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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로드-389화 (389/468)

389/468 회

< --용사 강림.

-- >

최강인의 마법은 기본적으로 보통 마법사들이 쓰는 마법과 비슷하지만 다르다.

예를 들어서 파이어볼이나 윈드 커터와 같은 기본적인 마법과 같이 속성이 짙은 마법을 사용한다.

하지만 그 형태가 다르다.

어디까지나 상대에게 그런 속성 마법으로 데미지를 주는 방법은 그런 속성에서 나오는 여파. 열기, 한기, 절삭력, 압력, 물리력등을 이용하는것이 주가 된다.

덕분에 전투에 관해선 수준급. 경험도 한몫을 해서 상대가 그랜드 마스터라도 가볍게 승리를 장담한다.

"안봐줄테니까, 알아서 몸조리 잘하고, 아, 보험 안들어가니까 다쳐도 깽값 물어주기 없기"

"......... 깽값?"

"치료비랑 합의할때 들어가는 돈 말이야....... 아, 여긴 아직 그런거 없겠구나"

그랜드 마스터도 초월자의 한 갈래. 로드에 비교하면 아장아장 귀엽게 걷는 어린아이 수준이지만 초월자다.

그런 최강인도 초월자, 일반적인 인간의 상식을 벗어난 자들의 싸움은 말이 없어도 싸움을 시작할 타이밍을 잡는다.

상대가 일순간 방심해서 나오는 틈을 노리거나, 아니면 서로간의 생각이 맞아 떨어지는 순간에.

일반인이 서 있는것과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서 있는 최길현에 레굴루스는 수십개의 빈틈을 발견했다.

보통 무림 고수중에 자연체로 서 있어도 빈틈이 없다느니 그런 느낌이 아니라 진짜 빈틈이 수십개.

어딜 공격해도 들어갈것 같다.

그래도 마왕과 대마왕을 상대로 싸울 수 있다고 하는 강자. 하지만 이렇게 경계해서야 싸움은 진척되지 않는다.

선빵 필승, 레굴루스는 검은 들어 마나를 불어넣어서 푸른색의 강기를 뿜어낸 후 섬광같이 그의 명치를 향해 찔러 들어갔다.

촤강은은 피하지 않았다. 그저 가만히 서서 마나를 끌어올려 마법 하나를 사용할뿐.

"'얼음의 하인'"

키기긱!!!

땅속에서 솟아오른 얼음의 손이 레굴루스의 검을 막는다. 강기가 뿜어짐에도 불구하고 얼음을 뚫지 못하고 막혀진다.

아마 일반적인 얼음을 벗어난 무언가가 작용하고 있는게 틀림없다.

듣기에는 귀가 거슬리는 끼긱거리는 소리와 함께 뻗어진 팔은 점점 형상을 가지고 일어나 사람의 모습을 취한다.

"기본적으로 내 능력은 '조종'이랑 '형상화'야. 아, 능력이란거 모르면 그냥 흘려 들어도 좋아. 어차피 이기냐 지냐의 문제일테니까"

"친절하기가 꼬리 잘려나간 드래곤 같아서 좋은데!"

"꼬리 잘려나간 드래곤이 친절할리 없잖아?"

"그만큼 친절하다고!"

박혀들어가지 않는 검을 거두고 이번에는 벤다.

얼음의 인간은 그런 레굴루스는 상대하기 위해 덮쳐들어가 손을 뻗는다.

최강인은 딱히 싸울 준비를 할필요가 없었다.

상대를 하는건 어디까지나 그의 인형과도 같은 자연물들. 그가 준비하는건 머릿속의 정신 하나만 충분하다. 그가 육체를 쓸 정도가 되면 아예 끝까지 밀렸다는 증거일테니까.

카아앙! 카가각! 카각!!

레굴루스의 검과 얼음의 인간의 날카로운 손이 부딪히면서 소리를 낸다. 실력은 호각.

