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크니스 로드-403화 (403/468)
  • 403/468 회

    < --혼돈-- >

    "아, 하세요"

    "아...... 아니, 그런데 이거 거의 신혼 분위기인데"

    "신혼 같은게 당연하잖아? 그것보다 아, 해"

    "아니, 나 지금 아직 밥 씹고 있는데........."

    "내가 먹여주는건 먹기 싫다는거야?"

    "아닙니다. 그냥 배가 터질때까지 먹겠습니다"

    일리엘에게 고백해서 성공했다.

    행복하다.

    가만히 있어도 절로 입가에 미소가 띄워진다. 그야말로 천국.

    기독교에서 죽으면 예수님을 믿은 사람이 천국간다는데. 난 죽어서 지옥가도 상관 없을것 같다.

    지금 천국을 격고 있는데 지옥이 대수랴.

    루이넬의 심기가 조금 불편해진듯 하지만 본인도 일리엘을 인정해서 일리엘 본인에게 가는 질투심은 없다.

    다만 내가 좀 고생하지.

    그래도 감내할 정도의 고생이다. 루이넬도 조금 삐진 듯한 느낌일 뿐이고. 마이너스에 비해 플러스가 크니까 괜찮다.

    "아, 사랑의 힘으로 혼돈의 절대자의 침식을 막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다만 현실은 그리 좋지만은 않다. 형조차 막을 수 없는데 만화에서나 노래하는

    '사랑의 힘으로!'

    같은 멘트로 절대자의 힘을 몰아낼 순 없다.

    사랑이 가장 인간의 마음을 끌어낸다고?

    물론 솔직함과 그 사랑에서 나오는 이해심, 그리고 '사랑'이라는 단어 외에는 표현하기 불가능할 감정의 출력은 대단하다. 하지만 그건 사람 나름이지.

    나는 분노.

    나에게는 '분노'란 감정이 최고의 효율을 발휘한다. 어떤 감정보다 분노가 제일 끓어오르기 쉽고 또 편하다.

    덕분에 큰일이지, 보통 사람보다 분노에 영향을 받기 쉬운 내가 하필이면 같은 분노에 영향을 받는 혼돈의 절대자에게 침식중이라니.

    예전에 루이넬이 그림자의 마왕에게 팔을 뜯겨 나갔을 때의 분노만 끓어올라도 혼돈의 절대자는 내 몸의 절반 이상을 침식하고 부활할거다.

    잘은 모르지만 요컨데 주식 싸움이다. 절반에 가까운 49퍼센트를 가지고 있다 한들, 51퍼센트의 지분을 가진 사람에겐 안되는 거다.

    내 정신 세계의 침식률은........ 굳이 말해야 한다면 약 20퍼센트대.

    그나마 형이 조절해서 속도가 줄어들었지 안그랬으면 30퍼센트 대로 들어섰을 것이다.

    반년도 안되서 몸의 제어권까지 날아가지 않았을까.

    그러면 끝이다.

    절대자면서 강대한 의지와 함께 끝없는 출력을 뿜어내는 인간의 마음을 가진 절대자는 그야말로 다시 한번 이 세계에, 아니 전 차원에 전쟁을 일으켜 제 2차 차원 전쟁을 발생시킬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진짜로 안된다. 아버지도, 더 이상 혼돈의 절대자를 막을 사람도 없다.

    "....... 나, 의외로 시한 폭탄이 된건가"

    이거 조금 씁쓸하다.

    내 일상에서 중요한게 하나 추가 되었다.

    바로 일리엘의 존재.

    눈을 뜨면 루이넬이랑 함께 일리엘도 보인다. 아, 진짜 살맛 난다.

    루이넬도 보면 잠자는 모습은 천사가 따로없지, 일리엘도 마찬가지로 천사........ 아, 원래 천사구나.

    일리엘은 원래 날개 때문에 등을 대고 잘 수 없다. 한쪽으로 기대듯 자는 수밖에 없는데 날개를 내쪽으로 하면 내가 불편하니까 일부러, 그리고 부가 효과까지 더해 내쪽을 향하고 기대듯 잔다.

    덕분에 고개만 돌리면 일리엘의 얼굴이 보인다.

    우로 돌리면 일리엘이, 좌로 돌리면 루이넬이 있다.

    으으으,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건가. 웃음을 참을 수가 없어.

    내가 복받은겨. 내가 죽어서 윤회에 들어가서 수천번을 환생해도 이런 복을 누릴 순 없을것 같다.

    하렘? 지랄을 한다. 그래 나도 일단 남자라서 여자가 많으면 기분 좋을것 같다.

    하지만 그게 그래서 뭐?

    그저 번식 욕구에서 나오는 성욕에 의한 일시적인 사랑에 불과할 뿐인 것이지. 게다가 여러명이나 되는 여자들과 어떻게 같이 사려고?

