은 예정된 우연이지 결정된 미

    래가 아니야. 자신의 의지에 따라, 하고자 하는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바

    뀔 수 있는 거야."

    "그러나, 저는……."

    "무슨 말을 하고 싶은 지는 알겠다. 그러나 네 생각은 틀렸어. 만약 네가

    아니었다면 유우는 그 전에 이미 아그리큘에게 죽었다. 린은? 디간에 의해

    완전히 망가졌겠지. 세실은? 그 때 도플갱어들에게 죽임당했을 거다."

    "……."

    "너는 이미 네 의지로 미래를 바꾸었어."

    '그'는 단호한 얼굴로 말했다.

    "미래를 바꾼다는 것이 무슨 대단한 일 같으냐? 그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가능한 거다. 예정된 대로였다면, 다

    시 말해 그때까지의 상황 그대로 이어졌다면, 그들이 행동하던 결과대로였

    다면, 그녀들은 부숴졌다. 그러나 거기에 네 의지가 추가되었지. 네 의지

    가 그때까지의 예정을 깨었고, 새로운 예정을 만들어냈다. 지금의 상황은

    네 의지가 만들어낸 새로운 미래다."

    "……."

    "미래의 가능성은 무한하다. 조그마한 의지의 뒤틀림이라도 나중에는 거

    대한 변화를 일으키지. 때문에 미래는 예측할 수 있음에도 동시에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착각하지 마라."

    '그'는 다시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의 이 상황을 너 혼자만이 만들어낸 것은 아니다. 의

    지를 가진 존재가 너 하나 뿐만인 것은 아니니까. 의지. 모두의 의지다.

    거기에는 유우의 의지가 존재했고, 린의 의지가 존재했으며, 세실의 의지

    또한 존재했다. 그들 뿐이냐? 그 외에도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의지가 존

    재했다. 네가 여태껏 살아오며 만난 수많은 인간들, 그들도 그들의 의지가

    있었고, 그들이 원했던 미래를 가져오려 했다. 결국 이 상황은 의지를 가

    진 자 모두가 이끌어낸 예정된 미래. 그러나 변화한 미래다."

    "……."

    "나 또한 이제서야 깨달았다― 스스로의 의지로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존

    재는, 마왕들과 인간들 뿐만이라는 그 말의 의미를."

    "스스로의 의지로……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존재."

    '세이어'가 조용히 그 말을 되뇌었다.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너는 네 힘이 보잘것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겠지……. 그러나 네게는 의지

    가 없는가? 너 또한 하나의 의지를 가진 존재로서 네가 원하는 미래를 가

    져올 힘이 있다."

    "제가 원하는 미래……."

    "네가 바라는 것은 무엇이냐. 네 삶의 이유는 무엇이냐. 그렇다면 네 자

    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이냐. 너는 대체 무엇이냐?"

    "바라는 것. 제가 바라는 것은……."

    '세이어'는 생각 속으로 빠져들었다.

    『결국, 그런 것이었습니까』

    세이어는 나직하게 웃었다. 린은 불안감을 느끼며 그를 바라보았고,

    그는 왠지 자조적인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마주보았다.

    『좋습니다. 시도아 시에 도착할 때까지 보호해 드리겠습니다』

    『……! 저, 정말인가요?』

    린의 얼굴이 환해졌다. 활짝 웃으며 그녀는 세이어의 손을 붙들었다.

    『고……,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세이어는 피식 웃었다.

    『이제부터…… 지켜드리겠습니다. 린 씨를』

    『예……?』

    『갈까요』

    세이어는 손을 내밀었다. 린은 잠시 물끄러미 세이어의 손을 바라보

    더니, 살짝 미소지으며 그 손을 잡았다.

    그리고……, 얼마나 솟아올랐을까. 희미하게 보이던 도플갱어들이 다

    시 떨어져 내리기 시작했다.

    ―퍼퍼퍼퍼퍼퍼퍽!

    잘 익은 토마토가 터지는 것 같은 소리와 함께 도플갱어들이 박살났

    다. 박살난 도플갱어들은 본연의 형체인 유체로 돌아갔다.

    ……주르륵.

    순식간에 거리는 점액질로 뒤덮였다. ―물론 도플갱어들의 시체이지

    만……, 약간 꺼림직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야?!』

    경악을 감추지 못하며 세실이 외쳤다.

    ……펄럭.

    무언가 펄럭이는 소리에 린과 세실, 그리고 아룬은 오른쪽으로 고개

    를 돌렸다. 한 인영이 그곳에 있었다. 검은 색 일변도의 복장, 길게 기

    른 흑색의 머리칼. 그리고 흑색의 망토. 방금의 펄럭이는 소리는 그 망

    토가 낸 소리인 모양이었다.

    『……설마?』

    린이 중얼거렸다.

    천천히, 그가 린 등을 돌아보았다. 덕분에 린 등도 그의 얼굴을 확인

    할 수 있었고, 그의 얼굴을 확인한 린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세이어 님!』

    『다녀왔습니다』

    세이어가 말했다.