고작해야 얼음으로 만들어진 인간 하나가 그랜드 마스터와 호각이라니. 그 전에 보통의 마법사라면 하지 못할 기예다.

얼음으로 인간의 형상을 만드는 것에서, 그걸 다루는 것 까지.

"'화염의 하인','바람의 하인','땅의 하인'"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나머지 속성의 마법을 사용한다. 각각 불과 바람, 그리고 흙으로 이루어진 인간들이 만들어져 레굴루스를 공격한다.

얼음과 흙으로 이루어진 하인은 어느정도 상대가 가능했던 레굴루스지만. 바람과 불로 이루어진 하인들은 상대하기가 힘들다.

접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만약 그저 속성으로 이루어져 있는 마법이라면 그저 베어내는 것 만으로 마나 베열을 흐트러트려서 마법을 강제로 디스펠할 수 있지만 최강인의 마법은 마나 배열에 의존하지 않는 마법이다.

그저, 마나에 속성의 변화를 더해서 형상을 이루고, 그것을 다룬다.

단계로 치자면 1. 속성 변화, 2. 형상화, 3. 조종.

이렇게 3단계. 그중에서 2개는 능력으로 커버가 되기 때문에 마법을 시전하는데 빠르게 단축되고 더욱 급격한 변화에도 반응할 수 있게 ?

다.

게다가 4개의 각각 다른 속성의 하인을 시간차 없이 동시에 다루는 능력까지. 비교하자면 동시에 4개의 마법을 시전하는걸 계속해서 하고 있는 것과 다를게 없는 짓이다.

하인이 3개 더 늘어나 총 4개가 되었지만 약간 밀릴 뿐 레굴루스는 버티고 있었다.

당연한 이야기, 그랜드 마스터로서의 경험과 힘 덕분에. 그리고 4명이 늘었어도 죽이는 싸움도 아니고 실력 확인을 위한 싸움이니까.

"겨우 이정도인가? 그런거라면 실망인데"

"지금도 좀 더 힘쓰면 발릴 녀석이 말 많네. 좋아, 조금 진심으로 해줄께"

최강인은 낄낄거리면서 손을 휘?

는다.

폼나게, 그리고 마치 만화속의 한 장면처럼.

"모두들, '그걸'하자!"

남자의 로망, 합체다!

4개의 하인들이 전부 모습을 변화시키고 재형상화 한다.

흙의 하인은 상반신을, 얼음의 하인은 하반신을, 불의 하인은 양팔을, 바람의 하인은 날개가 되어 하나의 하인이 된다.

"'레플리카 네이쳐 로드(Replica Nature load)'. 내가 아는 YOOO스러운 친구놈의 전력전개 모습이야"

압도적인 자연재해가 연무장을 뒤덮는다.

그리고 레굴루스는 일격에 박살났다.

"........... 이봐, 솔직히 말해서 우리들 필요 없는거 아냐? 혼자서 마왕도 잡을수 있을것 같은데?"

"아마 대마왕이랑 싸우셔도 이기시지 않을까..... 싶은데요"

"아니, 나도 솔플은 힘들어. 대마왕의 성에 마족들이 얼마나 있을텐데? 여차하면 그 반수를 상대할 각오로 가야지"

촤강인은 강하다.

마법사인데다가 대인전에 사용될 마법도 가지고 있으니 단신으로 다 해먹을 수 있는 마법사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가 살아온 전투와 대부분의 삶은 전쟁이 주?

다.

전투가 아니다.

전쟁이다.

둘의 차이점이 무엇이냐하면, 싸우는 사람의 차이다.

전투는 개인과 개인의, 전쟁은 다수와 다수의 싸움이다.

최강인은 전쟁에 전우들과 함께 싸우면서 다수가 함께 싸우는 것의 힘을 영혼까지 새겨질 정도로 깨달았다.

