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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전 - 천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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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녀가 있었다.
일반적인 평민 가정집에서 태어나 그리 특이할 것도 없던 한명의 소녀다.
어리고 아직 부모의 보호를 받아야 할 나이.
하지만 사고가 일어났다.
소녀의 집에 불이 난 것이다.
그것을 눈치 챘을 땐 이미 집이 무너지기 일보 직전. 그에 그녀의 부모님들은 애써 그녀를 집에서 빠져나가게 하였고, 그들은 집이 무너지면서 잔해에 깔렸다.
그리고 그것마저도 모자라 소녀는 얼굴에 흉측한 화상을 입었다.
얼굴의 절반, 남자라면 그나마 버티고 살겠지만 여자아이로선 최악의 상처를 입었다. 다행인 점이 있다면 그 이외의 상처는 없었다는 점이다.
소녀는 단 한순간에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되었다. 일가 친척도 그녀를 돌봐줄 사람도 단 한명도 없었다.
그저 조용히 울면서 발길 닿는데로, 아니 그저 죽을 자리를 찾기 위해 아무데나 거니는 그런 걸음을 떠날뿐이다.
부모의 사랑을 받고 같이 식사도 하고 다 함께 지내고........ 그럴 나이에 큰 충격을 받아 그녀는 얼이 빠졌다.
어린 소녀가 정차 없이 걸음을 옮겨 나아갈 때마다 여자로서 차마 말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지만. 그녀에게 그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아직 어려서 소년인지 소녀인지 구별이 안가는데다. 얼굴 반쪽의 지독한 화상과 함께 보는 사람마다 눈을 돌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어느덧 소녀는 걷다가 걷다가 이내 한 도시에 도착했다. 그리고 여타 그랬던 것 처럼 무작정 걸어들어갔다.
그녀는 딱히 살 마음이 없었다. 어디 가서 화상 자국 때문에 괴물이라 놀림받아 죽던간에 어느것이던 그녀가 바라는 것일 테니까.
그리고.
그녀는 한 소녀를 만났다.
"저기, 왜 그래? 어디 아파?"
소녀의 이름은 서문산산(西門蒜蒜).
서문세가의 아이중 하나로 소녀와 같은 나이 또래다.
있는 집 자식의 성격과는 다르게 소녀는 아직 어린 아이의 순수함을 가지고 있고 남을 보면 도울줄 안다.
서문산산은 소녀를 데리고 그녀를 보살펴줬다. 동정심에서 비롯된 것도 있지만 그녀는 그 나이 또래의 친구가 없었기 때문이다.
씻기고, 밥을 먹이고, 몸에 난 상처를 치료하고.
하지만 무엇보다 심한건 얼굴이였다. 여자로서 치명적이고 아이로서는 더욱 치명적인 얼굴.
서문산산은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취미삼아 만들어놓은 투박한 나무 가면을 그녀에게 주었다.
얼굴을 완전히 가리는 모양으로. 덕분에 얼굴은 가려져서 화상 자국 때문에 고개를 돌리게 만들기 보다는 가면 때문에 시선이 쏠리게 되었다.
서문산산의 보살핌과 관심으로 소녀는 조금씩 마음을 되찾고 열어갔다.
그리고 서문세가에서 자발적으로 서문산산의 시중을 드는 역할을 하며 일을 했다.
공짜밥을 먹을 순 없다는 것이다.
하는 일은 시녀나 다름 없었지만 그녀는 서문산산의 좋은 친구가 되었다.
그건 시간이 지나도 마찬가지.
두사람의 우정은 한점 변함 없이 점점 쌓여만 갔다.
"너는 어떤 성격의 남자가 좋아?"
"에? 남자라니........ 난 생각해본적 없는데. 이 얼굴로 결혼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우리 나이라면 조금씩 결혼 이야기도 신경써야 하잖아. 나야 아버지가 결혼하라는 사람과 결혼해야 해서. 최악의 경우엔 어디 첩으로 나갈지도 모르지만........."
"그럼 나도 따라갈꺼야. 차라리 결혼 안하고 네 곁에 있으면 그걸로 충분해"
삶의 이유를 가르쳐주고 살아가게 해준 사람이다.
소녀에게는 서문산산이 전부일 뿐이다.
그런 그녀가 어딜 간들, 누구와 결혼한들 그녀는 끝까지 따라갈 뿐이다.
"에에? 그럼 내가 먼저 죽으면 날 따라 죽을꺼야?"
