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크니스 로드-445화 (445/468)
  • 445/468 회

    < --블러디어-- >

    블러디어의 기습.

    디스페어와 드래그니티.

    두명의 블러디어의 군단장의 무력은 내가 오버 로드의 출력을 내더라도 치명상을 걱정해야 할 정도다. 어지간한 로드라도 사생 결단을 내야 하겠지.

    저런 녀석들이 돌아다닌다니, 용케도 아직 차원이 무사하구나.

    ...... 아니, 힘의 소모를 걱정하는것이겠지. 나와 달리 다른 로드는 물론 절대자들은 인외이기 때문에 의지의 회복이 느리다. 소모 개념이라고 봐야 할 정도니까 그들도 싸우면 싸울수록 불리해질테지.

    하지만 녀석들의 능력. 그것도 사실 형의 첫번째 능력이였다던가. '흡수'라는 아무리 봐도 사기적인 능력 때문에 순수하게 자신의 의지로 회복해야 하는 녀석들보다는 빠르게 회복될거다.

    그래도 성가신 상대인건 변하지 않는다.

    시엔느는 디스페어에게 목을 물렸지만 약간의 외상 외에는 그리 큰 문제가 없었다.

    이번 경험으로 꽤나 여러가지를 알았다. 일반적인 전장이라면 모를까, 본격적인 초월자들의 싸움에 시엔느를 끼워넣어선 안된다고.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지금보다 훨씬 후의 이야기가 될거다. 그때쯤이라면 마족들도 지금 이상의 경지에 오를테니까.

    그렇다고 해도 든 한가지 생각이 있다.

    킹 블러디어.

    이름만 들어도 블러디어의 왕이란걸 알 수 있는 녀석.

    과연 그녀석의 무력은 어느 정도일까?

    최소, 지금의 나랑 싸운다면........ 양패구상을 생각해봐야 할것 같다. 적어도 나는 오버로드지만 절대자에 근접한 쪽은 킹 블러디어일테니까. 아니면 형의 팔 한짝은 못뜯는다.

    어떻게 한다.

    물론 형이 공격받는다면 나는 움직인다. 동생으로서, 그리고 가족으로서. 그건 다른 동생들도 마찬가지겠지.

    시아? 시아는 안된다. 그렇게 착한 애를 그런 비상식적인 괴물들이랑 싸우게 할순 없지. 게다가 무력은 제로에 가까운걸.

    그러니 되도록 싸우는건 나. 그것도 안된다면 설령 다크 로드 캐슬을 끌고가도 나는 최전선이 나서려면 다크 로드 캐슬에서 방어전이나 해야한다.

    음......... 여러가지가 신경쓰이는데.

    디스페어와 드래그티니가 그정도면. 남은 6명의 군단장은 어떤 녀석들일까?

    보아하니 드래그니티는 셋째 빼고는 형에게 조차 관심이 없는 듯 하다. 혹시 다른 녀석들도 그럴까. 음..... 잘은 모르겠지만 싸운다면 난 디스페어다.

    이 쌍년이 어디서 우리 딸내미를 건드려? 사지를 뽑아서 짖이겨주마.

    그리고 다크 로드 캐슬의 부서진 부분이라던가 여러곳을 수리하고 시간을 보내고 있던 나는. 그로부터 한달 뒤에 형이 충격적인 소식을 가지고 왔다.

    "어머니가 납치?

    다"

    ".......... 돌아가신 내 어머닌 아닐테고, 명색의 절대자인데 막내네 어머니도 아닐테고. 셋째네 어머닌 마찬가지로 돌아가셨다 그러고. 형 어머니도 절대자잖아?"

    "정확히 말해서 내 어머니는 잠깐 잠자고 있을 뿐이야. 행방불명된 채로 말이지"

    "무슨 소린데?"

    형의 어머니는 파괴의 절대자. 아버지와 반대되는것 같지만 상생 관계에 놓여있으며 현재 최강으로 손꼽히는 절대자다.

    혼돈의 절대자도 무력하고, 아버지도 요양에 들어간 지금 절대자 최강은 바로 파괴의 절대자.

    절대자 중에서도 최강이니. 명실상부 로드를 합친다고 해도 형보다도 강한 전차원 최강이다.

    "왜 어머니가 전 차원 최강인지 알아? 제 1차 차원 전쟁 이후 빌어먹을 아버지가 어머니보고 좀 쉬라고 엘릭서 들이 부어서 부상을 입은 어머니를 잠깐 재우고 아무도 모르는 곳에다 던져놨거든. 절대자는 의지를 소모하면 힘을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차원간의 시간이랑 엘릭서의 작용이라면 아마 거의 전성기랑 다르지 않을까 싶어서 그런거야"

    "아무튼, 아직은 깨어나지 않았다는 거지?"

