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크니스 로드-368화 (368/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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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마왕-- >

    "야, 슬슬 준비 다 ?

    어"

    "무슨 준비?"

    "널 미래로 돌려보내줄 준비"

    "......... 엉?"

    한 일주일 정도 더 시간이 지났다.

    나는 그동안 콜로커스의 몸을 다시 재구성해서 고쳐주기 위해 단련중. 그런데 문득 그녀가 와서 뜬금없이 말하는 것이다.

    미래로 돌아간다.

    모두가 있고, 내가 이룩해놓은. 그리고 지금 한 것이 복선이 되고 과정이 되어버린 미래로.

    "아니, 잠깐만. 내가 미래로 돌아간다니. 너 몸부터........"

    "멍청아, 난 이미 내 몸에 대해 잘 알고 미래에 대해서도 대충 파악해두고 있어!"

    "........ 뭐?"

    "처음 만났을 때 네가 말했잖아? 귀계의 마왕은 네가 죽였다고. 그렇다는건 내가 죽이지 못했다는게 되고"

    처음으로 과거에 와서 싸움을 피하기 위해 한 말. 귀계의 마왕은 내가 죽였다는 말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던건가.

    "죽기 직전이라면 내가 동반 자살이라도 할 각오로 덤벼들었을텐데. 그러지 못했다는건 내가 하지 않았다는거겠지. 그러니까........ 순응하기로 했어"

    "미래는....... 바꿀 수 있어. 네가 원하면 지금이라도........."

    "멍청아! 네가 말했잖아, 과거를 바꾸기 싫다고. 위험하다고 네 잘난 애인도 안만난 주제에 잘도 그러겠다! 그러니까 포기하기로 했다고! 어차피 그녀석이 미래에 죽을걸 알고 있으니까!"

    .......... 아, 젠장할.

    왜 갑자기 빡침이 올라오고 눈물이 날려고 그러지?

    콜로커스는 미래를 알고, 그 미래에 절망하고 순응한것이 보인다.

    그리고........ 나를 위해서다.

    지금 그녀라면 여러 준비와 함께 죽을 각오로, 아니 같이 죽을 생각으로 귀계의 마왕에게 쳐들어가면 그를 죽일 수 있다.

    하지만 미래까지 그녀석이 살아있으니까, 살아서 내 손에 죽으니까. 그때까지의 인과 결과를 중요히 여기고 죽이지 않는거다.

    미래의 나를 위해서.

    "언제부터 날 그렇게 잘 대해줬어?"

    "대마왕을 물리쳐준 보답이야. 그리고........ 아직 벌어지진 않았지만 귀계의 마왕을 죽여준 보답이고"

    "귀계의 마왕을 죽여줬으니까 녀석을 죽이지 않는다? 뭔가 시간 순서 차이에서 오는 이상한 농담인걸?"

    "대신 어려워서 보통 사람들은 못웃겠지만"

    정작 나도 당사자가 아니였다면 이해 못했을껄. 난 바보니까.

    아무튼 그녀는 포기했다. 귀계의 마왕을 죽이지 않고 그저 살아가기로 했다.

    "게다가 몸도 포기했어. 어차피 목적도 잃어버린거. 그냥 몸 되는대로 살다 죽으려고. 꽤나 많이 살아왔겠다 이제 죽어서 좀 쉬는게 좋을것 같아"

    ".......... 음, 혹시 제자 하나 키워볼 생각 없어?"

    "제자? 오....... 그것도 좋은걸. 한 300년쯤 빡세게 키우면 꽤나 쓸만한 녀석을 키울 수 있을것 같아"

    오케이, 드레이크랑 만날거를 복선을 만들어뒀다.

    전쟁엔 그리 참여한적 없으나 그의 마법 실력은 미래에서 큰 도움이 된다.

    "제자나 한명 키워봐야지"

    좋아, 드레이크 만들었다. 아, 표현이 조금 이상한데.

    "얍! 드리아데스 킥!"

    "어림 없는소리! 팬텀 회피!"