"어....... 그럴지도 모르지"
"그러지마, 살 사람은 살아야지. 설령 내가 죽어도 넌 늙어 죽을 때 까지 살아"
"생각해보고"
두사람의 서로를 의지하고 살아갈 정도로 붙어 다녔다.
어딜 가나 함께. 잘때를 빼고는 한몸이나 다름이 없었다.
마치 자신의 반쪽처럼. 그런 두사람을 보고 다른 사람들은 보기 좋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마치 자매를 보는것 같았기 때문이다.
"아, 맞다. 그러고 보니 네 생일 얼마 남지 않았지? 이번엔 내가 특별히 준비하고 있으니까 기대해줘"
"응, 그럴께"
소녀는 순수했다. 그저 그뿐이고 화재로 인한 상처는 조금씩 치유되는것 같았다.
조금씩 어린아이의 마음을 찾아가고 평온함을 되찾는다.
만약 소녀가 소녀가 아니라 남자아이여서 여러가지로 서문산산에게 다가가는게 이야깃거리를 불러일으켰다면 문제가 있었을테지만 성별이 여자라 그저 자매처럼 보일뿐.
그리고....... 사건은 벌어졌다.
무림에서 흔히 있는 일. 어떤 가문에서 어떤 물건을 가지고 있으니 그걸 가질 것이다 하는 이야기가 퍼진다.
물론 그 어떤 가문은 서문세가다.
이름이 퍼져있기는 하지만 무림 5대 세가에는 들지 못하는 서문세가이기 때문에 사악한 마인의 유물을 가지고 있다는 오해를 받은 서문세가는 멸문당했다.
소녀가 싫어하는 화재와 함께 피비린내, 그리고 비명소리와 부서지는 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들린다.
다행히도 잠시 심부름을 나가 있었던 소녀는 무사했지만. 돌아온 그녀를 반겨준것은 그녀의 또다른 집이나 다름없는 무너진 서문세가.
그리고 소녀가 가장 아끼던 서문산산은 여자로서는 차마 말할 수 없을 참상을 당한 것인지 온몸에 하얀 백탁액을 물들이며 숨이 끊겨 있었다.
하지만 단 하나. 그런 그녀가 숨이 끊어지기 전에 마지막으로 품에 안고 있던 작은 목함 하나.
소녀는 그것을 열어보았다.
새하얀색의 백옥을 깍아 이어붙여 만든 기묘한 장식의 가면.
소녀의 화상을 가려주기 위해, 그리고 그녀에게 주는 서문산산의 생일 선물이다.
하지만 그녀 스스로 직접 전해주지는 못했다.
소녀는 오열했다.
이 세상이 증오스럽다.
어째서 이렇게 착한 소녀가 이렇게 죽어야하는것이지?
그저 조용히, 평온한 이 일상이 계속되었으면 좋았을 뿐인데.
많은걸 바라지도 않았다. 처음부터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가족끼리의 행복을, 화재는 사고였다고 하더라도 서문산산과의 이 행복을 원했을 뿐이다.
소녀는 증오와 분노, 그리고 원망을 품었다.
그리고 무너진 서문세가의 잔해속에서 울고 있던 소녀에게 누군가 말을 걸었다.
"그래, 그렇게 세상이 밉더냐?"
남자의 이름은 서진호라고 한다.
그의 별호는 천살제(天殺帝).
이 무림을 격동시키는 고수중에서 그 정점을 달리는 남자.
그와 같은 사제지간인 마룡후 용하연은 행방불명, 만병왕 모용인은 현재 은거중이니 사실상 그가 천하제일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직접 나서는 일은 드물다.
그는 천살성(天殺星)이다.
살귀가 될 운명을 타고나고 하늘을 죽인다는 별을 타고난 아이. 발견하자마자 죽여야 무림에 도움이 될 그런 별을 타고 태어난 사람.
하지만 단 한명, 세상이 배반해도 그의 스승만큼은 그를 거두어줬다.
'겨우 별따위가 사람의 운명을 결정하다니 개같은 소리도 정도가 있지, 귤이나 까라 그래'라는 말과 함께 천기자(天技者) 류천이 그를 거두었다.
그리고 당당하게 이 무림을 격동시키는 대표적인 3인이 되었다.
하지만 어쨌거나 그는 대외적으로 마인. 천살성을 타고 태어나 인식이 그렇기에 잘봐줘도 사파정도로 보일 뿐이다.
"쯧, 가여운것. 너도 천살성을 타고 태어난 모양인게로구나. 인간의 삶의 방향도 멋대로 바꿔버리는 별이라니......"
"나는...... 나는. 그저...... 나는..... 나는........."
소녀는 흘러나오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거지?
