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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로드-417화 (417/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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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돈-- >

    "야, 남궁서한. 너 잠깐 나좀 보자"

    "무, 무슨일이길래 그런 얼굴을 하고 있는것이오?!"

    "닥치고 와봐"

    이런 개같은 새끼, 내가 연좌제는 싫어하지만 집안 관리 못하는 죄는 물어줄 생각이다.

    이녀석이 시아랑 진이를 괴롭히고 끝내 시아는 상처입히고 진이는 죽인 남궁 뭐시기란 놈은 아니고 애초에 같은 차원의 같은 남궁세가라고는 생각 못하겠지만 그래도 같은 남궁세가고 그중에 엿같은 놈들은 분명 있다.

    "내가 방금 들었는데. 우리 막내 있지?"

    "류시아 소저를 말하는 것이오?"

    "그래, 어떻게 생각하냐?"

    녀석이 움찔거린다.

    아니, 그런 의미로 물어본거 아니다. 너같은 녀석에게 시아를 주려면 앞으로 무한대는 기다려라.

    무한대는 한계가 없다고?

    아예 안준다는 소리지.

    "그애가 외모 덕분에 상당히 험한 꼴을 당했다고 들었거든? 그런데 남궁세가놈이 그랬다고 하는데?"

    "그럴리가 없소!"

    "남궁이란 성씨 쓰는 놈중에 너네 가문녀석이 없다고 확신할 수 있어? 그런 개망나니 단 한명도 없어서 착하다고 말할 수 있냐?"

    여자한테 몹쓸짓 하는 새끼는 그날로 인생 종치는게 당연한 소리다.

    힘도 약하고 생존 능력이 남자보다 떨어지는 여성은 기본적으로 남성보다 약할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남성은 약자인 여성을 보호해줘야 한다.

    그렇다고 여성은 권리 어쩌구 하면서 되지도 않는 개소릴 들이대는 년들은 대우해줄 생각 없지만.

    "난 앞으로 무림에 가면 남궁세가란 남궁세가는 전부 쓸어버릴거다. 대신에 평판 좋으면 그냥 내버려두겠어. 너, 소가주라며? 그러면 나중에 남궁세가도 이어받겠고. 이후에 애들 관리 잘해라. 안그러면 남궁세가란 이름을 통째로 무림에서 지워줄꺼야"

    아니, 아예 남궁이란 이름을 쓰는 놈은 다 쳐죽일꺼다.

    애초에 조직에서 나오는 힘은 동질감을 느끼고 모여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작게는 동호회에서 크게는 세계 정복이라던가 인류말살 같은 목적으로 말이다.

    남궁이란 이름을 지워서 모일 꺼리를 없에버리고 비급이란 놈들을 전부 태워서 재로 만들면 남궁세가는 재기할 수 없다.

    "같은 차원이라곤 생각 안해. 하지만 같은 남궁세가긴 하지. 너네 찍혔다. 원래 조직은 썩기 마련인데 무림에서 이름난 세가라면 오죽할까"

    내가 이끄는 마족들도 지금은 빠릿빠릿 일하고 청렴한 녀석이 대부분이지만 어느정도 썩은 놈도 있기 마련이다.

    다만 해먹는거에 비해 능력이 유능해서 써먹는것 뿐. 그놈들 다 처리하면 나한테 올라오는 서류가 더 쌓인다.

    앞으로 한 천년? 대충 그정도쯤 가면 썩은놈 비율이 늘어날 것이다. 나도 언제까지고 내 밑에 애들이 다 깨끗할거라곤 생각 안한다. 언제고 한번 갈아엎어야 하는 일.

    "너네 가족 관리 잘해라. 좆을 좆대로 놀리다 좆되는 수가 있다. 이 좆같은 새끼야"

    오, 이거 라임이 좋다.

    "그러고 보니 너, 어떻게 여기로 왔다고 했지? 사황성의 무사 뭐시기랑 싸우다가 뭐?"

