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크니스 로드-426화 (426/468)
  • 426/468 회

    < --천계-- >

    "죽음이란 것은 아주 공평하네, 로드에 올랐던 자네마저도 이렇게 죽지 않았나?"

    "........ 알고 있어"

    "아니, 자네는 모르지. 죽음이란 것은 아주 공평하네. 내가 할 수 있는건 그 공평함의 저울을 조금 속이거나 다른 것으로 바꾸는 것 뿐"

    어느 누구도 죽음을 피해갈 수 없다.

    죽음이라는 것은 초월자도 피해갈 수 없는 현상. 공간과 시간보다도 위에 있는 상위 개념.

    초월자는 그저 강한 의지 덕분에 자연적인 죽음을 무시하는 것 뿐이다. 실제로 죽지 않는 것은 그 개념이 통하지 않는 절대자 뿐. 그 증거로 혼돈의 절대자는 창조의 절대자와 싸우고도 죽지 않아 부활했다.

    "내가 예전에 한 말 기억하나? 자네와 처음 만났을 때의 이야기 말일세"

    "그때?"

    팬텀이 아주 약했을 때.

    루이넬을 구하기 위해 살육의 마왕의 성에 잠입해 그와 일전을 벌였을 때.

    데스 로드는 팬텀을 살려준다고 했었다.

    다만 언데드로서의 자신의 병사로서 살아가는것을 대가로.

    "등가 교환인거지. 하지만 이후 내가 어떻게 했나?"

    창조의 절대자, 류현의 아들인걸 알고 나서 그냥 되살려줬다.

    하지만 과연 진짜 그게 아무 대가가 없었을까?

    "창조의 절대자 류현은, 그가 혼돈의 절대자를 막음으로서 살린 생명의 수는 셀 수 없을 정도지. 조금 오래된 비유지만 슈퍼마리오 게임에서 코인을 100개 모으면 목숨이 하나 늘어나는것처럼, 조 단위로 그가 살린 사람의 수를 나눠도 여분의 목숨은 수천개는 우습게 나오지"

    "그래서 날 살려줬다고?"

    "그 최소 수천개중에서, 아들에게 이어진다고 감한다 쳐도 몇개는 나오지 않겠나?"

    요컨데 아버지 덕분이라는 이야기.

    팬텀은 인상이 찌푸려졌다. 아버지를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아버지 덕분이라는 이야기는 마치 낙하산이 된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평소 그레이가 창조의 절대자의 이야기를 들먹이면 싫어하는것과 같다.

    "보통 나는 사람을 살릴 때에는 언데드로서 살리고 그에 대한 합당한 노동력을 대가로 받지. 그렇기 때문에 등가 교환일세"

    "어떤 대가도 치룰께. 그러니까 일리엘을......"

    "솔직히 로드의 협조를 얻어낼 수 있다면 충분히 남는 장사이기는 하네. 하지만........ 그 천족 아가씨는 되살릴 수 없네"

    "왜?"

    "그녀가 개입했으니까"

    팬텀은 인상을 찌푸렸다.

    또 나왔다.

    그저 '그녀'라고 했지만 팬텀은 그 여자가 누군지 아주 잘 알고 있다.

    운명의 절대자.

    "보통이라면 살려줄 수 있네. 하지만 그녀의 죽음에 운명의 절대자가 개입해 방해하는 이상. 아무리 나라도 그녀를 살려줄 수 없지. 생명과 죽음의 절대자라면 또 모를까"

    "하지만 그년은 왜 자꾸 일리엘과 나를 그렇게 방해하는거야?"

    "글쎄, 그 이유는 나도 모르겠네. 하지만 확실한건 그녀 때문에 소생이 불가능하다는 것 뿐"

    팬텀은 이를 갈았다.

    무슨 원한이 있다고 예전부터 그런 식으로 방해를 해온다는 것인가.

    아무리 여자에게 친절한 팬텀이라도 다음에 그녀를 만난다면 사지를 찢어버릴거라도 다짐했다.

    "여기서, 자네에겐 두가지 선택이 있다네"

    "두... 가지?"

    "간단한 것일세. 솔직히, 편법이라면 딱히 방법이 없는것도 아니니까"

    영혼이란 것은 물질적인 것을 벗어난 의지의 결합체의 한 갈래.

