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크니스 로드-457화 (457/468)
  • 457/468 회

    < --신혼 여행-- >

    나무는 질기다. 마른 나무라면 모를까 생나무라면 섬유질이 질겨서 뜯거나 부러트리는것도 힘들다.

    그런데 그런 나무에 충돌해도 오히려 충격없이 부러트리는 수준인데 이놈은 차가 덜컹거릴 정도의 충격이 왔다.

    초월자 수준은 아닌데 육체만으로도 초월자에 버금 갈 정도다.

    미친 괴물일세, 여기 애들은 다 그래?

    늑대가 으르렁거리는 것 처럼 딱 머리대로 울음 소리를 내는 녀석은 나를 보며 이빨을 드러냈다. 몸체는 고릴라같은 영장류에 가깝기 때문에 양손을 쓸 수 있는걸로 보인다.

    내가 아는 늑대 인간. 카르덴과는 다르지만 그녀가 변신한 모습을 키운다면 딱 저렇게 보일거라고 생각한다.

    크와앙!!!

    나를 향해 소리치면서 팔을 휘두른다. 육중한 무게와 더불어서 그 단단함과 함께 그 내구도에 의해서 버틸 수 있기에 음속을 넘는 속도로 휘둘러지는 강력한 일격.

    근데 난 공격할때 음속 넘는건 예전에 돌파했단다. 딱 수준 낮은 마왕 수준이긴 한데. 대충 살육의 마왕 정도?

    원거리 공격이라거나 그런걸로 싸우는 사람이라면 고전한다. 예전에 불사의 마왕인 라인하르트 아저씨가 살육의 마왕에게 패배한것 처럼 총기나 미사일이라도 이녀석을 죽이는건 무리다. 아마.... 핵폭탄도 직격이 아니면 살지도.

    "좆까"

    날아오는 팔을 향해 원펀치를 날린다. 그리고 텅! 하고 거친 소리와 함께 녀석의 팔이 한짝 날아간다.

    내 육체는 오래전에 살육의 마왕 수준을 넘었다. 지금이라면 손가락으로도 상대할 자신이 있을 정도다.

    하물며 그정도 수준인 이 녀석에야.

    순간 자신의 팔이 뜯겨나간지도 모르고 갸웃 거리는 모습과 함께 그게 녀석의 마지막이였다. 내가 머리통을 차서 날렸으니까.

    귤이나 까라 그러지.

    나는 몸에 뭍은 피를 털어내고 다시 차에 탑승했다. 겨우 분위기 좋았는데 방해하고 지랄이야.

    다시 갈길이나 가야지.

    한 하루쯤 갔을까? 중간에 주변에서 적당한 녀석을 잡아 구워먹기도 하고 오붓하게 시간을 보내면서 떠들기도 했다.

    "그런데 이거 이상하네. 먹으니까 뭐라고 해야할까..... 진득하게 달라붙는 느낌인데"

    "응, 나도 그래. 조금 이상해서 털어버렸지만"

    "마치 내 세포랑 달라붙으려고 하는데. 그래봤자 나는 내버려 둬도 오히려 내 세포가 잡아먹지만"

    아마 보통 사람이라면 견디기 힘들거다. 버티는 사람은 기껏해야 10명중에 한명꼴?

    비교하자면 스파이더맨에게 붙는 베놈과 같은 느낌일까?

    "이게 녀석들의 적응하는 원동력인가? 아예 세포 자체가 다른 종을 포식하고 다른 곳에서 적응해서 더 강한 힘이나 육체를 주는것 같은데"

    이런게 있으니까 다른 차원에서도 생태계를 만들고 살수 있는 것이다.

    흠, 굉장한데. 만약 과학자... 아니 가까운 형한테 가져다줘도 좋아할것 같다.

    딱 그거다 그거, 심비오트. 비록 자기 자식이 부모보다 3배 강하지는 않지만 어떤 생물이라도 강하게 만들어주는 만능 세포.

    뭐 맛있는거라도 먹으면 먹을수록 강해지는거냐? 그건 아닌걸로 보이는데.

    "이건 흉폭성을 강화시키는쪽은 아니지만.... 생존에 뛰어난 발전을 보이는데. 아마 내가 전에 죽였던 늑대 대가리 같은 놈은 우주 밖으로 내던져도 살지도 몰라"

    "재생력이 좋은거야?"

