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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로드-326화 (326/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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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간계에서 마족이 깽판치는거 어떻게 생각해?

    -- >

    "아, 짧게 말해서 전부 죽었으면 좋겠다. 중간계 애들은 왜 다 이렇게 성격이 급한거야?"

    로르덴은 팬텀의 부탁을 받아 이전에 그를 도와줬던 엘프를 찾아간다.

    일단은 중간계에서 다크 엘프라고 불리는 정원의 일족의 로르덴이니. 어느정도 취향을 맞을거라고 배려해서 결정한 것이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애초에 로르덴이 정원의 일족이고 다크 엘프라고 불리는 종족이지만 그냥 엘프랑은 사이가 나쁘다. 가끔 고위 마족이 중간계 강림하면 간간히 돌아다니니 그럴 환경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무엇보다 환경.

    중간계의 숲은 로르덴에게 맞지 않았다.

    마계의 나무는 광합성을 하면서 호흡을 할 때 마력을 뿜어내지만. 중간계의 나무는 마나를 뿜어낸다.

    참고로 한마디 하지만 마나와 마력의 관계는 극상성. 닿으면 폭발이나 안하는게 다행일 정도다.

    그에 더해서 몬스터의 존재.

    마계에 마력을 가볍게 뿜어낸다면 마수도 덤벼들지 않는다. 진짜로 강한 마수는 지성을 가지고 있어서 인간처럼 현명하게 대처한다.

    하지만 중간계에서, 그리고 정중하게 들어가야 하는데 마나와 중간계의 숲과 상극인 마력을 뿌리면 일대는 단숨에 숲이 죽어버린다.

    그렇기에 마력을 흩뿌려 몬스터를 ?

    아내지 못한다. 그로인해 지능이 높은 마수들과 달리 상대의 힘을 파악하지 못하는 몬스터들은 계속 덤벼든다.

    예를 들어 오우거라던지, 트롤이라던지.

    어느정도 까지는 로르덴도 이해했다. 무엇보다 낮선 환경에 보지 못하던 생물이니 신기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도 딱 5마리까지. 그 이상 덤벼오면 짜증이 나기 마련이다.

    "음, 마나가 강한쪽이......... 저쪽인가. 아, 진자 숨쉬기 불편하네"

    마나와 마력은 상충된다. 물론 직접 부딪히는것을 제외하고 숨을 쉬는 정도는 하급 마족도 그저 높은 산 위에 올라온 정도의 방해를 받고. 그와 같은 고위 마족이라면 아주 적은 방해겠지만. 오히려 너무 적어서 신경쓰이게 된다.

    로르덴의 빡침이 서서히 머릿속을 타고 올라온다.

    쿠워어어어어!!!

    "아, 진짜"

    깊은 빡침이 느껴진다.

    중간계의 몬스터 중에서 순위권에 든다는 오우거조차 로르덴의 채찍질 일격에 맞고 머리통이 저 멀리 날아가 죽었다.

    이미 음속을 넘어선 고속의 일격.

    "실례합니다아, 여기 근처에 사시는 엘프분? 있으면 대답좀.........."

    쉬익!!!

    그리고 화살이 날아와 로르덴의 귓가를 지나간다.

    빗나간것이나 위협이 아니였다.

    로르덴이 피한것 뿐이다.

    요컨데 상대는 그를 죽일 생각으로 쏘아낸 것.

    "설마 마계에서도 안하는 종족차별은 이쪽에서 하는건 아니겠지?"

    정답이다.

    로르덴의 어딜보나 다크엘프......... 본인이나 정원의 일족은 차라리 종족명을 불리길 원하지 다크엘프라는 단어를 싫어한다.

    중간계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중 하나가 다크 엘프라는 종족. 마계에서 넘어온 것은 맞지만 엘프와는 다른 별개의 종족이며. 전혀 인연이 있지 않다.

    그저 차원을 넘어서 조금 닮은것 뿐이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정원의 일족이라는 종족명이 따로 있으니 다크 엘프라는 이름은 다르다.

    사람들이 아메리카 원주민을 인디언이라 부르는 것과 같은 것쯤 될까. 아무튼 그를 다크 엘프라 부르는건 실례다.

    "마족이, 그것도 다크엘프가 어째서 나타난거지?"

    "말은 바로 하자, 짧게 말해서 마족은 맞지만. 다크엘프가 아니라 정원의 일족. 내가 너희들 보고 귀 길다란 허약이들이라고 말하면 기분 좋냐?"