    『아하하하』

    세실이 웃는 소리가 들려왔고, 세이어는 가만히 그녀를 쳐다보았다.

    생기가 있다―. 그녀는 확실히 자신과는 다른 그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

    . 곧이어 세이어는 가볍게 고개를 흔들었다.

    아무래도 좋다……. 어쨌든 자신에게는 살아갈 이유가 필요하다. 목

    표, 살아가는 이유가.

    『그러면, 세이어 씨는……』

    세실은 조그맣게 한숨을 내쉬었고, 세이어는 그제서야 비로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지금의 저는 세실 씨와 린 씨를 지킵니다. 죽게 하진 않을 겁니다』

    『……아하하』

    세실이 멋쩍게 웃었다. 이내 장난스런 미소를 띠며 그녀가 물었다.

    『그래서, 언제까지 지켜줄 건데요? 설마 평생?』

    『예, 평생입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는 거죠』

    빵을 우물거리며 세실이 말했다. 빵을 씹는 모습이 여유로워 보였다.

    세이어는 약간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불안하지 않으십니까? 전쟁 중인데?』

    『지금은요』

    빵을 꿀꺽 넘겨 삼키고 나서 세실은 말을 이었다.

    『세이어 씨가 있으니까요』

    『……그렇군요』

    『지켜주신다고 하지 않았어요, 평생?』

    한마디 덧붙인 세실은 스스로도 쑥스러운지 뺨을 만지작거렸다. 하지

    만 세이어는 의외일 정도로 진지하게 반응했다. 고개를 끄덕이며 그가

    말했다.

    『예, 제가 지킬 겁니다. 세실 씨와 린 씨를』

    『……으흠』

    『다치게 하지 않겠습니다, 결코. 과오를 되풀이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요』

    『부탁해요……, 세이어 님, 부탁해요……. 제발…… 세실만은 지켜

    주세요……』

    "……지키는 것. 세실 씨를 지키는 것입니다."

    눈을 뜬 '세이어'가 말했다.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지켜서?"

    "그리고, ……세실 씨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 그거야."

    '그'는 처연한 미소를 지었다.

    "알 수 있겠니. 그렇다면."

    '세이어'는 그의 생각을 알 수 있었다. 세라린은, 인간들을 지키기 위해

    태어난 존재였다. 인간들을 지키는 데에서 삶의 의미를 찾았고, 또한 인간

    들이 행복해지기를 원했다. 마치, 지금의 세이어와 같이…….

    "너는, 나와 같아……."

    "……그렇습니다."

    이번엔 '세이어'도 고개를 끄덕였다. 타인을 지키는 데에서, 타인을 행복

    하게 하는 데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자. 그것으로 자신의 행복을 얻을 수

    있는 자. 결국 그들은 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세이어'와 '그'가 완전히 같은 존재일 수는 없었다. 무엇보다 그

    둘 사이에는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었던 것이었다.

    파악.

    불꽃의 색이 변했다. 빛을 상징하는 백색의 불꽃이 아닌, 어둠을 상

    징하는 흑색의 불꽃으로. 세라린은 흑염을 바라보며 조소를 터뜨렸다.

    『이것이… 너희가 원하던 나의 모습인가?』

    "넌…… 행복하군, 아직."

    '그'의 말대로였다. '세이어'는 '그'와 같은 기억을 공유하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그와 같은 경험을 거쳤다고 할 수는 없었다. '세이어'는 지키려

    고 하던 것에게서 배신당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소중히 여기던 존재가

    자신을 배신한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에게는 아직 지킬 존재가 남아 있었다.

    "아직 네게는 세실이 남아 있어."

    '그'가 말했다.

    "그녀를 지키고 싶겠지……?"

    "지켜내고 말 겁니다."

    '세이어'가 굳은 어조로 말했다. '그'가 웃었다.

    "그래. 그래야겠지.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이대로라면 넌 또다시 잃게 돼."

    "……."

    "네게 소중한 것을, 잃게 돼."

    "……."

    "깨달을 수 있겠어?"

    '그'가 물었다. '세이어'는 답답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무엇을, 대

    체 무엇을 깨달으란 말인가? 그러나 '그' 또한 안타까운 눈으로 세이어를

    바라보고 있었다.

    "난 이 이상은 네게 도움을 줄 수 없어……. 하지만 넌 깨달아야 해."

    "……."

    "깨달을 수 있다면 그는 결코 네 상대가 되지 못해. 네가…… 자각만 한

    다면. 네가 깨닫기만 한다면!"

    예전의 '세이어'였다면 분명 그렇게 물었을 것이었다. '당신은 왜 제게

    그런 말을 하는 겁니까' 라고. 그러나 이제 '세이어'는 그렇게 묻지 않았

    다. 그는 이미 그 답을 알고 있었다―

    '너와 나는 같으니까.'

    같으니까.

    같은 존재이니까.

    동일한 존재이니까.

    "……!"

    '세이어'의 눈동자가 커졌다.

