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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로드-381화 (381/468)

381/468 회

< --슬슬 중간계 점령 해야지?

-- >

"솔직히 말해서 이맘 때 쯤이면 디멘션 로드 결정전이다 뭐다 하면서 이전에 로드 회의에서 모이면 아무리 말리고 참으려고 해도 한두놈씩 꼭 싸우는 녀석들이 있기 마련이거든. 그런데 네 덕분에 이번엔 피해 복구액이 굳어서 다행이다"

내가 전쟁 억제제라도 되는건가?

"물론, 보통 이전까지는 나도 마찬가지로 어느정도 그저그런 로드였거든. 게다가 데스로드의 불참으로 로드 회의는 꽤나 조용했지. 하지만 봐봐, 인간의 마음을 품고 올라온 20대의 로드가 여기 있잖아?"

"그래서 위기감을 느꼈다?"

"정확히는 힘의 비축함의 중요성을 깨달은거지. 정작 중요한 싸움이 아니라 다른 싸움에서 힘낭비 하는것 보다 모으는게 훨씬 나으니까"

"그런데 한가지 궁금한게 있는데"

다른것 보다 어째서 지금 상황이 이런건지 궁금하다.

나랑, 형, 그리고 셋째랑 막내.

이렇게 네명이 서로를 노려본 채 거리를 두고 기세를 뿜어내고 있다.

"아니, 동생들이 얼마나 컸나 확인 해주는것도 형의 일이니까 한판 해보는것도 딱히 나쁘진 않잖아?"

"물론 솔직히 한판 붙어보는건 생각 안해본건 아니지만........."

"나는 싫지는 않다. 아니, 오히려 내 위치를 알 수 있을테니까 좋은 편이지"

"저도 딱히 상관 없어요. 아....... 조금 실력 확인이 될테니까 저 자신을 채찍질 할 수 있을것 같아서요"

안되겠어, 글러먹었어. 지금 우리들 전부 싸울 마음이라고.

난 어디까지나 비선공이다. 공격하지 않는 한 공격하지 않는다.

하지만 반대로 말해서.

공격한다면 그 누구보다도 공격한다.

"................ 솔직히 말할께, 여기서 뒈져도 딱히 뭐라 없기다"

"죽은 가능성은 없으니 걱정 안해도 된다"

"저도요, 어차피 죽으면 데스 로드씨 쪽에 연이 있어서 다시 살 수 있거든요"

"그거 참 잘된 이야기인데에에에에!!!"

콰아아앙!!

온몸에서 거침없이 멸룡이 끌어오른다. 넘실거리는 회색빛 힘이 사방으로 퍼지면서 내가 서 있는 땅마저 분해해 버린다.

어째서 이렇게 날뛰는걸까......... 아마 셋째가 드래곤이라서 그럴까?

"드래곤에게 적대하는 힘인가......... 꽤나 험악하군. 동생에게 쓰는 걸로는 상당히 위험하다고 생각되지 않나?"

"딱히?"

".............. 진짜 죽을지도 모르겠군"

멸룡을 끌어올려 뭉친다. 가볍게 나선멸룡.

그냥 한방짜리가 아니다. 로드로서 역량이 늘어 더 괴랄한 짓도 할 수 있게 된 나니까 더욱 괴랄한걸 할 수 있다.

나선멸룡을 주먹 내지르는대로 쏘아낸다.

그 수는 대략 초당 수십발. 보통 더 이상의 속도로 주먹을 뻗을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나선멸룡까지 쏘아낸다면 그게 한계다.

한발만으로도 산맥을 갈아버리는 나선멸룡이 수십발. 다행히도 여기가 차원의 틈새에, 그것도 델타 캐슬 멀리 나온 곳이라 여파가 끼치지 않는게 다행이다.

"이쪽도 빼지 말라고?"

"저희를 잊으면 어쩐지 공기가 된 기분이라서 둥둥 뜬 기분이 된다고요. 아........ 의외로 포근하고 기분은 좋아서 자주 하지만요"

형은 주먹을, 막내는 검을 뽑아든다. 아니, 저거 도인가?

가지고 있는건 두자루. 하지만 뽑아든건 한자루다.

"삼도류는 안쓰냐?"

"의외로 입으로 무기를 쓰는게 어려워서요. 차라리 2개를 쓰는게 훨씬 편하거든요"

공기를 가르는 참격이 날아든다.

빠르고 날카롭고 마치 자연스러운.

일반인이라면 눈치도 못채고 목이 베여서 시야가 땅에 떨어져야 그제서

'어?'

