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스트로이어-65화 (66/158)
  • 2. 아무도 믿을 수 없다면 …… (25)

    "……."

    세이어가 피식 조소를 흘렸다. 날아오는 16개의 매직 미사일을 바라보며 세이어가

    말했다.

    "무의미하다는 것, 이미 알고 계실 텐데요…."

    그렇게 말한 세이어는 곧바로 매직 미사일을 내쏘았고, 아까와 같은 패턴으로 세

    다라의 것을 소멸시켰다. 이제 나머지 8개의 매직 미사일이 세다라를 향해 나아갈

    차례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조금 달랐다.

    "…!"

    아까 라이트닝 선더볼트를 두 번 이어서 사용한 것과 마찬가지로, 세다라가 매직

    미사일을 이어서 쏜 것이었다. 세이어가 차갑게 웃었다.

    "연속공격… 입니까?"

    자신의 것을 소멸시킨 후 날아오는 매직 미사일. 그러나 세이어는 당황하지 않았

    다. …아니, 당황할 이유가 없었다.

    "레비테이션 Levitation."

    세이어의 주문이 발동되었고, 동시에 세이어는 세다라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

    목표점을 잃어버린 매직 미사일들은 그대로 나무에 격돌했고, 요란한 충돌음과 함

    께 나무 하나가 쓰러졌다. 당황한 세다라가 외쳤다.

    "뭐, 뭐냐?"

    "비행주문…."

    뒷쪽에서 소리가 들렸다. 세다라는 움찔 놀라며 뒤를 돌아보았으나, 그 직후 세다

    라의 안면에 킥이 날아들었다.

    "큭!!…"

    신음과 함꼐 세다라가 나무에서 떨어졌다. 세이어가 곧바로 그를 따라 아래로 뛰

    어내렸다.

    쿠당…! 퍽!

    세다라가 지면에 처박혔고, 그 뒤를 이어 뛰어내린 세이어가 그대로 낙하의 스피

    드를 더한 무릎 찍기를 날렸다. 세다라가 신음을 토했다.

    "!… 카학…!!"

    "무로, 돌아가는 겁니다…."

    무표정한 얼굴로 세이어가 중얼거렸다.

    "아얏."

    세실이 얼굴을 찌푸렸다. 린이 물었다.

    "왜 그래, 세실?"

    "돌 뾰족한 거 밟았어… 아야야."

    인상을 찌푸리며 세실이 말했다. 린이 의아하다는 듯이 말했다.

    "돌 밟은 게 어때서… 아, 너 신발 신고 있지 않구나."

    "응. 아까 급하게 도망나오느라고…."

    "그럼, 세실과 린은 여기 있는 게 좋겠다."

    아룬이 말했다. 세실이 당황한 듯이 외쳤다.

    "여기? 싫어요! 이런 골목길에 그냥 남아 있다가는 무슨 일을 당할 지 모른단 말

    예요. 저도 오빠 따라서 숲으로 갈 거예요!"

    "…글쎄, 그건 곤란한데…."

    아룬이 고개를 저었다.

    "숲으로 간다고 해도… 거기라고 특별히 안전할 것 같지도 않고. …아, 이건 어떻

    까. 여기 샐러맨더 하나를 남겨두고 갈게. 너희를 지키는 데는 그 정도로도 충분

    할 테니까."

    "…빨리 와요."

    세실이 말했고, 아룬은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지."

    "네놈, 인간이 아닌 거지?!"

    세다라가 외쳤다. 연속된 세이어의 공격을 가까스로 피해내며, 그는 다시 외쳤다.

    "…설마, 너, 마족이냐?"

    "그런 것을 당신에게 말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렇게 말한 세이어가 오른주먹으로 세다라의 배를 가격했다. 퍽. 충격에 비틀거

    리며 세다라가 이를 악물었다.

    "젠장…."

    터턱. 이어진 세이어의 킥을 힘겹게 받아내며 세다라가 신음했다.

    "이건 1급 마족마저도 상회하는 힘이잖아… 이런 괴물 같은…. 너, 설마 마왕은

    아니겠지?!"

    퍽!

    세이어의 돌려차기가 세다라의 턱을 직격했다. 나가떨어지는 세다라. 세이어가 나

    직하게 중얼거렸다.

    "아직 여유가 있으시군요… 세다라 씨."

    "…큭."

    세다라가 몸을 일으켰다. 피식 웃으며 세다라가 말했다.

    "이래 뵈도, 난 1급 마족이라고!"

