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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로드-369화 (369/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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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슬 중간계 점령 해야지?

    -- >

    루이넬의 가슴은 푹신푹신 하구나.

    시엔느의 허벅지는....... 아니, 얘는 왜 이런데. 이상한 마음이 있는게 아니라 솔직한 감상으로 말해서 허벅지가 부드러워. 무슨 솜사탕인가.

    일리엘의 배는 마치 베개같다. 감촉이 좋은데다 좋은 향기가 나서 잠이 잘오는걸.

    카르덴의 머리카락 냄새는 과일향이 나는게........ 아니 늑대가 과일도 먹던가?

    무엇보다 그중에서도 톱은 마룡왕이다. 다른게 아니라 압도적인 가슴 볼륨. 저거 가슴이 맞긴 한건가? 가슴의 이름과 형태를 한 흉기 아냐?

    아, 내가 왜 이런 감상을 하고 있느냐면.

    마치 트위스터 게임 하는것마냥 얽혀 있는 채로 잠이 들어 침대에 누워있는 나를 봤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은 다 이해하겠는데 마룡왕 넌 왜 있어?!

    "딱히 나쁘진 않나? 어차피 예전에 처음 널 만나고 반년간 가르칠때, 못볼꼴 다 보여줬을텐데?"

    "뭘 보여줬다고 그래?"

    "네가 밤에 몰래 나가서 이불을 빤다던가.........."

    "미안해! 아무말도 하지 말아줘! 원래 정상적인 남자는 정기적으로 그런데다가 그땐 드림 로드도 만나기 전이라 정상적으로 요상한 꿈도 꿨단 말이야!"

    "루이넬이 나오는 꿈 말인가?"

    "....................."

    "침묵은 곧 긍정이지"

    빌어먹을 녀석, 멸룡 한방 쏴줄까. 뉴비 시절에 몽정한걸로 나를 협박하다니.

    뭐, 요즘에야 내 몸은 내가 마음대로 조절 할 수 있으니까 몽정도 없다. 근데 계속해서 모으기만 하고 배출을 안하니까 사리가 생길 기세.

    ......... 아니, 왜 무림인들이 동자공을 익히는줄 알것 같은데. 병신같지만 그만큼 신빙성이 있는게 내가 동정이라서 강하다는 것.

    무서울 정도로 설득력이 있는걸.

    "그런데 정작 그런 꿈은 꾸면서 하진 않다니 이런 고자도 어디 있나?"

    "......... 야, 자꾸 속 긁을래? 그리고 몇번이나 기회는 있었는데 방해한게 누구들인데?"

    그중에 마룡왕도 껴있다. 빌어먹을 녀석.

    한대 치고 싶은 마음이 무럭무럭 솟아난다. 이제는 아무런 피해 없이 패줄 수 있다.

    내가 존나 쌔졌으니까 마룡왕 정돈 이전처럼 한판 크게 벌리는게 아니라 압도적으로 힘 쓰기도 전에 눌러서 팰 수 있다.

    "그나저나........ 이제는 알아 차릴 수도 없을 정도로 까마득하게 올라가버렸군. 그게 인간이 도달 할 수나 있는 경지인가?"

    "난 했잖아"

    "고작해야 30세도 안되는 나이에?"

    아, 그러고 보니 난 아직도 20대다. 아마 중반이나 후반쯤 되려나.

    무지 젊네, 보면 무림 고수들은 노년에 이르러서 경지를 이루는데. 나는 무슨 치트 캐릭터인가.

    "아무튼 나좀 살려줘. 애들 때문에 일어나질 못하겠어"

    "뭐, 그런 여난에 빠지는것도 그리 나쁘진 않은 일이지. 게다가 이제는 명살상부 대마왕아닌가?"

    "야, 여난이라니. 말은 바로해. 한명은 딸이야"

    "그럼 다른 여자는 애인이란 소린가?"

    .................. 반박할 수가 없다. 일단 그래도 내가 인정한 애인, 미묘한 애인, 자칭 애인, 한명은 딸.

    아무튼 이중에서 건드려도 되는건 확실한 루이넬 뿐.

    그 이외에는 절대 안된다. 시엔느라면 더더욱 안된다 여러가지 의미로.

    "빌어먹을 녀석. 아니, 잠깐만"

    이제는 가능하다.

    몸을 어둠으로 변환. 그리고 내 존재를 이동시킨다.

    엉켜서 껴있던 틈 사이에서 아무도 모르게 빠져나와 다시 몸을 육체로 변환한다.

