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크니스 로드-378화 (378/468)
  • 378/468 회

    < --슬슬 중간계 점령 해야지?

    -- >

    "형....... 인가?"

    "........... 형?"

    "아니, 왜 다들 나보고 그러고 있어? 맞을래?"

    하극상이다! 라고 말할만한 모습이였다. 당연하듯이, 일단 셋째는 금방이라도 주먹을 날릴 기세였고. 막내는 검집에 들어가 있는 검 손잡이를 잡고 금방이라도 발도할 기세였다.

    둘 다 기세로 보아 마족이라도 맞으면 골로 갈것 같다.

    더군다나 셋째 뒤에서는 한 엘프가 활로 날 겨누고 있었고, 막내의 뒤엔 어쩐지 좀 익숙한 백색 가면을 쓴 여성과, 유전학적으로 나올 수 없는 흰색의 머리카락과 검은 동공의 여성.

    실제로 알비노라면 차라리 백발에 적안이라고 가지고 있고, 드물게 벽안이나 자안이 나온다는데. 검은 눈동자는 절대로 나오지 않는다. 나온다면 애초에 알비노일리가 없지 않은가?

    "........ 에? 저쪽이 형?"

    "빌어먹을, 착각해버렸지 않은가. 염병할 녀석, 괜시리 헷갈리게 기척을 그렇게 퍽퍽 뿌리고 다니면........."

    "놀자는건줄 알았는데 아니네. 실망이야!"

    뭘 놀긴 뭘 놀아, 그리고 두번째 너. 처음 보는 사람한테 욕할래?

    아무리 나라도 초면에 대놓고 면전에 욕하진 않아.

    "자자, 류, 진. 진정하고요. 에........ 형도 일단 기척좀 죽이는게 좋겠네요. 멀리서부터 느껴질 정도로 그렇게 강하게 힘을 뿌리고 다니고, 거기에 여기까지 오면 저희가 착각할만도 하잖아요"

    "아........ 미안. 그렇게 기척 뿌린건지 몰랐네. 워낙 미약한거라 상관 없을거라고 생각했어"

    "....... 미약해?"

    아니, 왜 그러는데. 솔직히 내가 평소에 뿌리고 다니는 힘은 아주 극소량.

    내가 일부러 조절해 의식해서 가둬야 할 정도만 남은 양이다. 대부분은 무의식적으로 조절해 다닌다.

    로드가 되서 그 힘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감이 있지만......... 그것 때문인가?

    "오랜만이예요 형들"

    "다들 꽤나 오랜만이군. 아....... 이쪽은 대충 수백년쯤 흘렀다만. 그쪽은?"

    "아, 저도 꽤나 시간은 흘렀는데. 딱히 세지는 않아서요. 그래도 많이 흘렀다는것 같아요. 형은요?"

    "나? 어........ 뭐라고 말해야 하나. 보니까 니네 둘다 나이가 세자릿수로 보이는데. 나만 혼자 두자릿수다"

    "어, 혹시 90대?"

    "아니, 팔팔한 20대"

    두놈 다 얼빠진 얼굴이 되었다. 아니, 듣긴 했지만 그게 그렇게 놀랄 일인가.

    다시 말하지만 나는 로드중에서 최연소다. 겨우 20대의 나이로 로드에 오른 자는 나밖에 없다고 하니까.

    솔직히 말해서 나도 다시 한번 로드에 오르라고 하면 자신이 없다. 겨우 20년이 좀 넘는 시간에. 여기까지 올라오는게 기적이였으니까.

    그만큼 로드는 오르기 힘든 경지.

    "근데 니들도 다 로드가 ?

    구나. 야, 우리 집안 봐라. 로드만 벌써 4명이네"

    "그렇군, 하지만 힘의 순위를 본다면......... 일단 위에서 두번째 까진 형제 순대로인가"

    "꼴지는 저와 셋째 형이네요"

    어? 제일 위에가 형이고, 두번째가 나란 소리야?

    본인이 그렇게 판단했으니 그렇다고 치겠지만.

    라이칼리온, 혹은 류백이라 불리는 셋째가 막내를 향해 눈짓하며 물었다.

    "......... 승부 가려볼 생각은 없나?"

    "에, 저도 셋째 형이랑 저랑 누가 강할지 궁금하긴 하지만. 그래도 형제끼리 행성 부시면서 싸울 순 없잖아요"

    "그럼 다음을 기약해야겠군"

    "좋아요"

    아, 셋째랑 막내랑 싸운단다.

