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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로드-324화 (324/468)
  • 324/468 회

    < --중간계에서 마족이 깽판치는거 어떻게 생각해?

    -- >

    조금은 신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신이라고 나쁜 녀석만....... 아니, 애초에 신은 나쁘지도 착하지도 않았다 그저 중립일 뿐이다.

    내가 혼자 착각하고 있었던건가.

    아무튼 간에 신전에서 나에 대해 어떻게 할지 대우가 뭐해서 그냥 도망쳐왔다.

    애초에 신성력에 내 피부가 데인것 마냥 된것이 보였다. 그정도면 내가 일반 인간이 아니라는 것쯤은 알겠지.

    이 중간계에서 신성력에 데미지를 입는 종족은 없다. 그나마 드래곤이나 마법사같은 녀석들의 마나가 충돌해서 조금 충격을 받을 뿐, 나처럼 극렬한 거부반응은 나지 않는다.

    "음, 다녀왔어......... 근데 어째 반겨주는 사람이 없냐"

    "아, 다녀오셨나요 팬텀님?"

    "역시 일리엘이야. 현모양처 최고"

    결혼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집에 오니 반겨주는건 일리엘 뿐인가.

    "다들 각자 중간계 구경을 하신다고 내려가셨어요. 몇분은 동맹이나 협상 같은 것을 하려고 가셨고요"

    ".......... 불길하다"

    너무너무 불길하다. 지금 뭐? 애들이 중간계 구경하러 나갔다고?

    제기랄, 위험해.

    마룡왕은 좋게 봐줘도 자기 옛날 레어 보러 갔을 것이다. 그러고 보면 레오도스론 레어 털어야 했는데. 깜빡했다.

    뭐, 일단은 지금 당장 처리 안해도 되겠지.

    루이넬은....... 중간계 구경. 끼리끼리 모인다고. 일단 마왕중에서 여성인 카르덴이랑 시엔느랑 같이 갔을 가능성 농후.

    다음으론 루카크.......... 이놈은 진짜 걱정이다, 요즘 보면 소심한 성격은 그냥 말투에서나 조금 남아 있던데.

    깽판치면 제일 피해 많이 가는 놈이 이놈이다.

    라시드야 내가 부탁해서 마케니아 왕국으로 가서 날 구해줬던 황태자....... 아니 지금은 국왕일까. 그 사람이랑 대화 및 협상중.

    로르덴은 내가 전에 도움을 받은 엘프에게 보내서 잘 지내나 안부 묻기.

    듀랜달은..........

    "듀랜달씨는 다크 로드 캐슬의 제일 앞의 정문에서 문지기를 하고계세요"

    "역시 일을 제일 잘해. 쉬운거 시켰지만"

    듀랜달은 내가 말한대로 문앞에서, 그러니까 다크 로드 캐슬의 제일 바깥의 성문의 정문에서 문지기 일을 수행중. 덕분에 다른 경비병 없이 혼자 할 수 있다.

    말한대로 문지기 시켰다.

    최강의 문지기가 되겠지. 마왕이니까.

    일단 가장 문제가 될만한 녀석은 루카크일까. 어디가서 죽는다고 생각은 안하지만.........

    "괜찮을거예요. 루카크씨는 강하시니까. 오히려 싸우면 싸울수록 강해지는 분이시니까 다치고 오시거나 하지 않으실꺼예요"

    "그건 알고 있어"

    아아, 일리엘 옆에 있으면 정화되서 심연에서 끄집어내질것 같다.

    역시 일리엘은 착해.

    현재 팬텀 휘하의 마왕들의 상황은 이렇다.

    마룡왕은 이전 자신의 레어였던 레오도스론의 레어를 방문.

    루이넬을 비롯한 카르덴과 시엔느는 함께 외출.

    라시드는 마케니아 왕국에 방문.

    루카크는 관광....... 은 아닌 싸움에 준하는 신나는 일을 찾으러 떠났다.

    듀랜달은 문지기 일을 착실히 수행중.

    로르덴은 팬텀을 도와줬던 엘프가 살고 있는 마을을 찾아가는 중이다.

    각자 할일을 하고 있고 그것을 수행중이다.

    ".................. 정말 오랜만이군. 이 공기도, 이 풍경들도. 아니, 풍경은 조금 아닌가. 마력에 쩔어 자연이 죽어버렸군. 적어도 수백년간은 풀한포기 자라기 힘들겠어"

    마룡왕, 아니 지금은 한마리의 드래곤인 슬레이온의 추억을 회상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도 그럴것이, 마룡왕에게는 몇백년 만에 집에 돌아온 것이다.