"천살성이 따로 있느냐, 그저 부모도 죽고 친인들도 죽어나가면 제정신을 유지할 수 없어 미쳐버리는 것이지. 그것이 살인으로 표하는것 뿐인 것이고..........."
"나...... 때문인거야?"
"글쎄, 어느정도는"
별에 정해준 운명.
소녀의 부모가 죽은것도, 서문산산이 죽은것도 전부 별이 정해준 운명에 의한 한 갈래에 불과하다.
소녀 때문에.
그저 별 하나를 타고났다는 것 하나만으로 소녀는 모든것을 잃었다.
"그래, 복수를 하고싶더냐?"
"나는......"
"아니면 망할 별 따위에게 굴복하지 않는 운명을 거머쥘 힘을 원하더냐?"
"나는........."
"그것도 아니라면 더욱 많은것을 거머쥘 수 있는 능력을 원하더냐?"
"나는............"
소녀가 원하는것은 그 어느것도 아니다.
이미 지나간 일을 돌이키기엔 소녀의 생각으론 무리. 하지만 적어도 앞길을 밝힐 수 있는 것을 원한다.
"더 이상 아무것도 잃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힘이 필요해"
"호오, 지키고 싶기에 힘을 원하는 것이냐? 참으로 모순이구나. 내 힘은 누군가를 지키기보단 죽이는데 특화된 무공이거늘"
"상관없어"
소녀는 가면을 쓴다.
서문산산이 마지막으로 만들어준 생일 선물. 백옥으로 만들어진 가격은 그렇다 치더라도 그 마음이 온전히 담긴 선물.
"나는 강해지겠어. 더 이상 잃고 싶지 않으니까 누군가를 지켜줄 힘을 얻어주겠어"
"그래, 그래. 좋구나. 너는 나에게 구배지례를 올리고 나를 사부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천살성을 타고난 소녀여"
"...... 아니, 천살성을 타고난 '나'는 이제 없어"
뚫려있는 가면의 눈 부분에서 그녀의 살기가 뿜어져 나온다.
이제 화재로 부모를 잃고 서문산산의 친구였던 소녀는 이제 없다.
이름도 과거도 전부 버린다.
"내 이름은 이제부터 '류(劉)'야"
20년 후.
소녀, 아니 류는 서진호의 모든것을 이어받아 천살제가 된다.
류는 오랜만의 꿈속에서 깨어나 정신을 차렸다.
"....... 빌어먹을"
이제는 잊어버린 과거의 꿈이다.
하지만........ 그런 추억도 딱히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상처가 된 과거도 시간이 지나면 하나의 경험이 되고 추억이 된다.
지금 와서는 그때의 각오가 어떤 기분이였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지금은........ 그저 배운 무의 끝을 보기 위해 나아갈 뿐.
"아니, 그것도 예전 일인가"
지금은 오히려 초심으로 돌아갔다.
그녀는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누군가를 죽인다.
그런 이야기이자 삶일 뿐이다.
"류, 뭐하고 있어요?"
"그냥 약간의 추억 회상이다. 신경쓰지 마라 애송이"
"애송이라뇨. 이제 애송이 수준은 벗어났지 않았나요?"
"그래봐야 로드라는 요상한 힘 빼고 순수하게 검격으로는 아직 애송이일 뿐이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제 고향에 가면 천하제일인도 될 수 있을텐데요?"
"수준 떨어지는 무림이군. 관심 없다"
"에에........"
백발의 여성과도 같은 소녀는 가볍에 웃었다.
두사람은 정면을 본다.
보랏빛의 거대한 성. 그리고 그 성을 수호하면 수많은 언데드 군단.
이 사계(死界)를 지배하는 자. 그리고 이 세계를 벗어나 각자가 살던 원래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게 해줄 수 있는 자가 있는 장소.
데스 로드 킹덤.
그 중심에 그들을 살려주기도 했지만 반대로 가두고도 있는 데스 로드가 있다.
"결전이네요"
"알고있다"
"아, 그러고 보니까 강인이가 또 가슴만지게 해달라고 그러던데요?"
"좋아, 기달려라. 쓰잘데기 없는 놈의 고간을 도려내고 오마"
"하지마요! 저도 남자라고요! 그건 너무 불쌍하잖아요! 차라리 죽는게 나을걸요!"
"그럼 죽인다"
"즉답이야? 아니, 너무하잖아요!"
만담하는 말투지만 문제라면 가면에 가려져서 안보이지만 류의 얼굴이 진중하고 목소리도 마찬가지여서 농담으로 안들린다는게 문제다.
