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크니스 로드-388화 (388/468)
  • 388/468 회

    < --용사 강림.

    -- >

    이름 최강인. 한국식 이름 표기법을 쓰는 어엿한 남성이다.

    만약 한국인이 듣는다면 뭔 이름이 그렇게 지었냐고 한바탕 웃을 것이다.

    "......... 흠, 그러니까 대마왕이랑 마왕들이 중간계에 왔는데 그놈들좀 때려달라. 이말이지?"

    "그렇다"

    "뭐, 솔직히 말해서 가능하긴 한데. 대마왕은 몰라도 마왕정도는 가뿐하게 상대할 수 있으니까. 대마왕이라면........ 음, 준비를 해야할껄"

    그의 입에서 마왕을 '이길 수 있다'라는 말이 나왔다.

    마계의 여덞 지배자중 하나인 마왕을 이길 수 있다니, 실력에 자신감이 있다는 소리다.

    "대신 좀 비쌀텐데. 아, 우리 데스 로드 킹덤은 보통 인력을 파견하고 그에 해당하는 대가를 받아. 이런식의 소환이라도 예외는 아니지"

    "돈이라면, 얼마나 들어가지?"

    "한번에 많이 받지는 않고 최소 20년에서 최장 50년까지 걸쳐서 나눠받지. 다만 그정도로 오래 납부 할 수 있다는 증거가 있어야 하지만 말이야. 돈은......... 글쎄, 일단 내가 들어가는 수고부터 보고 그때 협상하지 뭐"

    "50년 할부라........ 길군. 평범한 인간의 태어나서 노년이 될 정도로"

    "원래 우리쪽 애들이 다 수명에 관심없는지라. 그냥 수십년이 지나도 그러려니 하거든. 아무튼, 계약 할거야?"

    "물론이다"

    촤강인이 바슈탈 공작이 내민 손을 맞잡아 악수를 했다.

    "아, 혹시 딸이라던가 있어?"

    "있다. 자세한 나이는 기억하지 않고 있지만 뭐. 20살은 넘었지"

    "예뻐?"

    "아버지가 아니라 객관적으로 봐도 예쁘긴 하지"

    팬텀을 노예로 만든 주범중 하나인 바슈탈 공작 영애는 일단 성격은 둘째 쳐도 상당히 예쁜 편에 속한다.

    귀족 중에서는 못생긴 사람이 찾기 힘들듯이 마찬가지로 바슈탈 공작 영애는 사교계의 꽃이라 불린적도 있다.

    물론 시간이 지나다 그녀의 성격이 알려지니까 정나미가 떨어져서 금방 아웃사이드로 밀려났지만 말이다.

    게다가 지금은.........

    "반쯤 미쳐버렸지. 대마왕으로 인해서"

    "좋아, 대마왕은 반드시 죽인다"

    최강인이 단호하게 말했다.

    다시 말하지만 최강인, 그 세글자가 그의 본명이다. 그리고 직업은 마법사.

    마나를 사용하고 비틀어 현실을 바꾸어내는 가능성을 가진 마법사.

    대인전에는 취약하지만 일대 다수로서 그 힘은 어느 직업보다 우수하다.

    "대마왕은 강하다. 인질을 잡아도 그림자를 연결해서 구출하거나, 전에 듣자하니 드래곤도 오로지 주먹으로 때려잡아 그 사체를 선물로 줬다고 하더군. 물론 소문이 아니라 진실이다"

    "야, 쩐다. 무슨 마족이 본체로. 그것도 마왕이랑 같이와? 벨런스 붕괴도 정도가 있지. 게임이였으면 발패치 했다고 건의 쩔게 들어갈껄. 현실의 넥슨이야?"

    현실은 캐시템도 없는데 말이지, 하고 그가 중얼거렸다.

    하지만 상관없다. 그는 마왕정돈 충분히 이길 정도고 강하다. 거기에 목숨은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 종족.

    언데드다.