    나무의 가지를 밟고 그런 나뭇잎에 숨어 화살을 겨누는 수십명의 엘프의 기척이 느껴진다.

    경계 태세. 다크 엘프는 현재 대륙에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숨어사는 종족이다. 그들이 경계하는 것도 이해는 간다.

    "화살 겨누는건 좀 치우지? 기분 나쁘거든?"

    "낮선 불청객을, 그것도 마족을 상대로 경계를 늦출거라고 생각하나?"

    그건 또 그런 일이다.

    "아무튼 싸우거나 시비걸러 온건 아니니까 진정들 하고. 이야기나 들어보는건 어때?"

    목소리가 들려오지 않는다. 무시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로르덴도 마찬가지로 그것을 무시했다.

    그리고 본론을 꺼내기 시작했다.

    "나, 정원의 마왕 로르덴은 대마왕 팬텀의 명을 받아 정식으로 엘프들에게 우호대사로 파견되었음을 여기서 선언하는 바이다"

    마왕이란 이름은 중간계에서도 유명하다 그도 그럴것이 이야기 속에서 알려지고 간간히, 아주 간간히 고위 마족이 강림하곤 했었으니까. 그저 유추만 할 뿐이다.

    마왕이 강림한 적은 마계에서도 대마왕 이전의 오래전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마왕은 마왕.

    중간계를 간간히 위험에 빠트렸던 마족의 왕.......... 은 개소리다.

    애초에 소환된 마족은 계약을 맺고 소환자의 소원을 들어줘야 한다. 그것이 마신이 정해놓은 규칙이기에 좋은 쪽으로 쓰라고 해준것이지 대륙 멸망시키라고 한것은 아니다.

    마족도 살고 인간과 비슷한 세상을 살아가는 조금 과격하고 강한 생명체일 뿐.

    잘못이 있다면 마족을 소환하고 세상을 멸망시켜달라는 소원을 빈 흑마법사지. 그것도 그 흑마법사가 괜히 세상을 멸망시키려 들겠는가?

    흑마법사의 출신은 대부분 배척받은 사람들. 노예, 장애인, 못생긴 사람......... 그런 류가 사람들에게 배척을 받고 그들이 세상을 증오하게 만들어서 그런것 뿐이다.

    인간의 자업자득.

    아니라고? 그렇다면 한가지 물어보자. 중간계의 역사에서 소환된 마족의 수는 아무리 못해도 그 오랜시간 동안 열댓은 된다. 물론 고위 마족뿐만 세고 그 외의 마족이나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마족도 포함되지 않은 숫자다.

    그중에 평화를 좋아하는 마족이 단 한명도 없었을까?

    어림없는소리. 그럴 확률은 얼마 되지 않는다.

    "저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거야? 손님 기다리게 하는게 너무 긴데"

    "지금 일행중 한명이 마을로 가서 소식을 전하고 있다. 장로님께서 결정을 하신 후에 결정에 따르겠다"

    "우와, 너네는 엄청 딱딱하게 사는구나? 우리는 그냥 자유분방한 성격인데"

    "그거야 다크 엘프일테니까 당연한것 아닌가?"

    "자꾸 다크 엘프라고 부를래? 우리 종족은 정원의 일족이라는 종족명이 있다고. 다크 엘프는 중간계 시점에서 부르는 말이니까 그렇게 부르면 기분 나쁘거든? 애초에 얼굴도 안내밀고 그러고 있으면 짧게 말해서, 빡친다고"

    로르덴은 자리에 앉아 나무 위에서 여전히 몸을 숨긴채 목소리만으로 상대와 대화하고 있었다.

    위치는 물론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상대는 고집이 강한 사람마냥 내려오지 않을 뿐이다.

    "......... 한가지 물어봐도 되는가?"

    "어, 해봐"

    "어째서 마왕이 하필이면 우리 마을에 방문한거지?"

    "그야, 너넨 대마왕 팬텀의 은인이 사는 마을이잖아. 그래서 그런거지. 애초에 우호대사라고 말 했는데 그 긴 귀로 어디로 들었어? 너네 설마 우리보다 귀 않좋냐?"

    "........ 은인? 그것도 대마왕의?"

