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트로이어-136화 (137/158)
  • 5. 어긋남 …… (15)

    고요한 밤의 야음을 틈타 '그것'은 성 안으로 숨어들어갔다.

    성이라기보다는 요새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견고하게 지어진 나하비아

    스 성. 몇만 대군이 몰려온다 해도 거뜬히 막아낼 수 있는 성이었다. 분명

    히 말해 훌륭하게 잘 지어진 성이었고, 그 성을 지키는 병사들의 수준도

    상당한 편이었다. 그러나.

    깊게 파진 해자도, 높게 쌓인 성벽도, 잘 훈련된 병사들도, '그것'의 침

    입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런 것들은 '그것'에게 있어서는 아무런 의

    미도 없었던 것이었다.

    '그것'은 조용히, 그러나 재빠르게 성 안을 달리기 시작했다. 잔상조차

    남기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그리고 그러면서도 조용히. 심지어는 바람을

    가르는 소리마저도 나지 않았다.

    "……음?"

    복도를 순찰하고 있던 한 병사가 문득 느껴진 이상한 기운에 주위를 둘러

    보았지만, 아무 것도 찾아낼 수 없었다. 그가 찾아내려 했던 것은 이미 복

    도 저 편으로 사라져 버린 뒤였으니까.

    스륵.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놀랄만한 빠르기로 복도를 쇄도해가던 '그것'의

    몸이 순간 멈추었다. 어둠에 몸을 숨긴 채로, '그것'은 주의깊게 주위를

    살폈다.

    보이는 것은 복도. 그리고 복도 끝에 위치한 한 방. 닫혀 있는 방문. 그

    리고 그 앞에…….

    '경비병 둘.'

    생각이 끝남과 동시에 '그것'이 다시 움직였다. 빠각. 우드득. 다음 순간

    방 앞을 지키고 있던 두 경비병의 목이 기묘한 각도로 꺾였고, 이윽고 스

    르르 무너져내렸다.

    '재미없어.'

    고요한 울림을 동반한 투덜거림과 함께 '그것'은 천천히 방문을 열었다.

    "무슨 일이냐."

    침대 위에 걸터앉은 채 창문 밖을 바라보고 있던 나하비아스의 영주가 낮

    은 목소리로 물었다. 고개는 여전히 창 밖으로 향한 채였다. 역시, 등을

    돌리고 있어서인지 들어온 것이 누구인지 눈치채지 못한 모양이었다.

    '그것'의 입가에 진한 미소가 걸렸다.

    고요한 밤의 야음을 틈타 제국군은 진군하고 있었다.

    물론 왕국군 측에서 제국군의 진군을 모르고 있으리라는 기대는 하고 있

    지 않았다. 팔만이라는 수의 병력이 진군하는 터이니, 아무리 조용히 한다

    고 해도 상당히 큰 소리가 날 수밖에 없었으니까. 어차피 '기습'일 수는

    없었다.

    어쨌거나 나하비아스 성은 '요새', 그리 간단히 뚫릴만큼 약한 성이 아니

    었다. 게다가 그 성을 지키는 병력은 일만 오천. 비록 지금 제국군의 병력

    이 그 5배 이상이라지만, 그렇다 해도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정면, 으로 맞부딪힐 때의 이야기이겠지만…… 그런 것은.'

    말의 흔들림에 허리를 맞추며 로제레트는 눈앞에 가까이 다가온 나하비아

    스 성을 응시했다. 성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성벽 위로는 궁수들이 빽빽

    하게 배치되어 있었다. 성 밖으로는 한 사람도 나와 있지 않았다.

    '아르마딜로인가.'

    아르마딜로란, 남쪽의 샤이어 제국에 살고 있다는 짐승의 이름이다. 등이

    갑옷 모양의 골질판으로 되어 있는데, 위험할 때면 몸을 동그랗게 말아 몸

    을 보호하는 녀석이다. 성 안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는 적의 모습에서 로제

    레트는 문득 아르마딜로를 연상한 것이었다.

    밖으로 나오지 않은 채 성을 굳건히 지키며 지원군을 기다린다. 소극적인

    방법이기는 했지만, 분명 가장 안전한 방법이기도 했다.

    '……단, 밖에서의 공격에 대해서만.'

    로제레트는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달도 어지간히 기울었다. 이제 슬슬…… 결과가 나올 때가 되었다. 그렇

    게 생각하며 로제레트는 힐끗 뒤를 돌아보았다. 긴장으로 인해 굳어 있는

    기사들의 모습, 그리고 그 너머로 열을 맞춰 진군하고 있는 병사들의 모습

    이 보였다.

