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트로이어-134화 (135/158)

5. 어긋남 …… (13)

나하비아스 시.

그리 크지도 않고, 또 이렇다 할 산물도 나지 않는 도시이지만, 이 곳은

프리네리아 왕국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곳이었다. 칼리스타 제국과의 국경

에 가장 가까이 있는 도시. 이 도시 바로 앞쪽에는 펠리체 강이 흐르고 있

다. 제국 쪽에서 이쪽으로 오려면 강을 건너 와야한 했다. 물론 그렇게 되

면 적들의 모습은 이쪽에 훤히 비춰지게 되고, 그러면 그들은 훌륭한 과녁

이 되어 성까지 제대로 접근하지도 못하고 죽어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전략적 요충지로서의 나하비아스 시의 가치는 매우 컸던 것이었다

. 그리고 바로 그것이 프리네리아 왕국에서도 만 오천 명이라는 수의 병사

를 항시 나하비아스에 주둔시키는 이유였다. 말이 쉬워 만 오천 명이지,

실로 엄청난 수다. 펠리체 강이라는 천연의 방어선과, 견고한 나하비아스

성, 그리고 만 오천 명의 병사라면 어느 정도 적이 많다 해도 무리없이 격

퇴시킬 수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어느 정도'라는 것도 말 그대로 정도껏이지, 한계 이상의 적

이 쳐들어왔을 경우에는 또 이야기가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대체 이건……."

성 둘레를 에워싸고 있는 적의 대군을 바라보며, 나하비아스 시의 영주

브라스는 신음을 토해냈다. 오늘따라 왠지 달빛이 음울해 보였다.

저 숫자는 선발대가 아니었다. 처음부터 전력을 다하겠다는 것인가? 펠리

체 강이라는 천연의 장벽을 너무 믿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알려진 제국군

의 선발 병력은 약 일만. 그 일만 병력은 아직도 펠리체 강 너머에 주둔해

있었다. 아직까지는 군소전밖에 벌이지 않았던 것이었다.

문제는, 어떻게 된 일인지 어느새 펠리체 강을 넘어온 칠만이라는 수의

적군이었다. 여태까지의 소규모 소모전은 모두 이것을 위해서였단 말인가?

브라스는 생각했다. 작은 충돌이 있었을 뿐이어서 마음을 놓고 있었는데,

그것에만 정신이 팔린 사이 멀리 돌아온 모양이었다. 물론 지금이 밤이라

는 것도 저것을 늦게 눈치채는 데에 한몫을 한 것 같다.

어쨌거나 이것으로 인해 나하비아스 성은 완전히 고립되어버린 셈이었다.

일단 성 안의 만 오천 병력으로 어떻게 적을 막아내면서 지원군이 오길 기

다릴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되어버렸으니 적의 격퇴는 커녕 성을 지켜낼 수

있을지부터가 의심스럽다. 전력차가 너무 큰 것이다.

"어째서 눈치채지 못했던 거지."

브라스는 부드득 이를 갈았다.

"얕보였었나. 덕분에 쉬워졌지만."

언덕 아래로 보이는 나하비아스 성을 응시하며 로제레트는 중얼거렸다.

저 나하비아스의 성주는 전황을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듯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제국의 칠만 병력이 펠리체 강을 넘는 것을 이렇게 간단

히 허용했을 리가 없다.

"나하이벨 님, 여기에 계셨군요."

문득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 왔고, 로제레트는 천천히 고개를 돌렸

다. 잘 다듬어진 짧은 금발을 지닌 거구의 남자, 제 4 람베르티의 기사 브

룬스필드 벨포트였다. 브룬스필드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곳은 위험합니다. 막사로 돌아가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위험?"

로제레트는 작게 웃음 지었다.

"그런 것을 걱정했다면 내가 직접 여기까지 왔을 이유가 없겠지."

"그러나……."

"알고 있다. 지금은 전쟁 중, 적의 성에 이만큼이나 가까이 온다는 것은

분명 위험한 일이라는 것 정도는."

달빛 아래 희미하게 보이는 나하비아스 성을 조용히 응시하며 로제레트가

말했다.

"하지만 위험을 무릅쓴만큼 얻어지는 것도 큰 법이지. 그만큼의 가치는

있다."

"가치라고 하셨습니까?"

"그래."

의아한 듯 눈썹을 슬쩍 오므리는 브룬스필드를 향해 로제레트는 편안한

얼굴로 말했다.

