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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로드-315화 (315/468)
  • 315/468 회

    < --이겼다! 2부 끝!

    -- >

    전쟁이 끝났다.

    평화가 찾아온다.

    내가 대마왕이다.

    야, 진짜 좋다. 내가 대마왕이라니. 이제 내 마음대로 할수 있는거잖아.

    네, 이 마계는 이제 제겁니다. 제 마음대로 할수 있는겁니다.

    다크 로드 캐슬의 테라스 밖으로 나가니 저 멀리 거주지까지 마족들이 바글거리는게 느껴진다.

    그들의 감정은 대부분 좋은 감정. 나의 어둠과는 정 반대인 플러스적인 감정이다.

    .............. 이럴땐 이게 좋다니까.

    내가 아무리 주된 힘이 어둠이라지만 그래도 멀쩡한 정신을 가진 인간. 어둠보단 빛이 더 좋다.

    하지만.........

    "이건 나중에 생각하고"

    일단은 뭣부터 해야 하나.

    내가 자고 있는 동안 대충 여러 일들이 다른 애들이 노력해서 끝맞춰 준 듯 하다.

    즉 내가 할일은 그리 없다는 것.

    이제 대마왕이니까 서류 결제 같은건 애들한테 맞겨도 되겠지.

    하지만 그래도.

    이제 내가 대마왕이다.

    이 마계의 모든 일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소리다.

    ............. 그 전에 일단 밥부터 먹을까나.

    다크 로드 캐슬의 식당은 두종류 하나는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식당과 다른 하나는 지휘관급. 그러니까 거의 백작에서 대마왕까지 정도의 소수가 쓰는 식당이 있다.

    보아하니 벌써 다크 로드 캐슬을 점령한지 오래 대형 식당에는 마족들이 바글바글 거린다.

    저런 곳에 내가 가면 민폐지. 이제 대마왕이잖아.

    군대식으로 비유하면 일반병, 기껏해야 병장 정도가 식사하는 식당에 투스타가 같이 가서 밥먹는거나 다름 없다. 아니 난 대마왕이니까 그 이상 되려나.

    "여어, 다들 일어나 있어?"

    "오오오, 이제 대마왕이신 귀한 분 오셨다. 모두 길을 비켜라"

    "오버하지마 로르덴"

    "우! 그래도 사실이잖아? 대마왕이 ?

    으니까 이제 처첩이 한수레!"

    "그건 아냐!"

    카르덴 너 임마. 거기까지 오버하지마. 난 아직도 한사람만 보는 성격이라고.

    어딜 끼어들 생각을 하고 있어.

    "아, 맞다 시그너스. 넌 대공으로 작위 상승이다"

    "소인이 말이오이까?"

    "엉, 그정도 무력에 공작에 얽매여 있으면 좀 그렇잖아. 적어도 대공을 해야 쓸만하지"

    "정 그렇다면 감사히 받겠소이다"

    이번에 공작위인 녀석들은 대부분 대공정도로 작위를 올리고 후작쪽은 공작으로 올리자 무력은 어차피 엘릭서를 마신 마족들이 대부분이니 어차피 시간이 해결해줄 일이다.

    지금 당장은 평균 무력이 낮아지겠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된다.

    "일단 대마왕이 ?

    는데, 할일이 많네. 일단 다시 마왕부터 8명 정도 뽑아야 하고......... 아 이건 즉위식 할때 발표하면 될까"

    "마왕 8명?!"

    "오오오, 극비 정보다"

    "......... 설마 난 이번에 마왕 후보에서 떨어지는건 아니겠지. 이미 마왕인데 해고시키려는건........."

    "아냐, 그런거 아냐 마룡왕. 이미 니트 마왕인데 자리만 지켜주는걸로 충분해"

    이미 8명의 마왕은 정했다.

    꽤나 오래전에 정했지........ 아, 한명 빼고 그랬었나.

    "루이넬, 마룡왕, 라시드, 카르덴, 로르덴, 루카크, 시엔느, 그리고 듀랜달. 이상 8명이 내가 마왕으로 올릴 사람이야

    "에?! 저기, 팬텀? 나까지?"

    "난 이미 있군. 원래 마왕이였지만"

    "저도 말입니까?"

    "우?! 내가 마왕?!"

    "짧게 말해서. 나 출세한건가?"

    ".......... 형은 대공이였는데 저는 마왕이 되는건가요"

    "아빠가 대마왕인데 딸인 나는 마왕이야! 와!"