    언데드치곤 상당히 기묘하긴 하다. 그는 몸이 거의 살아있는 사람의 것이다. 심장도 뛰고 생식 기능도 쓸 수 있다. 살아있는 사람이나 다름 없지만 단 한가지. 그는 생명과 죽음의 경계 사이에 있어서 반쯤 죽은 사람. 언데드로 분류된 것이다.

    하지만 양쪽의 특성을 받아서 외견적으론 아무런 문제가 없고 안쪽으론 어떤 형태의 죽음도 걱정하지 않아도 될 하이브리드한 종족이 된 것이다.

    "그런데........ 진짜로 자네는 강한가?"

    "응, 일단 꽤나 실력있는 마법사니까. 말석이긴 해도 7대 마법사중 한명이기도 하고"

    "........7대 마법사?"

    처음 듣는 단어에 바슈탈 공작이 살짝 인상을 찡그렸다.

    "'신을 거역하는 최강의 마법사','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마법사','삶과 죽음의 경계의 여왕','만들어진 생명들의 군주','시공간을 기록하는 서기','포효하는 야수들의 맹우','미쳐버린 자연의 군림자'.

    이렇게 7명"

    전 차원에서 돌아다니는 7명의 마법사들. 물론 어디까지나 평가하는건 마법사로서지. 그 이상의 것은 평가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정점에 올라있는건 '신을 거역하는 최강의 마법사'. 팬텀이 싸운적 있고 한번 졌었던(지금 싸우면 이긴다) 마법사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마법사'역시 팬텀이 아는 사람. 그의 형 그레이다.

    썬더 로드지만 마법사로서의 평가는 자기 제자 다음이다.

    "그래서, 자네가 속해있는건?"

    "'미쳐버린 자연의 군림자'. 참고로 표기를 잘못했지. '자연의 군림자'가 아니라 내가 미쳤다고 붙여진거니까"

    아니, 그냥 둘 다 칭하는건 똑같은거 아닌가.

    바슈탈 공작은 다시한번 그를 소환한게 잘한건가 고민했다.

    본인도, 평가도 미쳤다고 하는데 진짜 강한거 맞나?

    그도 소드 익스퍼트. 어지간한 실력이라면 상대를 파악할 수 있다. 설령 그랜드 마스터라도 강하다라는건 인식할 수 있다.

    정작 눈앞의 최강인에게선 아무것도 느낄 수 없다.

    공격해볼까?

    파각!

    "윽.........!"

    "아, 미안. 워낙 험한데서 살고 온데다 아는 녀석이 살기를 쓰는게 기본이라서. 작은 살기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거든"

    그의 손바닥 위에서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꿈틀거린 얼음이 뱀처럼 늘어나 바슈탈 공작의 목을 스쳐지나갔다.

    피는 흐르지 않았다. 다만 생채기를 낸 부분이 얼려져서 얼얼할뿐.

    마법을 쓰는 흔적도 보이지 않았고 마나 유동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언제 손을 들었는지 조차 보이지 않았는데 눈치 챈 순간부터 얼음이 자신의 목을 향해 뻗어진 것이다.

    "자연의 속성을 마치 생명체처럼 쓰는게 내 마법의 특기야. 자, 이정도면 간단한 실력 검증이 ?

    으려나?"

    "충분하지"

    그가 손을 거둬 얼음을 없어지게 만들었다. 예의상 내어놓은 차를 단숨에 들이키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문득 최강인은 생각난것이 있어 바슈탈 공작에게 뭍는다.

    "아, 한가지 물어볼게 있는데. 여기 메이드들 탈의실은 어디야?"

    그리고 그날 정체불명의 속옷 도난 사고가 일어났다.

    제일 의심가는 최강인은 부정했지만.

    기본적으로 최강인은 변태다.

    그래, 변절자, 변태, 소아성애자, 가슴 페티쉬, 그 외에도 상대가 여자라면 대부분 커버할 수 있는 변태의 궁극체.

    다만 남자는 안된다. 아무리 그라도 남자는 커버 불가능하다.