"저 성의 영주는 우리들의 출현에 상당히 당황한 모양이다. 거북이처럼

성 안에 숨어 얼굴도 내비치지 않는 것을 보면."

"……."

"성을 지키려는 것은 물론 당연한 일이지만…… 지나치게 소극적이 되어

버렸군."

로제레트는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 언덕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브룬

스필드는 당황해서 황급히 그의 뒤를 따랐다.

"여기서 더 가까이 가실 생각이십니까!? 위험합니다!"

"아아. 두렵다면 자네는 여기에 남아 있게."

"무슨 말씀을!"

울컥한 브룬스필드가 큰 소리로 외쳤다. 그런 그의 모습에 빙긋이 미소지

으며 로제레트가 조용히 말했다.

"목소리가 크군, 나이트 벨포트. 이곳이 위험하다고 한 것은 자네가 아니

었던가?"

"……."

"자네는 내가 지금 아무 대책도 없이 적의 성 가까이까지 와 있다고 생각

한 모양이군. 그래서 불안한 건가?"

"……."

브룬스필드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불안한 눈으로 로제레트를 바라볼

뿐이었다. "……후." 로제레트는 천천히 입가를 끌어 당겼다.

"걱정해 주는 것은 고맙지만…… 나에게도 다 생각이 있다."

로제레트의 몸이 뒤로 돌았다. 나하비아스 성을 둘러싸고 포진해 있는 근

십만의 제국군을 바라보며 로제레트가 나직하게 말했다.

"속전속결……. 여기에서 전력을 낭비할만큼 병사가 남아돌진 않아."

로제레트의 몸이 다시 나하비아스 성을 향했다. 여유롭게 발걸음을 옮기

며 그가 가볍게 브룬스필드에게로 손짓했다.

"나이트 폰타나에게 전해주게. 내일 새벽 전면공격을 감행할테니 확실하

게 준비해두라고."

"예? 아, 예."

그렇게 대답했지만 브룬스필드는 여전히 그 자리에 서서 로제레트를 바라

보고 있었다. 불안감이 가득 담긴 시선이었다. "음?" 로제레트가 고개를

돌려 브룬스필드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동자에 의아함이 떠올랐다.

"뭐하고 있나, 나이트 벨포트. 자네에겐 할 일이 있을 텐데?"

"그, 그러나……."

"……후."

눈썹을 조금 오므리고는 곤란하다는 듯이 자신을 바라보는 브룬스필드를

향해 로제레트는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다. 도무지 도움이 되지 않는 인간

이다. 조용히 가라앉은 시선을 그에게 던지며 로제레트가 입을 열었다.

"걱정되는가? 나 홀로 간다는 것이?"

"그, 그렇습니다."

브룬스필드는 굳은 얼굴로 말했다.

"황태자님도 황제께서도 서거하신 지금, 저희 제국이 의지할 분은 오직

나하이벨 님 뿐입니다. 그런 나하이벨 님께 무슨 일이 생긴다면……."

"아아, 무슨 말인지 알겠네."

로제레트는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하지만 필요 없는 걱정이야. 나는 자네가 생각하는 만큼 약하지 않은데

다가, 무엇보다도 훌륭한 경호원이 옆에 붙어 있거든."

"예?"

브룬스필드가 당혹스런 얼굴을 했다. 훌륭한 경호원이라니, 누구를 말하

는 것인가? 당황한 그가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이 언덕 위에서 그와 로제

레트 외의 사람을 찾을 수는 없었다. 한층 더 당혹감을 느낀 그가 말했다.

"겨, 경호원이라니요. 저는……."

"물론 자네를 말하는 건 아니지."

로제레트가 피식 웃었다. 브룬스필드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로제레트는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띄운 채 가볍게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잠시만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세다라 씨."

세다라? 생소한 이름에 브룬스필드가 고개를 쳐들었다. 다음 순간 로제레

트가 바라보는 곳― 즉 로제레트의 바로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고, 깜짝

놀란 브룬스필드는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오려는 비명을 손으로 막아야 했

다.

"꼭 그렇게 귀찮은 짓을 해야 하냐, 젠장할."

마치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듯 공간이 일렁였고, 천천히 세다라의 모습이

드러났다. 아무리 많게 보아도 12세 이상으로는 보아 주기 힘든 그 귀여운

인상의 남자아이는 얼굴을 잔뜩 찌푸린 채 로제레트를 쏘아보고 있었다.

