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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로드-437화 (437/468)

437/468 회

< --레드문.

-- >

어떻게 달이 떨어지는걸 처리해본다 한들, 가장 중요한 문제가 남아있다.

레드문의 마력.

오래전 마계의 흉폭함을 자극했던 그 마력이 서서히 마계에 다시 돌아온다.

레드문의 마력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드레이크의 말대로 여러뭐로 사건이 많아진다.

다만 대부분이 폭력사건. 살인 사건의 비율도 상당히 늘었다.

아직 피난중이라서 중간계로 간다면 진정이 되겠지만. 그래도 죽는 사람이 많은건 좀 그렇다.

피난의 불안감과 레드문의 마력이 합쳐지면서 쓸데없는 시너지 효과가 나온다.

"마신을 죽여야 해"

정확히는 마계의 컨트롤권을 빼았아 '마신'이란 존재를 죽인다.

컨트롤권은 녀석의 심장에 있다. 다른 곳에 두기엔 무리. 심장은 중요 부위임과 동시에 방어도 유용한 부위다. 양팔로 막으면 되니까.

그 외에 단전이나 머리도 있지만....... 머리는 손으로 방어하기엔 한발 늦을듯한 위치고 단전은 안정적이지만 역시 심장보다는 아래에 있다.

그래, 머리의 아래, 단전의 위에, 딱 가운데 위치한게 심장이다.

심장을 찔러야 한다.

그 전에 레드문의 마력부터 처리해야 한다.

"어떻게 해야하지?"

이번 일은 나 혼자다.

아무리 마족들이 날고 긴다고 해도 마신이 맘먹고 행하는 일을 대놓고 거스르기엔 무리....... 어? 잠깐만.

마족은 태생적 한계가 있어서, 그리고 마족이라는 종족 때문에 마신을 거스르지 못하는거잖아?

그럼 엘릭서를 마셔서 종족적 한계를 벗어난 내 휘하의 10만의 마족들은?

가능하다.

그 10만의 마족들이라면 달이 떨어지는거나 마신을 막진 못해도. 시선을 끌 수 있다.

그렇다고 자폭 공격은 아니다. 무슨 가미가제 공격도 아니고.

필요한건 틈. 아주 약간의 틈!

마신이 자신이 만든 마족들이 방항을 하고 저항하는 모습을 보여 막을 때 일어나는 아주 약간의 틈!!

그것만 있다면........

"일단 레드문의 마력부터 처리해야겠지"

31일에서 벌써 반이 지나 15일이 남았다.

사실상 큰일이다. 15일이면 겨우 보름. 2주밖에 안되는 시간이다.

하지만 준비하기에는 충분하다.

아무리 엘릭서로 종족적 한계에서 벗어났다곤 하지만 그게 '종족적 한계'다. 인간도 보통의 마력에는 미쳐버릴 정도의 효과를 내는데 하물며 마족도 미치게 만들었다는 레드문의 마력이라면 리벨리온 군이라고 해도 활동하는데 지장이 크다.

그걸 위해서 내가 힘좀 ?

다.

"....... 뭐야 저거?"

"뭐긴 뭐야, 블루문이지"

"....... 달을 끌어온거야?"

"끌어온게 아니라 그쪽 공간만 살짝 어둠으로 링크시켜서 옮겼어. 그 왜 그림자의 마왕의 쉐도우 드라이브를 응용했지. 정확히 말해서 로드의 정신 세계에 마왕의 능력으로 서버를 바꿔서 사용하니까 한계 이상의 능력을 쓸 수 있었어"

"팬텀이 똑똑해! 아니, 똑똑하니까 이상해!"

"나도 머리 쓸데는 있어"

내가 대마왕으로서, 그러니까 순수하게 로드의 힘을 뺀 나머지 대마왕의 힘은 한정되어 있다.

마신이 걸어놓은 태생적 한계와 능력의 리미터는 아무리 로드인 나라도 그 탄생부터가 제한되어 있었으니까 그 이상은 쓰지 못한다.

그렇다면 아예 능력 자체의 운용을 로드의 정신 세계. 즉 내 정신 세계에 쑤셔넣어서 쓴다.

그러니 한계가 없어졌다.

다만 비요휼적이다. 차라리 로드의 힘을 쓰는게 훨씬 강하고 더 적은 힘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하지만 이걸로 충분하다.

"그래도 레드문의 마력은 이제 블루문의 마력으로 상쇄되긴 하지만......"

루이넬이 마왕성 제일 높은 첨탑의 테라스에서 먼곳을 내려다본다.

내가 그림자의 마왕의 쉐도우 드라이브로 저 위에 있는 블루문의 일부를 그림자로 덧씌웠다.

그리고 그 부분을 마계의 공간....... 그러니까 지금은 텅 빈. 다크 로드 캐슬이 있을 동대륙과 서대륙 중앙에 배치했다.

