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크니스 로드-412화 (412/468)
  • 412/468 회

    < --혼돈-- >

    "............ 싸늘하다 못해 레이디 루이넬의 마법과는 정반대로 사람을 얼려버릴 눈빛이군요"

    "나만 죽어나지. 엉엉엉, 일리엘을 괜히 보냈나. 일리엘이 중간에 중재하면 어떻게 방법이 있을것 같은데"

    루이넬이 삐졌다, 아주아주아주.

    어떻게 접근할 방법이 없다. 내가 가까히 다가가면 그냥 흥! 하고 싸늘하게 한번 쳐다보고 그냥 무시하고 가버린다.

    "마족의, 그것도 흡혈귀의 삐짐은 오래갑니다. 한 10년쯤"

    "아니, 내가 지금 20대 후반인데 30대 후반이 될 때까지 이러라고?"

    라시드 요놈, 바랄걸 바래야지. 그렇게 되면 난 말라죽는다.

    게다가 10년이나 가다니.

    강산이 한번 바뀌겠네, 제기랄 난 인간이라서 그런 시간을 견딜수가 없다. 수명의 제한은 이제 없어졌지만 10년동안 저 눈빛을 견디라니. 무리다.

    "루이넬과 화해를 해야하는데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

    "........ 겨우 그걸로 마왕들을 전부 소집한건가?"

    루이넬을 빼고 마왕 전원, 라시드, 마룡왕, 시엔느, 루카크, 듀랜달, 로르덴, 카르덴을 불러모았다.

    루이넬의 화를 푸는데 생각하는 회의에 본인을 부를수는 없잖아.

    "님들 루이넬은 내 아내 될거거든요? 대마왕 마누라거든요, 루이넬 삐지면 님들 갈굴 레벨이거든요?"

    "아빠, 말하는게 삐딱해"

    "아무튼 시엔느 빼고 루이넬이 니들 갈구면 재미있겠지?"

    루이넬일 결혼하는 사람은 나다. 마계의 주인. 최고위 군림자.

    로드로서의 힘을 잃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도 마계를 통틀어 최강인 나다. 아, 천왕은 잘 모르겠다. 중간계에서 싸우면 공평해지고 마계에서 싸우면 뭘해도 내가 이기고 천계에서 싸우면 조금 힘들어진다.

    흠, 이건 조금 꺼려지는걸.

    "아무튼 루이넬의 화를 풀어주기 위해서 무언가 좋은 아이디어 있는 사람?"

    "...... 솔직히 그쪽이 삐져 있으면 옆에서 보는 우리들도 조금 꺼려지긴 하지. 불편하기도 하고. 뭐, 협조해주긴 할까"

    "보통은 여자한테 꽃을 선물하지 않나요?"

    "언제적 이야기인가 그건? 요즘 여자들은 꽃 가지고 잘 기뻐하지 않는다"

    "나야 워낙 검만 파다 보니 여자에 대해서는 좀......"

    "우! 난 팬텀이........"

    "닥치고 이중에서 결혼할 사람이나 애인 있는 사람"

    보니까 다 안든다.

    시엔느야 어린애니까, 있으면 그건 그거대로 큰일이다. 하지만 남은 7명..... 아니 6명의 마왕 중에서 애인 있는 놈이 없다고?

    "아니, 라시드 넌 흑야의 일족의 로드 있잖아. 둘이 잘 해보고 있더만?"

    "딱히 그분과는 아무런 사이도 아닙니다만?"

    "고양이는 기본적으로 떠돌이라서 관계를 맺으면 남자는 그냥 떠난다고 하지 아마"

    "그런거였냐?"

    "아닙니다!"

    확실히 라시드는 고양이과에 가깝지만 그렇다고 해서 진짜 고양이는 아니다.

    그런 쓰레기였으면 내가 진작에 눈치 챘지.

    "아무튼 보면 우리중에 다 애인 있는 사람이 없다고?"

    "우! 나!"