하고 이상을 느낄 정도의 기묘한 검.

참격까지 날아오는데도 그런 자연스러움이 이상하다.

하지만 나는 허리를 뒤로 숙여 피해내고 반격삼아 허리를 숙인 반동으로 제비 돌기를 하면서 발차기를 날린다. 멸룡이 담긴 발차기라 맞으면 드래곤도 즉사다.

그러나 내 발차기의 참격은 녀석이 휘두른 도에 충돌해 카앙! 소리를 내며 잘려나갔다.

......... 무슨 미친 검술이지?

나라고 완벽하진 않다. 쏘아낸 멸룡은 거의 완벽하지만 그래도 100퍼센트 완벽하다고 하기엔 무리다. 어디까지나 99.999999....... 퍼센트. 이렇게 절대적인 완벽이란 없다.

녀석은 그 빈틈을 노려 베어서 잘라냈다. 놀라운 통찰력.

"아, 폭룡, 살룡, 비룡, 마룡, 거기에 고유 파동을 거부하는 무언가를 더해서........... 지독한 증오심을 곁들인 힘이네요. 솔직히 말해서 형이 격어온 수라장이 어떨지 상상이 안가요"

"보고도 그걸 아는거야?!"

"네, 제 능력중 하나는 '이해'니까요"

저녀석이 한건 어디까지나 완성된 요리를 보고 그 재료까지 맞추는 일이다. 물론 눈으로 요리를 봐서 어떤게 들어갔는지 어느정도 알아낼 수는 있다.

하지만 들어간 조미료를 그램 단위로 말한다면? 대충 그정도로 불가능한건데....... 무슨 미친 능력이야.

아니, 나도 만만치 않지만. 비교하자면....... 나는 대충 감으로 때운다면 저쪽은 아예 이해를 해버리고 계산하는 타입일까?

"자꾸 날 공기로 만들지 말라고"

쾅! 하고 가볍게 찍힌 형의 발에서 금색의 전격이 튀어 마치 채찍처럼 우리들을 향해 뻗어져 온다. 그 속도는 뇌속. 이미 저거에 반응한다는 것 조차 인식하는게 아니라 반사적인 것에 가까울까.

나는 멸룡을 한순간 최대치로 뿜어내 전격을 막았다. 셋째는 그냥 맨몸으로 받아치고 막내는 베어버렸다.

아니, 근데 셋째 너. 그렇게 받아도 돼?

"내 두번째 능력은 '무시'니까"

"뭐가 그렇게 사기적인 능력이 있어........ 아니, 그런데 '무시'? 어디서 들어본것 같은 능력인데"

일루전 로드의 멸세흉왕이였나?

아니, 그쪽은 능력 유사 물질이........ 아 씨발 몰라 그냥 그러려니 해야지.

"서로 한두번씩 주고 받는거 말고 그냥 닥치고 난전이다. 해보자고 빌어먹을!"

전부 한방씩 먹여주마.

일단 우리 형제 무력 순위는 이렇다.

형, 그리고 나. 그 아래로 셋째와 넷째.

참고로 거의 형제순 대로다. 아마 일찍 태어난 만큼 수련한 시간이 많을테니까.

....... 아니, 근데 난 애들보다 나이 적잖아. 그럼 30년도 안되는 세월동안에 다른 애들 수백년을 우겨넣었다는거냐.

와, 씨발 어떤 새끼야. 어떤 새끼가 날 이따구로 만들었어? 운명의 절대자구나? 빌어먹을년.

나중에 만나면 반드시 면상에 주먹 꽂아넣고 본다. 그런 취미는 없지만 그 잘난 흑막스런 얼굴에 주먹이 꽂혀서 일그러지는 얼굴은 보기 좋을것 같다.

"싸움에 집중하는게 좋지 않겠냐?"

"아, 미안"

형의 전격, 내 멸룡, 셋째의 주먹, 막내의 참격.

각각의 공격들이 얽혀 들어가면서 난전을 일으킨다.

상대가 누구든 신경쓰지 않는다. 그냥 맞으면 맞는다란 생각만 들 뿐.

근데 이놈들. 왜 나만 집중 공격하는거지.

"그야, 니가 가장 거슬리니까"

"큰형보다 솔직히 둘째형이 변수다"

"저는 대세를 아는 남자라서요"

"빌어먹을! 형제들이 단합해서 다굴이라니!"

막기가 벅차다. 다른 녀석들은....... 그러니까 형이나 셋째는 한방을 노리는 타입. 덕분에 형이 뇌속으로 공격한들 어쨌던 한방짜리니까 막을 수 있다.

