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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로드-380화 (380/468)

380/468 회

< --슬슬 중간계 점령 해야지?

-- >

위즈덤 로드를 따라 인근....... 그러니까 차원의 틈새에 델타 캐슬에서 상당히 떨어진 곳으로 이동한 나는 눈앞에 펼쳐진 성에 놀랐다.

물론 내가 본 성은 꽤나 여러개. 그중에도 다크 로드 캐슬이나, 델타 캐슬. 이렇게 큰 성도 있지만 이 성만큼 놀라지는 않았을 것이다.

크기? 아, 뭐 다크 로드 캐슬보다 크긴 하다.

발전도? 아니, 이건 아니다. 사람 한명 없고 그저 휑한데다 성의 모습만 보일 뿐.

장식이나 치장, 혹은 무늬? 일관성이 없고 그리 멋있지도 않다. 솔직히 말해서 자투리 천을 활용해 만든 물품 같은 느낌이다.

단 한가지.

이 성은 바닥은 물론 성벽과 성 자체도 오로지 책으로 이루어져 있다.

"어서와, 모든 지식. 전지(全知)의 성지. '아카식 레코드'에"

"어, 그게 무슨 설정 놀음 같은거 아니였나?"

"물론 그렇지. 하지만 어머니가 이 성의 이름에 딱 걸맞는 이름이라고 생각해서 붙인거야. 이 성에 없는 책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지"

대단한 자신감인데.

"참고로 성인용 만화도 있지"

"............... 어?"

"걱정마, 따로 코너가 있어서 어린애는 닿기 힘든 곳에. 그나마 이 성에 오려면 어린애는 못와, 보호자 동반이여야지"

"그건 다행인걸"

"근데 그거 양이 엄청 많더라. 무슨 책이 천권 단위를 넘어서 만권 단위에 들어갈 지경이라고"

"엄청 많아! 아니, 좋긴 한데 기분이 미묘해!"

"일본 코미케를 너무 무시한것 같아. 좀 더 증축해야될것 같거든. 지금도 꾸준히 들어오는 시점이라"

무서워! 아니, 코미케는 이름만 들어봤지만 무서워!

나도 예전엔 그쪽에서 나온 만화에 신세를 많이졌지만 만권 단위라니, 그거 무섭잖아.

"아무튼 자, 들어와. 우리 어머니를 소개 시켜줄께. 널 보면 좋아하실꺼야"

"네 어머니가 누군데?"

"보면 알아. 걸으면서 이야기나 좀 할까?"

어쩐지 여긴 맨발로 걸어도 실례인것 같은 곳이다. 당연하듯이 바닥도 책으로 이루어져 있으니까.

다만 책이....... 좀 크다. 어지간한 책도 전부 전공 서적같은 책들 뿐이다. 기본적으로 읽는 책과 사이즈가 다르다.

쓰여진 글자도 못읽겠고...... 설마 원서 같은게 있는건 아니겠지? 일본어 원서면 나 못읽는데.

"아, 그거라면 내가 해결해주지 뭐. '언어와 이야기, 그리고 책의 축복이 함께하길'"

"어?"

일순간 무언가 나를 덮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마치 덧씌워지는 것 같은 기분에 피하려고 했지만 악의가 없다는걸 깨닫고 그냥 그대로 맞았다.

기묘한 기분...... 그리고 낮선 책들의 제목이 읽혀지기 시작했다.

"무슨 짓을 한거야?"

"로드들의 언령을 조금 응용한 현실 법칙 간섭에 의한 축복이야. 다른건 몰라도 적어도 '문자'는 읽을 수 있어"

"어...... 말하거나 쓰는건?"

"읽을 수 있는데 더 이상 뭘 바라는건데?"

하기야 읽을 수 있다면 반쯤 해결 된거나 마찬가지. 토익 시험을 본다면 높은 점수도 받겠다.

비바! 이거 축복 효과 쩌는걸?

"그나저나, 언령이라니?"

"난 모르는게 더 이상한것 같은데. 스스로의 세계를 살아가고 그 세계의 법칙을 끄집어내 현실에 영향을 미치는 로드가. 드래곤도 쓰는 언령을 못할거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이 언령은........"

흡사 전지 전능레벨? 아니, 그정도까진 아니더라도 사람에게 언어란 장벽을 절반정도 해결해주다니.

