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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로드-439화 (439/468)
  • 439/468 회

    < --레드문.

    -- >

    생각해 보니까 그냥 아예 그림자의 마왕의 능력을 써서 공간 이동식으로 달을 옮겼어도 ?

    었다.

    이런 똥멍청이.

    무식하게 그저 달을 물리적인 힘으로 밀어내서 우주 공간 밖으로 내보낸다. 마계에서 멀어지게 하고 강한 인력의 영향도 줄어든다.

    어느정도 마계와 떨어졌다 싶은 후, 나는 다시 본래의 육체로 돌아왔다.

    마신과 싸우기 위해서.

    대마왕의 능력만 가지고 사용한다.

    다만 그 능력을 로드의 정신 세계에 넣어 일부로 삼고 사용해서 마신의 리미터에 걸리지 않게 한다. 그렇다면 충분히 마신과 싸울수도 있다.

    마력을 사용하는 능력도 마신에게 통한다!

    "세계를 다시 한번 리셋해 재창조한다! 변하는것은 없다! 설령 시간이 문제더라도 마계 안이라면 그 시간도 조절할 수 있다! 변하는건 단 하나도 없는데 어째서!"

    "다른거 다 빼놓고, 그럼 죽잖아"

    누가, 어떤 바보가, 멍청이가, 아무리 머리 안좋은 나라도 대놓고 죽이겠다는다 순순히 당해줄리 없다.

    변하는게 없다고?

    지금 마계 전부가 날아가 죽는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변화다. 설령 다시 세계가 원상태로 만들어져도 변하는건 마찬가지다.

    "아주 약간의 오차를 수정하기 위한 일이다!"

    "아주 약간의 오차니까 그럼 내버려 둬!"

    세상이 컴퓨터도 아니고. 무슨 명령어 오류도 아니고서야 약간의 오차라도 잘 돌아간다.

    마신이 이름을 잃었어도 적어도 그의 존재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설령 지구처럼 마신이 그 힘을 보여주지 않아도 마족들은 단 한명도 마신의 존재를 의심하지 않았다.

    이름은 몰라도 상관 없잖아.

    기억만 해주면 돼.

    "마신이, 이름이 없으면 어떤 마신을 부르는건지 모른다고?"

    "이름은 정체성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다. 개인과 개인을 구별하고 그 자체만으로 힘을 가진 것이지. 그런 이름을 잃은 나에겐......."

    마신이 씁쓸한 표정을 짓는다.

    마족이 마신의 이름을 잃었다. 기억하지 않는다.

    "그래도 마족들이 기억하는 마신은 너 하나잖아"

    둘이 있는것도 아니고 셋이 있는것도 아닌데.

    겨우 하나 있는데 뭐 어쩌라고.

    인간처럼 바글바글한것도 아니야. 마계에 딱 한명 있는 마신인데 구별이 필요한가?

    "덤벼, 일단 컨트롤권을 빼앗아서 너라는 마신을 죽인다"

    그 다음 일은 그 뒤에 생각해보자.

    다시 말하지만 마신은 근접 전투는 쥐약이다.

    빗나갔어도 내가 찌르는 손을 피하지도, 반응하지도 못했다. 그것이 또 다른 반증이다.

    다만 마신은 마계의 컨트롤권으로 자신을 기준으로 수십, 혹은 백겹이 넘어가는 공간의 비틀림을 만들었다.

    요컨데 풍선 안에 풍선이 있고, 그 풍선 안에 풍선이 있고...... 그걸 대충 100번 정도.

    미묘하게 틀어지고 꺽여진 공간은 일순간 가속한 내 일격을 빗나가게 만들기엔 충분했다.

    하지만 이렇게 정면 승부 상태라면 이길 수 있다. 공간의 비틀림은 감으로 찍어 원래 루트를 찾으면 된다.

    빙염의 창을 만든다.

    빙염의 마왕의 능력.

    우주 공간에서, 그것도 마신을 상대로 쓸 수 있는 능력은 그리 많지 않다.

    쓰지도 않던 일루전 로드의 환상이나, 마찬가지로 멈춰진 시간속에서 움직일 수 있는 마신을 상대로 시간 정지라던가, 바람의 실조차 잘 보이지않는 우주 공간에서 폭풍을 사용한다던가.

