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트로이어-140화 (141/158)
  • 6. 예정된 우연 …… (1)

    「…과연 진정으로 세상의 모든 존재들의 생성에 있어 우연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을 것인가. 이것은 예전부터 계속되어 왔던 풀리지 않는

    의문이다.…

    …그러나 필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결국 세상의 모든 일들에 있어

    우연이란 없으며, 모든 일들은 서로 연계되어 예정된 대로의 결말을

    불러오는 것이라고. 우연이라 불리우는 운명의 조각들이 짜맞추어져

    나타나는 것이 결국 나타날 결과라고. 결말은 이미 예정된 것, 처음

    부터 결정되어진 사실인 것이다.

    지금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우리에게 있어 달갑지 못한 일

    이라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을 잊지 말아 주었으면

    한다. 이 일들은 결국 과거에 우리들이 행했던 일의 결과다. 이것은

    필연적으로 이루어질 결과였던 것이다.…」

    비전의 서, 프리네리아력 57년 발행

    5장 '인간' 에서 발췌.

    # 137

    전쟁은 인류가 이룩해낸 가장 추악한 업적 가운데 하나이다. 전쟁이란 극

    단적인 폭력을 통한 자기 의지의 강제다. 삶이란 무엇인가. 또한 죽음이란

    무엇인가. 전쟁은 인간에게 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강압한다. 승자에

    게는 삶, 그리고 패자에게는 죽음. 이것은 결과를 빠르게 얻어낼 수 있는

    수단이다.

    로제레트는 알고 있었다.

    그는 전쟁이 가져오는 모든 악영향을 잘 알고 있었다. 병사로서의 인간.

    전쟁 속에서 인간성은 상실된다. 전쟁 후에 남는 것은 단지 피폐해진 정신

    뿐이다. 그 어떠한 것으로도 전쟁을 정당화시킬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전쟁이라는 수단 외의 다른 것을 선택할 수 없었다. 그는 자

    신이 행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그리고 바로 그렇기 때문에 그

    는 이것을 선택했다― 마족의 힘을 빌리면서까지.

    각성에는 고통이 따르는 법이다.

    로제레트, 그가 했던 말이었다. 그는 고통이 의미하는 바를 잘 알고 있었

    다. 무엇보다도 우선 그 스스로가 이미 고통을 겪고 있었으니까. 흘려야

    할 피가 얼마나 되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목숨이 사라져갈 것인지 그

    는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은 이뤄져야만 했다. 각성을 위해 받아야

    할 고통이 얼마나 크든간에. 어떠한 대가를 지불하고서라도 깨어나야 했다

    . 그랬다, 그들은 깨달아야 했다. 이 세계의 진실을. 그들을 둘러싼 현실

    의 진의를.

    그것이 쉬우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렇게 간단히 이루어질 일이라면

    로제레트가 이렇게까지 해야 할 이유도 없었다.

    "역사는 반복된다……."

    로제레트는 입을 열어 조용히 읊조렸다. "반복……." 기분 좋은 울림의

    말이었다. 로제레트는 소근거리듯이 나직히 그 단어를 되풀이해 발음했다.

    몽롱한 꿈 속에 취해 있기라도 한 듯, 눈은 가늘게 뜨인 채였다.

    그의 입가가 가볍게 당겨졌다. 희미한 미소였다. 다만 순수한 미소라기보

    다는, 미소는 짓고 있지만 속은 그렇지 않은 듯한, 반쯤은 조소에 가까운

    그런 것이었다.

    로제레트는 이윽고 천천히 눈을 감았다 떴다. 그리고 그 다음 순간, 어느

    새 그의 표정은 이전의 차갑고 냉철한 그것으로 돌아가 있었다. "……."

    그가 조용히 눈을 들었다.

    그가 있는 곳은 자그마한 방 안이었다. 오랫동안 사람의 출입이 없었던

    모양인지 방 안에서는 골방 특유의 퀴퀴한 냄새가 나고 있었고, 귀퉁이에

    는 거미줄마저 쳐져 있었다. 방 안에 놓여진 것은 자그마한 목재 책상, 그

    리고 그것에 딸려 있는 의자 하나뿐이었다. 그 책상에 앉아 눈을 들면 바

    로 밖을 볼 수 있게 하려 했던 듯 자그마한 창문이 하나 나 있었지만, 이

    미 망가진 지 오래된 듯했다.