    "아니, 넌 짝사랑이니까 제외"

    "우우우우우우!!!"

    카르덴을 냉정하게 내쳤다!

    형이 말하는게 이런거였구나, 좋아해주는 사람은 있었지만 전부 거절했다고.

    "뭐야, 전부 동정 새끼들이냐? 동정 마왕이야?"

    "아니, 난 처녀 마왕이다만"

    "여자들은 그럼 빼고 남은 남자 새끼들은 다 동정이잖아?"

    나는 눈물이 나오려던걸 참았다.

    이중에서 남자 놈들이 전부 동정이라니.

    "저, 저기......"

    "응? 루카크 왜?"

    "전 동정 아닌데요"

    "........ 니가?"

    이중에서 제일 여자랑 멀것 같은 놈이?

    루카크는 평소 외형은 여자같은 어린애에 발록으로서의 힘을 써도 2미터가 가볍게 넘어가는 거구의 근육질 남성이다.

    잠깐만, 오히려 둘이나 되는 개성이 있으니까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거나?

    "어떻게?"

    "그게요, 예전에 형이랑 같이 살 때 옆집 친구 집에 갔는데, 친구는 없고, 그 애 누나가 샤워를........"

    "거기까지, 어쩐지 많이 들어본 레파토리다"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이야기지.

    내가 딱히 음담패설을 좋아하는건 아닌데, 그 뒤의 이야기가 궁금하기는 하다.

    경험자이기도 하고 조언을 얻을 수 있을까?

    "....... 시엔느가 있는데요?"

    "아, 맞다"

    어린애가, 특히 성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어린애가 있다.

    그런 애 앞에서 수위 높은 이야기를 하면 좀 그렇지.

    시엔느가 똘망똘망한 눈으로 보고 있지만 애써 무시하고 다시 원제로 돌아간다.

    "그래서, 루이넬 화 풀어주려면 뭐가 좋을거라고 생각해?"

    "그냥 닥치고 가서 고개 숙이고 빌어라"

    직설적이고 확실한 대답이 들려왔다.

    "..... 뭐하러 왔어? 나 바쁘니까 길 비켜줘"

    "아니, 사과하러 왔어. 조금만 시간 내줄래?"

    나는 루이넬의 앞을 막아서 그녀의 걸음을 멈췄다.

    사과해야 한다.

    "전에 미안했어, 생각도 없이 그냥 말만 내뱉은거. 아무리 내가 바보라지만 그건 너무 심했으니까"

    "........"

    "진심으로 사과할께, 지금 화가 안풀려도 좋아. 다만 내가 사과 했다는것만 기억해줘. 그거면 충분하니까"

    고개숙이고 사과한다.

    마음같아선 아예 땅바닥에 고개를 처박고 싶은데, 그건 뭐라고 해야하나..... 사과보단 우습다.

    그렇게 사과하는건 마치 개그나 웃기는 한장면 같아서 하면 오히려 반감을 살것 같다, 정중한 사과는 허리 굽혀서 고개숙이고 하는거다.

    "어....."

    "저기, 루이넬?"

    "흐, 흥! 그런다고 화가 풀릴 줄 알았어?"

    화가 풀렸다!

    아이고 우리 루이넬은 일리엘 만큼 귀엽구나! 화도 금방 풀린다!

    츤데레! 아니 지금은 데레데레!

    "화, 화 풀린거 아니야!"

    "그런데 왜 말을 더듬어?"

    "이, 이건 그냥........ 그래! 버릇이야!"

    "변명하면 오히려 구차해보이는게......."

    "읏...... 바보!"

    퍽! 하고 가벼운 주먹이 내 턱을 친다.

    가볍다지만 일반인이 맞았다면 일격에 턱뼈가 나갔을테지만 나니까 괜찮다.

    아, 튼튼하다는건 좋은거구나. 딸이랑 마누라의 애교도 받아줄 수 있고.

