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트로이어-141화 (142/158)
  • 6. 예정된 우연 …… (2)

    # 138

    나하비아스 시의 함락은 프리네리아 왕국에 있어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나하비아스 성은 견고한 요새였고, 또한 그곳에 주둔하던 병력도 상당히

    되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성이 단 하룻만에 함락되

    었다는 사실은 분명 놀라운 것임에 틀림없었다.

    피상적으로만 존재하던 위협이 이제 그 실체를 드러낸 것이었다. 그리고

    그 실체는 지금의 프리네리아 왕국으로선 감당하기 벅찰만큼 거대한 존재

    였다. 제국과 왕국의 전력 차이는 명백했던 것이었다.

    예상대로라면 나하비아스 시를 점령한 제국군이 다음으로 눈을 돌릴 곳은

    바로 남쪽의 던드 시― 바로 세이어 등이 가 있는 그 도시였다.

    던드 시에는 기묘한 적막이 감돌고 있었다. 폭풍 전야― 아직 제국군은

    나하비아스 시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었지만, 그것이 오히려 이 던드 시를

    긴장하게 했다. 굳은 표정의 병사들, 집안에 틀어박힌 채 집 밖으로는 나

    오지도 않는 시민들.

    일전의 세이어와 네 마족의 대결에 관한 소문이 이미 던드 시에 파다하게

    퍼져 있었다. 사실 그런 소동이 있었는데 그것이 알려지지 않는다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할 것이다. 마족들의 출현은 시민들에게 공포감을 안겨 주

    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마족들이나 제국에 대해 공포를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문제 없을 것이라며 크게 개의치 않는 사람들도 있었던 것이었

    다. 현실을 직시하고 있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들을 두려워하고 있지

    는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 중의 한 명― 세실은 자기 방의 침대 위에서 뒹굴거

    리며 따사로운 오후의 한때를 보내고 있었다. 밖은 이제 완연한 겨울, 창

    밖으로 보이는 영주관 정원의 모습은 앙상한 나뭇가지와 갈색으로 시든 풀

    들로 황량하기만 했지만, 그와 대조적으로 방 안은 훈훈한 공기와 따뜻한

    햇볕으로 따사롭기만 했다.

    더불어 세실 옆에는 그녀와 같이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는 또 한 명

    의 사람이 있었는데, 이 사람의 존재가 그녀에게 '따사로움'을 제공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예상할 수 있다시피, 바로 세이어다.

    물론 그가 세실과 같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도 한가하다는 것은 아니었다. 적어도 그는 현재 성기사였고, 또한 일단

    의 성기사들을 이끌고 있는 대장이었으니까. 언제 제국의 공격이 시작될지

    모를 이러한 상황에서 그가 한가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적어도 그는 공사는 확실히 구분할 줄 아는 사람이었고, 자신의 임무는

    충실히 지켜내는 사람이었으니까. 특별히 그가 자신의 임무를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었다. 말하자면 그는 간간히 주어진 약간의 휴식 시간을 이용해

    세실을 찾아온 것이었다.

    그러니 그것이 뜻하는 바를 모를 리 없는 세실의 기분이 좋은 것은 당연

    한 일일 수밖에 없었다. 이제는 세실로서도 '이 남자가 좋다'라는 것을 부

    정할 생각은 없었던 것이었다.

    그런 이유로, 세실은 생글생글 웃으며 말했다.

    "저기요, 세이어 씨."

    "예."

    "궁금한 게 있는데요."

    "말씀하십시오."

    그렇게 대답하는 세이어의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세실

    이 물었다.

    "세이어 씨는 몇 살이에요?"

    "……예?"

    세실의 질문이 조금 의외였던지 세이어는 눈을 두어 번 깜빡였다. 세실은

    검지와 엄지를 들어 가볍게 입술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궁금해서요. 21살이라고 전에 들은 것 같긴 한데, 하는 행동이나 그런

    걸 보면 아무래도 20대 같지가 않아요. 청년 치고는 싸우는 실력도 너무

    좋잖아요? 정확히 몇 살인 거예요? 나이가 좀 많아도 놀라지 않을 테니 솔

    직히 말해 봐요."

    "나이라…… 글쎄요."

    좀 많은 정도가 아니지, 라고 생각하며 세이어는 씁쓰레하게 미소지었다.

    그러고 보니, 확실히 세이어는 자신에 대한 것들을 주위 사람에게 거의 말

    하지 않았다. 세실이 그에게서 궁금한 것은 한두 가지가 아닐 거이다.