    "좋았어! 예전과 달리 탈출 완료!"

    "쓸데 없이 굉장하군! 뭐냐 물질계 속성 변환은?! 아니 그 전에 그걸 고작 그런데다 써?!"

    "딱히, 어차피 이제 자주 쓸 수 있는건데 뭐"

    형이 말하길 원래 신체 변환은 하기 힘든거라고 하는데 나는 능력 덕분에 손쉽게 가능하니까 효율이 좋을 뿐이지.

    "아아, 기분 좋다아. 역시 내 집이 최고야"

    내가 과거에서 돌아온지 이틀째의 일이다.

    내가 돌아와서는 성대하지만 살짝 간소한 축하 파티가 열렸었다. 아, 어째서 성대하다와 간소하다는 단어를 동시에 쓰냐고?

    마왕 끼리만 했으니까 성대하고, 그래도 기본적으로 작은 파티같은거니까 간소하다.

    아무튼 근래 퍼마시고 먹고 하니까 꽤나 졸려서 자다가 벌어진게 오늘 아침 사단.

    하지만 예전과 달리 빠져나올 수 있었다. 쓸데없이 굉장한 기술로 말이지. 로드가 되니까 편하구나.

    "쓰잘데기 없는데다 힘 쓰는건 또 뭐냐. 역시 너답다"

    "어, 형. 왔어?"

    "응, 잠시 못본 사이에 손대중도 못해줄 정도로 성장했네. 다른 두놈이랑 똑같은걸"

    "두놈? 아, 셋째랑 막내?"

    막둥이인 류시아도 있지만 그 애는 성격상 싸우는걸 좋아하지 않는 타입이며 정신적인 성장만 되더라도 시간이 많이 필요할거다. 나처럼 폭풍 성장은 무리지.

    "당연하지, 너처럼 고작해야 30세도 안되는 나이에 로드에 오르는건 진짜 재능중에 재능이 필요하지. 내 기록을 갈아치운 막내도 또 다시 기록을 갈아치우게 만드는 재능이라니"

    "뭔 기록?"

    "최연소 로드. 일단 나는 잘 기억 안나지만 적어도 나이가 네자리 수 일때 로드에 올랐거든. 그런데 그것 만으로도 그때는 재능이 굉장하다고 했었거든. 그런데 또 막내가 세자리수 나이에 기록을 갈아치웠지"

    "아, 그렇구나 그리고 나는 두자리수........ 아니 근데 막내가 세자리수?"

    "아아, 막내가 있는 쪽 차원의 시간대가 조금 빠르거든. 그래서 세자리수. 뭐, 셋째는 네자리수 찍고 있으니까 그냥 그러려니 해, 어차피 형동생 하는건 태어난 날짜로 결정하잖아"

    셋째나 막내를 만나면 조금 껄끄럽겠는걸. 뭐라고 해야하나 나이먹은 사람 특유의 연륜이 느껴진다고 해야할까? 그래서 동생인데도 멋대로 존댓말이 튀어나오면 그건 또 무슨 꼴불견이냐.

    그럼 형제들 중에서 아이러니 하게도 내가 가장 나이가 적은건가? 겨우 두자리수라고?

    "아무튼 너도 슬슬 모임에 참가할 자격이 주어지겠는걸. 인맥이랑 안면 좀 익히려면 로드 회의에 참가해야지"

    "...... 로드 회의?"

    "이전의 제 1차 차원 전쟁같은 불상사를 막기 위해 로드끼리 모여 여러가지를 다루는 회의야. 어지간한 로드는 거의 다 모일껄?"

    "드림 로드나, 데스 로드도?"

    "물론, 그 두사람은 자주 참가하는 단골이니까"

    나도 이제 다크니스 로드다, 로드의 회의가 있다면 참가할만도 하지.

    "그래서, 어떻게 할래? 회의는 근시일 내인데다 딱히 할일 없다면 가도 좋은데"

    "으으으, 어떻게 하지"

    곧장 왔다가 바로 또 가는건 그리 안좋은데.

    루이넬이랑 이렇고 저런 짓이나, 야한짓이나, 공작가 박살내기나. 실컷 뒹굴거리기 같은걸 해야한단 말이야.

    "전부 나중에 해도 되는거네 뭐"

    "셋다 급한거야!"

    "다른건 그렇다 치자, 그런데 하나는 노는거잖아? 그건 나중에 해도 되지, 그것보다 조카 만들어주려고?"

