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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계에서 마족이 깽판치는거 어떻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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퍽! 퍽! 퍽! 퍼억!!!
"그, 그만!"
퍼억!! 퍽! 파각! 으직!!
"그만하라고 했잖아! 기사! 경비병! 거기에 아무도 없어?! 오라버니가 죽는다고요!!!"
콰직! 퍼억! 퍽! 퍽! 퍼어어억!!!
적당히 힘을 조절한 팬텀은 주먹으로 계속해서 로진 폰 바슈탈의 머리를 다진 고기로 만들고 있었다.
호흡기를 비롯한 중요 장기는 피해서 약하게. 그렇기 때문에 평생 아픔이라곤 모르고 살아온 그는 비명을 질렀지만. 뜯겨나간 턱 때문에 발음을 하지 못해 그저 폐에서 기도를 통해 나오는 소리에 불과할 뿐이다.
로자리아 폰 바슈탈은 그런 끔찍한 장면을 보면서 말리기 위해 기사를 불렀다.
"너! 오라버니를 그렇게 만들고, 바슈탈 공작가가 무섭지 않아? 너같은건 당장에 목을 쳐서 죽여버리겠어!"
"어, 그거 선전포고 같은거 맞지?"
"그래, 선전포고야!"
그에 팬텀은 씨익 웃었다.
애초에 로진 폰 바슈탈이 결투를 신청 했을 때 부터 확정되어 있었지만 조금 부족했던 감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완전히 시비를 걸 건수를 잡았다.
이제 쇼타임이다.
완전히, 사람을, 아니 가문 하나를 나락으로 빠트릴 쇼타임.
아마 이 사건은 중간계 최고의 사건중 하나로 기록되지 않을까?
팬텀은 주먹질을 하던 손을 거두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온몸에 묻은 피와 살점이 덕지덕지 뭍어 있어서 상당히 더러워보인다.
그리고 팬텀은 팔찌를 벗었다.
팔찌를 벗는 순간 팬텀의 모습은 완전히 바뀌었다. 금발에서 흑발로, 짧은 더벅머리에서 긴 장발에 생머리로.
외모도 조금 곱상한 외모가 아니라 거의 여성과 흡사한, 그것도 미녀의 외형으로 바뀌었다.
"어, 얼굴이........."
"걱정마, 이렇게 바뀌어도 네가 날 부려먹은 노예였던 사실은 진짜니까"
조용히 그의 뒤로 루이넬을 비롯한 라시드와 시엔느가 늘어선다.
지금은 화려하게 등장해야 할 때다.
"지혜의 마왕 루이넬, 대마왕님을 뵙습니다"
"흑야의 마왕 라시드, 대마왕님께 인사드리겠습니다"
"괴력의 마왕 시엔느, 아빠....... 아니, 대마왕님께 인사할께"
대마왕의 등장이다.
연회장이 싸늘하게 식다 못해 북극의 바람을 생각나게 할 정도다.
입을 크게 쩌억 벌리며 놀라는 사람. 눈을 크게 뜨며 놀라는 사람. 실신하는 사람. 전부 반응은 재각각이다.
하지만 단 한가지. 공통적인 것이 있다.
공포.
이미 팬텀의 얼굴에선 이미 미소가 사라지고 차가운 얼굴만이 남아있다. 평소에 보던 그가 아니다.
팬텀은 평소에 화가 나면 아무리 못해도 기세만으로 사람쯤은 가뿐하게 죽일 수 있다. 고요한 분노라고 해도 이렇게 차갑지는 않다.
오래전, 어렸을 때의 팬텀은 권력도 무력도 없어 당하기만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 힘도 권력도 넘치다 못해 남아도는 지경이다.
바슈탈 공작가를 멸망시킨다. 하지만 무력적이 아닌 사회적 말살을 진행시킨다.
"대, 대마왕?! 마, 말도안돼........ 거짓말이지?"
"전부 몰래 카메라였습니다, 짜잔. 하는 결과따윈 없어. 현실을 직시해. 네가 나를 노예로 만들었던 것 만큼 눈앞의 현실도 사실이야"
이미 로진 폰 바슈탈의 얼굴은 짖이겨져 있고 피와 살점이 기도를 타고 들어가 숨이 막혀 반사적으로 컥컥거린다.
지금이라도 어떻게든 상체를 들어올려 기도를 확보한다면 살 수 있겠지만.
귀족들은 물론 전부 움직이지 않는다.