    "스물 한 살…… 정도일까요?"

    "에에, 거짓말."

    세이어의 대답에 세실이 야유했다.

    "솔직히 말해요, 솔직히."

    "그럼…… 천 삼백 스물 한 살로 해두지요."

    "에에. 그게 뭐예요."

    세실이 입술을 삐죽였다. 세이어의 말을 농담으로 받아들인 모양이었다.

    그녀가 서운하다는 듯이 말했다.

    "정말 너무하네요. 나이도 안 알려 주겠다는 거에요?"

    "사실대로 말해 드렸습니다만."

    "……관둬요."

    세실은 고개를 흔들었다. "에이, 그럼 다음 질문." 세실은 검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그 정도 살았으면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세이어 씨는 첫사랑 있었어요?"

    "……'사랑' 말입니까?"

    그녀의 질문에 세이어는 짤막하게 한숨을 내쉬었다. 자조하는 듯한 미소

    와 함께 그가 입을 열었다.

    "―예, 있었습니다. 아니,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헤에. 예뻤어요?"

    "글쎄요…… 너무 오래 전의 일이라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이제는 그녀

    의 이름마저도 희미해졌으니까요."

    "……무슨 노인이 하는 말 같네요."

    세이어의 대답이 만족스럽지 못했는지 세실이 투덜거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녀는 자신의 왕성한 호기심을 자랑하기라도 하듯 눈을 빛내며 말

    했다.

    "그 사람 지금은 뭐해요? 왜 헤어졌어요? 아니, 그보다, 지금은 헤어진

    거예요?"

    "……."

    순간적으로 세이어의 얼굴에 어두운 기색이 스쳐지나갔다. 결코 밝다고는

    할 수 없는 미소와 함께 그가 말했다.

    "죽었습니다, 그녀는."

    "……에."

    세실의 표정도 덩달아 어둡게 변했다.

    "……어, 저기, 제가……. 쓸데 없는 걸 물은 건가요?"

    "아니오……. 오래 전의 이야기이니까요. 세실 씨가 미안해 하실 것은 없

    습니다. 더구나 지금에 있어서는 이미 과거의 이야기니까요."

    그렇게 답한 세이어가 조용히 웃었다. 세실은 뺨을 만지작거리며 물었다.

    "저기, 그럼……."

    "말씀하십시오."

    "왜, 전번에 말했던 그것 있잖아요. 뭐였냐, 기억이 잘 안 나네……. 음,

    그러니까, 사랑 같은 감정은 사치라고 했던가? 그게 그것 때문이에요?"

    "그렇습니다."

    세이어는 밝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어두운 것도 아닌 묘한 미소를 입가에

    띠고 대답했다. 조소인 듯한 미소, 그러나 그 대상이 분명치는 않은 그런

    미소였다. 입꼬리를 희미하게 치켜올린 채로 그가 이어 말했다.

    "전 그녀를 지키지 못했지요……. 벌써 오래 전의 이야기입니다."

    "지킨다…… 라고요."

    세실은 문득 레이아다 시에서의 일을 생각했다.

    "……저기. 만약에, 만약에 말이에요 세이어 씨."

    "예."

    "만약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 때 잘못했던 일들을 돌이킬 수 있

    을까요? 실수들을 되돌릴 수 있을까요? 친구들을 잃지 않을 수 있을까요?"

    "……과거는 이미 지나간 것입니다."

    세이어는 그렇게 대답했다.

    "되돌릴 수 없는 것이기에 과거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미 행한 과오는 돌

    이킬 수 없는 것이지요. 과거는 이미 지나갔습니다…… 우리는 다만 현재

    를 살아갈 뿐입니다."

    "앞으로 잘 살아가는 수밖에 없다…… 는 건가요? 하지만, 잘 해나갈 수

    있을까요? 정말로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과거를 보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과거에 집착해서는 안됩니다. 지

    금 살아가는 것은 현재라는 것을 잊어선 안 되는 겁니다. 그러지 못한다면

    우리에게 있어서 올바른 미래는 오지 않겠지요."

    "그러면, 세이어 씨는……."

    세실은 조그맣게 한숨을 내쉬었고, 세이어는 그제서야 비로소 미소를 지

    으며 말했다.

    "지금의 저는 세실 씨와 린 씨를 지킵니다. 죽게 하진 앟을 겁니다."

    "……아하하."

