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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로드-418화 (418/468)
  • 418/468 회

    < --천계-- >

    갈때는 빨리 집아 가고 싶으니까, 그리고 관광은 올때 전부 했으니까 갈때는 딱히 어디 들리지 않아도 되기에 이동 시간이 팍 줄었다.

    겨우 30분 정도. 수학 여행가서 갈때는 불국사니 첨성대니 많이 들리지만 집으로 돌아갈 때는 그냥 직행하는거랑 같은 이유라고 할까?

    [다음 정거장은 중간계. 중간계입니다. 목적지에 다 왔으니........]

    "아, 잠깐만. 천계에 볼일 있어서 그런데 여기서 나 혼자만 내려주겠어?"

    [그럼 그러도록 하겠습니다!]

    보통 열차는 정거장이 아닌 곳에서는 열리지 않는다. 그건 아마 열차가 다수가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이고 안전상의 문제가 있으니까.

    그런데 나는 둘 다 해당이 안된다. 지금 이 열차는 우리가 전세냈고, 나는 차원의 경계 사이의 압력도 견딜 수 있으니까.

    "일리엘 데리고 올께.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어"

    "응, 그러고 보니 밀린 서류가 있던데........"

    "깜빡했다, 젠장. 적어도 이틀은 밤을 새야 할것 같은데"

    중간계 시간으로 일주일은 밀려있을거다. 빡세게 해도 이틀은 밤을 새야한다.

    으으으, 갑자기 돌아가기가 싫다.

    "도망치면 내가 가서 잡아올꺼야"

    "......"

    "왜 대답이 없는거야 팬텀?"

    "알았어, 도망 안칠께. 빨리 일리엘 데려오고 가서 끝내지 뭐"

    힘들겠지만 버틸 수 있다.

    나는 열차에서 내려 바로 차원의 균열 안으로 들어간다.

    강한 흡입력. 아니 내쪽에서 보면 배출력이다. 목욕탕 배수구에서 물이 빠져나가는걸 보면 우리가 보기에는 흡입력이 강한거지만 배수구 안쪽에서 보면 물이 강하게 들어오는것에 불과하다.

    차원의 균열은 안정화되지 않는다면 차원의 경계 사이의 압력 때문에 빨려들어간다.

    아니 경계 사이의 압력이 강한건 확실하지만 그건 진공에 가깝기 때문에 물질이 존재하는 차원 안쪽의 것들이 빨려나가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다. 다만 이건 차원의 균열이 상당히 오래되서 흡입력이 약해졌다.

    일루전 로드가 해놓은 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시간의 흐름은 견딜 수 없다.

    아마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겠지. 차원이란 보통 자가 복구력이 있어서 내가 갈라놓은 차원은 알아서 복구 된다.

    일루전 로드는 힘을 팍팍 써서 그런건지 아직도 복구가 안된 거지만.

    안쪽으로 들어가고 배경이 바뀐다.

    역겨운 느낌..... 마력으로 몸을 보호해서 피해를 줄인다지만 세계 자체가 나를 적으로 대하는 느낌이다. 마나가 있는 중간계보다 더욱 힘들다.

    기본적으로 나는 마력이 주된 힘을 가진 인간. 홈 그라운드는 마계다.

    마력이 없는 중간계도, 조금 공기가 밍밍한 느낌. 바닷가에서 살던 사람이 내지의 소금기 없는 공기를 맡는것 같은 것이다.

    그정도는 거슬리지만 딱히 못살것도 아니다. 마나도 변질되면 마력으로 어느정도 보충은 할 수 있다.

    하지만 천계는 전혀 다르다. 구성 물질 부터가 다르다.

    신성력은 신의 힘. 신의 의지에서 떨어져 나온 권능.

    목적성이 없다. 만약에 이 신성력이 주신 레기아의 것이라면 나를 적대할리 없다.

    분석하려면 뭔가 조금 복잡해질것 같은데...... 아니, 분석해볼까.

    감으로 여러가지 정보를 얻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유추한다.

    요컨데 예지. 형이 말하길 내 능력인 '감각'이 극에 이르면 미래 예지도 가능하다고 하다.

    하지만 난 바보라서 무리.

    그렇다고 해도 완전히 바보는 아닐거라고 생각한다. 로드도 처음에는 언젠가 일반적인 사람이였을 때가 있었을 것이다. 설령 형이라도, 내 스승인 다크니스 더 디스페어도.

    인간은 진화하고 발전한다. 나도 인간,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지난다면 나는 무력은 물론 똑똑해질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분명 미래 예지도 쓸 수 있겠지. 그거라면 분명 형과 호각으로 싸울 수 있게 된다.