    "천기자가 남긴 유물로 인해 넘어온것 생각하고 있소. 정신을 잃기 전에 천기자의 진이 빛을 내뿜는것을 확인했으니까"

    "와, 천기자라 불린 사람이 있구나. 내가 아는 무림인...... 아니 직접 만난적은 없지만 그래도 아는 무림인이라곤 마룡후, 얼굴만 안다면 천살제. 두사람밖에 없는데"

    "헛?! 패천삼인(敗天三人)!"

    "어라? 알아?"

    "물론 알고 있소. 천기자의 세명의 제자. 마룡후, 천살제, 만병왕. 이 세명의 고금제일을 다투는 강자들. 소속된 곳 없이 독보(獨步)하지만 그 누구도 그 걸음을 막을 수 없는 무림의 기인들이시오"

    "어, 잠깐만 기다려봐"

    그 세명은 형 제자라고 했는데.

    형도 보면 무림에 간적이 있다고 하고.

    "야, 혹시 천기자 이름이 류천 아니냐?"

    "맞소만......"

    "형이구나. 나참, 형이니까 차원 이동진 같은거 만들 수 있겠지"

    어쩐지 뜬금없이 무림에 차원 이동에 관련된 물건이 있을리 없다.

    차원이란 개념은 최상위 개념. 공간보다도 상위이기 때문에 간섭하는게 엄청 어렵다.

    "...... 형?"

    "우리 집안. 류천, 류한, 류백, 류진, 류시아. 류씨 가문이라고 아버지까지 합쳐서 겨우 2대밖에 안되지만 명문이야. 그리고 네가 천기자라 말하는 류천이란 사람은 우리 집안 장남이자 내 바로 위의 형이고"

    "그게 사실이란 말이오?!"

    "천기자가 죽었단 소리 들었냐?"

    "....... 그건 아니오. 천기자는 그저 행방불명?

    다는 소문만 무성하다 뿐이지 죽었다는 소문은 듣지 못했소"

    형이 죽었을리가. 그리고 죽은척도 안했을거다.

    형이라면 가능하다. 천기자라고 불리는 것도, 그리고 그 세명을 키워내는것도.

    그래도 뇌전검왕이라는 둥, 뇌신이라는 둥, 뭔가 별호가 거창한게 붙지 않은걸로 보아 그때는 로드의 힘을 얻지 않은 모양.

    ...... 그러고 보니 무당파의 시초인 장삼봉에게 직접 태극권을 배웠다고 들었던것 같기도 한데.

    "시, 실례지만. 그럼 천기자를 만날 수 있소?"

    "형? 요즘 바빠서 나는 잘 모르겠지만 시아한테 부탁해봐. 우리집안 남자들은 다른건 몰라도 시아 부탁이라면 다 들어주니까"

    설령 다른 로드를 때려잡아달라고 해도 말이지.

    팔불출은 가족 특성이다.

    "어디갔다 온거야?"

    "잠시 시아랑 좀 보러 갔다가 어머니 만나고 이야기좀 나누다가 다른 차원의 녀석이랑 떠들고 왔어"

    "어머니? 벌써 어머니라고 부르게 된거야?"

    "어쩌다 보니까"

    너무너무너무 어머니가 착해서 어쩔 수 없이 어머니라고 부르게 ?

    다.

    비슷한 하얀색이라도 같이 있으면 어느쪽이 더 때가 탔는지 알 수 있다. 아예 검은색이나 다름없는 나에게는 태양과 같은 빛뿐만 아니라 밝고 착한 사람은 어색해진다.

    그 궁극적인 선함이라면 더더욱. 라이트 로드가 있으면 저런 느낌일까?

    근묵자흑, 묵을 가까히 하면 검어진다고 하는데 그게 거짓말 같다. 심연속에 있을 다크니스 더 디스페어를 빼고 어둠이나 다름없는 내가 정화될것 같은 느낌.

    "....... 확실히 착해보이긴 해도 조금은 꺼려지는 기분이더라"

    "루이넬 너는 왜?"

    "아니, 어쩐지 조금 부담스러워서"

    하기야 그 성격에 부담스럽지 않다면 뻔뻔하거나 포용력이 큰것. 둘중 하나다.