    "어디까지나 '생존'이라니까. 요컨데 자기 목숨을 위하는거지. 공기가 어울리지 않아서 죽을것 같으면 공기에 맞는 체질로 바꾸고, 물속이라 숨을 쉬지 못하면 물속에서도 살 수 있는 체질로 바뀌고.... 막 그런거지. 환경에 따라서 그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 적합한 형태나 구조로 바뀌는것 같아"

    신기하네. 마치 옛날에 본 영화같다.

    다들 한번쯤 괴물이나 이상한 생명체가 나오는 영화 봤듯이 나도 몇개 알고 있다. 그중에서 재미있게 본게..... 아마 '에볼루션'이라는 영화였나.

    존나 빠르게 진화하는 생명체에 막판에는 샴푸로 괴물 보스를 아작내는 그런 영화. 개인적으로 취향이라 재미있었다.

    운석에서 떨어진 이생명체나 다른 차원에서 나온 생명체나 거기서 거기니까 그렇다고 치면 이거 흡사한데?

    "식물이라면 뜯어먹어도 괜찮은것 같은데. 동물쪽은 위험하겠네"

    "그래도 보면 다른 인간들도 살아있는것 같은데?"

    "인간도 적응의 생물이니까. 어떻게 살아남겠지. 지구가 날아가면 또 모를까 인류 멸망같은건 일어나기 힘들어"

    인간 숫자가 몇인데.

    숲을 넘자 이제는 들판이 나온다. 푸른색이 가득한 들판이 사방이 깔려있고 질주해도 될것만 같은 자유로움이 느껴진다.

    꽤 왔으니까..... 이제 러시아쪽은 넘어서 중국. 아니 몽골로 들어온 모양이다.

    머릿속에 희미하게 기억해두고 있는 지구의 지도를 생각해내자 그게 맞다고 나왔다. 러시아 아래에는 몽골이 있고 그 몽골 아래로 내려가야 중국이다.

    그런데 이렇게 해서 한국으로, 정확하게 말하자면 남한으로 가려면 북한을 지나가야 하는데.

    ..... 어떻게 가지? 거기 경계는 삼엄할것 같은데.

    중국에서 어떻게 밀항이라도 해야할것 같다.

    두두두두두!!

    "루이넬, 저기 봐봐. 무슨 사파리 하러 온것 같은 느낌인데?"

    "와아... 진경이라면 진경이네. 몇몇은 우리쪽으로 오는것 같은데"

    생존이란 것에는 여러 방법이 있다. 특히나 약육강식의 세계에서는 생존을 위해서 여러가지가 필요하다.

    공룡을 예로 들어볼까?

    공룡중에서 초식 공룡은 육식 공룡에게서 살아남기 위해 여러가지 형태로 나뉘었다.

    예를 들어 단단한 외갑이나 뾰족한 뿔, 거대한 몸체, 채찍같은 꼬리, 혹은 둔기같은 꼬리, 무리짓기등.

    방어수단도 어디까지나 그 근본은 생존을 위한 것이다.

    마치 쥬라기 공원의 한장면처럼 각양각색의 동물들이 무리지어 돌아다닌다. 그중에서는 아파트 한채 크기만한 생물도 존재한다.

    다만 무리지어 있는 만큼 초식 동물에 가까운지 막상 덤벼들지는 않는다.

    나와 루이넬은 차에서 내렸다. 호기심에 가까히 다가온 동물들이 갸웃갸웃거린다.

    송아지보다 좀 더 큰듯한 토끼같은 녀석도 있고, 퍼그같은 종류의 눈이 똘망똘망한 파충류 같은 녀석도 있다.

    솔직하게 말해서 귀엽다.

    "..... 동물들의 새끼가 귀여운 이유는 그 귀여움으로서 다른 포식자들에게서 조금이나마 살 확률을 높이는거란 소리가 있던데"

    "사실인지는 몰라도 귀엽긴 귀엽다. 한마리 데려갈까?"

    "안돼. 장난으로 데려갈 녀석은 아니잖아"

    데려갔다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그리고 이녀석들은 이능을 가지고 있지 않다. 세포의 비상식적인 발전도 어디까지나 물리현상으로 어느정도 설명이 가능한 것이다. 기본 법칙이 조금 허들 높지만 말이다.

    "이놈들을 한마리라도 다른 차원에 데려가서 이능을 섭취하면 그건 그거대로 골아파질껄. 블러디어보단 못하겠지만 괴물 한두놈쯤은 나올지도 몰라"

    "그런 일이 일어날...... 히익!!"

    "왜 그래?"

    "이녀석이 내 엉덩이를 혀로 핥았어!"