    특히 여자같은 남자는 더더욱. 본인이 이상한 곳에 눈을 뜰까봐 두려워 하고 있다.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거지? 이 책에 쓰여진것에 의하면 일단 마왕성에 처들어가서 마왕을 죽일 정도의 무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던데. 바로 마왕성으로 갈 생각인가?"

    "아니, 동료부터 모아야지. 용사라며. 일단 나도 혼자서 하는건 귀찮으니까 서포터용의 동료는 모아둘까"

    그는 마법사, 근거리 전투는 무리다.

    애초에 그의 파트너나 다름없는 사람이 근접전 전문이라서 촤강인은 대부분의 싸움을 그에게 전위를 맡기고 싸워왔다.

    물론 근접전을 못한다 뿐이지 싸우지 못하는건 아니다. 거리를 벌리고 견제하면서 싸울 수 있으니 어떻게 보면 단신으로 나라도 멸망시킬 수 있다.

    문제가 있다면 상대가 마왕. 그것도 8명에 대마왕 하나.

    만약의 경우를 생각해 그 전원을 상대하는 상황을 예상하고 그에 맞설 수 있는 수단을 만들어야 한다.

    "중요한건 둘. 최소한 전위를 맡길 근접전 전문의 인물과 그를 서포터 해줄 신관이 필요해. 아, 난 필요없어. 어차피 마법사라서 신관이랑 어울리지도 않는데다 신성력이 통하지 않는 몸이거든"

    삶과 죽음 사이에 끼어있는 언데드라도 일단은 언데드. 좀비나 구울, 혹은 데스나이트처럼 신성력에 취약하지는 않아도 그 효과가 통하지 않는다.

    신관이 보충해주는건 어디까지나 전위를 맡길 전사의 서포터다.

    그 외에도 많으면 많은수록 좋지만 되도록이면 5명은 넘어가지 않는게 좋다.

    군대를 상대한다면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만 단신에 군대 이상의 무력을 가지고 있는 마왕이라면 소수정예가 좋다.

    "틈과 시간. 틈은 기대도 안하지만 아주 조금이라도 내가 마법을 쓸 시간을 만들어주는 역할이 필요해. 어....... 조금 못쓸 말이지만 대부분이 버리는 패가 되겠지만"

    "확실히 대마왕이 상대라면...... 아주 짧은 순간 시간을 버는게 다겠군"

    "아니, 그것도 안될지도 몰라. 대마왕이 손이 하나일리가 없으니까"

    동시에 공격하면 그대로 끝이다.

    그래도 동료의 부재는 최강인에게 뼈아프다. 그가 여태껏 해온 전투는 대부분이 집단전. 대인전의 싸움은 저 멀리 아득한 추억속에 있다.

    가끔 대련을 하긴 하지만 대련과 죽고 죽이는 싸움의 차이는 크다.

    뭐, 어차피 죽지 않으니까 상관 없지만.

    "동료를 찾아보겠어. 그리고 원피스를 찾아....... 아, 이게 아니지. 대마왕 레이드 뛰러가서 목을 따버리면 되겠지"

    "믿도록하지"

    "평범한 대마왕이면 상대할 수 있다고"

    문제는 팬텀이 평범에서 거리가 멀다.

    한 1조광년쯤.

    "실력있는 전사는........ 대부분 국가에 소속되어있겠지. 그렇다면 쓸만한 사람이 있나?"

    "....... 없지"

    어디까지나 바슈탈 공작가를 끌어올린건 금력으로 인한 것이다. 그 금력으로 기사단을 지원하여 좋은 재능에 훈련을 거듭하여 상당한 실력의 기사도 많다.

    하지만 다수를 키우는것과 최고의 소수를 키우는건 다르다. 어디까지나 강자는 운이 받쳐줘야 오르는 법이다.

    에메레스 제국의 그랜드 마스터는 전원 작위를 받지 않았지만 황족과 결혼하여 준공작의 대우를 받고 있다. 아무리 바슈탈 공작가라도 전성기때 그랜드 마스터를 움직일 수 있을지 의문인데 하물며 무너져가는 지금에야.

