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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계-- >
"하늘에서 지랄하지 말고 좀 내려오지?"
"대마왕 주제에! 수도 트라이븐까지 가게 두지 않겠다!"
"이 미친놈들이! 대마왕씩이나 되는데 뭐가 대마왕 주제에냐? 그럼 니들 대가리는 천왕 주제지!"
"감히 폐하를 욕하다니!"
"너희들도 화좀 내봐! 내가 욕먹었는데 화 안내냐?"
"어차피 죽을놈인데 불쌍해서 어떻게 화내"
로르덴이 손을 저으며 말했다.
팬텀은 가뿐하게 투창을 하나 들고 그대로 수장으로 보이는 천족을 향해 내던졌다.
직접적인 발현을 하는 능력 사용이면 몰라도, 육체능력은 아직까진 건제하다.
혼돈의 절대자의 침식이 거세지면 그 이상으로 정신이 육체에 영향을 끼쳐서 몸도 약해질 수 있다.
무엇보다 죽는다.
정신 세계가 침식당해 약해진다면 팬텀도 육체에 의존하게 되고, 육체가 본체가 되어 육체가 죽으면 팬텀도 죽게 된다.
팬텀은 로드가 되어 정신세계에 살게 되어서 육체는 그저 정신 세계에서 현실에 사용되는 아바타에 불과한 것이다.
게임으로 비교하면 쉽다.
팬텀의 육체는 게임 캐릭터. 정신세계의 팬텀은 그 게임 캐릭터를 조종하는 플레이어.
게임 캐릭터가 수천번 죽는다 한들 본인에게는 약간의 스트레스 이외에 피해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몸이 날아가도 새 캐릭터를 만든다는 식으로 육체를 만들어 살아날 수 있는데. 그 게임 캐릭터가 현실이 되어 플레이어 본인이 되어버린다면........
팬텀은 죽을 수 있다.
그의 영혼은 윤회를 타고 넘어가 다시 환생하겠지만 특이한 경우가 아닌 이상 기억은 사라진다.
애초에 죽은 사람에게 기억을 삭제시키는 세계의 시스템에 저항할 의지가 있을리 만무하다. 초월자는 죽는다면 순순하 윤회로 들어가 기억을 지우거나 아니면 그냥 영혼째로 날아가 윤회에 들어가지 못한다.
하지만 팬텀은 개의치 않았다.
"내가 목숨의 위협 받는게 한두번도 아니고"
육체에 얽매이지 않아 초월자로서도 죽을 위기를 격었을때도 있었다.
예전에는 그저 마족의 주먹 하나에도 잘못 맞으면 죽을 수도 있었던 때가 있었다.
약하디 약한 인간의 몸으로도 마왕에게 덤벼들었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고작 죽음을 두려워하고 물러난다?
"차라리 일리엘을 구하지 못하는게 두렵지"
그래, 지금의 팬텀에게는 그것 말고 두려운게 아무것도 없다.
생명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공포도. 전혀.
죽음을 도외시하고 덤벼오는 적은 설령 일반인이라도 무섭다. 하물며 상대가 대마왕인 상황에야.
팬텀의 투창에 직격당해, 복부의 틀어박힌 창으로 인해서 상반신과 하반신이 너덜너덜해지고 간신히 연결만 되어 있는 천족이 지상으로 추락했다.
그걸 본 다른 천족들이 덤벼들지만. 단체로 던지는 투창 앞에서 버틸 수가 없다. 전쟁 경험의 부족 탓이다.
"자, 말해봐 천족 나부랭이"
팬텀은 공포에 떠는 천족의 목을 밟으며 말했다.
"지금 넌 내가 두렵나?"
그리고 그대로 힘을 주어 밟았다.
쿠직.
"예상 외로 천족들은 전투 경험이 적군요. 덕분에 피해는 물론 전투도 손쉽습니다"
"그건 그래, 애초에 싸울 일이 어디 있는 녀석들이겠어?"
천족에게 전쟁이란 쓸데 없는 것이란 편이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전투를 중시하는 천족들은 천족들 사이에서도 꽤나 가벼운 대우를 받는다.
어느정도 존중을 하지만 적이 없는 병사란 그저 밥만 공짜로 축내는 것에 속한다.
하지만 적이 있다면 그만큼 든든한것도 없다. 문제가 있다면 전투 경험이 제로에 가까워서 산전수전을 다 격은 마족들에게는 일대일로도, 일대 다수로도 밀린다.
