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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드문.
-- >
리벨리온군이 모인게 달이 떨어지기 일주일 전이다.
계산을 해볼까? 전에 달이 대충 시속 280킬로미터의 속도로 떨어진다고 했으니까 7곱하기 24에다가 280을 곱한다.
그럼 대충 4만 7천킬로미터 정도가 나온다.
허허허, 더럽게 머네.
대기권 높이가 기껏해야 1000킬로미터인데. 그거에 47배가 더 떨어져있단다.
아무리 용종 마수를 타고 올라간들 무리다.
그러니 남은 방법은 하나.
달이 떨어지기 직전.
시간 단위로 떨어질때 쯤이 기회다.
남은 일주일이란 시간동안 정비를 하고 마음을 가다듬는다. 흥분이 내 연설로 인해 포텐이 터져서 지금 달이 떨어지는데도 활기가 가득하다.
아니 마치 마지막을 불태우려는 불꽃...... 아 비유가 좀 그런데.
시간이라는 강물은 멈추지 않고 흐른다. 우리가 멈추려고 한들 영원히 멈출 수 없다.
주먹에 쥔 모래가 빠져나가는 것 처럼. 어느새 달은 진짜 영화에서나 볼법한 기이한 크기로 다가와 있었다.
"그런데 괜찮을까? 대기권에 진입하면 마찰이 발생함과 동시에 충격파가......."
"일어날리가 있나? 봐봐, 저거 질량도 질량이지만 내가 겉지식으로 좀 아는데. 소행성이 큰 질량에 맞게 빠른 속도로 떨어져야 충격이 크거든? 근데 그 소행성도 초속 십 몇킬로미터로 떨어져"
그런데 저 달은 느리다.
시속 280킬로도 인간의 입장에서 보면 빠른거지만 우주 스케일에서는 느린거다.
초속으로는 겨우 4킬로미터 남짓.
마치 쿵! 하고 충돌하는게 아닌, 지그시 뭉게주는 듯한 것을 바라는 속도다.
"저 속도에서 마신은 더 떨어트리지 않을거야. 가속했다면 진작에 가속했겠지만 지금도 충분히 느린데 더 느리게 대기 마찰을 일으킬 필요가 없으니까"
마신이라면 마계의 컨트롤권을 이용해 대기 마찰을 없엘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게 있다.
만약 마신이 마계를 다시 리셋시킬 생각이였다면.
어째서 산소나 그런걸 없에거나 하지 않고 이런 시간과 함께 번거로움이 있는 방법을 선택한 것일까?
"레드문의 대기권 진입을 관측!"
"충격파와 대기 마찰 및, 그 외의 기타 피해는 전무합니다!"
"역시나네"
올라온 보고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레드문이 가까워져도 그 레드문의 마력은 내가 끌어와 일부를 공간 이동 비스무리하게 옮긴 블루문의 일부 덕분에 해소된다.
남은건 마신과 레드문.
내 예상대로 레드문의 진입에는 그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물리법칙을 무시하고 마치 그냥 지구라는 공에 달이라는 공을 천천히 대는것 마냥.
하지만 우리에게는 낭보다. 대기 마찰이나 충격파가 없다는건 달의 가까히 붙을 수 있다는 증거니까.
"모두 준비 ?
냐!!"
우오오오오오!!!
함성 소리가 대답 대신 들려온다.
10만이나 되는 인원이지만 실제로 올라가는건 그 절반인 5만.
그것만 해도 엄청난 숫자다. 원래는 대부분이 비행 능력이 없는걸 겨우 아티펙트를 양산시켜서 끌어올리는거다.
남은 5만은 그 서포트 및 지상에서 요격.
하지만 이 전부가 눈속임용이다.
"우리들은 뭘 하면 되는거지?"
"전력을 다해서, 아무때나 일격을 먹여. 너희들도 솔직히 힘 쓸일 별로 없었잖아? 큰거 한방 먹여줘"
"근데 그거 우린 무리다?"
"네, 저나 로르덴씨는 근접 타입...... 거기에 대인전 특화라서요. 아, 시엔느도 그런가?"
"우..... 나도 마찬가자야"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쟁에서 뛰어난 효과를 발휘하는게 대인전. 그러니까 적장이든 눈앞의 상대든 목을 따는 능력이 좋아서 마왕이 된거다.
거기에 그냥 내가 마왕직 앉혀준 것도 있지만.