    이거 볼만하겠는데. 둘다 로드니까.......... 아마 나랑 일루전 로드랑 싸운건 싸운 축에도 안들지도 몰라.

    일루전 로드는 기껏해야 로드에서 떨어져서 반쪽이 되어버렸고. 거의 일방적이나 마찬가지로 싸웠으니까.

    근데 로드 둘이 싸우면 태양계 하나 있어도 부족할것 같다.

    "아니, 솔직히 내 출력으로 행성 부수는건 무리다. 다만 대인전이라면 자신 있지. 어디까지나 내가 갈고 닦은건 이 주먹이니까"

    "에, 저도 행성 부수는건 그리 자신 없어요. 제 힘 탓에, 저도 마찬가지로 대인전이라면 자신있지만요"

    "그럼 이중에서 행성 부수고 괴수 대전 펼친 사람은 나밖에 없냐?"

    이거 놀랐는데. 생각보다 두 동생놈들이 그리 안구른 모양이다.

    그나저나, 뒤에 있는 사람들 소개좀 시켜야 하지 않나?

    로드 회의인데 사람 데리고 와도 되려나.......... 아, 회의니까 비서같은 사람은 데리고 와도 ?

    는지 몰라.

    "이쪽은 렌......... 종족은 엘프이긴 한데 엘프답지 않게 느긋한......... 아니 그냥 백수다"

    "누가 백수야! 다만 난 일에서 자유로울 뿐이지!"

    "어..... 그러니까 일단 애인이다"

    "제수씨네 그러면. 나도 루이넬을 데려왔어야 했는데"

    동생은 반쯤 드래곤....... 아니, 이제 진짜 드래곤이 된것 같은데. 느낌상 그렇기도 하고.

    그에 반해 저쪽은, 그러니까 막내 뒤에 서 있는 두사람은 애인이라기엔 꽤나 어울리지 않는다.

    친구? 혹은 동료?

    하지만 무엇보다 확실한건 일단 흑발 백안의 여성은 흥미진진한 눈으로 날 쳐다보고 있다는 점일까. 다만 그 눈이 사심도 들어가지 않은 그저 놀기 좋아하는 어린애의 것과 같다.

    "저기, 있잖아. 너, 강해?"

    "그렇게 묻는다면 일단 강하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럼 잠깐 놀래?"

    뭐래, 하는 순간 그녀는 어느새 내 앞으로 가속해왔다. 사전 준비 자세 없이 그 자리에서 단숨에. 마치 발목의 힘만으로 그런 속도를 낸듯 하다.

    그녀는 내 손을 악수하듯 잡았다. 나는 순간 기묘한 느낌에 빠르게 손을 쳐냈지만.........

    "어, 내 어께?"

    "........ 형, 일단 우리 애가 그런건 사과하겠는데. 적어도 어께가 빠졌는데 그렇게 감흥없이 말하는건 좀.........."

    "아니, 어께 빠지는 고통 정도로 쩔쩔 맬꺼면 예전에 쇼크로 뒈졌겠지"

    니들 신체 손실의 고통과 작열통이 인간이 느끼는 고통 순위에서 손꼽힌다는건데. 난 시도 때도 없이 그걸 격어왔다.

    적응 될만도 하지.

    우득, 하고 강제로 끼어 맞춘다. 그리고 보복이다.

    아무리 내가 적응 했어도 한대 맞은건 돌려주는 편이니까. 그건 동생 지인이라도 안봐줘.

    반응 할 시간도 없이 가볍게 발목 부분을 후려차고 허공에서 빙글 돌려 팔을 잡고 크게 스윙!

    그리고 벽쪽으로 내던진다.

    물론 저쪽도 보통 수준은 아닌지라 금방 반응하고 벽에 발을 대어 충격을 줄이고 바닥에 착지.

    "우왓! 굉장해! 강해! 재미있어! 실컷 놀아도 될것 같아!"

    "너한테 놀자는 수준이 어떤건지 모르겠지만........ 진짜 놀아볼래?"

    내 수준으로 '노는것'정도로 논다면 도시 하나 괴멸 수준인데 말이야.

    사방에 내 투기와 여성의 투기가 섞어 반쯤 살기가 되어 퍼진다. 어디까지나 이건 투기(鬪氣). 죽이는게 아니기 때문에 살기는 나오지 않지만. 그래도 분위기가 험악한건 사실.

    짝!

    "자자, 진도, 형도 잠깐 그만 하고요. 일단 진정한 후에 이쪽도 자기 소개를 하는게 어떨까요?"