    "어디보자........"

    신성력이란 신의 권능의 아주 일부.

    그 근원은 의지의 집합체.

    잠깐만.

    생각을 해보자.

    인간의 의지를 모든걸 초월하고 세계의 법칙도 거스를수 있다.

    내가 그 증거니까 당연한 소리.

    신성력도 그 일부중 하나가. 인간에게서 신이 생겨나고, 그 신은 인간의 의지를 받아 신성력이란 이름으로 권능을 나눠준다.

    인간의 회복도, 부활도, 마력의 거부 반응도. 그것을 처음부터 생성해내기엔 꽤나 힘들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그렇게 된거라면?

    의지.

    신성력도, 마력도, 마나도, 기도, 정령력도, 그 어느것도 그 근원. 타고 올라가서 제일 처음에 있었던 것은 '의지'이지 않을까?

    흐음, 생각은 해봤지만 상당히 어려운 것 같은데. 나 말고 좀 똘똘한 사람이 생각한다면 뭔가 될것 같기도 하고.

    "그나저나 일리엘이 안오네...... 뭐, 시간은 아직 많으니까"

    좀 더 기다려보자.

    아무리 생각해봐도.

    일리엘이 오지 않는다.

    "........ 하"

    일순간 불길한 예감이 등줄을 타고 올라온다.

    이만한 불길함은 느껴본적이 없다.

    결정을 잘못했다. 애초에 일리엘을 천계에 보내지 말아야 할것을 잘못했다.

    빌어먹을 운명의 절대자!

    이걸 내가 지금 감지했다는 사실 자체가 이상하다.

    루이넬의 위험까지도 감지해낸 내가. 일리엘의 위험을 감지하지 못할리가 없다.

    내 '감각'은 반쪽이긴 하지만 미래도 알 수 있다. 그것이 너무 추상적이여서 나는 아주 조금밖에 모르지만 적어도 누군가 위험하고 무언가 일어난다는 정도만 알 수 있을 뿐.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리엘의 위험을 감지하지 못하는건 아니다.

    중간계에서 일리엘을 천계로 보낼 때 내가 느꼈던 것은 어디까지나 애매한 감각. 보내도 되고 안보내도 되는 그런 느낌이였다.

    애초에 이상했다. 내가 '애매하다'라고 느끼는 것은 너무 복잡해서 내 머리로는 이해하기가 힘든 범주가 대부분이다. '일리엘은 천계로 보낸다'의 경우와 '보내지 않는다'의 경우. 이 두가지 경우에 대한 결과에서 나오는 내 감정. 흑백을 가리는것과 같이 둘중 하나에 불과한데도 나는 느끼지 못했다.

    로드의 의지로 쓰는 내 '감각'을 속이는 것은 아무리 일루전 로드가 살아돌아오고 녀석이 본래 로드로서의 힘을 쓴다고 한들 무리다.

    녀석의 정신 세계를 집어삼키고 내 일부로 만들어놓은 지금. 싸워서 승패를 가리는건 로드의 힘이 없는 나의 필패지만 적어도 녀석의 환상은 감지해낼 수 있다.

    로드는 아니다.

    그렇다면 절대자다.

    내가 아는 절대자 중에서 내 감각을 속이고 나를 방해해서 이상한 짓을 하려는 절대자는 단 한명밖에 없다.

    운명의 절대자.

    그 빌어먹을 쌍년.....!! 다음에 만나면 어린애 외형과 여성이든 뭐든 면상에 주먹을 꽂아넣고 목을 비틀어주겠어!

    왜 국민 쌍년이라 불리는지 이제야 이유를 알겠다. 그냥 경고가 아니다. 경고는 해주지만 그에 상응하는 대가로서 방해까지 한다.

    절대자가 나서면 아무리 로드라도 속을 수밖에 없다.

    불길함이 몸을 잠식한다.

    일리엘이 위험하다.

    침착하자 팬텀, 지금 나는 술은 마셨지만 정신을 차리고 있다고 인식할 정도의 감정이다. 분노가 끌어오르지만 그 분노를 알고 제어 할 수 있어.

    일리엘은 구할 수 있다.

    어떻게 ?

    던 간에 아직 일리엘은 살아 있다. 신성력 때문에 거슬려서 적응이 덜된 상태라 일리엘의 위치는 잘 파악이 안되지만 그래도 살아있다는 것은 느낄 수 있다.

    잠입도 불가능한 상황. 나는 몸에 두르고 있는 마력 때문에, 설령 이것을 푼다고 하더라도 신성력의 거부 반응 때문에 조용한 잠입은 불가능하다.

    한다면 아예 마을을 통째로 침략하다시피 해서 정보를 얻어낸다.