    '사실 크세이데레이드가 누구에게나 무조건 다 통하는 것은 아니야. 그건

    대상자의 정신 속을 파고들어서, 그의 취약점을 끄집어내. 그리고 그것에

    따라 다르게 작용하지.'

    이니아는 분명히 그렇게 말했다.

    '너도 크세이데레이드 당했지? 네 경우는 '마왕'으로서의 힘을 잃어버린

    모양인데. 보아하니 넌 그 힘을 거부한 모양이지? 자업자득이다, 바보야.'

    순간, '세이어'는 크세이데레이드라는 것에 대해 완전히 이해할 수 있었

    다.

    '거부한다…… 자기 자신을.'

    그것은 육체를 속박하는 염 念이다. 정신은 육체에 영향을 끼치며, 스스

    로 자신을 망가뜨리려는 정신은 육체마저도 망가뜨린다. 그것은 자신을 용

    납하지 못하게 한다. 그리고 자신이 용납하지 못하는 그것을 스스로 사용

    하지 못하게 한다. 결국 스스로가 스스로를 속박하는 것이다.

    '자신을 용납하지 못하게 된다.'

    '세이어'는 생각했다. 나는 무엇을 거부하고 있었는가? 그것은 '마왕'의

    힘. '세라린'으로서의 자신. 같은 존재. 동일한 존재. '자기 자신'.

    '세이어'는 '세라린'으로부터 갈려나온 조각이다…… 그는 그렇게 생각하

    고 있었다. 그러나 어째서, 무엇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가? '그'

    가 그렇게 자신과 '세이어'가 같은 존재라고 말했는데도.

    '세이어'가 그렇게 생각했던 것은 오로지 그의 힘이 '세라린'보다 약하기

    때문이었다. 그가 가진 힘은 '세라린'의 10분의 1. 단지 그 뿐이었다. 그

    러나 그 생각은 틀렸다. 조각이라고 한다면, '세이어'도 '세라린'도 똑같

    은 조각이었다. 같은 존재. 동일한 존재.

    생각을 바꾸면 모든 것은 간단했다. 오히려 '세라린'이 '세이어'에게서

    갈려나간 존재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다. 그의 힘의 10분의 9를 가져간 존

    재, 그가 '세라린'이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었다.

    그리고 그렇다는 말은…….

    '나 자신 또한 마왕이라는 것이다.'

    '세이어'는 깨달았다. 자기 자신을. 여태껏 '세라린'으로서의 그를 부정

    했던 것은 잘못이었다. 그의 과거를 부정하고 있어서는 결코 제대로 된 현

    재도 올바른 미래도 오지 않는다. 자신의 과거를 과거로서 인정하고 나아

    갈 떄에야 비로소 현재를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제서야 그는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의 내부에 들어 있는 힘을.

    가능성을. 다른 사람을 지켜주려는 그의 의지를.

    '나는…….'

    그것은 사신 전쟁 때부터 그에게 주어져 있었던 힘이었다. 타인을 지켜주

    기 위해 그에게 주어진 힘. 그가 자각했을 때, 그 힘은 그의 안에서 눈을

    떴다.

    그리고 또한 그 다음 순간 그는 그를 강제하려 드는 또다른 마나의 흐름

    을 느낄 수 있었다. 크세이데레이드. 자신을 부정하게 만드려는 일그러진

    의지를.

    '이런 것이었나……. 이 정도에 불과했단 말인가?'

    거대하다고 생각했었다. 너무 강하다고 생각했었다. 자신이 상대해 낼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젠 아니었다. 그것은 작았

    다. 미약했다. 그것은 결코 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그가 자기 자신을 알았을 때.

    '사라져라.'

    그가 더 이상 흔들리지 않게 되었을 때.

    '난 더 이상 나를 의심하지 않는다.'

    그것은 깨어져 나갔다.

    "……깨달았구나."

    그는 조용히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세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보았습니다. 제 자신을."

    "……그렇군."

    그가 조용히 말했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때."

    "……?"

    "아직, 나를 거부하니."

    "……."

    천천히, 세이어의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 그것은 여태까지의 그의 미소

    와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친근감있는, 편안한 미소. 세이어는 말했다.

    "이제는 거부하지 않습니다."

    "……그래,"

    그의 입가에도 미소가 떠올랐다. 세이어의 것과 같은 미소였다.

    "우리는……."

    "하나."

    모든 것이 밝아졌다. 시야가 정상으로 되돌아오고 그의 정신 또한 현실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는 눈을 들었다. 비친 것은 막 세실에게 마나 에너지

    를 내쏘려고 하고 있는 세다라였다.

    ====================

    다음으로 최종화입니다.

    Neissy였습니다.

    번 호 : 17932 / 21069 등록일 : 2001년 06월 13일 22:42

    등록자 : NEISSY 조 회 : 105 건

    제 목 : [연재] ◈ 데스트로이아 ◈ # 154

    데스트로이아 DestroiA

    Fa-las de sy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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