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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로드-331화 (331/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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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간계에서 마족이 깽판치는거 어떻게 생각해?

    -- >

    후려팼다.

    후려패고 또 후려팼다.

    이새끼가 어딜 우리 루이넬한테 찝쩍거릴려고. 가뜩이나 시엔느한테 우리 루이넬이 누군가가 작업걸었다는 소리 듣고 한참 빡쳤는데.

    아무리 몸은 내거고, 유전자 레벨을 봐도 나오는 자식은 내 자식이라지만 적어도 첫 경험만큼은 나랑 루이넬이지 너랑 루이넬이 아냐.

    "애처가"

    "공처가 속성도 있어"

    "그건 자랑이 아닌데"

    "난 자랑이다"

    공처가인게 뭐가 나쁘냐. 그중에서 아내가 예뻐서 기를 못펴는 공처가인데.

    루이넬 귀여워.

    루이넬 귀여워. 중요하니까 두번 말한다.

    아무튼 간에. 2차전은 진심으로 까서 이겼다.

    "하지만 대마왕이란 놈은 나보다 강할텐데?"

    "......... 뭐, 어떻게든 되겠지"

    "그런 생각으로 또......... 아니, 그러고 보면 그런 생각으로 여태껏 잘도 살아왔잖아"

    "뭐가 어때서?"

    "........ 그냥 수련 안해도 대마왕 만나면 이길 수 있을것 같다는 소리다"

    그래도 로드인데. 심연 전성기랑 맞먹는 경지에 오른 자다.

    싸우긴 힘들겠지. 그러니 경험을 더 쌓고 강해져야 한다.

    "그런데, 언제까지 팰 생각이야?"

    "아까 말했잖아?"

    너 죽을 때 까지.

    중간계에 온 뒤로 할일이 너무 많다.

    대마왕도 죽여야 하지. 우리가 여기에 정착....... 은 아닌가. 본래 있는 곳은 마계니까. 여차하면 다시 차원 도약 시스템으로 넘어가도 되니까.

    아무튼 이곳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서는 땅이 필요하다.

    매일 허공을 날아다닐 수는 없지 않은가?

    내가 알기론 마케니아 왕국 인근에 드래곤 때문에 망해서 지금은 폐허가 되어버린 항구가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 항구에서 계속 왔다갔다 거리는 배 때문에 한 블루 드래곤이 빡쳐서 해일을 일으켜 항구를 박살냈다고 하던가. 하여간에.

    그 항구를 발전시킬 겸. 어차피 거기는 무역을 위한 장소이지 어업을 위한곳이 아니니까 다크 로드 캐슬을 인근에 착륙시켜서 마치 섬처럼 해두는게 좋을 것 같다.

    그러면 항구에서 배를 타고 사람들이 몰려올테고. 그렇게 어영부영 하고.

    어째서 사람이 몰려오냐고? 우리가 그냥 왔냐. 어느정도 무역을 위해 마수 가죽이라던가 장인의 일족도 라인시고까지 데려왔으니까. 무역은 충분하다.

    마법 물품은 조금 힘들까. 위력은 중간계의 아티펙트보단 충분히 강하겠지만 마정석을 써야 한다. 중간계엔 대기엔 마나보다 마력이 있기에 맞지 않으니까.

    일단은 그래도 항구쪽이나 그 인근 해역을 얻으려면 충분히 비싼걸 쥐어줘야 하는데.

    난 은혜를 아는 대마왕이니까 헐값은 커녕 원가보다 비싸게 쳐줄 것이다.

    "그런 고로 드래곤 한마리 족쳐서 들고가자. 기왕이면 그 인근의 블루 드래곤으로"

    마족이라고 시비도 털테고. 슬슬 드래곤 정리도 해야하니까.

    귀찮지 않은 점이라면 드래곤들은 워낙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서 한꺼번에 몰려오는 경우는 적을 듯 하다.

    일격에 쳐죽이자. 그린 드래곤 빼고는 드래곤을 전부 죽이고. 그린 드래곤도 먼저 공격하면 쳐죽여야지.

    아무튼 일이 많다.