세상을 혼자 살아가는게 아닌것처럼 다수가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나 혼자 해먹어도 물론 되겠지. 하지만 몇명이라도 동료가 있으면 그건 더 쉬워질꺼야. 나도 몇배는 능률적으로 싸울 수 있을테니까 말이야"

"........ 오랜만에 좋은 마법사를 만난건가. 요즘 마법사들은 근성이 없고 다 허약해 빠진 놈들 뿐이라서"

"헤에, 형은 좋은 분이시네요!"

이온이 어째서인지 얼굴에 홍조를 띄고 웃으며 말했다.

그걸 본 레굴루스와 최강인은 얼굴을 붉혔다.

애가 그냥 여자애같은데.

달려있지만.

"아아, 주신 레기아시여. 어째서 이 가여운 신관은 여자가 아니라 남자로 태어나게 하셨나이까"

"만약 고의로 그런거면 주신이란 신이 이상한 취향인걸지도 몰라. '여자애같은 여자애'가 아니라 '여자애 같은 남자애'라서 좋은거야. 하고"

"저, 저도 이렇게 되고 싶진 않았다고요! 하지만 변성기가 되도 목소리가 안변하고 2차 성징이 와도 몸에 털도 안나서........"

"....... 털도 안난다고?"

레굴루스와 최강인의 시선이 동시에 한곳을 향한다.

어디긴 어디겠어. 사타구니지.

순간적으로 머릿속에 묘한 상상이 ?

고 지나간 두사람은 이후 현자 타임과도 같은 빡침이 우러나오는 것에 비명을 질렀다.

지금 같은 남자주제에 뭘 생각한거지? 여자의 그것을 생각해도 변태라 매도당할 판에.

특히 친구중 한명의 영향으로 여자애같은 남자애를 극도로 싫어하는 최강인은 강하게 단련된 마법사로서의 정신력이 붕괴될것 같은 착각을 일으켰다.

"............................. 죽어버릴까. 못죽지만"

지금 그는 무엇보다도 종족 특성 때문에 죽지 못하는게 한이다.

"어....... 뭐라고 해야하지. 아는 놈들중에 '남자라도 상관없어'라던가 '남자라서 좋은거라고'라고 말하는 녀석들이 있는데. 어째선지 이해가 갈것 같은 느낌이라서 더럽게 싫은데"

"하지마! 시끄러워! 거기서 더 말하지마! 젠장맞을 류진 녀석! 왜 그렇게 생겨먹어가지고! 여동생은 쩔게 예쁜데! 전에 팬티 훔쳤다가 필요하다면 한개 더 준다는 말 듣고 존나 여신님 같아서 그 이후로 그 애한테는 변태짓 안하는데! 제기랄! 제기랄! 동생이랑 오빠랑 똑같이 생겨먹어가지고오오오오오!"

정신 붕괴.

최길현의 멘탈이 쿠크다스처럼 부서져 내린다. 성정체성에 혼란이 온 남자의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 보여준다.

이온, 무서운 아이........

최강인, 이온, 레굴루스. 이 3명은 본격적으로 마왕 레이드에 들어가기로 했다.

"즉석해서 만든 우리 조직이름은 '팀 레기온'! 참고로 내가 예전에 만든 게임 길드 이름이지"

"....... 무슨 의미인데 그거?"

"어, 뭐라고 해야하지. 그리스라는 옛날에 있던 나라의 군대 조직인데. 3000명에서 6000명정도 보병과 기병으로 이루어져 있었다고하지"

"저희 파티면 그정도 병력 이상은 가뿐하게 이길 수 있을테니까 어떻게 보면 맞는 이름일지도 모르겠네요"

우연일까 아니면 필연일까. 팬텀의 돌격창과 같은 이름에 동기까지 같다.

팬텀이랑 만나면 볼만 하겠는데.