    "루이넬, 우리 어디 같이 나가지 않을래? 일리엘도 없고, 요즘 들어서 너무 일리엘만 신경쓰고 루이넬은 신경써주지 못한것 같아서"

    "글쎄, 어떻게 해주면 좋겠어?"

    "나야 당연히 승낙해서 따라와주는게 좋지"

    일리엘에게 신경쓰느라고 루이넬은 일리엘의 덤이 된것 같았다.

    이게 문제다, 하렘이란 것들은 정작 밖에서 보면 좋아보이지만 안에서는 여럿을 신경써야 하기 때문에 누구 하나 소홀해지기 쉽다. 지금만 하더라도 일리엘 하나 늘었을 뿐인데 루이넬에게 신경써주지 못하고 있지 않을가?

    오랜만에 데이트다.

    자, 이번엔 데이트하러 어디로 가볼까?

    전에 내 고향도 가봤었고, 이제는 딱히 생각해보면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다.

    정해진 장소가 없다. 무슨 한국마냥 데이트 코스가 딱 정해진게 있는것도 아니고.

    커피 마시고 영화보고 밥먹고.

    일본의 데이트는 무슨 지하철 타고 아무 정거장에서나 내려서 그곳에서 하고 싶은걸 하면서 즐긴다는데 이쪽이야 지하철이 없으니까.

    왜? 워프 마법진에 좌표 랜덤 치고 가려고?

    아서라, 나도 아예 공간이 비틀리면 몸이 날아간다. 어디까지나 내가 이루고 있는 이 육체는 이미 초월 반열에 들어섰어도 공간은 손꼽히는 상위 개념이다.

    내가 바보라도 알고 있다. 상위 개념중 하나인 어둠을 다루니까.

    물질적인 것, 직접 만지고 접촉 할 수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하위, 비물질적이고 정신적인 것은 상위 개념이다.

    내가 힘을 써서 의지를 키운다면 육체의 존재 유지 능력이 올라가서 공간이 비틀어져도 멀쩡하겠지만.

    "외출하는 거야? 시엔느도 같이 갈래!"

    "아니, 그건......."

    "어? 나가는 거야? 나도! 나도나도나도나도나도!"

    "...... 나도 나갈래"

    "형, 애들 가는데 관리할 사람은 한명쯤 더 필요하겠지?"

    애들은 빠져!

    지금부터 어른의 영역이다! 애들은 저리 꺼지라고 젠장!

    루이넬과의 데이트를 방해하지 마!

    "왜?"

    "어라? 루이넬 오히려 네가 더 반대할 줄 알았는데?"

    "딱히 상관없는걸? 오히려 가족 여행 같아서 좋잖아? 둘만의 데이트도 좋지만 가족 여행도 나쁘진 않아. 아니 오히려 좋아하는걸?"

    내가 친 패드립 때문에 가족에 대해 더 생각해보게 된걸까? 나도 가족이지만 시엔느도 이제 가족이다.

    다른 애들은 조금 애매하지만, 아...... 레이드는 내 친척이였지.

    "그럼 남은 두놈은?"

    "아빠가 그랬어! 아빠는 마스터 그레이의 인자로 만들어졌다고"

    "...... 그래서 델타 캐슬 1기 멤버는 전부 마스터 그레이를 아버지로 생각해"

    그럼 손자냐?!

    형은 아직 결혼도 안하고 동정인데 벌써 손자가 있는거냐?

    어쩐지 레이지랑 레이트 요놈들은 낮설긴 해도 딱히 거부감이 든다거나 그런 느낌은 없고 묘한 친근감이 있다 싶어서 잘 대해줬다니 그런 거였나.

    슬쩍 보니까 루이넬의 기분은 좋은 듯 하다. 아마 그녀에게 생긴 가족이기 때문이겠지.

    그렇다면 그 가족이란 것을 정하는 기준은?

    피? 엄밀히 말해서 부부는 서로 단 한방울도 피가 섞이지 않은 남남이다.

    서류? 그저 모르는 사람이라도 같이 지내고 정이 들면 가족으로 생각한다.