    "그렇다면 드리아데스 펀치!"

    "팬텀 반격!"

    "....... 둘 다 유치하게 뭐하자는 짓이야?"

    "아, 곧 있으면 미래로 가니까 신나게 놀려고. 그러다가 텐션이 올라가버려서 좀 이상하게 ?

    어. 술마셔서 헤롱거릴 때랑 비슷하다고 할까?"

    "정말 미래의 마계는 괜찮은걸까? 이런 녀석이 대마왕이라니"

    "적어도 일루전 로드보단 잘 다스릴거니까 걱정마셔"

    옆에 루이넬이 붙어있는데 걱정도 팔자다.

    누군가 말했지, 이 세상을 지배하는건 남자지만 그 남자를 좌지우지하는건 여자라고.

    마계는 내가 다스리지만 그런 날 지배하는건 루이넬.

    호옹이, 그런데 시엔느도 있고 일리........ 아니, 일리엘은 빼자. 천족이 마계를 좌지우지 할 수 있다면 그건 꽤나 이상한 말이 될테니까.

    "아, 여기. 미래의 네 마누라한테 전해줘. 내가 만든 마도서들이야. 여러가지 적어놓고 내 연구 성과도 기록해뒀으니까 실력있는 마법사라면 도움이 많이 되겠지"

    "땡큐, 고마워. 아, 안줄것 같았는데 주네?"

    "도로 가져가 버린다?"

    죄송합니다, 실례했습니다. 루이넬 선물만큼은 안된다고.

    1년동안 소식이 없었을테니 아무리 마족이라도 옆에 내가 없으면 허전해서 루이넬이 화났을꺼다.

    선물이라도 하나 들고가야지. 안그러면 큰일난다.

    조금 비유가 저질스럽게 되겠지만 그날의 여성과 맞먹을껄? 아니, 루이넬도 이제 성인이라 그날이 오니까 두개가 겹치면 재앙이다.

    참고로 여기서 그날은 여자가 한달에 한번 걸린다는 마법의 날을 말한다.

    "그러고 보니 너, 좀 위험하던데"

    ".......... 뭐가?"

    "아니, 몸이 완전 맛이 갔다고. 장기 기능도 말이 아냐. 너 생리 안오잖아"

    "어?! 어어?! 어어어?! 너 지금 뭐라고 했어?!"

    "너 생리 안온다고. 당분간 같이 살다 알았는데, 너 이맘때쯤이 생리 주기잖아. 그래서 피냄새 나서 알아차렸는데. 요즘은 안나더라, 아예 그쪽 기능이 날아간걸지도....... 아니 폐경이라고 생각하면 되려나"

    "너 임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콜로커스가 날아와서는 내 얼굴에 무릎을 꽂아넣었다.

    뭐라고 말해야하지.

    한이 담긴 여자의 공격은 아프구나, 하고 생각했다.

    "실례야! 무례야! 예의도 없어! 여자앞에서 생리 이야기 하는건 무례중에 무례라고 얌마! 넌 네 루이넬 앞에서도 그렇게 대놓고 물을래!"

    "아니, 루이넬한테는 어차피 눈치 채고 건강하다는 증거로 한달마다 정기적으로 하니까 별말 안하지, 나도 평소같았다면 말 안했어"

    몸이 망가짐과 동시에 어느정도 치료는 했지만, 섬세한 장기나 그런쪽은 기능을 상실했다.

    다시 한번 말해서 콜로커스는 임신이 불가능하다........ 라는 소리다.

    남자였다면

    '아니, 의사양반 이게 무슨 소리요?!'

    하고 개드립을 쳤겠지만 여자라서 큰일이다.

    남자가 고자인것 하고, 여자가 불임인건 다르다. 남녀차별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느낌상 꽤나 다르지.

    여자에게 자궁이란건 아기가 머무르는 집같은 거니까.

    ".......... 미안"

    "내가 선택한 일이고 내가 뒤집어 쓴 일일 뿐이야. 네가 죄책감 가질 필요 없어"

    칠흑 같은 어둠속에서 빛을 구하는 어둠.