    ".......... 난 어째서 넣은거지? 나는 반역의 마왕, 네쪽에 붙은지 얼마 안?

    는데?"

    "문지기 시킨다고 했잖아. 마왕되서 문지기나 해라. 다크 로드 캐슬 앞에 서서 아침 9시에 출근해서 10시에 퇴근하렴"

    근무조건 좋지?

    참고로 월급 안준다. 마왕이 월급 받은거 봤냐. 영지는 귀계의 마왕이 부숴먹은 그쪽 영지 줄께. 알아서 복구해.

    "각자 인연이 있는 영지를 가져. 폭력의 대공이 있었던 그림자의 마왕의 영지는 루카크가. 아버지가 흑야의 마왕이고 그 영지였던 유혹의 마왕의 영지는 라시드가. 고향이 빙염의 마왕의 영지와 가까운 카르덴은 빙염의 마왕의 영지를. 마룡왕은 그대로 용의 산맥을. 시엔느는 피의 마왕의 영지를. 로르덴은........ 옛다 그냥 봄의 정원이랑 제일 가까운 데르헤논, 살육의 마왕의 영지였던 거길 줄께. 정들었지만, 그래도 거긴 마왕 영지니까. 그리고 귀계의 마왕의 영지는 듀랜달이. 마지막으로 루이넬은 시간의 마왕의 영지를.......... 이런 식으로"

    "........ 시원하게 결정하시는군요"

    "이게 내 성격인거 알잖아"

    머리 복잡하고 그런거 싫어하는거.

    그래도 이렇게 정하니 얼추 잡힌다. 애들한테 어떤 영지 가질거냐고 그러면 어쩐지 싸울것 같아서 정해놔야 안싸운다.

    무슨 애들이냐. 진짜 어리다는 의미로 애들.

    "대신 다크 로드 캐슬은 내거다. 불만 있는 녀석?"

    "불만 있을리가 없잖아"

    "원래 다크 로드 캐슬은 대마왕의 성입니다"

    "우, 지금 대마왕은 팬텀이니까 팬텀꺼인게 당연하잖아?"

    그건 그렇지.

    아 맞다.

    "그러고 보니, 마왕 정하고 대마왕 즉위식같은거. 그건 한번에 하자. 우리 갈데가 있어"

    "...... 갈데라니?"

    "중간계"

    내 말에 다들 싸하게 굳는다.

    중간계.

    인간과 드래곤, 그 외의 종족들이 살아가는 마계와 다른 세계.

    간간히 마족들이 가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작위급 마족 그것도 극소수다.

    "내 고향이야"

    ".......... 어? 아니 잠깐만. 그럼 너 인간이였어?!"

    그러고 보니 이중에 상당수 내가 인간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녀석들도 있구나. 뭐, 상관은 없겠지. 즉위식과 동시에 인간인거 밝힐까.

    "난 인간이야. 중간계에서 태어났고 거기서 유년기를 보냈어. 아버지는 잘 몰라도 어머니는 확실이 인간이야. 그런고로 나도 인간. 그래서 불만 있는 사람?"

    전원 조용히 미소만 짓는다.

    불만은 없다는 소리다.

    "다크 로드 캐슬에 차원 도약 장치도 있겠다. 중간계로 넘어가서 내 어머니 묘소좀 둘러보고 복수도 좀 하자. 아, 참고로 드래곤은 전부 내가 족친다. 다크 로드 캐슬에 드래곤 대가리 일만개를 장식할 때 까지. 아니, 전 차원의 드래곤의 씨를 말려버릴까?"

    ".......... 그냥 미친소리 같은데 상대가 대마왕이라 반박할수가 없다"

    "저도 동감이요"

    "하지만 팬텀님. 마족은 중간계로 넘어가면 힘이 10분지 1로 줄어듭니다"

    "아, 그건 소환 형식이지. 다크 로드 캐슬에 타서 차원 넘어가면 그딴거 없다던데"

    형이 그러더라.

    애초에 나는 이제 대마왕인데 소환되도 인간이라 제약이 안먹는단다. 차원의 법칙의 맹점이라나 뭐라나.

    내가 다크 로드 캐슬 타고 저쪽으로 넘어가도 뭐라 할만한 존재도 없다고 한다. 신? 내가 기도해도 단 한번도 도와준적 없는 그놈들?