    일리엘은 차원의 균열에 빠져서 마계에 떨어졌다.

    아무리 호기심 때문이라고 한들, 거리가 있다면 오지 않는게 당연한 이야기다. 애들이 그런 거리를 간다면 어른들이 분명 찾아올테니까.

    날 수 있다고 해도 가까운 거리.

    집중해라 나, 이 일대에서 일리엘이 살던 마을을 찾아내.

    어떻게? 감으로.

    정보를 파악해. 평균 행성 절반 수준의 의지역장은 펼치지 못해도 내 몸을 기준으로 반경 수백킬로미터는 가뿐하게 감지해낼 수 있다.

    차원의 균열을 기준으로 북쪽. 거리는 약 3,4 킬로미터.

    제일 가까운 마을은 그쪽에 있다. 게다가 미미하지만 일리엘의 기척까지 느껴진다.

    정확히는 남겨진 기척. 평균 3.5킬로미터쯤 되는 거리는 분명 여성이 산보삼아 걷기에는 먼 거리지만 날아서 간다면 그리 멀지 않은 거리다.

    저쪽이 확실하다.

    나는 오랜만에 마력을 풀 파워로 방출했다. 잉여 마력이 내 등에 형상을 이루면서 여덞쌍의 피막으로 이루어진 날개가 생성된다.

    불사, 살육, 폭풍, 빙염, 그림자, 시간, 피, 환상.

    마지막에 있는 환상은 마왕의 하트가 아니라 일루전 로드의 능력이지만 대마왕이라 인식하고 있어서 그런지, 아니면 그것도 일부나마 흡수해서 쓸 수 있게된 증거인지는 몰라도 전체적으로 능력의 수는 여덞개.

    일리엘을 구출한다.

    나는 땅을 차고 날아올라 일리엘의 남은 기척이 느껴지는 마을로 날아갔다.

    정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외부로 유출되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사람이라던가, 편지라던가. 마법이라도 마나의 유출로 인한 정보라던가. 아니면 CCTV같은거라도 전기라든지 무언가가 통해야 정보가 나가는 법이다.

    일리엘이 어떤 위험에 처했는지 모르는 이 상황에서 섣부른 정보 유출은 금물.

    언젠가 들키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안된다.

    한 마을을 내가 봉쇄해 버린다. 그리고 점령해서 정보를 차단하고 전해지지 않게 만든다.

    내가 아무리 약해져도 한 마을의 완전 차단정돈 가능하다. 천계에 독자적인 정보 전달 루트가 있다고 한들 이런 변두리 마을에 쓸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저 앞에 보인다.

    천계라고 해서 딱히 별반 다를것은 보이지 않는다. 건축 양식과 건축 재료에서 오는 차이 때문에 일어나는 건축물들, 그리고 사는 사람이 다를 뿐.

    기본적으로 흙과 나무를 사용해 짓는 중간계나 마계에 비해서 천계는 돌을 써서 많이 짓는 모양이다.

    사는 가구 수는 대략 50가구 안팍. 작은 마을 수준이다.

    천족은 자연적으로 태어나기에 출산을 조절할 수가 없다. 그래서 그런지 작은 마을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돌보는 고아원 비슷한 곳이 있다.

    저곳이 일리엘이 살았던 곳이구나.

    부수진 않는다.

    죽이지도 않는다.

    분노가 끌어오르지만 일리엘이 자라고 친구가 있을 곳이다. 그런 곳을 파괴하고 싶진 않다.

    이 마을을 단절시키고 다른 곳과 차단시키는데 필요한 것은 하나.

    공포.

    어둠을 아는 나인 만큼 감정이란 것의 이해는 크다.

    인간을 스스로 강제하고 이용할 수 있는 감정인 공포. 죽음에 대한 공포에서 그것을 이용해 사람을 마음대로 부릴 수 있다.

    삼단 논법으로 이야기 하면 이렇다.

    사람은 누구나 죽음에 대해 무서워한다.

    사람은 무서워 하는 것을 싫어한다.

    고로 사람은 죽음을 싫어한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를 죽인다는 협박은 아주 잘 듣는다. 어차피 할마음은 없지만 저쪽은 모르니 그에 대해 협박할 수 있다.

    우선 시선부터 끌어모아야지.

    이대로 날고 있어도 천족도 마찬가지로 날 수 있기 때문에 금방 들킨다. 그렇다면 먼저 친다.

    날개를 퍼덕여서 아래로 강하한다. 가속도가 붙고 바닥에 가까워지는 것도 무시하면서 추락해 유성처럼 땅에 충격을 내며 착륙한다.

    콰아아아앙!!!