    "감히! 나도 핥아본적 없는 루이넬의 엉덩이를!"

    "........ 핥고 싶어?"

    솔직히.

    한참을 또 주행하던 도중에 이번에는 처음으로 인간과 조우했다.

    다만 싸우고 있었지만. 상대는.... 마치 이야기로만 듣던 빅풋과 같이 생겨서 온몸이 털로 뒤덮힌 원시인 비슷한 녀석과 말같은 것을 타고 있는 사람들의 싸움이였다.

    뭐라뭐라 몽골어를 내뱉으며 싸우고 있긴 한데 내가 워낙 무지해서 뭐라는건지 모르겠다.

    "통역 마법 쓸 수 있어 루이넬?"

    "..... 미안, 나 기본적으로 전투계 마법사라서. 소홀시 하고 있었더니 배우지 못했어"

    "하기야, 중간계 공용어도 그냥 며칠 배워서 쓰는거였지"

    다른 언어도 며칠이면 배울 수 있는 우월한 흡혈귀의 두뇌.

    근데 나는 하나 배우는데 최소한 1년은 걸린다. 빌어먹을 두뇌.

    무력에서는 내가 위인데 머리에선 루이넬이 위다. 이런 언벨런스.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게 역시 내가 인간이란 증거겠지?"

    "그럴꺼야"

    단숨에 가속한다. 제로 투 백. 흔히 제로백이라 부르는데 0에서 100마일까지 가속하는 시간은 그야말로 눈깜짝할 사이!

    빠른 속도로 달려나간 차량은 십수마리 있는 빅풋을 치었다.

    "킬러조가 된듯한 느낌이군"

    급격히 방향을 틀고 다시 한번 다른 녀석들도 친다. 칠 때마다 느껴지는 묵직함과 충격.

    이건 익숙해지면 큰일나겠는데.

    열댓마리중에서 절반을 치어죽이자 우우! 거리는 원숭이 특유의 울음소리같은 것을 내며 도망간다.

    대충 정리가 끝나자 나는 차에서 내렸다.

    "루이넬 너는 안에 있어. 일단 외모 때문에 인식 마법좀 걸고 있고"

    "응, 알았어"

    "마누라가 너무 예뻐도 탈이라니까"

    일반인은 그냥 루이넬을 보는것 만으로도 덮쳐버릴것 같은 색기를 풍기는 루이넬이다. 날파리는 진작에 처리해야지.

    막상 이국적인 외모의 상대를 앞에 두자 나는 뭐라 할말이 없었다.

    내가 중국어를 할줄 아냐, 영어를 할줄아냐, 기껏해야 한국어밖에 못하는데.

    "어, 일단 안녕?"

    "Хэрэв та хэн юм?"

    "....... 뭐래"

    난 몽골어 몰라.

    "그러니까..... 우린 여행자. 그냥 지나가는길에 너희 도와준거야. 알겠어?"

    "Хэн нэг мэдэх нь хэл, хэзээ ч сонссон?"

    우리에게 질문하던 남자가 일행들을 향해 소리치더니 서로 뭐라 이야기를 하던 중에 다른 남자가 앞으로 나왔다.

    "Би бага, Солонгос хэрэгтэй мэднэ"

    "Солонгосын? Хэрэв та ярьж чадах уу?"

    "Нь бага зэрэг, гэхдээ би сайн мэдэхг?

    й намайг дамжин ирэх болтугай"

    나온 남자 쪽이 내 앞에 선다.

    "아, 안녕하심니가?"

    "어? 한국어다"

    "한국어 조금 할 술 압니다. 보면서 연습 했슴니다 드라마"

    발음과 어순이 조금 걸리적 거리긴 하지만 그래도 들을만 하다.

    낮선 타지에서 이렇게 고향, 엄밀히 말해서 진짜 고향은 아니지만 제 2의 고향의 언어를 듣게 될줄은 몰랐다.

    그런데 드라마? 뭐, 그동안 시대가 발달했으니 여기도 한국 드라마가 보급?

    을것 같긴 하다만. 중국도 잘 보는데 시간대가 내가 있던 곳 보다 더 미래인 이곳이라면 뭐.

    "일단,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넓은 발 해치우기. 그런데 적합자심니까?"

    "적합자? 그게 뭔데?"

    "적합자는 적합자임니다. 힘 쌔고 ADC를 쉽게 잡습니다"

    "일단 뭐가 뭔진 모르겠으니까 이야기를 해봐야겠는데"

    이야기가 통하니 시간은 많다.

    나는 그들의 마을로 초대를 받았다.