    다만 한명. 돈으로 움직이는 그랜드 마스터가 있다. 게다가 그랜드 마스터중에서도 실전파에 순위권의 강자.

    용병왕 레굴루스.

    아무리 마왕이라도 그랜드 마스터에게는 못해도 일격이나 이격정돈 버틸터. 그거면 충분하다.

    다만........ 얼마간의 돈이 들어가냐는 것인데.

    "근데 대마왕 성 털면 얼마나 나올까?"

    바슈탈 공작은 이래도 안되고 저래도 안된다면 일단 믿어보고 뒤의 일을 따로 생각하기로 했다.

    팬텀을 죽인다면 다크 로드 캐슬은 물론 그 재산이 전부 들어온다.

    물론 잡아야 그만이지만.

    .......... 그 전에 최강인이 드래곤 하나 잡아서 레어 털면 되는거 아닌가?

    최강인은 주신 레기아를 모시는 대신전으로 이동하여 직접 같이 갈 신관을 데려오기로 했다.

    바슈탈 공작가의 이름이 아직도 통하는지라, 거기에 기부금 명목의 돈도 상당히 넣어서 충분히 데려올 수 있다.

    요즘 레기아 교단의 재정이 조금 빈다. 주신 레기아가 '중간계 음식 마시쩡'하면서 빠른 속도로 식사중. 어떻게든 주신을 중간계에 강림시키기 위해 전 대륙의 각양각색의 식재료와 요리사를 초청해 요리를 해야하기 때문에 식재료 유통이며 여러가지 문제가 겹쳐서 예상 못했던 예산 사용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그 이상의 효과는 있었다. 주신의 강림으로 주신 레기아를 모시는 신관들의 신성력은 그 영향과 단축된 링크로 인해서 신성력이 상당량 증가했다.

    예를 들어 버스 노선이 3번 정류장에 서는데 노선이 바뀌어서 1번만 정류장에 선다면 목적지에 가는데 시간이 줄어드는것과 마찬가지인 원리다.

    아무튼 최강인은 가자마자 말했다.

    "신관! 미인! 짱 신성력 쩔고 예쁜애!"

    여러가지로 글러먹은 요구조건이다.

    그래도 바슈탈 공작가에서 온지라 무시할 수 없었던 레기아 교단은 그의 요구조건을 들어주었다.

    마침 교단에도 가장 신성력이 대단한 사람이 있었고. 차기 교황으로 주목받을 정도에 신성력은 주교보다도 더한 신성력을 가지고 있는 교단 최고의 미인.

    "안녕하세요?"

    에메랄드 빛의 머리카락이 허리까지 흘러내리고 가녀린 인상을 하고 있는, 마치 성녀와도 같은 모습.

    "조금 부끄럽지만 차기 교황으로 지목되고 있는 이온이라고 해요"

    뒤에서는 신성력이 마치 후광처럼 비춰서 여신의 면모가 보이다못하 신전에서 처묵처묵하고 있을 레기아보다도 더 여신같아 보인다.

    한다면 자애의 여신정도?

    "최강인씨라고 하셨죠? 형이라고 불러도 될까요?"

    하지만 남자다.

    쩌엉, 하고 최강인의 정신과 몸이 굳었다.

    작은 키, 딱 좋은 160센치미터 가량의 평균적인 키다.

    하지만 남자다.

    신관이라서 바지가 꽤나 너울너울하고 단이 길어서 치마처럼 보인다.

    하지만 남자다.

    마찬가지로 약간 큰 옷 때문에 가슴부분이 부풀어올라 보여서 가슴이 있는 여자처럼 보인다.

    하지만 남자다.

    "내가 여태껏 살아오면서 한가지 용납하지 못하는게 있어. 그건 바로 여성스럽게 생긴 남성이지. 여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생물학적상으로만 남자인 척 하는 녀석들은 정작 중요한 일을 할때는 쓸모도 없는 녀석이야. 물론 그중에는 구멍만 있으면 된다는 억척스런 성벽을 가진 사람도 있지. 하지만 난 아냐"

    "저기....... 최강인씨?"