    "그럴 계획도 있지만 기왕이면 첫날밤은 결혼 하고 해야지. 아........ 그러고 보니"

    결혼식 준비 해야지.

    제기랄, 깜빡했다. 장소며 친인척이며 여러가지 준비를........ 으으으.

    "결혼 할꺼면 주례는 내가 서주마. 빌어먹을 아버지도 있지만 여러가지로 안맞으니까"

    "대신에 루이넬은 양친이 전부 안계시니까......... 식 열때 아버지보고 루이넬이랑 같이 입장해달라고 해야겠다. 양식엔 조금 어긋나지만 그래도 혼자 들어오는 것 보다는 좋겠지"

    결혼이라니, 꽤나 중대한 일이다.

    결혼 반지도 주문해둬야겠다.

    "자자, 그래서? 로드 회의는?"

    "........... 얼마나 남았는데? 시간 보고"

    "여기 시간으로....... 시간축이랑 계산을 해서 아마 한달 정도 남았을껄?"

    "아, 그정도면 본격적이진 않더라도 급한거 몇개 끝내고 잠시 있다가 갈 시간은 있겠다. 그래서 얼마나 걸릴 일인데 그거?"

    "차원력으로 20년에 한번씩 모이는거고. 시간은 대충 2주일 정도? 급한 안건이 있어도 그정도면 끝나니까 실제론 겨우 일주일이야. 거기에 이쪽 시간대로는........3일 정도 걸리겠네"

    무지 짧다. 충분히 나갔다 와도 될 시간인걸.

    역시 차원마다 시간이 다른게 편해.

    일단 내가 할일부터 정하자.

    이제 내 직업(대마왕)도 안정이 되었고 로드가 ?

    으니 더 이상 걱정할 필요도 없고.

    걱정할 일은 하나도 없다. 마치 수능이 끝난 고등학교 3학년........ 아 근데 난 수능 안봤잖아. 중졸이잖아. 제기랄.

    일단 나중에 내가 살던 지구에도 가봐야겠고. 일단 보류.

    다음은 공작가 박살내기. 바슈탈 이 개같은 자식들. 공작가를 말아먹어주마. 이건 일단 최우선. 하지만 지금은 아직 가드를 올리고 상대가 지칠때를 넘보는 복싱 선수같이 조용히 있을때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건 루이넬과의 결혼식. 아........ 그런데 결혼식 전인데 딸이 하나 있네. 조금 그런걸. 아무튼 결혼식은 슬슬 준비해야겠다.

    아무리 못해도 5년 안에는 준비 해야지.

    너무 길지 않냐고? 결혼이란 인생의 중대사다. 그걸 겨우 1년 내로 정할 수 있을리 없지 않은가? 게다가 루이넬이랑 상의해서 여러가지도 정하고 해야하는데.

    다만 신혼집이나 지참금은 걱정 없으니까 다행. 웨딩 드레스 주문해야겠다.

    아무튼 지금 당장 중요한건.

    "슬슬 자리도 잡아가는것 같고. 영향력을 늘여볼까?"

    금력적인 것이라면 이미 중간계의 상권을 잡아가고 있다. 드래곤의 레어를 털어온 금은 착실하게 마왕성에 저장되어 있고 펑펑 써도 떨어지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금이 얼마나 있는지 세는데에 그쪽 인원 대부분이 들어갔을 정도.

    대륙의 금값을 똥값으로 만들 수 있는게 현재 우리 다크 로드 캐슬이다.

    "팬텀, 뭐하고 있어?"

    "아, 잠깐 여러가지 생각좀. 지금 당장이라고 한두가지는 해야 할게 있으니까"

    루이넬이 잠에서 깬건지 부스스한, 하지만 그래도 그 미모는 어디 사라지지 않는 얼굴로 걸어와 나와 함께 테라스에서 창밖의 풍경을 감상한다.

    수많은 마족들이 아침부터 활발하게 움직이며 일을 하는 것이 보인다. 나는 늦잠 자는데 꽤나 다른걸. 생각해보면 서류 결제 말고 날로 먹는 직업이 대마왕인것 같다.

    그때 조용히 루이넬이 내 등을 그대로 껴안는다. 그녀의 가슴과 숨결이 느껴진다.

    "돌아와서 기뻐 팬텀. 1년동안 얼마나 걱정했는데"

    "....... 미안"

    "괜찮아. 이번엔 누가 잘못한게 아니고 어디까지나 해야할 일이였으니까 너그럽게 용서해줄 수 있어. 대신 나중에 나랑 따로 데이트 하기야?"