문제는 막내다.

눈이 어지러울 정도로 얽히고 ?

힌 참격. 마치 실타래처럼 꼬여보일 듯한 착각을 자아내는 참격이 날아오면서 내 시야를 채운다.

거기에 속도는 초당 수백번. 아니 천번 가까히 다가갈지도 모른다. 그나마 지금 여유도 있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한가지 더 어이없는점은.

녀석은 저 수천번 가량의 참격을 날리면서 단 한번도 숨을 쉬지 않았다.

물론 로드는 딱히 숨을 쉴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몸의 벨런스와 균형을 위해서. 그리고 일반적으로 로드의 힘을 쓰는 상태가 아닌 이상 숨도 쉬긴 한다. 그냥 습관 비스무리한거지만.

생각해본건데. 만약 로드가 전에 무인이였다면 호흡도 신경 쓸거다. 막내도 누군가에게서 검을 배운것 같으니까 호흡도 신경쓰겠지.

하지만 저녀석은 지금 단 한번도 호흡하지 않고 고작해야 반호흡 정도로 수천번의 참격을 연속해서 날리고도 지친 흔적하나 보이고 있지 않다.

......... 저놈이 제일 위험해. 아마 연격에서 빈틈을 만들어 한방을 노리는거겠지만 장기전으로 가면 불리해진다.

쓸어낸다. 지금 날아오는 공세나 힘 모두.

다크니스 로드로서의 힘을 쓴다. 본격적이 아니라 어둠을 끌어내 몸에서 방출해낸다.

"윽?!"

"이거 위험하군"

형은 몰라도 셋째랑 막내는 확실히 거리를 벌렸다. 아무리 같은 로드라도 어둠은 반사적으로 물러날 수밖에 없다. 어디까지나 통하지 않는건 어둠으로서의 정신 오염 및 침식이다.

요컨데 오물이다. 나중에 비누로 씻으면 된다고 똥을 만지고 싶은가? 그런거지.

비유가 좀 그런걸.

"그쪽도 이제 본격적이라는건가"

"솔직히, 로드의 힘을 쓴다면 이기긴 힘들죠"

"어차피 로드가 된 이상 완전히 불가능은 없어. 노력 좀 해보라고 동생파 녀석들"

로드의 의지는 현실에 반영한다. 그리고 그 의지는 자신의 마음먹기에 달렸다.

한마디로 무한.

차이를 출력으로 매꿀 수 있는게 바로 로드다.

"덤벼, 이쪽도 진심으로 간다"

전신을 어둠으로 바꾸어낸다. 보통 전신 변환은 힘들다고 하지만 나는 내 능력인 '변환'덕분에 이러는게 특기다.

형도 고개를 저으면서 양손을 금색의 전격으로 바꾸어낸다. 철사로 꼬아낸듯한 기이한 비율의 양팔. 사람의 허리정돈 가뿐하게 한손으로 쥘 수 있을것만 같다.

"뭐, 이쪽은 그런건 못하니까.......... 무기는 나중에 최후의 보루로 남겨두기로 하고. 오늘은 이쯤으로 해둘까"

우드득, 하고 기묘한 뼛소리와 함께 셋째의 모습이 바뀐다.

반인반룡. 반은 사람의 모습을, 그리고 반은 비늘과 뿔이 달린 드래곤의 모습을 한 드래고니안의 모습을 취한다.

아마 전투하기에 적합한 모습이겠지. 솔직히 드래곤의 육체는 근접전투를 하기엔 꽤나 힘들다.

"아, 저도 그럼 조금만 힘을 써볼께요"

바람이 없을 차원의 틈새에 피부를 베어낼것 같은 바람이 내 볼을 스쳐지나간다. 아니, 볼이 있을 부위지만.

다음으로 느껴지는건 차가움, 그리고 열기, 하지만 너무나 자연스러움에 아, 그냥 있구나 하고 생각이 든다.

네이쳐 로드. 즉 자연의 속성을 가진 로드.

"......... 무슨 정령왕을 짬뽕시켰어?"

"한다면 정령신 레벨을 훌쩍 넘었지만요"

양팔은 고열의 열기를 가진 용암, 상반신과 머리는 굳건하게 뭉친 흙, 하반신은 투명에서 비쳐 보이는 물, 등에는 한쌍의 폭풍으로 이루어진 날개.

마치 합성괴수, 키메라와 같은 형상이지만 전혀 이질적이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그냥 원래 있던 형상이 저랬던것 같은 착각이 느껴진다.

