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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겼다! 2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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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위식 날이 되었다.
그간 한달동안은 무지 바빴다. 여러뭐로 개인적으로 할일이 많았던 데다가 그놈의 서류우우우우우우!!!!
더럽게 몰려오는 서류의 산에 익사할뻔 했다. 젠장, 대마왕 괜히 ?
네.
한동안 서류더미에 파묻혀서 지내느라고 한달을 대부분 보낸것 같다.
그래도.
오늘 나는 대마왕이 된다.
화려하지도, 그렇지만 단조롭지도 않은 적당한 장식의 정장. 내 머리카락에 맞춰서 검은색 일색이다.
전신 거울에 비춰보니 상당히 폼나더라. 외견은 여성이지만.
젠장! 아버지 닮아서 얼굴이 여성스러운건 좀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데. 적어도 평범해도 좋으니까 남자다운걸로..........
여차하면 전에 가끔 쓰던 변장용 팔찌가 있는데. 그걸 쓰고 싶지만 이번 즉위식때는 원래의 얼굴로 나가야 하니까.
그거 모티브는 변하기 이전에. 그러니까 금발이였을 때의 20살의 나인데......... 아, 나중에 써먹을 일이 많겠다.
레오도스론, 그 똥색 도마뱀 녀석. 분명히 이 얼굴로 가면 못알아볼게 분명하다.
하지만 적어도 20세의 변하기 전의 내 모습으로 간다면 망각을 모르는 드래곤이니 알아챌수 있겠지.
날 노예로 썼던 공작가도 마찬가지. 다 박살을 내주마.
즉위식 이후 2주간의 텀을 두고 우리는 중간계로 떠난다. 아, 그렇다고 다가는건 아니고. 대공위를 포함한 그 아래의 마족들은 남기고 간다. 다크 로드 캐슬은 외주구를 분리하고 본성만 이동.
그래봐야 직경 삼백하고 얼마 킬로미터였던가. 아니, 그래봤자가 아니네. 더럽게 크구나.
함부로 지상으로 내려가긴 힘들겠다.......... 아, 그러고 보면 내가 살던곳 근처에 산이 하나 있었는데. 거기라면 괜찮지 않을까?
뭐, 정 뭣하면 그대로 바다에 조용히 착륙하면 되니까. 너무 급하게 빨리 착륙했다간 도시에 해일이 들이닥친다.
"팬텀, 준비 다 ?
어?"
"응, 그럭저럭"
루이넬이 부르는 소리에 나는 밖으로 나왔다.
붉은색의,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은 루이넬이 반겨준다. 그리고 무엇보디..........
"가, 가슴이이이?!"
"읏?! 그렇게 보지마! 화려한게 이것밖에 없어서 그래!"
"노출이 너무 심하잖아. 등쪽이 다 터있는데. 거기에 가슴도 애매하게........."
성인식 이후로 루이넬은 가슴이 부쩍 커가지고 이제는 납작가슴이라고 놀릴수도 없게 되었다.
게다가 옷에 너무 노출이 심하다.
"다른 애들은?"
"이미 모여서 기다리고 있어"
좋았어. 그럼 가자.
"드디어........."
정식으로 내가 대마왕이 되는 날이다.
대마왕 즉위식은 사실 여태껏 단 한번도 열리지 않았다고 한다. 전대 대마왕은 그저 이전의 마왕들을 전부 죽이고 대마왕으로 군림했을 뿐, 사실적으로 즉위식같은 행사에는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
그런고로 내가 제일 처음.
"어이, 다들 준비 ?
냐? 긴장빨지 말고"
"우! 나야 준비 ?
지!"
"그럭 저럭 ?
긴 했습니다만..........."
카르덴은 루이넬과 같이 화려하기 보다는 노출이 많은, 적어도 루이넬의 노출은 상반신으로 한정되어 있는데 카르덴은 허벅지가 드러나고 가슴도 어느정도 드러난 짧은 드레스를 입고 있다.
다만 그녀의 성격에 맞게 활동성이 돋보이는 옷이다.
라시드는 검은색의 정장. 나와 비슷하지만 내건 장식이 되어있다만, 녀석은 그저 검은색의 평범하고 각졌다는 느낌의 정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깔끔하고 딱딱 떨어지는 성격과 들어맞는다.
"나도 준비 완료다"
"아아, 이쪽도 마찬가지다"
마룡왕은 가벼운 일상복......... 은 아니겠지. 하지만 얼핏보면 착각할 정도로 가벼운 차림이였다. 레이스가 달린 흰색의 원피스. 그녀의 검은 머리칼과 대조되어 오히려 시선을 끌게 만든다.
듀랜달은 자신과 딱 맞는 갑옷을. 그것도 중갑옷인 풀 플레이트 아머를 입고 있다. 아니, 장착이란 말이 더 어울릴려나?
아무튼 저건 평소에도 본적있는 모습이다. 그렇기에 그와 제일 잘맞는다.
"짧게 말해서, 준비 완료"
"저도 준비 ?