    여자 3명만 모여도 접시가 깨진다는데 될리가 있나.

    난 딱 2명이다. 좋지. 게다가 플라토닉 러브. 정신적인 사랑이다.

    생각해보면 나중에 루이넬은 물론이고 일리엘하고도 아이를 만들어야 할텐데.

    루이넬은 그렇다 치자, 옛날부터 기회가 몇번이고 있었지만 방해를 받아서 못했다 뿐이지 익숙하긴 하다. 언젠가는 기회가 오겠지.

    하지만 문제는 일리엘이다.

    아무리 봐도 일리엘이 밤에 침대에서 숨을 거칠게 내쉬면서....... 아, 스톱. 그 이상은 일리엘을 더럽히지 마라 내 머리야.

    버틸수가 없다.

    일리엘이랑 루이넬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껴안고 부비부비해도 모자랄것 같다.

    "아...... 안녕히 주무셨나요 팬텀님?"

    "그럭저럭. 잘 잤어 일리엘?"

    "좋은 꿈을 꿨어요. 그래서 잘 잔것 같아요"

    슥슥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이제 결혼식이나 준비를 해야지. 빨리 끝내고 아이나 만들자.

    아버지를 할아버지라 부르게 만들어줘야지.

    그러기 위해서 준비해야 될 것이 한두개가 아니다. 일단 결혼식 장소는 다크 로드 캐슬로 그렇다 치더라도 결혼 반지는 또 만들어야 하고 조금 아깝지만 내 예복도 있는게 아니라 새로 하나 맞춰야 한다.

    무엇보다 드레스를 2벌 맞춰야지. 그것도 다른걸로.

    루이넬의 드레스와 일리엘의 드레스.

    아마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루이넬은 기본적으로 마족의 것과 다르지 않으니까. 하지만 일리엘은 등의 날개 때문에 드레스의 비율이나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니까.

    내가 봐서 아는데 작품 하나 나오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 최소 1년은 잡아야 하나.

    하지만 딱 한번 있는 결혼식이다.

    최대한 준비해서 크게 열거다. 어차피 돈도 많겠다, 사치스럽게 열어보자.

    요즘은 결혼식에 돈을 너무 많이 쓰는 사람들이 많다지만 그래도 딱 한번 있는 결혼식이잖아? 게다가 난 두명하고 결혼하니까 적어도 보통보다 두배는 성대하게 열고 싶다.

    나는 잠에서 일어났지만 자다 일어난 사람의 특유의 몸이 삐걱거리는 느낌 없이 바로 일어나 바깥 테라스로 향하는 창문을 연다.

    바람이 시원하다.

    기분이 좋은데.

    "...... 기어이 저질렀냐"

    "왜? 두명 뿐인데. 루이넬도 허락했어"

    "뭐, 우리 집안 애들은 원래 다 여자 한명으론 커버 불가능한 녀석들 뿐이긴 하지. 특히 여러가지로 부족한 너라면 제수씨 말고도 내조를 잘해줄 사람이 필요하긴 할거다"

    "내가 뭐 어때서 나 혼자만 그러는데?"

    "적어도 셋째나 막내는 자기 앞가림 하고 절제를 할 줄 아는 녀석들이야. 그런데 넌 뭔데? 감각에 의존해서 힘의 조절은 신경쓰지 않는데다 싸움나면 대부분 상대를 죽이는게 목적이라 전력으로 힘을 때려박잖아? 단순무식이 따로없지"

    반박할 수 없는게 슬픈데.

    생각해보면 셋째나 막내는 둘다 힘 조절을 어느정도 하는것 같다.

    셋째는 굳건하고 우직한 주먹과 같이 딱딱하지만 그 안에는 거대한 힘을 압축한 듯한 모습.

    막내는 사실 멋대로 힘을 푸는것 같지만 사실은 그 힘을 풀어낸 것 조차 하나하나 자신이 계산하고 조절하는듯한 모습이다.

    나만 못한거지, 보니까 지난번에 로드 회의에서 애들이 뜬금없이 날 적대한 이유를 알겠다. 힘조절 못하고 뿌려대니까.

    "그런데 형"

    "응? 왜?"

    "팔 한짝을 왜 전기로 동화 시키고 있는지 물어봐도 될까. 신경쓰이잖아"

    형은 지금 팔 한짝을 전기로 바꾸고 있다. 그걸로 세세하게 찻잔을 들거나 하지만 전기의 저항을 최대한 올려도 로드의 전기니까 커피에 전해지는 전기는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후후 불면서 마셔도 잘 못마신다.

    괜시리 그럴리는 없다. 평소에 싸워도 그냥 뇌속으로 후려패지 몸의 일부를 속성으로 바꾸는건 딱히 한적이 없던 형이다. 아, 전에 나랑 싸울때 전신 동화로 싸운적 있구나. 졌지만.