    "당연히 그래야지"

    안그래도 루이넬이랑 이러쿵 저러쿵 한 일들을 할 생각이다.

    나는 가벼운 미소를 지으면서 몸을 돌려 루이넬의 허리춤을 감싸고 껴안아 그녀에게 키스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그녀의 따뜻한 입술의 감촉이 나를 설래게 한다.

    이대로 침실까지 곧장 직행하고 싶은데........ 참자, 역시 첫날밤은 결혼하고 하는게 좋겠지.

    "아, 잠깐만 루이넬"

    "왜?"

    나는 손을 뻗었다.

    허리는 이미 아니까, 목표는......... 그녀의 가슴과 엉덩이다.

    조금 부끄럽긴 하지만 괜찮아, 루이넬이니까.

    갑작스런 야한 스킨십에 놀란 루이넬이 얼굴을 붉히며 뒤로 물러난다. 귀여운 것이게도 그러면서 내 손을 쳐내지는 않는다.

    "뭐, 뭐하는거야! 서, 설마 이런 아침부터....... 자, 잠깐만 나 아직 씻지도 않았는데........."

    "아니, 그게 아니야. 내가 가슴이랑 엉덩이 만진건 그런 이유가 아니라고"

    "........ 그럼?"

    "웨딩 드레스 맞춰야 하는데 사이즈좀 얼마나 하면 될까 본거지"

    아무리 수학 공식을 빠르게 계산하는 루이넬의 머리라도 여기까지 결론이 나는데 오래 걸리나 보다.

    웨딩 드레스와 자기 신체 사이즈에서 결론을 뽑아내 결혼식이란 단어를 떠올리는데 그 루이넬이 걸린 시간은 10초.

    그나마도.

    "........... 에?"

    스스로 자기 생각을 의심한건지 반문이 들어온다. 반쯤 얼빠진 못소리로 말하는 루이넬이 귀여웡.

    "그거 말이야 그거. 우리 결혼식"

    이후의 일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로드인 내가 기억이 안난다는건 뭔가 스스로 무의식 레벨에서 충격을 먹어 기억을 삭제할 정도로 충격적인 것을 보았던 것 같다.

    그래도 한가지 확실한건, 그게 나쁜건 아니라는 거다.

    아마 내 머릿속 용량을 초월한 부끄러워 하는 최고로 귀여운 루이넬이 아니였을까?

    "헤, 헤헤헤. 헤헤.......... 결혼이라니. 그, 그치만 아직 난 젊고 겨우 천 몇살이고. 결혼은 좀 이르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상대가 팬텀이라면 결혼은.......... 헤헤헤. 아, 그런데 결혼식은 어디서 하지? 중간계? 마계? 마계는 내 고향이고 중간계는 팬텀의 고향이고...... 그러면 중간계에서 해야지. 거기에 하객들은 초청해야 할 사람도 꽤나 많을테고. 어디보자, 예전부터 아는 사람이랑 몇몇 마족들이랑 청첩장을 안보내도 알아서 올 사람도 몇 있을테고. 신랑쪽 하객은 팬텀이 알아서 보내겠지? 아, 그러고 보니 난 아직도 팬텀의 아버님을 본적 없는데. 어머니는 돌아가셨다고 하지만 아버지는 살아있다고 했고. 아주버님에 보니까 동생들도 3명 더 있다고 하는데......... 팬텀은 가족이 의외로 대가족이구나. 부럽네. 아, 결혼식 할때 신부 입장할 때는 나 어떻게하지? 나 혼자 들어가려면 조금 쑥쓰러운데. 부탁할 사람을 알아봐야 되나, 그러고 보면 주례도 서줘야 할 사람이 필요하네. 주변에 연륜 많고 부탁할만한 인척이......... 마계에서 닥터에게 부탁할까? 아니면 아주버님에게? 보니까 아주버님도 꽤나 연륜 있으시던데. 으........ 여러가지 생각할게 많네. 복잡하게. 하지만........ 그래도 결혼이라니. 헤........."

    "....... 무서울 지경이군요"

    "우,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들어간것 같아"

    "한창 좋을때지"

    "결혼이라....... 그러고 보니 저도 결혼하고 싶은데 마땅한 상대가 없네요"

    "루카크씨는 발록이니까 어느 종족과 결혼해도 자식은 발록으로 나오시지 않습니까. 그런걸 보면 조금 부럽기도 합니다"

    라시드가 발록의 종족적 특징을 부러워 하며 말했다. 그는 혼혈이기 때문에 이 이상 혼혈로서 자식을 낳으면 안된다.