그런데 저렇게 상반된 힘들이 한군데 뭉쳐 있어도 되는건가?

"자연은 순환하니까요. 자연의 힘은 사라지지 않아요 그저 순환하며 모습을 바뀌게 할뿐.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상반된 힘이라도 융화될 수 있죠"

"야, 솔직히 이중에서 괴물은 너같은데"

"설마요. 전 형이 더 괴물같은데요?"

아냐, 너야.

그리고 너보다도 더 괴물 같은 녀석이 있다면....... 바로 앞에 셋째지.

한동안 치고 박고 난전이 이어졌다. 솔직히 때려 눕히라면 할 수 있는데 여파가 크게 퍼질것 같아서 무리.

무엇보다 나보다 강한 형은 그렇다 치더라도 두녀석은 진짜 쓰러트리기 힘들다.

셋째는 마치 중장갑 전차를 떠올리게 한다. 아니, 적어도 전차는 느리기라도 하지. 이놈은 초음속 전투기 주제에 요격당해도 흠집하나 안나는 중장갑을 가진것 같다.

무엇보다 녀석의 능력. '무시' 때문에 상식이 들어먹질 않는다. 내 공격도 그저 무시해버리고 앞으로 나아간다.

상대가 뭘 하든, 무슨 짓을 하든간에 무시하고 공격해오는 무식함.

솔직히 전장에서는 무서운 녀석이다. 이놈, 그냥 몸만 해도 칼도 안들어갈껄.

다음으로 막내. 이녀석은 이녀석대로 힘들다.

이놈은 페이스가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숨 한번 쉬지 않고 지친 기색도 없이 그저 처음과 끝이 똑같다.

말하길 자신의 두번째 능력이 '순환'이라고 했었다. 힘을 소모해도 그 힘은 다시 자신에게도 돌아와서 이론상으론 한정된 무한정한 힘을 가질 수 있다고 한다.

덕분에 어떤 공격을 날려도 여유가 있기에 언제 어디서 최후의 한방이 날아올지 모른다.

더군다나 네이쳐 로드로서의 힘을 쓰고 있기에 능력의 효율이 더하다. 아마 순환이랑 자연이란 속성의 상성이 좋은 탓일터다.

아무튼 다시 말해서.

이녀석들 상대하기 빡세!

근데 그중에서 형이 제일 빡세!

멸룡도 어둠도 안들어먹는다. 빌어먹을, 더럽게 힘의 차이가 난다.

그저 동수를 유지하는게 전부. 막상 본격적인 싸움에 들어가니까 다른 녀석들도 눈치 챘는지 나에게 오던 공세의 일부가 형에게 쏠려서 어느정도 상황이 유지된다.

우습게도 도시 하나는 괴멸시킬 공격들이 나누어지는 싸움과 이 순간이 안정적이라는 소리가 나온다는것.

와, 씨발 존나 평화롭네요.

"결판이 안나"

문제는 그거다.

아까 말했듯이 엄청난 공격을 주고 받으며 공세를 이어나가고 있지만 그게 안정화 되었고 무엇보다 결정적인 한방이 없다.

싸움을 뒤집어낼 한방이 필요해.

다들 그걸 눈치 챘는지 미묘하게 공세가 줄어들었다. 힘의 완급은 물론 숫자까지 미묘하게 달라졌다.

형만 빼고, 덕분에 남은 공격은 대부분이 형에게 들어가기 시작했다. 나도 마찬가지. 대세를 타야지.

한방 모아서 형한테 갈군다. 이거 처맞고도 사나 보자고.

"아까 말했지! 뒈져도 원망 안하기!"

"패륜이냐!"

"아니, 아까 수긍한 사람이 왜 그래?"

"짜샤, 지금 상황 보면 내가 안그러겠냐?"

아, 형도 눈치챘구나.

으르렁 거리면서 형은 뒤로 물러나 거기를 벌렸다. 양손을 보아 한손을 위로, 한손은 아래로 향해 균형있는 자세를 취한다.

.......... 태극권. 아니, 형의 태극나선경이라고 했던가? 그거다.

"예전부터 큰형 얼굴에 주먹 한방 먹여주고 싶었지"

"나도 조금은 쌓인게 있어서. 솔직히 수련이랍시고 어디다가 던져놓는 일은 도움은 ?

지만 짜증났지"

"어차피 한두대 때리는 것 쯤은 형제간의 우애라면서요?"

셋 다 의견 합일. 처음엔 그냥 싸움이 ?

지만 이제는 그냥 형을 레이드 하는거로밖에 안보인다.

이젠 나도 모르겠다.