마법도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마법이다. 마나가 없다면 못쓰고 한계도 있다.

하지만 이건 아주 자연스레 읽힌다.

"각자 로드의 특성에 걸맞는 언령을 하면 그 효과가 몇배로 증폭되서 그런거야. 예를 들어 다크니스 로드인 네가 누군가를 축복한다면 밤과 그림자가 도와주는 암살자나 어쌔신들의 최고의 축복이 되겠지"

"딱히 암살자나 그런 부류한테 축복 걸어줄 일은........ 아, 라시드한테 해줘야지"

"아, 혹시 자서전이라던가. 책 하나 낼 생각 없어?"

자서전? 뭔 자서전?

보통 그런 책은 무슨 위인들이나 그런 사람들이 쓰는거 아냐? 좀 유명한........ 아, 로드니까 이미 충분히 유명하지.

자각하기 힘들다. 로드가 되도 되었다는 자각이 없다, 평소랑 똑같으니까 그런가?

"로드의 일대기를 쓰면 그건 그거대로 책 한 시리즈는 충분히 나오거든. 물론 쓰다보면 무슨 판타지 소설마냥 써지는것도 있는데, 그건 진짜 소설이랑 다르지"

"진짜니까?"

"물론, 판타지, 그러니까 허구는 어디까지나 가짜이기에 허구지. 만약 진짜면 그게 판타지 소설이겠어? 생각해봐, 판타지 소설이 진짜래. 그러면 더 재미있게 읽히지 않을까?"

그거 재미있을것 같은데. 하지만 내 책이라......... 조금 부끄러운 기분이 들기도 하다.

내 자서전이라, 쓰면 많이 팔릴까?

"배율은......... 내가 둘, 네가 다섯. 나머지 셋은 출판사"

"출판사?"

"우리 스토리텔러 가문은 글 쓰기 및 작문 외 기타등등이 특기지만 똑같은 글을 양산하는건 공장이 더 편하거든"

인세...... 라는 걸까? 내가 다섯이라니 꽤나 많이 받아서 좋지만.

어차피 내 인생의 경험이다. 지나온 추억같은 것들. 알려준다고 닳아 없어지지도 않는다. 그걸로 돈을 번다면 뭐라고 해야하나....... 여태껏 내 고생이 보답을 받는 다른 방법일까?

물론 내 고생이 나에게 준 가장 좋은 보답은 지금 이 자리에 서서 생각하는거지만.

"아무튼 간에 이 '아카식 레코드'에는 5개의 층이 있어. 각각 책의 수준에 따라.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 이렇게 나뉘어져 있거든"

"다 좋은데 그 충중에서 어쩐지......."

"좀 그래서 네번째 층은 언제나 클라이맥스라고 부르고 있지"

하긴, 절정이란 말은 꼭 야한 용어 같아서 쓰기 애매하다니까.

"내 어머니가 계시는 곳은 이곳 제일 지하. 금서와 보통 사람은 읽으면 미쳐버리는 마도서. 나라 하나는 먹어치울 수 있을법한 귀서. 그 외 기타등등의 책들을 보관중인 최고로 위험한 곳이지"

"우와....... 근데 누가 훔쳐가면 어떻게 해?"

"아, 가져가 보라지. 참고로 최하층의 책들은 자유 대여야. 언제 가져가도 되고. 빌리는 시간도 길지. 다만 가져가는건 본인 수고지만"

"........ 어째서 그런건지 알겠다"

섬뜩한 기운이 이곳 저곳에서 느껴진다. 내 감각을 죽여야겠다.

이 성에, 그리고 지금 우리가 내려가는 최하층은 내 감각에 거슬리는 책들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감각을 죽이지 않으면 머리가 아파올 지경이다.

"원래는 여기 입구를 지키는 엔더 드래곤이 있어"

".......... 드래곤?"

"야, 살기 뿜지마. 왜, 드래곤 안좋아해?"

"나중에 책 낼때 이야기 해줄께. 엿같았으면 엿같았지, 드래곤에게 그리 좋은 추억은 아주 약간 하나밖에 없어"

날 치료해준 그린 드래곤밖에 없으니까.

빌어먹을 도마뱀들.