"분명히 말해두는데, 난 네 심부름꾼이 아니란 말야."

"물론 잘 알고 있습니다."

어린아이를 타이르는 듯한 어조로 말하며 로제레트가 고개를 끄덕였고,

그 어조에 세다라의 얼굴이 한층 더 찌푸려졌다. 로제레트는 여상스런 태

도로 말했다.

"어쨌든 이제 되었으니, 다시 모습을 숨겨 주십시오. 충분하니까요."

"빌어먹을 놈……."

투덜거리며 세다라는 다시 모습을 감췄다. 천천히 몸이 투명해지더니, 공

간을 일렁이며 사라져 버린 것이었다. 허공에서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잔뜩 일을 시키고 있어, 너란 놈."

"계획을 위해서입니다. 충분한 이유가 있으니 하지 않는 쪽이 이상하다고

봅니다만."

"알았어, 알았어!"

신경질적인 외침 소리가 들려왔다. 입을 다물어 버렸는지 세다라의 목소

리는 더 이상 들려 오지 않았고, 로제레트는 여유로운 미소와 함께 고개를

다시 브룬스필드에게로 돌렸다. 브룬스필드의 눈이 왕방울만하게 커져 있

었다.

"저 자는… 대체?"

"내 훌륭한 경호원이지, 지금은. 느꼈을 테지만, 병사 한둘 따위는 그에

게 있어 전혀 어려운 상대가 아니야."

로제레트는 브룬스필드의 어깨를 툭툭 쳐주며 말했다.

"자세한 것을 설명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이것으로 알

았겠지, 자네가 날 걱정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은? 걱정 말고 가서 나

이트 폰타나에게 내 말을 전해주기나 하게."

"…그, 그러나……."

"주위를 조금 둘러보려는 것 뿐이네. 위험하지 않아."

그렇게 말한 로제레트가 천천히 브룬스필드의 눈을 응시하며 말했다.

"가게. 나이트 벨포트."

"……예."

거부할 수 없는 명령이었다. 순간적으로 느껴진 살기에 오싹해진 브룬스

필드는 마른침을 삼키며 고개를 끄덕였고, 서둘러 몸을 돌려 아군이 주둔

하고 있는 쪽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럼, 슬슬 시작해 볼까……."

로제레트는 천천히 나하비아스 성으로 눈을 돌렸다. 나하비아스 성……

분명 견고해 보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겉에서 봤을 때의 모습일 뿐.

곧 속에서부터 무너져내리게 될 것이다.

"비겁하다고 말해도 좋다."

로제레트가 중얼거렸다.

"그러나 전쟁이란 원래 그 어떤 것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것. 다만 그

렇기 때문에 이 일을 할 뿐이다. 나는 악인이니까."

로제레트는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안경 아래에서 그의 눈이 빛나고 있었

다.

"자, 그럼."

자신의 방에 돌아온 세이어는 천천히 침대 위에 걸터앉으며 말했다.

"밀렸던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

<그래. 시작해야지.>

이니아가 대답했다. 무언가 불만이 많았던 듯, 그녀의 목소리가 평소보다

반 옥타브 정도 올라가 있었다.

<물어 보고 싶은 게 아∼주 아∼주 많아.>

"마찬가지입니다."

세이어는 조용히 이니아를 응시했다.

"솔직히 말하시는 것이 어떻습니까, 이니아? 네이시 씨에 대해 알아보러

간 것 치고는 너무 오래 걸렸다고 생각합니다만."

<컥.>

이니아가 움찔했다.

<어… 어쨌든 늦게나마 돌아 왔으니까 되었잖아?>

"아아. 그래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로 오래 걸렸으니만큼 알아낸

정보도 분명 대단한 것이겠지요."

<음, 어, 흠흠.>

이니아는 헛기침을 했다.

<큼큼, 물론 쓸만한 정보일 거야. 아무렴.>

"기대하겠습니다."

그렇게 말한 세이어가 가볍게 깍지를 꼈다. 깍지 낀 손을 무릎 위에 올려

놓으며 그가 덧붙였다.

"크세이데레이드. 제가 당한 그것과 네이시 씨가 당한 그것에는 공통점이

많은 것 같더군요. 단순히 예전의 그 일 때문이 아니더라도, 이제 제겐

그것에 관해 알아야만 할 분명한 이유가 생겼습니다."