이중에서 크고 강한 공격을 원거리 공격으로 날릴 수 있는 사람은 기껏해야 듀랜달, 마룡왕, 루이넬. 이 셋 뿐이다.
....... 큰일이네 이거. 사실 보면 엄청 적잖아?
"그럼 너희들은 다른 마족들을 지휘해. 되도록이면 마신이 있는 곳을 요격해. 그래도 데미지는 제로겠지만 시야와 신경을 집중시키는 역할이라면 충분하니까"
제일 중요한건 타이밍이다.
일격에 마신의 심장을 꿰뚤어야 한다. 그게 어떤 방법이 ?
던 간에.
"그리고 나, 마신이랑 싸울때는 대마왕으로서의 힘만 쓸꺼야"
"나중에
'후후, 이건 내 제 1형태였다! 이게 진짜 내 모습이다!'
라고 말할 생각인가?"
"아니, 그게 아니야"
내가 여태까지 죽이고 쓰러트려서 힘을 얻은 마왕들.
그중에서 그 어떤 녀석도 마신이 마계를 멸망시킨다고 순순히 당해줄 녀석들이 아니다.
그러니 그것을 보여주는 의미에서 대마왕으로서의 힘만 쓴다.
아, 물론 밀리면 로드의 힘도 쓸꺼야.
"수틀리면 로드의 힘을 써서 달을 밀어 올릴테니까. 준비하고 있어"
"이제 시작이군"
마신을 죽이러 가자.
수많은 마족들이 날아오른다.
어쩐지 강퇴당할것 같은데. 날아오르라 마족이여.
용종 마수를 탄 마족도 있고, 마법을 쓴 마족도 있고, 아티펙트를 쓴 마족도 있다.
다만 목표는 다들 같다.
저 위에서 떨어지는 붉은 달!
나도 물론 움직인다. 하지만 목표는 지금 날아오르는 방향이 아니라 조금 더 바깥에서, 달의 옆면을 향해.
마신이 있는 곳은 딱 달이 떨어지면 충돌할 위치인 달의 제일 끝부분.
평범한 사람이라면 사이에 끼어 찌그러질 위치다.
그게 우리에겐 좋은 소식이다. 설마 달 반대편에 있었으면 우리들은 시간을 낭비했을테니까.
시선을 끌기에도 아주 좋다.
나는 타이밍을 노린다. 관전을 하면서 언제든 가속해 쏘아질 수 있게.
정확히 마신의 심장을 노리고 꿰뚫어서 컨트롤 권한을 빼앗는다.
달이 떨어지고 있다.
마족들은 그런 달을 향해 공격한다. 비유가 좀 그렇지만 이건 마치 계란으로 바위치기, 코끼리에게 덤벼드는 개미때처럼 보인다.
개미때가 아무리 많아봐야 코끼리는 못이긴다. 레알로 나라 하나가 뒤덮을만큼 조 단위의 개미가 있으면 모를까.
게다가 블루문으로 인해서 어느정도 상쇄되도 있다 뿐이지 접근하면 레드문의 마력이 스며든다. 섣부른 접근은 불가.
"오랜만에 전력이군. 해볼만 하지 않겠나!"
마룡왕이 소리치며 대검을 들어올린다.
드래곤의 몸으로 마력을 받아들여 마나를 잃어서 만능에 가까운 힘을 자랑하는 마법을 잃었지만 그와 반대로 그녀는 마왕의 무력을 얻었다.
거기에 용하연. 형의 제자인 마룡후에게서 배운 무공. 그중에서도 어지간한 초월자도 일격에 죽일 수 있는 공간 진동.
힘차게 그녀의 대검이 휘둘러졌다. 움직임만 본다면 마치 골프 선수가 그냥 있는 그대로 힘을 써서 공을 쳐내는것과 같은 모습.
공간 진동이 담긴 그녀의 대검에서 날카롭게 벼려진 참격이 달을 향해 쏘아진다.
생각해보면 그녀는 원래 드래곤이였다. 게다가 저 기술은 직접적으로 마력을 사용하는게 아니다.
분명 저거라면 마신도 죽일 수 있을거라고 생각된다...... 다만 쓰는 사람의 역량이 부족했다.
데니스 세이블랜. 공간 진동은 본래 공간 공명이라는 그의 원래 기술이였다. 변형되고 쓰기 쉽게 바뀌어 그게 용하연에게 전해지고 마룡왕에게 전해졌다.