    "......... 뭐, 그렇다면야"

    동생의 중재로 나와 진이라 불린 여성은 물러났다.

    그런데......... 고작 박수 한번에 엉킨 투기가 사라졌다.

    막내 녀석도 꽤 하잖아.

    "그러니까, 이쪽은 구면이라고 할지, 초면이라고 할지. 일단 이쪽에 서 있는 여성분은 류. 왜, 전에 봤던 가면 있잖아요"

    "아, 그 기생충 비스무리 하던거?"

    "누가 기생충이냐!"

    "그럼 아니였어?"

    대충 보자하니 영혼 레벨에 붙어서는 융화?

    던게......... 막내, 류진이 죽으면 그대로 그쪽도 죽는 형태였다.

    그러니 그냥 기생충.

    "아, 기생충은 아니예요. 벌레라기 보다는 영혼이니까 기생령이 되죠"

    "애송이이이이이이!!!"

    "끄악?! 류! 머리! 머리 잡아당기지 마세요! 아파요! 앗?!"

    가면 쓴 여성, 류가 막내의 머리끄댕이를 잡아 당긴다. 뭐, 어디까지나 장난처럼 보인다.

    한가지 안게 있는데. 저 여자가 검을 잡으면 꽤나 골아파질것 같다. 무력 비교는 아니지만 비슷한 느낌으로는......... 마룡왕이 생각난다.

    다시 말하지만 무력 비교가 아니다. 싸우면........ 일단 비등할거라고 보지만 승리는 어째선지 저쪽이 이길것 같은 느낌.

    "그리고 이쪽은 진이라고 해요"

    "어째 너랑 닮았는데 내 착각이냐?"

    "아........ 그러니까 그게 뭐라고 해야하지. 저와 류의 성격에서 원래는 있지 말아야 할 두개의 영혼이 한 몸에 들어있으니까 그 충돌로 생긴 감정과 성격의 파편이 뭉쳐져서 생긴 인격이예요. 덕분에 어린애같지만 잔인한 면이 있어요"

    "말 안듣는 애는 때리면서 키워야지"

    "솔직히 조금 그건 힘들어서요"

    하기야 싸우는게 보니까 대인전이라면 꽤나 효과가 크니까 로드로서 힘을 쓰지 않으면 힘들어질꺼다.

    그래도 뭐 데리고 다니는걸로 보아 꽤나 사이는 좋은듯. 괜찮은 징조다.

    "슬슬 모일 시간이 다가오는데. 익숙한 기척 몇개도 오는 중인것 같고......... 어떻게 할까? 일단 로드 회의라서 누구 하나 목 날아갈지도 모르는데"

    "로드가 아닌 사람은 미안하지만 나가 있어야겠군. 렌"

    "네네! 니트 엘프는 이제 퇴장하렵니다! 자자, 그쪽에 무뚝뚝이와 어린애 두사람도 같이 나가자고"

    "칫, 할수 없지"

    "우웅, 재미있는 사람들이 많이 놀러오는데. 실망이야"

    세명이 문 밖으로 물러간다. 이제 슬슬 모일 때가 되었다.

    로드가 된 이후로 처음으로 긴장이 된다. 왜냐하면....... 지금 오는 녀석들 중에 아무리 생각해도 내 아래라고 생각되는 사람이 없으니까.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물론 내가 싸움에 들어가면 그 차이는 좁혀지거나 내가 이기겠지만 적어도 평상시의 나와는 차이가 나는 몇명이 이쪽으로 오고 있다.

    그 순간 문이 열리고 오랬동안 정들었던 얼굴이 들어온다.

    "얏호! 팬텀 오랜만! 꿈속의 귀염둥이, 드림 로드 등장입니다아!"

    "으아아아아! 꿈속의 민폐녀다!"

    "로드 된 이후로 처음이지? 우와, 엄청 쌔졌네?"

    익숙한 얼굴에 방금 자다 일어난 사람 처럼 파자마를 입고 있는 여성. 덕분에 피부가 바깥에 나오는 면적이 거의 없어서 여성적인 매력이 제로!

    볼건 얼굴밖에 없는 납작한 몸매!

    "오랜만에 육체로....... 아니 정확히 말해서 내가 '구현'한 몸으로 왔지롱!"

    "으아아아, 어쩐지 좀 다르더라"

    "그래서, 그쪽에 있는 애들이 이번에 로드가 된 애들........... 어, 젠장. 애들이 무지 쌔! 뉴비 수준이 아니잖아!"