    비록 그녀의 집은 이미 레오도스론이 점령해 마법의 패턴이나 경보도 바뀐 모양이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가구의 배치나 집안의 가구. 그 외의 레어의 보물들이라던가, 오히려 레오도스론의 것이 추가된것 빼고는 달라진것이 없다.

    "......... 좋군. 역시 집이라는 건가. 마계의 내 레어도 좋지만, 역시 이곳이 제일이야"

    무엇보다도.

    이 레어는, 슬레이온 그녀가 태어나고 어머니에게 물려받아 살아온. 그녀의 고향이자, 집이자, 안식처인 곳이다.

    태어날 때부터, 해츨링이 될 때까지 이곳에서, 그리고 이 근방에서 살았고. 그녀는 성룡이 되어서도 독립하지 않고 이 레어에서 살았다.

    그리고 그녀의 어머니가 마나의 품으로 돌아가고 이 레어를 물려받았다.

    "정말이지, 정겹군. 하지만........."

    적당히좀 하지, 하고 그녀가 중얼거린다.

    이 사방 몇백미터 안만 해도 마력의 여파가 땅속까지 스며들어 풀한포기 자라지 못하게 ?

    다.

    애초에 마력은 중간계에는 맞지 않는 물질. 당연한 결과이다.

    그녀는 땅에 손을 대고. 집중한다.

    자신이 살고 자라온 레어가 이렇게 변하는 건 싫다. 게다가 인근 자연환경에 영향을 끼칠것이다.

    지금과 같이, 전 레오도스론의 영역에 살고 있는 엘프나 드워프같은 종족은 더욱 안좋기 때문에 빨리 처리해주는게 좋다.

    "뒷정리도 신경써주면 좋을텐데 말이지. 하지만 녀석이 그런걸 신경쓸리는 없나"

    마력을 빨아들인다.

    이 일대의 마력을 한조각 남김없이, 땅에 스며들은 마력조차 빨아들인다.

    대기가 고고고! 하는 소리를 내며 공기가 빨려들어가는 소리가 난다.

    그녀는 마왕, 애초에 폭풍의 마왕을 죽이고 마왕의 자리에 오른, 현재의 마왕들과는 달리 애초에 강대한 무력을 가진 마왕이라는 것이다.

    몇초간의 시간이 지나고. 그녀는 한숨을 내쉬며 긴장을 푼다.

    그도 그럴것이 같은 마력이고, 주인에게 떨어진지 시간이 지났다고 하나 초월자인 팬텀의 마력이기 때문에 빨아들이는데 힘이 든 것이다.

    "조금, 둘러볼까"

    그녀는 발걸음을 옮겨 레어 안쪽으로 들어갔다.

    오랜만에 보는 익숙한 책. 익숙한 공기, 익숙한 분위기.

    그 속에서 그녀는 독서에 열중했다.

    레오도스론은 그나마 그녀의 흔적을 남기고 싶었던건지 그녀의 물건은 거의 대부분 보존하거나 그대로 두었다.

    덕분에 자주 읽던 책도 무사하다.

    손때가 묻은 추억의 책. 오랜만에 읽으니 감명이 깊다.

    "손님이 왔나"

    그녀는 책을 덮으며 중얼거렸다.

    정적을 파괴한 5개의 기척. 아니 기척이라기 마나의 유동이다.

    "정말이지. 모처럼의 독서시간을 방해한것도 모자라서 그것도 평소엔 찌그러져 있다가 내가 마력을 빨아들이고나서야 오다니. 요즘 드래곤은 의무와 책임을 어디다 팔아먹은건지"

    고작해야 몇시간, 팬텀이 레오도스론을 잔혹하다 말할 정도로 해체하고 마력을 흩뿌린 시간이다. 드래곤에게 몇시간은 인간에게 몇초정도니 그동안 유희를 즐기고 있거나 수면기였던 녀석들은 부랴부랴 오는 중일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명색의 드래곤, 중간계의 수호자인데. 마력이라는 이 세계는 맞지 않은 이질적인 힘이 느껴지는데 재빨리 와야 할 것이 아닌가?

    "그래도 다들 오랜만에 보는 정겨운 후배들이군"

    "슬, 레이온님?!"

    각각 붉은색, 푸른색, 녹색, 백색, 검은색의 머리칼을 가진 남녀혼성의 일행.

    참고로 그들은 레오도스론과 엇비슷한 나이대의 드래곤들로. 현재 각 종족의 로드를 맏고 있다.

