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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마왕-- >
다크니스 로드가 된 팬텀에게 에너지적인 공격은 통하지 않는다.
맞아도 별 이상이 없다거나 한것이 아니다. 근거리에서 맞는 태양열과 같은 뜨거운 열기는 그의 능력인 '변환'에 의해 먹혀져 양분이 될 뿐이다.
그래, 매순간 계속해서 뿜어지는 1500만도의 고열이라면 훌륭한 에너지가 된다.
비록 그걸 변환하는데에는 의지가 엄청나게 소모되지만, 반대로 1500만도의 고열은 얼마든지 있다.
전부 변환해서 의지로 만들어 먹어치운다.
모든걸 먹어치우는 포식자. 에너지고 물질도, 그 어떤 것이든 먹어버리느 괴물.
달 하나 크기만한 소형이라 불리기 뭐한 태양은 부서지고 변환되어 그의 힘이 된다.
단숨에 달 하나 크기를 넘어서 행성 하나 크기에 다다른다.
-효율이 안좋아. 태양이 작아서 그런가? 보아하니 우주에 태양계의 태양이 점으로 보일 정도로 거대한 항성도 있다는데. 그런걸 먹어치우면 뭔갈 좀 할 수 있을것 같은데 말이야.
[엄청난 괴물이네, 역시 혈통빨]
-닥쳐, 난 혈통으로 강해지지 않았어.
도움은 조금 받았지만.
팬텀은 남은 태양의 부스러기같은 것들을 향해 입을 벌린다.
괴이하게 마치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크기로 일반인의 수십배는 크게 벌려진 그 입은 행성 하나도 한입에 집어삼켜 버릴정도로 크다.
그리고 씹는다.
사과를 베어물듯 닫혀지는 입을 보며 일루전 로드는 웃었다.
그래, 이거면 된거다.
[내 의지는 미래로 이어지겠지, 그리고.......... 그의 의지도 말이야. 자, 실컷 절망하고 나락으로 떨어져 봐라, 넌 훌륭한 숙주가 될꺼야. 다크니스 로드]
콰직!
팬텀의 입이 닫혀졌다.
태양도, 일루전 로드가 있는 멸세흉왕도.
전부 먹어치우고 의지와 힘으로 바꿔낸다.
이걸로 끝이 났다.
"끝났다아아아아아아아아!!!"
다 끝났다.
이제 복선도 뭣도 없고 내가 할일도 다 했고. 마신은 돌아오는것만 남았으며 대마왕인 일루전 로드는 내가 씹어 삼켰다.
......... 아, 조금 비유가 그런걸. 식인을 한 기분이야.
나는 일루전 로드를 삼키고 그대로 약해진 그를 통째로 변환. 내 의지로 바꿔 정신 세계에 양분으로 삼았다.
일루전 로드의 정신 세계 절반에 남은 일루전 로드까지.
한마디로 난 일루전 로드를 전부 씹어 삼킨 것이나 다름 없다는 소리다.
오오, 갓 로드가 된건데 나 짱쎄.
이 상태라면 아마........ 형이랑 싸워도 지지 않을거다.
좀 더 단련한다면 대등하게 싸워서 이길 수 있을 방법을 찾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간에.
지금의 나는 절대적인 힘을 손에 넣었다. 중2병 끼가 조금 느껴지지만 그거라면 마왕 시절에 충분히 느꼈고 지금도 내 정신 세계 한구석에서 선배와 함께 자축하고 있는 팬텀도 있으니까.
아, 이제부터 심연, 다크니스 더 디스페어는 선배라 부르기로 했다.
그녀는 전대 다크니스 로드. 게다가 나에게 많은걸 가르쳐준 만큼 은혜도 깊다.
이제........ 돌아가야지.
미래로, 내가 살던 시절로.
가서도 할일은 꽤나 있을듯 하다. 루이넬 봐야지, 시엔느 봐야지, 일리엘 봐야지.
세상은 언제나 중요한건 3개씩 있다.
육해공, 철수 영희 바둑이,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루이넬 시엔느 일리엘.
마지막이 진리지...... 아, 일리엘은 조금 걱정되지만.
가볍게 가자, 어떻게든 되겠지 뭐. 지금의 나는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서 몇명 빼고 전부 이길 자신 있다.
지금은 드림 로드랑 싸워도 이길 수 있을듯 하다.
우와, 나 쩐다.
전에 나 굴리던건 고맙지만 그걸 갚아줘야지.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드림 로드.
한대 때려줄테다.......... 여자에게 주먹 날리는 취미는 없지만 한대쯤 때려줘야 속이 풀릴것 같아.
"우선 콜로커스에게 돌아가볼까"
그 전에 하나 할일도 있고.
차원이란건 생각보다 안에서 부수긴 쉬운데 밖에서 부수긴 어렵다.
예를 들어서 안에서 밀어내는 힘보다 밖에서 누르는 힘이 더 안들어먹는다고 할까?
뭐, 그래봐야 강제로 힘을 써서 뜯어내면 된다. 내 정신 세계의 영향력을 좀 더 크게 만든 다음에 현실에 간섭해서 차원을 뜯어내면.......