    몽골이라고 하면 흔히 유목을 떠올린다. 원래 그쪽과 인연이 깊은 나라고 그 옛날의 칭기즈칸도 이곳 몽골의 유목민족이였다.

    근데 여기도 그렇더라. 내가 생각한것에서 약간만 다를 뿐 TV에서 나올법한 유목 민족이다.

    천막을 치고 여러마리의 말과 양, 그리고 소를 키우며 가족들이 모여있다.

    "Т?

    р?

    л! Хэрэв энэ хэн юм бэ? Сэр?"

    "Намайг минут агнах нь тусал"

    남자 아이가 한명 뭐라고 물어오자 대답해준다.

    우리들에 대해 묻는건가? 나는 조용히 손을 흔들어준다.

    "Сайхан эгч!"

    "어쩐지 너 지금 내가 남자가 아니라 여자라고 한것 같은데"

    내 감이 그렇게 말해준다. 나는 그 남자 아이에게 상의를 들어올려 단단한 내 복근을 보여준다. 어딜봐도 남자다.

    그에 꼬마는 충격을 받은듯 놀란다.

    "나, 남자임니가?"

    "왜? 나 남자거든? 저쪽에 차에 타고 있는 사람은 내 아내고"

    귀여운 우리 마누라다. 넘보면 죽는걸 넘어서 심연에다 처박는다.

    어차피 지금은 인식 마법으로 외모에 대한 것을 비틀어서 가까히 다가가지 않는다면 염려하는 일이 일어나진 않는다.

    그 일도 그나마 얼굴이 아니라 루이넬이 무의식적으로 뿜어내는 색기 때문이지.

    조절하라고 해도 무의식적인 것이고 종족적인 특성이라 루이넬도 어쩔수 없다고 한다.

    한국어를 할 줄 아는 몽골 청년의 이름은 카루루크라고 한다. 성이 히씨였으면 명대사 남기고 죽을것 같다.

    나는 그에게서 여러가지, 그리고 현대의 정보를 어느정도 얻었다.

    한 150년 전쯤. 러시아에서 한가지 실험을 했다. 무슨 실험인지는 몰라도 그 실험이 실패해 광범위하게 폭발을 일으켰다.

    말이 폭발이지 사실 파편이 충돌해 일으키는 비틀림은 공간 진동과 같은 성질이다. 즉, 터지는게 아니라 소멸이다. 그래서 달에서 봤을 때 깔끔하게 원형으로 구멍이 뚫린거다.

    그 이후로 무언가 다른 괴물들이 등장했다. 비상식적인 세포와 힘. 그걸 가지고 있는 생물체들을 다른 차원의 생명체(Another Dimantion Creature), 줄여서 ADC라고 부른다고 한다.

    강한 녀석은 육체능력만이라도 초월자 반열에 들만큼 강하지만 대부분은 총기도 통한다고. 거기에 약한 동물의 고기를 먹으면 어느정도 육체가 강해질 수 있다고.

    그 덕분에 단순한 근접 무기로도 녀석들을 상대할 수 있다. 다만 일반인에게는 그 한계가 있다고 한다.

    그중에서 이 세포에 적응 할 수 있어서 다른 자들보다 더한 힘을 얻은 자를 적합자라고 부른다. 적합자는 아무리 약해도 그냥 동물 고기를 먹고 강해진 사람이 수십명이라도 상대할 수 있단다.

    무슨 레벨업과 같이 강한 생물의 고기나 피를 마신다면 그만큼 더한 힘을 얻을 수는 있지만 그건 자신의 역량이 맞아야 한다. 그리고 그 역량의 조건중 하나는 싸워서 이기는거고.

    아마 의지의 차이에서 나오는 것이다. 전투에서 발생하는 생존 의지가 이 세포와 맞아떨어지면서 그에 걸맞는 의지가 없다면 세포가 잠식해 죽는다. 아니면 괴물이 되거나 미치거나.

    완전 세기말에서 한발짝 가까워진 세계구만.

    "그럼 저 멀리 미국이나 그런데는? 거기는 여기랑 멀리 떨어져 있어서 괜찮을것 같은데"

    "다르지 안다. 미국도 마찬가지로 ADC가 있다"

    별반 차이가 없다는 소리구나.

    주변을 둘러보니 가족의 수가 많다. 대충 열댓가구가 넘는다.

    ...... 사냥 나왔던 남성의 수와 엇비슷하다. 아마 각 집안의 가장들이겠지.