어요"
"아빠! 아빠! 이 옷 어때? 예쁘지?"
로르덴은 가벼운 가죽 튜닉을, 하지만 가죽옷치고는 광택이 흐르기에 행사용 옷으로도 충분하다. 그리고 정원의 일족인 그와 잘맞는것 같다.
루카는 평소 모드인 소심한........ 아니, 이제 소심하지는 않은건가. 아무튼 여성스러운 모드가 되어 있어서 그 체형에 맞는 옷을 입었는데........ 그냥 여자같다. 얌마, 성 정체성좀 확보하고 오라고.
마지막으로 우리 시엔느.
보라색의 비율이 많은 드레스를 입은, 거기에 어린애라서 노출이라곤 없지만 드레스에 달린 리본이 그녀의 귀여움을 돋보여주고 있다.
역시 우리 딸내미는 귀여워. 그냥 평생 시집가지 말고 아빠 옆에서 살았으면 좋겠다야.
전원 준비 완료. 물론 우리 이외에도 라미네스나 시그너스같은 공작위 녀석들의 작위 상승이 있겠지만. 적어도 이번 즉위식의 주역은 나고 보조주역은 이 8명이다.
"교장 선생님의 훈화 말씀......... 아니, 대마왕님의 훈화 말씀 같은걸로 시간 끌기 싫으니까. 즉위식은 최대한 적게 잡고 축제 열기로 했는데. 그리고 그 다음에 2주 뒤에는 중간계고"
"오오, 나 중간계 가면 꼭 엘프라는 종족 보고 싶었어. 정말 우리 정원의 일족이랑 비슷해?"
"피부 까무잡잡한것만 빼면 자연을 좋아한다던가. 그런건 비슷해. 근데 니들은 고기먹잖아"
"뭐 어때? 고기 맛있기만 한걸?"
그러고 보니 엘프들에게 신세를 진것도 기억난다. 은혜는 갚아야지. 엘프노예 쓰는 귀족가는 박살을 내고 구해주자.
암시장? 지랄마라 그런건 수요가 있으니 공급을 위해 발생하는거다. 수요를 원하는 귀족가를 쓸어버리다 보면 공급도 없어진다.
"팬텀씨. 드래곤은 진짜 강한가요? 한번 싸워보고 싶은데"
"........... 야, 루카크"
"네?"
"드래곤은 전부 내 몫이다. 그놈들은 싸그리 다 내가 목을 쳐서 다크 로드 캐슬에 장식할거니까. 건드리면 너라도 안봐준다. 단, 드래곤이 먼저 와서 공격하는 경우는 제외하고"
"아........ 그러고 보니 팬텀씨는 드래곤을 죽도록 싫어하셨죠"
그래, 전 차원의 드래곤을 전부 쳐죽일 만큼. 아예 멸종을 시켜줄까.
드래곤 하니까 나는 문득 고개를 돌려서 마룡왕, 슬레이온을 쳐다보았다.
"왜 그런가? 설마 이제와서 날 죽일 생각이 든건 아니겠지. 지금 싸우면 승산이 없는데"
"그건 아냐. 넌 좀 애매하긴 해도 드래곤을 포기했다며. 마법 못쓰는 드래곤은 드래곤이 아니지. 그냥 호구야"
"......... 그건 우울하군"
내가 제일 먼저 죽이려는 드래곤. 레오도스론은 마룡왕도 마찬가지고 복수를 꿈꾸고 있다.
그래서 동변상련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거고.
"어떻게 할래? 죽이는 것 까지는 안되지만. 적어도 팔다리 자르는건 봐줄수 있는데"
"?
다. 보아하니 처음부터 혼자 죽여도 분이 안풀릴것 같은 눈인데. 난 포기하지. 어차피 시간이 꽤나 지나서 복수심도 옅어졌고 말이야"
좋았어, 레오도스론 넌 내꺼다. 포켓몬스터는 잡기라도 하지만 넌 죽인다.
중간계에 가는건 우리 8명의 마왕 전부. 그리고 나. 그 이하의 마족들은 기껏해야 백작위 십수명. 공작위와 대공위 마족들은 우리가 없는 사이에 마계를 관리하게 할 생각이다.
어차피 여차하면 차원 도약 시스템으로 마계로 갈 수 있으니 걱정은 없다. 반란 일으켜봐라. 니들이 다크 로드 캐슬 이길수 있냐. 우리야 형덕분에 공략한거고.
이제 이계 구축 시스템도, 파편 베리어 시스템도 복구 완료. 차원 도약 시스템도 내 명령만을 대기중이다.
드래곤이 설령 중간계를 날려버릴 생각으로 우릴 공격한다 한들 이 성을 공략하는것 자체가 무리다.
마법으로 간섭해? 미안하지만 다크 로드 캐슬의 동력원은 마나도, 마력도 아닌 순수한 에너지다. 그런고로 무리.
"자, 빨리 가자. 빨리 끝내고 중간계로 가자고"
즉위식이 시작된다.