어차피 달의 일부분. 거기에 우주 공간과는 연결되지 있지 않으니 기타 문제들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블루문에서 뿜어져 나오는 마력은 마계에 퍼진 레드문의 마력을 상쇄시키며 퍼지기 시작했고. 이내 마계의 마력은 이전의 마력과 같게 변했다.

이 문제는 이제 해결 ?

고.......

"애들은 어때?"

"순조롭게 모이고 있어. 그리고 생각보다 반감이 크진 않아"

마신은 마계이자, 그리고 마족과 마수들의 어버이같은 존재다.

그러니 마족이 마신을 거스르려는 행동은 본능적으로 거부된다. 예를 들어서 지금도 피난가는 마족들도 어디까지나 '살고싶다'라는 생존 본능에 의해서 피하는것 뿐이지 마신을 거스르려는 사람은 없다.

이전에도 말했듯이 마신의 결정이라면 따라서 죽겠다는 마족도 있다. 그녀석들은 강제로 기절시켜서 운송하지만.

"아마 엘릭서 덕분이겠지. 종족적 한계를 벗어나서 괜찮을거야. 그리고....... 당연한 거잖아"

부모를 거스를순 없다.

그래, 그건 자식으로서 당연한 도리다. 부모의 의견을 무시할 자식은 없으니까.

하지만 그래서 부모가 전부 옳을 수는 없다.

부모가 잘못된 일을 한다면 그걸 말리는것도 자식의 도리.

그런 마음을 가지고 10만에 가까운 마족들이 몰려든다.

"그런데 어떻게 그런게 가능해? 거의 무한에 가까운 마력이잖아?"

"그냥 되거든. 평소에 나오는 의지를 마력으로 바꾸면 되니까"

참고로 요 근래 나는 통조림 당했다.

수많은, 그리고 마계 곳곳에 있는 마족들을 전부 며칠 사이에 피난시키는건 무리다. 겨우 한달밖에 안되는데 여기에 무슨 비행기가 있나, 뭐가 있나.

하지만 단 하나. 비행기도, 배도, 설령 초음속 제트기던 마계니까 있는 운송 수단이 있다.

워프 게이트.

다만 마력이 엄청 필요하다는게 문제지만.

"이젠 마정석만 봐도 토할것 같아"

"화장실에 가서 등 두드려줄까 팬텀?"

"...... 괜찮아. 아직은 버틸만 해"

간이 게이트..... 그러니까 그림자의 마왕이 가지고 있었던 기술. 게이트를 즉석이나 마찬가지로 만들어내는 기술은 마법사 몇이랑 걸맞는 마정석만 있다면 만들 수 있다. 다만 일회용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일회용이란건 어디까지나 마정석을 쓰기에 그런 일. 마정석만 있다면 마법진은 그대로니 계속해서 쓸 수 있다.

그러나 마정석이 남아도는것도 아니고. 비축해둔게 있을리가. 그래서 내가 힘?

다.

별거 아니다. 무한한 마력으로 마정석을 만들어낸것 뿐.

각 영지나 도시에 있을 게이트로 마법사를 보내고. 더불어서 마정석도 보낸다. 그러면 거기서 마법진을 그려 게이트를 만들어서 마족들을 보낸다.

위치는 각각의 마왕성. 차원 도약 시스템이 열 수 있는건 한번에 하나. 그러니 일정 시간을 정해서 연다. 그때까지 마족들을 모으고 하면 되고.

식량?

참고로 올해 중간계는 풍년이더라. 덕분에 비축해둔거랑 합치면 얼추 들어맞고 또 마족들도 홀홀단신으로 온건 아니라서 괜찮다.

"무리한거 아냐 팬텀?"

"무리?"

루이넬의 걱정스러운 말에 나는 웃었다.

이게 무리라고?

달의 일부를 마계로 가져오고, 1억에 가까운 마족들을 운송할 마정석을 혼자서 만들어내고.

뭐, 이정도면 사실 인간은 물론 마족도, 그리고 어지간한 초월자도 벗어난 수준이다.

하지만 난 다크니스 로드. 거기에 더 위를 노리고 있다. 겨우 이정도로 굴해선 일리엘을 찾을 수 없다.

사실 조금 부담된다. 부담만.

실제로 내 힘의 손실은 아주 약간. 나머지는 달이 떨어지고 시간에 ?

겨 생긴 심적 부담감일 뿐이다.

내가 맘만 먹으면 엘릭서랑 몇몇개 빼곤 모든걸 만들어낼 수 있다. 그것도 분량은 엄청 많게.

은하계 하나를 통째로 날려버릴 반물질도 만들 수 있는데 뭐.

"무리하는거 아냐. 이정도라도 아주 말짱한걸? 걱정해줘서 고마워 루이넬"

"혹시 힘들면 말해. 조금이라도 힘이 되줄테니까"

"으아아아아! 옛날에 새침거렸던 루이넬이 이제는 상시 부끄럽다는 감정을 드러낸다! 루이넬 기여어"

이리저리 부비부비하면서 루이넬의 부드러운 볼을 만진다!