"여기 있는 드래곤은 그 드래곤이 아냐. 그저 형태만 닮았지"

"형태라니......... 책으로 만든 드래곤이라도 있어?"

"오, 정답. 자동으로 마력이나 마나를 생성해내는 마도서와 자아를 가지고 있는 마서. 기타등등의 금서들이 합쳐져서 드래곤이 되지. 어지간한 마법은 물론 일반적인 드래곤은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초월자 반열에 든 녀석이 아니면 잡지 못할 놈이지"

드디어 최하층에 내려왔다. 빛이 적고 약간 칙칙한 분위기.

그나마 책은 습기에 약하다는걸 감안해서 눅눅하지는 않다, 다만......... 오래된 책 향기가 넘쳐난다.

그중에 피냄새가 진동을 하는 책도 있다. 무서운데, 마치 괴담에나 나오는 도서관에 들어온것 같다.

"이런곳에 네 어머니가 있다고? 정신 건강이 염려되는데"

"그래서 난 콩나물이라 부르지"

"야, 어머니 별명이 왜 그따구야?!"

"아니, 그럼 여기서 나가지도 않고 책만 읽고 하는 일이라곤 없는 어머니에게 맞는 별명이 뭐가 있어?"

난 내 어머니에게 별명을 붙이면 꽃 이름을 붙일거다. 그것도 흰 꽃, 백합이나 목련같은거.

그래야 어머니에 가깝지.

"어머니! 어디있어요? 아, 진짜 콩나물인가? 햇빛도 안보게?"

"물론 콩나물은 햇빛을 보게 하지 않고 어둠속에서 키우기는 하지만. 사람에 비유하지는 말아줬으면 좋겠는데"

통로 더욱 안쪽에서 가녀린 여성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그 안쪽에는 흡사 위즈덤 로드가 들고 있는 책과 엇비슷한 크기의 책을 읽고 있는 여성이 보였다.

갈색의 머리칼. 손질을 안하는건지 나보다도 긴, 아마 무릎까지 올 정도로 장발의 갈색 머리칼에, 흐릿한 초점.

아니, 초점이 흐릿하다면 보통 멍하다거나 그런 느낌이 들지만 저건 뭐든지 다 안다는 듯한 현자와 같은 가득 찬 눈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나는 그녀를 감지해내지 못했다. 로드가 된 바로 내가.

그녀는........ 절대자다.

"우리 어머니야. '지식의 절대자'시지"

"친구 데려온거니?"

"비슷해요"

지식의....... 절대자. 아버지와 운명의 절대자를 제외하고 처음 마주하는 절대자다.

지금 봐도 측정이 되지 않는다.

아니, 지금 보면 그냥 하늘 위의 구름이랑 남산타워 꼭대기를 보는것 정도로 차이가 있지만 멀어보이는건 매한가지다.

"반가워, 내 이름은 위시 더 위즈덤. 지식의 절대자란 호칭을 가지고 있어"

"아......... 저기 그러니까 반말을 해야할지. 존댓말을 해야할지"

"그냥 반말해도 괜찮아. 어차피 보아하니 아는 사람 아들이니까 상관없어. 로드가 되서 누군가한테 존댓말 하는건 삼가하는게 좋거든, 아니면 아예 처음부터 존댓말을 하던가"

"그럼 그냥 반말하지 뭐"

상대하기가 껄끄러워진다.

아니, 내 특성 때문에 그렇다. 애초에 난 바보다. 지금 고등학교 시험 문제를 내밀어도 안찍고 풀라그러면 못푸는게 다수다.

그런데 그런 내가 앞에 엄청나게 유식한 사람을 앞에 두려니까 부담이 백배.

"네가 차남이구나.......... 나야 그이가 일찍 죽어서 루시안 밖에 낳지 못했지만"

"루시안?"

"내 본명이야. '루시안 스토리텔러 더 위즈덤 로드'. 꽤 길지만 그냥 위즈덤 로드나 루시안이면 충분해"

아마 위즈덤 로드의 아버지는 돌아가신걸까.

편모 가정이구나.

그쪽은 민감하니까 건드리지 말아야겠다.

"그런데 먼저 '차남'이라는 단어가 나오는거 보면 형이나 아버지를 안다는것 같은데........"