즉위식 뭐 별거 있냐. 내가 대마왕이다, 그거 한마디 하고 다른 애들 작위 올려주고 마왕되는 애들은 적당히 이명만 붙여주면 되지.
루이넬은 지혜의 마왕.
라시드는 흑야의 마왕.
마룡왕은 그대로 마룡왕.
카르덴은 만월의 마왕.
로르덴은 정원의 마왕.
루카크는 투쟁의 마왕.
시엔느는 괴력의 마왕.
듀랜달은 선봉의 마왕.
각자 종족의 이름이나 특기들을 참고해서 지은 이름이다......... 아, 듀랜달이 왜 선봉의 마왕이냐고?
그야 문지기 시킬거니까. 제일 앞에 서잖아. 어떻게 보면 나보다도 일선일껄. 난 뒤끝 쩔어.
그것 뿐만이 아니라 재미있는것도 있어서다.
문지기를 시킬거니까. 듀랜달은 다크 로드 캐슬의 정문을 막는다.
중간계에서 적들이 처들어온다.
문지기인데 마왕인 강자를 만난다.
털린다.
대마왕인 내 얼굴하나 못보고 털리는 꼴이 보고싶다. 초반부터 경험치 마수가 아니라 마왕을 만나서 털리는 사람들 얼굴을 보고싶다.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보던 거잖아? 초반부터 마왕.
"........... 그런 고로, 내가 대마왕이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
와아아아아아아아!!!
내가 소리를 지르자 다들 환호성을 지르며 다크 로드 캐슬이 울리는것 같다.
지금 이곳에는 외주구까지 합쳐서 수천만명........ 아니 수억명은 들어가려나. 보아하니 개조하면 더 확장할 수도 있을것 같은데.
그래도 여기가 우리 본거지니까. 잊지 말자.
"불만 있는 놈은 지금 나와라! 나중에 대마왕?
다고 질질 짜지 말고!"
내가 노력해서 대마왕이 ?
다는데 반항할놈 있냐, 있으면 쳐죽여주마.
즉위식도 간략하게 끝났겠다. 이제 남은건..........
"축제 시자아아아악!!!"
축제다.
2주가 지났다.
아니, 갑자기 그런데도. 내가 2주간의 시간을 지웠다! 라거나, 시간의 마왕이 나타나서 시간을 가속했다거나 그런게 아니라 진짜 2주가 지났다.
한 3일간의 축제는 진짜 성대하게 열어서 나도 애들도 전부 신나게 즐기고. 매일매일이 술마시고........... 으어어어어.
아직도 속이 울렁거린다. 한 도수 99퍼센트 알코올을 그냥 들이켜서 3시간동안 숨도 안쉬고 마시니까 나도 좀 취하더라.
간아, 너 멀쩡하니?
뭐, 겨우 그정도에 굴한 내 몸이 아니니까 어떻게든 버틴것 같다만.
그래도 내구도보단 정신의 문제다. 그렇게 술취한 상태로 3일을 버티니. 내가 뭔짓을 한지 몰랐다.
그나마 이상한짓을 안한게 다행이지.
축제는 잘 즐겼다. 기억은 희미하지만.
아무튼 간에.
이제 드디어 그때가 도래했다.
나는 이제 고향으로 향한다.
복구된 다크 로드 캐슬 중앙의 지휘실에 앉아 주변에는 다른 애들이 함께 대기중.
이제야...........
그렇게 고대하고 겨우 십몇년이 지나서야 나는 내 고향으로 돌아간다.
그때와는 달리, 강한 힘을 가지고서.
"야, 인공지능. 준비 ?
냐?"
[다크 로드 캐슬 기동률 98.9퍼센트. 안전기동이 가능합니다]
"오케이, 그럼 차원 도약 시스템 가동"
[가동하겠습니다]
쿠우우우우우우!!!
강렬한 진동이 다크 로드 캐슬을 울린다. 아무리 이런 괴랄한 성이라도 차원을 넘는것은 이정도의 여파를 가져온다.
이내 방대한 에너지와 함께, 나는 평생가도 이해못한 과학적이고 이능적인 힘이 섞어젼 법칙으로 에너지를 부여. 다크 로드 캐슬의 정면에 공간이 갈라진다.
흡사 공간 도약과 비슷하지만. 적어도 이건 주변에 파편이 갈라지고 찢어진 틈새같다.
다크 로드 캐슬은 부상하여 갈라진 틈새를 지나간다.
순간 공기가 바뀐다.
마계의 약간 칙칙하고 마력이 가득한 공기가 아닌. 중간계의 생명력이 넘치는 마나가 있는 공기로.
밝은 태양이 반겨주면서 우리는 드디어 도착했다.
이제...........
"내가 돌아왔다. 중간계"
나한테 잘못한놈들 싸그리 몰살시켜줄테니까.
각오하고 기다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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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2부 끝. 이제 좀 뒤에 외전으로 찾아오죠. 아, 그냥 외전 3편 다 한편에 몰아넣고 싶다.
하지만 모바일을 베려해서 나는 3편을 올릴꺼야.
나중에 보자 독자드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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