그냥 형이나 때리자, 막내 말대로 한두대 때리는것 쯤은 그냥 형제간의 우애라며?

전력 전개! 형제간의 우애를 다져주마!

다크니스 이레이져(Darkness Eraser).

어둠을 뭉쳐내서 쏘아내는 빛보다 빠른 광선. 아니 광선이 아니라 암선(暗線).

내 전력. 관통력과 데미지라면 최고인 기술이다.

그 이외에도 셋째의 전력 붕권이나. 막내의 각각의 자연의 속성들을 융합한 백색의 구가 내던져져서 형을 가격한다.

아무리 로드라도 저건 막는게 무리다.

그렇게 생각한 그때, 먹혀들어간건 셋째의 주먹 뿐이였다.

생각해보니 형의 태극나선경은 두가지 이상의 힘이 섞인 것을 분해하는 힘을 가졌다. 태극의 성질 탓이다.

태극은 둘을 하나로 만들기도 하지만. 반대로 하나를 둘로 만들기도 하다.

애초에 섞인 물질이라면......... 원래대로 나눌 수 있다.

하지만 이해되지 않는 점이 있다.

막내의 공격은 자연의 속성...... 그러니까 정령처럼 물, 불, 바람, 땅과 같은 속성을 서로 상충되고 상생하는 것으로 엮어 낸 것이기에 형의 태극에 나누어진다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 어둠은?

"'어둠'이란 추상적인 것이. 하나의 감정으로 이루어져 있을리가 없지. 7대 죄악이란 감정이 괜히 있을것 같아?"

"........... 아, 제기랄"

형을 갈굴려면 오로지 하나의 감정으로 이루어진 어둠으로 공격해야한다는 건가?

하지만 셋째는?

"이중에서 유일하게 '하나'로 이루어진 공격....... 그건 셋째의 주먹이지. 녀석의 주먹은 이미 마음을 대변하는거나 다름없으니까"

"완벽함을 말하는거야?"

"아니, 하나말이야. 하나. 어디까지나 나한테 통한다는건 '하나'로 이루어진 공격이라고"

완벽함은 상관 없다는 소리네.

근데 형, 코가 부러진건지 우득우득 거리는데.

"그걸 맞고도 고작 코가 부러진 정도인가?!"

"아니, 태극에는 힘을 줄이는것도 있잖아. 다른 두놈들 공격 막느라고 여분의 힘이 부족해서 제대로 줄이지 못해 이꼴인것 뿐이야"

역시 형이네. 우리중에서 제일 강하니까.

뭐, 그래도 서로 실력 보는건 여기까지로 해둘까.

"어? 누가 그래?"

".......... 어래?"

"셋이서 짜고 날 갈군걸 그냥 웃으면서 넘겨줄 만큼 난 고운 성격이 아니란다 이런 개미 뒷다리만도 못한 빌어먹을 동생들아"

한가지 잊고 있었는데.

형은 형이다. 내 형이다. 그리고 아버지 아들이다.

요컨데 욱하는 성격 있다고.

"하, 씨발 좆됨"

내 눈앞에 덮쳐오는건 거대한 전격으로 이루어진 거인의 발차기였다.

그러고 보니 형이랑 난 또 상성이 안좋잖아.

우린 안될꺼야 아마.

============================ 작품 후기 ============================

엉엉. 죄송해요. 학교에서 오늘 여러가지 때문에 피곤해서 자느라고 지금 일어남.

아무튼 올리는 한화....... 미안하니 오늘중으로 하나 더 올려야겠다.

아직은 밝힐수 없지만(어차피 다른 소설에서 나왔긴 했지만)능력을 보자면.

그레이는 '저장'과 '증폭' 절대자 한정(흡수).

팬텀은 '감각'과 '변환'

셋째는 '간섭'과 '무시'.

막내는 '이해'와 '순환'.

이렇게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건 이해가 되도 간섭이나 순환은 잘 안되실텐데. 보면 쩌는 능력임.

'간섭'은 말 그대로 간섭하는 힘. 사람이 물을 맨손으로 잡을 수 없지만 이놈을 잡을 수 있음. 형체나 실체가 없는것도 잡아서 제련해서 무기로 만들징.

그리고 막내의 '순환'은 자신의 정신 세계에서 나오는 힘을 하나의 자연처럼 순환시켜서 의지를 발생. 안정적인 출력과 함께 장기전으로 가면 팬텀도 고전합니다. 게다가 힘의 배분도 최소화 할수 있어서 극도의 벨런스 타입.

역시 형제가 다 먼치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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