    로제레트는 천천히 오른손을 들었고, 그 손짓에 따라 병사들이 움직였다.

    지시되었던 대로 병사들은 성을 둘러쌌고, 이윽고 돌진 준비를 마쳤다. 그

    제서야 로제레트는 오른손을 내렸다. 차가워 보이는 그의 눈동자가 나하비

    아스 성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한참 동안 정적이 이어졌다.

    로제레트는 입을 굳게 다문 채 나하비아스를 바라보고 있었고, 어쩐지 말

    을 붙이기 힘든 그 분위기에 주위의 기사들도 조용히 침묵하고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저 멀리 성벽 너머로 보이는 적군들

    의 모습이 어딘지 혼란스러워 보인다는 것을 눈치채고 로제레트는 빙긋 웃

    음을 지었다. "시간이 됐군."

    콰앙! 쿠콰콰쾅!

    로제레트의 말과 동시에, 폭음을 동반한 화염이 나하비아스 성에서 쏟아

    져 나왔다. 그리고 다음 순간 제국군의 눈에 보인 것은 사면의 성벽이 박

    살나 버린 나하비아스 성이었다. "……!" 제국군도 왕국군도, 갑자기 벌어

    진 이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눈만 껌뻑거릴 뿐이었다.

    정적 속에서 로제레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진군."

    움찔.

    자신도 모르게, 병사들은 한 발짝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로제레트는 이

    답답한 병사들을 한차례 스윽 둘러보고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고함을 질렀다.

    "뭐 하고 있나, 제국군이여!"

    성문이 이렇듯 간단히 뚫려버린 것은 제국군에게 있어서도 뜻밖의 일이었

    는지라, 선뜻 몸이 움직여지지 않는 모양이었다. 미리 언질을 주지 않은

    탓일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래서는 곤란하다.

    "성문이 뚫렸다! 적을 섬멸하라!"

    그렇게 외치며 적진을 향해 짓쳐들어간 것은 다름아닌 로제레트 그 자신

    이었다. 지휘관이 스스로 앞장서는데 병사들이 따르지 않는다면 그것 또한

    우스운 일.

    "우, 우와아아아아!"

    그리고 조금 때늦게 제국군이 그를 따라 나하비아스 성으로 돌격해가기

    시작했다.

    "서, 성문이 뚫렸다!"

    "막아라!"

    당황한 나하비아스 성의 군사들이 급히 성문을 막으려 했지만, 짓쳐드는

    대군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성벽 위의 궁수들도 연거푸 화살을 쏘아댔

    지만, 제국군은 거의 피해가 없는 듯싶었다. 애초부터 전력의 차이가 너무

    컸었던 것이었다.

    "빌어먹을! 이럴 때에 영주님께선 대체 어디서 무얼 하고 계시는 건가!"

    밀려오는 적의 대군에 절망감을 느끼며 나하비아스 시의 수비대장 리머가

    외쳤다. 챙, 채챙! 옆에서 필사적으로 적의 공격을 막아내던 수비대원 피

    크가 대답했다.

    "제가…… 제가 영주님을 찾으러 가겠습니다!"

    "부탁한다, 피크!"

    혼란에 빠져버린 아군을 어떻게든 지휘하려 애쓰며 리머가 외쳤다. ―그

    때였다.

    "갈 필요 없어."

    돌연 한 소년의 목소리가 들려온 것은.

    "음?"

    리머와 피크는 미간을 찌푸리며 목소리가 들리는 쪽을 향해 고개를 돌렸

    다. 거기에는 웬 소년이 빙그레 미소짓고 있었다. "갈 필요 없어. 하긴 갈

    수도 없을 테지만." 소년은 천천히 리머에게로 다가왔다.

    피크가 소리쳤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넌 누구냐!"

    "그런 건 저승에 가서 알아보도록 해."

    푸욱.

    어느새 소년의 손이 피크의 배를 꿰뚫고 있었다. "커, 커헉." 피크의 얼

    굴이 경악과 고통으로 크게 일그러졌다. 울컥. 피크는 피를 토하며 무너져

    내렸다. "아하하하하." 소년이 유쾌하게 웃었다.

    "너무 쉬운데, 이것들."

    "이, 이 녀석―!"

    피크의 죽음에 분노한 리머가 소년에게로 달려들어 검을 휘둘렀다. 하지

    만, 소년은 가볍게 몸을 뒤로 빼내어 그것을 피해버렸다. "그러니까 쉽다

    는 거야." 소년이 비웃었다.

    "지휘관은 제거해 둔다…… 의외로 어렵지 않은걸."

    "지휘관? 제거? 네놈, 무슨 말을 하는 거냐!"