    세실이 멋쩍게 웃었다. 이내 장난스런 미소를 띠며 그녀가 물었다.

    "그래서, 언제까지 지켜줄 건데요? 설마 평생?"

    "예, 평생입니다."

    세이어의 대답에 오히려 세실이 당황해 버렸다. "……에엣!?" 펴, 평생이

    라니. 세실의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고, 그녀는 뜨거워진 얼굴을 느끼며 양

    손으로 볼을 감싸야만 했다.

    "저, 저기 그 말은 혹시……."

    "특별히 문제가 되는 것이라도 있습니까?"

    문제가 없을 리가 없잖아요! 세실은 버럭 소리치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세이어는 퍽이나 여상스러운 표정이었다. '……으.' 침착을 유지하려 애쓰

    며 세실이 말했다.

    "아, 아니…… '평생 지켜준다' 라면. 역시……."

    "그 말 그대로입니다."

    "움, 어, 그, 그러면, 언니하고 저 중에서 누굴?"

    "……예?"

    세이어의 얼굴에 의아함이 떠올랐다. '어라?' 그의 표정변화에 세실은 약

    간의 불안감을 느꼈다. 세이어가 말했다.

    "무슨? 약속이었지 않습니까, 세실 씨와 린 씨를 지키다는 것은? 도중에

    끝낼 수도 없는 일일테니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려면 '평생'이어야 할 것은

    당연하지 않습니까."

    '……헛짚었다.'

    왠지모를 아쉬운 기분을 느끼며 세실은 고개를 숙이고 길게 한숨을 내쉬

    었다. "에휴……." 그런 세실을 이상하게 바라보며 세이어가 물었다.

    "왜 그러십니까, 세실 씨?"

    "……아무것도 아니에요."

    에효. 한숨을 푸우 내쉬며 전혀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 않은 모습으로

    세실이 대답했다. "……?" 문득 세이어가 입을 열었다.

    "그러고보니 마침 생각난 것입니다만……, 린 씨는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

    지 아십니까?"

    "……언니요?"

    세실이 피식 웃었다.

    "잘∼ 지내고 있어요. 아∼주 잘 지내는데요, 걱정할 필요 없을걸요?"

    "……?"

    "언니는 말이죠,"

    세실은 생글생글 웃으며 검지손가락을 흔들었다. 그녀가 말했다.

    "요즘 아룬 오빠하고 붙어다녀요. 가끔 보고 있으면 질투가 다 난다니까

    요?"

    린은 많이 회복되어 있었다. 세이어가 마족들에게 당한 그 당시 린의 충

    격은 상당히 큰 것이었고, 그녀는 거의 자폐에까지 이르를 뻔했다. 그러나

    그 일이 있고 사흘 후 세이어가 린을 찾아왔었고, 덕분에 그녀는 어느 정

    도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정말로, 괜찮아 보이네, 린."

    "보이는 듯이 말하지 말아요."

    린은 살짝 미소지으며 말했다.

    "안 보이는 거 다 안다구요, 아룬 오빠."

    "하하, 그런가?"

    아룬은 자신의 눈가를 덮은 두건을 만지작거리며 웃었다. 린이 말했다.

    "하긴, 보이지 않아도 별 문제는 없으니까 괜찮겠지만요."

    "그래, 별 문제는 없지."

    아룬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곳은 린에게 주어진 그녀의 방. 린과 아룬은 모처럼 즐거운 한때를 보

    내고 있었다. ―물론 전에도 같이 있는 일은 많았지만, 그다지 '즐거운'

    것은 되지 못했었다―

    "그나저나, 넌 요즘 어떠니?"

    "뭐가요?"

    "글쎄, 그러니까……. 이제 전쟁이구나, 하는 게 피부로 와닿거나 하지

    않아?"

    "별로…… 아직 와닿지는 않네요."

    린은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아룬이 미소지었다.

    "그렇구나. 그럼 심심하다거나 그러진 않아?"

    "심심하긴 뭘요?"

    "요즘 전쟁 준비로 도시도 썰렁하고 하니까."

    "짖궂네요, 오빠도."

    그렇게 말한 린이 가볍게 웃었다.

    "오빠가 매일같이 찾아오는데 심심할 수가 있겠어요?"

    "그런가?"

    "당연하죠."

    린은 주저없이 대답했고, 그 대답에 아룬은 쓴웃음을 지었다. '이걸로 좋

    은 걸까…….' 아룬은 그런 생각을 했다.