    "이번에 마케니아 왕국에서 연회가 열립니다. 그 연회에 참석해주셔야 하고요"

    "아, 그래야 하는건가......... 물론 보면 그정도 이야기는 얼굴 맞대고 이야기 하면서 결정해야 하는거니까"

    "그뿐만 아니라 얼굴좀 인식 시키고. 조금씩 중간계에 저희 마족들의 존재는 알리는 겁니다. 지금 다크 로드 캐슬의 마족들도 워낙 답답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나도 빨리 애들 풀어주고 싶다고. 조금만 기다리라 그래. 아무리 못해도 한달 정도는 기다려야지. 마족한테는 그건 얼마 안되는 시간이잖아"

    기껏해야 며칠 정도일껄.

    현재 우리들이 있는 곳은 중간계이기 때문에. 다크 로드 캐슬에 머무르는 마족들은 호기심 덕분에 밖으로 나가고 싶어한다.

    하지만 멋대로 나가면 혼란을 야기하기 쉬워서 아직까지 막는 중. 내 명령에 정문에는 듀랜달이 지키고 있으니까 함부로 나갈 생각은 못한다.

    각국 정상회담 비슷할 걸까. 내가 그런 자리에 참가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듀랜달 빼고 참가하려는 애들 참가시켜"

    "........... 듀랜달님은 왜 빼시는 겁니까?"

    "너 아직도 기억 안나냐 라시드? 그녀석이 우리 선빵 때렸었잖아. 그때 기분 엿같았던거 아직 안풀렸어"

    "뒷끝이 엄청가는군요"

    "뭐 임마. 그래 나 뒤끝 쩐다. 어쩔래?"

    누구든 내 성질 건드리면 아주 뭐되는 거야.

    연회의 날짜는 앞으로 20일. 즉 보름 남았다. 연회치곤 조금 빠듯한 날짜려나. 그래도 마케니아 왕국의 주요 귀족들은 모이게 된다고.

    게다가 마족이 모인다고 소문이 났다.

    "그런것 치곤 신전쪽 반응이 없는데. 애들 인식이 낮춰졌거나 우리가 안움직이니까 간보려고 하는건가?"

    아니면 주신 레기아가 손을 썼거나.

    그녀는 묘하게 나에게 친절하게 대한다. 아무리 내가 원래는 인간이더라도 지금은 대마왕이니까.

    좋은게 좋은거지만.

    "아, 맞다. 그러고 보면 중간계에도 흑마법사는 있을텐데. 끌어모아야겠다"

    흑마법사는 훌륭한 인적 자원입니다. 물론 마족 마법사 보다는 조금 떨어지겠지만.

    드레이크 데리고 올껄. 루이넬도 마법사쪽이긴 한데. 더 전문적이고 경험 많은건 드레이크니까.

    그 하나 데리고 온다고 다시 마계로 가는건 낭비겠지? 그냥 있는데로 살자.

    아무튼 마케니아 왕국 연회 때 다른 나라의 귀족들도 모인다고 한다. 역시 마족에 대한 경각심이 조금 낮춰진듯 하다. 칼들고 안?

    아 오는게 다행이다.

    무엇보다 귀족을 보낸다는건 아무리 못해도 이야기 할 생각이 있단 이야기. 그게 아니라면 죽어도 상관없을 귀족을 보낸다거나.

    후자는 조금 빡치는데.

    으아아아아! 뭐가 이렇게 많아! 사람 빡치겠다! 서류 들어오는건 거의 없지만. 그래도 힘들어!

    "드래곤이나 족치고 와야지"

    이럴땐 역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드래곤을 잡는게 좋다.

    내가 확신한거니까 괜찮아.

    현재까지 내 드래곤 사냥 수. 1마리.

    그리고 나가는 김에 한마리 더 잡고 오자.

    나는 레기온을 챙겨들고 성 밖으로 나왔다.

    현재 다크 로드 캐슬은 정처없이 떠돌며 부유하는 중. 아마 이 근방은 에메레스 제국에서 마케니아 왕국쪽으로 넘어가는 진로일 것이다.

    흠, 그러고 보면 두 왕국 사이에 끼어있는 산맥에 드래곤 하나가 살고 있다고 들었는데. 그린 드래곤 말고.

    그래서 자기 영역 선포해두고 통행에 아주 불편이 된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좋아, 해치우자.

    이번에는 멸룡을 써볼까.

    15분 걸렸다.

    아니, 아니. 다크 로드 캐슬에서 나와서 드래곤 찾고, 잡는데 15분 걸렸다는 소리다.

    이건 좀 아니잖아.

    "갑자기, 슬프지는 않은데 눈물이 나온다"

    드래곤을 너무 늦게 잡은것도, 빨리 잡은것도 아니다.

