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크니스 로드-449화 (449/468)
  • 449/468 회

    < --블러디어-- >

    아무리 생각해도 이 성은 기분이 썩 좋지 않다.

    내 감각을 방해해서 보통이라면 행성의 절반은 기본으로 감지해내는 내 감각의 영역도 대폭 축소시킨다. 아마 혈석에서 나오는 특이한 기운 때문일까 싶다.

    거기에 지속적으로 힘이 감소한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힘을 흡수한다는 쪽이 더 맞을 것이다.

    오래 있으면 큰일난다. 얼른 올라가서 킹 블러디어 면상이나 보자.

    "다크니스 로드으으으으으으으으!!!!"

    "엉.... 으아, 씨바아아알! 뭐야 그거!"

    "죽여버리겠다 개자식!"

    디스페어가! 벽에다 고정시켜놓은 디스페어가 ?

    아온다!

    분명 내가 녀석에게 강제로 쓴 수갑은 풀리지 않겠지만 혈석으로 이루어진 벽은 단단하지만 어쨌건 힘을 주면 부서진다. 그게 엄청난 힘이 필요하다는 것이 관건이지만...... 디스페어가 못할리는 없다.

    물론 나야 시간 벌고 튈 생각이였는데, 그걸 금새 부수고 ?

    아올줄은 몰랐다.

    "블러디어가 혈석하나 컨트롤 못할줄 알았냐아아아! 내장을 뽑아다 순대를 해먹어주마!"

    "내 내장은 맛 없을껄! 그리고 진짜 할것 같아서 무섭잖아 그거!"

    "진짜 할꺼다!"

    아, 블러디어는 자기 동족 이외는 다 먹을걸로 본다고 했지.

    나는 ?

    아오는 디스페어를 뒤로 하고 위층으로 올라가기 위해 튀었다.

    근데 시간만 지난다면 잡힐것 같다. 어떻게 수를 써야하는데.......

    "..... 기분 나쁜데"

    "어?"

    내 그림자 속에서 무언가가 튀어나왔다.

    디스페어랑 똑같이 생긴 흑발의 여성.

    내 스승님이나 다름 없는 사람, 전대 최강의 로드, 파멸황, 전 다크니스 로드. 그 외 여러가지로 불리고 있는 사람.

    다크니스 더 디스페어.

    "젠장, 심연 속에서 좀 덮치려고 하던중에 좀 쉬고 있는데 짜증나서 한번 나와봤다"

    "....... 내가 위험할때는 한번도 안나왔으면서"

    "그때야 나는 힘이 없었으니까 나오지 못했거나, 나와도 어차피 네 스스로 할 수 있었을테니까 그런것 뿐이지"

    그래도 한번쯤 도와주면 어디가 덧나냐.

    그녀가 디스페어를 응시한다. 그리고 쏘아져서 그녀와 격돌.

    남자들이 싸우면 개싸움, 여자들이 싸우면 흔히 캣 파이트라고 부르는데....... 그 캣이 캣 로드할 때의 캣이였냐. 행성 파괴할것 같다.

    "다크니스 더 디스페어! 내 원본! 내 인자의 주인! 하하하! 한번 만나보고 싶었는데....... 타이밍이 안좋은데, 좋은말 할때 비켜! 심장을 뽑아다 죽으로 만들어버린다!"

    "어디서 새빨갛게 어린 년이 감히 내 앞에서 고개를 치켜들고 소리치는거냐. 척추를 뽑아다 등긁는데 써주마!"

    들려오는 말만 봐도 섬뜩하다. 내가 어지간해서 말로하는 저주라던가 그런건 안통하고 내성도 있는데다 신경도 안쓰는데 블러디어랑 전 최강이 하니까 섬뜩함을 넘어서 살기가 내 몸을 찌른다.

    나는 황급히 고개를 돌리고 계단을 올라 상층으로 향했다.

    그리고...... 알현실이 보인다.

    보통 사람은 무게 때문에 열 수 없을것 같은, 그렇다고 해도 성문보다는 작겠지만 그 문을 열고 알현실로 들어간다.

    내가 알현실이란 개념은 잘 모르겠는데. 거기 맞나? 왕좌가 있고 거기에 왕이 앉아 있는 다음에 주변에 신하들이 서 있는 그런 장소.

    다른 나라의 사신이 왕을 만나러 올때 무릎 꿇고 인사하는 그런데.

    그리고 나는 그곳에서 드디어 발견했다.