    드림 로드가 흠칫 거리며 물러난다. 하기야 그럴만도 하지. 로드 치고 쌔지 않은 녀석이 없다지만 적어도 이녀석들은 꽤 강하다. 나랑 싸워도 고전할 정도로.

    "다들 먼저 와 있었나. 전부 구면이로군"

    "아, 데스 로드"

    정겨운 얼굴 둘, 데스 로드다.

    셋째와 막내도 반가운 얼굴을 하며 인사하는걸로 보아 알고 있는 듯.

    ........... 아니, 알고 있는게 더 불쌍하다. 한번 쯤 사경을 해맸다는 증거니까.

    "익숙한 냄새가 가득하다냐아"

    "고양이?"

    검은 고양이 한마리가 문에 비비적 대면서 들어온다.

    아니, 잠깐만. 방금 말하지 않았어?

    "아, 체셔. 오랜만이군"

    "라이칼리온이다냐. 오랜만이다냐아"

    "........ 설마 이쪽도 로드?"

    "형같은 속성계 로드가 아닌, 종족적 로드. 그러니까......... 말하자면 캣 로드(Cat Lord)지"

    "고양이도 로드가 있나.......... 그나저나"

    강하네. 고양이주제에 루이넬보다 강해. 역시 로드.

    근데 신기한데 드래곤 로드는 있을법한데 어째서 고양이 로드는 없다고 생각한거지. 아.......... 말을 못하고 지능이 좀 낮아서 그런건가.

    체셔라 불린 고양이는 폴짝 뛰어 셋째의 머리 위로 올라갔다. 고양이치고 꽤나 큰 크기라 머리 위에 올라가 있으면 목이 아프겠지만 어차피 저쪽도 평범한 사람은 아니니까 괜찮겠지.

    각자의 지인들이 있는 모양이다. 보아하니 데스 로드 쪽은 류진이랑 많이 아는 사이인 모양.

    "후우,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나........ 다들 오랜만이군. 이쪽은 수백년 만인데 말이지"

    "아, 블리자드 로드. 자네 왔나?"

    "오랜만이군 데스 로드. 슬슬 그 무거운 엉덩이 떼고 일어날 때가 된 모양이지?"

    "젊은 피들이 끓어오르는 시기인데. 우리같은 늙은이들이야 나설 일이 있겠나?"

    푸른색 머리카락에 입김이 보일 정도로 주변 공기가 차갑다.

    블리자드 로드. 처음 보는 로드다. 아마......... 얼음이나 물을 다루는 로드일까?

    "처음 보는 얼굴들도 있군"

    "뭐, 젊은 애들쪽이라네"

    "그리고 그중에........."

    그녀와 내 시선이 마주쳤다. 아니 근데 저 눈........ 무슨 루카크랑 똑같아. 강한 놈 보면 싸우고 싶은 사람의 눈이지.

    피해야 하나.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제 로드가 ?

    는데 로드랑 싸우기는 싫다. 이유도 없이 싸우면 손해만 클 뿐이니까.

    "이봐"

    "싫어"

    ".......... 들어보지도 않고 대답하나?"

    "아니, 그래도 말이지. 그 눈 내가 아는 사람 눈하고 똑같아서. 싸우자는 거잖아"

    "잘 알고 있군.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거부권이 있을거라고 생각하나?"

    "아........ 거부권은 애초에 없구나"

    상하 관계나 이득에 따른 거부권이 아니라 자연스런 거부다.

    어차피 블리자드 로드가 공격해오면 나는 반격할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싸움이 벌어진다.

    그렇다고 피하고 싶다면 도망쳐야 하는데......... 아니 그냥 도망치는게 속이 편할까.

    "아, 뭐야. 다들 모여 있었네. 아, 데스 로드 오랜만. 이게 얼마만이야, 수천년 만인가?"

    "아니, 그쪽 시간대를 생각해보면 내가 보기엔 만년 단위였던걸로 아는데"

    "미안, 이쪽은 시간 개념이 좀 빠르게 가는것처럼 느껴져서 말이지. 어머니 뒷바라지도 해야하고"

    "그 나이에 어머니 봉양하는 로드는 자네밖에 없을걸세"

    "뭐, 어머니가 어머니니까 당연하거겠지"

    옆구리에 두꺼운........ 마치 전공서적. 아니 전공 서적 이상의 두께와 크기의 큰 책을 끼고 있는 훤칠한 남성.