그러고 보니 루이넬분이 부족해!

"뭐, 뭐하는거야!"

"그러고 보니 다른건 괜찮은데 정신적 피로가 쌓였거든. 방금 힘이 되어준다고 했었지?"

"읏...... 그런데?"

"마음껏 비비적 거릴거다!"

"우아아아아앗!!"

루이넬이 비명을 질렀고, 나는 그런 루이넬을 덮쳤다.

아, 젠장할.

때가 이렇지만 않았어도 시엔느 동생 만들어줄 타이밍이였는데.

루이넬분을 보충했다.

이로서 원기 만땅. 최대치다.

그 효율은 엄청나서 지금만 하더라도 겨우 1억정도의 마족을 옮길 마정석을 몇번은 가뿐하게 만들어낼 수 있을 정도!

사실 내가 쩌는게 아니라 그런 나를 움직일 수 있는 루이넬이 더 쩌는게 아닐까?

왜 그런말이 있잖아.

세상을 움직이는건 남자. 하지만 그 남자를 움직이는건 여자다, 라고.

.......... 대마왕이면서, 다크니스 로드인 나를 움직이는 루이넬이 아마 최강인듯.

어? 그러면 사실상 예전에. 그러니까 제 1차 차원 전쟁 나기 전에 멀쩡한 힘을 가지고 있던 아버지를 움직일 수 있었던 우리 어머니는?

최강이구나! 큰일이다. 최강이 따로 있었어!

어떤 의미론 어머니가 최강이야!

아무튼 다시 현 상황으로 돌아오자. 이렇게 잡생각을 하고 있을 시간만 해도 달은 마계로 떨어지고 있다.

십만에 가까운 마족들이 모여들었다.

전원 엘릭서를 복용한 자들. 그중에는 마왕들도 있다.

이들의 역할을 주의를 끄는것. 마신의 주의를 끌어 내가 녀석의 뒷통수를 후려 갈굴 타이밍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마신도 어차피 마계를 멸망시킬거 딱히 손대진 않을거다. 애초에 마력을 쓰는 이상 마신에게 데미지를 줄순 없다. 1도 아니고 그냥 0이지.

거기에 아다만티움이랑 비슷하거나 그에 준하는 금속으로 이루어진 달에 공격을 한들. 처리할수 있을리도 없고.

아마 십만이란 마족이 있어도 상대가 달만한데 언제 부수고 앉았냐.

여기 있는 마족들이 모이는데만 꼬박 일주일이 걸렸다. 십만도 적은 숫자는 아닌데다가 피난민 처리에 전투 준비까지 하니까 빡세게 걸렸다.

그래도 준비는 다 ?

다.

마신을 죽인다. 그리고 이 마계의 컨트롤권을 빼앗는다.

최악의 경우, 그러니까 컨트롤 권한을 내가 쓰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평소엔 의지하지 않지만 아버지에게 가보는 수도 있다. 아버지의 힘이니 다룰 수 있겠지.

마족들이 웅성웅성거린다. 대다수가 불안한 것이다.

머리 위엔 일주일이면 떨어질 달이 있다.

땅은 인력의 어긋남으로 해일과 지진이 수시 때때로 일어난다.

마신은 마계를 멸망시키려고 한다.

"후우우웁!"

숨을 들이마신다. 최대로!

내 폐활량이 어디까지가 한계인지는 몰라도 전무 마셔서 소리친다.

"우린 살아있다아아아아아!!!"

살아있으니까!

우리가 이 자리에 땅에 발을 디디고 살아있으니까!

"우린 살아있으니까 저항한다! 죽었다면 저항할 생각도 없어! 살아있으니까! 죽기 싫으니까 저항한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는데. 마신이 대수냐아아아아!!!"

일순간의 정적.

"우린 살아있고! 또 지금 이 자리에서 살아남아 앞으로 살아간다!"

그러니 움직이자.

최소한이라도 기도를 하자.

"마신에게 저항하자! 자신이 잘못?

다는걸 우리들이 움직여 막는다! 저 바보같은 마신에게, 우리들이 살아있다는걸 몸소 보여주자고오오오오오오오!!!"

그러니.

"우리들은! 지금! 이자리에! 살아있다아아아아앗!!!"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족들이 자신들의 무기를 쳐들고 함성을 지른다.

귀가 찢어질듯한 함성.

그런 우리들의 목표는 바로 달이다.

============================ 작품 후기 ============================

사람은 죽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살하는데도 용기가 필요한거죠.

픽션이라도 간츠라거나 다른 여타 죽은 사람들에 대한 허구적인 이야기들도 목숨 걸릴 일이니까 존나 살려고 합니다.

죽기는 싫으니까요. 그게 진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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