    아주 지랄을 하십니다. 지금 나라도 신을 상대로 이길 수 있을까 의문스럽지만 적어도 형편없이 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게다가 그 엉덩이 무거운 놈들이. 대마왕과 마왕 8명. 그리고 다크 로드 캐슬에 탑승한 수많은 마족들을 처리하려면 본신으로 직접 와야 할텐데. 중간계 병력이 다 덤벼든다 하더라도 가능성이 없을것이다.

    신이 강림해도 부족할껄. 본체는 아직 무리겠지만 강림한 신의 아바타따위 그정돈 떼로 몰려와야 좀 무서울것 같다.

    엿을, 그것도 축제에 가야 뽑기로 주는 노랗고 투명한 설탕엿 공예품 중에서 제일 크다는 거북선만한 특대 엿을 먹여주마.

    내가 그토록 신, 신, 열심히 노래부르면서 한달의 한번은 어머니를 위해 신전까지 가서 기도까지 했건만 단 한번도 손내밀어주지 않은 대가다.

    네놈들이 중간계를 그렇게 소중히 한다면 그 균형을 일그러트려주마.

    "중간계에 간다면. 무얼 하든 난 신경쓰지 않겠어"

    "........ 어? 정말?"

    "정당하기만 하다면. 어떤 일이든 신경 안써. 대신 비선공 규칙. 먼저 공격하지 않는다. 이것만 기억해둬"

    "오오오, 좋은데요. 저는 그럼 마왕이 되는거니까. 이야기에서나 듣던 용사들이 와서

    '죽어라 마왕!'

    같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건가요?"

    싸우는걸 좋아하는 루카크가 활기찬 목소리를 묻는다. 이녀석 이제는 소심한 구석이 다 사라져서 어린 모습인데도 불구하고 발록같은 성격이 나온다.

    "물론이야. 그런데 틀린게 있는데"

    "네? 뭐가요?"

    "용사들이 할말은

    '죽어라 마왕!'

    이 아니라

    '죽어라 대마왕과 마왕들!'

    일껄"

    그에 다들 킬킬 거리며 웃는다. 아무리 중간계에 대해 몰라도 수천년이 지나도 인간들은 지금 이곳의 강자들을 못이긴다. 그것도 다수면 더더욱.

    여기서 외견상 가장 어린 시엔느만 해도 엄청 강하다. 단신으로 중간계는 간단히 멸망시키지 않을까.

    게다가 다크 로드 캐슬.

    이건 진짜 마계에서도 사기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성인데. 드래곤이 떼로 와봐라. 파편 베리어나 뚫을 수 있나 보자꾸나.

    나야 데스티니 브레이커로 그나마 틈새를 파고 갈라서 뚫은거지. 실제로 그 강도는 형이 말하길 이미 물질적인 것을 초월했다고 한다. 이론상으로는 초신성 폭발까지 막을수 있다나 뭐라나. 역시 차원을 이루는 가장 작은 물질 파편의 패기다.

    이계 구축 시스템을 쓰면 아예 다른 세계를 만드는 거니까 거기에 간섭할 정도의 의지를 가진 공격이 아니면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다.

    빛도 빨아들이는 블랙홀도 안빨려들어가고 구경할수 있다네. 우와, 쩐다.

    이런 사기적인 성이 있는데. 고작해야 중간계의 인간들에게 털릴것 같냐.

    "아무튼 중간계 가는건 다들 찬성이지?"

    "물론이지"

    다들 좋다고 수긍했다.

    레오도스론 이 똥색 도마뱀 자식아.

    지금 족치러 갑니다.

    "드디어 전쟁이 끝난건가요 팬텀님?"

    "응, 이제 마계는 완전히 내 수중에 들어왔으니까........... 아, 이렇게 말하니까 어쩐지 흑막같은데"

    난 정정당당히 뒤에서 수작 안부리고 앞에서 싸워서 얻은 자리다.

    불만 있는 새끼는 나와봐 내가 다 족쳐서 입 싹 닫게 해주마.

    "다행이네요....... 그럼 더 이상 누군가 죽지 않아도 된다는 거잖아요"

    "......... 그렇지"

    일리엘의 말에 나는 떠올렸다.

    전쟁이 끝나서 좋은 이유는 평화가 찾아오고. 그 평화의 이유는 누군가 죽지 않아서라는 것.

    아아, 일리엘은 아예 전쟁의 기본 성질 마저 파악하고 진심으로 기뻐한다.

