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크니스 로드-372화 (372/468)

372/468 회

< --슬슬 중간계 점령 해야지?

-- >

"아, 그거 데스 로드의 '데스사이즈 더 엑시큐션'의 파편일꺼야"

"데스 뭐?"

"데스사이즈 더 엑시큐션(DeathScythe the Execution). 통칭 처형의 낫. 아마 데스 로드가 뉴비 시절에 잘 쓰던 무기였는데. 나중에 반쯤 절대자 반열에 들어서면서 신기(神器)화 했지"

"신기는 또 뭐야?"

"아........ 그냥 분신 같은 거라고 생각해. 자기 자신 이외에 자신의 정신 세계를 연결할 수 있는 무기. 요컨데 가지고 있으면 어느 무기보다도 100퍼센트의 효율을 자랑하는 도구를 말해. 물론 너는 아직 만들기엔 멀었지만"

흐음, 그런 물건이라........ 나는 나중에 보면 레기온으로 할것 같지만.

아, 절대자 반열에 들어서서 만든다고 하는데. 그러면 형도 있으려나?

"나? 나도 신기정돈 있지. 뭐, 도구가 아니라 반쯤 살아있는 정신 생명체에 가깝지만"

"뭔 소리래?"

"이런거야"

파직! 하고 형의 몸에서 스파크가 튀기면서 무언가 꿈틀거리며 나타나기 시작했다.

마치 굵직한 선에 금색으로 이루어진 전격의 괴수. 형상은 용. 드래곤이 아니라 동양의 용과 닮았다.

"뇌룡. 내 신기야"

"왜 하필 용인데?"

"난 동물 애호가라서, 고양이도 키워봤고, 이렇게 용도 키우고, 여자 친구도 키워봤어"

"......... 마지막에 함정이 있다"

그러고 보니 형 여자 친구. 그러니까 형수님은 원래 동물이였는데 형이 엘릭서 과다 복용시켜서 사람 만들었다고 했지.

역시 엘릭서, 쑥과 마늘먹고 동굴속에서 100일동안 있어야 할걸 단숨에 해결하는군!

"아무튼 간에, 예전에 1차 차원 전쟁에서 데스 로드가 싸우다가 그의 신기가 박살난적이 있어. 그때 대강 큰 파편들은 수거 했는데 작은 파편들은 여러 차원에 떨궈져서 지금도 아직 십수개가 남아있는 실정이지"

"........ 아니, 잠깐만 기다려봐. 이거 냅두면 섬 하나 먹어치웠다고? 오랬동안 있었으면 행성 하나 말아먹는것도 일이 아닌데?"

"그 전에 그 세계의 신이 가만히 있겠냐? 신탁 내려서 처리했겠지, 아........ 근데 한가지 걱정되는게 있는데. 일단 데스 로드 그놈은 그랜드 마스터급 데스나이트면 만단위로 뽑아내는 무식한 괴물이거든? 그녀석의 힘의 조각중 하나라면 주변에 언데드 엄청 생겼을텐데?"

"본 드래곤도 있다더라"

".......... 나중에 좀 알아봐야겠는걸. 애들한테 시켜서 미션 준다음에 처리하라 그래야겠다. 예상 외로 엄청 많네"

아니 거기까지 예상 못했어? 그냥 데스나이트 한둘 나올줄 알았나?

"그럴줄 알았지, 기껏해야 그랜드 마스터급 데스나이트 몇기정도만 나오면 끝날줄 알았거든"

"....... 소드마스터급 수백에 그랜드 마스터급 수기, 거기에 본드래곤에 여타 다른 언데드들도 수천은 있다던데"

"알았어! 알았다고! 잘 처리할께! 그럼 ?

지?"

내가 할말은 아니지만 전 차원적으로 놀고 있는 형이라면 어디에 있던간에 그거 처리하기 좋을꺼다. 처리 안하면 행성이 죽어버려.

아무튼 이건 보관해뒀다가 나중에 데스 로드 주자.

다른 애들은 전부 내가 다시 활성화 시켜놓은 그 섬에서 여가를 보내고 있다. 나? 나야 다크 로드 캐슬에서 남은 할일을 끝내는 중이다.

그리고 외출 준비중이지.

"에메레스 제국으로 갈건데......... 같이 가지 않을래 일리엘?"

"네? 저 말인가요?"

"응, 심심하고. 루이넬은 지금 마법사 답지 않게 맛이 간 상태라서....... 게다가 대마왕이 가는데 옆에 마왕이 끼어있으면 부담감이 두배가 될테고. 그러면 차라리 천족 하나 데려가서 인식좀 낮추게"

마족과 달리 천족은 신의 사자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일리엘이 간다면 단연 경계심이 옅어질 수밖에 없다.