    가지고 놀거라면 진작에 가지고 놀면서

    '하찮은 흑마법사 인간놈이! 감히 내 영역에 들어오다니 목숨으로 그 죄는 갚아라!'

    하고 소리지르는 것을 지켜보면서 공격하는건 죄다 맞고서는 고작 그정도냐고 비아냥거려줄 생각도 있다.

    아, 왜 흑마법사라고 불렀냐면. 조금 적은 양의 마력을 뿌렸더니 그렇게 오해한 모양이다.

    .......... 난 동정인데, 청년막 개통도 안했어.

    그래도 이건 너무하다.

    [컥?!]

    단말마.

    그저 죽어가는, 사람이 인생은 워낙 덧없는 거여서 잘못해서 간단한 사고만으로도 훅가고 그런다지만. 상대는 드래곤인데 이건 너무 아닌것 같다.

    내가 이 산맥. 아마 이름이 베테르 산맥이였나. 에메레스 제국과 마케니아 왕국 사이의 절반을 가르는 산맥이다. 즉 비유하자면 차도가 4차선인데 이 산맥때문에 2차선으로 막혀있다는 소리.

    여기까지 오는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내 속도는 마음만 먹으면 기본 음속은 내고 그 이상도 몇배는 빠르게 사용 가능하니까.

    그래도 거리가 있는지라 한 5분 가량 걸렸다.

    그리고 드래곤 찾는데 약 10분 안쪽.

    녀석한테 마력을 뿌려서 시비를 거니까 알아서 튀어나왔다.

    등장은 좋았다. 보아하니 레드 드래곤이고. 열혈같은 녀석이라 다짜고짜 브레스를 뿜었다. 그것도 화염 브레스. 흡사 마그마 같은 그 브레스의 열기는 이 일대를 전부 녹일 정도.

    그런데 솔직히 빙염의 마왕의 화염보단 조금 덜 뜨겁더라.

    그리고 나는 그에 맞대응해서 멸룡을 뭉쳐 내 주특기 멸룡나선을 날렸다.

    나선형으로 꼬아지는 한쌍의 용이 그대로 녀석의 얼굴에 적중.

    그리고 끝났다.

    ............ 아니, 그렇게 말해도 말이지. 그냥 끝났다.

    내 멸룡이 녀석의 머리에 닿는 순간 아주 무서운 속도로. 흡사 마술사들이 쓰는 마술에서 갑자기 종이나 천이 확! 타오르는 듯한 것을 보는 것 처럼 회색빛으로 잠식되어 버렸다.

    멸룡에 적중한 머리가 터져 나가기도 전에 이미 녀석의 몸은 가루가 되어 흩날려 사라진다. 드래곤 하트도 함께.

    ".......... 와, 아무리 드래곤을 죽이기 위해 만든 멸룡이라도 이건 효과가 엄청난데"

    일격에, 어느정도 강한 공격이라곤 하지만 멸룡에 닿았는데 이정도라니.

    아무래도 멸룡 자체에는 상성 공격뿐만 아니라 드래곤에 대한 절대적인 우위에 있는 듯 하다. 그 드래곤이 쪽도 못쓰고 당했다.

    역시 드래곤에 대한 막대한 증오로 만든 힘인가.

    그렇지만 그건 딱히 상관없다.

    하지만 내가 아쉬워 하는건 딱 하나.

    "....... 스트레스가 전혀 안풀렸어"

    제기랄.

    오히려 허탈하기만 하다.

    막상 스트레스 풀려고 왔는데. 겨우 한대 맞고 뻗었다. 이럴줄 알았다면 차라리 그냥 주먹으로 패는건데.

    내 몸의 항마력은 드래곤을 초월한지 오래다. 마법 방어 999찍었다고. 역시 치트 만세!

    "어, 엄마!"

    "........ 엄마?"

    녀석의 레어가 있는 쪽 부근에서 누군가 허겁지겁 튀어 나오는게 보인다.

    소년, 붉은 머리에........ 이 기운은 역시 드래곤. 하지만 그 힘은 아주 미약하다.

    내 느낌상 기껏해야 200년이 조금 넘은 드래곤. 그렇기에 폴리모프한 외형도 고작해야 시엔느 또래의 외형이다.

    "이........ 마왕! 마족! 왜 엄마를 죽인거야! 왜!"

    "아아, 자식이 있던. 해츨링을 키우던 드래곤인가"

    그럼 여성형이라는 거잖아? 아, 어차피 드래곤은 딱히 성별 구분 없으니까.