그리고 농담도 아니다.
"이번 싸움이 끝나면 이번엔 반드시 놈의 거기를 잘라내주겠다"
"저기, 그거 뭐라고 해야하나....... 강인이가 말하길 사망 플래그라던것 같은데요"
"내가 죽을것 같나?"
어차피 한번 죽었던 몸.
그저 검에 맺힌 영혼으로서 애송이를 돌봐와서 우연히도 얻은 몸이다.
죽음이 두렵지 않다.
아니, 그녀 스스로의 죽음은 두렵지 않다 뿐이지. 그녀가 아는 사람의 죽음은 두렵다.
천살제 류, 그녀는 강하지만 안은 약한. 외강내유의 여성이다.
"성동격서의 작전이라는것은 들었다. 그러니........ 정문은 내가 맡는다"
"........ 죽지 마세요. 류"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는거냐 애송이"
류의 검의 한자루가 뽑힌다. 새파란 날을 드러내면서 검면으로 데스 로드 킹덤의 모습을 비춘다.
"나는 하늘을 죽일거다(天殺)"
그녀가 검을 휘둘렀다.
말 그대로 공간을 비틀어 쪼개서 물질 자체의 틈을 벌려 강제로 베어 부수는 일격.
공간을 간섭해 영적인 타격마저 주는 절대적인 참격.
그 일격은 그녀의 앞의 일직 선상에 있는 정문을 부수고 데스 로드 킹덤의 내성 정문까지 닿았다.
"시작해보자 애송이. 성 안쪽에 있을 놈을 끌어내 죽인다"
"솔직히 데스 로드가 죽을 거라고 생각은 하지 않지만요"
류진이 웃으면서 성의 후방으로 향한다.
이곳은 그녀가 맡을 것이다.
"오늘은 달이 맑군"
맑다 못해 새하얀 자태를 드러내어 빛을 비추는 달은 우연히도 만월이다.
"오늘은...... 달을 벨 수 있을까?"
오랜 추억이지만 서문산산은 달을 좋아했다.
모순?
지만, 그런 그녀가 좋아했던 달을 벨 수 있을 정도의 검을 쓸 수 있을까?
"해봐야 아는 법이지"
호수의 달을 벤다.
하지만 다른 의미로는 호수의 달을 베어 현실의 괴리와 이상을 넘어 고작해야 허상을 베어 현상에 간섭한다.
결과적으로 말해서.
환상이나 분신을 베어도 본체를 벨 수 있는 절대 오의.
참호시월(斬湖示月).
상대가 언데드라 되살아난다면 그 본체에 타격을 주어 되살아나지 못하게 만들면 될 뿐이다.
물리적인 것을 넘어 영적인 것도 베어낸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죽인다"
그녀의 두번째 검이 뽑혔다.
============================ 작품 후기 ============================
팬텀이 일루전 로드를 족쳤다면 막내는 다른 로드들도 꺼려한다는 데스 로드 킹덤을 공략했습니다.
물론 데스 로드랑 싸우는건 어느정도 별개고.
데스 로드 킹덤 공략전. 최소 수만에서 수억에 달하는 언데드. 데스 로드는 절대자에 근접한 로드.
물론 데스 로드가 봐준거지만. 본격적으로 하면 행성 하나를 언데드로 뒤덮고도 남습니다.
데니스가 최강의 마법사면 천살제는 로드 아래의 초월자중에서 가장 강한 무인. 아마 나중에 나올 블레이드 로드를 제외하고는 무기 쓰는 사람중에서 가장 쌜걸요.
게다가 가슴이 큽니다. 대빵큼.
평소에 압박 붕대로 감춰도 그 볼륨감이 장난 아닌데다 풀면 쩝니다.
최강인이 노리고 있습니다. 천살제는 정작
'빌어먹을 지방 덩어리!'
하고 싫어하지만.
제 소설에서 가슴 랭킹 1위. 게다가 츤데레와 쿨데레가 반반씩 섞여진 사람. 알고보면 긔엽긔.
만약 다쳤을 때 반응을 보자면.
일리엘이
'어디 다치셨나요? 일단 치료부터......'
라고 한다면.
천살제는 '흥! 딱히 네녀석 걱정하는건 아니다만 발목 잡으면 귀찮아지니 치료부터 해야겠지....... 다음부턴 다치지 마라'
요렇게 반응합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른만큼 천살제를 좋아할 사람들도 있겠죠.
가슴만 작았다면 보이쉬 속성으로 밀었을텐데, 하필 가슴이 숨겨도 볼륨이 장난 아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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