    도와주길 잘했네, 만약 한명이라도 죽었다면 가장을 잃는거잖아. 그럼 큰일이지. 집안에 가장 없는 편모 가정이라니.

    아직도 유목 생활을 하는건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살던 때도 몽골엔 아직도 문화를 지켜가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뭐, 얼마가 지났던 문화를 지키는 사람들이 없으리라곤 생각 안하지.

    "보통은 평화롭게 산다. 하지만 간간히 쳐들어오는 ADC를 사냥하곤 한다. 그들의 고기는 어느정도지만 돈이 된다"

    "어? 진짜? 그럼 강한놈은 돈 더 받겠네?"

    "그렇다, 하지만 잡지 못한다. 쌔다"

    전에 잡은 그 늑대 대가리는 일단 여기서도 쌘놈 같으니 잡아서 뒤쪽에 집어넣었다.

    비록 팔이 날아간건 아예 고깃 조각이 되서 그렇다 쳐도 기타등등 남은 부산물은넓은 뒤쪽에 넣었다. 기념품 삼아 가져오길 잘했다.

    그래서 그런지 피냄새가 좀 나긴 했지만 나야 그리 신경 안쓰고 루이넬은 오히려 피냄새는 방향제같은 느낌이라 오히려 더 좋아했다. 다만 어디까지나 냄새지 이런 녀석들의 피는 별로 맛 없다고.

    근데 난 여기서 신분같은거 없잖아.

    에라 모르겠다. 어차피 날 강제할것 따윈 없는데 지랄하라지. 필요한 물품이야 약간 정도면 금을 만들어서 팔면 되고.

    "내가 전에 잡은놈 있는데 그놈 나중에 팔아주겠어? 여러 사정이 있어서 난 팔지 못하거든"

    "어떤 ADC를?"

    "좀 쌘놈"

    트렁크를 열어서 뜯겨나간 늑대 대가리를 보여주자 그녀석이 헛! 하고 놀란다.

    "Хар Чоно Ш?

    д!!"

    "뭐라고?"

    "검은 늑대 이빨이란 이름의 ADC다. 북쪽 숲과 초원의 지배자..... 그래서 우리들이 북쪽으로 가지 못한다"

    "뭐 이름은 ?

    고, 잡아다 팔기만 해줘. 돌아다니는데 돈좀 필요할것 같아서"

    "어, 어떻게 잡았나? 역시 적합자?"

    "적합자는 아닌데 그냥 때려 잡았어"

    대충 주먹 세방으로.

    이녀석이 강한 수준이면 대충 내가 마계 통일 할 때 쯤의 마계 수준이라고 생각된다. 이중에서 제일 강해봤자 피의 마왕 정도겠지. 그나마 하나 있을까 말까다.

    "Ямар янзын Яав?"

    "Энэ бол хар чоно ш?

    д юм .....!"

    "Би энэ автсан? Та авсан юм уу? Ямар ч анги нь нам зохих!"

    "Эцэст нь, н??

    дэлчин хойд ??

    нийг хийж чадна!"

    뭐라 뭐라 말하긴 하는데 나는 뭐라는지 모르겠다.

    몇몇 남자들은 나에게 악수를 청하면서도 말하고 나는 몽골어야 모르니 그냥 웃어줄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중 한 남자가 자기 딸로 보이는 사람을 데리고 왔다. 대충 고등학교 1학년짜리?

    뭐라뭐라 말하는데 이건 알겠더라.

    이게 어디서 임자있는 남자에게!

    ============================ 작품 후기 ============================

    구글 번역기의 위엄. 리얼리티를 위해 구글 번역기에 대사 넣고 돌렸죠. 그런데 몇개 글자 깨진게 나오네.

    아마 이 페이스로 쓰고 있으면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다크니스 로드 완결까지 쓰겠네요. 지젼, 예전에 지름작한게 이렇게 끌줄은 몰랐음.

    소설 중간중간 후기에 '아, 이거 언제 쓰지'하고 고민해던게 몇갠데 벌써 완결일 줄이야.

    그나저나 허쉬 키세스 초콜릿 쿠키 앤 크림 맛있네. 옆에 두고 한개씩 까먹으니까 좋네요.

    초콜릿 하니까 갑자기 마쉬멜로가 생각나서 문득 책상 서랍을 열어보니 저번달에 샀던 마쉬멜로가 딱딱하게 굳은채로 있네요. 지젼.

    일단 하나 먹어보니까 일단 단맛은 나는데 뭔가질긴게 하나 남음. 뭐야 이거?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