    아버지는 후자. 아니 그냥 둘 다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좋으신 분이니까"

    "그건 그래"

    "그리고 루이넬 시어머니고"

    "그것도 그........ 어?"

    "새삼스럽게 왜 그래?"

    "시어머니라고?!"

    자연의 절대자. 그러니까 어머니가 내 어머니가 된다면 루이넬에게는 시어머니가 된다.

    마법의 단어 시어머니! 차원과 문명을 넘어서 공포를 자아내지!

    "...... 구박받아도 도망칠 친정도 없는데"

    "아니, 내가 전에 한 패드립 때문에 아직도 삐져있는건 아니지?"

    "이미 용서 했어. 그리고 뭐, 딱히 구박할 분도 아닌것 같고"

    어머니가 착해.

    내 친어머니도 분명 좋으신 분이였지만...... 비교가 나쁜건 아는데 솔직히 말해서 어머니가 우위다. 친어머니라는 점을 높이 매겨도 이길수가 없다.

    넘사벽이야 저거.

    "여기 오길 잘했지? 느긋해서 좋고. 피로도 싹 풀리고. 밤이 없다 뿐이지 기본적으로 휴양지로서는 안성맞춤이지?"

    "응, 다음에도 또 왔으면 좋을것 같아. 그때는 일리엘도 같이 오면 되겠네"

    애들은 수영하고 있다. 여기엔 호수가 몇개 있는데 그중에서 수영하라고 지정해놓은 조금 큰 호수에서 신나게 수영중.

    수영복은 없지만 입고 있던 옷중에서 한꺼풀 벗고 가볍게 입어 들어가 수영중이다.

    "시엔느의 드래곤 영법!"

    콰아아아아!!!

    ....... 시엔느, 놀때는 애들이랑 같은 수준으로 놀지 않을래?

    본인이 적당히 조절하는지 그녀의 발차기로 일어나 솟아오른 물기둥은 출렁이면서 파도를 만들어낸다.

    개인의 힘만으로 대형 수영장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일을 해낸다. 레이지나 다른 애들은 오히려 파도를 몸으로 받으며 좋아하는 눈치다.

    그런데 저 물에 공청석유가 들어있다고 하지 않았나?

    ?

    량은 보통 과일 주스에 들어간 합성 착색료 만큼이나 적다고 하겠지만 그래도 영약 들어간 물인데.

    그런 물에서 수영하니까 시엔느는 그렇다 치더라도 다른 애들은 몸이 팍팍 좋아질것 같다. 금분세수... 아니, 그건 은퇴를 뜻하는 거였나? 벌모세수? 대충 그거 한거랑 비슷하지 않을까?

    아니, 오히려 수영하면서 먹는 물 때문에 더 좋아지겠지.

    미래에 저놈들이 어떤 괴물이 될지 참으로 궁금하다.

    "햇빛...... 은 아니지만 빛은 쨍쨍하고. 바람은 시원하고, 과일은 맛있고, 애들도 좋아하고. 야, 이런 휴양지가 또 어디있을까?"

    진짜로 오길 잘한것 같다.

    일하거나 수업시간은 더럽게 안가는데 노는 시간은 무지 빨리 간다. 시간의 흐름이 뒤틀리거나 킹 크림슨이 능력을 썼거나 시간의 마왕이 시간을 가속한것 같다.

    아니, 결과가 남는게 아니라 시간이 빨리가는것 같으니까 메이드 인 헤븐이라던가?

    벌써 7일 정도가 지나고 슬슬 8일째가 와간다. 밤이 없어서 시간 개념이 흐트러지니까 생체 시간으로 어떻게 알아볼수밖에 없는데 대충 그정도 지났다.

    일리엘을 보러 가야지. 약속한 시간이 ?

    다.

    내가 천계에서 체류시킬 수 있는 시간은 열흘. 그 이상은 위험하니까 그정도만 했다.

    그리고 여기랑 그쪽의 시간차는 없으니까 남은 시간은 8일이였고. 7일째 되는 오늘 가봐야 일리엘을 마중 나갈 수 있다.