    절대자나 로드가 그런 종류중 일부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영혼은 차원을 떠돌며 환생을 반복하는 윤회를 돈다.

    영혼이란 소모적인 것이 아닌 수가 정해져 있고 제한적인 것이다. 마치 질량 보존의 법칙과 같다.

    모습이 달라도 영혼의 수는 같다.

    단 몇가지 특이한 경우로 영혼이 소실되고 없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초월자들의 개입이 그렇다.

    "첫번째, 천족 아가씨. 이름이 일리엘이라고 했나? 그녀의 기억을 지운다면 운명 자체에서도 '별개'로 취급되어 그녀는 '일리엘'이 아니라고 인식되기 때문에 운명의 절대자의 방해 없이 여유롭게 소생시킬 수 있네"

    윤회에 들어가면 어떤 형식으로든 기억을 지운다.

    전생의 기억을 기억하는 케이스는 전부 특이 케이스나 혹은 인위적인 개입에 의해 만들어진것.

    실제로 전생의 기억 하나 다시 생각해낼 수 없도록 완벽하게 삭제한다.

    잊혀진 것이라면 떠올리면 되지만, 삭제된것은 돌아오지 않는다. 영원히.

    "둘째, 기억은 그대로, 하지만 윤회에 넣어 차원 어딘가에 환생한 천족 아가씨를 찾는다. 이 방법은 자네와 만난적 있던 '신을 거역하는 최강의 마법사' 데니스 세이블랜이 시도하고 있는 방법이네"

    사실상 그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

    차원의 수는 셀수가 없고 그 안에 사는 생명들의 수는 물론 마찬가지로 셀수 없다. 그중에서 우연히 찾는 사람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무리다. 아무리 로드라도 그것은 불가능하다.

    우연에, 우연에, 우연에, 우연이 겹쳐서 만들어지는 결과라면 또 모를까.

    운명의 절대자가 변덕으로 만나게 해준다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기억이 지워진 연인이냐, 기억은 있지만 만날수 없는것과 다름없는 현실이냐.

    데스 로드는 두 선택중 하나를 제안한다.

    팬텀은 두가지 제안중에서 어떤것을 선택해야 하나 생각했다.

    기억을 지운다.

    일리엘은 돌아오지만, 여태껏 만나고 지냈던 기억들은 전부 지워진다.

    지우지 않는다.

    모든 추억들을 간직하지만, 만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힘들다.

    거절할 수 없는 두가지 선택.

    그 어떤것이라도 선택해야 한다. 선택하지 않는다면 둘 다가 되어버린다. 기억을 지우고 일리엘은 환생한다.

    선택하지 않으면 최악, 어느걸 선택하던 약간 더 나은 최악.

    하지만 선택지가 정해져 있다면 그중에서 제일 나은것을 선택하는게 현명한 것이다.

    "데니스 세이블랜........ 그녀석은 왜 그쪽은 선택했어?"

    "글쎄, 왜 그랬을것이라고 생각하나?"

    유경험자, 소중한 사람을 잃은 데니스 세이블랜은 분명 팬텀을 마계로 떨어트린 간접적 원인이 된 사람이지만 적어도 지금 상황에서 있다면 반겨주면서 이 일에 대해 조언을 구할것이다.

    팬텀은 그가 왜 기억을 지우지 않고 환생시켰을까 생각했다.

    기억을 지운다면.

    사람의 기억을 지운다면, 여태껏 있던 일들, 경험한 것들, 소중한 추억들도 전부 사라지고 기억하지 못한다.

    아기와 같다.

    사람과 사람을 구별하는 것은 무엇일까?

    만약 완벽하게, 쌍둥이와 같이, 혹은 인공적으로 태어난 클론과 같이, 우연에 우연이 겹쳐 유전자 레벨은 물론 외형마저도 똑같이 생긴 두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 두사람을 나누는 차이는?

    작게는 습관에서 좋아하는 음식까지, 실제론 여러가지가 차이가 난다.

    만약 쌍둥이가 서로 모든것이 같다면 부모조차 구별할 수 없을것이다.

    그러면 그 차이는 어떻게 생기는 것이지?

    예를 들어 불을 무서워하는 사람은 불에 대해 안좋은 추억이 있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그것이 트라우마로 나타나는 것.

    중요한것은 경험.