    "구역질 치솟는 속성이란! 남자새끼가 외형만 여자인척 하고 사람들을 속여먹는거다! 그것도 본인이 자각하지 못하면 더욱........ 달려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그건 용서못해! 넌 지금! 또다시! 내 마음을 배신했다!"

    "애초에 배신한적이 없는데요!"

    가녀린 표정을 짓는게 꼭 보호본능을 자극한다.

    하지만 남자다.

    최강인은 좌절했다. 보통 이런 신전에서 가장 예쁜 사람이 많은 신성력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지만. 그 예쁜것의 장르가 틀렸다.

    남자 새끼가 예뻐봤자 성정체성의 혼란만 일으킬 뿐이지.

    그래도 데려가야한다. 교황을 데려갈 수 있지 않는 이상 차기 교황이라도 데려가야 쓸만해질 것이다.

    "에, 그러니까........ 모쪼록 잘 부탁드릴께요"

    "...... 응, 잘 부탁드립니다......... 핫?! 나도 모르게 넘어갈 뻔 했다. 이 빌어먹을 녀석!"

    참고로 최강인은 여자에게 약하다.

    아주아주아주, 여자가 상대라면 대인전에서는 최악으로 떨어진다.

    그 여자란 기준을 외형으로 판단하는지라 여자같은 이온에게는 자연적으로 친절해질 수밖에 없지만......

    "빌어먹을! 류진 그놈 때문에 이상한 성벽에 눈뜰것 같던걸 겨우 참았는데......... 류의 가슴을 만지작 거려서 변태력을 보충해야해. 가슴, 가슴, 팬티이!!!!"

    그리고 밖으로 뛰쳐나간 최강인은 그대로 미친듯이 거리를 내달렸다.

    가슴, 팬티 거리면서 돌아다닌것 때문에 경비병들이 금방 ?

    아왔다.

    하지만 철컹철컹은 하지 못했다.

    마법사로서의 특권이니까.

    "반갑수다 형씨. 레굴루스라고 불리는 용병 나부랭이지"

    "털털해서 좋네, 사내새끼라면 그런 멋이 있어야지"

    "이거, 마법사라고 해서 고깝게 봤더니 의외로 시원스런 면도 있는데?"

    "전장에서 굴러봐. 먹은 짬을 쌓으면 달까지 닿을지도 모를껄?"

    용병왕 레굴루스. 용병중에서 소드 익스퍼트면 몰라도 소드 마스터는 나오지 않는다는 법칙을 싸그리 씹어 뜯어먹고 그랜드 마스터에 오른 이 대륙 최고의 입지적 인물.

    게다가 용병주제에 황제 앞에서도 당당한 모습에 그렇다고 그랜드 마스터라서 자존심이 강하지도 않다. 용병 그대로 한결같은 모습을 가진 남자다.

    요컨데 돈만 주면 뭐든 한다.

    "난 남자는 남자답고, 여자는 여자다워야 한다는 사상을 가진 남자야. 남자는 쿨하고 호쾌한 면이 있어야하고, 여자는 조신하고 내조하는 면이 있어야 하는법이지. 그런고로 이온은 사도다"

    "저, 전 사도가 아니예요!"

    아니, 어딜보나 여자다. 달려있지만.

    "레기아 교단은 차기 교황님이시구만. 그래, 바슈탈 공작가에서 돈좀 쓴것 같은데. 그럼 보나마나 의뢰는 뻔할것 같은데. 어때?"

    "엉? 뻔하다니?"

    "몰라? 바슈탈 공작가랑 대마왕이 적대한다는건 이 대륙 사람 전부가 아는 사실인데"

    최강인은 소환된지 얼마 안되서 이 레기아 대륙 정세를 모른다.

    애초에 팬텀과 바슈탈 공작가가 적대하는지 조차 모르니 말 다했지.