    시간? 평생 함께한 부모님들도 가족이지만, 빠르면 일년도 안되서 만난 상대방과 결혼해 가족이 될 수도 있다.

    어디까지나 마음이다.

    가족을 정하는 기준은 스스로의 마음, 가족처럼 여기면 그게 바로 가족이다.

    우리들은 가족이구나.

    그런 포근함에 나는 가볍게 웃었다.

    천계와 중간계의 시간차는 대략 두배. 요컨데 중간계에서 하루가 지나가면 천계에선 이틀이 지난다.

    마계도 시간대는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르다고. 내가 아마 중간계에서 사라진게 10년쯤 되니까 지구에 있을 때 7년이 지나고 마계에 있을 때 중간계 시간으로 3년. 마계 시간으로 대략 6년 정도를 있었던것 같다.

    상대적인 거고 내 머리로 계산한 거니까 정확한 계산은 모른다.

    대략 그정도로 생각하면 되겠지.

    "자, 어딜 가볼까? 애들 데리고 갈데는 몇군데 없는데"

    "흠, 글쎄. 애들은 쇼핑같은거 싫어할테니까 그쪽은 아예 배제해야 하고"

    "공원....... 은 조금 무리지 않을까?"

    "아, 그건 그렇다"

    애초에 우리가 껴있으면 중간계나 마계 그 어디에서 데이트를 하든 민폐다.

    마왕에 대마왕, 거기에 시엔느도 마찬가지로 마왕.

    합계 마왕 둘에 대마왕 한명의, 대인원은 아니더라도 일반인이라도 상상도 못할 맴버다.

    마족도 마찬가지, 만약 일반 마족들이 있는 다크 로드 캐슬이 아니라 중간계 거리를 거닐었다면 진작에 기사단이 움직였을 거다.

    "형한테 물어볼까? 나이도 많겠다 데이트 코스정돈 알텐데"

    형이 있는 곳은 멀긴 하지만 그래도 이 차원 안에 있으면 충분히 찾을 수 있다.

    내 감각을 퍼트려 형을 찾고, 그 뒤에 쉐도우 드라이브. 그림자의 마왕의 능력으로 그림자를 연결해 안쪽에 머리만 넣는다.

    "형"

    "아, 뭐야. 갑자기 발 아래에서 나오지 마라. 밟을뻔 했네"

    "딱히 기분 더러운것 빼면 상관없는데"

    "근데 왜?"

    "데이트 코스 추천좀"

    "닥치고 러브 호텔이나 가라"

    "귤까고 있네, 동정 대마법사 주제에"

    "넌 동정 대마왕이잖아"

    피장파장이다.

    생각해보면 둘다 마찬가진데 쓸데없는 소모전은 그만두자.

    "장난 말고, 애들도 끼어있는데 데이트 코스 좀 추천좀 해줘"

    "딱히 생각날만한 곳이...... 아, 한군데 있는데 차원 넘어야 할텐데?"

    "어딘지 말해주기나 해"

    "네이쳐 가든, 막둥이가 관리하고 있는 세계수가 있는 땅"

    "뭔 소리야?"

    세계수? 게임이나 신화에 나오는 그거?

    북유럽 신화에서 나오는 거대한 나무 세계를 지탱하고 경계를 나눈다는, 이름이 아마 위그드라실이였나?

    "자연의 절대자. 막내와 막둥이의 어머니인 그녀가 만든 전 차원에서 가장 축복받은 대지. 모든 생명들의 고향. 존재하는 낙원. 대충 그런 곳이야"

    "거길 막둥이가 관리하고 있다고?"

    "걱정마, 혼자 둬도 무지 잘하던데. 도와주는 사람도 있거든. 좌표 불러주랴?"

    "알면 내가 갈 수 있고?"

    천계야 내가 대충 어딘지 기억 하니까 갈 수 있다.

    일루전 로드가 찢어논 차원의 틈새도 있고, 마계에서 가까우면서 중간계에서 보면 가장 가깝다.