"어디보자, 일단 작전부터 세워야지. 8명의 마왕과 그에 대한 정보. 그리고 대마왕에 대한 정보. 이렇게 2가지랑 돌입 루트.......... 몇가지 알아야겠는데 말이야"

"정보 길드...... 보다는 차라리 바슈탈 공작가의 정보를 이용하는게 빠르겠지. 그쪽은 진작에 파악하고 있을테니까. 아무리 못해도 정리해둔건 있을테고"

바슈탈 공작가가 팬텀을 적대하는 것 만큼 그에 대한 정보도 착실하게 모아두었다.

최강인은 바슈탈 공작에게 말해서 여러 정보를 기록해둔 서류를 받고 느긋하게 앉아 읽기 시작했다.

우선은 마왕부터.

"....... 어, 씨발. 8명의 마왕중에 4명이 여자야?"

"마룡왕, 지혜의 마왕, 만월의 마왕, 괴력의 마왕........ 이렇게 4명씩이나 여성 마왕이라니"

"큰일났는데. 난 여자는 공격 못해. 마왕 전부 쓸어버리는건 무리겠다"

"아니, 왜?"

"여성은 보호해줘야 할 대상이야. 난 설령 상대가 악녀라 하더라도 여자면 공격 못해"

최강인의 약점중 하나다. 그는 여성을 공격하지 못한다.

팬텀이 여성이라도 빡치면 봐주는게 없는것과 달리(그래봐야 죽인 여성은 유혹의 마왕 하나), 최강인은 아예 여성을 공격할 생각 자체가 없다.

"아무튼 무리겠다......... 그런데 대마왕은 남자네? 편하겠네. 대마왕을 잡고 대마왕 자리 얻어서 장악해야지. 그게 훨씬 나을것 같아"

"아니, 여성 마왕 잡기 싫다고 대마왕이 되겠다고?"

"왜, 난 말이야 여성은 마땅히 보호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야. 설령 상대가 인간이 아니라도 여성이라는 성별을 가지고 있는 이상 다르지 않아. 나 대신 다른 사람이 여성을 죽이는걸 외면할 지언정 내 손으로 여성의 피를 뭍히고 싶지 않다고. 그게 마지막 남아있는 남자로서의 내 자존심이니까"

최강인은 자존심도 명예도 상관하지 않는다.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무릎꿇을 수 있는 성격이다.

하지만 적어도 여성은 해하지 않는다. 그것 하나만큼은 반드시 지킨다.

"그런데 대마왕 이거. 얼굴 보면 여잔데. 꼭 이온같은 타입인가?"

"대신에 저랑 달리 체격은 어지간한 남성쯤은 되서....... 부럽네요"

"대마왕도 YOOOOO스러운 녀석이라니. 죽여버릴 마음이 굴뚝같이 솟아오르는걸"

아무리 여자에겐 상냥한 최강인이지만.

적어도 여자같은 남자에게 내줄 상냥함따윈 없다.

"......... 어라? 어라라?"

"왜 그래?"

"입구부터 마왕이 있는데? 이거, 괜찮은건가? 대마왕은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대신에 입구부터 마왕이 있어서 일이 쉬워졌다.

첫번째 목표는 일단 선봉의 마왕. 듀랜달이다.

============================ 작품 후기 ============================

호구호구하게 여차하면 당하는 듀랜달.

최강인은 그 류시아한테 변태짓을 한적 있습니다. 시아의 팬티를 훔쳤죠. 그리고 시아가 '제 팬티가 필요하시면 한장 더 가져가세요'라는 말을 듣고 정화되서 그 애 앞에서는 앙골모아 앞에 쿠루루가 되어버림.

아무튼 이제 수능도 끝났겠다.

추천을 존나 넣어봐라 독자들아. 추천이 만족스럽거든 작가는 연참을 할 것이니.

일단 3시간 뒤에 또 연참.

1시간 만에 3편을 쓰는 기적이 일어남. 솔직히 어제 안자고 소설 썼는데 기억은 없는데 소설은 써져 있고. 그것도 4편이나.

이게 바로 무림인들이 말하는 몰아지경인가.

아무튼 추천을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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