    사실 아룬도 알고 있었다. 린은 오직 세이어만을 바라보고 있었고, ―비

    록 그것이 '집착'에 가까운, 어그러진 시선이라고는 해도― 그 속에 자신

    이 들어갈 여지 같은 것은 없음을. 어디까지나 그녀에게 있어서 자신은 '

    좋은 오빠'일 뿐이고, 그 이상의 것을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임을.

    '그러나…… 그렇다고는 해도.'

    정말로 그 이상의 것을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일까? 어쩌면 이것은 린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늦게서야 알아챈 자신의 실수일지도 몰랐다. 그녀가

    세이어를 만나기 전에 알았다면……, 적어도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지도

    모른다.

    게다가 그는 알 수 있었다. 세이어에게 있어서도 린이 들어갈 자리는 없

    음을. 마치 린에게 자신이 들어갈 곳이 없는 것처럼. 결국 이대로라면 린

    은 스스로 무너지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의 아룬에게 그것을 막을

    수 있는 힘은 없었다.

    '대신이 될 수는 없나…….'

    아룬은 그렇게 생각했다― 그럴 수 없다는 것은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지

    만. '그렇다면' 적어도 지금의 이 관계만이라도 유지하고 싶었다. '적어도

    힘이 되어 줄 수는 없는 건가' 최소한…… '좋은 오빠'로서의 역할만이라

    도 충실하게 수행해내야만 했다.

    "―뭘 그렇게 생각해요?"

    "응? 아, 아니, 아무것도 아냐."

    생각에 잠긴 아룬을 린의 목소리가 깨웠고, 아룬은 어색하게 미소지으며

    대답했다. 린이 고개를 갸웃했다.

    "……흐음. 이상하네."

    "아니, 그냥 생각 좀. 전쟁도 나고 그러니까. 별 것 아냐."

    그렇게 말한 아룬이 싱긋 미소지었다. 도저히 지어낸 것으로는 보이지 않

    는 자연스런 미소였다. 린이 고개를 끄덕였다.

    "음……. 그래요?"

    "그래."

    아룬은 어깨를 가볍게 으쓱해 보였다.

    '그래, ……별 것 아냐.'

    "슬슬, 가야 할 시간이군요."

    세이어가 몸을 일으켰다. "에. 벌써 가시는 건가요?" 세실이 아쉬운 기색

    을 표했고, 세이어는 빙그레 입가를 끌어올렸다.

    "전쟁 중이니까요. 슬슬 시내를 살펴봐야 할 시간입니다."

    "에……. 그럼 조심해서 살피세요."

    "물론입니다."

    세이어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문 쪽으로 향했다.

    "다치지 말고요."

    막 나가려는 세이어의 등뒤로 세실의 목소리가 넘어왔고, 그 목소리에 세

    이어는 빙그레 미소지으며 세실을 돌아보았다. 허리에 찬 검, '이니아'를

    가볍게 툭툭 쳐보이며 그가 말했다.

    "다치지 않습니다."

    "……뭐, 특별히 걱정하는 건 아니지만."

    세실은 조금 발그레해진 얼굴로 눈을 내리깔았다. 발끝으로 바닥을 툭툭

    차며 그녀가 말했다.

    "전번처럼 쓸데없이 다치면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걱정 마십시오."

    세이어는 자신 있게 미소지으며 방을 나섰고, 그 뒷모습을 바라보며 세실

    은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다. "……이상해." 이상하게 세이어와 함께 있을

    때만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는 듯했다.

    "왠지…… 싫다, 이런 기분."

    세실이 중얼거렸다.

    ====================

    작가는 글로 말한다! 우리얍! (……그렇다, 작가는 글로 말한다. 이 게

    으름쟁이 녀석, 네 말에 스스로 책임을 져라∼∼!!)

    ……에, 연재가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요즘 너무 바빴다구

    요∼∼! (뭐하느라? : 노느라) (...) 음, 어 어쨌든 죄송합니다; 고3 말

    년이 되고부터 이놈의 작가가 군기가 빠져서요. 앗핫핫핫; (메마른 웃음)

    요즘 들어 느끼는 것입니다만, 역시 사람은 여러 가지 상황을 경험해

    보아야 합니다. 경험해 보지 않은 것을 상상해서 쓰는 것과 실제로 경험

    한 것을 응용하여 쓰는 것은 확실히 다르더군요.