    로제레트는 천천히 오른손에 들고 있던 램프를 내려놓고 창문으로 다가갔

    다. 하지만 역시나 경첩이 부숴진 창문은 열리지 않았다. "……후." 로제

    레트는 작게 코웃음 치고는 약간 힘을 주어 창문을 밀어쳤다. 투둑. 끼키

    기익. 무엇인가 부숴져 나가는 듯한 소리와 함께 창문이 열렸고, 동시에

    눈부신 햇살이 방 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쏟아져 들어오는 신선한 공기를 맛보며 로제레트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

    다. "……괜찮군." 그는 다시 눈을 돌렸다. 먼지가 조금 쌓여있긴 했지만,

    방은 그런대로 아늑해 보였다. 로제레트는 조용히 방문을 닫고는 램프의

    불을 껐다.

    "괜찮은 방이군. 조용히 생각하기에는."

    창 밖으로 보이는 나하비아스 시의 정경을 응시하며 그가 중얼거렸다. 이

    방은 상당히 높은 곳에 위치한 모양인지, 창 밖으로 나하비아스 시의 전체

    적인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창 밖으로 보이는 나하비아스의 모

    습은 마치 형형색색의 집들로 꾸며진 장난감 마을 같았다.

    끼이이익―. 로제레트는 책상 속의 의자를 빼내었다. 하얀 먼지가 덮여

    있는데다 거미줄까지 쳐져 있어 그다지 깨끗해 보이지는 않는 의자였다.

    로제레트는 조끼 주머니 안에서 손수건을 꺼내어 의자를 닦았다. 오래 지

    나지 않아 의자는 본래의 연갈색 상체를 드러냈고, 로제레트는 입가를 가

    만히 일그러뜨리며 손수건을 두어 번 흔들어 먼지를 털어낸 후 다시 주머

    니 속에 손수건을 집어넣었다.

    "그러면, 슬슬……." 의자에 몸을 기대며 그가 중얼거렸다. 삐거덕. 낡은

    나무 의자 특유의 삐걱 소리가 들려왔다. 안온한 느낌에 그가 씁쓰레하게

    미소지었다.

    "때가 오기를 기다려 볼까."

    창밖으로 하늘이 보였다. 구름 한 점 없이 맑게 개어있는 하늘에서는 태

    양이 찬란하게 빛을 발하고 있었다. 바람조차 불지 않는 오후. 저 멀리로

    보이는 펠리체 강은 은빛으로 눈부시게 빛나며 조용히 흐르고 있었다. 따

    스한 느낌이었다.

    "……후."

    로제레트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아침부터 커스 시는 상당히 시끄러웠다. 커스 시는 칼리스타 제국의 가장

    남쪽에 위치한 도시이며, 더불어 프리네리아 왕국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

    는 항구도시이다. 예측할 수 있다시피, 이 도시는 말하자면 제국의 중요

    전초도시였던 것이다.

    그리고 지금같이, 제국의 2차 공격이 준비되고 있을 때는 더더욱 그렇다.

    제국의 2차 공격, 그것은 바로 해로로 이어지게 될 것이었던 것이다. 그리

    크지 않은 이 도시에 10만이나 되는 제국의 병력이 모여 있으니―또한 그

    만한 병력을 싣고 갈 군선의 수도 만만치는 않다― 이 작은 도시가 얼마나

    시끄러울지는 가히 짐작이 가리라.

    "야, 이 새끼들아, 빨랑빨랑 못 움직이냐!"

    "대포 살살 다뤄, 이 자식아! 다 같이 죽으려고 환장을 했냐! 뒈지려면

    혼자 자폭하란 말이다!"

    "넌 여기서 뭐 하고 자빠졌냐! 여기가 네놈 안방인 줄 아나, 당장 일어나

    서 짐 나르는 일이나 거들지 못해!"

    이제 곧 출정할 병사들, 그리고 배를 움직일 노예들, 그리고 그들을 통솔

    할 지휘관들. 바야흐로 커스 시는 도시가 생긴 이래 최대의 소란을 겪고

    있는 셈이었다. 어쨌든 오늘 안으로는 출항을 마쳐야 했으니까.

    그리고 그 커스 시의 한 곳, 항구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언덕에 위

    치한 어느 2층짜리 건물에서도 조그마한 소란이 벌어지고 있었다.

    "……뭐라고 하셨습니까?"

    잘츠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놀란 얼굴로 반문하는 그에게, 연한 금발

    에 푸른 눈을 가진 이 남자는 씨익 웃어 보이며 다시 한번 말했다.

    "말한 그대로. 저흰 이만 떠나겠어요."

    "아니, 왜?"

    "글쎄요, 일단은―."