    내 의지긴 하지만......... 지금 당장 콜로커스에게 손을 내밀어 줄 수 없다는게 참으로 뭣같다.

    좀 더 힘을 다루는 숙련도를 늘려야겠다. 기왕이면 사람의 신체쪽으로.

    슬슬 돌아갈 때가 되었다.

    나도 충분히 쉬었고, 콜로커스가 내가 돌아갈 준비도 끝마쳤다고 한다.

    드리아데스 주변에 마법진을 그리고 마법을 준비한다. 만약 그녀의 몸이 전성기였다면 10분이면 준비 완료가 ?

    을터다.

    하지만 그녀는 부상때문에 일일이 마법진을 그릴 수밖에 없었고. 그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려버렸다.

    "그래도 준비 완료야. 좌표도 시간축도 전부 완벽해.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어"

    "그래서, 언제 돌아갈 수 있는데?"

    "지금 당장"

    뭐 임마?

    아무리 그래도 너무 빠른거 아냐?!

    "이런건 빠른게 좋은 법이야. 질질 끌었다가 이상하게 정들어서 헤어질때 울고불고 짜는건 내 취향이 아니거든"

    "뭐, 그렇다면야"

    어디까지나 보내주는걸 결정하는건 콜로커스다. 그녀가 안보내준다면 난 갈 수 없다.

    시간이란것도 이 현실을 이루는 법칙중 하난데. 아무리 다크니스 로드가 된 나라도 그 시간을 통째로 움직이려면 적어도 이 마계 하나를 내 영역 안에 집어넣고 막대한 출력이 필요하다.

    음........ 비유해서 지난번에 일루전 로드가 만든 달만한 태양보다도 더 큰게 필요하다.

    한 지구만한것 정도? 야, 세계 하나의 시간을 돌리는데 그에 대등한 크기의 항성이 필요하다니. 낭비도 이런 낭비가 없다.

    게다가 순수하게 필요한 힘만 그정도고 그 크기의 항성을 내 의지로 변환하는데도 큰 힘이 필요하다. 실질적으로 세계 하나의 시간을 되돌리는데 그냥 태양 하나가 필요할 지경이다.

    무슨 비효율의 극치. 하지만 그 최종적인 메리트를 생각하면 못할것도 없지만........ 빌어먹을 운명이란 놈이 끼어있다.

    형이 말하길 초고도 정밀 연산 어쩌구 하면서 만들어낸 루트 뭐시기 하는데. 이해는 못하겠고 그냥 레일이 그렇게 정해져 있다는 정도. 슈퍼맨처럼 시간을 돌려서 애인을 구한다는건 못할껄.

    아무튼 결론을 말해서 콜로커스가 협조 안하면 난 미래로 못간다는 소리다.

    "내 몸이 더 나빠지기 전에 보내줄께, 늦으면 마법진도 발동 못할것 같아"

    "......... 그정도로 몸이 심각해?"

    "아니, 일상 생활은 불편함이 없는데 마법을 쓰면 마력 벨런스가 어긋나서 피를 토하거든. 그러니까 마법은 당분간 쓰지 않으려고"

    미안함만 가득하다, 내가 진작에 로드가 되서 혼자 싸웠다면 그녀는 멀쩡했을텐데.

    아니, 이걸로 된건가. 이걸로 미래에서 알 수 있던 시대는 맞춰진걸까? 그녀는........ 원래 죽은 사람이니까.

    "시간의 마왕이랑 폭풍의 마왕은?"

    "대마왕이 행방불명이 ?

    는데 올 짬이 있을거라고 생각해?"

    "........... 아, 그건 아니겠지"

    나같아도 못오겠다. 다른건 그렇다 치더라도 대마왕이 결제해야 할 서류가 산더미에 일시적으로 경제가 마비되고........... 어 여파가 존나 크네.

    뭐, 미래로 가니까 난 신경 안써도 되지. 나는야 무책임한 남자!