    "아, 이거 동화 시키고 있는거 아냐. 그냥 대용이야"

    "....... 팔 한짝 어디서 뜯겨나간거야?"

    "나야 너처럼 무식한 재생력은 없으니까 말이야. 게다가 상대가 상대라서 그렇지. 이렇게 만든 다음에 천천히 내 팔로 바꾸면 다시 팔이 생기거든. 조금 느리긴 하지만"

    "빠르게는 안되는거야?"

    "너와는 다르게 인간의 마음은 예전에 버린지 오래라서 말이야. 의지의 총량은 너보다 크지만 회복속도는 평소에도 훨씬 부족해"

    그보다 형이 상처를 입었다.

    절대적이고 로드가 된 나조차 싸우면 진다고 확신하는 그 형이 상처를 입었다. 가벼운 외상도 아니고 신체의 손실.

    "상대는 누구야?"

    "킹 블러디어, 전에 말한 적 있지? 나랑 똑같이 생겼는데 색만 빨간놈"

    ......... 블러디어들의 왕.

    블러디어란 최강이자 최흉의 종족, 그리고 그 종족의 왕이나 다름없는 녀석.

    "무섭도록 치솟을 정도로 올라오고 있어. 게다가 잠깐 마실나온 빌어먹을 아버지까지 덮쳐서 아버지의 힘의 일부까지 먹어치웠어"

    "설마 그러면........."

    "다행히도 빌어먹을 아버지의 능력 자체는 흡수가 불가능한 모양인가봐. 아무리 그래도 절대자 최강이였던 사람과는 역량의 차이가 날테니까......... 다만 '창조'와 '진화'중에서 '창조'에 해당하는 힘이 먹혔어. 이제 명실상부 녀석을 죽일 수단은 최소 로드다"

    "어째서?"

    "빌어먹을 아버지가 쓰는 힘은 기본적으로 두가지. '창생의 오라'와 '진화의 오라'야. 뭐, 중2병식으론 '크리에이트 인 포스'와 '에볼루션 인 포스'로 불러달라고 하지만"

    "누가?"

    "빌어먹을 아버지가"

    아니, 아버지 절대자면 나이가 지긋하실텐데 왜 아직도 중2병이신지.

    물론 이름은 폼난다만.

    "일단 '진화의 오라'는 기본적으로 존재들의 '진화'를 단시간에 해내는 힘이야. 아마 아버지가 힘좀 쓰면 단세포 생물도 1분 안에 인간과 같은 고등 생물로 진화 시킬 수 있지"

    "우와....... 원숭이에서 인간으로 진화하는게 수백만년이라고 했던가. 그런걸 단숨에 해내다니.......

    "아무튼 대충 그런 식으로 폭발하다 못해 에디터나 치트키를 쓴듯한 힘을 얻는거고. '창생의 오라'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과 비물질에 대한 내성을 갇추지. 정확히 말해서 해하지 못하게 하는거야"

    "무슨 소리야?"

    "이해 하기 쉽게 설명해줘야겠는데........ 흠, 잠깐만"

    형은 잠시 생각하는 듯 하더니 무언가 기억 났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북유럽 신화에 발두르라는 신이 있었지? 빛의 신이자 잘생기고 성격 좋고 모든게 완벽한 신 말이야"

    "아, 그건 알아. 옛날에 만화로 읽는 북유럽 신화같은건 본적 있으니까"

    그리스 로마 신화같이 만화로 된 신화는 몇개 읽은 적 있다. 재미있으니까.

    기본적으로 신화는 기이하고 신기한게 많아서 좋지.

    "발두르는 온 세상의 모든 것에게 해하지 않겠다는 맹세를 받아 그 어떤것에도 죽지 않게 ?

    지만 딱 하나. 여린 겨우살이 하나만큼은 맹세를 받지 못해 로키가 그것을 알아내고 그것으로 교묘하게 발두르를 죽였지. '창조의 오라'는 그 완성판이야"

    "전 차원의 어떤 물질로도........ 아버지를 죽일 수 없다?"

    "해할 수조차 없어. 핵폭탄으로 행성을 핵으로 물들이든, 반물질을 산처럼 쌓아서 태양계를 통째로 날려버리든, 차원 어딘가에 존재하는 것이라면 비물질적인 것 조차 빌어먹을 아버지를 해할수 없어. 다만 유일한게 있다면 개개인의 의지. 하지만 빌어먹을 아버지에게 어느정도 데미지를 입히기 위해서는........"

    "적어도 로드, 혹은 절대자?"

    "그런거지"

    뭐야, 나나 형제들이나 전부 사기라고 생각했는데.

    아버지는 더 사기잖아.

    이거 유전이였구나. 확실해.