신이 괜히 신이라 불리는것이 아니다. 아무리 마왕이라고 하고, 초월자를 죽일 기술이 있다 한들, 기본적인 의지에서 나오는 차이가 크다.
그래, 마신이 코끼리라면 마룡왕은 식칼이나 마찬가지. 어떻게 죽일수는 있지만 상대와 차이가 너무 크다.
게다가 코끼리가 그냥 맞아줄리는 없지.
마룡왕의 참격이 달이 닿았고, 이내 달에 일자로 그어지는 상흔. 사람의 얼굴로 치자면 얼굴에 일자로 쭉 그어진 흉터가 생긴 것이다.
하지만 그걸로는 부족하다.
마신은 이미 참격을 피한지 오래다. 당연한 소리지만 그는 마계 한정으로 공간도 자유자제로 다룰수 있기 때문에 공간 이동은 가뿐하게 해낸다.
"다음은 내 차롄가?"
듀랜달이 전신 무장. 갑옷을 입은 상태에서 투구 가리개를 내렸다.
기사의 풀 플레이트 아머는 무게가 엄청나다는데. 아무리 합금이라도 아다만티움이 들어갔으니 그 중량은 일반 인간이 버틸 수 없을 정도. 하지만 그런 갑옷을 입고도 자유자제로 움직이는, 마치 중전차와도 같은 모습.
거기에 마력을 퍼담은 검을, 강기가 수십미터 단위로 뻗어져 나와 한번 휘두르면 전장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검을 그대로 휘둘러 달을 표면을 긁어댄다.
하지만 이번에는 마신은 피하지 않았다. 강기는 어찌?
던 마력으로 이루어진, 근본은 마신에게서 파생된 것이니까.
엘릭서를 마셔서 마신에게 거스를수는 있어도 근본적인 것. 마력으로 이루어진 공격은 그에게 통하지 않는다.
아니, 애초에 엘릭서를 마셔서 지금 이런 상황을 만들 수 있는거다. 안그랬으면 10만에 달하는 이 마족들도 마신을 공격하기는 커녕 적대감조차 들지 않았을테니까.
마지막으로 루이넬.
"예전부터 만들다 드디어 완성 시킨 마법이야"
대기중의 마력이 장악된다. 광범위하고 루이넬의 마력의 거의 대부분을 사용하는 최강의 마법을 사용한다.
『작열의 여름』? 그건 분명 사용하면 최소 성이 하나 날아가고 처리를 잘못하면 남은 마력이 환경을 바꾸기도 한다.
하지만 루이넬이 사용하려는건 그 이상의 마법이다. 루이넬의 오리지널.
거대한 열기를 뿜어내는 3개의 구체가 발현된다. 『작열의 여름』. 그러니까 저 3개의 구체 모두가 『작열의 여름』이다.
그리고 그 『작열의 여름』에 마력을 유동시켜 연결하고, 증폭시킨다.
"콜로커스의 마도서를 참고해서 겨우 완성시켰어. 안정화 시키는데 힘들었거든"
마계의 4대 금기 마법중 하나를. 그것도 3개나 발현시키고도 모자라 합쳐 공명시키고 그 위력을 한군데 모아 증폭시킨다.
저건 그냥 부싯돌 역할이다.
라이터를 보면, 불을 붙이는 부싯돌 부분이 있는데. 뿜어지는 가스에 아주 작은 스파크를 일으켜 불을 피운다. 그런 원리와 비슷한 것이다.
이내 『작열의 여름』은 부피를 키우다 하나가 된다.
거대하고 보기만 해도 눈이 멀어버릴듯한 빛. 그리고 열기.
만약 루이넬이 파동으로 어떻게 조절하지 않았다면 이 일대가 녹아버렸을 것이다. 물론 달도.
아무리 아다만티움이라도 저 온도엔 녹는다. 태양에 가까운 열기니까.
마족의 몸으로 저걸 구현했다는 것 자체가 이미 루이넬은 엘릭서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증거다.
루이넬이 태양을 만들었다.
"헬 프로미넌스 노바(Hell Prominence Nova)"
루이넬이 여태껏 얻은 모든 마법과 힘을 담아 만들어낸 마법.
크기는 작지만 마신의 비호만 없었다면 진짜 달도 녹여버렸을 힘이다.
콰아아아아!!!
그리고 그것은 달을 향해 내던져졌고. 사방으로 열기와 불꽃들을 내뿜으며 아지랑이를 만들어낸다.
이때가 기회다.