    "뭐, 그래도 결과적으론 좋게 ?

    어. 적어도 마족이 중간계에 가서 인간을 죽이지 않아도 되잖아? 마족도 대부분 전쟁 싫어하는건 마찬가지고 강제로 징병당해서 전쟁에 끼어들면 불만이 있는것도 매한가지니까"

    "그래서 난 자원 입대쪽으로 선택했지, 근데도 많이 몰려들더라"

    "마왕 인망이 좋으면 그래, 아마 마족이 인간보다는 약간 호전적인 느낌이 있으니까 그쪽 생각은 별로 걱정 안하고 입대할테니까"

    아무튼 기타등등의 이야기는 그만 하고.

    슬슬 가봐야겠다.

    "루트는 만들어뒀어. 이제 가기만 하면 충분해"

    "에에에에에에에에!?!?! 팬텀이 간다아아아아아!!"

    "시끄러워 드리아데스! 원래 이별은 빠를수록 좋은거야! 오래 있다가 또 정들면 그땐 진짜로 헤어지기 힘드니까"

    "그리고 어차피 완전한 이별도 아닌데 뭐. 800년쯤 뒤에 또 올꺼야, 아....... 그땐 내가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말이야"

    "오? 그러고 보니 그렇네?"

    그런거지, 미래의 드리아데스는 지금이랑 별반 다를바가 없지만....... 뭐랄까 조금 더 나이를 먹어서 연륜이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수만년을 살아왔는데 겨우 800년 가지고 뭐라 할말은 없지만 느낌이 그렇다는거지.

    "아무튼 간에, 많이 신세졌어, 미안한것도 있고 민폐끼친것도 있고. 그래도 고마워"

    "........ 마지막 가는 길에 뭐라 욕해주고 싶은데 그렇게 사과하니까 못하겠는데"

    "인사 하길 잘했네"

    안그랬다면 얼굴에 침이라도 ?

    을 기세니까 말이야.

    걸음을 옮겨 만들어놓은 마법진 중앙으로 이동한다. 이 일대에 걸쳐서 만들어낸 마법진의 한 가운데. 거기에 미래로 가는 통로가 된다.

    원래 형은 엘릭서에 타임 로드의 협조까지 더해서 했지만, 이미 미래에서 연결하고 있으니 약식으로도 가능하다.

    이제........ 가야지, 루이넬이라던가 시엔느라던가 일리엘 보고 싶어....... 아니 일리엘은 조금 애매하고, 차라리 슬레이온...... 아니 얘는 또 싫고. 카르덴? 음........ 좀 그런데. 일리엘 빼면 보고 싶은 사람이 적네.

    그럼 그냥 일리엘 넣지 뭐.

    "그럼 바이바이, 미래에서 보자고, 아 콜로커스 넌 빼고"

    "그래, 미래에서........ 어?! 아니, 잠깐만. 난 안본다고?! 설마 미래의 난 죽은거냐!"

    아, 젠장 막판에 실수했다.

    마법진이 발동중이라 정지도 못한 콜로커스는 깜짝 놀라면서도 멈추지 못해 그대로 마법을 발동.

    나는 이내 미래로 날아갔다.

    팬텀이 부재한 1년.

    그 1년은 마족에게는 그리 중요치 않은 시간이였다. 원래 수백년을 가뿐히 사는 마족에게 겨우 1년 자리 비운것 쯤이야, 인간에게 겨우 한두달 비운것 같다.

    다만 중간계에서는 난리가 났다.

    정확히 말해서 팬텀의 부재가 일으킨 소란이 아니다, 마족의 중간계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벌어진 일들이다.

    우선 신전의 마족 적대로 인한 '칠주야 다로스 전성력(停聖力) 사태'다.

    마족과 신전은 어디까지나 상반된다.

    객관적으로 보면 마족은 그저 마력이라는 신성력과 반대되는 힘을 가지고 있을 뿐인데 인간쪽에서 멋대로 착각을 하고 그들을 악이라고 간주하기 때문이다.