    지오는 가볍게 어깨를 으쓱해 보이며 창문 밖을 눈짓했고, 잘츠의 눈동자

    도 그에 따라서 움직였다.

    창 밖으로 보이는 것은 제국의 10만 대군단, 그리고 수백 척에 이르는 갤

    리어스 선단이었다. 도시를 가득 메우고, 또한 바다를 가득 메운 그 모습

    은 가히 장관이라 할 만했다.

    지오는 갤리어스 선단을 슬며시 눈짓해 보이며 말했다.

    "일단 저희는 배가 싫거든요."

    "아니, 그런 이유로……."

    "보시죠, 이건 바다로의 진격 아니겠습니까?"

    검지 손가락을 가만히 세워 보이며 지오가 말했다. "바다로…… 물론 그

    렇습니다만." 잘츠는 고개를 끄덕였다. 지오가 웃었다.

    "바다 위에선 저희, 제대로 못 싸워요. 저희 특성을 제대로 살리려면 바

    다가 아니라 육지로 가야지요."

    "물론 지금은 바다로 출항해 나갑니다만, 일단 센드 시를 점령하고 또 사

    이아스 시를 점령한다면……."

    "그게 바다에서 하는 거잖아요? 그런 건 질색이라 이겁니다."

    "나이트 세이버스……."

    "아, 그 호칭은 그만둬 줘요."

    "예?"

    "기사 직위 반납할 거니까요."

    지오는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잘츠의 얼굴에 당혹감이 드러났다. 눈썹을

    움찔거리며 그가 외쳤다.

    "지금 무슨 말을 하시는 겁니까, 나이트 세이버스!"

    "쯧쯔. 이해를 못하시네. 저흰 이제 기사가 아니라니까요. 더불어 기사도

    용병도 뭣도 아니니 저희한테 뭐 시키실 생각은 그만둬 주시라 이겁니다."

    지오는 가볍게 손가락을 흔들어 보였다. 슬쩍 뒤편을 향해 눈짓하며 그가

    말했다. "그렇지, 제시아?"

    "―뭐, 그런 거죠."

    끼익. 방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오며 제시아가 말했다. "나이트 이오리카?

    " 잘츠는 이 상황이 잘 이해되지 않는 모양이었다. 눈살을 찌푸린 그에게

    제시아가 슬며시 미소지어 보였다.

    "저희는 이제 기사가 아니라니까요. 나하이벨 님에게서 아무런 언질도 받

    지 못하셨나요? 분명 뭔가 말해주셨을 텐데요?"

    "언질이라니요……."

    잘츠는 오른손을 들어 이마의 땀을 닦아냈다. 얼굴을 조금 찡그려 한숨을

    내쉬며 그가 말했다.

    "물론 당신들을 속박하지 말라고는 하셨습니다만…… 아예 제국군을 떠나

    게 된다니 그런 것은 곤란합니다. 당신들 같은 실력의 사람들이 적이 되게

    놔둘 수는 없습니다."

    "그거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좋아요. 저흰 왕국군에 붙을 생각 또한 없으

    니까요."

    제시아는 빙그레 웃었다.

    "저흰 그저 이 전쟁에 더이상 관여하고 싶지 않은 것 뿐이에요. 계약도

    완수했겠다, 더 이상 있어야 할 의무는 없잖아요? 나하이벨 님께서 우리에

    게 맡긴 임무는 황태자의 암살이었고, 그거 제대로 잘 해결했으니 끝난 것

    아니겠어요."

    "……그러나."

    "그러나가 아니죠."

    지오가 끼어들었다. 싱글싱글 입가에 미소를 띠며 그가 말했다.

    "설마 잊으신 건 아니겠죠? 기사니 뭐니 하지만 저희들은 어차피 원래 용

    병이었다는 사실을 말예요. 아무래도 기사 노릇은 저희에겐 맞지 않는 것

    같아요. 영 익숙해질 것 같지 않다는 말이죠― 하긴 익숙해질 생각도 별로

    없었지만 말입니다."

    "……."

    "이제 다시 용병 노릇이나 하려는 겁니다. 어차피 용병이란 족속을 붙잡

    아둘 수는 없다는 것은 잘 알고 계시겠지요? ―보통은 붙잡으려고 하지도

    않지만 말이죠― 어쨌든 계약은 마쳤으니 일에 대해서는 문제될 것이 없다

    고 생각하는데, 이제 그만 가게 해 주시죠?"

    그렇게 말한 지오가 슬쩍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용병이라…… 하기는

    그렇군요." 잘츠의 얼굴이 침중해졌다. 잠시 고민하는 듯하던 그가 이윽고

    입술을 조금 비틀며 말했다.