    "아, 이 이야길 하려면 조금 돌아가야 하는구나"

    로르덴은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팬텀의 과거. 이 근방에서 팬텀이 쓰러지고 그 엘프에게 도움을 받았었다.

    그리고 그 팬텀은 대마왕이 되어 돌아왔다.

    간단히 말해서 그런 이야기.

    "덕분에 엘프들에게는 우리 마왕들도 우호. 어차피 인간이 아니니까 호불호가 갈리는 녀석들도 없거든"

    "..............."

    "뭐야, 왜 대답이 없어? 뭐라고 말좀........ 아, 너네 일행 왔다"

    마침 마을로 갔던 엘프가 돌아오는게 느껴진다. 다른 엘프들 보다도 더 로르덴이 알아챘다.

    저쪽에서 무언가 대화를 나누는 듯 싶더니. 이내 나무 위에서 누군가 내려왔다.

    "장로님이 들어오시는걸 허락한 모양이다"

    "아, 잘?

    네.......... 그나저나 여자였냐. 목소리도 좀 그래서 눈치 못챘는데. 미안"

    "딱히, 아무것도"

    로르덴은 숲 안쪽으로 초대받아 안쪽으로 들어갔다.

    "중간계라서 마나가 많다는 것만 빼면 마계랑 환경도 별반 다를바가 없네. 공기도 좋고"

    대체적으로 중간계랑 마계의 차이는 존재하는 에너지. 마나와 마력의 차이다.

    하지만 자연환경은 그리 다르지 않다. 그저 자라는 식수목의 차이정도.

    봄의 정원의 비상식적인 나무의 크기야 마법의 여파로 인해 그리 된것일 뿐이다.

    "마계는 중간계와 다르지 않나?"

    "조금은, 그래봐야 사람 사는 곳인데 그리 다르진 않지. 그저 종족의 차이잖아"

    "....... 여유로운 말투"

    "사람이 여유러워야지. 너희들마냥 빡빡하게 살면 힘들지"

    "...... 장로님이 계신곳은 이쪽이다"

    꽤나 자연 친화적인 곳이다.

    정원의 일족인 그는 고기도 먹기도 하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종족임에도 불구하고 꽤나 풀어진 종족이다.

    중간계에 엘프에 비하면 느슨하다고 할 수 있다.

    "장로님, 왔습니다"

    "아, 들어오세요"

    로르덴은 가는 음성에 조금 의문을 가졌다.

    여기 엘프들은 여성이 대표인건가?

    무시하는건 아니지만 정원의 일족의 로드는 대부분 남자가 해왔다. 여성의 권리가 적은것이 아니라 로드직이 힘드니까.

    하지만 중간계의 엘프들은 그리 호전적인 종족이 아니고 환경도 그리 치열하지 않으니 그들의 대표는 여성이 맡아도 되는 것이다.

    가볍게 미소짓는 얼굴로, 금발의 여성 엘프가 로르덴을 반겨준다.

    "어서오세요, 정원의 마왕 로르덴님. 제 이름은 셀레나이라고 합니다, 무슨일로 저희 마을에 방문하신건가요?"

    "우와, 여기 와서 처음 받는 환대다"

    "적이 아닌 손님으로 오신거라는 건 딱히 적대할 필요가 없다는 소리니까요"

    "내가 거짓말 했다고는 생각안해?"

    "마족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는데요?"

    "......... 그거 속설이야. 마족도 거짓말 해"

    대표적으로 거짓의 대공 아스타로트가 있다.

    계약할 때의 소문이 잘못 퍼져서 그런것일 뿐이지 마족도 살아있는 존재. 거짓말을 한다.

    "아무튼 나는 대마왕 팬텀의 명을 받고 우호대사로 왔어. 그건 사실이야"

    "그럼 어째서, 마족이. 힘으로 해도 되는 것을 일부러 마왕이나 되시는 분이 와서 하는건가요?"

    "아, 다시 설명해야 하나"

    "제가 예전에 구했던 인간 소년이 대마왕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 은혜를 갚기 위해서 일이 이렇게 된것이라고 합니다"

    "........... 어? 아니, 잠깐만. 너였어?! 그때 팬텀을 구해준 엘프였다는게 너였어?!"

    그녀는 아까 로르덴과 이야기 하던 엘프, 그녀였다.

    어쩐지 로르덴의 이야기를 듣고 말이 없었다.

    아마 그녀도 이야기에서 어이없음을 느껴서 그런것이였을 것이다. 평범한 인간이 대마왕이 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않되는 이야기니까.