    피가 옅어진다. 정확히 말해서 이것도 저것도 아닌 혼혈로 태어나 버린다. 두종족의 피가 섞인 그는 적어도 지금은 혼혈이라 칭할 수 있지만. 앞으로 더 많은 피가 섞이게 된다면 그건 상스럽게 말해서 잡종이나 다름없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한쪽, 흑야의 일족이나 그림자의 일족 둘중 하나와 결혼을 해야 한단 소린데........

    "애인도 있으신 분이 이상하게 부러워 하시네요"

    "........ 애인 없습니다만"

    "그럼 저번에 그 흑야의 일족의 로드님은?"

    "....... 그냥 아는 사이입니다"

    "처음에는 다들 그렇게 말하곤 하죠"

    그렇게 여친이 되는거야, 하고 루카크가 중얼거렸다.

    아무튼 자신만의 세계에 틀어박한 루이넬을 조용히 내버려 두고 남은 사람들은 얌전히 물러났다.

    저걸 방해했다간 어떤 여파기 밀어붙일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 우리는 뭘 하면 되는거야?"

    시엔느가 고개를 갸웃 거리며 말했다.

    그러고 보니 이제 할일이 없다.

    중간계에선 충분히 자리를 잡았고, 더 이상 올라오는 결제 서류도 이제 아래쪽에서 해결이 가능하다.

    노예를 발견했습니다, 하고 들어오는 보고는 백작위 마족만 보내도 충분하고 신전에서도 간섭은 없다.

    요컨데 마족임에도 불구하고 막을 사람이 없다는 소리다.

    다르게 말해서 마왕인데 할게 없다는 소리기도 하고.

    "할일 없으면 시엔느는 놀고 싶어!"

    "뭐, 그런것도 좋겠지.......... 근데 난 한일이 없는데"

    ".......... 생각해보면 마룡왕님은 펑펑 놀기만 하셨군요"

    "아, 머리쓰는건 모르는 저도 몸으로 돌아다녔는데 말이죠"

    "우! 일해라 백수!"

    "백수라니, 마왕은 직업도 아닌가?"

    "우, 일 안하면 그게 직업이야?"

    그건 그렇다.

    바보인 카르덴이 정곡을 찔렇다. 적어도 그녀는 주변인물들의 도움을 받아 결제 서류에 싸인이라도 한다. 이전에 항구 개발 때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했고.

    아무튼 마룡왕보다 카르덴이 더 유용하다.

    "뭐, 그렇게 말한다면 다같이 잠깐 유흥이라도 즐기러 가지 않겠나? 아, 술이나 여자를 즐긴다는게 아니라 좋은 장소를 알고 있어서 말이지"

    "좋은 장소라니, 어디?"

    "대륙에서 꽤나 떨어진 곳의 섬이지. 인간이나 이종족의 손길은 전혀 닿지 않은 천연의 섬이다. 내가 어머니랑 살 때 오래전에 한번 가고 그 이후는 안갔다만......... 뭐, 그래도 고작 수천년만에 많이 바뀌진 않았을테지"

    "우? 휴양지? 그거 좋지!"

    "오오, 짧게 말해서 좋은데? 중간계의 휴양지라는 곳 가보고 싶었거든"

    카르덴이 만세를 부르며 기뻐한다.

    가는 인원을 팬텀과 루이넬을 제외한 다른 마왕들.

    마룡왕, 라시드, 카르덴, 로르덴, 루카크, 시엔느.

    참고로 듀랜달은 오늘도 마왕성의 정문을 지킨다.

    불쌍한놈.

    괜히 팬텀한테 찍혀서.

    ============================ 작품 후기 ============================

    취급이 2차 창작의 홍 메이링......... 아니 중국과 같은 듀랜달군.

    불쌍한 새끼, 팬텀이 한번 앙심을 품으면 그건 약 30만 8453년 정도 이어지지.

    아무튼 드디어 남은 3파트중 하나 돌입!

    문제는 이 파트가 가장 충격적인거라는 거지.......... 아, 독자님들 네타 금지.

    팬텀 너는 여태껏 가진 힘으로 온갖 깽판을 부려왔지.

    이제 그 벌을 받을 차례다.

    정신적으로 굴려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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