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트로이어-116화 (117/158)
  • 4. 선택 …… (13)

    황태자의 얼굴색이 밝아졌다. 감탄했다는 표정이었다.

    "과연 로제레트 님. 거기까지 생각하시다니, 역시 제국의 미래는 밝은 것

    같습니다."

    "과찬이십니다. 전 제 할 일을 한 것 뿐입니다."

    "아니오, 그렇지 않습니다. 설마 거기까지 생각하셨을 줄이야…, 제 자신

    이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그렇게 생각하실 것 까지야…,"

    로제레트는 조용히 웃었다.

    "그럼, 제 의견을 받아들이시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좋은 의견인 것 같군요."

    황태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로제레트는 빙긋이 웃더니, 다시 진지한 표정

    으로 돌아가 말을 꺼냈다.

    "전하를 호위할 기사들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아아…. 그건 로제레트 님이 알아서 해 주십시오. 전 그런 것에 관해서

    는 잘 알지 못하니까요."

    황태자는 그렇게 말했고, 로제레트는 그런 그의 말에 조용히 웃었다. '잘

    알지 못한다라….' 모를 리가 없다. 그도 멍청이는 아니다. 정말로 모른다

    고 해도, 그런 말로 굳이 자신의 무식함을 드러낼 이유는 없다. 이것은 정

    말로 몰라서 그런 말을 한다기보다는, 다만 로제레트에게 모든 것을 맡긴

    다는 뜻일 것이다.

    '신용한다는 건가.' 로제레트는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사실 로제레트는

    황태자가 간단히 자신의 말을 받아들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않고 있었

    다. 그래서 이후에 이어질 몇 가지 변명을 더 생각해 두고 있었는데, 황태

    자는 그의 말을 간단히 믿어 버렸다.

    '어리석은 자.'

    그러나 로제레트는 부드럽게 미소지으며 말했다.

    "그렇군요. 그럼 제가 잘 준비하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말한 황태자가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로제레트는 약간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그를 올려 보았다. 황태자가 말했다.

    "이만 가 보아야겠습니다. 시간을 뺏어서 죄송합니다."

    "아니, 그런…. 차라도 한 잔 하시지 않으시고…,"

    "로제레트 님은 할 일이 많으실 텐데, 굳이 방해하고 싶지는 않군요."

    황태자는 조용히 웃었다. 로제레트는 쓴웃음을 지으며 어깨를 한차례 으

    쓱하고는 몸을 일으켜 천천히 문가로 발걸음을 옮겼다. 끼익…. 천천히 문

    을 열며 예의 바른 태도로 그가 말했다.

    "그러시다면 할 수 없군요."

    "그럼…."

    "예…, 안녕히 가십시오, 전하."

    황태자는 로제레트의 서재를 나갔다. 뚜벅, 뚜벅….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의 모습은 로제레트의 시야에서 사라졌고, 이내 그의 발소리도 들리지 않

    게 되었다. 그가 완전히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나서 로제레트는 부드럽게

    미소지었다. 오싹할 정도로 부드러운 미소였다.

    로제레트는 다시 서재 안으로 돌아와, 서재의 문을 천천히 닫았다. 문 맞

    은편의 책장을 바라보며 그가 조용히 말했다.

    "잘츠."

    "……예."

    스르륵―.

    책장이 천천히 반회전했고, 그 안쪽의 통로가 드러났다. 비밀 통로였다.

    그 통로 입구에서 잘츠는 조용히 서 있었다. 로제레트는 가볍게 눈짓했다.

    "준비한 대로 실행해라."

    "예."

    다시 한 번 책장이 회전했고, 잘츠의 모습이 사라졌다. 로제레트는 가만

    히 책장을 바라보다가 조용히 고개를 가로 저었다. "……."

    로제레트는 천천히 책상 위에 놓인 술병을 집어 들어 잔에 따랐다. 졸졸

    졸. 부드러운 소리와 함께 잔에 붉은 액체가 담겼다. 로제레트는 묵묵히

    잔을 응시했다. 싸늘한 눈동자가 그대로 잔에 비치고 있었다.

    그는 문득 쓴웃음을 지었다. 황태자를 이용할 생각을 하다니. 대담하지

    않은가. 한순간 그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미래를 위한 작은 희생…일 뿐."

    그는 스스로에게 그렇게 되뇌였다.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이용

    하는 것 뿐이다. 그것이 누가 되었든 상관은 없다. 그것이 일반 병사들이

    든, 황태자든, 혹은 로제레트 자신이든. 그래, 이것이 그가 그로서 살아갈

    수 있는 방식이니까.

    "선택은 없어, 로제레트."

    그는 조용히 와인잔을 들었다. 붉은 액체가 찰랑였다.