    "자세한 사정은 나도 모르지만, 아마 대마왕에게 바슈탈 공작가의 두 자녀가 상당히 심한짓을 했다고 들었지. 뭐, 애새끼들 하는 짓 보면 꽤나 더러운 짓이겠지만"

    "그래서 대마왕이 세상을 멸망시킬꺼야, 하고 막 그러디?"

    "세상을 멸망시켜? 아니, 그 반대면 또 모를까. 이야기속에서나 듣던 대마왕하곤 전혀 틀려서 나도 깜짝 놀랐는데. 생각 외로 평민들 신경써주고 있는지라 평판은 좋아서 요즘 애들 장난하는거 보면 자기가 대마왕하겠다는 놈도 있으니까 말 다했지"

    "....... 으어어어, 여기 대마왕은 뭐야. 평화주의자인가?"

    자칭 비선공 친절한 대마왕이다.

    최강인은 레굴루스에게서 이 대륙의 몇가지 정세를 들었다.

    1년전 다크 로드 캐슬의 등장. 거기에 마케니아 왕국에 정착.

    이후 많은 간섭을 하지만 비교적 평화적인 활동을 개시중. 몇몇 무력적 활동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정당방위 차원.

    이종족 보호 정책 실행. 덕분에 엘프나 드워프가 낀 전설속의 용사 파티같은건 무리.

    "...... 엘프 팬티는 무슨 맛이 나나 확인해보고 싶었는데"

    "아니, 지금 뭐라고 그런거야 당신?"

    "아냐, 아무것도"

    레굴루스는 의뢰를 받은걸 잘못했나 싶었다. 돈은 미리 선불로 받았지만.

    무너져간다지만 아직 바슈탈 공작가는 존재한다. 돈도 용병 길드를 몇년은 운영할 막대한 돈을 받아서 그가 움직인 것이다.

    "좋아, 그럼 이제 우리가 할일을 말하겠어. 우리는 마왕을 죽인다. 결과적으론 대마왕도"

    "어, 어떻게 하실건가요? 대마왕은 물론 마왕조차도 인간은 이기지 못할 정도로 강한데......."

    "마왕도 마왕 나름이지. 목 따고 머리랑 몸이랑 분리 시키면 대부분 죽어"

    그래도 안죽으면 시체 자체를 가루로 만들어버리거나, 영구동결시키거나, 압축시켜서 고깃덩이로 만들어내거나.

    "게다가 마족 사회는 기본적으로 실력제야. 내가 마왕을 죽인다면 마왕은 자리를 받겠지. 인간이라도 힘만 있으면 인정받으니까"

    "그렇다는건.........."

    "마왕 하나 잡고나서 마왕직을 받고 야금야금 한놈씩 잡아갈꺼야. 중간에 방해라던가 연합이라던가, 대마왕이 직접 나설지도 모르지만. 뭐, 오히려 한꺼번에 잡으면 더 좋은거고"

    최강인은 죽을 걱정이 없다.

    덕분에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고 본 실력의 몇배 이상을 낼수도 있다.

    "한가지 궁금한게 있는데. 물어봐도 되나, 형씨?"

    "엉, 해봐"

    어느새 레굴루스의 검이 최강인의 목에 드리워져 있다.

    "그럴만한 실력은 있고?"

    "해보자는거지? 알았어"

    장소를 바꾼다. 바슈탈 공작가의 기사 전용 연무장으로.

    용병왕과 7대 마법사중 하나 '미쳐버린 자연의 군림자'가 일전을 벌인다.

    ============================ 작품 후기 ============================

    다가 오토코다.

    최강인 요놈은 상대가 여자라면 상디레벨로 떨어집니다. 공격도 못함.

    게다가 어찌나 변태인지. 적어도 위즈덤 로드도 같은 변태지만 그놈은 도리를 알아서 덜 익은 열매(로리)는 따지 않는 신사라고요.

    근데 이놈은 시엔느한테도 작업 걸 미친놈.

    물론 팬텀이 나오면 좆됨.

    하하, 나는 대학생이지만 수능이 두렵다.

    비축분이 생각보다 없거든........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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