    킹 블러디어.

    블러디어들의 왕. 그 정점, 형과 대등한 녀석.

    형과 똑같이 생긴 외모에 색깔만 그림판으로 빨간색으로 바꾸면 될것 같다.

    초대 블러디어란 녀석도 저렇게 생겼을까?

    그건 그렇다 치고, 그녀석이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휘황찬란한 왕좌 앞에는 반투명한 막같은 것으로 둘러쌓인채 잠을 자고 있는 여성이 보인다.

    바닥에서 거리를 두고, 허공에 둥둥 떠서 서 있는 상태로 있는 구체안의 여성은 은발의 미녀다.

    ....... 미묘하게 형이랑 닮은것 같다.

    "뭐야, 시간을 버는데 실패한것 같은데"

    "닥치고 올라왔다. 왜?"

    "치트썼냐?"

    "썼을리가"

    고생고생해서 올라온걸 치트로 치부할래.

    여유롭게 아직도 나랑 대치하고 있는 상태에서 왕좌에 앉아 있는 녀석은 다리를 꼬고 나를 본다. 왕좌 자체가 계단식으로 조금 높은 곳에 위치해서 내려다 보는 형태가 된다.

    "하지만..... 어느정도 시간을 번다는건 성공한것 같은데"

    "확실히 말해봐. 내가 늦은거냐, 아니면 잘 온거냐?"

    "반반이야"

    "이런 양념반 후라이드반 같으니라고"

    한마디로 조금 늦었다는 소리겠지.

    파괴의 절대자의 힘을 얻으려는 킹 블러디어. 만약 조금이라도 그걸 손에 넣었다면..... 상대하기 힘들어진다.

    아니, 질지도 모른다. 내가 강해져서 오버 로드에 닿았다지만 다른 곳이라면 모를까. 이 성에서 싸운다면 진다.

    상대는 반 절대자인 형과 싸울 수도 있는 녀석이다. 방심은 금물.

    "내 소개를 필요 없겠지? 알고 있다시피 내 이름은 킹 블러디어. 블러디어들의 왕이다"

    "다물고, 거기 있는 형 어머니나 데려갈테니까 막을꺼면 지금 말해. 대판 싸울테니까"

    승산이 적지만 최소한 싸우다 위급하면 저기 봉인된 형네 어머니를 데리고 튈수도 있다.

    킹 블러디어는 그제서야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붉은 눈동자로 나를 노려보며 조용히 말했다.

    "제로 바이트(Zero Bite)"

    내 감각이 이 혈석이 널려있는 환경속에서 순간 맹렬하게 반응했다.

    땅을 차서 뒤로 제비를 돌며 피해 그것도 모자라 착지하는 순간 뒤로 로켓처럼 쏘아지듯 물러난다.

    그 순간 아주 근소한 차이로 내가 있던 자리에 혈석으로 이루어진 바닥이 부서져 내리며 U자 형태의 자국이 남았다.

    ...... 이 공격을 하는 순간 녀석은 움직이지 않았다.

    디스페어처럼 눈에 보이지 않을 공격따위가 아니다. '진짜' 움직이지 않았다.

    "어떻게?"

    "하! 그건 그레이도 팔 한짝을 뜯어먹었던 기술인데...... 그걸 피하다니 역시 다크니스 로드라는건가?"

    제로 바이트, 이전에 디스페어가 말한적이 있는데...... 사상 간섭?

    사상 간섭이라 함은 생각으로 현실에 영향을 끼치는걸 말한다.

    요컨데 생각만 하면 생각대로 비비디 바비디부, 같은거.

    "무슨 생각을 하는지 보이는걸. 제로 바이트는 내 감정...... 그러니까 상대를 먹겠다는 의지가 순간 표출되어 강렬하게 표현되면 현실에도 영향을 끼쳐 사용되지. 너도 로드라면 알텐데?"

    "..... 미안, 나 야매라"

    "그럼 알아둬. 강력한 의지는 그것 만으로도 방향성을 제시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이루어지지. 로드의 의지라면 아주 쉽게 말이야. 간단히 말해서 '무언가를 부수고 싶다'라고 로드가 생각하기만 한다면 힘을 쓸필요 없이 그저 의지 자체만으로도 그것을 부술 수 있어"

    강한 의지는 힘을 가진다.

    그걸 이용한 기술이라는건가.