    육체적으로 그리 강함은 느껴지지 않지만, 마치 오래?

    지만 단 한번도 부서지지 않은 고성을 연상케 한다.

    근데 얼굴에서 변태끼가 느껴진다.

    "예이! 블리자드 로드구나! 팬티! 팬티를 보자!"

    "캬악! 변태자식!"

    쩡! 하고 단숨에 그의 발 아래에서 얼음이 타고 올라와 그를 얼려버렸다.

    눈 깜짝할 사이에 얼음 석상이 만들어진다. 다만........ 보통 얼음 석상은 예쁘고 폼나는 반면에 이쪽 얼음 석상은 그냥 변태를 그대로 옮겨놓은 거라서 폼은 커녕 혐오감만 잔뜩.

    "....... 저쪽은 누구야?"

    "위즈덤 로드지. 저래보여도 나 다음으로 로드중에서 나이가 가장 많다네"

    "나이가 많다고 다 강한건 아니구나"

    "뭐, 모친의 과보호 때문에 경험은 적지만 적어도 한 가문의 가주지"

    "가주? 어디 가문인데?"

    "스토리텔러. 세상을 떠도는 이야기꾼과 사서들의 핏줄. 전 차원에서 책을 쓰고 다루는 명가중에 명가지. 아....... 물론 그에 비견된 가문에 속한 사람이 눈앞에 있고 말이야"

    아, 그러고 보니 전에 형이 이야기 해준적 있다.

    유명한 가문중에 스토리텔러 가문과 우리 집안이 있다고.

    하기야 로드 4명이 배출된 집안인데 말이지.

    캉!!

    얼음 석상에 금이 가는 거친 소리가 나더니 안에서 머리카락에 서리가 낀 위즈덤 로드가 튀어 나온다.

    "뒈질뻔 했네! 야, 팬티 보여달라는게 그렇게 못할 소리냐?"

    "적어도 여자한테 대놓고 할 소린 아니라고 보는데"

    "......... 아, 그건 그렇지"

    말은 통하는것 같은데 애가 괴짜야.

    다음으로 들어온 사람은 또 익숙한 얼굴. 타임 로드다.

    "아, 그쪽도 오랜만. 지난번에 신세 많이 졌어"

    "로드가 된 모양이군. 정말이지 아무리 그쪽 집안이라도 괴랄한 성장력이군"

    "형도 나보고 괴물이라 그러더라. 부정할 생각은 없지만"

    20대에 로드가 되는 괴물이 어디있을까.

    아마 나밖에 없을껄.

    "여어, 타임 로드. 어머니가 그쪽 스승님 안부 물어보시던데"

    "그럭저럭, 잘 지내고 계시지. 그나저나........ 데스 로드. 그쪽은 아직 소식 없나?"

    "뭐, 그렇지. 어차피 행방불명이지 않나? 어디서 죽은 징조도, 흔적도 없으니 그저 그러려니 하고 기다리면 언젠가 나올테니 걱정 말게나"

    누구를 말하는거지. 아마 한쪽은 들었듯이 타임 로드의 스승님이라는 사람일테고..... 데스 로드 쪽은 모르겠다.

    아마 좀 위쪽 사람? 아....... 절대자가 있으니 그쪽일지도 모르겠다.

    ......... 아, 갑자기 문득 뭔가 생각났다.

    "아. 그렇고 보니까 드림 로드에. 위즈덤 로드라는 사람까지 왔으니 3대 구현계 능력자가 다 모인거네?"

    "어라? 아닌데? 그러니까 그쪽이....... 다크니스 로드? 아무튼 나랑 드림 로드 말고 일루전 로드가 있을텐데?"

    "아니, 그놈 못와. 뒈졌거든. 정확히 말해서 내가 죽였어"

    분위기가 싸늘해진다.

    어........ 내가 폭탄은 터트렸나?

    ============================ 작품 후기 ============================

    뉴비인줄 알았는데 벌서 로드 하나 해치운 배테랑.

    어이쿠 이거 벨런스 붕괴네.

    솔직히 팬텀 이놈이 묘사가 좀 그래서 그렇지 로드 중에서도 손꼽힘. 존나 쌤.

    뭐, 반대로 대인전 특화인 녀석들이 있으니까 싸우면 결과를 장담 못함.

    셋째라던가, 막내라던가. 아오, 좆같은 놈들 형제끼리 다 먼치킨이야.

    무엇보다 언젠가 내가 이놈들 스토리도 써야한다는게 무섭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