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크니스 로드-305화 (305/468)

305/468 회

< --다크 로드 캐슬-- >

피의 마왕은 조용히 휴식을 취했다.

공간 도약 시스템이 시간이 될 때까지. 그리고 여태껏 쌓인 피로를 풀 때까지.

다크 로드 캐슬의 인공지능과 방화벽은 폼이 아니다.

피의 마왕도 마왕이 된 후 그것을 핑계로 상당 시간을 투자하여 지금 겨우 성공시킨 것.

그는 흡혈귀지만 루이넬과 다르게 애매하게 태어났다.

흡혈귀는 2가지의 특성을 가지고 태어난다. 루이넬처럼 두뇌가 발달하여 마법사에 적합하거나, 육체가 발달하여 근접 전투에 적합하거나.

하지만 그는 둘 다 아니였다.

좋은 말로 둘 다 어느정도 재능이 있었다고 할 수 있지만. 나쁜말로 둘 다 재능이 없었다.

그나마 무력쪽은 귀계의 마왕의 실험을 통해 보충했다.

그정도 만으로 그는 마계 최강이라 불릴 정도의 힘을 얻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부족하다.

이미 팬텀이 죽였다곤 하나 그와 대등한 상대론 시간의 마왕이 있었다.

그가 바라는 것은 그 누구도 거역못한 막대한 힘.

이 마계 자체를 자신의 손으로 좌지우지할 정도의 힘.

그것을 얻기 위해 그는 조카인 루이넬을 속이고 뱀파이어 로드인 형을 죽였다.

많은 희생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희생이 빛을 발할때다.

"이제, 내가 마계의 새로운 대마왕이다"

대마왕이란 그저 마계를 일통했다고 주는 호칭이 아니다.

이 마계를 단신으로 오로지 힘으로서 짖누를 절대적인 힘이 있어야 한다.

아무리 피의 마왕이 강하다 한들. 팬텀과 싸우면 승부를 내기 어렵다. 아니, 지금의 팬텀이라면 피의 마왕과 싸우더라도 필승에 가깝다.

하지만 이 다크 로드 캐슬이 부상한 이상. 팬텀이 이길 가능성은 적다.

그의 데스티니 브레이커라도, 성의 베리어의 틈새에 쑤셔넣어 가른다 하더라도 다시 수복해버린다.

이 성의 권한이 그에게 있는 이상. 그는 이 마계에서 절대적인 힘을 얻은 것이나 다름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차원 도약 시스템.

현재의 수복이 완료된다면 차원을 넘어 중간계에 까지 갈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중간계마저 침략할 수 있다. 드래곤? 수백마리가 전부 몰려와 합공을 한다 하더라도 주포 충전후 몇발이면 전멸이다.

"내 말을 반역의 마왕에게 전달해라"

[알겠습니다]

피의 마왕이 선언하기 시작했다.

"반역의 마왕은 들어라"

[반역의 마왕은 들어라]

"피의 마왕 개새끼, 아주 쩌는 템 얻었다고 자만이 코를 찌르는구나"

나는 울려퍼지는 익숙한 피의 마왕의 목소리에 인상을 찡그렸다.

목소리가 대기를 울리며 전해진다. 마력으로 인한 기술은 아니다.

다크 로드 캐슬의 시스템인가. 대마왕이 만들었다고 들었는데. 어째서 이렇게 마력을 쓰지 않는 기술이 많은거지?

[앞으로 한달. 한달의 시간을 주겠다]

"한달 줘서 뭐하게?"

지금 이 목소리는 루이넬도 듣고 있겠지.

그리고 분노할거다. 루이넬이 증오하는 녀석의 그것이니까.

[이 성의 앞도적인 힘을 보여주겠다. 네가 만약 대마왕이 되고 싶다면......... 한달 뒤, 이곳에 있는 나를 죽이러 와라]

"..................."

유예시간이라는 건가. 아니면 준비할 시간이라는 건가.

[이 싸움에서 이기는 쪽이 이 마계를 지배한 대마왕이 되는거다]

"쿨해서 좋네. 단판 승부를 보자는 거지!"