    그런 위치에 존재하니까 내가 자세한 좌표를 몰라도 충분히 갈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어디지나 바보, 고등학교 수학도 쩔쩔매는데 좌표 불러준다고 그걸 계산해서 찾아 갈 수 있을리가 없지.

    "내가 열차 전세 내주마. 애들한테 말해서 거기로 급행하는 열차 불러줄께"

    "열차라니? 뭐 시간이라도 달려? 덴오냐?"

    "............. 시간은 안달리는데 거기서 영감을 얻었다는건 부정하지 않을께"

    아니, 형. 특촬물 덕후였어?

    솔직히 나도 말해서 가면라이더 덴오 좋아하지. 재미있고 캐릭터성 있으니까. 다른 가면라이더 시리즈와 다르게 개그 비중을 높혀서 친근감있게 다가오더라.

    어떻게 보면 성장물이기도 하고. 소재도 재미있고.

    "기다려봐. 내가 부르면 2분이면 온다"

    "그렇게 빨리?"

    "시간이 아니라 차원을 달리는데. 그 미묘한 시간차를 이용해서 아무리 먼 차원이라도 일단 약간의 연구만 되어 있다면 한시간 내로 갈 수 있거든. 게다가 여기서 거기까지 멀지도 않아"

    나는 그림자 속에서 얼굴을 빼내 다시 밖으로 나왔다.

    아래를 내려보니까 애들이 이상한 눈으로 보고 있는게 보인다.

    왜?

    "아빠 이상해"

    "왜 바닥에 얼굴 처박고 있었어?"

    아, 그림자 속에 얼굴을 넣으면 바깥에서는 그런 꼴이 되는구나.

    으으으, 쪽팔려. 루이넬이야 이해해 준다만 애들에게 그런 융통성을 바라는건 무리겠지.

    한창 내가 아까 전의 일 때문에 쪽팔려 하고 있을 무렵. 원형의 통로가 열리면서 그 안쪽에서 크고 긴 물체가...... 아, 어쩐지 표현이 좀 그렇다.

    안쪽에서 나오는 회색빛의 열차. 흡사 형이 생각난다. 아마 회색이랑, 회색을 뜻하는 그레이랑 연관되서 그런걸까?

    생각해보면 형은 회색을 좋아하는것 같고.

    "안녕하십니까! 오늘도 열심히 운행하고 고객님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배달 및 운송해드리는 저희 델타 캐슬 소속 '팀 라이더즈'를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이 열차의 차장인 레이딘 라이더라고 해요!"

    밝은 성격의 에매랄드 빛 머리칼의 아가씨가 객차 안에서 튀어나왔다.

    이거 열차가 꽤나 길다. 몇칸이지? 짧을 줄 알았는데 한국에서 보던 열차보단 조금 짧지만 그래도 상당히 길다.

    객차의 수는 비교적 적지만 오히려 반대로 길이는 길다. 한개 반 정도 분량?

    게다가 폭도 상당하다. 아마 안쪽 공간은 마법적 처리를 한건지 상당히 클듯 하다.

    "팬텀 류한 더 다크니스 로드님 되시는가요? 그레이 라이너 전세 이용에 감사드립니다! 이 열차는 네이쳐 가든까지 직행, 그동안 편안한 여행과 관광을 약속드리겠습니다"

    와, 서비스 좋은것 같은데?

    루이넬도 나랑 있다 보니까 별별거 다 봐서 그리 놀란 눈치는 아니고, 델타 캐슬이라 그러니 레이지랑 레이트도 이미 알고 있는 눈치다.

    놀란건 시엔느나 레이드정도. 그런데 시엔느도 호기심 수준으로 놀란 눈치고 제일 놀란게 레이드다.

    아무리 나랑 같이 있었다지만 그 시간은 얼마 안되고 녀석은 이 다크 로드 캐슬이 비공성이란것도 보지 못했다. 이런걸로 놀랄만도 하지.