천족에게서 대우를 받는건 예술가들이나 생산직이다. 분쟁이 없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직업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예상 외로 진군 속도가 빠릅니다. 이대로라면 하루나 이틀정돈 단축 시킬 수 있을겁니다"
"좋은 소식이군"
일리엘을 구하는 것은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
그녀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이상 최대한 빨리 그녀를 찾아 보호하는것이 급선무.
"애들 체력은? 페이스 관리 하라고 그래. 아직 수도까진 많이 남았어. 게이트도 열 수 있는 지역은 한정되어 있으니까 퇴로도 준비해야 해"
"그건 걱정 없습니다. 천족의 동태를 보아 수도로 집결하고 있다고 합니다. 필시 천왕을 보호하려고 하는 것일겁니다"
"우, 왕만 걱정하고 다른 천족은 걱정도 안하는거야?"
"뭐랄까, 우리 마왕들보다 더 개인주의 성향이 쩔게 강한데"
"어차피 지도자는 하나라 세금은 지가 걷으니까 딱히 지켜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지. 그리고 무엇보다 일반 천족은 죽일 생각도 없고"
팬텀이 아무리 분노했다지만 학살마가 아니다.
죄가 없는데 그저 같은 종족이라고 쳐죽이는 그런 불공평함과 불합리함은 사라져야 한다.
"하지만 천왕은 죽인다. 너희들도 천족중에서 짜증나는 놈은 다 쳐죽여버려. 아, 말 안해도 그러는구나"
"당연한 소리다"
"남은건 도시 한개...... 그 다음에 수도 트라이븐이 있는건가?"
"네, 그렇습니다"
도시를 하나 공략했으니 다음 도시 외에 남은건 수도 하나 뿐.
거기에 수도에 천족들이 집결중이라니 큰 피해는 수도에서 발생할 것이다.
즉, 수도에서 모든게 결판난다.
"야, 혹시 무슨 기분 나쁜 기척이 느껴지면 애들 데리고 튀어. 마계로 가면 괜찮을테니까 걱정말고"
"....... 팬텀, 진짜 무슨 일 있는거지?"
"나중에 말해줄께, 나중에"
팬텀으로서 혼돈의 절대자의 목표는 모르지만 제 1차 차원 전쟁 때 그가 전쟁을 벌인 이유가 인간의 말살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루전 로드와 같이 인간을 죽이는 것 이외에는 마족이나 천족은 그리 건들지 않을거라고 유추해볼 수 있다.
조용히 마계로 돌아간다면 피해가 없을 것이다.
인간 한명 없는 마계를 혼돈의 절대자가 방문할리 없으니까.
"이제 한 45퍼센트........."
팬텀의 정신 세계를 거의 침식한 혼돈은 이제 팬텀을 먹어치우는 것을 코앞에 두고 있었다.
앞으로 임계점까지 겨우 6퍼센트.
100퍼센트라던가 그것은 의미가 없다. 49퍼센트를 가지고 있다 해도 절반 이상인 51퍼센트를 가지고 있으니 남은 정신 세계는 그저 먹여 들어갈 뿐이다.
말하자면 51퍼센트나 100퍼센트나 같다는 것이다.
그때는 끝.
제 2차 차원 전쟁이 발발한다.
그레이는 팬텀의 혼돈의 절대자의 침식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특히나 인연이 있는 사람이라면 조언을 구하기 위해 발품을 팔았다.
평소엔 무관심과 같은 느낌으로 팬텀을 대하고 형제끼리 여타 그렇듯 치고 박고 싸우기도 하지만 그래도 동생이다.
피는 반밖에 섞이지 않았다고 하지만 그가 잃은 친 여동생 이외의 핏줄들. 그렇기 때문에 겉으론 아무렇지 않은 척 해도 의외로 동생을 걱정한다.
그가 물어보러 다니는 상대는 연륜이 있고 경험이 많은 로드, 혹은 절대자.
그 이하의 초월자들은 관심 없다. 이론이 있다고 하더라도 절대자의 침식을 막을 수 있는건 극한으로 레벨을 낮춰도 최하가 로드다.
그중에서도 나이로 치자면 그레이보다 많으며 경험은 모르지만 적어도 로드중에선 상대하기 까다로운 사람.
위즈덤 로드와 데스 로드.
"흐아아아....... 뭐야 그거. 혼돈의 절대자라고? 나 지금 제 1차 차원 전쟁 기록 정리중인데 제 2차도 나오는건 아니겠지?"
"걱정하는 쪽이 그런 쪽이냐. 처맞고 싶지?"
"뭐, 위즈덤 로드와 아카식 레코드는 그 옛날에도 중립을 지켰네. 그에겐 전쟁이란 그저 한발자국 멀리서 보는 이야기일 뿐이니 이해해 주게나"
위즈덤 로드는 대대로 중립을 지켰다.