다른 녀석들의 공격도 충분히 마신의 주의를 끌수 있었으나 그중에서 루이넬의 마법이 제일 범위가 넓고 눈을 어지럽혔다.
그걸로 충분하다.
마신의 심장에 손을 쑤셔 넣어 컨트롤권을 빼앗는다!
여태껏 없었던 속도로 가속해서 이동해 마신을 감지, 그리고 그의 뒤로 돌아가 일직선으로 돌진한다.
그의 심장을 향해 손을 찌른다.
손날을 세워 앞세우고 나아가는 내 속도는 순간 이동과 같이 비상식적인 속도는 나오지 않지만 충분히 빠르다. 내 몸도 일단 육체는 가지고 있으니까 한계 이상의 속도는 나오지 않는다면 내 최대치!
마신도 육체 강화에 쓰이는 마력은 제지하지 못한다.
일격에 승부를 낸다!
루이넬의 헬 프로미넌스 노바의 열기는 나에게 화상 하나 내지 못한다. 내 몸이 화염에 굴하지 않는게 아니라 루이넬이 신경써줬기 때문이다.
달도 마찬가지. 하지만 이쪽은 마신이 달이 부서지지 않게 설정해놓은듯 하다. 젠장할, 마룡왕의 공격은 공간 진동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듀랜달의 공격은 방어할 필요도 없었다는 거냐?
그리고 마신이 보인다.
아무리 마신이라고 한들. 전투에 익숙할리 없다. 어째서 아냐고 한다면 그는 마계의 컨트롤권으로 공간을 비틀거나 해서 방어하고 공간 이동으로 움직임을 대신한다.
즉, 근접전은 익숙치 않다는 소리다.
전신, 그러니까 전쟁의 신도 아닌 이상 오래 살아왔다고 해도 마신이 싸울 일이 있던 일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힘의 사용이나 경험은 내가 한수 위다!
찌른다!
푸욱!!
마신의 몸을 꿰뚫었다. 신도 피가 흐르는지는 몰라도 무언가를 꿰뚫는 감촉이 느껴진다.
다만 내가 원하던 심장이 아닌, 복부를 꿰뚫었다.
빗나갔다고?
"어째서냐......."
마신은 무언가 복잡해 보이는 눈으로 응시한다.
나? 아니다, 저 아래에서 힘껏 저항하고 있는 마족들을 바라보는 것이다.
마족이 마신을 부모처럼 여기는 것 처럼.
마신도 마족을 자식처럼 여긴다.
"어째서 너희들은 저항하는거지?"
"우리들은 살아있으니까"
죽었다면 발버둥치지도 않는다.
살아있으니까, 죽는게 무섭고 두려우니까.
가장 근본적인 이유다.
"살아있으니까 발버둥치고 움직이며 살아날 기회를 움켜쥔다! 그게 생명이지! 주는건 몰라도 다시 그걸 가져가는건 네 마음대로 못해! 우리가 죽는건 우리가 결정한다!"
빗나가 버렸다.
아마 공간을 비틀어놓고 상시적으로 방어를 해놔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지. 하지만 이게 실패했다면 이제는 남은 방법은 몇개 없다.
일단 달부터 끌어올리고 보자!!!
마신에게서 물러나 거리를 벌린다.
"우리들은 살아간다아아아!!!"
육체를 어둠으로 변환시키고 크기를 불린다! 단숨에 달만큼 커진 내 몸. 그리고 손을 뻗어 달을 잡는다.
자기 몸집만한 공을 잡는듯한 느낌이다.
그리고.
"닥치고 밀어올려!"
달은 저 하늘 위로 올린다!
============================ 작품 후기 ============================
루이넬의 헬 프로미넌스 노바는 레알 조절 안하고 최대로 맞춰서 날리면 행성 하나 날려먹는것도 가능합니다.
아무리 못해도 달에서도 관측할만한 흔적이 생김니다. 레알.
일단 존나 쩌는 열기만으로도 전부 다 녹여버리고 그 범위가 존나 넓은데다가 내던지면 폭발함과 동시에 그 여파가 사방으로 퍼지죠.
게다가 불/빛타입이라 팬텀에게는 2곱하기 2. 그래서 대충 4배 효과가 납니다.
포켓몬에는 빛타입이란게 없지만. 팬텀에게는 최악의 상성이죠.
게다가 한번 써도 루이넬 특성으로 다른 사람이나 건물은 피해 없게 한다면 팬텀만 공격할 수 있죠.
레알 이제 팬텀은 공처가. 불쌍한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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