    내 능력중에서 3개를 쓰지 못한다.

    남은건 5개.

    그림자, 불과 얼음, 단단한 육체, 끝없는 재생력, 피를 다스리는 힘.

    이중에서 피를 다루는건 내가 출혈이 클때나 사용하고 어차피 피를 써서 무기를 만든다거나 하는 일은 차라리 그 사이에 주먹 한번 날리는게 더 편하다.

    그중에서 직접적인 공격 기술은 빙염의 마왕의 능력과 그림자의 마왕의 능력. 두가지.

    이 두가지를 사용해 밀어붙이면서 근접전으로 붙는다.

    공간을 비트는 마신을 상대로 멸룡을 사용하는건 낭비. 견제용이라면 소모되는 힘이 약한걸 쓰는게 낫지 않겠는가.

    쾅! 콰앙! 콰강!!!

    던져진 빙염의 창이 폭발하면서 달을 진동시킨다.

    나는 그림자에서 레기온을 뽑아 들었다. 오래도록 함께한 내 무기. 맨손도 강하지만 대마왕으로서 싸울때는 내 무기가 손에 맞는다.

    레기온을 휘둘러 마신의 공간의 비틀림을 찢어낸다.

    일격에 수개의 비틀림이 찢어져 원래대로 되돌아간다. 그대로 내버려두면 다시 비틀림을 복구하겠지만.

    "틈은 주지 않겠어!"

    연속으로 레기온을 휘두른다. 계속해서 공간의 비틀림을 찢고 나아가 마신에게 점점 가까워진다.

    그리고 앞으로 조금, 레기온을 찌르면 닿을 거리.

    나는 레기온을 휘둘렀다. 마지막 일격이다!

    카아앙!!

    "어?"

    레기온이 튕겨 나왔다. 마지막 장벽을 내버려 두고서.

    "공간의 비틀림을, 아예 공간의 단절로 설정을 바꾸었다! 내부에서 바깥의 공격도 불가능하지만. 이제 외부에서의 공격도 통하지 않는다!"

    "쳇, 시간 벌기냐?"

    이대로 시간이 지나면 마신은 다시 달을 떨어트릴거다.

    나는 다시 달을 들어올리겠지.

    그리고 악순환의 연속.

    ........ 아니, 방법이 있다.

    이번에는 아까처럼 실패하면 안된다.

    나는 조심히 마신의 발 아래를 보았다.

    이 방법이라면 통한다.

    그림자와 심연, 그리고 어둠.

    예로부터 그림자란 것은 인간의 이면이면서 부정적인 면모가 있었다. 빛에 가려야만 생기면서 정반대로 색은 검으니까.

    내 정신 세계에 그림자의 마왕의 능력을 끼워 넣음으로서 다크니스 로드에 맞는 힘이기에 시너지 작용이 일어났다.

    그림자 속의 공간, 심연이나 내 정신 세계와 별개의 공간이 곳을 사용할수도 있고. 이전과 확연히 차이가 나는 능력을 사용할수도 있다.

    그림자와 그림자 사이의 이동. 쉐도우 드라이브도 마찬가지.

    마신을 찌를 때의 감촉이 있었다.

    그렇다는건 육체가 있다.

    결과적으로 질량과 존재가 있으니. 그림자도 있다.

    아예 공간을 단절시키면 마신은 아예 모습도 보이지 않아야 정상. 하지만 모습이 보인다는건 몇가지 소소한 것들은 설정에서 제외해 그렇게 ?

    다는 소리다.

    빛도 공간 단절을 통과한다. 그리고 그림자가 생긴다.

    쉐도우 드라이브.

    빠지듯이 내 그림자속으로 들어가 마신의 그림자에서 튀어 오른다!

    위치는 딱 마신의 등 뒤!

    이번에야 말로!

    "받아라아!!!"

    "큭! 마계에서 만들어진 물건 따위!"

    레기온은 정확히 마룡왕의 비늘과 뼈로 만든 물건이지만. 아다만티움을 섞은 합금이다.

    마신이 손을 휘?