    "그렇습니까?…"

    세이어가 돌진해 들어왔다. 양팔을 앞으로 쭉 내뻗으며 세다라가 급히 외쳤다.

    "칫! 월 오브 파이어 Wall of fire!"

    화르르륵!!

    세이어의 눈앞에 불길의 벽이 올려쳐졌다. 순간 세이어는 가볍게 눈을 찡그리고는

    오른팔을 한차례 위로 휘두르며 말했다.

    "아이스 스톰 Ice storm."

    휘이이이잉….

    얼음결정을 동반한 폭풍이 휘몰아쳤고, 그 거센 폭풍에 월 오브 파이어는 그 위력

    을 잃고 사그라들었다. 직후 세이어가 대시해왔고, 세다라는 미간을 찌푸리며 외쳤

    다.

    "매직 미사일!"

    "워프."

    순간 세이어의 모습이 사라졌고, 목표를 잃은 매직 미사일은 방금까지 세이어가

    있던 곳을 스쳐지나가 허무하게 지면과 격돌했다. 사라진 세이어의 모습을 찾아 세

    다라가 불안하게 눈동자를 굴렸다.

    파앗….

    그 때, 세다라의 위쪽에서 백색의 빛과 함께 공간이 일그러졌고, 세다라는 그쪽으

    로 마나 에너지를 내쏘며 외쳤다.

    "거기냐!"

    그러나, 나타난 것은 나뭇잎이었다. 파열음과 함께 나뭇잎이 부서져나갔고, 세다

    라가 인상을 일그러뜨렸다.

    "더미냐!? …큭!"

    뒤이어 세다라가의 아래쪽에서 나타난 세이어가 정확히 세다라의 아랫배를 가격했

    다. 세다라는 고통에 인상을 찌푸리며 잠시 주춤거렸고, 그 틈을 타 세이어의 다음

    공격이 이어졌다. 양손을 세다라의 배에 대고 세이어가 외쳤다.

    "…파이어 볼!"

    콰쾅!!

    세다라의 몸 안에서 파이어 볼의 폭발이 일어났다. 무언가 찢어지는 소리와 함께

    세다라의 배가 일순 부풀어올랐다. 세이어가 중얼거렸다.

    "과연, 이 정도까지는…. …그렇다면."

    "…얌전히 맞아 줄 줄 알아!"

    세다라가 버럭 소리지르며 세이어를 걷어찼다. 두어 발짝 뒤로 물러서며 세이어가

    차갑게 웃었다.

    "…글쎄요."

    "후우…. 젠장… 빌어먹게도 강한 녀석…."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세다라가 말했다. 세이어가 냉소했다.

    "세다라 씨가 약한 것입니다…."

    "뭐?…"

    "처음 말씀하신 것에 미치지 못하는 실력이시로군요…. 약간은 실망입니다."

    "…이 자식이!"

    세이어의 도발에 흥분한 세다라가 달려들어왔다. 피식 조소하며 세이어가 실드를

    펼쳤다. …지지직. 실드에 막혀 세다라의 공격은 무위로 돌아갔고, 입가에는 여전

    히 조소를 띄운 채 세이어가 중얼거렸다.

    "…무의미하군요……."

    "제길!… 이 따위 실드로 내 공격을 막겠다고? 얕보지마!"

    빠득 이를 갈며 세다라가 몸 안의 마나를 직접 펼쳤다. 회색의 막 같은 모습으로

    형성된 그것은 마치 벌레의 날갯짓과도 같은 소리를 내며 세이어의 실드를 밀어내

    기 시작했다.

    "…어리석군요."

    세이어가 슬며시 고개를 가로저었다.

    - 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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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 잡담란에 일러스트 3장을 올렸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그림

    은, 세라린이 달밤에 폼잡고 있는(?) 그림입니다. 외전의 한 장면을 약간 고쳐서

    그림으로 그린 건데… 현재 제 컴퓨터 배경그림으로 깔아 둔 상태죠. 핫핫. (…

    난 대체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걸까?)

    음…… 하여간, 올렸으니 보고 싶으신 분은 한번쯤 봐 주세요. (…횡설수설) 이

    번엔 3장 모두 컬러입니다.

    Neissy였습니다.

    번 호 : 7729 / 21096 등록일 : 2000년 06월 20일 23:34

    등록자 : NEISSY 조 회 : 257 건

    제 목 : [연재] ◈ 데스트로이아 ◈ # 65

    데스트로이아 DestroiA

    Fa-las de sy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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