한달이란 시간은 녀석이 우리에게 주는 준비할 시간이기도 하지만. 녀석도 마찬가지로 준비할 시간이기도 하다.

아스타로트의 정보가 그 증거. 병력을 다크 로드 캐슬로 이동시킨다는건 전쟁을 준비한다는 거다.

전쟁이란건 어느정도 대등한 병력끼리니까 나는 거다.

그런 고로 우리가 병력을 전부 모은다면 어느정도 승산이 있다.

아니면 녀석이 우리를 무시하고 전부 한번에 박살낼 생각으로 그런거던가.

........... 후자는 조금 빡치는데.

병력을 끌어모아 단판 승부를 낸다.

다크 로드 캐슬.

대마왕이 만든 최강의 성. 거기에 하늘을 나는 비공성.

일단 공격하려면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수단이 필요하다.

마룡왕이 용의 산맥에서 용종 마수를 데려온다면 그건 어떻게든 해결된다.

일단은 그녀는 용의 산맥의 주인이자 드래곤. 살던 곳은 달라도 일단 그 산맥의 지배자니까 어떻게든 되겠지.

마법쪽은 순조롭게 개발중. 한달이면 어떻게든 되려나.

문제가 있다면 다크 로드 캐슬 자체다.

포격도, 베리어도 전부 어떻게 할만 하다.

다만 그 동력원. 파편 충돌 에너지 어쩌구 하는 그게 폭발하면 하늘에서 폭발한다 하더라도 마계의 땅이 날아갈거다.

동력원의 위치는.............. 성의 아래. 지하 부근에 있는건가.

싸울때 피의 마왕을 성 위로 뚫고 올려서 싸움의 범위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

"........... 한판 해보자. 피의 마왕"

한달간의 시간.

한달은 곧 30일. 길다면 길다고 할 수도 있고.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는 시간이다.

하지만 마족에게 한달은 인간에게 하루정도 될 정도의 시간이다. 그도 그럴것이 기본 몇백년을 사는 마족이니까.

아무튼 간에 한달은 좀 빡세더라.

"씨발! 모르겠다, 이번 싸움 망하면 엿되는거니까. 있는 자원 없는 자원 다 때려 넣어!"

"누가 돈 대는건지 알고나 있냐아아아아아아!!!"

레이라가 화를 내며 달려온다.

뭐 어쩌라고.

"피의 마왕이 이기면 여태까지 전쟁에 투자한거 다 쫑나거든?"

"하지만 엄청 들고 있다고! 갑자기 마정석을 사재기 하는 바람에 가격이 천정부지라고! 돈이 물쓰듯 들어가고 있어!"

"그럼 어쩌냐! 저거 포격 한방만 하더라도 고위 마법 수준일텐데. 방어는 해야지!"

"으아아아아! 내 도오오오오온!!!"

이놈의 돈귀신.

"걱정마. 피의 마왕 족치면 내가 대마왕이니까. 너한테 마계 전체의 상권 다 떠넘겨줄께. 구워먹든 삶아먹든 해버려"

".......... 진다면?"

"그럼 둘다 인생과 마족생 쫑나는 거지 뭐"

"끄아아아앙!!!"

이쪽이냐 저쪽이냐, 짬뽕이나 자장면이냐, 엄마나 아빠냐, 파란선이냐 빨간선이냐.

둘중 하나일 뿐이다.

이기냐 지냐.

"걱정마. 적어도 난 그녀석한테 안져. 게다가 지금은 이제 죽고 싶어도 못죽는 몸이 ?

고"

"뭐야 그거, 무서워"

난 몸이 증발해도 자의가 아니더라도 어둠이 스스로 뭉쳐져서 다시 몸을 구성한다.

이미 난 육체지만 육체가 아니라고 할까. 지금 있는 것은 그저 물질적으로 구현되어 있는 것에 불과하고 실제의 정신은 어둠쪽에 있는것 같다.

요컨데 날 확실하게 죽이려면 그 사람의 의지나 공격이 어둠에 있는 나를 죽일 정도의 위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정도의 공격을 날릴 사람은 아마 형 정도일까.

"......... 아무튼 지금은 빠른 속도로 투하할 도구들을 만드는 중이야"

"투하?"

