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크니스 로드-295화 (295/468)

295/468 회

< --항복 선언-- >

찜찜함이 10배. 그 이상한 고스로리 풍의 소녀가 들렀다 간 이후로 어쩐지 찜찜하다.

앞으로 마치 뭔가 일어날듯한............

긴장해야겠는데. 내 감은 빗나간적이 없으니까.

"마왕님"

"아, 로엘이냐? 무슨 일이야?"

현재 나를 제외하면 돌격대의 리더나 다름없는 로엘이다.

그런데 그가 갑자기 나를 찾아왔다. 역시 뭔가 일이 있는게 틀림없어.

"지금 귀계의 마왕이..........."

"또 뭔 수작을 부리디? 기다려봐. 나 또 출격할 테니까"

"그게 아닙니다"

그게 아냐?

그렇다면........

"듀랜달이 쳐들어왔나? 어디야? 내가 곧 같다"

"그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그 이전에 싸운다는 일 자체가 아닙니다"

"뭔 개소리냐 그건 또. 귀계의 마왕이 항복이라도 했데?"

그에 로엘은 놀란듯이 눈을 휘둥그래 떴다.

.......... 어라?

그러고 보니 나. 찍는것도 거의 다 들어맞지 않던가?

"귀계의 마왕이 항복을 선언했습니다"

항복이라 함은 백기 쳐들고 한다는 그걸 말하는 건가.

............. 귀계의 마왕이 목숨이 아까워서 막판에 목숨 구걸을 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이제와서 항복이라니.

도움을 요청할 피의 마왕도 있을텐데?

물론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요 근래 내가 학살하다시피 죽인 고위 마족만 수백에 달한다. 나 혼자서 통째로 대륙 하나를 상대한거나 다름 없는 병력이다.

중간계의 드래곤? 전부 몰려와봐라. 한번 강림하면 드래곤이 몇마리가 덤벼들어도 힘들다는 공작급 마족도 다수 있었다.

그런데 그런 고위 마족을 전부 쳐죽인게 나.

저쪽의 병력도 거의 전부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쓸어버렸고. 지금 며칠만 있으면 당장에 녀석의 수도로 들이 닥칠 거리에 있다.

목숨이 아까우면 항복하는것도 무리가 아니다.

".......... 그래서 자기 마왕성으로 와서 이야기 하자는데. 어떨까?"

"함정이네"

"아빠, 그거 함정이야"

"함정이군요"

"함정이네요"

"우, 함정이야"

"함정이군"

"짧게 말해서 그거 함정이네"

전원 함정이라고 판별났다.

지려는 판에 자기 마당인 마왕성에 들어오라고 하면 어쩌라고.

바보인 카르덴마저도 함정이라 눈치 챘다.

똥개도 자기 집에선 한수 먹고 들어간다는데. 하물며 마왕이야.

"그래도, 편하게 전쟁 끝낼 수 있잖아?"

"무슨 소리야? 함정이라니까? 설령 함정이 아니더라도 항복 받고 끝내게?"

"루이넬"

나는 조용히 그녀의 이름을 부른다.

내 눈빛에 루이넬이 침묵한다.

나는 절대로.

"난 이 전쟁을 겨우 항복같은걸로 끝낼 생각 없어. 여태껏 죽은 목숨이 몇인데?"

고위 마족 하나 만드는데 수십에서 수백명이 죽었다.

반역의 시기때는 수십만, 수백만이 죽었다.

루이넬이 고통받았다.

우리 군도 일부분 죽어나갔다.

"누군가 죽었으니. 이쪽도 목숨 값으로 갚아줘야 할 뿐이야. 난 그리 항복을 받아 줄 생각 없어"

"그럼 전쟁을 쉽게 끝낸다는 소리는?"

"간단해"

이 것을 이용한다.

귀계의 마왕은 자기 무덤을 팠다.

항복 문서, 그러니까 항복했다는 것을 인증할 문서는 양측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우리는 그딴거 무시하고 밀어버릴 수도 있지만. 더 이상의 나올 피해를 걱정해야 한다.

그렇다면.

이번 기회를 철저하게 이용한다.

"귀계의 마왕의 성에. 초대 받은 대로 가는거야"

"함정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맞아, 거기엔 상당히 줄었다고 하나. 강한 마족들이 우글거릴껄?"

"팬텀씨 혼자 가시기엔 무리일꺼예요. 다같이 가는게 어떻까요?"

"소수 정예인가. 뭐, 딱히 나쁘진 않겠군. 이정도 전력이면 우리측의 전부라고 할 수 있을테니까"

이쪽은 소수 정예로. 딱히 나 혼자 오라는 말은 없었으니까.