    지속적으로 사용하는건 낭비지만 일순간 폭발하는 감정과 생각으로 쓰는건 훌륭한 일격기가 된다.

    그런데 이런걸 가르쳐주는 킹 블러디어 녀석이 묘하게 친절하다.

    "아무래도 인자가 그 그레이니까. 동생인 녀석들에게 호감이 자동적으로 있는 모양이라서 말이지. 지금이라도 도망간다면 잡지는 않아"

    "그럼 덤으로 저기 형 어머니좀 줄래?"

    "그건 싫은데?"

    이빨까지 드러내면서 웃으면서 거절한다.

    우와, 재수없는게 형이랑 똑같아.

    "기어이 싸우겠다면 어루만져주지"

    "아, 젠장"

    형한테 어루만져준다는건 실컷 패준다는 소리다.

    그건 킹 블러디어도 다르지 않을테고.

    그의 손에서 피가 새어나온다. 상처 하나 없는데도 피부에서 스며나오듯 나오는 혈액은 뭉쳐져 형상을 이루고, 이내 거대한 대검이 된다.

    내 레기온보다 크다. 내가 여태껏 본 무기중에서 제일 큰 무기가 아닐까?

    크기는 대충 수미터. 아마 커도 8미터는 넘지 않겠지만 그것 만으로도 사람이 몇명은 누워야 가능한 수치다.

    폭도 마찬가지로 크다. 성인 남성의 키 정도. 그러니까 약 2미터 가량의 폭으로 만약 파티를 연다면 저 검을 불판삼아 학교 하나의 학년 전체가 삼겹살 파티를 열수 있을거다.

    휘두를수는 있다. 이 알현실은 더럽게 넓으니까. 저런 검도 충분히 휘두를 수 있다.

    아, 물론 나도 휘두를 수 있다. 크기가 커봤자 무게는 한정되어 있을테니까.

    "원래는 킬로미터 단위로 잴 정도로 큰걸 쓰는데 말이야. 참함대태도(斬艦大太刀)를 최소한으로 작게 만든거지"

    "뭐야, 행성이라도 썰어먹을 일 있냐?"

    "그걸로 썰면 케이크를 잘라먹는 기분이지"

    아 맞다, 이 새끼들 행성도 먹지.

    나는 마찬가지로 그림자 속에서 레기온을 뽑아 들었다.

    킹 블러디어랑 한판 붙어볼 시간이다.

    일단 거리가 있다면, 거대한 무기는 아주 큰 이점을 발휘한다. 그래 내 레기온처럼.

    그런데 상대의 무기는 거의 최소 8미터에 달하는 대검. 아니 대도인가?

    그걸 휘두른다. 아주 빠르게 틈도 없을 정도로 지치지도 않는지 끊임없이 나를 공격해온다.

    레기온을 휘둘러 막아내곤 있지만 처음 일격을 막아낸 후에 나는 망설임없이 로드로서 어둠으로 신체를 변환시켰다.

    겨우 육체로서 일격에 부딪혀 나가 떨어진 나는 얼얼한 손에서의 충격에 놀랐다.

    블러디어들은 아마 대체적으로 능력보다는 육체적인 능력이 더 뛰어난것 같다.

    쇄도하고 마치 폭풍처럼 몰아치는 대검은 사방에서 나를 베어들어오고 레기온을 맞받아친다.

    분명 대검은 커서 그 범위나 위력이 굉장하지만 그만큼 움직이는게 둔하다.

    킹 블러디어의 초인적인 육체능력으로 그걸 커버하고 있지만 내가 사이에 끼어서 대검을 쳐내고 막는다면 분명 그 틈은 생긴다.

    바로 내 어께를 노리고 들어오는 대검을 위로 쳐내고 레기온을 투척한다!

    레기온은 정확히 킹 블러디어의 얼굴을 향해 쏘아져가지만 그는 웃으면서 레기온을 대검의 옆면으로 마치 홈런을 치듯 날려버린다.

    그리고 나는 레기온이 날아가는 방향으로 순간이동해 다시 레기온을 잡는다.

    단숨에 레기온을 분해, 그리고 창대를 잡아 뽑고 레시온과 레기온으로 분리시켜 양손에 들고 쌍창을 휘두른다.

    종횡무진! 뜻은 잘 모르겠는데 그냥 닥치고 돌격하는걸 말하는거겠지!

    양손에 창을 드니 막는게 쉬워진다. 그대로 킹 블러디어를 향해 다가간다.

