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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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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의 일족의 마을에 도착한 우리는 뭐라고 해야하나, 흐느적 거리면서 힘없는 분위기에 기가 죽었다.
이 음습함은 마치 예전에 라인시고가 루이넬과 일리엘의 반지를 만들다면서 밤을 새서 꼬박 만들었을 때, 그걸 완료하고 흐느적거릴 때의 느낌이다.
근데 그게 마을 전체에 퍼져있다.
"대마왕 때문에 대부분 강제 징용?
다가 돌아왔으니까. 아마 꽤나 지쳐있을꺼야"
"다른건 몰라도 이렇게 부려먹냐. 나도 이렇게까진 않하는데"
장인의 일족이 마계에서 가장 제작에 실력이 좋다곤 하나. 어디까지나 살아있는 사람이다.
지치고 때론 휴식도 필요한 법.
근데 이렇게 부려먹냐.
"그래도 마정석 제작은 될꺼야. 기구만 빌린다면 이쪽에서도 할 수 있으니까"
"그럼 난 물러나 있을께. 장인의 일족의 마을엔 아는 사람이 꽤나 있어서. 이 시대에서 들키면 큰일나거든"
"3시간 후에 보자"
나는 콜로커스와 헤어져 마을에서 나왔다.
할일은 없지만. 내 스스로 해야하는 것은 있다.
강해져야 하는 것.
이미 육체적으로도 완성되어 있고, 무력은 한계점에 달했다.
지금부터 수련을 해도 마치 에너자이저마냥
'백만 스물 하나! 백만 스물둘!'
하고 무지막지하게 할 수 있다. 그런 육체다 나는.
그런 내가 해야 하는건 딱 한가지.
명상이다.
이미 육체적으로 완성된 무력을 더 높이기 위해서는 그걸 받쳐주는 정신이 강해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 정신의 기초적인 뼈대가 되는것.
마음.
기본적으로 로드가 되기 위해선, 그 마음이 완벽해져야 가능하다.
마음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살아오면서 격은 경험에 의한 성격?
하지만 그렇다고 하기에 마음은 너무 섬세하고 간섭할 수 없는 영역이다.
설령 마법이라 하더라도 세뇌는 변수가 너무 많아 하기 힘들다고 한다. 설령 그 드래곤이라도 인간의 마음을 조종한다고 해서 마음대로 할 수 있는게 아니란 노릇.
그렇다면 그 마음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그 본질을 들여다본다.
조용히, 내 내면으로 들어간다.
"............. 아?"
"여어, 왔냐"
"아니, 근데 뭐야. 왜 두사람이 여기있어?"
팬텀과 심연, 두녀석이 나를 보고 서 있다. 주변은 마치 심연마냥 새카만.......... 어라? 뭔가 좀 다른데.
뭐라고 해야하나. 거대하면서도 넓지만 이 심연은 제한적인 느낌이다. 적어도 크기는 더럽게 크지만 진짜 심연만큼 크지는 않다.
심연은 그 크기가 무한에 가까우니까. 하지만 이 심연은.......... 잘은 모르지만 기껏해야 대륙 하나크기? 물론 그것도 충분히 크다.
아마 아시아 대륙이나 아메리카 대륙쯤 되지 않을까?
"여긴 어떻게 왔어? 팬텀 넌 그렇다 치더라도, 심연 너는 안될텐데?"
"어떻게 오긴, 너한테 붙어서 들어왔다"
그녀는 심연속에 사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로 오는건 나 혼자. 팬텀은 내 분신이니까 어떻게 들어온다고 쳐도 그녀는 올 수 없다.
이 시대의 심연의 협곡에 간다면 모르겠지만. 그건 미래의 내가 얻어야 될 물건이라 갈수 없다.
"정확히 말해서 지금의 난 꽤나 힘을 압축한 형태지. 네 정신 세계에 들어와 과거로 가더라도 너에게 붙어갈 수 있도록 말이야"
"그게 가능해?"
"솔직히 말해서 거의 불가능하지. 하지만 몇가지 특수한 경우가 ?