그리고 아무리 마왕이라도 체면치례로 어디 다닐때는 보호 명목으로 몇명은 데리고 다닌다.

다만 그건 장식이나 마찬가지지만. 이번엔 다르지.

"그래서, 그 다음은?"

"귀계의 마왕이 항복 문서 싸인하러 오든. 뭘 하든. 어쨌든 만나야 하잖아?"

"그렇지"

"녀석을 단숨에 쪼개버린다"

데스티니 브레이커로.

살육의 마왕도, 유혹의 마왕도, 그리고 다른 것도 썼다곤 하나 최후엔 빙염의 마왕도.

귀계의 마왕은 마왕중에서 최약체다. 그저 그 머리를 인정받았을 뿐. 본인의 무력은 고작해야 마왕 턱걸이.

아마 시엔느도 이길 수 있지 않을까?

걱정 되는건 검마 대공이나 사독의 공작이지만. 이쪽의 병력이 더 강하다.

"아, 맞다 마룡왕. 너 엘릭서 마셨지?"

"물론이다. 이젠 지금의 듀랜달과 대등하겠군. 승부는 해봐야 알겠지"

"너 사실 존나 쌨구나.......... 아, 원래 강했지. 요즘들어 너무 강해져서 눈이 너무 높아진 기분이야"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항복 문서 싸인하러 가서 귀계의 마왕을 박살낸다.

어차피 이 전쟁은 마왕이 죽어야 끝나는 전쟁이다.

나를 함정에 빠트리기 위해. 혹은 항복을 하기 위해 나를 불러들이는 거겠지만.

나는 오히려 그것을 이용해 녀석을 죽인다.

뒤통수 치는거 아니냐고? 통수는 저쪽이 먼저 쳤다.

나는 오히려 통수 치려는 녀석의 통수를 치려는 것 뿐이다.

"만나기만 해봐라"

닥치고 상반신이랑 하반신이랑 이혼 서류에 도장 찍을 준비나 해라.

"순조롭군요. 피의 마왕도, 그리고 저희측도"

"............."

"걱정 하지 않아도 됩니다 듀랜달. 당신과 그것과의 거리는 꽤나 있는데다가. 살아날 가능성도 높으니까요"

듀랜달은 침묵한다.

그리고 난생 처음으로 생각했다.

이자는 미쳤다. 완전히.

그냥 돌았다.

그는 데스나이트지만. 기사다 적어도 기사의 명예를 아는 자다.

여태껏 해온 일을 보면 듀랜달은 적어도 쓸데없는 살생은 하지 않고 약자는 건드리지 않았다.

예전에 팬텀을 처음 만났을때?

마왕의 마력이 느껴지는데 정작 당사자는 약했다.

그런 그가 마왕으로서의 책임을 질 수 있었을까?

만약 팬텀이 성장해서 지금처럼 되지 않았다면 차라리 죽이는게 나았을 것이다.

단, 지금은 이야기가 다르지만.

듀랜달은 침묵한다.

귀계의 마왕도 바보가 아니다. 마족은 원래 힘을 가지면 기회를 노리는 법. 실험으로 강해진 마족들에게 전원 세뇌 비슷한 것을 걸어 함부로 배신하지 못하게 하였다.

듀랜달도 마찬가지.

다만 사독의 공작은 제외. 그는 세뇌를 하든 안하든. 이용하기가 쉽고 배신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뭐, 계획이야 조금 시간이 길어지겠지만. 덕분에 실험 데이터는 모으기가 수월해지니.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라고 할까요?"

귀계의 마왕은 기분나쁘게 웃었다.

"반역의 마왕. 그는 한가지 생각할때 간과한 것이 있죠. 그는 그것 때문에 죽을겁니다"

============================ 작품 후기 ============================

팬텀앞에선 항복따위 얄짤 없습니다.

통수치려는 귀계의 마왕과 그걸 통수치려는 팬텀. 그걸 또 또 통수치려는 귀계의 마왕.

이제 슬슬 마계 파트 끝낼 시간이 다가온다. 원래는 대마왕 족치고 중간계 갈 생각이였는데. 그냥 마계 파트 끝내고 중간계 갈래.

일단 드래곤 부터 그린 드래곤 빼고 멸종시키고. 공작가 하나 뭉게고. 시비터는 교단 쓸어내고......... 은근히 할게 많구나.

팬텀이 나라 하나 뭉게는데 이제 그리 많은 힘은 필요없습니다. 그냥 몸통박치기로도 나라 날려먹는거 가능.

한 수천미터 상공에서 바람의 저항을 없에고 전력으로 떨어지면 그것부터가 메테오임. 존나 포켓몬에 나오면 아르세우스도 몸통박치기로 이길 기세.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0