카가각!
거칠게 긁히는 소리와 함께 차원을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인 파편이 튀어 나온다.
그러고 보면 나라고 해도 아직 이건 좀 부수기 힘든데.
형이라면 가능할까....... 이거 어떤 물질인지도 모르겠고 내 변환도 반감시키는 느낌이 있어서 효율이 안좋다. 아마 이거 하나 변환하려면 꽤나 많은 의지가 들어갈것 같다.
아무튼 차원을 뜯어 안으로 들어가 차원의 틈새로 들어간 나는 원래 마계가 있을 곳을 찾는다.
위치는 대충 파악해뒀다. 내 감은 물론 차원이 아직 안정화되지 않은 부분을 찾으면 되니까.
일루전 로드가 뜯어낸 차원 때문에 아직 살짝 불안정스러운 감이 있는........ 아, 여기다.
다시 한번 박살낸다. 이번엔 힘을 좀 써야 하니까, 가만히 있는게 아니라 주먹을 내질러 부순다.
파카아앙!!
다시 한번 파편이 흩날리다 다시 원래대로 있던 자리로 돌아가면서 다시 원상복구된다.
이제 내가 순수한 대마왕이다.
기분 좋은걸, 미래로 가면 할일 끝이야. 더 이상 거슬릴게 하나도 없다고.
"아, 다크 로드 캐슬이다"
일단 차원 도약 시스템부터 부수자, 그것밖에 남지 않았다.
어차피 일루전 로드 이외에는 쓰지 못하지만........ 그래도 냅두면 큰일날수 있으니까 부서두는게 좋다.
어둠을 끌어모아, 자유자제로 조종한다. 이 세상에 어둠은 어디에도 있다.
그건 다크 로드 캐슬의 차원 도약 시스템의 중추 인근에도 마찬가지. 그 전에 그림자 같은거라도 충분히 쓸만하다.
터트리면 일이 커지니까 부수기만. 힘조절을 해서.......... 음, ?
다.
주요 기관 몇개를 부수고 가루로 만들었다. 이걸로 충분하겠지.
이제 다 ?
으니........
"남은건 미래로 돌아가는것 뿐........ 근데 콜로커스는 어디있지?"
둘러보던 중에 비실비실 거리면서 콜로커스가 저 멀리서 손을 흔드는게 보인다.
한 20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서.
와, 내 시력 봐라. 인간 레벨을 넘어 동물 레벨도 훨씬 뛰어넘었어. 로드 되서 그런건가? 한계가 없는것 같다.
초월자의 시야란 이런 의미로구나. 이제 인간일적의 느낌이 그립다.
뭐, 마음은 인간이니까 상관없지.
중간계에 돌아가면 실컷 놀거야. 아무도 나를 막을 수 없어!
"........ 끝났나봐?"
"응, 그녀석 맛있게 먹어치우고 왔어"
"세상에 맙소사,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냐. 물론 나도 여자니까 어느정도 흥미가 있기는 하고 둘다 잘생겼긴 하고........ 네가 공?"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는 내가 원망스러워! 그런 의미가 아냐! 저질 농담하지마!"
콜로커스 네 이년.
문득 코에 비릿한 피냄새가 난다. 이 주변에서 다친 사람은 그녀 하나뿐.
........ 몸상태가 꽤나 안좋아 보인다.
"야, 잠깐만. 너 몸 되게 나쁘잖아. 빨랑 치료를.........."
"걱정마, 어차피 할 응급 처치는 다 한 상태니까. 어느정도 기력은 회복했어. 마력도 치료쪽으로 전념해서 그럭저럭 괜찮고. 그렇게 신경쓸만한 정돈 아냐"
콜로커스가 상냥하게 말하는게 불안해.
그리고 이상해.
평소 같았다면 '멀쩡하니까 지랄마 멍청아'하고 말했을텐데 은근이 상냥한게 기분이 나쁘다.
사실 그녀의 몸은 상당히 안좋은게 아닐까.
"........... 아, 젠장. 기다려봐. 지금 당장 하트라도 만들어줄께"
"쓸데없는 노력 하지마. 하트 만들어봤자 먹어도 마력밖에 못얻어. 게다가......... 내 몸은 내가 더 잘알아"
"야, 죽는 사람 전형적인 대사 하지마. 꼭 죽기 전에 남기는 말 같잖아"
"그래봐야 몇백년 정도밖에 못사는데 어떻게 하라고?
"........ 아니, 잠깐만. 지금 뭐라고? 몇백년? 얌마, 그 시간이면 할거 하고 유산 분배 하고 여가 생활 충분히 즐긴 다음에 연구 몇개 끝내고 편하게 죽을 수 있겠다. 그리고 그러기 보다는........"
차라리 이 시간대에 머물러서 조금 더 기다리는게 좋을거다.
로드가 되었고, 내 변환은 이제 생명체에 간섭할 레벨이 되었다. 힘만 따라준다면 충분히 생명체도 만들어낼 수 있다.