쳐서........... 너와 나는 근본적인 힘이 같은데다. 너의 정신세계는 내 힘을 압축한다면 충분히 들어갈 수 있을테니까. 예를 들어 컴퓨터 용량이라고 비교하면 좋을까? 1기가 바이트의 용량을 가진 도구에 1기가 이상의 데이터는 들어가지 않지만. 그걸 압축해서 1기가 이하로 용량을 줄인다면 충분히 들어가는것과 같은 이치지"
"요컨데 넌 내 정신 세계에 들어와 과거로 가는거에 편승했다는 소리구나. 내 정신 세계가 외장 메모리인가"
"덕분에 난 지금 네 정신 세계에 갖힌 것이나 다름없어. 여기서 나가지도 못하고 지금 시대의 나에게 간섭조차 못해. 한마디로 무인도에 표류했다고 할까"
하지만 다행인점은 한가지 있다.
내 앞길을 먼저 나아간 선배가 있다는 것.
누군가 한번 나아간 길을 가는 것은 아예 누군가 가지 않았던 길을 개척해 나아가는 것 보다는 쉬우니까.
"일루전 로드. 내가 죽었던 전쟁의 패잔병 녀석인가. 전성기때의 나에 비하면 약했던 놈이지만 지금의 네가 상대하기엔 힘들어"
"하지만 난 그녀석을 죽여야 해. 다른건 필요없어. 미래를 위해서도, 그리고 현재를 위해서도 녀석을 죽여 만들어가는 수밖에 없어"
"미래는 자기 손으로 얻는다를 직접 실천하는 상황인데"
난 지금 농담하는거 아냐.
여태껏 설렁설렁 했지만 지금부터는 아주 빡세게 가야한다.
나에게 남은 시간은 기껏해야 1년.
그동안 일루전 로드, 대마왕을 죽일 수 있도록 강해져야 한다.
그러고 보니 심연, 다크니스 더 디스페어는 일루전 로드를 알고 있는 모양이다.
"나야 제 1차 차원 전쟁 참가자니까. 일단 한번 붙어본적 있지만. 녀석의 능력 특성 덕분에 이겼어도 죽이지는 못했지"
"미리 상대의 공격이라던가 그런걸 알아두는건 좋은거니까........ 일루전 로드는 어떤 방법으로 싸워?"
"별거 없다. 그저 만들어버리는거지. 녀석은 자신의 상상하는걸 만들수 있는 전 차원을 뒤져도 얼마 없는 능력을 가진녀석이지"
"무슨 소리야?"
자신이 상상하는걸 만든다?
문득 생각나는건 하나. 드림 로드다.
그녀는 꿈을 만들 수 있다. 자신의 능력인 '구현'으로.
"설마 그 꿈쟁이랑 같은 능력을 가진 사람이 한명도 없을줄 알았나? 아마 당시엔 녀석이 없었으니까 '구현'이라는 능력을 가진 녀석은 단 둘뿐이였어. '일루전 로드'와 스토리텔러 가문의 '위즈덤 로드'........ 이쪽은 어떻게 보면 너와 친척일수도 있겠는데"
"친척?"
외가쪽은 전멸했다고 했으니까 아버지쪽인가.
"그 두명은 '구현'이란 능력을 가진. 아니 지금 세대의 그 꿈쟁이 까지 합하면 3명의 구현계 능력자다. 하지만 그 수가 적은만큼 강한과 까다로움은 수준급이지. 너, 그 꿈쟁이랑 싸워본적 있지?"
"응, 전에 에펠탑 만들어서 배때지에다 꽂더라"
그 외에도 4번 타자인 톰이라거나, 악마견 케르베로스라던가.
사람 웃기는 소재이긴 하지만 그 강함은 확실하다. 이전에 유혹의 마왕과 싸울 때 그녀의 강함은 깊이 깨닫고 있으니까.
적어도 그녀는 가볍게 보여도 닿지 않는 곳에 있다.
"같은 능력이라도 주로 각자의 특성과 이름에 걸맞게 사용 방법이 달라. 드림 로드, 그녀석은 꿈과 몽상을 구현시키고. 위즈덤 로드는 책에 관련된 것을 구현시킨다. 그리고 일루전 로드는..........."