    "그래, 방어력은 몰라도 무력은 제로야. 내가 마음 놓고 잘때는 진자로 무방비 상태가 되는게 어머니를 닮아서 그런거지"

    생각해보면 형이 자는걸 본적이 없다.

    눈을 감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정도로 잠자는거랑 비슷한걸 하는건 본적이 있지만, 나처럼 마음놓고 푹 자는건 본적이 없다.

    "블러디어 녀석들은 여태까지 점 조직적으로 행동해왔어. 기껏해야 약간의 세력이 필요한 녀석들만 만들거나 아니면 돌아다녀서 추적을 피했지. 그렇기 때문에 박멸 당하지 않으려고 도망치는건줄 알았는데........"

    "그게 형네 어머니를 찾으러 다닌거였다고?"

    "맞을거야, 킹 블러디어의 목적이 그거였을테니까"

    형의 어머니를 인질로 삼아서 형을 끌어내려는 건가?

    아니, 그건 다르다. 킹 블러디어가 뭐라 한들 어차피 파괴의 절대자다. 현재 최강으로 짐작되는 절대자.

    요컨데 장르가 액션 영화인데 악당에게 잡힌 인질이 부르스 윌리스나 스티븐 시갈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악당이 털리면 털렸지 안전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빌어먹을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해놓은 처리는 최소 로드가 아니고서야 부술 수 없는 거지만...... 킹 블러디어 녀석이 노리는건 다른거야. 어머니의 힘의 일부를 먹는거지"

    "..... 먹는다고?"

    "아무리 블러디어라도 절대자의 힘을 먹는건 부담스러워. 빌어먹을 아버지의 힘의 일부를 먹어치운 킹 블러디어라면 더더욱. 하지만 창조와 파괴. 충돌하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낼 수 있는 두가지 힘이 균형을 이룬다면...... 그때야말로 절대자도 위협할 킹 블러디어가 각성하는거지"

    "그럼 여태까지는 잡을 수 있었고?"

    "날 뭘로 보고 있는거냐? 초대 블러디어도 때려잡았는데 그놈 하나 못잡으려고? 진심으로 목숨걸고 한판 붙으면 이겨"

    "그런데 왜 이때까지 그런 녀석 내버려둬서 그래?"

    "초대 블러디어는 싸우면 내가 물러나던가, 그놈이 물러나던가 그럴때까지 정신없이 치고 박고 싸웠는데. 킹 블러디어는 가능성을 보고 계략도 짤줄 알아"

    한마디로 상대하기 까다로운데 또 무력까지 쌘 타입이란 소리다.

    아 진짜 블러디어랑 싸우기 싫다.

    "녀석들이 조직화 되기 시작하는걸 보면 본격적으로 큰일이 일어날꺼야. 하지만 적어도 이번에 일어나는 일은 막아야 해. 킹 블러디어가 각성해버린다면 이만저만 위협이 아니니까"

    "어차피 절대자는 못된다며?"

    "너는 핵폭탄은 안만들건데 핵 연구소 지을께요, 하고 있으면 주변 나라에서 가만히 있디?"

    위협이라는건가.

    솔직히 위협된다고 막는거면 나는 천왕이랑 다를게 없다. 그걸 위해서는...... 일단 만나봐야 알겠지.

    "그럼 나도 협력하겠어"

    일단 킹 블러디어를 만나고 형네 어머니도 구출한 다음에.

    디스페어 그 쌍년을 쳐죽인다.

    루이넬에게 시엔느 복수하러 간다고 하니까

    '화이팅!'

    하고 응원해줬다. 아마 옛날에는 친구였고 지금은 딸과도 같은 애가 다친걸 보니까 자기도 화가 나는듯 하다.

    루이넬의 힘으론 아직 블러디어를 상대할 수 없다. 그러니 가는건 나 혼자다.

    다크 로드 캐슬도 훌륭한 병기지만 끌고 가려면 다른 마족들까지 다 데려가야 해서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니다.

    그러니 단신으로도 차원을 멸망시킬 수 있는 로드가 가는게 더 편하고 좋다.

    "뭐야, 다 모인거야?"

    "드래그니티, 그녀석이 있으니까"

    "저는 류인이 있으니까요"

    "나는 디스페어인데. 그럼 형은 킹 블러디어라서 그런가?"

    "무슨 도플갱어도 아니고 자기 관련 인자 얻은 블러디어 족치러 모인거냐?"