    자, 뚝! 하고 레기온의 중간 부분이 부러져 나간다. 창날이 빙글 돌며 땅에 박히고, 남은건 봉처럼 덩그러니 남은 창대 뿐.

    하지만 이걸로도 충분하다, 아니 오히려 이쪽이 더 좋다.

    푸우우욱!!

    이번엔 맞췄다.

    마신의 심장을 관통해 마치 당구 큐대에 쳐진 당구공처럼 컨트롤 권한이 밀려 저 멀리 나가 떨어진다.

    그리고 마신이 자신의 심장을 찌른 레기온의 창대를 잡았다.

    "나는!!!"

    전력을 다해 상대한다.

    녀석도 나도 목적이 있다. 컨트롤권한이 없어져도 힘을 뿜어내며 덤벼오는 마신.

    힘을 조절해 전투 불능으로 만든다. 하지만 전력으로 쓰러트린다.

    레기온의 창대를 놓고, 그대로 살짝 밀어낸다.

    가벼운 발차기, 기껏해야 마신의 발목을 차는 정도지만 그 안에 담긴 힘은 마신의 몸을 허공에 회전시키기엔 충분했다.

    "어?"

    "대마왕으로서 내 전력이야"

    운명도 부수는 힘을 뿜어내 손에 담고.

    강인한 육체로 그것을 휘두를 힘을 내며.

    아주 조금 남아있는 바람을 끌어와 팔에 휘감고.

    불과 얼음으로 그 위에 코팅하며.

    그림자로 다시 한번 덧씌워 건틀릿처럼 만들고.

    미묘한 시간 정지로 반응할 틈을 주지 않고.

    피를 가속해 순간적인 힘을 내게 하며.

    그 모든 충격과 부담은 재생 능력으로 커버한다.

    허공에서 반바퀴 하고도 반에 반바퀴를 돈 마신이 내보이는 부분은 바로 옆구리.

    거길 내려 찍는다.

    수도로 격파는것 처럼.

    정말 오랜만에 하나 만드는데.

    류한살식.

    신 죽이기(神殺).

    마신은 두동강이 났다.

    상반신과 하반신이 분리되어 허공을 날았고, 그 일격은 힘을 주체하지 못하고 달에게까지 미쳐 그 일부를 쪼갠다.

    대충 이번 일격으로 마계에서도 달을 보면 관측할 수 있을만한 협곡을 만들어냈다.

    이걸로 대강 해결.

    나는 마계의 컨트롤 권한과 레기온의 잔해를 회수했다.

    저 멀리 떨어진 마신의 하반신을 질질 끌어다가 상반신이 있는 곳까지 전해준다.

    마신은 죽지 않았다. 이정도론 죽지 않는다.

    내가 힘조절을 하고 데스티니 브레이커에 아무런 목적도 담지 않았다. 그러면 그냥 절삭력 뛰어난 일격일 뿐이다.

    마신은 멀쩡하다. 말도 하고, 숨도 쉬고, 아...... 하반신이 분리되서 아침마다 서질 못할것 같은데.

    큰일이다. 멀쩡한 신 하나 고자로 만들었어. 아니 하반신 마비?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까?"

    "....... 죽여라"

    아니, 꼭 그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할 필요가 있어?

    애초에 나는 '마신'을 죽이려고 했지 너 자체를 죽이려고 한게 아니거든?

    그게 그거같지만 '마신'으로서 죽이는건 이 컨트롤권을 빼앗아 전지전능을 가로채는것으로 충분하다.

    "죽이지 말아주십시오!"

    "어라? 주신이 여긴 어쩐 일이야?"

    순간 쩍, 하고 공간이 갈라지면서 익숙한 얼굴 하나가 튀어나왔다.

    주신 레기아.

    내가 있던 중간계의 주신. 그리고 인간이 만든 '만들어진 신'이다.

    "어차피 죽일 생각은 없었는데?"

    "상반신과 하반신을 분리시켜놓고 잘도 그런말이 나오는군"

    "야, 그건 어디까지나 최소한으로 그런거야. 마계 멸망시키려고 했으면서 그건 감수 해야지"

    신이라도 의지체. 그러니까 이렇게 상반신과 하반신이 이혼도장을 찍는다 한들 죽진 않는다. 움직임에는 지장이 생길 뿐이지.