    우리는 선두 차량을 포함해서 세번째 칸에 탑승했다.

    사실상 이게 일반 승객이 들어갈 수 있는 제일 앞칸이라고.

    칸수는 총 8개.

    그중에서 2개는 승무원 전용인듯 하고 맨 뒤에 두개는 운송용. 나머지 중간에 4칸이 승객용이라고 한다.

    "우와! 안이 넓어! 바깥에서 보는거랑 차이가 엄청나!"

    "전세다 전세! 아빠도 엄마 병원비 때문에 전세는 못하는데!"

    "뭐야 레이지. 너네 엄마 아프냐?"

    "......... 옛날부터, 태생적으로 몸이 아팠데"

    대답은 레이트에게서 들려왔다.

    아무튼 안은 넓다. 안그래도 열차 크기는 상당히 컸지만 안은 마법적 처리로 공간이 늘여져서 더욱 크다.

    10명 가까히 되는 대인원이서 함께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공간도 있고, 한구석에 작게나마 수영장도 있는데다 책도 상당량 꽂혀 있는 서가도 보인다.

    필요한건 전부 있는 모양, 게다가 여기가 겨우 한칸이라는게 놀랍다.

    벽에 있는 화면에서 아까 본 레이딘 라이더의 얼굴이 나온다.

    [이 열차는 네이쳐 가든까지 직행. 정차하는 차원 없이 그대로 이동합니다. 도착까지 걸리는 시간은 정확히 6시간 37분 28초 되겠습니다]

    "어라? 형이 말하길 차원 이동하는건 그리 시간 안걸린다는데? 연구 된 차원이라면 1시간도 안걸린다고 들었어"

    [아, 어디까지나 '정차'하지 않는 차원이지 경치가 좋거나 명소인 차원은 구경하기 위해 경유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겨우 1시간 걸리는 거리를 위해 이렇게 차량 내부를 꾸밀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아, 그렇구나 여러가지 서비스. 먼 거리를 여행하면서 느끼는 즐거움도 있는 법이다.

    [자, 그럼 출발하겠습니다!]

    이내 열차가 움직인다. 단 하나의 진동도 없이 창문 밖에 배경이 움직이는 것으로 겨우 알 수 있을 정도로 열차의 진동이 없다.

    우와, 쩐다. 이게 바로 미래 열차구나.

    ============================ 작품 후기 ============================

    차원을 달리는 열차 그레이 라이너. 이번 역은 그 어떤 이계인가.

    죄송합니다 그냥 개드립 한번 쳐봤어요.

    개인적으로 가면라이더 작품같은 특촬물을 좋아합니다. 아, 슈퍼 전대는 말고.

    특히 덴오는 감명깊게 봤죠. 다른 작품에 비해 개그 비중이 상당해서요.

    아마 가면라이더 시리즈가 가벼워지는것도 덴오부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팬텀의 성격의 최초 모티브가 모모타로스거든요. 사실임, 레알.

    이전에는 그냥 대마왕 쩌는 더러운 성격이였는데. 그래서 이야기도 많이 달랐지만.

    지금은 그냥 개그에 거칠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착한 녀석. 거기에 바보. 하지만 간간히 폼은 잡는 멋쟁이.

    색깔은 검지만.

    아무튼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가면라이더는 덴오, 오즈, 더블, 대충 이런 순입니다. 솔직히 초딩때 드래곤...... 아, 이거 로컬라이징 이름이구나. 가면라이더 류우키나 블레이드가 처음 접한 가면라이더였죠. 아니 파이즈였나?

    류우키, 블레이드, 파이즈. 그 셋중에서 어떤게 먼저 나왔더라.

    참고로 저, 유치원 다닐 때는 가오가이가 장난감 가지고 놀았습니다. 지금도 사자왕 가오기아거 오프닝 부르고 다니죠. 진짜로 그거 오프닝은 좋음.

    지금은 GGG파이널 보고 다시 열혈을 불태우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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