    굉음이 울리고 내가 뿌려낸 마력이 사방으로 퍼진다. 광범위하게 퍼지진 않는다. 마계라면 모를까 여긴 천계라 신성력 때문에 상쇄되어서 옅은 마력장 정도는 가볍게 지워진다.

    "마, 마력?! 서, 설마 마족!"

    "마족이다! 마족이 나타났........ 컥!"

    "시끄러우니까, 닥쳐 병신들아"

    난 지금 심기가 매우 안좋다.

    거슬리는 짓 하지 마라.

    소리치는 남자 천족의 면상에 주먹을 먹여 조용하게 만들었다.

    충격에 의해 집이 무너지지는 않았지만 진동에 의해서 천족들이 대부분 밖으로 나온다. 보통 지진이 일어나면 큰 길 쪽으로 나오는게 당연한 소리. 게다가 천족이 강하다 한들 일반 천족이 지진이 일어났을 때 돌로 만든 집이 무너지면 그 충격에서 살수는 있어도 중상을 입을거다.

    그리고 나오면서 지진의 원흉인 나를 발견한다.

    등에 있는 검은색의 피막의 날개는 물론 뿌려지는 마력은 내가 천족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하게 나타내고 있다.

    "난 이번에 새로 대마왕으로 등극한 팬텀이라고 하는데"

    목소리에 마력을 실어서 퍼트린다. 세계가 달라서 신성력 때문에 잘 퍼지지는 않지만 마력과 의지를 때려박으면 그럭저럭 효과는 나온다.

    "내 마왕비인 일리엘이 오랜만에 고향에 가고 싶다고 해서 보내줬더만 약속 시간이 되도 오질 않아"

    그래서 빡치기 일보 직전이다.

    일리엘이 예전의 루이넬처럼 팔 하나라도 뜯겨졌을까, 어디 감금되어 있을까. 최악의 경우지만 쓰레기 같은 놈에게 걸려서 능욕이라도 당하지 않을까.

    "이 마을을 가루로 만들기 전에 일리엘이 어디 있는지 말해"

    마력이 내 감정에 동조해서 잔잔하게 떨린다. 신성력의 반대는 마력. 하지만 반대로 말해서 마력의 반대는 신성력이기도 하다.

    마족을 상대로 천족이 우세하기도 하지만 천족을 상대로 마족이 우세하기도 한다.

    서로 반대의 상성. 그래, 멸룡을 쓰는것과 같은 효과다.

    애초에 멸룡도 극상성을 이용한 증오로 얼룩진 힘이니 신성력에 한정해서 마력에 의지를 담아 때려박으면 비슷한 효과는 난다.

    "이, 일리엘? 일리엘이라면....."

    "얼마 전에 천왕의 군대가 와서 데려갔던 그 아이 말인가?"

    "천왕?"

    천왕이라면 이 천계에 대마왕 같은 녀석. 비록 무력을 꿇릴지 몰라도 태생부터가 천왕으로 정해져서 태어나 오른 놈이다.

    그놈이 어떻게 일리엘을 알고 데려간거지?

    무언가 있다. 아무리 천왕이라고 하지만 그런 초월자는 아닐터. 겨우 이런 변두리 마을에서 일리엘의 이야기를 알고 데려갔을리는 없다.

    그 순간 내 감각 안에 무언가 느껴졌다.

    슬금슬금, 마을 밖으로 도망치려는 작은 기척.

    내 감이 알려준다.

    성별은 여성, 나이는 일리엘과 비슷한 또래.

    무엇보다 한가지.

    저년이 이 일의 원흉이다.

    "도망치게 둘것 같냐?"

    일단 손가락 두개정도 부러트리고 시작해보자.

    ============================ 작품 후기 ============================

    일리엘찡이 납치되서 빡친 팬텀.

    가라 팬텀! 일리엘을 구해!

    못구하겠지만.

    일리엘이 돌아온지 겨우 10일. 그 사이에 천왕이 일리엘을 알려면 내부 고발자가 있어야지요.

    참고로 말해서 일리엘은 옛날에도 남성 천족들에게 인기가 쩔었습니다. 다만 여신 취급 받아서 고백한 사람은 적었지만.

    슬슬 마음의 준비를 해두시는게 좋을겁니다.

    아직 쓰진 않았지만.

    안돼 일리엘찡흐규흐규흐규흐규.

    전 제 딸을 죽이는 심정입니다. 작가에게 단역이 아닌 캐릭터를 죽인다는건 이후 그 캐릭터의 출현이 없어진다는것을 의미하니까요.

    언젠가 제 소설에 다시 나타날지도 모르지만요. 아니, 가깝구나. 디멘션 로드 결정전이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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