    목표였던 루이넬과의 데이트도 잘 즐겼고 오랜만에 막둥이도 만난데다 어머니도 생겼으니까.

    슬슬 돌아가봐야지.

    "아, 가시려나봐요?"

    "응, 다음에는 인원이 줄지, 더 늘지는 몰라도 한명은 분명 데리고 올거야. 일리엘이라고 너랑 닮은 애가 있거든....... 그리고 조금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애인이 두명이라서. 나중에 결혼식 올릴때 신부 입장이 두번이나 있어야 해서 다른 애들 보기 부끄러워"

    "괜찮아요. 능력있는 남자에게는 원래 많은 여성이 반하는 법이니까요. 하지만 그 여성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죠. 전에 이상한 고등학생분이 자기가 먼치킨이네 하렘을 이루네 하면서 저한테 이상한 짓 하려고 했던 분도 있으세요"

    "그 새끼...... 아니, 그녀석 어떻게 했어?"

    "글쎄요, 지구에서 살다 온 사람치고 다른 차원에 떨어졌다가 온건지 이능을 가져서 실력은 있어보였지만 이곳에서 이름을 날리기엔 한참 부족한 실력이여서요. 게다가 그때 오라버니가 있어서........"

    "아"

    일단 기본적으로 막내, 류진은 성격이 착하다. 어머니랑 여동생이 그러니 자연적으로 그런 성격이지만 적어도 나보다 힘들었으면 힘들었지, 전혀 모자라지 않을 수라장을 격어온 녀석이다.

    경험이 많은 녀석은 절대로 평범한 성격이 될 수 없다. 어딘가 하나 괴짜같은 부분이 생기기 마련. 나야 보면 욱하거나 화나면 눈에 뵈는게 없는점 정도?

    게다가 초월자의 정점. 로드까지 올랐겠다 어떤 병신 지랄을 떠는 고등학생 하나가 자기가 주인공이네 하렘이네 정신나간 소리를 한다 하더라도 그냥 목이 썰린다.

    "그 이후로 그분을 본적 없네요"

    역시 막내, 시아가 직접 말하지 않는걸 보면 눈앞에서 목을 치진 않았구나.

    어디 한적한 곳으로 데리고 가서 목을 썰어 버려버렸든, 동물들 식사거리로 던져줬든 간에 시아한테는 그냥 원래 차원으로 보냈다고 하면 그만이다.

    나같으면 참지 못하고 머리통부터 후려쳐서 터트려줬을텐데. 역시 머리 좋은 녀석은 냉철하게 생각할 수 있구나.

    내가 살아있는 한 하렘이란 속성을 달고 있는 놈에게는 절대로 시아를 내줄 수 없다. 나는 물론 형이랑 셋째랑, 막내도 같은 생각을 하겠지.

    로드 4명이서 시아의 미래를 책임진다! 거기에 절대자도 3명 추가!

    ........ 으아아아, 무지막지한 인원인데.

    "다음에 보자 시아야. 아, 그때는 아마 결혼식 청첩장을 보내서 만날때 쯤이려나. 아무튼 그동안 몸조리 잘하고..... 아, 그리고 본적은 없지만 블러디어랑 놈들이 혹시나 찝쩍거리면 나한테 연락해. 차원 찢고 금방 도와주러 올께"

    "고마워요 오라버니"

    시아가 너무 착해.

    우리 시아 데려가는 녀석은 진짜 복받겠지.

    "잘있어 시아야, 다음에 보자"

    "고모, 나중에 또 봐!"

    "그런데 나한테도 고모인가? 잘 모르니까 그냥 고모로 퉁칠래"

    "다음에 또 올께!"

    "........ 언제 올지는 모르지만"

    "잘 있어요 아가씨. 다음에 봐요"

    남궁서한이라는 놈은 나중에 델타 캐슬쪽에서 사람이 오겠고, 우리는 먼저 그레이 라이너를 타고 집으로 돌아간다.

    아아, 정말 즐거운 데이트였다.

    다음에 일리엘이랑 같이 와야지. 신혼 여행 같은걸로?

    ============================ 작품 후기 ============================

    안돼. 못와(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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