    와......... 일리엘 진짜 천사.

    아니, 천족인데다 날개까지 달려있으니 원래 천사 맞나.

    "아, 지금 정도라면 맘만 먹으면 다시 천계로 갈 수 있어. 어떻게 할래?"

    "전에도 말했지만. 아직은 여기 있고 싶어요. 딱히 급하지도 않고.......... 오히려 여기가 천계보다 더 즐거운걸요?"

    "그렇게 말한다면야.......... 아, 그리고 근래에 우리 중간계로 갈꺼야"

    "중간계라면. 팬텀님의 고향인........."

    "응"

    그러고 보니 일리엘은 아마 내가 인간인걸 알고 있었지.

    "중간계는 어떤 곳인가요?"

    "마계랑 별 다를바는 없어. 종족도 마족이 여러 일족으로 나뉘는것 처럼 엘프나 드워프나 여러가지가 있고. 무엇보다 드래곤이.......... 썅, 이건 말 안해도 되겠다. 어차피 드래곤은 내가 전부 죽일거거든"

    특히 레오도스론 너 이새끼는 내가 친히 목을 잘라 박제로 만들어서 다크 로드 캐슬 내 응접실에 장식해놓을테다.

    내가 격은 고통과 증오.......... 그 부산물이 바로 멸룡이다.

    지금도 드래곤이란 녀석을 떠올리면 멸룡이 몸안에서 꿈틀거려 죽일 생각을 하고 있다. 아마 직접 대면하면 멋대로 튀어 나올 정도.

    내 몸은 완전히 내가 컨트롤 하고 있지만. 멸룡의 구성 요소는 폭룡, 비룡, 마룡, 살룡등 이런 만룡무 30퍼센트, 루이넬의 파동 10퍼센트, 내 증오 60퍼센트 정도로 구성된 힘이다.

    요컨데 태생 자체가 드래곤을 죽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 당사자를 눈앞에두면 그것도 내 의지기에 멋대로 튀어나갈 가능성이 농후.

    하지만 좀 닥치고 있어봐 멸룡아. 레오도스론은 목을 쳐서 박제로 만들어야지. 널 써서 죽이면 드래곤의 사체도 가루가 되기 때문에 그녀석의 사체의 해체하는것과 박제 머리도 못쓰잖아.

    내 말에 멸룡은 마치 그루밍하는 고양이마냥 순해졌다. 아마 자신보다 드래곤을 이렇게 죽이는게 더 유쾌해서 그런걸까.

    "팬텀님, 수영은 해도 익사는 하지 말아야 해요"

    "뭐가?"

    "누군가를 증오해도 그 증오에 심취해 빠져선 안된다는 뜻이예요"

    나는 순간 움찔거렸다.

    아니, 일리엘 맞아? 왜 이렇게 똑똑한 소리를 해?

    "아, 혼자 있다 보니까 생각할 시간이 많아져서요. 저번에 육체가 성장한것과 더불어서. 이번에는 정신이 성장한것 같아요"

    "으아아아아, 일리엘이 똑똑하고 현명해"

    "흐, 흐에엥?! 이, 이상한건가요?"

    "아니, 외형이랑 이제야 매치가 되서 오히려 플러스 점수지"

    천사........ 하면 자비롭고 지혜로우면서 남을 걱정해주면서....... 뭐랄까 그런 느낌이 있는데 일리엘은 자비로움만 한가득이였다.

    지금이라면 충분하지.

    다시 말하지만 일리엘 진짜 천사. 진짜로 천사지만.

    "아, 혹시 무슨 고민 있으시다면. 들어드릴께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드릴테니까요"

    일리엘이 싱긋 웃으면서 말한다.

    ............. 뭐지, 일리엘의 뒤에서 후광이 비치는것 같다.

    아마 내 인생 두번째 행운은 일리엘을 만난걸까.

    참고로 첫번째는 루이넬이다.

    루이넬도 일리엘도 다 귀여워. 사람들이 그걸 몰라요.

    ============================ 작품 후기 ============================

    원래 외전은 한 10편 정도로 구상해서 쓸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너무 편수가 많은것 같아서 팍 줄임. 아마 3편이나 그정도면 외전 끝낼려고 한 3편정도 압축함.

    그래서 용량이 많지.

    그래도 외전이라지만 별거 없음. 기껏해야 구파일방 오대세가를 팔파일방 사대세가로 바꾸는 것 밖에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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