육체를 재구성 해주는 것 쯤이야, 간단하......... 지는 않구나. 아무튼 간에 좀만 더 있다가 내가 능력을 다루는데 숙련도가 좀 늘면 콜로커스의 몸을 재구성 시켜주면 된다.
"........... 하, 이제는 완전 마족 레벨은 가뿐하게 넘어섰구나? 연금술도 아니고 이제는 육체 재구성?"
"그래서 싫어?"
"글쎄"
대답이 애매한걸.
아무튼 간에.
"나 피곤해"
잘꺼야.
눈을 떠보니 콜로커스가 벽에 기대 편안한 자세로 책을 읽고 있는게 보인다. 얼마나 잔거지? 아마 대충 3일 정도 잔건가?
"응, 그정도 잤거든. 참고로 여긴 드리아데스 인근의 우리가 머물던 집이야"
"드리아데스는?"
"잠깐 나가있지, 너 잔다고 이상한짓 하려던가 내가 간신히 막아준줄 알아"
"......... 무슨 짓을 했는데?"
"바지를 벗겨보려던가, 팬티를 벗겨보려던가, 손을 넣어보던가"
"위험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동정을 잃을 뻔 했어!"
"멍청아, 가지고 있으면 쓸모없고 짜증나는게 동정 아니냐?"
"그건 할 사람이 없을때고! 난 루이넬이 있어!"
"아, 맞다 대마왕에 초월자라도 넌 변태였지!"
아냐! 난 변태가 아냐!
루이넬 좋아하는게 변태냐! 미래의 루이넬을 만나야 정신을 차리겠구만!
"게다가 루이넬에 너보다 가슴이 더 커!"
".............................."
"정곡을 찔렀군! 너는 잡아도 감촉만 있을 가슴이지만 루이넬을 잡으면 한손 가득 나온다고! 너랑 달라 이 납작 가슴아!"
"나가 뒈져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콜로커스가 날린 마치 성게같이 얼음 가시가 다닥다닥 돋아난 물체가 날아와 내 머리에 직격한다.
하지만 데미지는 제로.
말 그대로 '제로'다. 물리력도 한기도 내 몸에 닿지 않았다. 충격조차 없다.
내 능력인 '변환'을 상시 몸 주변에 둘러서 나에게 오는 일정 이하의 데미지는 전부 내 의지로 변환.
이름은 차단 변환막? 대충 그정도로 해둘까?
"짜증나! 젠장! 빌어먹을 대마왕 녀석! 변태주제에! 변태주제에!"
"그래 난 변태다!"
루이넬 한정으로 변태지! 제기랄, 인정해버렸다!
"얏호! 귀염둥이 드리아데스 등장!"
"혼돈에 혼돈을 더해서 기어오는 혼돈이 되었다! 니알랍토텝이라도 강림한거냐!"
"에........ 그러니까 어둠속에서 기어오는 혼돈! 드리아데스입니다!"
"내 속에서 기어온다고?!"
"앗! 뭔가 야한 표현!"
아니, 어둠속에서 기어오면 내 속에서 기어오는거지. 난 어둠이 ?
으니까.
로드란게 뭔지 살짝 이해한것 같다. 속성을 가진 로드는 그 속성에 점점 가까워지고 그것으로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간다.
어떻게 되던 그 기본은 어둠이란게 달라지지 않으니까 어둠 맞다.
"대마왕을 잘 해치웠어! 아직 물론 마신에 대한 세뇌는 풀리지 않았지만............"
"아, 그건 나도 못해. 일루전 로드가 힘이 남아 있을때 건거에다 전 마계의 마족과 그 외 몇몇들에게 건거니까, 정신 세계 간섭은 힘들어"
내가 잘하는건 어디까지나 치고박고 하는것. 능력으로 꼼수 부리는건 내 취향도 아니고 전공도 아니다.
한마디로 힘캐, 지능은 한두개밖에 안찍은 그런 캐릭터다. 다시 키워야 할판인데 문제는 힘이 너무 쩔어서 보스몹도 한방이라 키울 생각이 안들뿐.
"그런고로 세뇌는 못품. 도움이 못되서 미안해"
"아냐, 적어도 이제 마신의 존재 정돈 퍼트릴 수 있으니까....... 물론 이름은 기억 안나지만"
"마신님의 이름........ 으으으, 젠장할. 분명 예전에는 자주 부르기도 하고 그랬었는데 기억 안나는게 짜증나"
뭐, 그래도 이름은 없지만 적어도 존재를 안다면 마신은 힘을 얻는다.
어디에서 뭘 하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설마 다른 신이랑 함께 한가롭게 티타임이나 즐기고 있는건 아니겠지?
.......... 어? 씨발 잠깐만.
내 찍기 능력은 이미 예측을 벗어나서 예지 수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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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일루전 로드 사망.
참고로 마계의 마신은 어딘가의 또 다른 세계의 신이랑 한가롭게 티타임이나 벌이고 있죠.
그 대화를 요약하자면.......
"야, 컴퓨터가 안되는데 이거 어떻게 함?"
"그럼 포맷 해봐야지"
대충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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