    "좋습니다. 어쩔 수 없군요."

    "좋아요."

    제시아가 미소지었다.

    "그럼 저흰 이제 가도 좋겠죠?"

    "예, 가십시오."

    잘츠가 대답했고, 그 대답에 지오와 제시아는 만족스런 미소를 입가에 띠

    며 몸을 돌려 문으로 걸어나갔다. "다만," 그 때 잘츠가 그들을 불러세웠

    고, 지오와 제시아는 멀뚱한 눈으로 잘츠를 돌아보았다. 또 무슨 할 말이

    있느냐는 시선. 잘츠의 말이 이어졌다. "다음에 다시 만나게 될 때 적으로

    서 만나지 않기만을 바랍니다."

    "―적이라고요?" 제시아가 환히 미소지었다. 친근감 있는 미소와 함께 그

    녀가 쾌활하게 말했다.

    "걱정 마세요. 그럴 일은 없을 테니까."

    "아마 다시 만나게 될 일 자체가 없을걸요." 지오가 덧붙였다.

    "자, 그럼."

    손까지 흔들어 보이며 지오와 제시아가 방을 나섰고, 방에 홀로 남은 잘

    츠는 이윽고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벽에 등을 기대었다. "성전은 이제부터

    시작인데……. 하긴 예상외의 일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는 천천히 고개를 흔들었다. 탄식같은 한숨이 다시 한번 그의 입에서

    새어나왔다. 그는 조용히 고개를 돌려 창문을, 그리고 그 너머로 보이는

    바다― 웨스트 언딘 해를 바라보았다.

    로제레트 나하이벨, 그의 계획은 역시 완벽했다. 적어도 현재까지의 모든

    일이 그의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아마 앞으로도.

    이제 시작될 바다로의 2차 공격. 그것은 프리네리아를 정복하기 위한 포

    석이었고, 이 세계의 인간들이 각성하기 위한 발판이었다. 물론 잘츠는 로

    제레트가 하려는 일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고 있지는 못했지만…….

    다만 로제레트 그의 계획이 인류를 위한 것이라는 것만은 알고 있는 잘츠

    였다. 잘츠는 로제레트가 단순히 프리네리아를 정복하기 위해 이 전쟁을

    일으킨 것이 아니라는 것을 굳게 믿고 있었다. 그랬다, 이것은 말 그대로

    '성전'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는 이제부터 이뤄질 해전을 성공적으로 치뤄 내야만

    했다. 어려운 일이고, 불안한 일이다. 그러나― 바다를 가득 메운 군선을

    보며 잘츠는 어느 정도 자신이 생기는 것을 느꼈다. 게다가 그들에게는 '

    지원군'이 있다는 것도 그는 잊지 않고 있었다.

    "나하이벨 님, 맡기신 임무 반드시 완벽히 수행해내겠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다짐하듯이 중얼거렸다.

    철저한 계획과 준비 속에 이루어진 이번 전쟁. 이것만큼은 반드시 완벽하

    게 수행해 내야만 했다. 이제부터 이루어져야 하는 모든 일들을 위해서도.

    그랬다.

    전쟁은 이제 시작일 뿐이었다.

    ====================

    휴우∼. 예, 드디어 6장을 시작했습니다. 자신할 수는 없지만 이제부터

    연재가 다시 빨라질 듯합니다. 뭐랄까 글 쓰는 것이 다시 재미있어져서

    요.

    아시다시피 6장은 데스트로이아 1부의 마지막 장입니다. 여기에서 데스

    트 1부의 중요 과제, 즉 세이어의 자기 자신 찾기에 일단락을 내게 될

    겁니다. 린과 세실과의 관계도 일단 결말이 지어집니다. ―그것을 한 번

    예측해 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군요. 기대해 주세요. (웃음)

    그럼, 즐거운 시간 되세요.

    Neissy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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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비스 페이지! 인물 소개 그 일곱번째!!

    - 퓨어린 -

    종족 : 마왕

    성별 : 여

    나이 : 2535세

    키 : 174센티예즈 (= 174 센티미터)

    몸무게 : 60텝 (= 60 킬로그램)

    혈액형 : 불명

    출신지 : '冷'.

    외모 : 윤기 흐르는 검은 색의 머리칼, 맑아 보이는 검은 색의 눈동자.

    청순한 듯한 얼굴선과 약간 치켜올라간 눈매가 조합되어 상당히

    매력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다. 거기에다 몸매도 상당히 좋은 편.