    그리고 이내 창을 뻗으면 찌를 수 있는 거리로 가까워졌다. 기껏해야 몇미터.

    킹 블러디어의 무기는 리치가 긴 만큼 가까히 가면 싸우기 힘들어진다. 접근을 허락하면 위험하지.

    그대로 이번엔 레시온으로 킹 블러디어의 심장을 찌른다!

    레기온이라면 몰라도 레시온은 광창. 흡사 빔 세이버와 같은 모습이지만 위력은 내 의지에 달렸다.

    로드의 의지를 불어넣어 찌른다면 맘만 먹으면 행성도 내핵까지 갈라버릴 수 있다.

    킹 블러디어는 손을 뻗었다. 대검을 잡고 있는 손이 아닌 다른 손을 뻗어 레시온의 창날을 잡는다.

    맨손은 아니다. 피가 새어나와 그의 손을 덧씌우고 마치 내 데스티니 브레이커마냥 붉은색의 괴수의 손처럼 변한다.

    우득! 하고 레시온의 창날을 잡아채어 힘싸움!

    그대로 밀어붙힌다면 순수하게 힘싸움일 경우엔 내가 이길수도 있다. 어디까지나 나는 로드, 육체의 한계가 없는 어둠으로는 비상식적으로 불가능한 물리력을 낼 수 있다.

    하지만 그 사이에 낀 레시온은?

    무한과 무한의 힘 사이에 낀 것은 부서진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다.

    금속이 아닌 다른 것으로 이루어져 있을 레시온의 창날 부분이 우직거리며 부서질 기미를 보인다.

    창날은 부서져도 복구가 될테지만 상대는 블러디어라 흡수하고 내가 계속 밀어붙이면 레시온은 창대가 아예 부서져버린다.

    가뜩이나 레기온도 한번 부러져서 겨우 고쳤는데 가루가 나버리면 못고친다.

    나는 혀를 차면서 레시온을 거둬 레기온과 함께 내 몸속에 넣어 그림자와 연결해 보관했다. 어둠으로 신체를 변환한 상태에서는 그림자가 생기지 않기에 그렇다.

    "그럭저럭 하는데?"

    "이게 그럭저럭이면 잘하는건 어떤건데?"

    "대충 이런거"

    킹 블러디어가 크게 땅을 구르듯 내려 찍었다.

    굉음과 함께 땅이 울린다. 이 성은 물론이고 주변의 땅이. 킹 블러드 캐슬 전체가 울린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밟은 땅에는 움푹 파인 자국하나 나지 않았다.

    "뭐.......?"

    "힘의 분산. 한군데 찍어놓은 힘을 그 '힘'의 자체를 전체적으로 흘려 퍼지게 만든거지. 너도 로드쯤 된다면 이런걸 할 수 있을텐데?"

    "존나 바보라서 미안하다"

    요컨데 땅을 내려찍은 힘이 대충 1만이라고 치자.

    그 1만이면 바닥을 부술 수 있지만 1만 해도 성을 울릴 수 있다. 그러니 그 1만의 힘을 성 전체로 분산시킨거다.

    그 힘 자체를 다뤄서. 물리력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는 소리다.

    능력 하나 쓰지 않고 말이다. 뭐야 이 사기캐는.

    "뭐야 너. 라이칼리온의 '극파동기'도 못본거냐? 대충 그거랑 비슷할텐데?"

    "뭐야 그거?"

    "설마 로드인데 비기하나 없을거라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지? 그레이에게는 '태극나선경'이 있고, 네이쳐 로드에게는 '순환 이론'이 있지"

    "...... 나한테는 멸룡이 있고"

    형의 태극나선경은 태극으로 두가지 이상이 합쳐진 것이라면 뭐든 분해할 수 있다. 그렇게 공격을 막아내는게 바로 형이다.

    그리고 막내는 순환 이론..... 잘은 모르겠지만 그녀석의 능력과 전법을 보면 아마 힘의 사용에 대한 것이겠지. 오랬동안 힘을 쓸 수 있도록 하는것을 말할거다.

    "조금 따라해보자면 이런것 쯤인가?"

    그가 가볍게 허공을 손등으로 치자 가벼운 충격이 내 몸에 전해진다.

    ..... 권풍도 아니다. 이능을 사용해서 쏘아내 타격한것도 아니다. 그런거였다면 애초에 어둠으로 변환한 내 몸에 충격조차 오지 않는다.