    일리엘과 루이넬은 팬텀과 그레이가 이야기 하고 있는 동안 따로 모여서 티타임을 가지고 있다.

    "설탕은 몇개?"

    "아, 하나만 넣어주세요"

    이제 일리엘도 명실상부 이 다크 로드 캐슬은 물론 마족들과 마계를 다스리는 대마왕의 반려다.

    조금 애매했던 상황에서 확실해지니까 대우가 달라진다.

    예전에 팬텀은 일리엘을 친하게 대하긴 했어도 그게 사랑인지 우정인지 모를 감정으로 대했다. 그래서 어느정도 대우는 받았아도 천족이라고 꺼려하는 마족들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그녀는 팬텀에게 프로포즈를 받고 그것을 승낙했다.

    천족이면서 그 위치가 마왕인 루이넬과 동등한 곳까지 올라갔다. 아, 본인의 무력은 적기에 조금은 떨어지겠지만 적어도 대공위 정도의 대우는 받는다.

    비교하자면 복도에서 지나치는 사용인 마족들의 허리의 굽혀지는 정도가 달라졌다. 평소에는 고개를 숙이는 정도였지만 지금은 90도 가까히 굽혀서 인사를 받는다.

    달라진 대우에 일리엘은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루이넬이 옆에서 조금씩 가르쳐주기에 적응해가고 있다.

    "그런데 일리엘, 넌 결혼 소식 알려줄 사람 없어?"

    "네?"

    "아니, 나는 뭐...... 예전에 알던 사람들이나 숨어 살 때 신세진 사람들에게 간간히 소식 보내고 있지만. 가족은 예전에 다 죽어서 없고"

    그나마 한명 남아있던 핏줄인 피의 마왕도 팬텀이 죽였다.

    필히 죽여야 했던 만큼 루이넬에게 후회는 남아있지 않다.

    만약에 그가 마지막에 루이넬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것을 팬텀이 전해줬다면........ 그런 마음이 남아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예전에 팬텀과 만나기 전까지는 나. 데르헤논 영지의 마수 서식지인 마수의 숲에서 숨어 살았거든. 그때 끝까지 날 돌봐주던 사람들도 있었고....... 지금은 편지도 보내서 잘 지내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고. 나중에 시간 나면 만나러 갈 생각이니까"

    "걱정하시지 않을까요?"

    "그렇게 걱정 안할껄? 대마왕이랑 결혼한다, 오해도 풀렸다. 성인식도 무사히 치르고....... 게다가 겨우 몇년밖에 안지났는데?"

    팬텀이 루이넬을 만나고 대마왕에 오를 때 까지 겨우 몇년밖에 지나지 않았다.

    마족으로 치자면 몇달 수준. 거기에 수명이 길어서 시간 개념이 상당히 긴 루이넬에게 몇년은 그리 길지 않다.

    팬텀이 예전에 심연의 협곡에 빠져서 행방불명일때도 반년만에 나왔지만, 루이넬은 최소 1000년은 가뿐히 기다릴 생각까지 했다.

    피의 일족은 아직 자연사로 죽은 마족이 없다. 한정되어 있지만 태초의 진조이자 마계 탄생 때 부터 있던 초대 피의 일족이 '피의 요람'에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마족 체감상 몇년 정도 떨어져 있는것은 그저 편지로 소식만 전해주면 그만이다.

    ........ 사실상 일이 너무 많아서 갈 짬이 안나는것 뿐이지만.

    "저는 예전에 돌봐주신 분들이랑. 친구분들이 있어요"

    "부모는........ 아, 미안 천족은 생식으로 태어나는게 아니라고 했지?"

    "네, 일단은 이름상의 부모는 있을지 몰라도 피가 이어진 가족은 없으니까요. 그래도 옛날부터 같이 지내온 분들이세요"

    일리엘도 가족은 있다.

    피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친하게 지내던 천족들은 있다.

    거기에 마치 보육원처럼 어느정도 사회 시스템이 있어 돌봐주던 어른 천족도 있으니 어떻게 보면 그들이 부모라고도 할 수 있다.

    차원 레벨로 떨어져 있지만 팬텀이라면 로드의 힘을 잃어버린 지금이라도 얼마든지 왕복 할 수 있다.

    그에게 필요한건 어디까지나 로드로서의 의지지, 심연과의 링크가 아니기 때문이다.

    일리엘은 막상 생각이 나니 한번쯤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조금은....... 보고 싶네요"

    가족을 그리워 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

    ============================ 작품 후기 ============================

    일리엘찡, 고향을 그리워하니 고향에 보내줘야겠죠.

    아, 그리고 옛날에 들은 이야기가 하나 있는데.

    여우는 죽으면 자기가 태어난 곳을 향해 머리를 향하고 죽는다고 합니다.

    아니, 그냥 그렇다고요.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