"환상을, 구현시킨다?"
"그래, 환상. 가상, 상상, 이상, 있을 수 없는것, 이상한것, 기묘한것, 그녀석은 전부 구현시킬 수 있어. 녀석은 자신이 원하는 '이상적인 세계'자체를 비유도 뭣도 아니고 현실에 덧씌운다"
어째서 다크 로드 캐슬의 기술이 그렇게 뛰어난건지 알겠다.
녀석은 '구현'이란 자신의 능력을 기술이 담긴 장비 자체를 전부 구현해서 만든 것이다. 다크 로드 캐슬의 구조가 어떻게 되먹었던 간에 그에 걸맞게 만들 수 있으니까.
그저 시스템을 알고만 있어도 상관없다. 그는 없던것도 만들 수 있으니까.
나는 문득 떠올렸다.
드림 로드는 적어도 꿈속에서만 능력을 쓰는것을 보았다.
위즈덤 로드라는 녀석은 만나지도 못했다.
하지만 일루전 로드는.......... 다크 로드 캐슬을 만들었다. 아마 전체를 구현하지 않은건 힘 낭비라고 생각해서 그런거겠지.
마치 그 모습은.
전지전능한 신과 같지 않은가?
상상만 해도 모든것을 구현시킬 수 있다면. 그건 신이 아닌가?
"이미 로드는 신을 넘은 존재다. 신 같은게 아니라 신 이상이지
"....... 잠깐만, 그럼 그 기준이 도대체 뭐야?"
로드의 기준.
어떻게 하면 로드가 되는걸까? 아무리 마음을 완성시킨다고 해도 그렇게 대략적인 것으론 알수 없다.
로드가 되려면 어떤 기준을 가져야 하는거지?
"일단 넌 두개의 능력을 완벽하게 다루는게 좋아. 그 어떤 상황에서도 반사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다른건 몰라도 네 두번째 능력인 '변환'은 앞으로 자주 사용해서 익숙해지도록 해"
"....... 그것 뿐만이 아니지?"
"맞아, 로드로서의 조건은 더 있지. 그리고 제일 중요한것도"
그녀는 양팔을 펼치며 하늘을, 아니 새카만 천장과 같은 곳을 바라본다.
이곳은 나의 세계, 즉 정신 세계다.
확실히 크긴 크다. 이곳은 적어도 대륙 하나의 크기니까. 그러니 이건 내 정신적 역량을 말한다.
"세계를 만들어라. 이런 대륙 쪼가리만한 것이 아닌. 태양만한 하나의 세계를. 하나의 세계를 품고 있는 자. 그게 바로 로드다"
"로드에게는 크게 두가지 종류가 있지. 하나는 너와 네녀석 형과 같이 어둠이나 번개를 다루는 속성 로드. 그리고 다른 하나는 오로지 육체로 로드에 오른 육체파 로드"
심연은 나에게 로드에 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여태껏 배운 수업중에서 그 어떤것 보다 유익하고 무엇보다 로드를 이기기 위해선 나도 로드가 될 수 밖에 없으니까.
"속성계 로드에는 너의 어둠처럼 비속성계와 너의 형의 번개처럼 순속성계. 그리고 육체파에는 종족적 로드와 비종족적 로드가 있지"
"뭐가 그렇게 많아?"
"그것 뿐이야. 예를 들어 네가 아는 드림 로드. 그녀석의 꿈은 속성부류지만 실질적인 것이 아니니 너와 같은 비속성계에 속하지. 그건 데스 로드도 마찬가지. 육체파 로드에는 그 종족에서 가장 강한 자인 종족적 로드와. 그것에 속하지는 않지만. 로드가 된 비종족적 로드로 나뉜다"
한 종류에 부류 2개씩. 총 4개.
그중에서 내가 속하는건 속성계 로드중에서 비속성계.
"이렇게 전부 종류도 속성도, 힘도, 능력도 재각각이지. 그런데 이 중에서 어떻게 로드란걸 파악하는 것일까?"