    그리고 그 경험은 또 다른 말은 기억.

    기억을 지우면 같은 사람이 아니라 그저 영혼만 같을 뿐인 다른 존재가 되어 버린다.

    담는 용기만 같아지는 것 뿐이다. 선물상자 속에 선물을 담아 보내면 선물이 되지만, 폭탄을 담아 보내면 질나쁜 테러리스트만 될 뿐이다.

    기억이란 영혼이란 용기에 담겨있는 내용물이다.

    그 내용물을 비우면?

    주스병에 주스를 비우고 물을 채워넣는 일과 같다.

    겉모습만 주스일 뿐 내용물은 물. 전혀 다르다.

    데니스 세이블랜이 기억을 지우지 않는것을 선택한 이유가 있었다.

    "........ 기억을 지우지 않을꺼야"

    "현명한 선택일세. 자네와 이번 생의 '일리엘'에 대한 기억만을 프로텍트에 걸어놓아 환생을 시킨다면....... 그걸로 내 일은 끝. 남은건 자네가 그녀를 찾는것만 남은걸세"

    다만 얼마나 걸릴지는 모른다.

    시간의 마왕이 마계 태초부터 살아왔던 시간을 떠돈다 하더라도 못찾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연이란 옅지만 이어져 있는 것이지. 인간이 별을 보고 별자리를 만들어 한데 묶지만. 사실 그 별들이 떨어진 거리는 제각각이고 연관도 아무것도 없지 않나"

    별들은 멀다, 달조차도 로켓을 만들어 쏘아야 겨우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고 다른 행성은 인간이 가기엔 시간도 너무 오래걸리고 멀다.

    그렇다면 저 멀리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은?

    광년 단위로 떨어진 별들의 빛은 사람들이 이어 별자리를 만든다.

    사실상 아무런 연관도 없을 뿐인데도.

    "자네와 일리엘의 인연이란건 바로 그것과 같네. 아무런 연관점도 없지만 별자리처럼 이어져 있지. 그런 인연을 믿는다면 찾아보게나"

    "...... 찾을 수 있을까?"

    "물론"

    시간이 걸린다 뿐이다.

    "그것 말고도 가장 쉬운 방법은...... 절대자가 되는 것이지"

    "절대자라고?"

    "이 세상의 각 법칙의 절반을 차지하는 절대자에게는 충분히 그것을 행할 힘이 있네. 문제가 있다면 절대자중에서도 능력이 그것에 걸맞는 능력이 있는 절대자만 가능하다고 해야하나. 파괴의 절대자같이 능력들이 전부 한곳에 치우쳐진 절대자는 일일이 돌아다녀야 찾을 수밖에 없는 일이지. 혼돈의 절대자도 그와 마찬가지고 말이야"

    절대자도 마찬가지로 능력을 사용하고 그 능력에 걸맞는 일이 있는 법이다.

    의지의 총량은 같으나 스스로 그 총량을 떨어트리는 절대자도 있으며, 능력이 비전투적인 것에 가까운 절대자도 있고, 반대로 전투와 파괴에 집중된 능력을 가진 절대자도 있다.

    "능력이란 의지의 산물. 세계의 법칙을 바꾸는 기적중 하나. 자네가 진정 바라고 절대자가 되겠다면, 자네의 3번째 능력은 그녀를 찾을 수 있는 능력으로 각성하겠지"

    일리엘을 만날 수 있다.

    기억도 있고, 환생을 했다 뿐이지 일리엘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팬텀의 얼굴은 밝아졌다.

    로드에 오를 때 까지 겨우 30년도 안걸렸다. 정작 걸린 시간만 따지면 10년도 안된다.

    절대자?

    마음만 먹는다면 적어도 평균 인간 수명 내에는 최소 그에 근접할 것이다. 지금의 그레이와 같은 경지에 오르는것은 확실하다.

    무작정 돌아다녀 일리엘을 찾는것 보다, 절대자에 올라 일리엘을 찾는것이 훨씬 빠르다.

    팬텀은 마음먹었다.

    절대자가 된다.

    "하지만 생각해보니까. 난 지금 죽었잖아"

    "하하하, 그것 때문에 걱정하는겐가? 걱정 말게나. 그거라면 또 이야기가 길어질테니까"

    데스 로드는 호쾌하게 웃었다.