    역시나 드래곤 핏줄이라는 건지 폴리모프한 외형도 거의 마족급으로 잘생겨서 크면 꽤나 여자 여럿 울릴 녀석이다.

    그럼 이녀석을 어떻게 한다.

    해츨링인, 그것도 200살인 드래곤을 건드렸다간 드래곤들이 몰려온다. 그래도 이건 하나도 겁 안난다.

    내가 나서도 다 죽고, 다크 로드 캐슬 폭격으로도 죽고, 마왕인 애들이 나서도 죽고.

    "참고로 꼬마야, 난 마왕 맞아. 대마왕. 마계를 점령하고 일통한 마계 역사상 단 2명 뿐인 마왕중 하나가 바로 나지"

    "대, 대마왕! 하지만 강림했다는 소리는 들은적 없어!"

    "당연하지. 강림으로 온게 아니라 이거 본체거든. 대마왕이라도 강림으로 오면 드래곤은 좀 벅차"

    힘이 10분지 1로 준다는건 딱히 마력의 양에 한정된게 아니다. 아마 그 역량이나 간섭할 수 있는 것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냥 마력량만 딸리는거면 보충해서 때웠지.

    "그런데....... 그런데 어째서 엄마를 죽인거야!!!"

    "드래곤이니까"

    "왜! 드래곤이 뭐 어때서! 서, 설마 중간계를 침공하려고 드래곤이 방해가 되니까?!"

    "그런게 아니야. 순전히 개인적인 원한이거든"

    내가 원한을 품었다면, 레오도스론 한놈에게만 품었다.

    예전에 녀석에게 실험 당할 때만 해도 다른 드래곤은 말고 오로지 그녀석에게만 원한을 풀었다.

    하지만 생각을 바꾸게 된 계기가 있다.

    내가 실험체로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해져 있을때. 레오도스론의 레어에 각 색의 드래곤들이 방문했었고.

    다들 나를 무시하거나 비웃었지, 그린 드래곤처럼 치유마법 하나 해준 녀석 없었다.

    "그리고 한가지"

    나는 녀석의 머리통을 움켜쥔다.

    조금 마음에 걸리적거리긴 하지만.

    상관없어. 어차피 여자고, 태어난지 얼마 안된 해츨링이라거나 외형이 5살 먹은 소녀였다고 해도.

    드래곤이라면 전부 죽인다.

    "너도 마찬가지야 꼬마 드래곤씨. 애초에 강자로 태어나고 이런 환경인 이상. 너의 뿌리 깊은 곳 부터가 인간은 하찮은 존재라고 각인되어 있어. 고작 자신에게 힘이 있다는 것만으로 자기가 무슨 대단한 존재인듯 마냥 콧대는 존나 높아. 대마왕인 나도 그러진 않는다고 멍청아"

    나는 씨익 웃어준다.

    소년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다.

    "그 오만함이 싫어서, 나는 드래곤을 죽이는거다"

    "아, 으, 우아아아아아아!!!"

    어린 드래곤이 폴리모프한 모습의 골격은 일반 인간보다는 몇배는 튼튼하지만.

    내 악력에는 어림없다.

    우드득!!!

    소년의 두개골이 으스러진다.

    ============================ 작품 후기 ============================

    오만한 놈을 구제시켜줄 방법은 없습니다. 그냥 죽이는게 답이죠. 팬텀 앞에서 드래곤인들 로리라도 가차없습니다.

    그냥 드래곤 종종 그린 드래곤 빼고 좆되는거야.

    교육을 시키면 어린 드래곤도 괜찮을 거라고요? 좆까세요. 종족부터 다르게 태어난 이상 다름을 느끼고 우월함을 느끼죠. 인간중에서 좀 뛰어난 사람도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뭐.

    예를 들어 제벌 2세라던가.

    그런놈들은 답이 없습니다. 그냥 잡아서 후려패고 찢고 죽이는 수밖에.

    멸룡 쓰면 존나 끔살. 괜히 대 드래곤용으로 만들어진게 아님. 드래곤 하트도 안남기고 시체도 못남김. 드래곤 증거인멸엔 딱이지.

    이제 슬슬 옛 인연좀 만나야죠. 그 마케니아 왕국의 국왕님이라던가. 근데 옛 인연이라고 다 좋은 놈만 있는건 아니죠.

    기다려라, 대마왕 나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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