"하늘을 나는 성. 비공성이잖아? 그걸 공략하려면 똑같이 날아서 가야하는데. 아무리 큰 용종 마수라도 수십명이 한계야. 그것도 매달려서 위험하게 가야하지. 그걸 피하기 위해 일부러 만드는 거야"

레이라가 설계도로 보이는 종이를 넘겨주었다.

요컨데 박스 비슷하게 생겨서 거기에 용종 마수가 들고 날아오를 수 있게 만든 거다.

무게를 가볍게 하고. 중간에 요격당하지 않게 방어 마법도 걸고.

한번에 백명 가까히 옮길 수 있게 만드는 중인것 같다.

"이거라면 충분히 가능하겠는데"

"참고로 수백명을 한꺼번에 옮길수 있는 대형도 만드는 중이야"

"그걸 들만한 용종이 있어?"

"마룡왕님이 있잖아. 쿨하게 승낙하시던걸?"

너 임마 그래도 그렇지 마왕으로서 자존심도 없냐.

마법사쪽 인력이 부족하게 되었다.

이런 저런 일에 자꾸 투입하고 그러다 보니 마법사가 부족하다.

정확히 말해서 물건을 만드는 쪽의 마법사. 전투 마법사는 어느정도 있다.

전투 마법사는 어느정도 인챈트라던가. 할 수 있겠지만. 본래 그쪽 계열 마법사보단 못한건 사실이다.

하기야 지금 루이넬은 물론 드레이크까지 투입된 상황이다.

"그런 고로 도와줘"

".......... 뭐, 마법쪽으로 도와주는건 어느정도 해줄수 있지"

짱쌘 마법사인 형에게 도움을 청했다.

보니까 형은 마법 물품도 수준이 다른게. 전투쪽은 몇번 못봐서 몰라도 제작쪽은 초월급이다.

그런 좋은 인력을 내버려 둘 순 없지. 형이 마왕성에서 공짜밥 먹은게 얼만데.

"아, 맞다. 그러고 보니 나 없는 사이에 그년 다녀갔지?"

"그년? 아...... 그 고스로리틱한 드레스 입은 어린애인데. 귀염성이라곤 이렌의 발톱만도 없던 그 애?"

"............. 그렇게 표현하니까 어쩐지 속이 통쾌해지는걸"

오, 형이랑 마음이 통했다.

"누구야 그 여자애? 뭐랄까.......... 내 감으로도, 그리고 지금의 나로도 감지할 수가 없던데"

"지금은 몰라도 돼. 다만 빌어먹을 아버지랑 같은뻘이야"

"............ 그 외모로? 시엔느랑 같은 나이대로 보이는........ 아, 그러고 보니 시엔느도 외형에 비해 나이가 많았지"

"넌 아직 젊고 빠른 시간 안에 강해져서 잘 모르겠지만. 우리같은 초월자쯤 되면 나이에 비해 외형이 젊어"

그래도 형이 말하는 거니 아버지랑 같은 뻘.......... 아니 잠깐만.

무슨 의미로 같은 뻘이야? 나이적 의미로? 아니면 무력적 의미로?

.......... 어떤 의미로든 아버지는 범상치 않아보이는데.

그러고 보면 저번에 오셨을때 별 다른걸 못느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게 아닌건가. 너무 커서 내가 못느낀거겠지.

"그래서, 무슨 말을 했는데?"

"지키지 못한다네. 어쩌네. 그런말"

"............... 그건가"

형은 무언가 알고 있는 눈치다.

그리고 얼굴이 진지한 표정이 되었다. 평소엔 무표정이던 형이 이런 얼굴을 하는건 드물다.

"설명 좀 해줘"

"어........ 간단히 말해서 너는 초대받지 못한 배우라는 거지"

"......... 내가 배우? 난 연기같은거 하나도 못하는데"

"그런게, 아니고. 스토리텔러 가문 식으로 설명을 해야 하나"

잠시 생각을 정리하는지 머리를 긁적이던 형.

"네가 조용히 산속에서 살았다면 또 모를까. 너는 원래 존재 자체가 민폐야"

"........... 뭐 임마?"