    현 드래곤 로드를 제외하곤, 모든 드래곤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자들.

    "정말이지. 너희들이 태어나서 성인식을 치를때가 생각나는군"

    "정말, 정말 슬레이온님이 맞으신겁니까?!"

    "그래, 나다. 하르페리온. 너는 여전하구나. 요즘도 대식가라 한끼에 소 두어마리는 먹는건가?"

    "......... 그건 옛날일입니다. 지금은 그렇게 먹지 않습니다"

    "뭐, 한창 성장기였으니까. 당연할만도 하겠지"

    현재 나이를 따져보자. 드래곤 로드를 제외한 가장 나이가 많았던 레오도스론의 나이가 7800살이다.

    하지만 그런 그와 마룡왕의 나이차이는 약 1000살. 즉 약 9000세에 가깝다.

    ........... 예상보다 나이가 많구나 슬레이온!!!

    드래곤 로드는 그저 나이가 많으면 되기에. 지금 당장만 해도 그녀는 생존 소식만 알리면 드래곤 로드직을 받을 수도 있다.

    "하르페리온....... 루시나크...... 에버리스트....... 플레르시오....... 라이라로스. 전부 오랜만이구나"

    "도대체, 어디서 무엇을 하셨길래. 소식이 없으셨습니까?"

    "어쩌다 보니 마계에 떨어져버렸다. 거기서 조금 고생을 했지"

    조금이 아니다.

    마왕이 될정도인데. 그동안 고생한게 조금이면 팬텀이 격은 일은 그저 평범한 것이다.

    "마계라고요?! 도대체 어떻게 하면........."

    "차원이동 마법을 조금 연구하다 떨어져버렸지. 덕분에 나는 마법도 못쓰고 마족에게 죽을뻔했다"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마계에 떨어진 자신. 그곳에서 만난 이계의 인간과 그녀에게서 배운 무공. 그리고 마법의 힘을 잃어버린 자신.

    "덕분에 이꼴이지. 간단한 마법도 쓰지 못하고. 그저 반대로 얻은 육체적인 강함뿐. 뭐, 그래도 후회는 없지만. 어쩌다 보니 마왕을 죽여서 말이다. 덕분에 마왕이 되었다만"

    "마, 마왕이 된겁니까?!"

    "어떻게 하면........ 하, 하지만 어째서 이 자리에?! 마왕이 된다면 소환 자체가 어려워질텐데?!"

    "다크 로드 캐슬. 왜, 이번에 나타난 비공성이 있지 않나. 아예 차원을 통과해서 왔기에. 소환보다 훨씬 편하고 간단한 방법이지"

    그리고 폭탄발언.

    "덕분에 대마왕을 비롯한 나를 포한한 8명의 마왕 모두 중간계에 왔다"

    "..................... 도저히 믿기가 힘듭니다"

    "흠, 그런가. 조금 증거같은거라도 보여주는게 좋겠군"

    쿠웅! 하고 강대한 마력이 레어를 가득 채운다.

    단숨에 다섯의 드래곤의 몸을 압박하고 마계와 유사한 대기환경을 만들어내 마나의 사용은 애초에 차단한다.

    "내가 맘만 먹는다면 이자리에 있는 너희들의 목을 전부 쳐버릴 수 있다. 본체 상태? 오히려 본체상태가 더 편하겠지. 더 크니까 더 잘맞으니 말이야"

    살벌한 살기, 애초에 그런 살기는 드래곤이 버틸만한 것이 아니다.

    드래곤은 강하다.

    중간계의 최강이란 타이틀을 달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태어나 자라면서 자동으로 초월자 반열에 들어서는 종족이다.

    그렇기 때문에 절박함을 모른다.

    목표도, 꿈도, 희망도, 미래도, 그 어떠한 것도 없이 살아가기만 할 뿐인 고기인형이나 다름없는 종족들인 것이다.

    게다가 중간계에서 최강을 자처하고 있으니 어디서 자신들의 실력 이상의 강자의 살기를 받은적이 있을까?

    "저, 저, 저, 정말이지. 이건..........."

    "말해두겠다. 지금의 나는 마왕이다. 드래곤은 진작에 포기했지"

    그에 비해 마룡왕 슬레이온, 그녀는 마계에 떨어져 살아남기 위해 강해지고 마왕 자리에 올랐다. 어떻게 보면 팬텀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살아남기 위해, 살아가는 존재의 기본적인 욕구인 생존 욕구에 의존하고 그에 살아남은자가. 약할리 없지 않은가.