아니 불쌍하게 대마왕에게 붙잡힌 천족이란 소릴 들을지도 몰라. 내 인식만 더 나빠질지도.

그래도 뭐 다크 로드 캐슬에 처박혀 있는 일리엘도 가끔은 외출하는게 좋겠지. 그래서 생각하고 말해본 것이다.

......... 절대 다른 사심은 없어.

"어디로 가실 예정이신가요?"

"내 외할아버지 친구분. 전에 마케니아 왕국에서 바슈탈 공작가 자식들이랑 만날 때 만난 사람인데. 인성도 꽤나 좋고 괜찮아서. 외할아버지 친구분이였다니까 힘좀 실어주려고"

파자드 남작이라고 했었나. 남작인데 황제도 깽판 못부리게 해줘야지.

이미 이틀 전에 소식은 보내놨다. 꽤나 빡빡하지만 그리 환영 인파같은건 준비할 필요 없으니까 편하게 대하라고 해서 지금 가도 된다.

소식을 들은 에메레스 제국은 그쪽이 아니라 황궁에 오라고 했지만 거절. 씨발 누굴 호구로 아나. 황제랑 바슈탈 공작가랑 사이 안좋은거 알거든? 어딜 이용해 먹으려고?

내가 바슈탈 공작가를 싫어한다는 소식은 대륙 전역에서 알고 있다. 덕분에 슬슬 힘이 위축되기 시작하는 중이다.

아직 아니야. 좀 더 기다려야 해.

완전히 망해버리고 마지막까지 기다렸다가 박살낼꺼니까 말이야.

"제가 가도 될까요? 괜히 방해만 되는게 아닌지........"

"방해 될게 뭐가 있다고. 그냥 옆에서 같이 돌아다니기만 하면 되는데. 무슨 일 있으면 내 이름 팔아. 중간계에서 내 이름 안먹는 곳 없어"

설령 일리엘이 어디 영지 하나랑 시비 붙어도 내가 나서줄꺼다. 대륙에 구멍을 만들어주마. 영지째로 먹어치워주지.

로드가 된 이후 마치 생태계 정점의 베어그릴스........ 아니, 포식자가 된 기분이다.

"그래서, 갈꺼야 말꺼야?"

"저라도 괜찮으시다면 기꺼이요"

역시 일리엘은 착행.

가는데 시간은 별로 안걸리지만(마탑의 워프 마법진으로 간단히 근처로 이동, 마탑은 난리가 났었다) 약간의 예의를 갖추기 위해 영지 인근에서 마차를 타야 한다.

솔직히 대마왕인데 다짜고짜 상대 영지에 날아서 추락할 수도 없지 않은가?

전에 마케니아 왕궁에는 아는 사람도 있었고 초대를 받은데다가 선물(드래곤)까지 들고 가서 꺼릴께 없었지만 어디까지나 이번건 내가 요청한거다.

게다가 맨손이라고.

주변에 드래곤 없나. 패죽인 다음에 들고 갈까.......... 아, 젠장. 있긴 있는데 너무 멀리 있다. 가는건 문제가 없는데 들고 오는게 귀찮다.

그리고 남작가에 드래곤 한마리를 둘만한 장소는 없을것 같으니까. 차라리 나중에 돈을 주지 뭐.

"와아........ 화려한 마차네요. 저 말 여덞마리가 끄는 마차는 처음 타봐요"

"그 전에 마차 타본적이 있어?"

"........ 아, 그러고 보니 없네요. 마차 자체도 처음 타보는 거예요"

근데 덜컹거리는게 꽤나 싫다. 차라리 뛰는게 휠씬 편한데.

그래도 참자.

"저기, 예전부터 생각한거지만요"

"응? 왜 그래?"

"아뇨, 갑자기 생각난건데. 조금 주제가 무거워서요. 아무것도 아니예요"

아니 그렇게 말하다 말면 오히려 궁금증만 생긴다.

어차피 가는데 시간도 걸리고 마부는 대마왕이 탔다는 거에 굳어서 가는데만 열중하고 있어서 이야기 할 짬이 안된다.

할 사람은 일리엘 밖에 없고, 기왕이면 하는게 좋잖아.

"말해도 괜찮아. 뭐 때문에 그러는 건데?"

"에...... 그러니까. 마치 마부는 한 조직이나 사회는 이끄는 지도자 같다고 생각해서요"

무슨 소리래.

일리엘이 성장하더니 머리가 똑똑해져서는 나보다 더 머리가 잘돌아가는것 같다.