    아무튼 이걸로 끝.

    더 이상의 사건은 없다. 마계의 종말도 끝이 났다.

    사실 원래는 죽일 생각이였다. 예전에 나였다면 그랬을껄?

    하지만 머리가 조금 돌아가기 시작하고 한발 물러나서 생각해보는 습관을 들이니까 한가지 이상한게 있더라.

    어째서 마신은 하필이면 달을 떨어트린거지?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달을 떨어트려도 그 이상의 간섭은 없고, 피난을 가는데도 막지도 않은데다 달이 대기권에 진입해도 기타등등의 피해 하나 나지 않았다.

    "요컨데 넌 마족들이 막아주거나 도망치길 바라고 있었을 뿐이야. 원래 그렇거든, 해야하는데 하기 싫은 일을 할때는 어째선지 질질 끄는거. 마치 공부 시작할때 방 청소 안한게 거슬리는거랑 똑같은 거지"

    "......... 글쎄"

    "아무튼, 이거 사용방법좀 알려줘"

    그럭저럭 ?

    으면 기왕이면 빠르게 이걸 설정해보자.

    마계의 컨트롤권.

    금색의 빛을 뿜어내는 아버지의 힘의 아주 일부.

    "어떤걸 설정하고 싶은거지?"

    "일단 마계의 달부터 원위치로 돌릴까? 거기에 마계에 일어난 어긋난 환경도 고치고"

    "내 기준으로 오른쪽 세로에 있는걸 시계 방향으로 두번 돌리고, 가운데 가로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다섯번 돌려라"

    뭔 소리래?

    나는 금빛의 구체에 이리저리 힘을 줘봤다. 음...... 오? 돌아간다?

    흠이 하나도 없어서 그냥 공처럼 보였지만 알고 보니까 루빅 큐브같은 구조다.

    마신의 말대로 돌린 후 나는 다음 도움말을 기다렸다.

    "그게 끝이다. 그건 이전 설정 명령. 내가 저장해둔 마계로 회귀하는 명령어지. 마계는 지금으로부터 약 한달전의 환경으로 돌아갈거다"

    "죽은 사람들은?"

    "....... 이미 영혼은 보관중이긴 하지만 아직 세계를 리셋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소생시키는건 불가능하지"

    "그럼 윤회에다 넣어버리자. 대신 마계의 윤회에다가"

    다시 루빅 큐브를 돌리는 것 마냥 돌린다. 어째선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굴리니까 어떻게 해야 쓸 수 있는지 조금씩 알것 같다.

    아버지의 힘이라서 그런가. 아니면 내 감각 덕분인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계의 환경과 그 외의 기타 설정들을 복구시키고. 나는 마지막으로 설정했다.

    마족에 대한 능력의 리미터. 태생적으로 한계가 있고 인간처럼 무한하게 진보하지 못하는 높은 벽.

    그걸 제거한다.

    "뭐.... 라고? 그렇게 한다면 언젠가는 자멸하고 말텐데?"

    "걱정마, 자멸하기 전에 내가 막을테니까. 그리고 인간은 아직도 멸종 안하고 잘 있잖아? 마족도 마찬가지겠지"

    능력치는 똑같이 설정했다. 하지만 어떤 마족이든 시간과 노력만 있다면 마왕급은 물론 그 이상의 힘도 손에 넣을 수 있게 설정했다.

    그리고 부순다.

    카각! 하고 거친 소리를 내면서 금색의 구체가 빛을 잃는다.

    "기왕이면 한계란건 없는게 좋잖아"

    우주 공간에 빛을 잃은 가루가 흩날린다.

    ============================ 작품 후기 ============================

    마계의 리미터를 부순 팬텀. 그렇다고 해서 갑자기 화산이 폭발한다거나 하진 않습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효과는 안나죠.

    다만 죠죠식으로 치자면 성장성이 E-에서 A정도로 올라간 정도.

    이제 마신 파트 끝.

    레알 한파트 남았네. 껄껄껄. 다음달 내로 완결 낼 수 있을까?

    다음엔 패러디랑 나이트로드에 전념해서 써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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