"명확한 하나의 기준이..........."
"그래, 그게 바로 세계를 만드는 거다"
하나의 세계.
지금의 내 정신 세계도 세계라 말할수는 있지만........ 그것보다 나라에 가깝다.
"신이란건, 혼자서 살수 없어. 적어도 누군가 받들어주는........ 아무리 못해도 하나의 마을 정도의 의지는 있어야 하지. 하지만 말이야, 한 사람이 적어도 한 세계의 의지를 자체적으로 받아낼 수 있다면?"
"신과 세계는 분리되고 공생하는 관계.......... 하지만 로드는 그 두가지가 합쳐진........."
"하이브리드라는 것이지"
신과 세계.
신은 세계에서 그곳을 살아가는 자들에게 믿음과 의지를 받아 살며 힘을 얻는다.
하지만 만약, 그 세계 자체를 만들어 무한정 힘을 받는다면..........
일체화된 존재. 흡사 지구 그 자체와 같은 거대한 존재가........ 바로 로드다.
그래, 간단히 말해서 지성을 가지고 스스로 움직이고 생각하는 지구같다.
"하지만 그걸 위해서는, 그것 말고도 최종적으로 중요한 한가지가 필요하지만 말이야"
"한가지?"
"이미 말해줬었어. 그걸 끝마치는건 바로 너다. 지금 또 알려줘봤자 고민할 뿐이지"
하나의 세계를 만든다.
나의 정신 세계를 더 넓혀야 하며 더욱 확고하게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나한텐 일루전 로드의 '구현'과 같이 그런 세계를 만들기 쉬운 힘은...........
"있을텐데 멍청이? 네놈에게는 세계를 만들 힘이"
"무슨..........'변환'?"
"연금술, 뭐, 네놈이라면 강철팔 들고 다니는 연금술사 만화라는걸 봐서 잘 알고 있겠지. 연금술의 제 1법칙, 등가교환. 그게 성립하면, 넌 그 어떤 것이든 만들 수 있어"
등가교환이라고?
하지만 정작 내 변환은 등가교환에서 약간 비틀려 있다.
어떤 물질이나 물건의 성질 상관없이 내 의지만 있다면, 능력을 사용하는데 필요한 꽤나 많은 의지만 제외하면 다른 물건으로 바꿀 수 있으니까.
그런 이야긴 즉슨.
어둠을 베이스, 아니 재료로 하여.
나는 이 공간에서 신과 유사하게 존재할 수 있다.
그렇기에. 마치 심시티나 방 꾸미기 하는 느낌으로, 나는 손을 뻗었다.
어둠을 뭉치고 모아, 하나의 구를 만들고. 그것으로 시작점을 삼는다.
나의 정신 세계. 존재하는 모든것의 부정적이거나 어두운 감정이 뭉쳐져서 만들어진 심연과는 전혀 다른.
오직 나만의 세계.
어둠을 전혀 반대인 빛으로.
'변환'한다.
"빛이........ 있으리라"
이거 표절일지도 모르겠는걸.
무신교이긴 하지만, 미안 하느님.
============================ 작품 후기 ============================
이제 팬텀은 주 5일제 근무네. 아니, 농담이지만.
신은 세계에서 힘을 얻어 살아가지만. 로드는 자체 출력. 마음이란 에너지 원으로 정신이란 발전기를 만들어서 자가 발전을 합니다.
어디선가 힘을 공급받는 신과, 스스로 자가발전이 가능한 로드. 출력이나 효율엔 딸릴 수 밖에 없죠. 그래서 어지간해선 로드가 신보다 쌤.
그나저나 잠깐 졸자가 악몽을 꿨음. 아마 시간대로는 다크니스 로드 완결내고인데.
팬텀이 오랜만에 한국에 왔다가 최길현이랑 만나고 어기여차 하다가 사건이 발생해서.
"이렇게 된 이상 국회의사당으로 간다"
"훗, 그래야 내 스승님 답죠....... 아니 씨발 뭐라고?"
이런 꿈을 꿨음. 아 씨발 예지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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