    팬텀은 죽었기에 이 공간에 있는 것이다. 정신 세계와 육체를 빼앗겨 죽었기 때문에 윤회 환생에 들어가는 것을 데스 로드가 끄집어 온 것에 불과하다.

    "혼돈의 절대자는 자네를 숙주로 삼아 부활했지. 자네는 분명 죽었네. 하지만 영혼은 멀쩡하지"

    "그럴수 있는거야?"

    "신경을 쓰지 않은거겠지. 정신 세계는 물론 중요한 것이지만 평소에는 그저 살아가는 일반인들도 있지 않은가?"

    보통 사람들에게는 정신 세계는 없다.

    그저 뇌에 기록된 기억으로 살아갈 뿐이다. 정신 세계는 이능을 가진 자들의 산물.

    감정과 마음, 그리고 의지를 더 잘 느끼고 효율적으로 다루기 위한 수단.

    "정신 세계와 영혼은 별개일세. 그렇기 때문에 정신 세계를 먹어치운 혼돈의 절대자는 영혼만 남은 자네를 무시했고, 이런 식으로 죽었을 뿐이지"

    "그럼 끝 아닌가?"

    "애초에 그 정신 세계는 누가 만들었고, 그 누구에게는 경험과 기억이 담긴 영혼이 있지"

    데스 로드는 팬텀의 심장이 있을 왼쪽 가슴 아랫부분을 툭툭 두드린다.

    보통이라면 심장이 있겠지만 지금은 영혼 상태.

    "그 엔진인 마음도, 이곳에 있지 않나?"

    팬텀의 정신 세계는 팬텀의 마음과 의지가 만들어냈다.

    한번 만들어냈는데, 다시 못만들리 없다.

    "그게 가능해?!"

    "전례도 몇번 있지. 예를 들어서....... 그래, 자네와 인연이 있는 드림 로드. 그녀는 한번 죽었지만 영혼 상태에서 스스로의 능력으로 육체를 구현시켜 초월자 반열에 들었네. 로드로서는 아니지만 초월자에 조금이나마 발을 들인 나이는 자네보다 적을걸세. 아마 17세 정도였나?"

    걷지도 못하는 신체를 가지고 태어나 책만 읽으며 꿈이란 도피처를 즐겨온 드림 로드는 죽었지만 죽기 싫었고. 그 간절함과 그녀의 능력으로 인해 간신히 초월자에 발을 들였다.

    팬텀이 초월자라 불릴 때 쯤이 20대 초반에서 중반. 따져보면 드림 로드의 나이가 더 적다.

    "마음만 있다면 육체도, 정신 세계가 없어도 가능하네. 그 마음이 있는 영혼이 무사하니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것이지"

    "잠깐만....... 그러면 기억이 먼저야. 마음이 먼저야? 마음이 있다면 기억이 사라져도 되지 않아?"

    "약간의 맹점 같지만. 사실 기억이 먼저네. 무언가 화를 낸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화를 내지만 모르면 그냥 모르는 거지. 기억이 있기에 마음이 반응하는걸세. 기억이 우선 순위인게지"

    만약 아니였다면 기억을 지우고 일리엘을 소생하는 쪽을 추천했을 것이다.

    언젠가 기억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면 그쪽이 더 편할테니까.

    "가게나, 자네에게는 아직 이뤄야 할 일도 있고, 해야할 일도 있지 않은가?"

    "매번 도와줘서 고마워"

    "때마침 마중도 나오고 있으니 말일세"

    파지직!!

    익숙한 금색의 전격이 보라색 공간을 휘저으며 사방으로 튀고 있다.

    그레이의 전격, 팬텀을 부르는 것이 틀림없다.

    마음이 멀쩡하니 팬텀은 아직 초월자다. 죽음도 스스로의 힘으로 거스를 수 있다.

    전격에 휩쌓여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본 데스 로드는 작은 미소를 지었다.

    "그래, 이것으로 된 것인가?"

    "응, 이제 당신과 나의 빚은 없던게 ?

    어"

    조용히 숨어 있었던 운명의 절대자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녀와 죽음이란 것은 아예 맞지 않는 것이지만 그래도 절대자인 이상 죽음의 영역에 조금은 발을 들여놓을 수 있다.

    "악취미로군. 계획하고, 계획하고, 또 계획하고. 그렇게 해서 무엇을 바라는거지?"