    "아, 맞다. 너, 이름은?"

    "라이에라......... 그런데 이름은 왜?"

    "아니, 그녀석이 자길 구해준 엘프 이름도 모른다고 했었거든. 이름은 알아 가야지. 아무튼 본인이 고맙다고 전해달래"

    ".......... 대마왕의 감사라. 기분이 묘한데"

    "마족이였다면 평생의 영광으로도 모자라서 가문 대대로 물려줬을껄?"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다. 이곳이 중간계라서 인식이 다를 뿐이다.

    평범한 인간이였다면 황제에게 감사 인사를 받을것이나 다름없다.

    "아무튼 그런 고로. 우리 마족들과. 현재 중간계로 넘어온 다크 로드 캐슬과의 협정. 맺겠어?"

    "맺을 시에 이득은 무엇이 있는가요?"

    "생각보다 그런걸 중시하는 타입인가봐?"

    "아뇨, 마족과의 거래니까요. 정확히 해두지 않으면 훗날에 후회할지도 모르거든요"

    "좋은 자세야"

    로르덴이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딱히 마족뿐만 아니라 이런 계약이나 협정이라면 그 조건을 잘 듣고 조절해야 한다.

    "딱히 이쪽이 바라는 조건은 없어. 짧게 말해서 무조건적인 우호라고 할까. 어차피 대부분의 의식주는 다크 로드 캐슬에서 자급자족이 가능하니까. 아, 혹시 특산품 같은거 있나?"

    "과실주 같은거라면 어느 엘프 마을이나 명주(名酒)라고 소문나 있는데요?"

    "그럼 그런걸로. 술 좋아하는 녀석들도 많고. 우리 정원의 일족은 생각보다 손재주가 별로거든"

    "그렇다면 그쪽에서 해줄 수 있는 것은요?"

    "아, 그건 설명이 조금 길어지겠는데"

    로르덴은 뭔가 살짝 생각을 하고는 다시 말을 잇는다.

    "우리가 해줄 수 있는건 엘프들의 안전과 자유야"

    "그런것이라면 이미.........."

    "드래곤의 영역에 있다고 해서, 그녀석들이 노예사냥꾼인가 뭔가 하는 놈들에게 잡혀간 엘프까지 구해주는건 아니잖아?"

    분명 엘프들은 몇몇 마을을 제외하면 드래곤의 보호를 받으면서 안전하게 생활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가끔 인간 노예 사냥꾼들에게 잡혀가는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애초에 수요 자체를 없에버리기로 했어. 엘프를 노예로 삼는 인간 귀족가를 뭉게버리고 암시장을 없엔다. 그로서 수요가 없어지면 엘프를 노예로 만드려는 놈들도 돈이 안되니까 없어지겠지. 애초에 그 전에 공급 자체를 차단해 버릴것 같지만 말이야"

    "............."

    "그리고 이제 그 드래곤의 보호는 기대지 않는게 좋을꺼야. 애초에 그녀석들은 너희들은 부려먹거나 하려고 이름만 빌려주는 것 뿐이지. 게다가 드래곤을 앞으로 초록색 드래곤만 빼고 멸종할꺼야"

    단 한명의 대마왕 덕분에 말이지.

    드래곤을 증오하는 마계 역대에 그를 포함해 단 2명뿐인 대마왕이.

    "자, 어떻게 하겠어? 아, 거절한다고 해도 딱히 해는 없을거라고 장담해"

    "........ 동맹을 맺겠습니다"

    계약 성립.

    ============================ 작품 후기 ============================

    보면 엘프가 노예로 잡혀갔는데 구해주는 드래곤은 한번도 본적이 없어. 하나 있었는데 옛날에 텍본으로 인간이 드래곤으로 환생해서 그런 이야기였지.

    저는 마음이 인간이면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 전에 씨발 드래곤이면 노예된 엘프 구출하기 보다는 존나 위협해서 노예제 폐지하라고 병신들아.

    드래곤이란 종족의 이름은 폼으로 있냐.

    옛날 부터 이런거 답답했었음. 그런 고로 이제 이종족 노예는 폐지다 멍청이드랑!

    걸리기만 해봐라. 가문째로 털린다는걸 보여주마.

    근데 팬텀은 슬슬 대마왕 족치러 가야하잖아? 지금은 안될꺼야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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