    보랏빛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있었다. 우르릉. 멀리에서 희미한 울림이

    들려 왔다. 당장이라도 비가 올 것 같다. 공기는 차갑고 축축했다. 주위는

    고요했다. 그러나 동시에 시끄러웠다.

    우르릉. 이번엔 좀더 가까워진 울림이었다. 바람이 불었다. 차갑다 못해

    싸늘한, 그래서 상쾌한 바람이었다. 사아아…. 10월. 잎을 떨어뜨려 앙상

    한 나무는 서글픈 울림을 전하고 있었다.

    투둑, 툭. 하나 둘 빗방울이 떨어져 내렸다. 아직은 작은 물방울이었다.

    거리의 사람들은 비를 피해 분주히 움직였다. 툭, 투둑. 떨어져 내린 빗방

    울은 조용히 대지를 적셨다. 뚝, 뚜둑, 뚝…. 빗방울이 굵어졌다. 내린 비

    는 고여 웅덩이를 만들었고, 웅덩이가 넘치면 그것은 조용히 흘러 작은 물

    줄기를 만들었다.

    솨아아. 빗줄기는 점점 그 기세를 더해가고 있었다. 로제레트는 발코니에

    선 채 묵묵히 비를 맞으며 수도를, 정확히 말하면 비가 내리는 거리를 바

    라보고 있었다. 우르릉. 이제는 확실히 커진 울림 소리가 빗소리에 섞여오

    고 있었다. 번쩍. 찰나의 순간 강한 백색광이 대지를 때렸고, 그것은 로제

    레트의 얼굴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묘한 명암. 빛이 강했기에 오히려 그림

    자 또한 강했다.

    로제레트는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쳐들었다. 빗줄기가 정면으로 그의

    얼굴에 부딪혔다. 안경에 떨어진 물방울이 작은 북을 두드리는 듯한 소리

    와 함께 비산했다. 투둑. 투둑. 로제레트는 문득 미소를 지었다. 그는 흠

    뻑 젖어 버린 자신의 얼굴에 손을 댔다. 차갑다…. 그의 얼굴은 차게 식어

    있었다.

    "마치 너처럼." 탁하게 쉬어 버린 목소리로 그가 입을 열었다. 늘어지는

    … 무거운 몸짓으로 그는 난간 위에 놓여 있던 와인 잔을 집어 들었다. 그

    안에 들어 있었을 붉은 액체는 이미 빗물에 희석되어 그저 뿌연 빛의 물이

    되어 있을 뿐이었다. 그것을 바라보며 로제레트는 다시 한 번 미소를 지었

    다.

    그는 와인잔을 움켜 쥔 손에 그대로 힘을 가했다. ―퍼석. 의외로 작은

    소리와 함께 유리잔은 깨어져 나갔고, 깨어진 잔은 그의 손에 깊은 상처를

    입혔다. 그는 눈썹 하나 찡그리지 않은 채 묵묵히 손을 들어 펼쳤다. 손에

    박혀 있는 유리 조각. 그 상처에서 피가 조금씩 배어 나오고 있었다. 그는

    가만히 손을 움직여 유리 조각을 아래로 떨어뜨렸다. 짤강. 유리 조각은

    바닥에 떨어져 묘한 울림을 전했다. 그는 옆에 있던 또 다른 와인 잔을 집

    어 들었다. 그리고 거기에 자신의 피를 흘렸다. 빗물과 함께 잔에 고이는

    그것은 피도 아니고 물도 아닌 둘 모두였다. 그러나 계속해 피를 흘려 넣

    자 그것은 점차 붉은 색의 액체로 변해갔다. 비릿한 냄새가 풍겨오고 있었

    다.

    "각성은 언제나 고통을 수반하지."

    그는 음울한 눈으로 자신의 오른손을 바라보았다. 깊은 자상. 언뜻 뼈까

    지 드러나 보이는 것이 분명 깊은 상처였다. 통증이 적을 리가 없었다. 그

    러나 그는 조금도 고통스러워하지 않는 듯 했다. 마치 어딘가 먼 곳을 바

    라보는 것처럼 그의 의식은 다른 곳을 향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가 이것에

    무감각한 것은 아니었다.

    "누구도 다른 사람의 고통을 짐작할 수는 없다."

    그는 오른손을 꽉 주먹쥐었다. 붉은 액체가 방울져 나왔다. 그리고 그 액

    체는 그의 왼손에 들린 잔 속으로 떨어져 내렸다. 잔에 담긴 붉은 액체를

    바라보던 그는 이윽고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그 어느 것으로도 전쟁을 정당화시킬 수는 없다고 했던가… 멋진 말이었

    다, 잘츠."

    잘츠를 향해 말하는 것은 아니었다. 다른 누군가에게 말하는 것도 아니었

    다. 그는 지금 스스로에게 말하고 있는 것이었다.