    한마디로 섹시 다이너마이트!

    성격 : 순수함과 잔혹함이 공존하고 있다. 좋아하는 존재에게는 눈이라

    도 빼줄 수 있을 정도로 잘 해주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존재가

    아니라면 그것이 무엇이든 일단 눈아래로 보는 성격.

    특징 : 일단 첫번째 역할은 뭐니뭐니해도 세라린의 동반자. 세라린의

    유일한 의지처이다. 얼핏 보기엔 그녀가 세라린 없이는 살 수 없

    을 것같이 보이지만, 실은 세라린 쪽이 그녀 없이는 살 수 없다.

    그리고 두번째는, 바로 '마왕'이라는 것. 그녀 또한 한 명의 마

    왕이며, 신들의 계획 속에 들어가 있는 하나의 '말'이다.

    무기 : 전용 대형 사이드(Sythe : 낫) '브리드'.

    버릇 : 코웃음. 냉소. 조소.

    말투 : 다른 모든 것들을 마땅치 않아하는 듯한 말투. 세라린이 '봉인'

    된 이후 그녀는 세상에 대해 조금 불만을 가지게 되었다.

    명대사 : "난 널 배신하지 않을 거야. 영원히."

    작가 코멘트 ;

    드디어 진실이 드러날 때가 왔다. 퓨어린의 모티브…… 그것은 바로

    '신기동전기 건담 W'에 나오는 '건담 데스사이즈 헬 커스텀'이다. 혹시

    이 기체를 모르시는 분들은 통신에서 그림을 구해 보시도록. 상당히 멋

    있는 기체이니까.

    저 기체의 특징은, 바로 빔사이즈와 '액티브 클록'이라고 부르는 날개

    . 저 '날개'를 펼칠 때의 실루엣은 가히 사신 그 자체. 실로 멋있다!

    작가가 유일하게 산 프라모델이기도 하다. (……그런데 어째서 내가 이

    걸 선전하고 있는 거지? -_-;)

    음, 어쨌든 저 기체의 특징은 퓨어린의 모습에 고스란히 들어가 있다.

    (아직 나올 일이 없어서 안 썼지만) 그녀가 싸울 때의 모습은 그야말로

    사신 그 자체. 악마의 날개를 활짝 펼치고 거대한 낫을 들고 싸우는 것

    이다. 그녀의 전용 대형 사이드, '브리드'는 닿는 모든 것을 얼려 버리

    는 무기. 냉기를 뿜어내는 마왕인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서 연결되어, 저 이미지에 맞게 그녀의 모습이 구상된

    것이다. (아아, 애니에 미친 작가였던 것이다…… -_-;)

    물론 그녀 자체의 존재는 데스트를 처음 쓸 때부터 있었던 것이었다.

    지금 같은 모습은 아니었지만. 아, 제일 처음의 세라린의 모습도 지금

    과는 달랐다. 그때는 소년이었으니까. 지금의 이미지는 거의 2판때부터

    구성된 것들이다.

    퓨어린은 사실 데스트에 그리 많이 나온 캐릭터는 아니다. 기껏해야

    세라린하고 비슷한 정도, 혹은 그 이하로 나온 캐릭터인 것이다. 그런

    데도 그녀의 팬이 있다는 사실은 작가로서는 조금 이상한 일이다. 아무

    래도 이것은 일러스트의 영향이 아닌가 싶다. (퓨어린 만세! ㅠ_ㅠ)

    ―각설하고, 현재 퓨어린의 삶의 의미라면 그것은 오직 세라린 외에는

    없다. 그녀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오직 그 뿐인 것이다. 그 세라린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따라 그녀의 앞으로의 향방이 결정된다.

    물론 그것은 그녀의 개인적인 문제이긴 하다. 그러나 단순히 개인적인

    문제라고 간단히만 치부할 수도 없는 것이, 그녀는 마왕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녀 또한 '마왕', 그녀의 힘도 무시할 수 없는 것

    이다.

    그녀가 폭주할 때 인류 최후의 날은 찾아오리. (웃음) ……뭐, 아직까

    지는 폭주시킬 계획은 없지만, 또 누가 아는가, 이 변덕쟁이 작가가 플

    롯 다 뜯어고치고 이상하게 진행시킬지.

    번 호 : 15373 / 21187 등록일 : 2001년 03월 12일 22:12

    등록자 : NEISSY 조 회 : 135 건

    제 목 : [연재] ◈ 데스트로이아 ◈ # 138

    데스트로이아 DestroiA

    Fa-las de sy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