어떤 싸움에도, 그리고 어떤 일에도 물론.
전쟁이 일어난들, 운명에 개입한들 스스로 운명을 맞추어 주기 위해 활동한다.
"운명의 절대자의 개 주제에"
"싸물어, 오늘 차원 하나 날리고 싶냐?"
"내 동생놈 그따위로 만든 년 부하같은 놈한테 잘 대해줄 마음 없어"
"내가 아무리 착해도 시비터는 사람한테까지 그럴 부처님 마음은 없거든?"
이전에 로드 회의에선 사적인 일이라 조금 자제했다 뿐이지 그레이와 위즈덤 로드간의 사이는 그리 좋지 않다.
절대자에 다다른 로드와, 데스 로드와 함께 가장 나이가 많아 의지의 축적과 강대함이 비교할 자가 드문 로드.
둘이 싸우면 편차가 있겠지만 최소한 은하계 하나가 날아갈지도 모른다.
그런 사이에 초청해서 도움을 청한다는건 급하다는 반증.
"........ 아무튼, 혼돈의 절대자라면 답이 없어. 애초에 혼돈 자체를 축척 할 수 있는 방법은 있지만 말이야"
"아카식 레코드의 금서 클래스인가?"
"맞아, 사용자가 나쁜 탓일 뿐인데 그것 때문에 질나쁜 놈들이 지도 강해지겠다니 최강의 힘이니 어쩌네 중2병에 걸려서 자꾸 찾아들어온다고"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
최강의 병기가 있다.
물론 그에 비등한것도 있지만 사용 되어서 한번 세계를 점령할 수도 있었고 멸망시킬 기회도 있었던 병기다.
하지만 실패했다. 그렇다면 이후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내가 사용한다면 세계를 점령할 수 있지 않을까?
혼돈의 절대자의 혼돈은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힘이지만 팬텀이 마찬가지로 마음이 있는 존재는 닿기만 해도 정신이 붕괴될 수 있는 어둠을 다루는 것 처럼 혼돈도 다룰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이 세상에는 0의 확률은 없다. 그저 그 0에 가까운 확률은 존재할 뿐.
"솔직히 무리지. 아니, 상태를 악화 시키는것 자체는 막을 방법이 있네. 정지와 불변의 절대자"
"....... 아버지와는 정반대인 사람?"
창조의 절대자는 진보를 뜻한다. 그레이의 어머니인 파괴의 절대자도, 어떻게 보면 파괴도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한 방향이 된다.
조금 인용하자면 진화의 반대말은 퇴화가 아니라 무변화다.
그리고 그런 창조의 절대자의 반대이자 무변화의 상징.
정지와 불변의 절대자.
"그런데 어디있는지 모르잖아"
"애초에 어디 있는지 알고 있으면 운명의 절대자가 가서 때려 잡았겠지. 유이(有二)하게 사적으로 대하는 사람중 하나니까"
"지금은 유일이겠지"
"........ 진짜 싸운다. 싸울래?"
참고로 한명은 이미 죽은 전대 위즈덤 로드. 현 위즈덤 로드의 아버지다.
"그사람 아니면 정체 시키는것도 방법이 없나........"
"대략적으로 그렇겠지. 절대자가 동급이더라도 그건 어디까지나 의지의 총량...... 몇몇 특이한 경우나 능력, 그리고 힘의 사용 방식에 따라서 무력적으로 나누어지고. 그중에서 최강으로 꼽히는게 세명"
창조의 절대자.
파괴의 절대자.
혼돈의 절대자.
다만 창조의 절대자와 혼돈의 절대자는 서로간의 싸움으로 힘을 소비하고 살아남은 창조의 절대자는 요양을 해야 할 부상을 입고 혼돈의 절대자는 반소멸되었다.
그리고 파괴의 절대자만 힘만 좀 소비했다 뿐이지 멀쩡하게 살아 남아서 지금은 행방만 모를뿐 멀쩡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다만 그 강제로 휴식에 들어가게 만든 창조의 절대자조차 그녀가 어디있는지 모른다.
"그 외엔 다른 방법은 찾기 힘들테고....... 최소한 절대자 둘이 모여야 어떻게 해볼만 할것 같은데"
"길에서 요상한거 주워먹은 사람 탓이지"
"아니, 비유를 해도 그따위로 하냐"
"그럼 어쩌라고? 사실이잖아"
"또 분위기가 험악해지려고 하는군. 둘 다 진정하지 않겠나?"