    "어떤 이념도… 어떠한 명분도… 사람들의 생명을, 삶을, 인생을 희생시

    킬 수 있는 것은 없지."

    그의 입가에 파인 골이 더욱 깊어졌다. 여전히 음울한 눈동자를 한 채,

    입가에는 비릿한 미소를 띤 채, 그가 말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 일을 한다."

    그는 다시 중얼거렸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나는 악인인 것이다."

    그는 낮게 웃었다. 그러나 그 웃음은 오히려 어두웠다. 마치 지옥에서 울

    려 퍼지는 악마의 절규처럼. 그는 또다시 중얼거렸다.

    "그러나 내가 하는 일은 옳아."

    그리고 그는 이제 입을 다물었다. 묵묵히, 고요히, 그러나 끓어오를 것

    같은 모습으로 그는 가만히 서 있었다. 쏟아지는 비에 온몸을 그대로 노출

    시키며 파리한 안색으로 그는 웃음 지었다. ―쿠쿡. 가볍게 벌려진 그의

    입을 통해 소리 없는 조소가 새어나왔다.

    쿠쿠쿡, 쿳, 흐흐흐, 하하하하.

    그는 입을 벌린 채 그렇게 소리 없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것은 자조일 수

    도 있었고, 광소일 수도 있었으며, 폭소일 수도 있었다. 한껏 일그러진 그

    의 표정은 어쩌면 괴로워하는 것일 수도 있었고, 즐거워하는 것일 수도 있

    었다.

    한참 동안이나 그렇게 웃던 그는 이윽고 다시 웃음을 멈추었다. "빌린 인

    생." 지독하게도 무표정한, 시체보다도 생기 없어 보이는 모습으로 그는

    이어 중얼거렸다. "어차피 내 것은 아니지."

    ―남아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지

    펼치지 못해

    펼치지 않은 날개

    꺾어진 영혼이기에

    상처 입어 희게 물든

    핏빛의 회한

    한낮의 태양 속

    녹아버린 자아가

    부러진 날개를 펼치고

    과거에 속박되어

    미래에 갖혀버린

    꿈의 끝은 영원으로

    떨어져 내리지

    구름은 광채를 드리우고

    날아오른 바람이 구속을 찢어

    검은 백색은 구름으로 돌아가네

    어느 곳에도 머물 수 없는

    어느 곳에도 속할 수 없는

    회색빛

    자아가

    안식을 찾는다면

    그것은

    단지 안개 속에서일 뿐

    머나먼 날의

    자신이

    저버린 것이기에

    깨어져 버린 꿈이여

    잊혀지고

    사라진

    고통 속의 현실을 지키는 것은

    사그라든 희망

    암흑 속에서의 고동

    심연 속에

    남아 있는 것은 무언가

    아무 것도

    하지 않기에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다

    떠나간다

    이제 그것은

    떠나간다

    갇혀버린 정신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어둠 속에 갇혀서

    갇힌 채로

    가만히 있을 뿐이다

    두려워할 뿐이다

    남아 있는 것은

    유일한

    파-라스

    션트

    오직 의지 뿐

    로제레트는 와인잔을 바라보았다. 잔에 담겨 있는 붉은 액체. 로제레트는

    잔을 기울여 그것을 발코니 아래로 흘렸다. 주륵…. 붉은 액체는 아래로

    떨어져 보이지 않는 곳으로 사라져 간다. 그는 묵묵히 잔을 다시 난간에

    내려 놓았다.

    "…에레스."

    로제레트는 조용히 왼손을 들어 상처 입은 오른손을 감쌌다.

    "곧 간다. 기다려 줘."

    프리네리아력 193년 10월 21일, 프리네리아 왕국과의 '오해'를 풀기 위한

    사절단이 칼리스타 제국을 출발했다. 그 일행의 구성은 다음과 같았다.

    제국의 황태자― 케일프로이 샴 디스튼훼이아 2세. 그를 호위하는 호위기

    사― 파르네제 폰타나, 페마른벨트 위베트, 빌헬름 린텐, 지오 세이버스,

    제시아 이오리카. 그리고 그 외 시종 너댓 명.

    프리네리아 왕성. 왕위계승자 지든 레이디카 프리네리아의 서재.

    지든은 가볍게 눈살을 찌푸린 채 손에 들린 문서를 훑어보고 있었다. "후

    우." 그는 양피지를 다시 둘둘 말아 궁중서기관― 빌헤론드에게 넘겨 주었

    다.

    "대체 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군요."

    지든은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빌헤론드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글쎄요, 일단은 기다리는 수 밖에 없겠군요. 어쨌든 제국의 황태자가 직

    접 온다고 하니… 기다려 봅시다."