    덕분에 요즘은 제 캐릭터를 좀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

    그러니 좀더 수준 높은 글을 기대하셔도 좋을 듯? (그러나 연재 주기는

    대체 얼마나 될 것인가? : ……침묵) (...)

    큼큼. 어쨌든…… 즐거운 시간 되셨길 빌며;

    Neissy였습니다.

    여담. 개랸의 횡포로 인해 데스트 알림 서비스 리스트가 지워졌습니다.

    (…… -_-) 어찌어찌 복구를 하였으나 완전히는 복구를 하지 못

    한고로, 혹시 원하시는 분은 제게 메모를 보내 주시면 되겠습니

    다. (물론 신규 신청도 받습니다…… 훗;;)

    --------------------

    서비스 페이지! 인물 소개 그 여덟번째!!

    - 로제레트 나하이벨 -

    종족 : 인간

    성별 : 남

    나이 : 31세

    키 : 179센티예즈 (= 179 센티미터)

    몸무게 : 71텝 (= 71 킬로그램)

    혈액형 : A 형

    출신지 : 리단 시

    외모 : 진회색의 머리카락. 검은 색의 짙은 눈썹. 강인해 보이는 턱선.

    그리고 안경 속에 숨겨진 날카로운 눈매. 그의 눈동자는 사람을

    꿰뚫어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몸은 약간 마른 편이지만, 군살이 없을 뿐 근육은 탄탄하게 붙

    어 있다.

    성격 : 한 마디로 설명하기 어려운 성격. 약간 자조적이고 자학적인 면

    도 있다. 세상 속에 뛰어들어서 산다기보다는, 한 걸음 물러서서

    세상을 관조적으로 사는 인간이다.

    특징 : 제국의 총리대신이자, 현재 제국의 주권자. 그 이름에 걸맞게,

    사람들을 부리기에 충분한 말솜씨와 카리스마를 소유하고 있다.

    그 말의 절반 이상이 보통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든 말이라는 것

    이 조금 문제이긴 하지만. (궤변론자이다)

    무기 : 특별히 사용하는 무기 없음. 단 어떤 무기든 수준이상으로 다룰

    줄 안다.

    버릇 : 궤변 늘어놓기

    말투 : 청유형의 말투를 자주 사용한다. (∼해 주게) 물론 언제나 그러

    는 것은 아니고, 존어와 하대도 자주 사용하는 편이다.

    명대사 : "이것은 역사를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하기 위해서다."

    작가 코멘트 ;

    '멋진 악역'. 이 한마디가 로제레트의 모티브이다. 지독하리만치 냉정

    하고, 자조적이며, 관조적이고, 비열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권모

    술수에 능한, 그러나 미워할 수만은 없는 남자. 작가는 그런 캐릭터를

    창조하고 싶었다. 말하자면 피카레스크에의 동경이랄까?

    그는 자신이 이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용한다. 황제이든, 황태자이

    든, 부하이든, 마족이든, 악신이든, 자신의 연인이든, 아니면 자기 자

    신이든간에.

    사실 아직까지는 로제레트가 제대로 나오지 못했다. 그 중요도에 비해

    서는 여태껏 너무 조금 나왔다고 해야 할까? (사실 나온 횟수라면 그리

    적은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부각시키지는 못했다. ― 사실 저건 작가

    의 능력부족이겠지만) 그래도 로제레트는 나름대로 인기가 있는 듯하니

    , 작가로서는 기쁠 뿐이다. (역시 그의 이상한 카리스마가 어쨌든 어필

    을 하기는 하는 모양이다)

    로제레트― 그는 '데스트로이아'의 스토리에 깊은 관련이 있는 남자다

    . 마족들과 관계를 맺고 있으며, 나아가 '악신'들과 관계를 맺었다. ―

    '악신 데스트로이아'와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

    보통의 경우 마족들을 이용하려던 자들은 오히려 자신만 이용당하고

    쉽게 버려지는 것이 태반이지만……, 로제레트의 경우는 쉽게 이용당하

    지만은 않을 것이다. 어쨌든 그는 자신만의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그것

    을 위해 행동하는 남자이니까.

    로제레트의 행동을 눈여겨 보아주길 바란다. 그는 단순한 조역만은 아

    니니까. (웃음)

    번 호 : 15488 / 21187 등록일 : 2001년 03월 17일 22:01

    등록자 : NEISSY 조 회 : 108 건

    제 목 : [연재] ◈ 데스트로이아 ◈ # 139

    데스트로이아 DestroiA

    Fa-las de sy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