무슨 비유야 그거?

"그러니까........ 어느 지도자들은 아무리 못해도 잘하지 못하는게 있어요"

"어, 뭐라고 해야하나. 나도 지도자라면 지도자인데. 나도 못하는게 있어?"

"솔직히 말해서 팬텀님은 막 밀어붙히시잖아요. 게다가 솔직히 공포 정치인 감도 있고요"

"대마왕인 이상 그건 어쩔 수 없잖아"

"네, 마족의 사회가 그런건 저도 잘 알고 있어요. 공포 정치가 좋지 않은 면도 있지만 반대로 그 지도자가 올바른 사람이라면 그만큼 좋은 정치도 없으니까요"

아무렴, 대마왕. 그러니까 일루전 로드 그녀석은 공포 정치로 마계를 통일했다. 그리고 마음대로 징수하고 노역까지 시켜서 다크 로드 캐슬을 만들어서 그녀석 평가는 마계 통일하고 사회를 발전시킨것 빼고는 마족들의 평가는 최악이다.

기반을 다지기는 했지만 정작 그 아랫사람들의 고통을 이해해주지 못한거다.

"마부가 아무리 노력을 하고 심열을 기울인들. 이렇게 험한 길은 언제나 덜컹거려요"

".......... 정치나 사회도 마찬가지지. 아무리 잘하려고 한들 불협화음은 한두개쯤 발생하고 실패하기도 마련이니까"

"네, 마부에게는 최선인데도 말이죠"

마차를 타놓고 덜컹거린다고 마부에게 손가락질 할 권리 따윈 없다. 땅이 이런데 어쩌라고?

그렇다고 마부는 잘한게 아니다. 어디까지나 마부는 '잘한게'아니라 '얼마나 못했냐'의 차이일 뿐이다.

실력 없어서 완전히 덜컹거리며 엉덩이 아프게 간거하고, 꽤나 좋아서 가다가 좀 덜컹 거릴 정도로만 움직이게 간 베테랑 마부하고.

지도자란 그런거다. 절대적인건 없다. 뭔가를 하려면 희생이 필요하고 그 희생에서 비롯된 잘못이 나온다.

얼마나 잘했냐가 아니라 얼마나 못했냐는것.

"한마디로 0과 마이너스 사이에서 왔다리 갔다리 하는거구만? 마이너스 1이나 2정도 하면 잘한거고....... 그치?"

"네, 그런거예요"

좋은거 배웠다.

"하지만 조금 다른게 있다면. 마부를 선택할 권리라고 할까요? 믿음직한 마부를 선택하는건 어디까지나 저희 결정이였으니까요"

"...... 일리엘 네가 말하는건 민주주의 국가에서 말하는 투표라는거야"

"투표? 투표가 뭔가요?"

"대수의 국민이 지도자를 뽑기 위해 표를 모으는 거지. 표중에서 제일 많이 받은 사람이 당선되서 나라를 이끄는거야"

하지만 마계에는 투표가 없지. 어디까지나 대마왕은 무력으로 올라온 자리니까.

발전은 해도 이건 바뀌지 않는다.

"나도 그렇게 해보곤 싶은데. 투표라는거 컴퓨터가 없는 이상 꼼수 부리기에 딱 좋거든. 게다가 난 존나 오래 살꺼니까 일단 그 걱정은 안할꺼야"

"얼마나 오래 사시길래?"

"일단 수명은 무한인데 루이넬 사는 데까지 생각해보고 살아보려고. 너무 오래살면 자식 죽는꼴 볼것 같아서 싫어"

로드의 수명은 기본적으로 무한. 영생이다.

다만 자살할 수 있는 편리한 불사. 그렇기에 나는 세상이 망할 때 까지 살 수 있다. 다만 그렇게 오래 살 생각은 전혀 없다.

루이넬은 피의 일족. 그렇기 때문에 오래 산다. 잘은 몰라도 아마 역사의 일족인 콜로커스 정도론 살지 않을까. 물론 그 전에 사고나 싸움으로 죽을 일도 있지만...... 이제는 마왕인데다가 내가 있으니 그럴 걱정은 없다.

적당히 살다 죽자. 뭐, 지금은 아니니까 그리 걱정은 없지만.

그래도 손자 까진 보고 죽을래. 시엔느나 먼 미래의 시엔느 동생이 커서 결혼하고 애를 낳으려면........ 흠, 꽤나 오래걸리겠는데.

"행복해 보이시네요"

"미래 계획은 원래 그런거거든. 너도 결혼해서 애 낳고 살아가고 그런거 계획하면 좋잖아?"