    "물에 돌을 던지면 파문이 일어나지. 고작 돌 하나가 커다란 파문을 만드는 것. 순수한 의지로 주변을 채운 후에 그걸 치는 것으로 크고 강한 충격을 만들어내는거다"

    "그래도 그 충격은 얼마 안되지 않을까?"

    같은 힘일때 범위가 좁은거랑 큰게 있다면 그 효과는 전혀 다르다.

    손바닥으로 치면 그냥 따귀지만 주먹으로 치면 기왓장도 격파할 수 있다. 힘의 집중이 다르다.

    "의지를 쓰는데? 참고로 다른 이능을 이용해서 써도 대충 어느정도 효과가 나지만"

    아오, 이능 만능 주의냐.

    어떻게 한다. 정면으로 붙으면 장소가 장소인 이상 내가 이기기는 힘들다.

    그렇다면 튈까?

    아니, 목적을 이루지도 못했다. 보아하니 킹 블러디어는 내가 와서 파괴의 절대자의 힘을 흡수하다 만것 같은데.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다.

    ........ 오? 좋은 생각이 났다.

    나는 손을 까닥거리며 킹 블러디어를 도발했다.

    "야, 그럼 큰것좀 써봐. 그거 가지고 결판이 나겠냐. 일격으로 승부 보자고"

    "나한테 일격으로 결판을 내자고 하는거냐? 미쳐도 곱게 미쳐야지"

    그래도 할생각이 가득해 보이는데 짜샤.

    대검을 들고 검끝이 천장에 닿을 정도로 위로 들어올린 후 종 베기.

    내려 베는 검은 일격에 성을 가를듯 했다. 게다가 넘실넘실거리며 검에는 의지가 가득하다. 투기나 살기가 어우러짐과 동시에 진한 혈향이 주변에 풍긴다.

    이걸 노렸어.

    "얍"

    나는 내 몸 속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동시켰다는 편이 더 맞는 말이겠지.

    표현이 조금 이상하겠지만, 나는 내 몸속에서 형의 어머니를 꺼냈다.

    아니, 한구석에 있던 그 반투명한 구체에 있는 형네 어머니를 그림자를 매개로 몰래 이동시켜서 꺼냈다는 소리다.

    "뭐.....?!"

    "후회해도 이미 늦었어"

    로드의 공격정도가 아니면 봉인은 풀리지 않는다. 아마 그 아래에 적어도 능력을 두개쯤 가진 준 로드의 초월자가 전력을 가한다면 비슷한 위력을 낼 수 있겠지만 어쨌던 로드다.

    그리고 상대는 로드 이상의 실력자. 일격이라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시야 안에 있겠다 봉인된 형네 어머니를 이동시키는건 가능하다. 다만 들키지 않게 하려면 전투중에 잠깐이라도 방심하게 만들어야 할 수 있어야한다.

    킹 블러디어의 대검이 봉인구를 내려 찍었다.

    호쾌하게 금이 간다. 불안정해진 봉인이 서서히 갈라져가면서 이내 폭발하듯 파편을 튀긴다.

    그 순간. 최강의 절대자가 눈을 뜬다.

    은발의 여성이, 번뜩이는 은안을 빛내며 기지개를 편다. 양팔을 쭉 하늘로 뻗어 올리며 큰 소리를 내며 몸을 푼다.

    그리고 강한 기파도 함께 동반해서.

    "부우우우우우우우우우화아아아아아아아아알!!!"

    "억!!"

    몰아쳐오는 힘은 그저 기지개를 펴는건데 나도 한발 물러날 정도로 강했다. 물론 내가 제일 가까히 있어서 그런거지만 킹 블러디어도 인상을 쓴다.

    "얏호! 루인 더 디스트로이어! 다시 부활! 기합 넣고! 활력 100퍼센트으으으으!!"

    ....... 근데 성격이 참.

    ============================ 작품 후기 ============================

    최강의 절대자가 부활.

    이제 킹 블러디어든 뭐든 다 좆된거임.

    마치 존나 쌔져봐야 소용없는게 사이타마 앞이 가로우.

    단순무식이지만 절대자중 무력은 현재 최강. 검 한번 휘두르면 행성 붕괴 시킬 수 있는 괴물.

    사실은 메가데레 유부녀.

    제 세계관에 데우스 엑스 마키나급 존재가 나왔으니 이번 파트 끝났습니다.

    검 몇번 휘두르면 초토화, 상황 끝.

    존나 벨붕이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