    "형이 부정 않하는거 보니까 맞는것 같은데"

    셋째와 막내가 있다. 사실 올거라고 생각은 했었다. 막내는 진작에 블러디어랑 싸우고, 셋째는 드래그니티랑 악연이 있고.

    형은 킹 블러디어랑, 나는 디스페어랑 원한졌다. 아니 원한 진건 그쪽이지. 쌍년.

    우리들이 모인 곳은 델타 캐슬. 형이 주인으로 있는 곳이면서 무슨 미래세계마냥 기술이 발달한 곳이다.

    여기에 온건 아마 로드 회의 이후 처음이다.

    "일단 우리 말고 협력자는 블리자드 로드, 캣 로드..... 아 뭐야 겨우 두명이야?"

    "데스 로드씨는 귀찮다고 움직이지 않는데요"

    "정작 필요할땐 안오네"

    형이 툴툴거렸다. 우리 빼고 로드는 겨우 2명인가.

    합쳐서 6명. 이정도만 해도 대단한 무력이긴 하지만.......

    "드림 로드는?"

    "글쎄, 나도 요즘 드림 로드는 못본지 오래 ?

    는데"

    "젠장할, 그녀석 또 남친 찾는 다는 둥. 졸리다는 둥 하면서 어딜 싸돌아다니고 있겠지. 어차피 로드니까 뭐라 강제할 사람은 없지만...... 블러디어에게 악연 있는 녀석들에겐 아직 소식이 덜 전해진건가"

    "본격적으로 싸우게 되면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겠네요. 로드가 있어야 다른 사람들의 피해도 줄어들텐데"

    "애초에 류인 녀석만 없었다면 더 그랬을껄"

    "..... 형, 지금 시비거는거죠?"

    우와, 막내가 빡쳤다. 그 성격 좋은 막내가, 아무리 시아의 쌍둥이 오빠라도 화내는건 처음 본다.

    그쪽도 악연인가.

    "저기, 일단 말이야 난 블러디어에 대해 잘 모르거든? 기본적인 설명 몇가지 더 해줄래?"

    "주로 어떤거?"

    "군단장들 특기 같은거"

    어떤 녀석인지 알면 어떻게 싸울지 대략 감이 온다.

    그중에서 드래그니티나 류인을 셋째와 막내가 상대한다고 해도. 남는건 킹 블러디어를 포함해 5명의 블러디어.

    디스페어는 내몫이니 빼고, 형도 킹 블러디어랑 결판을 봐야할테니 빼도 3명이 남는다.

    "일단은 디스페어랑 드래그니티는 만나서 알겠지?"

    "한년은 쌍년이고 한놈은 그래플러인건 알겠어"

    "그럼 ?

    어. 어차피 두놈은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서 싸워봤다 대인전이거든. 그렇지만 제 3 군단장 류인은......"

    형의 시선이 막내에게 향한다.

    그러고 보니 막내는 형 닮아서 똑똑했었지. 마법이 아니라 나처럼 몸 쓰는 주제에.

    "류인은 제 인자를 가져가서 태어난 블러디어예요. 그리고 그 때문에 지휘 및 전략 전술에 능하죠"

    "한마디로 진짜 군단장이란 소린가?"

    "네, 이름만이 아니라 군단장에 걸맞는 지휘관이니까요. 물론 본인 무력도 어느정도 군단장 클래스지만요. 아, 그렇다고 다른 사람을 그렇게까지 노리진 않을꺼예요. 그녀석의 목표는 저니까요"

    그럼 다음으로 나올 녀석은.......

    "다음으론 제 4 군단장 팽....... 이녀석은 팽(Fang)이란 이름처럼 송곳니 같은 녀석이야. 입안에 숨겨져 있지만 상대의 몸을 찢을 수 있는 녀석이지. 특기는 자연 지형을 이용한 싸움. 그리고 트랩 설치에 전문화된 녀석이지. 그녀석은 자신의 신체와 혈석의 가공으로 함정을 만들어서 끌어들여 빠트리는데, 잘못 걸리면 캐빈이 있는 집에 들어간 도둑꼴 난다. 다만 제목을 '나 홀로 집에'가 아니라 '쏘우'로 바꿔야겠지"

    아니, 나 예전에 그거 보고 악몽 꾼적도 있는데.

    공포 영화...... 라고 해야하나? 공포라기 보다는 잔인해서 그런 면이 강하지만 아무튼 간에 쏘우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

    이상한 하얀 가면을 쓴 인형이 나와서 '게임을 시작하지'하고 말하는 녀석을 보면 절로 공포감이 든다.