    물론 마족도 나올 때 마다 중간계를 어지럽힌 문제도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소수. 그리고 마족들은 지금 현재 다수라 불리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로 수백만명 가까이 중간계에 와있다.

    그중에는 물론 마왕도 존재.

    신전에서는 어떻게 할까 논쟁이 벌어졌다. 주신 레기아와 그 휘하의 다섯 신들을 모시는 신전의 주교와 교황이 모여 앞으로의 일을 확인했다.

    다만 여기서 한가지 문제가 발생했다면, 주신 레기아를 모시는 교황과 그 신전이 강림한 레기아의 존재를 은폐했다. 아마 좋은건 나만 알고 가지자는 심보. 참고로 말하자면 아직 주신 레기아는 강림해있는 사태다.

    듣자하니 '중간계의 음식은 맛있군요....... 조금쯤은 머물러도 될지도'하고 눌러 앉았다. 기왕 힘써서 강림한 김에 관광이라도 하고 가겠다는 계획이다.

    아무튼 그런 주신 레기아의 충고와 말을 들은 레기아 교단은 중립을 선언했다. 어느 편에도 서지 않겠다는 것이다. 만약 선다면 차라리 신전이라도 마족편을 드는게 나을 것이다.

    다른 신전도 관전. 무엇보다 중간계 활동을 위해 마족들이 제일 거슬리는 신전에게 예의(라 쓰고 헌금이라 읽으며 뇌물을 뜻한다)를 보인것 때문에 꽤나 중립을 표하는 신전이 많았다.

    다만 투쟁과 쟁취의 신, 다로스를 모시는 신전은 전쟁을 선언했다. 신의 성향대로 전쟁을 좋아하는 다로스 교단은 멋대로 마케니아 왕국의 마족들이 거점을 짓고 있는 항구 도시에 모여들어 진을 치고 멋대로 난동을 부렸다.

    솔직하게 말하자, 상관(레기아)이 하지 말라고 했는데 부하(다로스)의 부하(교단 및 신관)가 멋대로 행동했다. 그렇다면 그 중간에 낀 사람은?

    그 아랫사람을 깔 수밖에 없다.

    그날을 기준으로 일주일. 다로스 교단은 견습 신관은 물론 성기사 마저 신성력을 잃었다.

    그리고 신탁이 내려왔다.

    -마족 건들지 말라고 새끼들아.

    농담도 가식도 전혀 없이 꼬아놓은 말이나 추상적인 의미도 하나 없는 신탁. 아니 신의 위엄이라곤 전혀 느껴지지 않는 신탁이였지만 신탁은 신탁.

    게다가 신성력의 소실로 겁을 먹은 다로스 교단은 물러나고 그 위세가 축소되었다. 신의 미움을 받아 신성력의 위력마저 약해져 버린 것이다.

    중립을 표방했던 다른 교단들은 안도를 표했다. 그리고 '칠주야 다로스 정성력 사태'는 종료?

    다.

    다음으로 마족이 선언한 노예 폐지.

    인간 노예는 팬텀의 경우같은 것이 있으니까 당연히 들어가고 무엇보다 이종족.

    이종족 노예는 대륙에서도 합법이다, 인간이 아니니까 멋대로 하는 법이다.

    우선 지금 현재 대륙에 나와있는 모든 이종족 노예를 사들여야 하기위해 암시장과 기타등등의 각지에서 이종족 노예를 '정당하게' 구입했다. 여기서 강조한 이유는 어디까지나 정당하니까 그걸 강조한 것이다.

    무력적인 협박도 압박도 없이, 오로지 금력으로 사들였다. 상대가 거부한다면 그 3배, 5배, 10배의 값을 주고서라도 사왔다.

    암시장쪽이 귀찮았다, 압도적인 금력으로 이종족 전부를 사들였다. 물론 그중에 마찰도 있었다.

    암시장은 어디까지나 돈. 돈만 있고 경매에서 많이 불러준다면 누가 사가든 신경 안쓴다.