    부웅.

    검을 휘두르며 리머가 외쳤지만, 소년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뿐이었다.

    "내가 그런 걸 너한테 설명할 이유가 없잖아? 넌 그냥 죽어 주기만 하면

    되는 거야."

    "이, 이 자식――!"

    리머가 달려들었다. "난 분명히 말했어. 죽어 주기만 하면 된다고." 소년

    의 눈이 빛났다.

    "으아아아아아악!"

    이것은,

    "커헉!"

    거의 학살이나 다를 바 없었다.

    "죽여라! 모두 쓸어 버려라!"

    애초부터 전력이 차이가 상당했던 전투였다. 프리네리아 왕국 측이 버틸

    수 있게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오직 나하비아스 성. 그러나 그 성으로

    통하는 출입구가 모두 뚫려 버린 지금 왕국군이 버틸 길은 전혀 없었다.

    성 안에 모여 있었던 왕국군……. 만약 성이 제대로 서 있었다면 문제는

    없었을 테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그것이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할 뿐

    이었다.

    로제레트는 남문은 철저하게 봉쇄하지 않도록 명령했다. 빠져 나갈 구멍

    이 없으면 절망감에 휩싸이기 마련, 오히려 죽음을 각오하고 싸우는 적을

    만들게 되어 버린다. 궁지에 몰린 쥐가 무는 것이라고 우습게만 볼 일은

    아니니까.

    "우아아아아! 죽어라!"

    "나하이벨 님!"

    선두에서 진두지휘를 하고 있던 로제레트에게 한 병사가 돌진을 시도했고

    , 그 옆에서 로제레트를 호위하던 파르네제―제국 황태자 암살 사건 당시

    살아남은 그 기사―가 기겁해서 로제레트의 앞을 막아섰다.

    파르네제가 말 위에서 장검을 휘둘렀다.

    "크억!"

    병사는 그대로 피를 뿜으며 널부러졌고, 파르네제는 한숨을 내쉬었다.

    "위험합니다, 나하이벨 님. 굳이 위험을 자초하실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이미 다 이긴 싸움입니다. 뒤로 물러서시는 것이 어떨런지요."

    "걱정하는 것인가, 나이트 폰타나?"

    로제레트는 안경 속에 날카로운 눈동자를 숨긴 채 빙긋 미소지었다.

    "걱정 마라. 저들은 나를 죽일 수 없으니까."

    "제발 조심해 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아아."

    로제레트는 싱긋 웃으며 말을 달려 앞으로 돌격해 나갔다. "우아아앗!"

    그의 앞을 가로막은 병사가 숨막히는 비명을 지르며 창을 내질렀지만, 로

    제레트는 말 위에서 가볍게 상체를 틀어 그것을 피해냈다.

    "난 자네의 생각만큼 약하지 않아."

    가볍게 검을 뿌려 적병의 목을 베며 로제레트가 말했다. 황급히 로제레트

    의 뒤를 쫓으며 파르네제가 외쳤다.

    "그러나 다 끝난 싸움입니다! 이렇게 앞에 나가시다가 행여나 상처라도

    입게 되시면……!"

    "그것도 나쁘진 않겠지."

    로제레트는 낮게 웃었다.

    "나 자신이 고통받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고통을 짐작할 수는 없으니까."

    "그게 무슨 말씀…… 위험합니다!"

    뜻모를 로제레트의 말에 미간을 찌푸리던 파르네제는 막 로제레트에게로

    달려드는 적 병사를 보고 당황해서 외쳤다. "위험 정도는 각오해야지." 적

    의 공격을 가볍게 피해내며 로제레트가 말했다. "나 자신이 먼저 위험해야

    다른 사람도 위험에 빠뜨릴 수 있으니 말이지." 써컥. 로제레트의 검이 은

    빛 호선을 그렸고, 다음 순간 적병의 목이 땅을 뒹굴었다.

    "그러니 방해하지마라, 나이트 폰타나."

    로제레트는 희미하게 미소짓고 있었다.

    ====================

    ……짧습니다. 정말 짧습니다. 이 한편에 일주일 이상이나 걸리다니…

    …. 제 게으름을 정말 단적으로 보여주는군요. 사실 쓰려면 진작에 썼어

    야 했을 부분인데, 한 5분 정도 쓰다가 '아악, 머리 아파!'라며 스윽 넘

    겨버리고 게임을 하거나 소설을 보거나 하는 바람에…… ㅠ_ㅠ

    어쨌거나 오늘은 마음을 잡고 드디어 데스트를 써낸 것입니다! (……라

    지만 양이 엄청나게 적군요. 게다가 내용도 허접…… -_-;;)

    써낸 것까지는 좋았는데, 노트에 쓴 것을 컴퓨터로 옮기다가, '윽. 이

    전개는 뭔가 어색해!' 라고 생각, 결국 노트에 쓴 것의 반만 옮기고 중

    간 부분부터는 다시 써내야 했던 것입니다. 보통은 노트에 쓴 것을 거의

    그대로 옮기면 되는데…… ㅠ_ㅠ

    그동안 독촉해주신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는 일주일에

    두 편 이상씩은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즐거운 시간 되시길.