<그, 그렇겠지. 아하하하.>

이니아가 어색하게 웃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다시 진지해진

어조로 그녀가 말을 이었다.

<그러면, 이야기해 볼까.>

"말하십시오."

<그러니까……,>

이니아는 조금 뜸을 들였다.

<……네 짐작대로, 네이시라는 그 엘프가 당한 것도 크세이데레이드 맞아

. 아는지 모르겠지만, 크세이데레이드는 당하는 자의 정신과 큰 관계가

있어.>

"정신?"

<그래, 정신. 사실 크세이데레이드가 누구에게나 무조건 다 통하는 것은

아니야. 그건 대상자의 정신 속을 파고들어서, 그의 취약점을 끄집어내.

그리고 그것에 따라 다르게 작용하지. 네이시라는 그 엘프의 경우에는,

그 스스로의 자신에 대한 혐오가 크게 작용했던 걸거야.>

"자신에 대한 혐오……."

<그 엘프, 오래 살기는 힘들 것 같아.>

이니아는 단정짓듯이 말했다.

<그는 아마 자신이 죽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모양이야. 아니, 아마 지금도

그럴 거야. 크세이데레이드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을 보면. 그것도 꽤나

강하게 당해버린 모양이던데.>

"벗어날 수 있는 것입니까…, 크세이데레이드에서?"

세이어가 물음에 이니아는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다.

<당연하지. 크세이데레이드는 당하는 대상자의 정신에 따라 다르게 작용

하는 거라고. 스스로 그걸 떨쳐낸다면 크세이데레이드는 더이상 작용하

지 못해. 세라린 님께서 '부활'하게 된 이유가 대체 뭘거라고 생각하는

건데?>

"……그렇군요."

<그런 거지. 네이시라는 그 엘프를 볼까. 그는 자신 때문에 죽어간 다른

엘프들에 대한 죄책감이 너무 컸던 거야. 스스로 자신이 행복하게 살 자

격이 없다고 생각했겠지. 그래서, '병'이라는 형태의 크세이데레이드를

당한 거지.>

이니아는 조용조용히 말하고 있었다.

<이 경우 풀려날 수 있는 방법은 하나 뿐이야. 자기 자신도 행복하게 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지. 힘들 테지만. 자기 자신을 희생해서 다른

사람을 구하겠다거나 뭐 그런 생각을 한다면 악화되기만 할걸.>

"어려운 일이군요."

탄식하는 듯한 어조로 세이어가 말했다. 이니아가 혀를 쯧쯧 찼다.

<너도 마찬가지야, 세이어.>

"……예?"

<너도 크세이데레이드 당했지? 네 경우는 '마왕'으로서의 힘을 잃어버린

모양인데. 보아하니 넌 그 힘을 거부한 모양이지? 자업자득이다, 바보야

. 그걸 거부해서 너한테 남는 게 뭐라고.>

이니아는 한숨을 내쉬었다.

<네 경우는 네이시보다 더 암담해. 정말 앞이 캄캄하네. 그러잖아도 떨어

지는 녀석이 그나마 그 힘마저 잃어버렸으니 뭘로 살래?>

"……."

세이어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건 그렇다쳐도, 이런 상황을 의도했던 거라면…… 네게 이걸 사용한

녀석, 정말이지 꽤나 머리가 좋은 녀석이네. 이렇게 약해진 너라면 허수

아비나 다름없지. 버텨 봐야 얼마나 버티겠어. 그래, 너한테 이걸 사용

한 녀석이 누군지는 알테지? 이름이나 좀 들어보자.>

"……후후."

세이어의 입술이 조금 일그러졌다. 입술을 비집고 나오는 자조적인 미소

와 함께 그가 대답했다.

"……린 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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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뵙습니다^^;; 앞부분의 로제레트 신을 쓰는 데 오래 걸렸어

요. 세이어와 이니아의 대화는 슥슥 쓸 수 있었는데……. 아아, 역시 전

전쟁 관련 부분은 힘듭니다. 하긴 어차피 데스트에서 전쟁이 주가 될 이

유는 없지만……. (어디까지나 곁다리입니다, 곁다리. 중요한 건 그 안

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죠)

드디어 크세이델, 그리고 크세이데레이드의 의미가 드러났습니다. 나름

대로는 꽤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어떠신지?

Neissy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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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페이지! 인물 소개 그 첫번째!!