"물론 둘 다 알고 있지. 그중에서 더 잘 알고 있는 쪽은 역시 네 아버지. '창조의 절대자'인 류현 더 크리에이터야"

"눈치는 채고 있었지만"

내 감으로도 보이지 않는 높은 곳에 있었으니까.

모르면 그게 병신이지.

"우리 절대자들은 전부 가족이자 친구이자 동료이자 형제지. 그중에서 장남처럼 나섰던게 바로 류현이고 말이야, 만약에........ 내가 그이를 만나지 않았다면 반했을지도"

"내 아버지가 바뀔뻔 했어?!"

"뭐, 지금은 그이가 훨씬 좋아"

"아니, 잠깐만. 절대자들은 전부 가족이고 형제라며. 결혼하면 근친 아냐?"

"어차피 생물학적 상으론 피 한방울도 섞이지 않았어"

그건 그렇긴 하다.

"물론 류현은 두명이나 여동생들을 꼬셨지만. 그 하렘마 녀석. 그 외에도 두명이나 더 꼬시고 애도 다섯씩이나 낳다니"

"........... 내가 잘못 들었나? 아버지가 절대자 두명이랑 결혼해서 애 낳았다는 소릴 들었는데"

"맞아. 한명은 '파괴의 절대자'. 그는 네 형과 누나의 어머니지. 그리고 '자연의 절대자', 그녀는 네 막내와 여동생의 어머니고"

"어쩐지 형은 당연하고 막내랑 여동생한테 개기면 안될것 같은 느낌인데"

"그리 걱정은 안해도 될꺼야. '파괴의 절대자'인 루인은 몰라도 '자연의 절대자'인 네이쳐는 아무리 자기 배로 낳은 자식이 아니더라도 널 충분히 자기 아들처럼 여겨줄 위인이니까"

"아무리 그래도........."

"그 애는 절대자 중에서도 순수함이라면 새하얀 눈밭을 떠올리게 하지. 설령 상대가 배신을 해도 몇번이고 다시 믿어주는 호구같은 성격. 아마 연쇄살인범도 믿어줄 위인이야"

"그거 위험해!"

"그런데 더 위험한게 뭔줄 알아? 그녀의 성격이 상대를 감화시키고 정화시킨다는거지. 능력 하나 안쓰고 흉악한 범죄자도 일주일이면 평생을 기도로 보내온 충실한 신자처럼 변해버려"

"그게 더 위험해! 그거 뭐야 무서워!"

성녀님인가?! 내 평생 보지 못했던 성녀님인가?

아니, 막둥이....... 그러니까 류시아랑 같은 타입의 여성인 모양이다.

아마 현모양처의 궁극체. 남편이 바람을 피워도 그저 뒤에서 뒷바라지를 해주는 내조의 여왕님이다.

아버지 복받았구만!

"당연히 복받았지, 그 덕분에 누구는 실연의 아픔을 간직하고 퇴장했지만"

"누가?"

"'죽음과 생명의 절대자'. 지금은 행방불명되서 소식이 없는 사람이야. 뭐, 어디가서 죽을 사람도 아니니 걱정은 없지만"

절대자도 사랑 싸움이나 삼각 관계같은게 있구나.

어쩐지 인간 다운 면이 드러나는것 같아서 기분이 묘하다.

나는 지식의 절대자. 위시 더 위즈덤과 좀 더 이야기를 나누어 보기로 했다.

절대자의 본질과, 그에 관련된 이야기를 들으면서.

언젠가 한번쯤 올라가고 싶은 곳이다. 절대자라는 자리는.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올라갈 수 없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고 고생을 해야 하는지 모른다.

그저....... 나아가는 수밖에.

"절대자는 그저 한가지 속성이자 전부야. 이 세상의 현실 법칙에 각자의 속성에 맞게 현실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지"

"저기, 난 고등학생 수준의 문제도 못푸는 멍청이라. 조금 쉽게 설명해주면 고맙겠는데"

"쉽게 말해서 정령의 상위 개체. 불의 정령이라던가, 물의 정령이라건가가 있지.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 아래에 생기는거야. 물이 모여 생기는 하위 개체가 정령이지"

"그렇다면 절대자는 속성 위에 서는 상위 개체라는 뜻?"

"아니, 동등한 위치를 가져. 요컨데 나처럼 '지식'이란 속성이 있다면 전 차원의 지식이 50. 내가 50. 이렇게 절반씩 해서 동등하게 만들어지지"

절대자의 강함이 어디서 나오는지 알겠다.