    "내 평온. 오로지 그것만 바랄 뿐이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다른 이유는 없어"

    "개인적인 것이란 말인가?"

    "전 차원 적으로. 굳이 말한다 하더라도 플러스적인 요소로 가득할테니까 딱이 나쁘진 않을꺼야"

    운명의 절대자가 미소짓는다.

    무엇을 생각하는지 모를 얼굴. 오랜 세월을 살아온 데스 로드 조차 그 형태만 잡아 생각할 뿐이다.

    "그나저나 큰 녀석들은 대부분 같은 절차를 밟는군. 그것이 어떤 방향성을 가져오던 간에"

    "그래, 소중한 사람을 잃는 감정은 무엇보다도 크면서. 그사람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은 내일을 살아갈 힘을 주니까"

    "전대 위즈덤 로드처럼 말인가?"

    평소에 포커 페이스를 유지하던 운명의 절대자의 어께가 움찔거린다.

    유일하게 운명의 절대자가 사랑했던 남자. 하지만 지식의 절대자와 결혼하고. 이후엔 죽어버린 남자.

    운명의 절대자는 그의 죽음도 어느정도 예측했다.

    하지만 절대자로서의 업무를 다하기로 생각하고 피눈물을 흘리며 애써 무시했다.

    그런 그녀가 과연 무슨 생각을 하며 지금 이자리에 있는 것일까.

    "혼돈의 절대자도, 데스 로드 너도, 데니스 세이블랜도, 창조의 절대자의 간섭이 있었다지만 썬더 로드인 그레이도, 그리고 지금 다크니스 로드도"

    전부 소중한 사람을 잃었다.

    그중에서 두명은 찾았으며, 한명은 찾는 중이고, 한명은 찾기위해 길을 나설 것이다.

    "그레이, 그도 눈치 채고 있겠지? 인연이란건 그럴테니까"

    "이야기야 들었지. 인간이였을 적 첫사랑의 영혼이 환생하여 지금의 애인이라고 했던가?"

    이얀을 말하는 것이다.

    그레이의 첫사람은 같은 마을에 살던 레이나라는 소녀. 그리고 이후에 다시 늑대로서 환생한 그녀를 엘릭서를 사용해 수인족과 같이 소생시켰다.

    그걸 누가 말해줬을까.

    '첫 인연을 소중히 해'하면서 여행가는 그레이에게 말해준 것은 창조의 절대자다.

    그리고 처음으로 죽어가는 이얀을 만나게 된 것이고.

    "죽음과 삶의 경계의 여왕. 린 오즈발트. 그녀에게 안부 전해줘"

    "뭐, 그녀를 찾게 된것은 그쪽 덕분이니까. 하지만 이제 그 빚은 없어졌지 않나?"

    운명의 절대자는 절대자 중에서 특정 인물을 찾을 수 있는 힘을 지닌 절대자다.

    물론 물어본다고 해서 그녀가 순순히 알려주지는 않는다.

    두가지 경우, 하나는 그녀가 직접 무언가 목적을 가지고 알려줄 경우와, 다른 하나는 그녀를 쓰러트리고 듣는 경우다.

    혼돈의 절대자는 운명의 절대자를 찾았지만 당시에 그녀는 자신의 영역에 틀어박혀 조용히 있었기에 찾지 못했다.

    "때가 올꺼야, 언젠가 그날이 온다면"

    그녀가 바라는 시대가 온다면.

    세상은 좀 더.......

    ============================ 작품 후기 ============================

    운명의 절대자는 이미 혼돈의 절대자의 폭주로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레알로.

    하지만 운명은 그저 흐르게 두는게 그녀의 철칙.

    그렇지만 그로 인해서 딱 두명, 그녀가 사적으로 대하는 인물중 한명이자 유일하게 사랑했던 초대 위즈덤 로드가 죽었죠.

    과연 그의 죽음 이후 그녀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혼돈의 절대자처럼 세계를 멸망시키려고 했을까? 아니면 또 다른 결과일까?

    이 떡밥의 결과가 나오면 마냥 운명의 절대자를 욕 못합니다. 스스로 오물을 뒤집어쓰고 뭘 하려고 했는지 결과는 보면요.

    아무튼 그건 나중에 나오겠죠.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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