    그리고 이종족 노예를 구입할땐 째째하게 돈을 조금씩 올리는 것 보다 그냥 뒤에 영 하나를 더 붙여서 사들였다. 지독한 낭비. 하지만 그 효과는 뛰어나서 경쟁자는 모두 나가떨어졌다.

    하지만 이종족 노예를 전부 사재기한걸 시기하고 아니꼽게 봤던 귀족이 힘으로 빼앗으려고 했는데.

    불행하게도 그때 노예를 구입하려고 갔던 사람이 암시장을 가보고 싶다고 때를 쓰던 시엔느였다.

    그날 클레어 왕국의 후작가 하나가 멸망했다는 소식이 대륙에 전해진건 그로부터 3일 뒤였다.

    그리고 노예를 사들인다고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는건 아니다.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다면, 수요를 박살내면 그만.

    노예 있는 귀족가는 전부 찾아냈다. 그리고 일단은 감찰이 들어간다.

    아무리 노예라도 배부르고 등 따뜻하고 살기 좋으면 그리 불만이 들지 않는 법이다. 물론 이종족 노예에게 그런 대우를 해주는 곳은 적지만.......... 특히나 엘프 노예를 강간하고, 좀 더 특이 취향이라 때리거나 죽이는 이상 취향을 지닌 사람이 속한 귀족가는 그대로 끝.

    참고로 무력은 쓰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금력으로. 그 귀족가의 성에 들어가는 상인들에게 돈을 주어 전부 다른 곳으로 가게 만들고 식료품을 동낸다. 그리고 굶긴다.

    돈이 있어도 살 수 없다, 물론 그에 발생하는 일반 평민들의 피해도 있지만. 그건 따로 해결했다. 무상 급식으로 굶는 사람 하나 없이 깔끔하게 처리.

    다만 가끔 식료품을 협박으로 얻으려고 귀족가에서 압박하기도 했는데.

    하필 그때 그 인근을 라시드가 각 나라의 수뇌부와 동맹을 맺으러 가고 있었다.

    아주 정당하게 명분도 있어서 깔끔하고 완벽하게 쓸어버렸다. 금력적 의미든 무력적 의미든.

    그 외에도 몇몇 드래곤들이 잠잠하다 못해 조용한 마족의 낌세에 정탐하러 나왔다가 듀랜달에게 썰렸다던가, 팬텀처럼 강제로 노예가 된 케이스의 인물의 사정을 들은 여행중이던 루카크가 그 귀족가의 식솔들을 잡아다 동맹중인 오크들에게 넘겨줬다던가. 사소한 일들이 있었다.

    아주 사소한 일들이다.

    하지만.

    그 중에서 적어도 바슈탈 공작가에 대한 일은 없었다.

    아니, 소식이나 전언은 있었다. 워낙 적이 많고 원한 쌓을 일을 많이 한 바슈탈 공작가기에 팬텀이 그쪽에게 원한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을 들은 귀족들은 은밀하게 소식을 보냈다. 왜 바슈탈 공작가를 박살내지 않냐고.

    그에 루이넬은 자필로 손수 편지를 보냈다.

    -거긴 팬텀이 직접 부술꺼니까 얌전히 있어. 기껏해야 2년도 안되서 박살날껄?

    그에 편지를 보낸 귀족들은 대마왕이 손수 박살낸다니 안심했다.

    그렇게 여러 일들이 지나 마침내 1년이 되었다.

    팬텀이 돌아왔다.

    "아 윌 비 백. 아 씨발 영어 발음 더럽게 안되네"

    ============================ 작품 후기 ============================

    이제 다크니스 로드는 당분간 휴재.

    비축분좀 정리하고 좀 더 다듬고 해야하니까 당분간 휴재지.

    근데 난 다른것도 연재하잖아? 휴식은 무리일거야 아마.

    작가는 정해진 기한 없는 휴재를 떠납니다. 히히히, 다크니스 로드 안쓰면 푹 쉬어야징.

    그럼 독자들 아디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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