    "아, 그리고 한가지 절망스런 소식 한가지 더"

    또 하나의 폭탄, 아니 아까 그것이 군용 플라스틱 폭탄 즉 C4 정도였다고 한다면. 이번것은 핵폭탄이다.

    "대마왕이 드래곤들을 멸종시킬 생각으로 움직이고 있다만"

    팬텀의 이야기다.

    그는 드래곤을 적대하고 멸종에 몰아넣을 생각이다.

    "어, 어째서?! 대마왕이라면 분명 드래곤을 싫어할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무작정........."

    "복수심.......... 그러니까 인간의 집념은 무섭지. 너희들이 보기엔 인간이 하찮아 보일진 몰라도. 그 일념을 가지고 살아온 녀석이 있다. 그리고 레오도스론 녀석의 실험체로 이용당해 마계에 떨어졌다. 그리고 나와 같이 살아남았다"

    그동안 뭉친 증오는 줄거나 없어지지 않고 그저 크기와 힘을 더해갔다.

    드래곤에 대한 무한한 혐오와 증오.

    그걸 수행해 드래곤을 멸종시킬 무력을 가진 자가 가지고 있는 감정이다.

    "게다가 그녀석은 이미 너희들도 알고 있다고 하던데"

    "네? 도대체 언제........"

    "여기 시간으로 한 10년 전일까. 너희들이 레오도스론의 레어를 방문했을 때 막 실험체로 쓰이고 있던 금발의 인간이 있지 않았나? 그것도 꽤나 어린애로 말이야"

    망각을 모르는 드래곤, 그렇기에 수천년전의 일도 기억해낼수 있다.

    고작해야 10년 전 일을 기억하지 못할리가 없다.

    그들은 기억을 떠올려 회상했다. 분명, 그때 레오도스론이 이렇게 질긴 실험체는 처음이라면서 자랑했던게 기억이 난다.

    "그때, 너희들은 뭘 했었지? 도와줬나? 아니면 그녀석과 똑같이 인간이라고 무시했나?"

    물론 후자다.

    "녀석의 드래곤 멸종 생각은 정당한거다. 얌전히 레어에 틀어박혀서 벌벌 떨거나 차라리 차원이동 마법으로 도망치는게 현명하다고 생각하는데"

    "슬레이온님, 도와주시면 안되겠습니까? 대마왕이라니, 거기에 그 대마왕이 그때의 인간이였다니......."

    "아니, 무리다. 내가 마왕이라도 대마왕은 격이 달라서 말이지. 그나마 같이 싸우다 죽을 확률이 조금이나마 있는게 다행일 정도일까"

    팬텀과 마룡왕의 격차는 이전에도 컸지만 지금은 반대로 크다. 예전엔 팬텀이 더 약했다만, 지금은 오히려 마룡왕이 싸우다 질 정도로 강해져버렸다.

    그래, 고작해야 몇년 사이에.

    무지막지한 성장력이다. 비록 지금은 한계까지 성장해서 어느정도 정체기에 다다렀다고 하나 그 무력은 단신으로 중간계를 멸망시키기 충분하다.

    "이전의 정으로서. 조금 충고하나 해두지"

    그래봤자 충고는 쓸데가 없다.

    "죽기 전에 못해본거 다 해라, 적어도 그건 후회는 안남을 테니까"

    드래곤에게 남은면 멸종뿐이다.

    "아, 에버리스트. 너희 그린 일족은 전부 레어에 있으라고 전해라. 그렇다면 적어도 '드래곤'이라는 종족 자체는 보존할 수 있을테니까"

    "네?"

    "약간이나마 치유 마법을 걸어준 너에 대한 보답이라고 하더군. 그린 일족은 먼저 공격하지 않는 한. 죽이지 않겠다고 말이야"

    조금 정정한다.

    그린 일족을 제외하고 멸종이다.

    ============================ 작품 후기 ============================

    이것이 연참입니까? 네, 2연참입니다.

    그냥 심심해서 연참함. 알려줄것도 있어서.

    핸드폰 터치가 안먹어서 앱 오류로 그런것도 있다고 해서 핸폰을 초기화 했거든요. 그런데 밀리언아서는 되도 퍼즐 앤 드래곤은 데이터 백업해서 해두는거 깜빡함.

    그런고로 퍼즐 앤 드래곤은 바이바이. 다시 하기는 존나 엿같아서 접음요.

    빌어먹을 드래곤, 그리고 퍼즐 앤 드래곤.

    내 원한 만큼 소설에서 드래곤을 죽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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