    지든은 한숨을 내쉬었다. 가볍게 손가락을 움직여 의자의 팔걸이를 톡톡

    두드리며 그는 중얼거리듯이 말했다.

    "그렇지 않아도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재해 있는데…, 아, 그 마왕 건

    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별다른 변화는 없는 것으로 압니다. 그에 관해서 자세한 것이 알고 싶으

    시다면 에이드 님이나 로빈 님께 물어 보심이 어떠할런지요."

    "…그게 좋겠군요."

    지든은 왼손을 들어 관자놀이를 지긋이 눌렀다. 미간을 찌푸린 채 그는

    이어 말했다.

    "안에서는 마왕, 밖에서는 제국… 이래서야 어디까지 견뎌낼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

    레이아다 시의 도플갱어 발생 사건…. 그것은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일이

    었지만, 분명 사실이었다. 파견 나갔던 관리는 사색이 되어 돌아왔었다.

    도시는 이미 폐허가 되어 있다고 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아직 다른 곳에서는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누가 알겠는가? 언제라도 이런 일이 또 일어날 지

    . 지든, 그리고 왕성 안의 많은 사람들은 이것이 마왕 세라린의 부활과 관

    계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기는 세라린의 부활이 있고 얼마

    되지 않아 이런 일이 일어났으니, 이들이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래도 만약 이 서신의 내용이 진실이라면 한시름 놓을 수 있겠습니다만

    ."

    지든은 긴 한숨을 내쉬었다.

    서신. 이번에 프리네리아 왕국에서는 칼리스타 제국에 다시 한 번 사자를

    보냈었다. 그리고 그 사자는 제국에서 이런 서신을 받아 온 것이었다. 서

    신의 내용은 대충 다음과 같았다.

    '제국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가 군대를 늘리는 것은 몬스터들을

    상대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이 서신의 내용은 아무래도 수상한 데가 많았다. 의심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이 서신의 내용은 전번에 사자가 갔을 때의 반응과는 전혀 딴

    판이었던 것이었다. 분명 전번에는 '무슨 일을 하든 상관하지 마라'… 이

    런 내용의 답신이었는데. 갑자기 바뀐 이런 태도에는 아무래도 의심이 가

    는 것이 당연했다.

    그러나 이것을 무시할 수만도 없었다. 그것은 이번에 오는 사절이 바로

    제국의 황태자라는 것 때문이었다. 이런 일에 황태자가 직접 온다니, 확실

    히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적국에―정확히 '적국'은 아니더라도,

    그에 가까운 것은 사실이다― 잘못 갔다가 다치기라도 하면 큰일이 아닌가

    ?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태자가 직접 온다는 사실은….

    지든은 조용히 말했다.

    "일단은 기다려 봅시다."

    ====================

    안녕하세요! 오래간만입니다! 왓핫핫핫∼핫핫핫∼ 추석 잘 보내셨는지?

    즐거운 추석이셨길 빕니다.

    다들 느끼셨겠지만, 이번 회부터 데스트의 줄 폭이 좁혀집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폭을 좁힘으로서 라

    인 수를 늘리자는…

    ―퍽!!!―

    저, 저기 돌은 던지지 않으셔도 됩니다만. 아, 그, 그렇다고 칼은 된다

    는 뜻은 아닙니다. 예, 그 대거 내려놓으시는 것이 어떨런지… ^_^;;

    그러니까, 조금 좁히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요. 아무래도 옆으로 너무

    길면 보기가 별로 좋지가 않더라 이 말이죠. 예, 절대 이렇게 해서라도

    라인수를 늘리자는 의도는 전혀 없었어요. 어랏, 어째서 그런 눈을 하고

    계시는 거죠? 절대로 없었다니까요 ^~^;;

    새로운 기분으로 쓴다는 의미에서 이것저것 좀 바꿔봤습니다. 개인적으

    로는 별로 보기 나쁘진 않다고 생각하는데, 어떠신지?

    여담입니다만, 데스트에는 상당히 패러디가 많이 들어 있습니다. 아시

    는 분은 아시겠지만요. 아, 그러고 보니 이번 편은 4장의 13편이군요.

    왠지 럭키하지 않아요? 아, 이 말을 왜 하냐고요? 별 뜻은 없어요. 핫핫

    핫. …그러니까, 여담이라고 했잖아요, 왓핫핫핫∼핫핫…

    ―푸슉―

    죄송합니다. 작가는 죽었으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럼, 이만.

    세이어였습니다.

    번 호 : 10509 / 21128 등록일 : 2000년 09월 16일 22:26

    등록자 : NEISSY 조 회 : 151 건

    제 목 : [연재] ◈ 데스트로이아 ◈ # 114

    데스트로이아 DestroiA

    Fa-las de sy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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