    "제 5 군단장 루카 트리거기어...... 이녀석은 이번에 참여하지 않아. 애초에 다른 블러디어가 모여도 이쪽은 마법사같은 타입이라 준비해두고 덤벼오는 타입이지. 소재지는 대강 파악해두고 모이는 군단장들을 전부 채크했으니까 이번 전쟁에선 나오지 않아. 100퍼센트 확신하지"

    "그럼 남은건......"

    "제 6 군단장. 트리키 트릭"

    트릭, 속임수라.

    속임수라고 하면 나는 거짓의 대공, 아스타로트가 생각난다. 지금이야 미약한 마력의 잔향으로 그녀가 뭘로 변신하든 알아차릴 수 있지만 그래도 예전에는 잘 속았었다.

    "이름대로 속임수는 물론 상대를 교란하는거에 뛰어나지. 무력은...... 흠, 일단 군단장 중에서 제일 약해"

    "약하다고 해서 그렇게 약한건 아니지?"

    "초월자 입장에서 봐도 블러디어중에 약한 놈은 없어. 다 비교적 약한것 뿐이지"

    어떤 녀석을 비교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개인적으로 가장 까다로워할 상대야. 카드로 치자면 조커지"

    "단번에 판을 뒤집어 놓을 수 있는 녀석이예요. 언제나 소재지를 파악해놓는게 중요하죠"

    막내까지 그렇게 말한다면야.......

    주로 작전을 짜는데 시간을 보냈다.

    여기 있는건 주로 중추들..... 하지만 전략을 짜는건 주로 막내가 한다. 형도 할순 있지만 적성은 오히려 막내가 더 맞는다고.

    블리자드 로드나, 캣 로드는 어차피 싸우는데만 집중하면 되는 쪽이고 있어도 어차피 참가하진 않기에 자리에 없다고 한다. 보면 블리자드 로드는 전투광 같았고 캣 로드는...... 그냥 말하는 고양이나 다름없다.

    "저희들이 공략해야 하는 곳은 바로 킹 블러드 캐슬. 예전에서 블러드 캐슬이랑은 몇번 싸운적은 있지만 규모와 방어, 그리고 병력이 다 달라요. 대신에 구조는 비슷한듯 하지만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건 군단장들의 소재예요"

    "막내야, 난 기왕이면 디스페어 있는 쪽에 보내주면 안될까?"

    "아, 형 미안해요. 큰형을 제외하면 저희쪽 최강의 패는 형이라서......."

    "그럼 형을 쓰면 되잖아?"

    "난 못해. 좀 지성 있는 놈들 빼고 다른 블러디어들은 나보면 버서커가 되서 덤벼와. 단체 어그로인데다가 안그래도 강한놈들 버서커 상태 걸 필요는 없지. 진짜 위험할때가 아니고선 난 나오지 않아"

    "이런 쓸모없는 형같으니라고"

    "처맞을래?"

    맞는 말 했다고 때리냐.

    불합리한 형제 회의에 발언권을 요구한다.

    "디스페어는 언제든 상대할 수 있지만. 킹 블러디어의 계획은 지금이 아니면 못막아요. 형이 조금만 이해해 주세요"

    "..... 뭐, 그렇게 말한다면야"

    조금 미루는 것 정도는 가능하다. 군자의 복수는 10년이 지나도 된다고 했나.

    어차피 어디 가서 뒈질년도 아니니까. 조금 진정하자.

    "우선 중요한건 각 군단장들의 위치. 내성 깊숙이 있고 이번 전투에서 빠질 킹 블러디어를 뺀다면 실질적으로 나오는 군단장들은 디스페어, 드래그니티, 류인, 팽, 트리키 트릭. 이렇게 다섯이예요"

    "그중에서 드래그니티는 언제나 선두에 서지. 그러니 내가 상대하겠다"

    "안그래도 그럴 생각이였어요. 드래그니티는 셋째 형을 닮아서 우직하고 고집이 있어서 다른 블러디어들도 설득하지 못하니까요. 분명 셋째 형을 상대하러 나설꺼예요"

    "그럼 디스페어는?"

    "그녀는 변덕이 심해요.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겠지만 대체적으로 최전선에 서는 편이 많아요. 앞에 나서서 적을 학살하는게 그녀의 취향에 맞으니까요"

    디스페어는 포식파보단 학살파라고 했다.

    단순히 일대 일로 싸우는것 보다 일대 다수로 싸우는게 힘을 모으는데 더 이득일 성향.

    하지만 드래그니티는 포식파인데도 최전선에 나선다고 한다. 아마도 셋째 때문이겠지만....

    "류인은?"