- 세이어 -

종족 : 정신체 (마왕도 아니고 마족도 아닌 모호한 녀석)

성별 : 남

나이 : 1321세 (세라린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때를 기준함)

키 : 181센티예즈 (= 194.032 센티미터)

몸무게 : 69텝 (= 71.898 킬로그램)

혈액형 : 불명

출신지 : 불명

외모 : 약간 선이 가는 얼굴선에 검은 흑발과 검은 눈동자, 그리고 검

은 옷. 작가가 검은 색을 너무도 좋아하는 관계로 이렇게 설정됨

^^;

성격 : 처음에는 지극히 냉정한 성격. 도움 안 주고 도움 안 받기 운동

의 실천자였으나, 지금은 상당히 변해 다른 사람들과 어느 정도

교류도 하게 된다. 자신의 살아가는 의미를 찾고자 방황중이다.

특징 : 뭐니뭐니해도 일단 '데스트로이아'의 주인공! 처음에는 말 그대

로 '삭막한' 캐릭터였으나, 지금은 어느 정도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사실 여기에는 찬반양론이 있지만…… 이것이

원래 보여주고자 했던 세이어의 모습이기 때문에) 데스트로이아

의 '주제'를 끌고 나가는 녀석.

무기 : 원래는 세라린의 전용검인 '이니아'

버릇 : 자조하기, 혹은 쓴웃음 짓기

말투 : 누구에게나 존어를 쓴다. 하지만 이것은 보통 사용하는 존어와

는 상당히 다른 의미로, 스스로를 비웃는 식의 존어에 가깝다.

명대사 : "무의미합니다."

작가 코멘트 ;

애초 세이어의 이 성격은 사실 작가의 심술(?) 때문에 생성된 것이다.

판타지 소설에 보면 겉은 차갑고 속은 따듯한 캐릭터가 말 그대로 넘쳐

난다. 그래서 아예 속까지 차가운 캐릭터를 한 번 만들어보자! 하고 만

들어 보게 된 것이다. 하긴 지금에는 속까지 차갑지는 않지만. 어쨌거

나 원래는 차가웠다가 점점 따스해지는 그런 녀석을 만드려고 했는데,

이것이 어디서 어떻게 잘못되었던 것인지 영 말을 듣지 않는 것이었다.

한데 거기서 나타난 세실!! (꺄아 세실 너무 좋아 >_<;;;) 세이어의 이

모든 변화는 모두 세실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사실 처음에는 저 성격에 질려버려 작가 스스로가 주인공이 싫어져 버

린다는 갈데까지 간 현상에 이르고 말았지만, 지금은 상당히 마음에 든

다. 이 녀석이 독자님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미지수지만.

어쨌거나 세이어는 '데스트로이아'의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는 캐릭터

이고, 모든 스토리의 핵이 되는 녀석이다. 과연 이 녀석이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분명한 것은 이 녀석이 자신의 삶의 이유를

찾아내긴 한다는 것이다. (하긴 그러지 않으면 이 소설을 쓰는 의미가

없는 게지만)

마왕으로서의 '자신'을 거부한 세이어, 과연 그는 '자신'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인가? 그는 '힘'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그 대답은 6장. '예정

된 우연'에서 나옵니다!! >_<;;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6장은 1부의

끝입니다)

여담. 사실 저 센티예즈니 텝이니 하는 거 그냥 폼이었는데. 1 센티예

즈가 1.072 센티예즈에 해당되는 것도 사실 그냥 폼이었는데… 작은 오

차라고 생각했건만 저렇게 엄청난 차이가 나버린다는 것에 작가는 경악

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제 와서 어쩔 수 있나?) 세이어의 키로 한 185

센티미터 정도 생각했는데…… 194센티미터라니. 커헉.

(에바의 미사토 목소리로) 서비스 서비스!

다음 번에 나올 캐릭터는 확실하게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혹시나 의

견이라도 보내 주신다면 그 캐릭터의 소개를 할 터이니, 그 캐릭터에

대한 소개를 빨리 보고 싶으시다면 메모라도 보내 주세요∼!

(……그런데 이 인물 소개. 가 호응이 있긴 할까? 오히려 욕만 먹을지

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이……ㅠ_ㅠ)

번 호 : 13222 / 21187 등록일 : 2001년 01월 08일 22:40

등록자 : NEISSY 조 회 : 145 건

제 목 : [연재] ◈ 데스트로이아 ◈ # 132

데스트로이아 DestroiA

Fa-las de sy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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