전 차원의 각각의 속성....... 비교하자면 절대자는 심연의 절반을 마음대로 다룰 수 있는 초월자나 마찬가지란 소리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자의 존재는 소멸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죽지 않는것도 아냐. 그저 죽으면 그 여파가 엄청난 일을 가져오지"

"어떤 여파?"

"땅에서 일어나는 지진이 해일을 가져오잖아? 비슷한거야. 절대자가 죽는다면 일단 전 차원에 그 절대자가 가진 속성에 해당하는 것들이 위축되지. 예를 들어......... 이전에 혼돈의 절대자가 죽었을때는 혼돈을 상징하는 인간의 세력이 위축?

지. 덕분에 인간 출신 로드들이 요즘은 가뭄에 콩나듯 나서는 힘들어지고 있는거야"

그정도의 의미를 가진다.

절대자란건....... 단순히 초월자를 뜻하는게 아닌 모양이다.

"네가 절대자가 되고 싶다면. 되고 싶은 분야와 속성을 이해해야해. 그리고 그와 더불어서 전 차원에 조금이라도 간섭할 막대한 양의 의지가 필요하지"

"얼마나? 지금 나 로드인데 가능할까?"

"무리지. 아무리 못해도 로드 십수명 분량의 의지가 모여야 가능하겠지......... 그리고 무엇보다 처음 도전하는건데 그게 한번에 될까?"

"결국엔 시간과 노력, 그리고 의지라는거구나"

"로드중에서 절대자에 근접한 자는 겨우 3명.......... 내 아들도 아직 멀었고. 그나마 데스 로드와 네 이전의 전대 다크니스 로드. 그리고 현재 썬더 로드가 있지. 역대 로드를 뒤져도 겨우 3명밖에 안나왔단 소리야"

천명의 로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중에서 겨우 2명.

이후에 백명도 안되는 로드중에서 겨우 한명.

엄청 적은 숫자다.

내가 다크니스 더 디스페어를........ 뛰어넘어야 한다는건가.

"가능할거라고 생각해? 내가 절대자가 되는게......... 아버지는 내가 새로운 시대를 열거라고 했지만"

"새로운 시대라......... 과연. 그럴 생각인가, 류현은 아직도 현역으로 뛸 생각인가보네. 너라면 창조의 절대자의 뒤를 이어 그 후계자가 될수도 있을텐데"

"내가? 에이, 창조보단 파괴쪽이 더 가까운데 무슨"

"하긴, 솔직히 그런 느낌도 없지 않아. 창조와 파괴, 서로 다른 두가지 가능성이 네 안에 있어. 너는 어떤 선택을 할꺼지?"

어떤 선택이냐니.

모든것의 시작을 의미하는 창조냐.

끝이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파괴냐.

내가 결정하는건 두가지중 어느것도 아니다.

"내가 바라는건 오로지 구원이지"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빛을 구하는 어둠.

그것이 바로 나, 팬텀 류한 더 다크니스 로드다.

============================ 작품 후기 ============================

그레이네 엄마는 파괴의 절대자.

팬텀의 엄마는 평범한 인간.

라이칼리온의 엄마는 전 드래곤 로드인 멸세룡.

류진과 류시아의 엄마는 자연의 절대자.

팬텀 엄마 빼고 전부 어디서 한가닥 하는 실력이죠. 존나 쌤.

그런데 자연의 절대자는 아내 삼고 싶은 캐릭터 1위인데. 창조의 절대자가 생명과 죽음의 절대자에게서 네토라레 해왔음.

네토라레가 뭔지는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물론 자연의 절대자 본인의 마음은 처음부터 창조의 절대자에게 있었지만. 어떻게 보면 생명과 죽음의 절대자의 짝사랑임.

기본적으로 다 한번쯤은 성경험이 있는 절대자들 중에서 유일하게 한여자만 봐서 아직도 동정이신 최강의 동정의 절대자.

시간의 마왕이 마계 태초부터 동정이면 이사람은 내 세계관 태초부터 동정.

물론 절대자는 딱히 성적인거에 얽매이지 않지만. 그래도 불쌍한건 마찬가지임.

말 그대로 살아있는 전설의 동정이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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