데스 로드의 중재에 두사람이 진정했다.
위즈덤 로드도 그렇지만 데스 로드는 그보다 더할 정도로 언제나 중립.
그저 등가교환으로 약간의 기회를 줄 뿐이다.
그는 그가 다루는 죽음처럼 어디까지나 공평하고 평등하다.
"지식의 절대자에게 도움을 청해도 지식이 있을 뿐이지 혼돈의 절대자의 혼돈을 막기엔 조금 무리겠지. 어차피 그냥 조언 구한거니까....... 그래도 이득은 있을까"
"잘 해결되도록 빌겠네....... 동생에게 안부 전해주고"
"어차피 안그래도 잘 지내는 녀석인데"
"그는 자네만큼 강한 사람이 아닐세. 적어도 그에겐 연륜이 없어. 시간의 흐름으로 맞이하는 죽음에조차 익숙해지지 않아서 다른 친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할게 뻔하지"
그레이는 팬텀보다 적어도 수백배는 많은 세월을 살아왔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사, 병사로 죽는 친구와 지인들을 보며 죽음에 익숙해지기도 했다.
팬텀도 물론 죽음과 가깝지만 친인이 죽는것과 자신이 죽는것의 차이는 크다.
"나와같이, 그리고 자네와 같이, 그리고 혼돈의 절대자와 같이"
연인과 연인, 그리고 또 연인.
"...... 난 딱히 연인만은 아닌데"
"여동생과 첫사랑. 충격이 큰건 그쪽이지 않은가?"
블러디어의 탄생 원인.
소중했던 사람을 잃은 그레이의 증오는 괴물을 탄생시켰고 그렇게 블러디어가 태어났다.
인간의 감정은 세계를 뒤엎을 수 있을 정도로 크다.
그래, 만약 폭주한다면 절대자 하나쯤은 다시 부활 시킬 정도쯤은 되지 않을까?
물론 완전히는 아니고 인간의 의지로는 불가능에 가깝게 절대자에게 닿을 수 없다.
하지만 인간으로서 로드에 다다른 자라면,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자동차를 시동거는데 그리 많은 힘이 필요하지 않은 것 처럼.
"그렇다곤 하나, 상대가 절대자라도 동생쪽이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당해주지 만은 않을것 같은데"
"그녀석 성격 보면 그렇겠지. 내가 보기엔 그녀석은 어떤 놈들보다 '계기'만 있다면 어떤 방법과 재능을 전부 끌어올려서라도 이루어내니까"
팬텀은 루이넬을 구하기 위해 대마왕이 되었다.
또한 일루전 로드를 저지하기 위해 로드에 올랐다.
하지만 그 어느것도 계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
팬텀은 이제 로드가 되어 스스로의 살아가면서 행할 의지를 가지게 되었으나 가졌을 뿐이지 평소 행실을 보면 딱히 실천하는건 많지 않다.
지금의 그에게 절박함을 쥐어준다면.
"나를 뛰어넘겠지"
"나를 뛰어넘을걸세"
"난 가뿐히 넘겠지"
세명이 동시에 말했다.
============================ 작품 후기 ============================
지금 보니까 코멘트 수가 2만에 가까워져 가네요. 지금 이거 처음 읽는 분이 코멘 달면 딱 19994번째 코멘을 달 수 있죠.
2만번째 코멘 주인에게는 소정의 상품이. 별거 아니고 그림자의 마왕파트까지 텍본을 보내드립니다.
솔직히 어지간해선 그 이상 파트도 보내드리고 싶은데 자르기가 애매해서요. 거기에 솔직히 귀찮음. 완결 내면 그냥 뿌릴텐데.
근데 이거 시간 보니까 딱 크리스마스날 다음편 올라오겠네.
다행이네요, 일리엘 재삿날은 크리스마스가 아니라. 대충 다다음이나 다다다음편쯤 그러거든요.
빨리 써야겠네요. 지금부터 빡세게 써도 일리엘 나오려면 더럽게 멀었으니까요. 이거 끝내고 디멘션 로드 결정전을 쓴다 하더라도 1년은 족히 걸릴듯한데 말이죠.
참고로 디멘션 로드 결정전은 그냥 닥치고 싸우는 판이라 화수가 적습니다. 일단 생각중인게 들어가면 기껏해야 몇십화쯤 될듯.
문제가 있다면 그 전에 다른 소설 몇개 완결 내고 가야한다는거지. 지금 연재하는 소설만 5개고. 쓰고 연재 안하는건 2개나 더 있거든요. 으어어어어어어어.
난 문어발이다. 젠장, 지름신이 강림했을 때 참아야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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