    Neissy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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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비스 페이지! 인물 소개 그 세번째!!

    - 세스레이나 세이라 - (세실)

    종족 : 인간

    성별 : 여

    나이 : 17세

    키 : 165센티예즈 (= 165 센티미터)

    몸무게 : 49텝 (= 49 킬로그램)

    혈액형 : B 형

    출신지 : 레이아다 시

    외모 : 린과 마찬가지로, 연보랏빛 머리칼에 부드러워 보이는 인상의

    눈동자. 그리고 가느다란 눈썹에 섬세해 보이는 얼굴선. 기본적

    으로 린과 상당히 비슷하나, '청순함'으로 표현할 수 있는 린과

    달리 그녀는 '발랄함'으로 표현할 수 있다. 린을 조금 어리게 만

    들고 더 밝게 만들면 세실이 된다.

    성격 : 밝다. 무척 밝다. 침울한 '데스트로이아'의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몇 안되는 인물 중 하나이다. 밝고 쾌활하지만, 그러면

    서도 진지한…… 상당히 마음에 드는 성격이다. (물론 작가 마음

    에)

    특징 : 현재 세이어의 마음의 버팀목이 될 수 있는 유일한 인물. 그녀

    는 스스로가 '신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살아가는 의미를 찾

    지 못하는 세이어나 누군가에게 기대어 살아가려 하는 린과는 분

    명한 대조를 이룬다. (라고 작가는 생각한다) 어쨌거나 '데스트

    로이아'에서도 몇 안되는 정상적인 사고의 소유자다.

    무기 : ……무기랄게 있나?

    버릇 : 고민하다가 짜증이 나면 뭐라고 투덜대며 소리치기

    말투 : 너무 자신이 넘치지도, 결여되지도 않은, 말하자면 스탠더드한

    말투. 말 그대로, 평범한 타입.

    명대사 : "세상을 자기 혼자서만 살아간다고 생각한다면, 그만큼 불행

    한 사람도 없는 거예요."

    작가 코멘트 ;

    세실은 강하다. 물리적인 힘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면

    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물론 특별할 것도 없는, 그저 17세의 여자아이

    정도의 강함이지만, 그 나이다운 강함이기에 그녀는 더욱 강하다.

    그녀는 언니로 인해 고민하고, 그녀 나름대로 결론을 내려 언니를 도와

    주려 한다. 비록 지금은 꼬여 버려 불편한 관계가 되어 버렸지만, 그렇

    다고 해서 그녀가 근본적으로 그녀의 언니를 미워하는 것은 아니다. 조

    금만 눈여겨보면 알 수 있겠지만, 그녀가 린에게 틱틱거리는 것은 그녀

    를 미워해서라기보다는 오히려 사랑해서이다.

    인간적인 면의 어필인 것일까, 세실은 압도적인 인기를 얻기보다는 은

    근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리고 그쪽이 그녀에게 어울린다. 평범하지만

    어쩐지 호감이 가는 성격, 세이어는 그녀의 그런 성격에 이끌린 것이리

    라.

    세실 또한 세이어와 마찬가지로 '데스트로이아'의 중심축이 되는 인물

    이다. 세이어가 그토록 찾아 헤매는 '살아가는 이유'에 대한 해답을 그

    녀는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것은 그녀 나름대로의 '살아가

    는 이유'이지만.

    현재 그녀는 자신의 언니를 '잃은' 상태이다. 그리고 대신에 세이어를

    '얻었'다. 그것은 그녀의 선택, 비록 완전한 자의에 의한 것은 아니라

    해도 그녀의 선택인 것은 분명하다.

    앞으로 그녀는 어떻게 살아가게 될 것인가? 세이어와 린 사이에서 과

    연 그녀는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모두와 함께 있을 수 있는 방법은 없

    는 것일까?

    번 호 : 14031 / 21187 등록일 : 2001년 02월 02일 17:59

    등록자 : NEISSY 조 회 : 117 건

    제 목 : [연재] ◈ 데스트로이아 ◈ # 134

    데스트로이아 DestroiA

    Fa-las de sy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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