"아, 저기 그게...... 천족은 애를 낳지 못해요. 아니, 정확히는 애를 낳지 못하게 만들어졌어요. 원래 자연적으로 태어나는 종족이니까요"

....... 조금 짜증나는데 종족적으로 불임이야? 뭔데 이건?

"원래 천족은 자연적으로 가만히만 있어도 알아서 태어나니까 적당히 인구 조절을 하기 위해서 아예 임신은 안되는 종족이예요. 뭐, 조, 조금 부끄러운 말이지만 그건 있지만요"

"그거? 그게 뭔데?"

"저, 저기. 그러니까........ 흐에에엥! 알면서 놀리지 말아주세요!"

"그러니까 그게 뭔데?"

"지, 진짜 모르셔서 물어보시는 건가요?"

아니 구라지. 근데 울먹이는 일리엘이 귀여워.

부끄러워 하면서도 얼굴에 홍조가 하늘색 눈동자랑 대조되는게 귀여우면서도 남자의 보호본능을 자극시킨다.

아, 루이넬의 귀염 터지는 모습을 본것마냥 행복감이 넘친다.

"그러니까........ 그, 그거요! 새, 생식기요!"

"아, 말했다"

"역시 알고 계셨잖아요오오오! 흐에에엥! 팬텀님 바보!"

푸엑, 하고 바깥에서 마부가 이야기 듣던 중에 거칠게 기침하는 소리가 들렸다.

당연하듯이 지금 상황이 3자의 입장에서 보면 신혼 부부나 연인의 닭살 돋는 행각이나 마찬가지니까. 다른 사람들이 보면 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걸. 일리엘이 귀여워.

고양이의 배를 위로 내밀고 있는 자세가 귀여워서 일부러 고양이를 뒤집듯, 일리엘은 울리게 만드는게 귀엽다. 눈물이 많아서 그런지 그냥 조금 놀리기만 해도 울고.

나에게 가학적 성향이 있는 것인가. 내가 이대로 대마왕인데 무섭게 사디즘에 눈을 뜨게 되는 것인가.

위험한데. 조금 조절해볼까.

"바보바보바보바보! 팬텀님 바보! 흐에엥! 부끄러운 말 해버렸잖아요!"

아, 그거 무리. 내 결심은 고작해야 3초만에 작살났다.

일리엘이 귀여워, 껴안아서 뽀뽀....... 아, 이건 진짜 위험하다. 양다리 확정이야. 어린애라면 귀엽다고 해줘도 그냥 표현으로 보이지만 다큰 여성에게 그러면 그건 진짜 양다리다.

루이넬이 본다면 내 목을 따려고 들꺼야. 그리고 보트에 올라타서 나이스 보트........ 아니지. 침착하자. 그정도로 어차피 죽진 않잖아.

"아무튼 일리엘이 귀여워"

"흐, 흐에에엥?! 그, 그렇게 말해도 용서 안해줄꺼예요!"

"아, 무심코 본심이 나와버렸다"

"보, 본심이였나요? 그러면 조금 좋을지도........ 핫?! 아무것도 아니예요!"

"일리엘은 귀엽구나!"

"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엥!!!"

아아, 일리엘이 귀여워서 행복해. 글쓰는건 쥐약이지만 일리엘이 귀엽다는 것에선 A4용지 10장을 빽빽히 채워서 쓸 자신 있다.

이건 거부할 수 없는 진리야.

일리엘은 귀여워.

부정하는 새끼는 내가 쳐들어간다.

============================ 작품 후기 ============================

저는 대통령이라던가 그런 분들은 어지간해선 안까요.

원래 높은 일이란 잘 까이니까 그렇죠. 마찬가지임. 대통령도 '잘했다'라는 평가를 받을 사람은 없습니다. 무슨 현실이 현대 판타지도 아니고.

그냥 '아, 좀 못했네'받으면 우수한거고

'아, 씨발 저새끼 대통령 맞냐? 독재자냐? 쓰레기냐?'

라는 평가를 받으면 최악인거죠.

어느 대통령이나 잘한건 있고 못한것도 있습니다. 다만 못한게 잘한걸 까먹는 비율이 늘어나면 평가가 쓰레기가 되죠.

가끔 인터넷 뒤져 보면 이명박 대통령이나 고 노무현 대통령님 까는 글같이 못한거 쭉 늘어놓은 글도 있는데. 반대로 뒤져보면 잘한 일 늘어놓은 글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

아무튼 대통령은 확실하게 잘못한거 없는 이상 못깝니다. 참고로 한마디 해서.

할아버지가 전라도 분이심. 그것도 광주.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