"지금 여기서 선언하지. 선전 포고다. 대마왕인 나를 비롯해, 지금 다크 로드 캐슬의 마족은 물론 여덞명의 마왕 전원 너희 바슈탈 공작가를 적대할꺼다"
선전포고.
상대가 바슈탈 공작가의 영애니 충분히 전해질 것이다.
어지간한 사건은 바슈탈 공작가의 위명으로 덮어진다.
하지만 상대는 사는 세계가 다른. 그리고 그 힘과 능력도 인간을 초월하는 마족과 마왕.
목숨도 힘도 가벼운 인간의 가문이 대적할 수 있을리가 없다.
"너희 상단을 무너트리고 박살내고 가문을 부수고 날려버릴꺼야. 물리적 의미로 하면 너무 재미없으니까 사회적 의미로. 또한 경제적 의미로도. 참고로 한마디 해서 너희를 물리적으로 부순다곤 하지 않지만 너희와 거래하는 상단이나 조직은 박살낼수 있어. 그렇게 하다보면 너의 가문은 단절되겠지"
팬텀은 아주 친절하게 계획을 전부 말해준다.
말 많은 악당과도 같은. 마치 만화에서 나오는 후에 계획을 전부 알려주는 악당 캐릭터와 같다.
물론 다른점은 있다.
상대가 어떤 발버둥을 치더라도 이것에서 빠져나갈 방법따윈 없다는 것. 있다면 그건 죽음 뿐이다.
"기대해도 좋아. 서서히 너희 가문이 쌓아온걸 부수는건 마치 바닷가에 모래성을 쌓고, 조금씩 무너트려가는 것과 같으니까. 물론 모래성이야 다시 쌓을 수 있지만, 나는 아예 다시 쌓지 못하도록 바닷가 까지 날려버릴 정도의 계획이라서 말이야"
죄없는 일반인을 제외한 바슈탈 공작가의 가계에 얽힌 자는 전부 죽인다. 아니, 죽이는게 아니라 죽게 만든다.
한 인간이 증오를 품고 힘을 가지고 돌아왔을 때의 결과가 이런 것이다.
"가서 바슈탈 공작에게 전해. 자식을 똑바로 교육시키지 못하고 사자가 고양이만도 못한 쥐새끼를 낳을 대가로. 너희 가문을 철저하게 파괴시켜주겠다고. 이건 협박도 강요도 허세도 아닌. 철저한 진실이다"
팬텀의 말이 끝나자 그제서야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로진 폰 바슈탈은 아직 살아 있으나 오랬동안 호흡이 막혀 있던 관계로 뇌의 일부분이 손상되었다. 얼굴마저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되어서, 아니 그 전에 그 얼굴을 볼 수 있게 깨어날 수나 있을지 걱정이다.
로자리아 폰 바슈탈은 울면서 도망치듯 연회장을 나갔다. 그녀가 주저앉았던 자리에 기분 나쁘게 노란 액체가 흘려져 있던것으로 보아. 아마도 지렸던 모양이다.
이내 약 20분간 정리 시간이 주어졌다. 시종들은 황급히 싸움과 기타등등의 잔해를 치웠다.
팬텀의 몸에 뭍은 핏자국은 가뿐하게 지웠다. 검은색 정장이니 어둠으로 물들인 다음에 다시 원래의 정장으로 변환. 쓸데없이 굉장하게 바꾸었다.
하지만 연회장 분위기가 썰렁한건 여전하다.
팬텀은 웃이며 박수를 치며 시선을 모았다.
"자자, 왜 이렇게 썰렁해? 아까 그거 때문에 그러는거면 딱히 그럴필요 없어. 내가 귀족들은 좀 싫어하긴 하지만. 적어도 그건 개념없는 귀족들이거든. 예를 들어 이유 없이 세금 올리거나 귀족의 권세만 ?
고 지랄거리는 녀석들. 보통 그런 류라고"
가벼운 목소리로 아까와는 다르게 살기 어린 것이 아닌 말을 거는 듯한 목소리가 연회장에 울려퍼진다.
이미 이번 계획은 성공한 것이다.
"우리는, 나를 포함한 마왕 전원은 중간계에 그렇게 많이 관여할 생각이 없어. 어차피 대부분이 내 의견일 뿐인걸. 약간의 조건만 지켜준다면 나는 건들지 않아. 오히려 내 힘이 필요하다면 빌려줄수도 있지"
다만 그 조건이 귀족들에게는 어느정도 반발을 살지도 모르겠지만.