    "그녀석은 지휘관. 킹 블러드 캐슬 내부에서 블러디어 전용 통신으로 명령을 내려요. 본인이 직접 나오는 경우는 몇 없어요. 설령 나오더라도 제가 상대하면 되요"

    그럼 남은건 두명.

    팽과 트리키 트릭.

    "팽은 마찬가지로 성의 내부에 있어요. 싸우기 편하니까요. 하지만....... 트리키 트릭은 저도 예측할 수가 없어요. 변덕쟁이에, 거짓말쟁이, 거기에 사기꾼까지. 어떨 때는 최전선으로 나오고 어떨 때는 숨어 있고, 어떨때는 성에 있으면서도 싸움에 참가하지 않을 때도 있어요"

    "이리저리 난잡하고 변덕이 심해서 예측할수 없다는건가..... 그런데 싸움에 참가하지 않을때도 있다고?"

    "네, 어째선지는 모르겠지만요"

    잘하면 까다로운 병력 하나 줄어들 수 있을거라는 소린데.

    하지만 역시 그녀석이 나올 경우도 생각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 제일 중요한건 시간이다.

    지체하면 지체할수록 불리해지는건 우리.

    "그러니 저희가 해야할것은........"

    "와, 더럽게 크네. 다크 로드 캐슬이랑 싸우면 누가 이길까?"

    "참고로 저쪽은 그냥 몸통 박치기만 날려도 너희가 밀려. 저긴 자가 복구는 물론 내구성도 장난 아니거든. 내성은 혈석으로 만들어져서 부서지기도 쉽지가 않아"

    "그것보다...... 피냄새가 엄청 진동하는데"

    "당연하지, 블러디어니까"

    피냄새가 진하다. 엄청, 코가 맛이 갈 정도로.

    물론 일반인은 맡지 못할 수준이지만 그 옅은 냄새 속에 들어있는 농도 짙은 피냄새는....... 진짜 나조차 얼마가 될지 모를 정도로 대량의 피가 들어간것 같다.

    "군단장의 피 한방울만 바다에 뿌리고 압축해놓은걸 해제하면 행성의 모든 바다가 시뻘게지는 광경을 볼 수 있을거다"

    "미칠듯한 농도네. 아...... 그러고 보니 나 디스페어랑 싸우다가 그녀석 팔 하나 뜯었는데? 피가......"

    "걱정마. 블러디어의 피 한방울은 아주 귀중한거라. 싸우다가 튀진 않아. 고의로 튀게 하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지. 환경 파괴도 그거만한게 없으니까"

    저 멀리 거리를 두고 보이는 성은 단 한곳도 다른 색이 없이 붉은 색이였다.

    저기 있으면 뇌가 맛이 갈것 같다. 어딜 봐도 붉은 색밖에 없어.

    거기에 성 자체가 하나의 생명체같다.

    블러디어랑 놈들은 역시 괴물이야.

    "그런데 이름이 왜 블러디어야?"

    "원래 이름은 블러드 이터(Blood Eater)였는데. 길어가지고 한번에 발음하다 보니까 줄어들어서 블러디어가 된거야"

    "피를 먹었어?"

    "능력의 사용 방법이 주로 피를 흡수하는 쪽이였거든. 그래서 블러디어는 피에 밀접하지"

    흐음, 그렇구나.

    근데 생각해보니까 시엔느의 인자 들고간 디스페어는 그걸 또 블러디어에게 쓸건가?

    어째 불길한 예감이 팍팍 든다.

    "결전은 내일 모래다. 준비 해둬"

    "존나 형은 성에 처박혀 있을거면서"

    "........ 언제 한번 날잡아서 맞을래?"

    아니, 이제 형 안무섭거든. 결판 내려면 진짜 목숨 걸고 싸워야 하거든?

    언젠가 때려눕혀주마, 그 전에 디스페어년부터 족치고.

    아이고 우리 시엔느.

    ============================ 작품 후기 ============================

    류씨네 집안은 다른건 몰라도 공통적인 속성이 있습니다.

    팔불출, 애처가, 공처가, 욱하는 성격 있음, 숙맥.

    지젼, 어디가도 가족이랑 함께 다니면 사건사고 많이 일어날 성격이죠.

    제 세계관 초창기 캐릭터중 하나인 팬텀인데. 제일 처음은 그레이인데.

    만든 순서는 형제순과 같습니다. 제일 먼저 그레이를 만들고 팬텀을 만들고 셋째를 만들고 막내들을 만들고. 뭐 그렇죠.

    누구든 작은 시엔느를 건들면 좆되는거야.

    아주 좆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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