"참고로, 나도, 너도, 셋째도, 막내들도 포함해서. 그래. 원래부터가 배역이 정해져 있지 않은 사람들이야"

배역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건.........

연극에 들어갈 수 없다는 건가?

"배역이 정해져 있지 않은 배우가. 멋대로 연극에 끼어들면 어떻게 될까?"

"어........ 연극이 망쳐지겠지? 이야기대로 흘러가지 않고"

"네가 그렇다는 거야. 이 세상 하나가 커다란 무대라고 한다면. 사람들은 전부 배우. 하지만 너는 배역이 정해지지 않은 초대받지 못한 배우"

나 때문에 연극이 망쳐진다는 건가.

"그런 배우 때문에, 연극에서 죽어야 할 사람이 죽지 않고. 살아야 할 사람이 죽어버리지. 하지만 반드시 연극의 엔딩이 똑같아야 한다면. 어떻게 하겠어?"

"강제로.......... 연극이 맞춰진다?"

"정답"

그렇다는건 내가 없었을 경우 마계의 상황을 예를 들어보면 되는건가.

일단 루이넬은 조용히 마수의 숲에서 은거하듯 살았겠지.

마계는 지속적이지만 거짓의 평화를 계속하겠고.

내가 마계에 나타나 마왕을 죽이고 일어난 전쟁에서 죽은 사람들은 살게 될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내가 없었다면 귀계의 마왕의 실험으로 죽은 사람들은 구원받지 못했겠지.

그리고 미래의 일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녀석의 수도의 사람들은 죽게 ?

을 것이다. 그것도 한명도 남김없이 몰살로.

어떻게 아냐고? 설마 귀계의 마왕이 날 죽이려고 그런 광범위 마법을. 그것도 도시 전체에 까는 마법을 고작 몇달 사이에 만들었다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지?

적어도 수년, 길면 수십년은 잡고 한 일이다. 거기에 은밀하게 해야하니 시간은 더 들었겠고.

애초에 하려고 한 마법이다. 내가 없었어도 언젠가 발동 ?

다. 그리고 수십만명, 혹은 수백만명을 학살했겠지.

"그년이 하고 싶은 말은 이걸꺼야. 넌 배역이 정해져 있지 않은 배우가 만들어낸 이야기니까. 엔딩을 맞추기 위해서는 일단 살려놓은 사람들을 싸그리 죽일꺼야"

"그딴거 내가 하게 둘것 같아?"

아무리 내가 측정 하지 못할 정도의 강자라도. 그걸 눈뜨고 내버려 둘 수 없다.

생명이란건 내일 죽어도 발버둥을 치는 법이다. 자살하려는 새끼는 인생 포기한거고.

"아니, 그녀가 직접 나서지 않아. 그저........ 운명의 흐름이 다시 맞추기 위해 비틀리지. 우린 그걸 운명의 역류라고 불러"

............ 예전에 본 영화가 하나 생각난다.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이라고. 원래 죽어야 했던 사람들이 우연히 그 죽음에서 벗어났는데. 그때 이후로 차례대로 죽어야 했던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공포 영화였다.

그거랑 같은 건가.

"애초에 차원이란 닫혀있는 하나의 무대야. 거기에 끼어든 불청객의 행동의 여파가 그대로 될리 없잖아? 다른 차원에서 깽판을 친다느니. 그런 개지랄은 그에 합당한 정신과 무력을 가진 존재만 가능한거야. 물론 그정도 되면 깽판은 그닥 하지 않겠지만"

"형은?"

"아, 난 그런거 싫어하는데. 상황이 그렇게 안만들어줘"

뭐래.

============================ 작품 후기 ============================

그게 아니라 뉴비 시절의 그레이의 끓는점이 낮았을 뿐이지.

슬슬 마계편을 빨리 끝내죠. 나도 이번편 끝내고 좀 쉬자. 지금 소설 몇개를 쓰는데 한 며칠 맘잡고 써야지.

무협으로 넘어가는건 쓰고는 있는데 애매하네 이거. 외전으로 내기엔 너무 용량이 많아. 그냥 압축해서 한번에 올려버릴까.

그런 고로 기다려봐 독짜드랑. 작가 지금 힘들어.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