"첫째, 바슈탈 공작가와 일체 간섭 금지. 둘째, 이종족 노예 금지. 셋째, 나한테 개기는거 금지. 이 세가지만 지키면 뭐라 안해"
바슈탈 공작가와의 악연은 이미 눈치 빠른 귀족들은 전부 알았다.
조금 이상한 부분이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있어도 강제로 납득하면 그만이다.
팬텀에게 개기는 것도 마찬가지. 원래 대마왕인걸 안 이상 죽고 싶지 않고서야 덤빌리가 없다.
하지만 이종족 노예 금지라니?
"암시장도, 노예를 쓰는 귀족가도 박살낼거다. 특히 엘프 노예 쓰는 사람은 더더욱. 인간이 아니라 이종족이라고 불법도 아니라고 쓰는 새끼는 가문째로 부순 다음에 그 핏줄들을 저기 동맹맺은 오크들에게 넘겨서 노예 생활 하는게 어떤건지 직접 느끼게 해주지. 똑같이 이종족이 이종족을 노예로 쓰는거니까 그리 다르지 않지?"
섬뜩할 뿐이다.
당사자도 아니고 가문을 붕게버린다고 한다. 평범한 사람이 우스갯소리로 내뱉는 것도 아니고 대마왕이 이런 공식적인 자리에서 대놓고 말한다.
현실성이 엄청나게 다가온다.
"다들 오다가 봤을텐데. 요 앞에 해체되는 드래곤 꼴나기 싫으면 알아서 기어라"
귀족들은 다들 눈을 깔았다.
잘 끝났다. 아니, 이제 시작인가.
연회도 거의 내가 주연으로 흐지부지 끝났다. 더 정확히 말해서 겁먹고 튄놈이 대다수. 덕분에 있는 사람은 적어서 연회는 끝나버렸다.
그래도 뭐, 할일은 다 했으니까.
본격적으로 우리가 바슈탈 공작가를 뭉게버리기 위해서는 아주 중요한 것이 있다.
바슈탈 공작가는 주된 주입과 권력이 돈에서 나온다. 요컨데 금력 제일이라고 해야하나?
그렇다면 이쪽도 무지막지한 금력으로 짖눌러 죽인다.
인간이 개미를 밟아 죽이는 정도의 막대한 금력을.
하지만 그런 금력을 어디서 나냐고?
우리야 그런 금력은 지금 없지만 적어도 그걸 얻을 수는 있다.
내가 벌어와야지. 아니, 지금만 해도 금은 엄청 많을껄?
레오도스론과 드래곤 레어 한두개 털면 이 세상의 금의 몇퍼센트를 거저 얻을 수 있다.
즉, 드래곤 레어 몇개 털면 순수 금력으로도 이 대륙의 금을 똥값으로 바꿀수 있다는 소리.
아니, 레오도스론 레어 턴것만 해도 나라 하나 상권을 병신 만드는건 충분하다.
마계에서 지금 마계 상권을 전부 지배하고 있을 레이라가 없어도 충분하다. 금력이 빵빵하니까.
좋았어.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까?"
우리 외가 친척을 싸그리 죽였겠다. 이 개자식들이.
============================ 작품 후기 ============================
생각해보니까 팬텀가지곤 현대 판타지 절대 못쓸듯.
마법처럼 유용한게 많은것도 아니고 오로지 무력에 치중되고 또 치중된데다 성격도 개판임.
어쩌다 양아치 한놈 패면 나중에 또 두놈 오고. 두놈 오다보면 또 열놈오고. 열놈 오다 보면 그중에 좀 뒷배 있는 놈들도 있을테고. 그 뒷배가 나서다 박살나면 애새끼들 다 끌고 올테고.
이러다 보면 서울 한복판에서 탱크 지나다니고 군인들이 팬텀한테 총쏘는건 고작해야 일주일이면 충분할듯.
어 씨발 이건 또 무슨 개지랄이야. 내가 아무리 깽판물을 좋아해도 이정돈 아닌데.
아무튼 팬텀은 현대 판타지 하기엔 성격이 개같음. 뭐, 다크니스 로드가 아니라 나이트로드에서는 현대로 보낼꺼지만.
어쨌건 간에 팬텀 가지곤 현대 판타지 힘듬. 레알로 대륙 하나 뽀갤 생각 아니면 쓰질 말아야지......... 쓸거지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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